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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핀 그곳에 있었다-1화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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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늘어진 젖은 마치 돼지 같았다. 은서는 흔들리는 남자의 것을 보자마자 고개를 돌렸다. 올라오는 구역질을 간신히 참느라 입술 새로 신음이 흘렀다.

"흐흡"

남자는 반응이 온 거라 생각했는지 거대한 몸을 더욱 들썩였다. 엉덩이에 힘을 주고 은서의 흰 허벅지를 잡았다. 그가 엉덩이를 앞과 뒤로 움직일 때마다 가슴이 출렁였고 나무로 짠 침대도 삐그덕 흔들렸다. 은서는 여전히 간신히 그의 움직임에 따라 위로 아래로 머리를 흔들고 있을 따름이다.

개처럼 헉헉대며, 남자는 두툼한 손바닥으로 은서의 붕긋한 가슴을 꽉 쥐었다. 끈적거리는 손가락마다 끼어있는 반지가 서늘하게 가슴에 닿자, 은서는 화들짝 놀라 몸을 움츠렸다. 그런 반응에 남자는 또 히죽 좋아했다.

남자의 몸은 덥고 끈적거리고 무겁고 출렁였다. 겨드랑이와 입에서는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혼자 괴성을 지른다.

그렇게 점점 움직임이 빨라지고, 절정에 다다르려는 순간.

은서는 무너진 침대 아래로 쏙 빨려가듯이 깔렸다. 남자의 엉덩이는 결국 아래층 천장까지 뚫어버렸다. 문이 열리며 당황한 주인장이 노예들을 데리고 들어와 남자를 간신히 일으켰다.

-힘이 대단하십니다!

은서는 무너진 나무더미를 헤치고 몸을 일으켰다. 팔에 쓸린 자국이 나있다.

-당연한 소릴. 오늘 밤에 다시 올 테니, 저 애를 데려오게.

-마음에 드셨나봅니다.

-미처 다 못 보여준 남자의 매력을 맛보여줘야하지 않겠나.

남자는 누런 이를 드러내며 웃었고 은서는 비틀거리며 방을 나섰다. 복도는 환한 낮인데 저는 남자의 땀 냄새와 나무냄새로 가득했다. 이제는 구역질도 올라오지 않는다. 그저 나락에서 끊임없이 한숨도 없이 방으로 돌아갔다.

"돼지새끼..."

어차피 알아듣는 사람도 없는 욕을 실컷 하면서 은서는 벽에 등을 기대고 앉았다. 저녁이 되면 또 다시 일을 해야 하니 이 쉬는 시간은 유예다.

“괜찮아. 괜찮을 거야.”

주문처럼 외며 은서는 눈을 붙였다.

============================ 작품 후기 ============================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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