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한 로맨스 소설 속에 지문 한방으로 끔살당하는 마을 주민 역으로 빙의됐다. 생존을 위해 발버둥 치다가 엉겁결에 세계관 최강자인 마왕을 쓰러뜨린 것까지는 운이 좋았는데… 문제가 생겨버렸다. “에리나! 장작 패는 거 이 정도면 돼?” 맙소사! 이 일대의 나무를 다 말려버릴 작정인가? 집의 높이만큼이나 가득 쌓여 있는 장작을 보니 머리가 지끈 아파왔다. “미안해, 에리나. 그래도 나 열심히 했어. 칭찬해 줘.” 그 마왕이 내 머슴이 되어버렸다는 문제가. 이 정도면 원작 파괴의 끝판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