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편
<-- 11. 연회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날 인가요?-2 -->
“크흐- 레이디. 이 곳에서 사랑을 나누는 것이 스릴있고 좋지 않습니까? 후욱!”
“꺄흣! 맞아요. 부정 할 수 없, 읏, 어요!”
남녀는 소리를 숨길 생각 조차 하지 않는지 신음 소리가 점점 고양되어 갔다. 나는 그것에 신경쓰면서도 아래를 강하게 치고 들어오는 머슨에게 휘둘려 정신이 없었다.
“읍, 읍! 머슨!”
힘겹게 벽을 짚은 두 손이 파들거렸다. 겉보기엔 한산해 보이지만 실상은 두 커플(나를 포함하여)의 거침없는 애정행각으로 여름날의 태풍처럼 몰아치는 이 복도가 위태로워 보였다. 아, 좀 더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여기서 이런 짓(?)을 하고 있는 내가 말이다.
머슨은 내가 자기한테 집중하지 못하고 주위에 한 눈이 팔려 있는 것을 절대로 용납하지 못 한다는 듯 평소보다 거칠게 페니스를 들이밀었다. 깊은 곳 까지 아찔하게 찔러대는 페니스에 쾌락에 젖은 신음이 절로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한 없이 땅으로 떨어져가는 고개에 시야가 자연스럽게 내 뒤에 버젓이 서있는 머슨의 두 다리를 담았다. 벌려진 내 다리 사이로 그가 리드미컬 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이자 얼굴이 화끈 달아오른다. 으으- 미쳤나봐!
“머슨 으흣, 앗, 조금만 천천히, 응?”
몸이 녹아내릴 것 같았다. 뭉툭한 페니스의 선단이 어느 지점을 찌르자 온 몸에 전율이 짜릿 하게 퍼져갔다.
“하악!”
머슨은 내가 잘 느끼는 부위에 자신을 깊숙하게 박아 넣었고, 나는 결국 서있던 두 다리에 힘이 풀려 아래로 고꾸라졌다. 다행이 머슨이 잡아주어 복도에 나뒹구는 신세는 면했지만 문제는 그 뒤였다. 나를 받쳐 든 머슨이 갑자기 복도에 등을 기댄 채로 주저 앉더니 내 허리를 잡아 페니스 위에 앉히기 시작한 것이다.
“바닥이 차니까 이렇게 하자.”
이거 너무 본격적인거 아냐?! 힘으로 머슨의 어깨를 눌러 버텨보았지만 이미 한껏 달아오른 나의 이면 또한 머슨과 별반 다른 마음은 아니었는지 어느새 그의 뜨거운 기둥을 찾아 엉덩이가 내려가고 있었다.
“으읏!”
여전히 적응이 안되는 벅찬 크기의 페니스가 몸 한가득 꿰뚫고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 머슨이 내 블라우스 단추를 두 개 풀어내더니 옷을 젖히고 쇄골을 찾아 입을 맞추었다. 잠시 그렇게 내 목 아래에서 머리를 묻던 그가 예고도 없이 거칠게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닛, 읏, 잠…”
넘쳐나는 힘을 주체하지 못하는 혈기왕성한 마왕 머슨은 평범한 인간인 나를 상대로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내기 시작했다. 숨 조차 제대로 쉬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페니스가 치고 들어왔다.
“천, 천천히! 제발, 앗, 앙, 하악!, 머, 머슨! 흐읏!”
정신이 몽롱해지고, 현기증에 시야가 어지러웠다. 그러나 혼이 빠져나갈 것 같은 지독한 쾌감을 겪는 것은 나뿐 만이 아니었는지, 귀퉁이 너머 커플의 신음도 최대출력 폭발적인 사운드로 실시간 재생되고 있었다.
“더! 더 쎄게! 더 깊게! 앙. 앗! 더요! 더!”
갈구하는 여자의 대사는 사뭇 나와는 다르지만 어쨌든 한껏 치켜 올라간 목소리를 들었을 땐 아주 잘 즐기고 있다는 것은 알겠다.
내 몸 안에서도 뜨거운 것이 점점 머리 꼭대기를 향해 돌진해가고 있는 것을 느꼈다. 머슨이 쉬지 않고 더 빠르게 움직이자 그의 가슴께의 옷자락을 꽉 쥐고 머리가 뒤로 넘어갔다. 온 몸이 바스라질 것 같은 지독한 흥분에 급기야 신음을 참아야 한다는 사실 또한 머릿속 저 편으로 넘어가 버렸다.
“흣, 흐앙, 앗! 머슨! 아, 너무, 쎄! 으읏.”
“크흣. 에리나.”
“가, 갈 것 같아!”
“참아.”
어떻게 참냐?! 그럼 좀 천천히 해주던가!
난 머슨의 뜻대로는 참지 못하고 결국 머지 않아 짙은 열기가 터지며 뜨거운 절정을 맛보았다. 머슨이 삽입한 것을 빼지 않고 내 몸을 끌어 당겨 뒷머리를 가만히 쓰다듬어 주었다.
“난 아직이야 에리나.”
“그만, 그만...하아.”
“에리나의 아래가 미치도록 요동치고 있어.”
읏, 그러면서 한번 튕기지 말아줄래?
머슨의 페니스를 몸 안에 넣은 채로 그에게 안겨있는 동안에 귀퉁이 커플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신호가 들렸다.
“레, 레이디! 쿳, 이만 싸겠습, 흐웃, 니다.!”
“앙, 앗, 안 돼요. 아직은!”
“버틸 수가 없…”
“안 돼, 핫, 응, 앗, 안 돼…”
“꺄아아악!”
어라? 머슨의 가슴팍에 기대어 놓았던 머리를 번쩍 들어올렸다. 방금의 비명은 귀퉁이 커플 여자쪽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또 하나의 외마디 비명.
“꺄흑! 싸면 어떻게 해요?!”
“참을 수가 없어서... 죄송합니다. 레이디”
“당장 빼요!”
다급하게 바스락 거리는 소리와 함께 멀리서 까지 느껴지는 뻘쭘함에 민망한 침묵이 감돌았다.
“저, 저, 저 못 본 걸로 하겠습… 아니 아니 죄송합니다!”
보아하니 운이 나쁘게도 그런 해괴망측 한 장면을 발견한 이는 아비츠 가의 시녀 같았다. 많이 놀랐는지 말 까지 더듬 거린다.
“크흠. 알았네. 내 게르니아 시종장 한테는 비밀로 붙여 두지.”
“감사합니다!”
뭐가 비밀이고 뭐가 감사하냐?
뻔뻔한 것도 정도가 있지 남의 집 저택 복도에서 질펀하게 한바탕 한 걸 걸린 사람 치곤 너무도 당당하다. 음- 아직도 머슨의 단단한 페니스를 품고 있는 내가 할 말은 아닌가?
머지 않아, 남녀의 구둣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래, 발각된 현장에 오래 있고 싶진 않을테지. 그러나 이상했다. 점점 소리가 커져 오는 게... 마치 나와 머슨이 있는 쪽으로 걸어 오고 있는 것 같…
“대미친!”
‘또각 또각 또각’
난 황급히 머슨의 허벅지를 짚고 엉거주춤 일어섰다. 페니스가 빠지자 질퍽한 액이 아래에서 흐르는 것이 느껴졌다. 다행이 머슨이 사정하기 전이여서 쏟아지는 양이 많지는 않았지만, 이 상태로 속옷을 끌어 올리는 것이 찝찝한 건 매한가지 였다. 그러나 별 수 있나. 찝찝함 보다는 내 체면이 먼저다!
“머슨, 뭐해?!”
스커트를 정리하고 풀어진 단추 까지 모두 채운 후에야 머슨을 발견했다. 여전히 꼿꼿히 서있는 거대한 페니스를 훤히 들어낸 채 바닥에 주저 앉아 있는 것이었다. 더군다나 옷 매무새를 정리할 생각도 없어 보인다. 그냥 치명적인 미소를 눈치 없게도 날리며 나를 올려다 볼 뿐이다. 아, 환장하시겠다.
“옷 입어! 성기 크다고 광고할 일 있어?!”
이내 미소를 거두고 가만히 눈을 응시하던 머슨이 내 손을 부여 잡더니 자신의 페니스에 비비기 시작했다. 어쭈?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네 얘가. 혼내줘야 겠다는 생각으로 머슨의 페니스를 온 힘을 주어 꽉 부여 잡자 그가 얼굴을 찌푸린다.
“아프지? 그러니까 옷 입… 어? 어?”
그 상태로 머슨이 손을 겹쳐 오더니 자위 하듯 위아래로 마구 움직이기 시작했다. 뭐 하는거야?! 손을 빼려해도 내가 머슨의 힘을 감당하기엔 턱없이 역부족이 었다. 그의 팔뚝을 꼬집어도 보고 가슴팍을 때려도 봤지만 요지부동. 머슨이 놓아주기 전까지는 이 손이 절대 풀릴리는 없어 보였다. 한 마디로 망했다.
‘또각 또각 또각’
불안 하게도 구두 소리는 더욱더 가까워 져 갔고, 손의 움직임 또한 빨라졌다.
========== 작품 후기 ==========
*연참입니다. 20분 뒤에 다음 화 올라가용 뾰로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