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편
<-- 11. 연회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날 인가요?-2 -->
머슨은 덤덤하게 말했으나 다년간 수 많은 영화와 소설 그리고 드라마를 섭렵해 온 나로선 알 수 있었다. 마왕이 직감적으로 눈치 챌 만한 뒤가 구린 짓을 게르니아가 하고 있다는 걸.
“...설마, 인육을 즐긴다거나?”
“글세. 그건 아니라고 보는…”
“맙소사”
“에리나?”
그렇다면 큰일이다! 어쩌면 에반은 어제도 게르니아에게 잡혀 생사의 갈림길에 섰던 것일 수도 있다. 마법도 자유자제로 쓰는 여자 였으니 아무리 에반이 상대적으로 체격이 좋은 남자라 하더라도 마법사에게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았겠지.
“살다 살다 인육을 먹는 사이코를 실제로 만날 줄이야.”
“먹지는 않는 것 같고, 이봐, 에리나”
머슨이 어깨를 툭툭 찔렀지만 무시했다. 게르니아의 끔찍한 취미가 눈 앞에서 벌어지는 듯 선명하게 상상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에리나, 에반이 위험 한 것 같긴 하지만 먹힌다는 뜻은 아니었…”
“머슨. 혹 체닌을 찾다가 에반이 보이면 텔레포트 시켜줘. 안 그래도 연회 일 때문에 피곤한데 마력 까지 쓰면 죽을 맛이 겠지만…”
괜히 무리를 시키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에반을 그대로 두고 볼 순 없었다. 머슨의 가슴팍을 손바닥으로 쓸어 올리며 조곤조곤 이야기 했다.
“정기는 넘치도록 줄 테니까.”
“맡겨만 줘.”
입술 한번 부르트지 뭐!
어라, 그런데 너 얼굴은 왜 빨개지냐? 대답하는 소리에 힘도 잔뜩 실린 것 같고. 아니나 다를까 머슨이 툭툭 찔러대던 어깨를 이번엔 단숨에 끌어 당겨 격하게 입을 맞춰왔다. 부드러운 혀가 파고들어 입 안을 휘저어 내 입에서 앓은 소리가 튀어나오는 줄도 모를 만큼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질척한 타액이 입술과 양 뺨 위로 뭉개지고 그 주위가 얼얼하다. 잔뜩 숨이 차올라 머슨에게 매달려 헐떡거리고 있을 즈음 그가 날 놓아 주었다.
“하아… 뭐야 갑자기.”
“정기를 준다며”
머슨이 엄지로 내 입술을 닦아 내리며 웃어 보인다. 타액으로 번들거리는 입을 하고서 천천히 야한 미소를 지으니 심장이 쿵! 울리는 것 만 같다.
“지금은 마력도 안 썼잖아.”
“안 썼으니까.”
“...”
머슨의 뜨거운 숨결이 귀 가까이에 닿았다. 그 때문인지 온 몸에 열이 오르는 것 같다.
“정기를 넘치도록 주겠다며, 그렇지 에리나?”
지, 지금 그러니까 마력을 쓰면 어느 정도로 정기를 줘야 한다는 거야? 지금 이거 완전 하자는 소리네, 섹스를!
분위기 타서 혹은 어쩔 수 없이 몇 번 한 적은 있다지만 이렇게 “곧 너와 하겠어” 식의 예고는 없었던 지라 심히 당황스러웠다.
“먼저 말을 꺼낸 건 에리나야.”
“그, 그래 나도 알아.”
동요 하지 말자. 나는야 성인. 하물며 머슨 한테는 볼꼴 못 볼꼴 다 보였는데 뭘! 왠지 콧 바람이 세게 튀어 나오는 것 같음을 느끼며 머슨의 등을 손바닥으로 짝! 올려쳤다.
“까짓거 한 번 하자!”
“푸흡. 좋아.”
“꺄악!”
꺄악…? 이 곳엔 나와 머슨 둘 밖에 없으니 터져 나온 이 비명은 역시나 내 입에서 나온 소리였다. 머슨의 손이 스커트를 뚫고 들어와 허벅지 안쪽 살을 매만지더니 이내 속옷 안 까지 단숨에 파고 든 것이다.
“야! 야! 지금 말고!”
음핵을 누르던 기다란 손가락이 금세 축축해진 질구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흐앗!”
난 발발 떨리는 두 다리로는 몸을 지탱 할 수 없어 머슨의 가슴팍에 머리를 댄채 그의 옷자락을 꽉 쥐었다.
“안 빼?”
“축축해”
찌걱 찌걱 찌걱-
젖은 소리가 복도를 울렸다.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곳이긴 하나, 이곳은 밀폐된 곳도 아니고 말했듯이 복도였다. 누가 지나가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곳. 배짱 좋게도 이런 곳에서 음란하게 신음이나 내뱉고 싶진 않다.
난 구겨진 스커트 아래로 들어난 머슨의 손목을 양손으로 잡았다.
“빼, 빨리!”
“알았어.”
“아흐흐… 얏, 머슨 흐윽!”
말만 “알았어.”지, 전혀 뺄 생각이 없어 보였다. 장난기가 스민 얼굴은 멈출 분위기가 아니었다. 오히려 손가락을 빨리 놀리며 하나의 손가락이 더 밀려 들어온다. 절로 구겨지는 인상과 신음을 참기 위해 입술을 꽉 깨물었다.
흥분감을 애써 눌러 참기위해 고개가 아래로 툭 떨어졌다. 그런데, 오히려 역효과 였다. 바지를 뚫을 듯 잔 뜩 솟아있는 머슨의 거대한 페니스가 그 자태를 뽐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흑! 얘는 왜 또…”
가라 앉아! 가라 앉으라고! 머슨의 페니스를 잡고 힘을 주어 우겨 넣었다. 그런다고 해서 줄어들지 않는다는 걸 알았지만 금방이라도 터져 버릴 것 같은 페니스를 보니 나도 모르게 손이 움직였다. “크흑” 머슨의 입에서 불안한 소리가 났으나 신경 쓰지 않았다. 바지 위로 솟아난 페니스를 감추는 것 만이 지금의 목표였으니까.
페니스를 쥐고 누르고 있는 사이에 내 몸에 박혀있는 손가락이 미세하게 느려짐을 느꼈다. 좀더 격하게 해주 었으면 하는 마음을 억누르고 페니스를 좀 더 세게 쥐었다.
쑤욱-
“아흑”
효과가 있던 건지 손가락이 빠져 나갔다. 허전함에 질이 움찔 거려 수 초 동안 내 몸을 진정시키기 위해 가만히 서있어야 했다. 그 때 ‘지이익’ 하고 지퍼 내리는 소리가 들렸다. 옷 위로 만져지던 페니스가 어느새 매끄러운 살결을 바깥으로 꺼내며 내 손 아래에 닿았다.
“머슨!”
“하자”
팔뚝이 잡히더니 몸이 빙그르 돌아 어느새 벽을 보고 서있게 됐다.
“아니 잠…”
내 뒤로 머슨이 바짝 붙더니 페니스를 허벅지 사이에 야릇하게 끼워 넣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넣어도 돼?”
“당연히 안 되지! 안 물러나?”
머슨을 밀기 위해 엉덩이를 뒤로 쭈욱 뺐으나 이 방법 또한 역효과 였다. 오히려 페니스가 나의 여성에 가깝게 달라 붙어 자극이 심해졌기 때문이다.
“에리나, 제발.”
“절대 안 돼. 흐읏”
속옷 한 장을 사이에 두고 비벼지는 것 뿐인데도 마치 실제로 하는 듯 한 느낌이 들었다. 머슨은 급기야 내 귀를 핥아 올리기 시작했다. 귀가 약해 조금만 자극을 주어도 쉽게 흥분 한 다는 것을 아주 잘 아는 그이기에 의심의 여지 없이 일부러 그러는 것임을 알수 있었다. 난 손을 뒤로 돌려 머슨의 이마를 밀어 냈지만 쉽사리 떨어질리 없었다.
“하응… 읏! 머, 머슨”
이대로 가다간 나 까지 이성을 잃고 여기서 질펀하게 한 바탕 할 지도 모르겠다. 머리에 삐용삐용 위험 신호가 감지되고 이대로 가면 안 된다 판단 하여 난 머슨과 타협을 보기로 다짐했다.
정신없이 박고 박히는 사이 신음이 얼마나 크게 터져 나올지 모르니 차라리 입으로 해소시켜 주는게 낫다고 판단이 섰다. 소리라도 조용히 할 수 있도록. 그리고 이 편이 마음은 더 편하다.
“아, 알았어!”
말이 끝남과 동시에 다리 사이에 우직하게 박혀있던 페니스가 빠져 나가더니 이내 속옷이 손 쉽게 벗겨져 두 발사이에 걸쳐지고 그 안으로 다시 페니스가 저돌적으로 들어왔다.
“잠깐!”
내 허리를 잡아 내리고 질 안으로 귀두 까지 삽입 한상태에서 내가 소리치자 머슨의 맥빠진 한숨이 목 뒤로 뿜어져 나온다.
“입으로 해줄게”
“넣어서 하는게 더 빨라”
“어? 어어? 더 넣지마 으읏!”
천천히 안으로 깊게 밀려들어 오는 페니스에 난 황급히 소리쳤다. 말을 잘 듣는다고 해야 할지 아니라고 해야 할지, 머슨은 또 거기서 더 이상 밀어 넣진 않는다.
“입으로…”
그때였다. 복도 귀퉁이 너머로 사람들의 말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난 심장이 차게 식는 것을 느끼며 등 뒤로 손을 붕붕 저어댔다. 그만 놓으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머슨은 오히려 내 등을 쓰다듬으며 진정시켰다.
“괜찮아, 에리나”
“뭐가?! 내가 안 괜찮거든? 으윽! 아흣, 머슨!”
페니스가 더 밀려 들어온다. 아래가 뻐근하게 아파옴과 동시에 가득 채워줬으면 하는 욕망으로 몸이 움찔거린다.
또각 구두 소리가 들리고 신이나 떠들어 대는 남자의 말 소리로 보아 남녀 한 쌍의 커플 같았다.
“하윽!”
“다 들어 갔어. 에리나.”
미친, 맙소사. 진짜로 다 넣어 버리다니. 내가 살던 곳 같았으면 이 장면이 발각 되기라도 하는 날엔 당장에 SNS에 널리 널리 퍼져 갔을 것이다. 또 빌어 먹게도 내 마음과 달리 몸은 좋아 죽겠는지, 머슨이 들어오는 데도 무리없이 안을 충분하게 적셔 주었다.
"움직일게"
"흐읏, 앙, 아! 앗, 읍!"
처음 부터 강하게 밀고 들어오는 머슨 때문에 신음을 참아야 하는 것도 잠시 잃고 교성을 내질렀다가, 이내 번뜩 정신이 들어 두 입을 막았다.
"읍, 으읍-"
그런데 신음소리 보다 더 문제인건 젖은 살이 맞부딪히는 퍽! 퍽! 소리였다. 아비츠가 저택은 쓸데 없이 울림이 좋아, 들키고 싶지 않는 야한 소리가 크게 퍼져 나갔다.
"처, 천천히 해!"
말하자 머슨의 움직임이 느려졌다. 그러나 한 발 늦은 것인지 보이지 않는 복도 귀퉁이에서 의심 어린 여자의 말소리가 들린다.
"여기 누구 있는 것 같지 않아요?"
"하하! 그럴리 가요. 모두 연회에 취해 있기 때문에 걱정 하실 것 없답니다."
"그러고보니 지금은 또 안들리네요"
"당연하죠. 그럼 레이디..."
"흡...하, 좋아요."
이건 또 무슨 상황이야? 멀쩡히 좋은 방들 놔두고 왜 여기서 저런 음란한 소리를 내는데?!
========== 작품 후기 ==========
*크리스마스니 머슨과 에리나를 붙여주는 작가. 본인은 솔로지만 머슨에리나는 커플...
...
*독자님 : 작가님 이용권 끝났어여 담주에 올게요〉〈!!
작가 : 기다리겠습니다 쪽쪽쪽!!
*독자님 : 에반 죽을 뻔 하는거 에리나가 살려주나요? 우리 에리나가 진짜 성.녀. 같이 착하니까요!
작가 : 에리나는 정의감 투철한 주인공!! (하지만 신앙이 없으니 Fail)
*독자님 : 오랜만에 머슨을 봐서 햄벅합니다〉〈
작가 : 저는 그립지 않았나여? (유혹) (실패)
*독자님 : 천신도 죽나요??
작가 : 소멸당합니다! 영혼이 바사사삭-
*독자님 : 몇시간 동안 이것만 봤어여 ㅠㅠ !
작가 : 폭.풍.감.동. 앞으로도 지켜봐주세영 〉〈!!
*독자님 : 메리크리스마스 입니다 〉〈!!!!!
작가 :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으려나요? ㅎㅎㅎ 예전에는 크리스마스때 눈도 오고 그랬던 것 같은데 오늘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 놀랐네요! 8ㅅ8!!
*에리나 : 사람 오면 어뚜카냥?ㅠㅠ 세상창피다 증말 ㅠ
행인 1, 2 : (사람이 오든 말든 우리길을 간다.)
에리나 : ㅡ.ㅡ
머슨 : 이제 괜찮지?
*선작,추천,코멘트 감사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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