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편
<-- 10. 연회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날 인가요? -->
“마님이 따로 없네.”
에반의 황당해 마지않는 목소리가 비꼬듯이 들렸다.
“...시끄러워”
“업혀온 너나, 업어온 너나 여러 가지 의미로 대단하다.”
난 머슨의 등 뒤로 얼굴을 감추며 으으- 앓는 소리를 냈다. 주변의 시선이 거두어질 줄 모르고 유명 관광지의 명소라도 되는 양 주목받고 있었다.
연회는 해가 저문 저녁부터 시작이었지만 고용인들은 그전에 준비를 해야 했으므로 아침 일찍부터 불려나갔다. 어제 정신적으로 그리고 육체적으로 혹사당한 나는 피곤에 둘러싸여 당연히 일찍 일어날 수 없었으며 머슨이 모닝키스 치곤 진하게 혀를 넣어 날 깨우지 않았다면 지각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겨우겨우 일어난 것 까진 좋았는데 온몸의 근육들이 비명을 질러대어 한발자국 떼기가 어려웠다. 신전의 높은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하고 괴한들에게 붙잡히고 머슨과 뜨거운 밤을… 아니 아니. 여하튼 고장 난 기계처럼 사지가 삐걱거렸다.
결국 머슨이 나를 들쳐 업고 아비츠 백작가 까지 오게 된 것이다.
“하룻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걷지도 못해?”
“걸을 수 있어, 근육통이 좀 있어서 그렇지.”
에반의 눈이 가늘어진다. 입꼬리가 씰룩 올라가더니 언뜻 인중이 길어진 것 같기도 했다. 에반은 머슨의 팔뚝을 툭툭 치며 고개를 끄덕였다.
“신혼이면 그럴 수 있지. 하지만 연회 전날은 좀 참지 그랬어. 큭”
“아닛…!”
화악- 얼굴이 달아오르며 반사적으로 아니라고 빽 소리치려다가, 차마 아닌 것은 아니라 도중에 입이 다물렸다. 에반의 얼굴이 더 능글맞아 진다.
“왜 말을 하다 말아? 그냥 던진 말인데 진짠가보네?”
“...조용히 해, 에반.”
“아니 어째서? 금술 좋은 신혼 부부가 섹스를 할 수도 있지! 죄 지은 것도 아니고 말이야”
“야… 너, 진짜.”
노골적인 단어에 귀를 틀어막고 싶었다. 있는 힘껏 입술이라도 비틀어 버렸으면 좋을 것 같은데 머슨의 등 뒤에서 병든 닭처럼 시름시름 앓고 있으니, 차마 행동에는 옮기지 못하고 상상으로만 끝내야 했다. 그러나 에반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머슨에게 은밀한 발걸음으로 다가갔다.
“힘 좀 썼나보다? 네 와이프 저 지경이 된 것 보면.”
“야, 너 그거 성희롱이야. 머슨! 뭐라고 한 마디 좀 해.”
시종일관 입을 다물고 있던 머슨이 고개를 끄덕인다.
“힘은 쓰지 않았어. 에리나가 못 견뎌…”
“너도 조용히 해!”
황급히 머슨의 입을 막았다. 니가 아주 더하지 응?! 듣고 있던 에반이 기어코 폭소를 터뜨렸다.
“푸하하! 하긴, 머슨 정도의 몸이면 굳이 힘쓰지 않아도 될 것 같긴 하다.”
깔깔 대는 에반을 쏘아봐주곤 머슨의 어깨를 툭툭 쳤다.
“나 내려 줘.”
“괜찮겠어?”
“응. 어차피 이제 곧 떨어져야 할 텐데 계속 날 업고 다닐 순 없잖아.”
우리는 배정 받은 장소가 달랐다. 난 양파 껍질 깎는 창고, 머슨은 귀빈들을 대접하는 연회 중앙 홀.
“그럼 앞 까지만 데려다 줄 게.”
“시종장 한테 걸려서 무슨 면박을 들으려고, 됐네요.”
내가 머슨의 등을 밀며 엉덩이를 움직이자 머슨이 몸을 숙여 조심스럽게 내 발이 안전하게 땅에 닿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머지 않아 본관의 문이 열리며 들어오라는 명이 떨어졌다. 문 밖에서 대기하던 인원들이 일제히 계단을 올랐다.
“으윽- 삭신이야.”
겨우 한 칸 올랐을 뿐인데도 몸이 저린다. 내 몸이 움찔하자 머슨이 황급히 내 팔을 잡아 부축했다.
“환자 아니거든?”
“그럼 계단까지만 업어줄게.”
“똑같은 말 반복 안 해.”
“안고 가는 건?”
“더 싫어!”
우리보다 한참이나 위에 올랐던 에반이 어느새 본관 입구에 서서는 재촉하기 시작했다.
“누가 보면 시한부인 아내 지극정성으로 보살피는 남편인 줄 알겠다.”
업히지도, 안기지도 않았지만 계단 끝까지 머슨의 부축을 받으며 겨우 올라왔다. 긴 복도를 따라 걷다가 갈래 길이 나오자 머슨이 잡고 있던 내 손을 들어 입을 맞춘다.
“나도 양파 껍질 까러 가고 싶어.”
헤어지기 싫다는 말이었다. 손가락 사이 사이를 엮어 잡고는 입술위에 얹어진 손을 놓을 생각이 없는 건지 한 동안 그대로 붙잡혀 있어야 했다.
“안 돼. 거기 냄새도 심하고, 눈도 매워서.”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배정받은 곳이 다르니 머슨이 제멋대로 옮길 수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머슨은 미련을 버리지 못 하고 눈에서 애절함이 뚝뚝 떨어진다. 난 결국 그의 옷자락을 끌어 당겨 깍지 껴 잡고 있던 머슨의 손등에 입을 맞췄다. 머슨이 하고 있는 것처럼.
“사고치지 말고, 얌전히. 알았지? 체닌 찾는것도 잊어선 안 되고.”
힘을 주어 손을 당기자 풀리지 않을 것 같던 손이 스르르 빠진다. 머슨이 나를 남겨두고 반대편으로 걸어갈 일은 없어보였으므로 내가 먼저 욱신거리는 다리를 겨우 움직여 양파 창고로 걸어갔다. 꽤 멀리 갔다고 생각할 즈음에도 머슨은 그 자리에서 날 바라보고 있었다.
“빨리 가!”
머슨을 향해 손을 들어 크게 흔들어 보이곤 등을 돌려 양파 창고로 향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열심히 일을 해보자!’ 라는 마음으로 기운 넘치게 문을 열었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그릭아저씨가 양파를 손질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 가지 다른 점이 눈에 띄었다. 바로…
“껍질 들은요?”
평소 양파를 까고 나온 껍질들은 퇴근시간이 가까워질 즈음 그릭아저씨와 함께 단단히 묶어 밖에 내어다 놓는다. 하지만 오늘은 그 질리도록 보아온 껍질들이 보이지 않았다. 아침 일찍부터 버린 것은 아닐 텐데 쌓여있는 껍질이 없다니. 아, 아예 없는 것은 아니고 바닥을 내려다 보면 아주 흔하게 찾아 볼 수 있을 정도로 나풀거렸지만 내 말은 쌓.여.있.는. 껍질이 없다는 뜻이었다.
“오늘은 연회 시작일이라 미리 까놓은 양파를 주방에 가져다 놓을 거야.”
상하지 않도록 비닐에 둘러싸여 냉장보관 되어 있던 양파들이 거대한 양동이에 가득 담겨 있었다. 물론 양동이는 하나가 아니라 세기에 눈아플 정도로 많았다.
“...거짓말이죠?”
“그래서 남자 셋이 필요 했던 건데. 뭐 배정이 이렇게 된 이상 나랑 같이 열심히 해 보자고!”
절뚝 거리며 양파가 든 양동이를 슬쩍 들어 올려 보았다.
“으으윽!”
한 10센티 떠올랐다가 팔이 춤을 추듯 경련을 일으키고는 다시 바닥으로 떨어진다.
“돌아가시겠네.”
절망에 찬 눈으로 그릭아저씨를 올려다 보았는데 아저씨도 여간 당황스러운 표정이 아니었다. 그래 내 근력이 이렇게 쓰레기일줄은 미처 몰랐겠지. 그러나 아저씨는 나와는 달리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파이팅 넘치게 큰 소리를 내었다.
“이 열악한 상황을 우리 둘이서 잘 헤쳐 나가보자고!”
“지원을 더 해달라고 하는 게 나을 것 같은데 말이죠.”
“게르니아 시종장님이 명하지 않은 이상 지원은 없어. 방법은 기분 좋게 일하는 것 뿐!”
운이 없어도 이렇게 없을 수가 있나? 근육통 때문에 죽을 맛인데 무거운 양파양동이를 끊임없이 옮겨야 한다니. 그럴 리 없겠지만 누군가의 계략이라면 멱살 잡고 소리치고 싶었다. “하다 못해 파스라도 줘!” 라고.
잠깐 들어 봤다 시피 그릭 아저씨가 쌓아둔 양동이를 든다는 것은 무리였기에 결국 조금 더 작은 양동이를 찾아 양파를 새로 담아 옮겼다. 그러나 무거운 건 매한가지 였다. 차이가 있다면 내가 들고 옮기느냐 못 옮기느냐 정도.
전신이 으스러질 것처럼 아파왔다. 누군가 이런 내 모습을 보고 불쌍히 여겨 한 두 개 정도 대신 옮겨주었다면 좋았겠지만 바쁜건 나 뿐만이 아니었는지 다들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 쉴 새 없이 양파를 옮기다가 점심 시간이 되어 창고에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 하고 또 다시 옮기는 것을 반복했다. 노역인의 삶이 얼마나 고달픈 것인지 오늘에서야 비로소 확실하게 깨달았다.
“에리나, 힘을 내! 머지 않았어.”
“이거 옮기고 또 양파 까야 되잖아요.”
그릭아저씨는 요령이 생겼는지 그 무거운 양파양동이를 두 개씩 들쳐 업고 나를 지나쳐갔다. 난 가면 갈수록 힘이 빠져 다리가 부들거리기 시작했다. 잠시 땀도 좀 닦을 겸 양파 양동이를 내려 놓고 창문을 여는데 어느새 해가 지고 구름 없이 외로운 달이 거리를 비추었다.
“벌써 밤이네.”
언젠가부터 들려왔던 오케스트라의 음악이 고풍스럽게 저택과 어우러졌다. 슬슬 사람들이 들어차는지 떠들썩한 말소리도 들려온다. 연회가 무르익어 다들 어느 정도 알코올이 들어갈 때 즈음에는 경계가 느슨해질 테니 몰래 저택안을 둘러볼 계획이다. 체닌을 찾기 위해서.
“에리나 빨리 따라 오라고!”
“네, 가요”
일단 이 양파좀 다 옮기고.
*
“이걸로 갈아 입으세요.”
창고에 남아있는 양파 양동이가 없는 것을 확인하자 몸에 카타르시스가 이는 것을 느끼며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데 웬 시종 한명이 대뜸 창고 안으로 들어섰다.
“이게 뭔가요?”
“귀족 나리들 앞에서 남루한 모습을 보여선 안 되니까 입으라는 거야.”
어느새 말끔한 턱시도로 탈바꿈한 그릭아저씨가 대신 대답했다. 시종은 한가한 편이 아니었는지 내 품에 억지로 옷과 구두를 밀어 넣고는 자리를 떴다.
“줄 거면 아까 주던가”
“땀 뻘뻘 흘리면서 일했을 텐데, 그나마 깔끔하게 보이려면 연회랑 가까운 시각에 입히는 게 낫지.”
그래, 시종들이 전부 같은 옷이면 어떤 행동을 하던간에 그닥 눈에 띄지도 않을 거고 특징 잡기도 어려울 것이다. 구석으로 들어가 땀에 젖은 옷을 벗어던지고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목 아래까지 단추가 바싹 달려있는 흰 블라우스에 검은색 A자형 스커트는 무릎까지 내려와 있었다. 나름 디자인에 신경을 쓴 건지 널따란 소매 부분엔 밋밋함을 방지하는 프릴이 달렸다.
“...저는 그렇다 치지만 아저씨는 그 옷 입고 또 양파를 까야 돼요?”
사이즈가 맞지 않은지 퉁퉁한 그릭아저씨 배가 불쌍할 정도로 눌려있었다.
“둘만 있을 땐 허리를 좀 풀어도 될까?”
“물론이죠.”
다행히 평소에 양파를 많이 깐 덕에 창고 안은 한가로웠다. 그릭아저씨는 콧노래를 흥얼 거리면서 양파를 어루만지곤 애인 대하듯 한꺼풀 한꺼풀 벗겨내고있었다.
“저 홀에 잠시 다녀와도 돼요?”
“지금 일이 없어서 가는 건 상관 없지만, 괜히 귀족들 눈에 잘 못 걸릴바에야 여기 있는 게 나을텐데”
“조용히 다녀올게요. 슬쩍 구경만 해보게요.”
그릭아저씨는 내가 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었지만 잠시 고민하다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언제 또 이런 연회를 구경하겠어. 그래 다녀와”
“네, 금방 올게요.”
난 헝클어진 머리를 하나로 묶어 올리곤 연회가 시작되는 홀로 걸어 들어갔다. 창고에 있다가 들어선 이 곳은 마치 다른 세계에 온 듯 확연히 다른 장소였다. 화려한 샹들리에가 비춘 조명 아래에 그만큼이나 눈부신 것들이 자리했다. 산해진미가 빼곡하게 놓여 있고,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2층에서 끊임없이 음악을 흘려 보내 준다. 테라스에 걸쳐진 두꺼운 커튼마저 예쁘게 주름 잡혀 정성을 쏟은 티가 났다.
“우오 장난 아닌데?”
다행이 똑같은 차림의 시종들이 많아 홀에 나 하나 끼어들어간다 해서 크게 눈에 띄진 않았다.
체닌, 체닌, 체닌
에반에게 배운 대로 조신하게 발을 옮기며 휙 휙 눈만 굴려 체닌을 찾았다. 그러나 형형색색의 풍성한 드레스와 장신구가 시선을 어지럽게 하여 얼굴을 제대로 확인하기가 어려웠다. 잔잔한 음악소리와 주고받는 담소에 섞인 웃음. 그 사이에서 나 혼자 첩보요원이라도 된 것 같다.
“대 성녀 세르데벨라 르네님 입장하십니다.”
북소리와 함께 발성 좋은 시종인 하나가 외쳤고 일제히 시선이 홀의 입구로 쏟아졌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성녀 세르데벨라가 시녀 하나 없이 혼자서 유유하게 들어서자 등장만으로도 분위기가 압도됐다. 평소 미사때 즐겨입던 단초로운 하얀색 성의 하나만 걸친 채 였는데도 이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를 꼽으라면 당연 세르데벨라였다. 구애하는 공작새의 깃처럼 과분할 정도로 화려하게 차려입은 드레스 들이 되려 못나 보일 정도였다.
“방문해 주실 줄 알았습니다. 성녀님.”
“물론이죠 아비츠 백작님.”
사람들 틈바구니에 섞여있던 남자가 뒤룩뒤룩한 엉덩이를 움직여 가며 성녀에게 인사했다.
아, 저 사람이 아비츠 백작이군.
홀 안의 사람들이 슬슬 눈치를 보다가 이내 남녀 할 것없이 성녀의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성녀는 단아한 모습으로 아주 능숙하게 사람들을 맞이했다.
“아비츠 백작의 연회인건지, 성녀의 연회인건지…”
분간이 안 갈 정도로 온 주의가 성녀에게 쏠렸다.
잠시 이 광경을 재미있는 티비 쇼 프로그램 보듯이 바라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다시 체닌찾기에 들어섰다. 성녀 덕에 주위가 소란해진 틈을 타 좀더 대놓고 홀 안을 살필 수 있었다.
"어딨는거야"
"에리나!"
반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홀의 한 테라스에서 머슨이 나를 발견하고 황급히 뛰어나왔다. 그리고 머슨이 있었던 테라스에선 한 영애가 얼굴이 울그락불그락 해서는 울듯한 표정으로 홀 밖으로 뛰어나갔다.
"뭐야?"
"보고싶었어."
말릴 틈도 없이 허리를 휘감더니 입을 맞춰온다.
히익! 미쳤어!
발을 들어 콱 머슨의 발등을 밟아주곤 그를 떼어냈다. 보, 본사람 없겠지? 다행이 모든이의 시선이 성녀에게 사로잡혀 있어 본 사람은 없는 것 같았다. 한 사람만 빼고.
성녀의 시선이 나에게 박혀 있었다.
========== 작품 후기 ==========
*올~ 머슨, 자기 마누라 위험에 빠트리기 고단수인데?
*독자님 : 에리나 너, 좀 부럽다?
작가 : 독자님의 빈자리 제가 채워드리죠(읭? 자리가비었는지도 알 수 없었다.)(그렇담 덤으로 가져가시죠)
*독자님 : 출간하시나여? 하신다면 꼭 살게여 8ㅅ8!
작가 : 몇 군데 제의는 들어왔으나 고민중입니다8ㅅ8... (소심쫄보)
*독자님 : 머슨 마왕일때 성격이 궁금해요!!
작가 : 자닌, 냉정, 지 하고싶은데로만 하는 개썅마이웨이 (잦은 마왕성 출타, 말을 쳐 들어먹지 않아 신계에서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함) 그러나 에리나 한정 호구 입니다
*독자님 : 이 부부 옆집사는거 비추입니다
작가 : ㅎㅎ...영원히 자기들만의 세상으로 꺼져버렸으면...
에리나 : 작가가 그래도 돼?
작가 : 알게뭐야 내가 서글퍼지는데
*독자님 : 에리나가 성녀말을 홀라당 믿었을까요? 성녀가 계획한 것이라는게 티가 너무 나는데요!
작가 : 곧 나오겠지만 아마 내일 편일 수도?(쓰다보면 항상 길어져서 장담하지 못하는 쟉가..). 그닥 스포가아니니 먼저 말씀드리자면 에리나는 현재 의심상태입니다. 확실한 물증이 없으니 꺼림칙한 마음만 가지고 있는거죠. 게다가 에리나는 성녀에게 도움 받아야 할 것이 아주 많습니다.
*작가 : 곧 독자님들이 기다리던 체닌이 등장합니다!〉〈
독자님 : 걔가 누구?
체닌 : 부들부들....
*선작, 추천, 코멘트 감사합니다!〉〈
*원고료쿠폰 주신 독자님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