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그 책은 18세 미만 구독불가 였습니다-50화 (50/170)

50편

<-- 번외 .그 책의 주인공이 약을 먹었습니다. -->

“읏! 흐응!”

두 번째 오르가즘. 수분이 다 빠져나간 것 같다. 물에 푹 젖은 솜처럼 온 몸이 무거웠다. 그러나 머슨은 자신의 억센 팔을 이용해 에리나의 몸을 잡고 휙 돌려 세웠다. 바람에 나부끼는 갈대처럼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몸이 뒤집어 졌다. 에리나의 골반을 잡고 세우더니 머슨이 무엇을 하려는지 자각도 하기 전에 꼬챙이에 꽂히듯 성난 페니스가 뒤로 밀려 들어왔다.

“하악!”

“멀었어.”

더욱더 깊숙이 느껴지는 머슨의 페니스에 몸이 감당하질 못했다. 이대로 산산조각나 부셔져 버린다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주, 죽을 것.. 하아 읏! 읏!”

침대 매트리스 위에 뺨이 짓이겨 진다. 높게 치솟아 있는 엉덩이를 느끼자 수치심이 밀려든다. 의도와 상관없이 튀어나오던 신음도 이젠 힘에 붙여 거친 호흡 속에 삼켜졌다. 머슨이 골반을 으깰 듯이 꽉 부여잡고 저돌적으로 달려들었다.

“흐읏!”

몸이 붕 떠오르는 것 같은 기분에 본능 적으로 시트를 꽉 쥐었다. 물기가 가득 차오른 눈엔 무엇도 담겨지지 않았다. 그저 끝없이 파고드는 쾌감만이 온 몸을 가득 채울 뿐이었다. 내뱉어진 호흡 만으로도 방 안이 뜨거운 공기로 가득 찼다. 골반을 붙잡은 머슨의 손에서 땀이 베이는게 느껴졌다.

“못해...읏! 그만!”

눈을 질끈 감으며 온 몸에 힘을 짜내어 내뱉었다. 하지만 돌아오는건 대답이 아니라 거세진 머슨의 몸짓 이었다. 정말 뚫릴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으로 쪼개져 버리는건 아닐까? 그만큼 머슨이 밀고 들어오는 힘이 강력했다.

“후욱!”

머슨의 낮고 거친 숨소리가 귀를 울렸다. 간헐적으로 내뱉어 지던 소리가 점점 그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 느껴졌다. 이것에 몸이 반응했다.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을 거라 생각했던 감각들이 머리를 뚫고 올라가 더 강한 전율을 느끼게 했다. 다른 생각이 밀려들 틈이 없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던 머슨이 어느 지점에 도달하자마자 몸을 쑥 빼내었다. 훅- 밀려드는 공허함에 치솟아 올라간 다리를 풀고 그대로 쓰러지고 싶었지만 강하게 붙든 머슨의 한 쪽 팔에 차마 그러지 못했다.

그리고 몸 위로 뜨거운 것이 흩뿌려 지는 게 느껴졌다.

“기억은 어때?”

몸이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기억이 되살아 난 것은 아니었지만 하나는 알 수 있었다. 이 남자와의 섹스가 처음이 아니라는 것. 에리나 자신도 놀랄 정도로 행위들이 익숙했다. 같이 박자를 맞추며 허리를 쳐올리는 것도 머리가 알아서 하는 행동이 아니라 본능적으로 몸이 그리 움직였던 것이다.

“아무것도…”

머슨이 에리나를 바르게 눕혔다. 베개를 저 멀리 치워버리곤 에리나의 머리 밑에 자신의 팔을 끼워 넣는다.

“일단 한 숨자. 시간은 많으니까.”

머슨이 에리나의 이마에 손을 짚었다. 에리나의 눈꺼풀이 급격하게 무거워지며 머리가 맑아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까무룩 잠에 빠져들었다.

머슨과 에리나의 기억찾기 프로젝트는 계속되었다. 이 방안에서만. 신음이 마를 날이 없이 둘은 매일 같이 몸을 섞었다. 에리나는 자신이 복상사로 죽었다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이라고 매번 생각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기절조차 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쾌락에 몸이 적응하여 이제는 붉은 눈동자만 마주쳐도 다리사이가 축축하게 젖어왔다.

“하응! 아! 앗, 머슨씨… 아앙!”

“훅, 에리나, 어때 기억은?”

“으응!”

에리나가 고개를 도리질 쳤다. 머슨이 힘을주어 허리를 강하게 쳐올리자 에리나의 입에선 비명이 터져나왔다. 몇 번째 오르가즘 인건지 이제는 셀 수도 없다.

그의 밑에 깔린 채로 다리를 들어 허리를 꽈악 감싸안았다. 처음, 이 침대 밖을 빠져 나가지 않았다는 말을 했을 땐 과장되어 설명한 거라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 말이 진짜임을 알았다. 눈을 감았다 뜨면 방안에 있는 원형의 테이블에 음식들이 즐비해있었고, 그것을 먹고 나면 바로 침대로 끌려들어왔다.

탁! 타악! 퍽!

“하앗, 좋아요! 으응… 으으, 아, 앗, 아!”

정신없이 흔들리고 있는데 갑자기 머리가 빙글- 어지러웠다. 에리나는 이것이 지독한 쾌감 때문에 일시적으로 그런것이라 생각했다. 아니면 거칠게 쳐올리는 머슨으로 인해 머리까지 흔들리는 것이라.

그러나 서서히 쾌감마져 잊혀질 정도로 머리가 아파왔다. 에리나의 질구로 머슨의 페니스가 수도 없이 들락날락 하는데 에리나는 목석처럼 가만히 누워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너무 어지러워 본능적으로 내뱉는 신음 마저 그 소리가 작아지고, 흔들리는 몸에 의해 시야가 왔다 갔다 하는 것도 마주보기가 어려웠다. 그리고 눈 꽈악 감았다. 그런데 그 순간

단단히 걸어놓았던 문에 작은 틈새가 생기더니 엄청난 바람이 밀고 들어와 내부를 어지럽히는 듯했다. 빠지직- 문에 금이가고 급기야 환한 빛을 동반한 거센 바람이 머리를 뒤덮었다.

‘또 마법쓰지? 이젠 하다 하다 마법 약까지 만드는 거야?!’

‘에리나가 밤일이 힘들다고 하니까’

‘뭐?‘

‘한 번 하는 것 가지고 매일 지치잖아. 마법으로도 얼마든지 체력을 늘릴 수 있어.’

‘ 그, 그런거 필요 없거든?!’

이게 무슨 기억이지? 파편들이 하나 둘 밀려들어오기 시작한다.

‘에리나. 한 모금만 마시면 되는거야’

‘걱정 마‘

‘날 위해서 부탁해.’

그래, 그리곤 땅이 흔들렸었다.

‘이거… 한 모금만 마시라고 했지?’

분명히 단단히 주의를 줬었는데, 그 원인 모를 지진 때문에…

‘그런데, 나 다 마신 것 같은데?’

촤아악! 자유분방하게 떠돌던 빛이 하나로 뭉쳐지더니 머릿속으로 파고 들었다. 모든 기억이 되돌아 온 것이다. 에리나의 눈이 번쩍 뜨였다. 여전히 몸은 흔들리고 있었고, 머슨은 찌푸린 에리나의 미간을 혀로 핥아 올렸다.

‘탁! 탁!’

서서히 잊었던 쾌감이 다시 몰려든다. 그런데 지금은 섹스를 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하읏, 아, 아, 야! 머슨!!”

에리나가 빼액 외치자. 머슨의 움직임이 거짓말처럼 멈췄다. 머슨의 턱을 타고 땀 한방울이 뚝 떨어져 에리나의 뺨에 닿는다. 그는 페니스를 빼진 않은 채로 에리나의 몸에서 조금 떨어졌다.

“미쳤냐?”

“...”

에리나가 험상궂게 이야기하며 몸을 일으켰다. 머슨은 자신이 했던 수많은 거짓말들이 떠올라 겁에 질려 하면서도 에리나의 정겨운(?)말을 듣자 무언가 울컥 하고 차오르는 기분이 들었다.

“뭐, 하루 종일 이 침대 밖을 벗어 난적이 없다고?”

“에리나 기억이 돌아 온거야?”

“어 HD풀화질로!”

영문 모를 소리를 하는 것 보니 에리나의 기억이 돌아 온 것이 확실했다. 머슨은 땀범벅인 그녀의 가녀린 체구를 있는 힘껏 끌어안았다.

“보고싶었어.”

“웃기지마…으읏!”

안으면서 허리를 한번 튕겨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너, 진짜 가만 안둬.”

슬금 슬금 머슨의 손이 내려간다. 결코 빠지지 않을 것 같던 페니스가 머슨이 엉덩이를 뒤로 물리자 조금 조금씩 에리나의 질구에서 빠져 나오기 시작했다.

“크흣”

그러나 에리나가 머슨의 허리를 당기며 자신의 안으로 페니스를 다시 밀어넣었다.

“도망가지?”

“에리나가 너무 보고 보고싶어서 그랬어.”

“그런 것 치곤 너무 즐긴거 아니야? 이것도 줄어들 생각을 안 하고 말이야.”

에리나가 아래에 힘을 주어 머슨의 페니스를 조였다. 머슨의 얼굴이 일그러지며 반사적으로 허리를 움직였다.

“읏, 움직이지 마”

“하지만, 에리나가 조이니까.”

“벌이야.”

에리나가 다리를 들어 머슨의 허벅지 위에 올라탔다. 그리곤 아주 느린 속도로 허리를 돌리기 시작했다. 머슨이 괴로운 듯 그녀의 어깨를 잡고 목에 사나운 키스를 퍼부었다.

“하…에리나.”

감질맛 나게 아주 천천히 엉덩이를 들어올렸다가, 그보다 더 느린 속도로 다시 내려앉는다. 머슨이 허리를 쳐올릴라 치면 에리나가 손을 올려 그의 허리께를 꼬집었다.

“안 돼.”

“죽을 것 같아.”

그의 목소리가 무섭도록 낮아졌다. 짐승이 우는 것처럼 들렸다. 에리나는 거기에 대고 흥 콧방귀를 뀌며 다시 느긋하게 허리를 움직였다.

“딱 세 번만 움직이고, 뺄 거야.”

심지어 끝까지 가지도 않는 덴다. 에리나가 살짝 일어서자 질구 밖으로 페니스가 빠져 나온다. 귀두 끝에 아슬아슬 하게 걸터있다가 이내 다시 내려앉는다.

“한 번.”

“에리나 제발…”

사정은 봐주지 않았다. 에리나는 같은 행동을 반복하며 머슨의 손도 차단했다. 절대 내 몸 어느 곳도 만지지 마! 머슨은 손을 부르르 떨며 침대 시트만 쥐고 있을 뿐이었다.

“두 번.”

“후윽”

“자, 마지막.”

에리나가 머슨의 뺨에 짧게 뽀뽀했다.

“자위도 하지마, 그렇게 부풀어 있는 상태로 버티는 거야.”

다시금 허리를 들어올렸다. 그러나 아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이젠 내려오지 않고 아예 빠져버릴 거라는 거다. 기둥을 쓸고 귀두를 벗어나 질구가 완전히 빠져나왔다. 질척한 액들이 방울방울 머슨의 페니스에 달라붙었다.

“여긴 또 어디야? 1시간만 그러고 있다가, 당장 세자인으로 돌아가자 알겠지?”

휘둥그레해질 정도로 고풍스럽고 넓은 방의 분위기에 에리나가 새삼 놀랐다. 머슨은 가만히 앉은 채로 페니스에 손을 데지 않고 혼자 인내했다. 에리나는 그런 그를 두고 옆자리에 폴짝 뛰어 앉으며 테이블 위에 놓여진 과일을 들고 와 야금야금 먹기 바빴다. 다 찢어져 버린 옷을 보자 괜히 화가 치밀어 머슨의 페니스를 발로 한번 꾸욱 밀었다.

“으윽”

“진짜 너무해 너”

어느새 접시를 싹 비운 에리나는 침대에 대자로 누워 천장의 무늬를 새고 있었다. 한 시간. 시계가 한 바퀴 돌았음을 확인하고 에리나가 몸을 일으켰다.

“가자, 세자인. 꺄앗!”

머슨이 거칠게 덮쳐 오며 페니스를 질구에 비볐다.

“한 시간 버텼으니까 된거지?”

“뭐, 뭐?!”

바싹 말라있었던 질구가 금세 젖어들기 시작했다. 며칠 내내 섹스만 해왔던 탓에 절로 반응하여 애액을 내뱉고 있던 것이다. 머슨은 참지 못하고 곧 바로 삽입했다.

“악!”

“하아, 하아.”

머슨이 에리나의 몸이 부셔질 듯 껴안고는 참았던 시간 만큼이나 빠르게 페니스를 쳐올렸다. 흥분감으로 이성의 끈이 끊어진지 오래였다. 에리나가 신음을 터뜨리며 어깨를 때리건 말건 머슨은 미친 듯이 추삽질을 계속 이어나갔다.

“읏, 앙! 아, 흐읏, 머슨”

에리나의 몸이 다시금 달아올랐다. 놀라 그를 떼어내려던 것도 있고 어느새 그의 어깨를 부여잡고 같이 허리를 흔들고 있던 것이다. 좁은 질구가 페니스를 놓아주질 않고 계속해서 끌어당겼다. 아래에서부터 퍼져 나오는 쾌감이 심장이 빨리 뛰게 하고 온 몸을 지배했다.

질퍽하게 쳐올리는 소리와, 신음을 제외 하곤 어떤 대화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저 서로의 몸에 집중하며 끝없는 쾌락을 만끽하고 있었다.

“후우, 에리나!”

“앗, 앙, 아! 하악!”

쉬지 않고 달려오던 머슨이 크게 쳐올리자 에리나의 다리 사이로 허여 멀건한 액이 뚝뚝 떨어졌다. 그제야 머슨의 행동이 멎어 들어갔다.

“하아, 하아”

머슨이 몸을 굴려 에리나의 옆에 쓰러졌다. 그녀의 허리를 껴안고 어깨에 코를 묻는다. 가쁜숨이 터지며 몰아쉬는 호흡으로 가슴이 크게 오르락 내리락했다.

“하아, 앞으로 열흘간 내 방에 들어올 생각 하지 마.”

머슨은 오르가즘이 잊혀지기도 전에 또 다른 좌절을 맛봐야 했다.

========== 작품 후기 ==========

*그렇게 둘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응?)

*감금물+기억상실물을 같이 쓰려고 했으나, 작업중 삼천포로 빠져서 결국 기억상실 물만 되었습니다. 감금물외전은 아마, 빠르면 일주일 후? 늦으면 이주 후정도에 쓰일것 같습니다! 본편을 좀 쓰다가 후후

〈외전 2화까지에 등록되어 있는 독자님들의 코멘트〉

*독자님 : 이와중에 머슨 잔머리는 잘 돌아가네옄ㅋㅋ

작가 : 그 결과로 에리나와 원없이 했군요. 또 그 결과로 열흘 동안 에리나의 머리끝 하나 건드리지 못했답니다. 흑흑

*독자님 : 1번과 2번 따로보고싶었어여 8ㅅ8!!

작가 : 합치려고 했으나, 에리나가 기억상실이라 굳이 가두지 않아도 잘 먹는(?) 머슨으로 인해 대실패. 감금물 따로 써서 올리겠습니다!

*독자님 : 저 조리과 나왔는데 작가님 납치가능?

작가 : 개가능. 조리과 여러분들 사랑합니다.

*독자님 : 거친머슨 넘나 쵸아혀 〉〈

작가 : 본편에서도 점점 거칠어질 예정인 머슨! 기대해주세영〉〈

*독자님 : 에리나 손 안의 찹살떡같아요!

작가 : (표현이 너무 귀여워서 할말을 잃다.) 독자님 제 손안의 찹살떡이 되어주시...아얏

*Q&A(라고 적고 독자님들 코멘트에 대한 답변과 별반 다를게 없다.)

Q : 머슨의 마력으로 인해 에리나가 변화 되는 것이 있나요?

A : 작중에는 스치듯 언급했었지만, 에리나는 마법을 쓸 수 있습니다. 본인이 모를뿐.

Q: 체닌이 약 먹인거 머슨도 눈치 챘나요?

A: 알면서도 먹었다는 후문이 ㅎㅎ... 인간의 약은 웬만해선 마왕에게 들지 않습니다. 단지, "에리나 나 미약 먹어쪄ㅠ 도와됴ㅠ" 하기 위할 뿐.

Q: 머슨이 성녀에게 가지는 감정이 궁금해요!

A: (어떻게 대답해야 하나 고민 또 고민) 스토리가 진행되면 나올 예정이겠지만 약간의 가벼운 스포를 하자면 머슨의 사랑은 에리나가 전부입니다.(응?)

Q : 더한 악녀가 성녀인가요?

A : 체닌과는 클라쓰가 다릅니다.

*선작,추천,코멘트 감사합니다!

*원고료쿠폰 주신독자님들 감사합니다!

*다음편은 정시에 올리기가 힘들것 같아여 8ㅅ8 아직 덜 써가지고(외전의 여파)

새벽 늦게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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