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편
<-- 8. 이건 잠입인가요? 취업인가요? -->
뭐? 크리헬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차마 연적이라고 부르기도 힘들 만큼 대단히도 높은 상대인 케일하르츠가 벨라가 아닌 다른 여자를 품에 안고있었다니… 상상도 가지 않는다. 마왕의 마음을 감히 어떤 인간이 헤아릴 수 있겠냐만은 그가 벨라를 여느 인간들과는 다르게 대하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벨라가 그를 사랑하는 것은 더더욱 빨리 알았고.
“옅은 분홍빛 머리의 여자였는데, 꽤 귀여웠어요.”
옅은 분홍빛… 크리헬은 행진 당일날 보았던 그와 비슷한 머리의 소녀를 떠올렸다. 자신과 굉장히 가까운 거리에서 눈이 마주치자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당황해 하다가 갑자기 난데없이 손을 흔들었던 그 소녀. 보통은 고개를 조아리기 마련인데, 마치 “어 너 왔냐?” 라는 느낌으로 손을 흔들던 소녀. 크리헬의 표정에도 당황이 묻어났는지 소녀가 금새 그걸 알아 차리곤 얼굴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몸이 통제가 되지 않는지 울듯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미련하게도 계속해서 손을 흔들었다.
어이없음에 웃음이 터져나왔다, 수 많은 백성들을 보아왔지만 그런 이는 또 처음이었다.
“제 이야기가 재밌으세요?”
크리헬의 영문모를 웃음에 벨라가 서운해 하며 물었다.
“아, 잠시 다른 생각이 나서 미안해요.”
“...이젠 들어주시지도 않네요.”
“아니 그게 아니라…”
크리헬은 말을 잇지 못했다. 할 말이 없었다는 게 아니라, 입이 막혔기 때문이다. 벨라가 그의 목에 하얗고 긴 팔을 두르며 입을 맞춰왔다. 작은 입술이 저돌적으로 크리헬에게 부딪히며 능숙하게 입 안으로 혀를 집어넣는다.
“읍…베, 벨라”
“조금만, 나를 위로해줘요. 폐하”
츄읍 춥- 타액이 번지며 입술 부딪히는 소리가 질척하게 울렸다. 크리헬이 벨라의 대담한 키스에도 목석처럼 가만히 있기만 하자 그녀의 손이 기어코 밑으로 내려간다.
“크흡!”
벨라가 크리헬의 페니스를 부드럽게 쓸어올렸다. 그제서야 크리헬의 반응이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벨라가 몸을 움직여 크리헬의 위로 올라탔다. 허벅지 위로 로브 사이에 숨겨져있던 벨라의 가늘고 매끈한 맨 다리가 닿았다. 그의 허벅지를 강하게 조이며 그와 더욱더 밀착하려 몸을 움직였다.
페니스가 벨라의 손아래에서 점점 크기를 찾으며 부풀어간다. 훅- 열기가 퍼지며 그녀의 잘록 들어간 허리에 크리헬의 손이 얹어졌다. 그러나 거센 손길은 아니었다. 조심스럽게 로브 위로 그녀의 윤곽을 매만지며 부드럽게 쓸어내릴 뿐이었다.
아, 금욕적인 남자.
자신 정도의 미녀면 벨라가 먼저 달려 들기도 전에 이성을 잃고 그녀의 옷을 찢어발겨야 하는게 정상이었다. 그러나 이토록 얌전한 손길이라니.
“오늘은 제가 할게요 폐하. 벗겨주세요.”
크리헬이 벨라의 로브를 끌러 벗겨내었다. 하얗고 육감적인 몸이 달빛 아래서 춤을 추듯 했다. 페니스를 어루만지던 벨라가 크리헬의 허리춤을 잡더니 바지를 벗겨낸다. 크리헬이 살짝 엉덩이를 들자 발기한 페니스가 툭 튀어나온다.
“이 아이는 이토록 터질 것 같은데, 폐하는 언제나와 같이 신중하고 또 신중하시네요”
벨라가 검지로 페니스의 귀두를 둥글게 문질렀다. 크흣- 크리헬의 입에서 참지 못한 신음이 나지막하게 터졌다. 벨라가 엉덩이를 들어 페니스에 자신의 질구를 맞추었다. 키스만으로도 그녀의 질구는 이미 축축하게 젖어 있어 그를 받아드릴 준비가 되어있었다. 아니, 사실 그 전부터 그랬다. 멀게는 케일을 오랜만에 만난 그 순간부터 몸이 들끓었다.
“애무를 좀 더…”
크리헬의 손가락이 급하게 음핵을 비볐다. 애액으로 충분히 젖은 성기가 손가락이랑 맞닿아 부드럽게 미끌어진다.
“아흠-”
이 마저도 학교에서 배부해준 교과서대로 착실히 이행하는 모범생 같다. 몸이 동하여 애무를 해주는 것이 아니라 삽입 전에 절차로 인한 의무적인 느낌. 더한 자극을 원하는 벨라는 살짝 다리를 들어올린 상태에서 그의 손가락에 자신의 하체를 비볐다. 더, 더 세게 문질러. 더 강하게!
“흣- 흐윽! 더! 으아….”
결국 참지 못한 벨라가 그의 손을 쳐내었다. 페니스의 기둥을 잡아 세우곤 단번에 엉덩이를 내렸다.
“큭…”
“하앙!”
삽입 하는 순간 벨라의 머릿속엔 케일이 떠올랐다. 넓은 어깨와 곧게 뻗은 목, 고고한 다리위에 마구 핥아 주고싶은 튼실한 허벅지 까지. 그의 신체는 완벽한 섹스를 하기 위해 설계된 듯 아무리 정숙한 여인이라도 음욕을 부르게 하는 몸이었다.
케일의 붉은 눈동자가 자신을 향하고 있음을 상상하자 벨라의 흥분감이 급속도로 몰아쳤다. 크리헬의 어깨를 부여잡고 탁! 탁! 소리가 나도록 허리를 쳐댔다.
“베, 벨라!”
“하아! 핫… 으앙! 앗! 아으! 아, 앙!”
음험한 질구가 페니스에 타닥 타닥 달라 붙어 놀아주질 않았다. 더 깊이! 크리헬의 페니스를 삼켜 버릴 듯 벨라는 엉덩이를 깊숙이 쳐 내리며 삽입을 유도했다.
케일! 케일! 아- 아앙! 흐읏!
흥건한 애액이 크리헬의 허벅지로 튀기 시작했다. 내벽 깊숙한 곳에 닿는 성기를 꾸욱 누르며 허리를 돌렸다. 마치 이것을 똑 잘라 자신 안에 품으려는 듯 성기를 꽂은 상태로 뒤에서 앞으로 느긋하고 강하게 허리를 밀었다.
“벨라!”
“참아요, 폐하.”
벨라가 크리헬의 손을 들어 자신의 가슴을 쥐게 했다.
“만져줘요.이건 참지 말고”
그의 손가락이 바짝 솟은 유두를 비비자 벨라의 입에서 기쁨의 탄성이 내질러졌다.
“하윽- 더, 더해줘요”
크리헬의 손 위에 자신의 손을 겹쳐 올리며 강하게 가슴을 쥐게했다. 제멋대로 짓이겨지며 빨갛게 부어 오를 때 까지 거침없이 가슴을 뭉개뜨렸다.
다시금 벨라의 허리짓이 시작되고 이번엔 그녀의 박자에 맞추어 크리헬 또한 허리를 쳐올렸다.
“좋아! 하앗 폐하! 응…아!”
자궁을 꿰뚫는 것처럼 페니스가 강하게 밀고 들어온다. 고요 하던 호수 위로 음란한 몸짓이 이질적으로 비추었다. 벨라는 짐승처럼 색욕에 물들여 온전히 크리헬에게 몸을 맡기고 있었다. 잘록한 허리가 쉴새 없이 움직이고 다리 사이로 단단한 페니스가 쉬지 않고 들락거린다.
푹, 푹, 푸욱
오르가즘이 목 바로 아래까지 차올랐다. 벌써 가버리는게 싫어 벨라는 크리헬의 목을 꽉 끌어안았다.
“더! 더! 더 느끼게해줘요”
가녀린 체구에서 나온 힘이라곤 믿을 수 없을정도로 아래를 꽉 조이며 폭주하는 말처럼 엉덩이를 움직였다.
“하아! 아! 응… 좋아! 좋아! 아으…앗, 하아!”
차오르던 오르가즘이 머리 끝에서부터 팟! 하고 터지더니 가루가 되어 몸 아래로 흘러내렸다. 동시에 크리헬의 뜨거운 것이 몸 안으로 퍼져 갔다. 벨라는 부들부들 몸을 떨며 페니스를 품은 채로 그의 가슴위에 쓰러졌다. 땀으로 범벅이된 얼굴에 금발의 머리칼이 몇가닥 붙어있었는데 그 모습이 무척이나 매혹적이었다.
“다음에도 절 위로해줄꺼죠?”
========== 작품 후기 ==========
*독자님 : 머슨의 앙탈 애교 교태중에 앙탈 남았던가요?!
작가 : (목록을 뒤진다) 그렇습니다! 멍뭉이 머슨
*독자님 :24시간 얘네만 보고싶어요8ㅅ8
작가 : 트루먼쇼... 에리나 머슨쇼..!!
*독자님 : 에리나 삽질 찌통 예약인가요?ㅠㅠㅠ
작가 : 에리나는... 그런거 잘 느끼지 못하게 태어났습니다.
에리나 : 둔감하다고 욕한거지?
*선작,추천,코멘트 감사합니다!
*원고료쿠폰 주신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음 끊기 좀 애매해서 그냥 올렸더니 분량이 쩌리가 되었네여 2연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