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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책은 18세 미만 구독불가 였습니다-34화 (34/170)

34편

<-- 6. 거짓말쟁이 -->

바람을 타고 흩날리는 잡풀들이 재가 되어 바스러졌다. 고요한 분노가 달빛을 집어 삼키고 공포로 뒤덮인 암흑이 주인을 만나 활개를 치며 도래했다. 컴컴한 사위 속에 이글거리는 적안의 눈동자만 빛이 허락 된 듯싶었다.

레이넌은 마왕 케일하르츠의 분노를 정면에서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터져 소멸될 것 같은 기분에 휩싸였다. 절대적인 힘을 가진 마왕 앞에서 분수도 모르고 소멸 어쩌고를 입에 담던 자신이 그렇게나 한심해보일 수가 없었다. 이 위압적인 존재를 누가 감히 소멸시킨다는 말인가?

레이넌은 피에르가 에리나에게 살기를 숨기지 못 했을 때 저 붉은 눈동자가 피에르를 향해있었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때 알아차렸어야 했다. 섣부른 오판으로 스스로 지옥문을 여는 것을그만 두고 고개를 조아려야 했음을.

마왕이 레이넌을 향해 몇 발자국 다가갔다. 그가 눈을 내려 레이넌의 겁에 질린 몸을 바라보았다.

“감당할 각오는 되어있겠지, 레이넌?.”

그러나 그것이 소멸은 아닐 것이다. 마왕의 부재시 마왕성의 모든 집무를 도맡아 하고 있는 레이넌은 마왕으로 부터 신임을 얻고 있었다. 그가 여기서 자신을 소멸시키지 않을 것임을 직감적으로는 알고 있었다. 더불어 피에르도. 마왕의 믿음을 산 몇 안 되는 고위귀족이 바로 자신이었으니까. 단순히 벌을 받는 것 뿐이다. 다만 그 벌이라는 것이 소멸 보다 더 끔찍한 것이겠지만.

레이넌은 예를 갖추어 그 앞에 몸을 곧추세우고 앉았다.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의 고통이 정신을 집어 삼키겠지만 레이넌은 담담하게 그것을 받아 드릴 준비를 하였다. 마왕이 검지를 들어 허공에 대고 쭉 긋자 붉은빛을 띠는 선이 일순 빛나더니 피에르의 사지가 뿌각 소리와 함께 찢겨 날아갔다.

차라리 한 짝씩 떼어지는 것 보다 이렇게 단번에 뜯겨져 나가는 것이 차라리 낫다. 레이넌의 기형적인 상체가 앞으로 고꾸라졌다. 피가 흘러 지붕을 적시었다. 뚝 뚝 기울어진 틈을 타고 비처럼 쏟아져 내리기도 했다.

마왕의 손이 다시 한번 허공에서 우아하게 움직였다. 이질적으로 새빨간 불꽃이 화르르 타올랐다. 레이넌은 그것이 무엇인지 끔찍하게도 알아차렸다. ‘지옥불’이었다. 통제불능 중죄의 영혼들에게 오로지 고통과 공포만을 안겨주기 위해 쓰이는 불이기도 했다. 손가락을 살짝 스치기만 해도 몸이 녹아 내리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 불이 전신에 옮겨 붙는 다면 극심한 고통으로 인한 환각과 환청을 물론 피부가 하나 하나 뜯겨져 나가고 뼈가 녹아내리는 생생한 느낌과 함께 내장들이 입 밖으로 토해내어 지는 일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지옥불이 마왕의 손 위에서 덩실 춤을 추더니 레이넌을 향해서 빠르게 날아갔다. 사지가 떨어져 나가 절단된 부분에 그것이 옮겨 붙자 레이넌은 땅에 내던져진 생선처럼 몸을 바르작 거렸다. 비명이 부릅뜬 눈 에서도 터져 나오는데 정작 소리는 잠잠했다. 소리를 봉인해 놓은 탓에 고통에 찬 신음한번 흘리지 못하고 속으로 삭혀야했다.

마왕은 행여 레이넌의 악소리가 에리나에게 들릴까 일부러 봉인을 해 놓은 것이었다.

“에리나가 네 놈들의 살기에 겪었을 공포에 비하면 이 정도는 가볍지”

가히 그로테스크한 레이넌의 몸부림에도 마왕은 눈 하나 꿈쩍하지 않았다. 레이넌의 눈에 흰자가 드리우고 정신을 잃어갈 즈음 마왕이 불꽃을 거두어주었다. 레이넌이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이미 사지가 잘린 고통은 잊힌지 오래다. 마족은 심장에 깃들어진 핵이 깨어지지 않는 이상 소멸되진 않지만 방금 그 순간 만큼은 소멸의 문턱 까지 다녀 온 듯 싶었다.

주위가 고요했다. 무겁게 내려 앉은 적안으로 레이넌의 널브러진 몸을 흥미 없이 바라보았다. 레이넌은 그 시선을 받는 것만으로도 목이 조이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날카로운 시선이 순간 거두어졌다. 레이넌이 힘겹게 눈을 들어 그를 올려다보니 마왕의 표정이 험상궂게 일그러져 있었다.

오싹- 레이넌은 저도 모르게 눈을 바닥으로 내렸다. 생존본능이었다.

마왕이 낮게 욕설을 내뱉더니 주문도 없이 서둘러 텔레포트를 시전하였다. 지붕 위에 레이넌을 덩그러니 남겨 둔 마왕은 집 안으로 들어와 있었다. 목이 졸려 허덕이는 에리나를 향해 단숨에 이동한 것이다. 그녀를 괴롭히는 마법을 손쉽게 해제하고 공중에서 떨어지는 그녀의 몸을 받아들었다. 에리나의 안색이 창백하다. 얼마나 무서웠는지 얼굴에는 눈물 투성이었다. 심장이 바닥으로 쿵- 떨어지는 것을 느꼈다.

마왕은 우선 두려움에 질려 잘게 떨고 있는 에리나의 몸을 진정시켜 주었다.

“쉬이- 괜찮아. 괜찮아.”

그녀의 몸을 감싸 안으며 애정이 묻어나는 손길로 머리칼을 넘겨 주었다. 헉 헉 대던 불안정했던 호흡이 놀랍게도 일정한 박자로 고르게 내뱉어지기 시작했다. 그녀가 아득하게 정신이 돌아올 때 즈음 마왕은 그녀가 현실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수면 마법을 걸었다. 그녀의 희미해지는 회청색 눈동자가 오로지 자신만을 담았다.

“머슨?”

나지막하게 불려지는 익숙한 이름에 마왕이 다정하게 웃어보였다.

“이런 일을 겪게 해서 미안해.”

들은 건지, 듣지 못한 건지…… 에리나의 몸에 힘이 쭈욱 빠졌다. 마왕이 조심스럽게 에리나를 침대에 눕혔다. 그리곤 빛처럼 빠르게 날아들어 피에르의 멱살을 잡고 집 밖으로 거칠게 내던졌다.

“크헉!"

에리나는 모르겠지만, 머슨은 그녀의 두 눈에 ‘안전장치’라 하여 마법을 새겨 넣은 적이 있었다. 에리나의 목숨에 위협이 가해졌을 때 발동되는 것으로 그녀가 바라보는 것을 똑같이 볼 수 있고, 위치 또한 알 수 있어 텔레포트 좌표를 찾기에도 수월하다. 처음 레이넌과 피에르가 세자인에 왔을 때 마왕은 그들이 에리나에게 어떠한 위해를 가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지레짐작 하고 있었다. 혹시나 자신이 없는 잠깐 사이에 위협을 받을까 해서 걸어놓았던 것이 제대로 발동되었다.

그리고 마왕의 짐작은 오늘 두 마족들이 에리나에게 보내는 살기를 통해 확신이 되었다. 에리나가 보고 있는 앞에서 두 마족에게 가학적인 마법을 쓸 수는 없었으므로, 마왕성에 가겠다고 한 뒤 에리나가 보고 있지 않은 으슥한 곳에서 그들을 처리하고자 생각했다. 그러나 한 가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끼어들었다. 그 때문에 에리나가 있는 집 안으로 들어가는 피에르를 미처 붙잡지 못했다. 바로 그녀의 눈물이었다.

혼자 남겨져 어깨를 들썩이며 우는 그녀를 보는 순간 마왕의 마음이 요동쳤다. 이 일의 원흉인 레이넌이 눈 앞에 있자 슬픔에 대한 분노가 레이넌에게 모조리 튀었다. 잠시 거기에 잡혀있는 순간 에리나의 고통이 머릿속으로 파고들었고 뒤늦게 그녀를 구할 수 있었다.

마왕은 피에르를 향해 거칠게 주먹을 내질렀다. 마법이 아니라 몸이 먼저 뛰어들었다.

‘퍽! 퍼억!’

둔탁한 소리가 끊임없이 이어졌다. 피가 튀더니 이내 살덩이가 날아오른다. 거기서도 모자랐는지 마왕이 손가락을 탓 하고 튕기자 피에르의 머리에 붉은색 사선이 그어지더니 뚝 떨어진다. 두개골이 반으로 갈라져 안에 있는 것들이 흉측하게 쏟아져 나온다. 피에르가 풀썩 자리에 쓰러졌다.

보기 드물게 마왕의 입에서 언령이 흘러나왔다. 그의 주위로 검은 바람이 일더니 우직- 소리와 함께 거대한 네 쌍의 날개가 등에서 솟아났다. 새카만 깃털들이 흩날리고 마왕의 뻗은 손 아래에서 붉은 진이 형성 되었다. 원형의 진은 빛을 뿜어내며 점점 크기를 넓혀가더니 하늘로 높게 치솟았다. 이윽고 검은사슬로 칭칭 뒤감겨 있는 거대한 문이 연기를 뿜어대며 나타났다. 그 앞에 창을 쥐고 갑옷을 입은 거대한 해골 병사가 마왕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마왕이 손짓 하자 육중한 문이 열린다.

“일주일간 지옥불에 던져 놓아라. 꺼내라 명해도 듣지 마라. 억지로 마력을 써서 나오려 한다면 내가 직접 찾아가겠다 전해라”

해골 병사의 창이 피에르의 몸통을 무자비하게 내려찍었다. 피에르가 피를 토하며 거대한 창에 꽂힌 상태로 몸이 들렸다. 해골병사는 지옥 문을 향해 창을 던져 놓고 마왕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 한 뒤 문을 걸어 잠갔다. 마왕이 고개를 한 번 끄덕이자 쉬익- 바람 소리와 함께 연기가 되어 사라졌다.

마왕이 검은 머리칼을 쓸어올렸다. 레이넌도 마왕성으로 이동했는지 자취를 감추었다. 다만 그의 흔적을 알려주는 흥건한 핏물은 그대로였다. 마왕이 손가락을 튕기는 것으로 그것들을 말끔하게 정리했다. 집 안으로 들어와 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에리나가 누워 있는 침대 옆에 앉았다.

편안하게 잠든 그녀의 모습을 보니 머리를 강타했던 분노가 사라지고 마음이 놓인다. 마왕이 고개를 내려 그녀의 뺨에 입을 맞추었다.

그녀는 너무도 연약하다. 조금이라도 손에 힘을 쥐면 가루가 되어 날아가 버릴 것만 같다. 그러면서도 매일 자신을 지켜주려 앞장선다. 혼자 두면 걱정이 되어 죽겠다는 눈빛으로 바라본다. 웃기지만, 싫지 않다. 아니 오히려 좋다.

“아직은 몰라도 돼. 아직은.”

기억이 돌아온 것이 아닐까 노심초사 하는 모습이 퍽 귀여웠다. 정작 모르는 건 본인 인데, 아무것도 모른다고 치부 할 때면 웃음을 참는 것이 어렵다. 기억이 돌아오면 자기를 싫어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도 티가 많이 난다. 에리나가 마왕 케일하르츠가 아닌 머슨 홀든으로서 바라봐 주길 원한다. 짓궂은 감정일지도 모르지만 그녀가 자신을 보호해주고,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당하나 싶어 내내 신경써주는 것이 좋았기 때문이다. 마왕은 이토록 즐겁고 행복한 상황을 벌써 끝내버릴 생각은 없었다. 가능 하다면 평생이여도 나쁘지 않다.

“내가 기억이 돌아왔다는 것을 알면 넌 어떻게 할까?”

겁을 먹고 뒷걸음질 치겠지. 2년 전의 그 날처럼.

마왕이 에리나의 옆자리를 잡고 자리에 누웠다. 에리나의 목을 조심스럽게 들어 자신의 팔을 끼워 넣고 품 안 가득 감싸 안았다. 에리나는 그냥 자기에도 편한 자세였으나, 마왕 스스로가 괜히 안아보고 싶어 억지로 몸을 밀어 넣은 것이었다.

품 안 가득 좋은 향기가 피어오른다. 에리나의 체취와 더불어 진득한 자신의 냄새가. 에리나의 몸 안에는 그의 마력이 빈틈도 없이 가득 들어 차 있었다. 익히려 한다면 마법을 부릴 수도 있고, 자가 치유도 인간의 범주를 넘어섰다. 감히 다른 수컷들이 건드릴 수 도 없을 만큼 케일하르츠의 것이라는 낙인이 몸 전체에 찍혀 있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절대 지울 수 없도록.

마왕은 그녀의 아랫입술을 엄지로 쓸었다.

“각인의 증표.”

손 가락이 점점 밑으로 향하더니 그녀의 왼쪽 가슴에 닿았다.

2년 전 각인의 증표가 깨어지고, 마력이 폭발하듯 솟구쳐 나왔다. 그것들이 갈 곳을 잃고 세상 밖으로 퍼져 나갔으면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남을 거대한 재앙이 닥쳐왔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놀랍도록 잠잠했다. 마력은 에리나에게 블랙홀처럼 빨려든 것이다. 인간의 신체가 마왕의 마력을 다 감당 할 수 있는 그릇이라는 것 자체가 놀라웠다. 에리나는 피를 토하고 잠시 기절 하는 것의 후유증을 끝으로 마왕의 마력을 모조리 받아드렸다.

이럼으로써 둘은 우연히도, 강제적으로 반려의 연을 맺게 된 것이다. 운명을 공유하고, 서로에게 끌릴 수 밖에 없도록 설계되어 버린 것이다. 마력과 더불어 기억을 잃은 마왕이 에리나에게 특별한 감정을 품는 것은 아주 당연한 결과 였다. 본능적으로 갈망하는 마력이 에리나 에게 넘치도록 잠재되어 있었고, 각인의 증표가 새겨져 반려자로서 인식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마왕이 기억을 잃었을 때만 해당되는 이야기 였다.

마왕은 두 달만에 모든 마력을 회복하고, 기억을 되찾았다. 냉수를 맞은 듯 정신이 번쩍 뜨이고 수천년의 세월이 빼곡하게 머릿속에 들어찼다. 그 날은 한 밤중이었다. 침대에서 몸을 번쩍 일으켰다. 열려진 커튼 사이로 달빛이 차가운 빛을 내리고 있었다.

새액- 편안한 숨소리가 옆에서 들려왔다.

“에리나 홀든“

짧은 순간이었지만 마왕의 머리는 수천가지의 생각이 오갔다. 저 인간의 몸에서 자신의 냄새가 진동을 한다.

고작 이런 인간 계집한테 당해서, 각인의 증표까지 새기다니.

마왕은 피식 웃음이 흘러 나왔다. 분노가 내려앉기 전에 우스움이 먼저였다. 그러나 자비를 내어줄 생각은 없었다. 아주 당연하게도 각인의 증표를 깨트려야 한다고 판단 했다.

각인의 증표를 깨트리기 위해 선 단 한가지의 방법이 있다. 바로 반려의 소멸이다.

마왕과 운명을 공유하는 에리나는 웬만한 신이나 천족 마족이 와도 소멸 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마왕이라면 다르다. 그녀의 몸을 가루채로 공중에 흩뿌릴 수도 있는 게 그였다. 마왕은 감정이 없는 메마른 눈으로 그녀를 내려다 보았다. 그리곤 손을 들어 올렸다.

“...머슨?”

움찔. 공중에서 손이 멈추었다. 죄 지은 것도 아닌데 왜 몸이 굳는지 본인도 이해하지 못한 터였다. 잠시 방황하고 있는 사이에 에리나가 그의 팔을 잡아 당겼다. 놀랍게도 몸이 곰인형이라도 된 듯이 끌려 간다.

“악몽이라도 꿨어?”

반쯤 감긴 눈으로 느릿하게 이야기 하며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무서웠겠구나”

대답하지 않았는데, 혼자 멋대로 생각해 버린다. 그러나 그 말이 마왕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 꼭 자기 스스로에게 하는 말 같이 느껴졌다.

“갑자기 혼자가 된 기분이었겠지?”

졸음에 취해 웅얼거리면서도 용케도 말을 이어나간다.

“내가 있잖아. 걱정 마.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어”

머리를 쓰다듬는 그녀의 손길이 점점 잦아든다.

“머슨…”

그리고 다시 잠에 빠진 듯 고른 숨소리가 들렸다. 마왕은 눕혀진 몸을 움직이지 않고 에리나를 바라보았다. 당돌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각인의 증표 탓인지 독한 마음이 먹어지지 않는다. 지금 까지 한 행동을 보자면 당장에라도 지옥 불에 던져져도 할 말이 없을 정도인데, 몸이 그리 하기를 거부하고 있었다.

“단단히 미쳤군.”

========== 작품 후기 ==========

*본격 레이넌과 피에르 썰리는 화

*독자님 : 크으 마왕님 카리스마 폭.발.데.스

작가 : 독자님을 향한 제 애정도 폭발♥♥

*독자님 : 넘잼써여! 작가를 가둬 두고 싶댜!

작가 : (독자님들 가둬두고 내글만 주구장창 읽히게 하고싶다)

*독자님 : 원래 잘못하면 쳐맞는 법이지!

작가 : 자비따윈 없읍미다!

*원고료 쿠폰 주신 독자님들 감사합니다〉〈!!

*선작, 추천, 코멘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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