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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책은 18세 미만 구독불가 였습니다-22화 (22/170)

22편

<-- 4. 우리 그냥 행복하면 안될까요? -->

머슨이 만족 한 듯 입이 곡선을 그리며 웃었다. 내 몸이 내 것이 아닌 듯 불쾌하고 이상한 경험 이었지만 저 웃음 하나에 착각이었나? 싶은 생각이 든다. 너무 피곤해서 그래. 몸이 아파서.

하루 완벽한 환자가 되어, 나 스스로 한 일이 없었다. 씻는 것부터 먹는 것 까지 모두 머슨이 책임졌다. 음식 까지 씹어서 줄 기세라 결단코 사양했다. 내가 새끼고양이도 아니고 뭐하는 짓이야. 그 후로도 하루 더 몸이 편한 생활이 이어졌다. 역시 푹 쉬니까 금방 제 기력을 찾았다. 그러나 하루 종일 집 안에 있었던 탓에 몹시 따분하고 무료해 미칠 지경이었다. 이틀 째가 되자 난 참지 못하고 집 밖으로 뛰어 나갔다.

머슨이 몸살이라고 말해 두었는지 가는 곳곳 마다 마을 사람들의 걱정어린 인사말이 따라 붙었다.

“여름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디, 우찌 젊은 색시가 걸려 부렀때”

...개 만도 못한 사람이 되었다.

“촌장님!”

촌장님의 상태가 궁금하여 바로 촌장님댁으로 향했다. 문을 열어 마중 나온 촌장님의 모습은 확실히 전보다 밝아 보였다.

“몸은 괜찮아 졌는가? 얼굴색은 썩 좋아 보이네”

집 안으로 들어오자 협탁 위에 뜯어진 편지 한 장이 눈에 띄었다. 그냥 편지라면 지나쳤을 테지만 편지봉투에 붙여 있는 붉은색 씰이 눈에 익다. 체닌이 타고 온 마차 문양과 같은 것이었다. 내 시선을 눈치 챈 촌장님이 황급히 편지를 치웠다.

“뭐, 마실 거라도…”

“체닌 이예요?”

촌장님의 근본 적인 고민은 사라지지 않았지.

“알면서 뭘 물어 본댜”

“영지 때문이죠?”

촌장님이 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나로써도 이렇다 할 뚜렷한 방안이 떠오르지 않아 답답한데, 촌장님은 오죽할까.

“편지엔 뭐래요?”

“올해 안에 영지를 물려 받는다고 백작한테 야기를 혔다는 겨”

끝까지 막무가내 군. 만약 진짜로 영지가 넘어가 버리면 마을 사람들은 하루 아침에 거리로 나앉게 된다. 나랑 머슨은 아직 젊으니 길에서 며칠 잔다고 해서 골병들진 않겠지만, 연세가 지긋하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걱정이다.

“촌장님, 이렇게 혼자서 끙끙 앓고 있을 바에야 마을사람들 한테 이야기 하고, 혹시... 만약 진짜 세자인이 넘어간다면 그 상황에 대비 하는게 나을 것 같은데요”

“젊은 새댁이 생각해도 그랗제?”

“네”

“그란디…”

촌장님의 눈가가 촉촉해졌다. 쉽사리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이 찡하게 마음을 울렸다.

“나 기운좀 내라고 귀한 불꽃이랑 뮐초도 가져다 주고, 파티도 열어줬는디 싫은 소리 하는게 영 쉽지가 않어”

“촌장님...”

“우리가 물건을 내다 파는 것도 아니고, 자급 자족해서 살아 오는 농민들인디 무신 수로 돈을 구해 가꼬 마을 밖을 나간단가”

나까지 눈시울이 촉촉해진다. 지난 파티날 행복한 웃음 소리가 끊이질 않았던 마을 사람들을 두고 이런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꺼내는 게 촌장님은 무척이나 힘드신 것이다. 그래서 차마 아무에게도 말 하지 못했던 거겠지. 내가 지금 이해하고, 공감한 것 보다 몇 배는 더 괴로운 밤을 보내셨을 것이다.

“그려도... 말 혀야 겄지...”

난 고개를 끄덕였다. 촌장님 혼자 고민해서 될 문제가 아니었다. 이 마을은 더 이상 촌장님 소유의 영지 라는 의미를 떠나서 마을 사람들 모두가 살아가는 터전이었기 때문이다. 촌장님은 미루지 않고 그 날 저녁 마을 주민 모두를 불러 힘겹게 입을 열었다. 예상한 반응대로 다들 웅성웅성 걱정 어린 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작게는 체닌의 흉을 보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마음씨가 얼마나 여린지, 행여나 촌장님이 들을 까 봐 그나마도 작은 목소리로 투덜이는 것으로 끝났다. 난 오랜만에 지도를 펼쳐 세자인 말고 이주 하기에 좋은 곳을 살폈다. 세자인에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다면 그게 최고였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은 터라 혹시 모를 급작스러운 이주에 대비한 것이었다.

“메사푸치, 몬스터들의 침입이 잦음. 대부분의 직업이 용병. 어르신들이 가기에 너무 위험해 X. 루치니아, 정치범들을 수용하는 지하감옥이 있음, 잦은 내전 X. 펠트로, 기후도 좋고 지리도 좋아 상권이 발달. 때문에 땅값이 엄청 비쌈 꿈 도 못 꿈 X.”

젠장할. 어디든 돈 아니면 위험이었다. 마을 사람들은 혹한 겨울 날씨에 집을 밖으로 내쫓기게 될까봐 두려워 하는 눈치였다. 안심시켜 드리고 싶은데, 아직 그럴 만한 막연한 해결책도 없었다. 내가 초조 하게 입술을 뜯자 머슨이 내 아랫입술을 엄지로 쓸었다. 그만 하라는 것이었다.

“걱정 돼?”

“당연하지”

머슨이 내 어깨를 감싸고 자신 쪽으로 당겼다. 마을 사람들 있는 데서 스킨쉽 하지 마라. 팔꿈치로 옆구리를 찌르자 냉큼 놓아준다.

“세자인 지키면 돼?”

“그게 말처럼 쉬운 게 아니야”

“에리나가 원하면 이 나라도 줄 수 있어”

“어이구 감지덕지”

진지 한데 훼방 놓지 마라. 그러나 머슨은 끈질기게 말을 걸었다.

“에리나가 좋으면 여기 떠나지 않아도 돼.”

이 순진한 어린 양이여. 나는 손을 높이 들어 그의 뒷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알았다, 알았어.

마을 회의는 촌장님이 마을 사람들에게 체닌이 얘기 한 것을 전달해 주는 것으로 끝이 났다. 즉, 아무런 방법도 나오지 않았다는 얘기다. 오늘 따라 밤이 무겁게 깔렸다. 공기가 짓눌릴 듯 답답했다.

*

“하앗! 응… 응!”

“더 허리를 움직여, 어?!”

“하아… 백작님! 으읏!”

“내가 오랜 만에 찾아 주니까 좋지? 응?!”

“그리웠어요. 이 감각이 너무! 으응!”

백작이 퉁퉁한 배를 내어 놓고 침대 해드에 기대어 앉아있었다. 백작의 페니스 위로 체닌이 무릎을 세운 체로 열심히 움직였다. 체닌의 가느다란 허리가 털이 숭숭난 우악스러운 백작의 손에 잡혔다. 백작이 체닌의 허리를 무자비 하게 흔들며 재촉했다.

“이렇게! 이렇게 하란 말이야! 이렇게 밤기술이 없어서야 내 씨를 받을 수 있겠어?!”

“죄송해요. 흐아악!”

백작이 못 참겠다는 듯이 체닌을 집어 던지듯 내쳤다. 머리가 매트리스 위에 부딪혔다. 아프진 않았지만 장난감처럼 내쳐졌다는 자각에 수치심이 몰려왔다. 백작은 체닌을 개처럼 엎드리게 하고 무작정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하악! 아팟!”

“후... 세자인을 올해 안에 받는다고?”

“네엣 흐읍! 배, 백자님 아앗!”

백작이 체닌의 골반을 잡으며 둔탁하게 허리를 털었다. 육중한 체중이 사정없이 밀려들자 체닌의 뺨이 침대 매트리스에 짓이겼다.

“아주 잘했어. 이제야 니년 덕을 좀 보는구나. 후윽!”

“배, 백작님을 위해서 라면 흐읏 앙!”

“이 집에서 널 함부로 대하는 사람은 이제 없을 거야.”

“가, 감사합니다. 앙! 앗 앙!”

백작이 절정으로 치닫을 때 즈음 페니스를 쑤욱 뺏다. 체닌 또한 한창 열이 올랐는데 페니스가 빠지자 허전함을 느꼈다. 잠시 가쁜숨을 몰아쉬고 있는데 뭉툭한 것이 애널에 닿았다.

“하악! 안돼요 하읏!”

체닌이 비명을 질렀다. 쾌락에 의한 신음이 아니었다. 그러나 백작은 그것을 즐기며 가차 없이 페니스를 밀어 넣었다.

“꺄악! 헉! 아파요… 제발! 으윽!”

“으음- 이 조임은 최고야”

“아팟! 악! 악, 악!”

체닌의 고통어린 소리가 클래식이라도 되는 듯 백작은 여유롭게 허리를 들이밀었다. 눈물로 매트리스가 축축하게 젖었다. 백작은 멈추지 않고 속도를 점점 올려갔다. 흥분감 따위 전혀 느끼지 못하는 체닌은 이 끔찍한 고통이 빨리 사라지기를 기도 할 뿐이었다.

‘씨발, 씨발!’

“후음- 좋아. 체닌, 후욱욱”

체닌의 애널에서 마음껏 허리를 흔들던 백작이 절정에 다다른 듯 손을 내려 가슴을 으깨듯 쥐었다. 그리곤 퍽! 퍽! 살 치는 소리가 강하고 빠르게 퍼졌다.

“흐으윽!”

얼마 지나지 않아 백작이 말간 액을 쏟았다. 무겁고 비대한 몸뚱이가 체닌의 위로 풀썩 쓰러졌다. 체닌은 압사당할 것 같아 그 아래서 발버둥 쳤지만 백작은 비킬 생각이 없어보였다. 페니스도 아직 애널에 고정되어 있는상태였다. 몇 분 지나자 진정이 된 백작이 몸을 일으켰다. 체닌의 애널에서 씨물이 쏟아져 나온다.

“아직, 이 안에 내 씨를 받기엔 좀 이르지? 영지가 완전히 내 손에 들어오면 그때 쏴주지 넘쳐서 터져버릴 정도로”

백작이 시들해져 버린 페니스를 잡고 여성의 입구를 문대며 이야기 했다. 체닌은 희롱당하고 있었음에도 거부하지 못했다. 가만히 엎드리고 있었을 뿐. 백작이 종을 울리자 시녀들이 들어와 그의 몸을 닦고 옷을 갈아 입혔다. 그리곤 백작이 체닌의 방을 떠났다. 남은 시녀가 체닌의 몸을 닦아 주려 하자 체닌이 거칠게 뺨을 내려쳤다.

“너, 지금 내가 이딴 취급 받는다고 동정해?!”

“네? 마님… 그게, 아니고 잠자리에 드실 준비를…”

순식간에 뺨을 얻어 맞은 시녀가 덜덜 떨며 이야기했다. 체닌은 분이 풀리지 않은지 베개를 잡아 시녀의 머리를 강하게 내리쳤다.

“네 까짓 게. 네 년마저 날 무시한다 이거지?! ”

“악! 마님.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정신없이 맞던 시녀가 눈물을 쏟으며 사정했다. 체닌은 급기야 시녀의 옷을 찢듯이 벗기더니 침대 위로 끌고 들어 왔다. 옷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허름해진 차림의 시녀가 덜덜 떨며 체닌의 아래에 깔렸다. 체닌이 시녀의 입에 자신의 성기를 눌러 내렸다.

“핥아. 내 몸이 깨끗해져야, 잠자리에 들게 아니니?”

“읍! 읍!”

‘퍼억’

시녀가 몸부림치자 머리를 있는 힘껏 내리쳤다. 고통에 악을 쓰던 시녀가 결국 혀를 내어 체닌의 곳곳을 핥아 올리기 시작했다.

“음…으읏! 더… 좋아 그래…”

츄릅

“흐읏 깨끗하게”

“시녀는 무슨 죄야?”

등 뒤로 들리는 방해의 목소리에 체닌의 눈매가 사나워졌다.

“가”

“아버지가 왔다갔다며? 출세 했네”

“...테론 아비츠”

“첩이, 자신의 아들이랑 매일 밤 마다 잠자리를 가지는 걸 알면 아버지는 과연 널 어떻게 할까?”

‘퍼억’

체닌이 시녀의 머리를 한 대 더 휘갈겼다. 멈추지 말라는 뜻이였다.

“오늘은 그냥 가”

“내가 여기 왜 왔을 것 같아?”

“섹스 아니면 살인”

“저런, 시녀가 듣겠어.”

“내일이면 없을 애야”

테론이 쿡쿡 웃었다. 체닌의 얼굴을 잡아 입술을 잡아 뜯을 듯 키스했다.

“아쉽지만 오늘은 둘 다 아니야.”

의외라는 듯 체닌의 눈썹이 힐끗 올라갔다.

========== 작품 후기 ==========

잘 돌아간다 아비츠 백작가!

체닌은 첩이고 테론은 정실부인의 아들이었습니다. 쨔란!(놀랍지 않았다.)

체닌 제발 정신 차리고, 세자인에서 소소하게 할아버지랑 옥수수 먹으면서 살았으면...

선작,추천,코멘트 감사합니다〉〈!!! 2연참이예요 전 편부터 보고 오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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