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편
<-- 2. 굳이 그녀를 환영해야 할까요...? -->
일단 물 수건으로 열을 낮추자.
“가지마”
“안가! 몸이 불덩이라 좀 식히려는 거잖아”
체닌 무슨 짓을 한거야, 왜 애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놨어?! 속에셔 분노가 끓었다. 머슨이 좀 나아지면 바로 찾아가서 머리를 다 쥐어뜯어 놓던지 해야겠다.
“나... 이상해”
“그래, 내가 봐도 너 지금 이상해”
“에리나 손 시원해서 좋아”
머슨이 내 손을 잡아 올려 자신의 뺨에 가져다 대었다. 아이구 불쌍해... 나는 반대쪽 손도 들어 뺨에 올려주었다.
머슨의 눈빛이 꿰뚫듯 나를 향했다. 열 때문인지 더욱더 붉어진 입술이 느릿하게 열렸다.
“지금 널 보면 참을 수 없어”
응? 대답이 머슨의 입 속으로 먹혔다. 머슨이 내뒤통수를 잡고 자신의 위로 눌렀다. 시작된 키스는 평소보다 거칠었다. 여유가 없이 마구 몰아쳤다. 내 머리를 누른 손에도 강하게 힘이 들어가 입술이 짓이기듯 하였다. 그리고 머술의 입 안에서 씁쓸한 맛이 느껴졌다.
“흡.. 너 술 하읏.. 마셨어?”
“응”
분명 알코올 이였다. 2년 사이에 머슨과 술을 안 마셔 본 건 아니었기에 확실히 기억하지만, 취했다고 해서 이렇게 까지 몸이 달아오른 적은 없었다.
“하아, 못 참겠어.”
머슨이 몸을 일으키더니 나를 돌려 자신의 아래에 눕혔다. 포박하듯이 두 다리로 내 골반쪽을 꽈악 누르고, 입고 있던 셔츠를 찢듯이 벗어던졌다. 넓은 어깨와 눈에 띄게 잘 잡힌 근육들이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잠시 머슨의 자극적인 상체에 눈이 팔렸다가 이내 몰아치는 키스에 정신이 몽롱해졌다.
“앗”
머슨의 손이 다급하게 내 가슴을 주물렀다. 스스로도 자제하고 있지 못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손 안으로 밀려들어가는 옷가지가 답답했는지 머슨이 내 원피스 목덜미를 이로 깨물더니 이내 부욱- 소리가 나게 찢어버렸다.
몇 벌 없는 내 옷!
천 조각이 되어버린 내 옷을 허망하게 바라보고 있자 머슨이 억센 손으로 턱을 돌려 자신을 바라보게 만들었다.
“나한테 집중해”
으, 응... 미안...
귀를 잘근 잘근 씹다가 목에 오랫동안 진한 키스마크를 남기더니 가슴을 한 입에 베어물었다.
“아앗, 잠깐만!”
흥분감에 나도 모르게 머슨의 머리칼을 잡았다. 머슨은 입을 크게 움직이며 가슴을 삼킬 듯 머금었다. 오늘의 머슨은 정말 달랐다. 마치 폭주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이러다가 내 몸이 으스러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그의 어깨를 잡고 밀었다.
“하아, 그만... 으읏! 머슨!”
머슨은 밀어내는 내 손길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유두를 아프게 물었다. 그리곤 머리를 올려 나를 내려다 보았다. 입술이 야하게 번들거린다.
“오늘은 못 멈춰”
-쪽 입술을 삼키듯 맞추었다.
“에리나 날 두고 갔잖아”
-쪽
“에리나 탓이야”
“앗응”
머슨의 머리가 쑤욱 밑으로 내려가더니 허벅지 안쪽의 예민한 살을 깨물었다. 큰 손으로 다리 전체를 훑자 찌르르 전기가 통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의 뜨거운 손에 몸이 녹아버릴 지경이었다. 그의 혀가 점점 위로 올라오더니 높은 콧대가 속옷 위에 닿았다. 아찔한 감각에 몸을 부르르 떨 수밖에 없었다.
“잠깐...! 하읏! 냄새 맡지마!”
킁킁 거리던 그가 낮게 웃는 것이 느껴진다 내 속옷 위로 뜨거움 한숨이 퍼진다.
아무래도 이상하다. 이렇게 자제가 안 될 정도로 흥분한 모습은 처음이었다. 오늘 마력을 많이 써서 정기가 부족한것도 아닐 텐… 설마?
촌장님 집에서 부엌에 떨어져 있던 하얀 가루들이 생각났다. 그게 미약이라면? 그걸 와인에 타서 머슨에게 먹인 것이 라면? 이제야 모든 게 들어맞았다. 굳이 촌장님과 나를 밖으로 내보내고 취하기엔 적은 와인 양에 흰 가루들... 이거 완전 미친년이었네!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 머슨을!
동시에 자책감도 들었다. 그래, 내가 머슨을 혼자 두고 가지만 않았어도...
“하읏.. 아! 머슨...!”
그의 어깨를 잡고 상체를 들어 올려 앉았다. 내가 갑자기 일어나자 다리사이에 얼굴을 내리고 있던 머슨이 살짝 눈만 치켜 올려 나를 바라보았다. 아.. 위험하다... 정신을 차리고 그의 뺨을 양 손으로 쥐었다.
“많이 힘들지?”
말이 끝남과 동시에 머슨이 달려들며 입을 맞췄다. 입술 안으로 “미칠 것 같아” 라는 말이 흘러 들어왔다. 머슨은 내 몸을 끌어 안고 한참이나 지분거리더니 깔끔한 동작으로 바지를 벗어 던졌다. 이마, 눈, 코, 입술, 뺨 온 얼굴에 키스를 하더니 내 어깨를 누르며 다시 나를 눕혔다.
“흐엇?, 잠깐”
“후, 에리나”
다리 사이로 그의 단단한 남성이 느껴졌다. 얇은 속옷을 뚫어버릴 듯한 기세로 허리를 치받으며 비벼댔다.
“으응, 아!”
이대론 위험했다. 머슨은 괴로운지 잔뜩 인상을 쓰며 나에게 애원하고 있었다.
“크흑... 에리나”
“내가 도와줄게”
손을 내려 그의 치솟아 있는 페니스를 쥐었다. 속옷 위로 비춰 보았을 때도 크다고 느꼈지만 실제 손으로 잡으니 이건 뭐... 흉기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크고 단단했다.
내 손길에 머슨이 바짝 긴장하며 행동을 멈췄다. 짧은 입맞춤을 하며 그를 달랬다. 몸을 일으키려 한쪽 팔꿈치를 누르자 머슨이 순순히 비켜주었다. 난 그의 가슴을 밀어 침대 위로 눕혔다. 베개를 가져가 그의 머리 밑으로 넣어주고 사뿐히 배위에 올라탔다.
“괴롭지 않게...”
솔직히 떨렸다. 경험이 없는건 아니었지만, 많지도 않았다. 쓰레기 같은 구남친과 술 취해서 딱 한번. 그리고 이렇게 미약을 먹고 흥분한 남자를 달래는 것 따위는 잘 몰랐다. 그저 터질듯한 흥분감을 해결해줘야 겠다는 생각 뿐이었다.
난 조심스럽게 그의 드로어즈 위로 튀어나온 페니스를 쓰다듬었다. 머슨이 기분이 좋은건지, 괴로워 하는 건지 알 수 없는 소리를 냈다. 드로어즈의 끝부분을 잡고 조심스럽게 내렸다. 머슨이 살짝 엉덩이를 들어 벗기기 편하게 도와주었다. 튀듯이 나온 페니스가 신기했다. 맨들 맨들한 표면을 조심스럽게 만졌다.
아, 생각해보니 2년전에 여기 걷어 찼었구나.
괜시리 나만 알 고 있는 미안한 생각이 들어 그것을 여러 번 쓰다듬어 주었다. 미안하다, 미안해. 하지만 나의 풀 파워 발길질을 맞고도 멀쩡할 만 하게 생겼구나. 머슨이 애가 탔는지 내손을 들어 강제로 감싸쥐게 만들었다. 아 미안!
감싸 쥔 상태로 위아래로 느릿하게 흔들자 머슨의 입에서 흐윽! 하는 소리가 간헐적으로 흘러나온다. 내가 속도를 올리며 그것을 빨리 흔들었다.
“크흑!”
머슨의 몸에 힘이 들어 갔다. 이불을 쥔 팔뚝에 힘줄이 잡혔다.
“더 세게!”
팔 아파! 여기서도 저질체력의 한계를 느끼고 난 페니스에서 손을 떼었다. 그리곤 무슨 자신감이 생겨났는지 몰라도 혀를 내밀어 아이스크림 핥듯이 살짝 핥아 올렸다.
“헉! 에리나..!”
부르는 소리에 대답하지 않고 페니스를 양 손으로 쥐고 혀로 그것을 간지럽혔다. 거북할 것 같았는데 전혀 그렇지도 않고 오히려 흥미가 붙었다. 난 큰 마음을 먹고 입을 크게 벌려 귀두를 한입에 삼켰다.
“으윽...!”
머슨이 점점 더 괴로운 듯 미간에 주름이 지었다. 빨리 사정하게 해줘야 겠다...
턱이 빠질 것 같았지만 페니스를 입에 문 상태로 고개를 움직였다. “헉! 헉” 하는 머슨의 신음소리가 귀를 타고 들어왔다. 한 참을 움직인 것 같은데도 페니스는 여전히 꼿꼿 했다. 아씨 무슨 정력 왕이야? 결국 참지 못하고 입에서 빼내어 귀두 부분에 쪽 하고 입을 맞추어 줬다. 그리곤 손으로 페니스를 다시 쥐고 열심히 흔들었다. 나도 이렇게 힘든데 쟤는 얼마나 더 힘들까. 안쓰러움 마음이들었다.
“머슨, 걱정마. 이젠 내가 옆에 있어줄게”
그 순간이었다. 푸슉- 하고 뜨거운 것이 손과 얼굴 위로 떨어졌다. 아... 정액 맞긴 또 처음이네.
“하아... 하아...”
머슨은 가쁜숨을 몰아쉬며 침대에서 눈을 감았다. 난 행여나 이불에 떨어질까 조심하며 몸을 일으켰다. 내 인기척이 옆에서 들리자 머슨이 슬쩍 나를 보더니 지친 몸을 이끌고 침대에서 일어섰다. 나를 이끌고 화장실로 가더니 마력으로 물을 데운 후 내 온 몸을 구석 구석 씻겨주기 시작했다.
“은근슬쩍 가슴 만지지 마”
“응”
뺨에 입을 맞춰온다. 나도 모르게 슬쩍 시선을 내려 머슨의 우람한 하체를 보니 그것이 죽지도 않고 아직도 꼿꼿하게 머리를 세우고 있다. 와... 대..단해!
이 이상 머슨과 같이 있으면 나까지 이상해 질 것 같다는 기분이 들어 그를 쫓아내고 혼자 샤워를 마쳤다. 내일 동이 트는 데로 촌장님 댁에서 푸닥거리를 해야 하니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어서 잠에 들어야 했다.
========== 작품 후기 ==========
체닌의 만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데....
많은 관심과 사랑 감사드려요 ㅠ 사랑합니다 뽀뽀! (아, 때리진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