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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아름답다-176화 (176/206)

< -- 176 회: # 10 -- >

"……이젠 들어가기도 전에 산통을 깨는군."

"……응용을 부려봤을 뿐이에요."

"그 책들 당장 불태워 버려!"

이를 강하게 악물며 뮤가 낮게 소리쳤다.

"어차피 제거 아니니까 맘대로 처분하셔도 돼요. 어쨌든 만나게 해주세요. 제발요, 네?"

"……하아."

"그러겠다고 약속해주시면 오늘 밤 내내 절대 잠자게 해달라는 말 안할게요. 쉬게 해달라는 말도 안할게요. 뮤 마음껏 하세요."

"하! 어이없군."

내 제안에 이번엔 뮤의 얼굴이 어처구니없다는 것을 바뀌었지만 그래도 나는 웃었다. 보았기 때문이다. 내 말에 찰나간 번뜩였던 그의 눈빛을.

"제발요. 만나게 해주세요. 네?"

"……."

"제발요, 뮤."

"하아."

"뮤."

"……."

"으윽!"

아직 협상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이건 반칙이야.

허락해주겠다 혹은 안 된다 말도 없이 뮤가 막무가내로 쳐들어왔다. 그리고 양 손으로 내 다리를 세워 더욱 넓게 벌리며 몸을 움직여댄다.

말랑말랑 매끄럽다. 갑작스런 침입이라고 해도 이미 뮤를 위해 활짝 열린 곳이다. 뮤의 모든 것을 원하고 있는 몸이기도 하고. 협상을 위해 잠시 멈추었던 것이 오히려 짜증났었다는 듯 내 몸은 뮤의 출입을 반기며 그의 것을 에워싸고 조이고 빨아댔다. 그 적극적인 반응에 뮤의 입술 사이에서 신음이 새어나왔다.

"뮤, 뮤, 제발."

"입 다물어."

"하지만……."

뭐라 변명을 해보려 했지만 갑작스럽게 들리는 몸에 차마 말을 이을 수가 없었다. 휙! 뮤가 몸을 일으키더니 동시에 내 상체를 잡아끌었던 것이다. 나는 어느새 뮤의 위에 앉아있었다. 넓게 벌린 허벅지 안으로 뮤의 몸이 박혀 들어온 장면이 노골적으로 눈에 보이는 자세였다. 그게 너무나도 부끄러워 나는 뮤의 목을 끌어안고 배를 가깝게 붙였다. 뮤가 내 허리를 한 팔로 감싸 안으며 그런 내 몸을 지탱해주듯 끌어안는다.

"움직여 봐."

"이, 이렇게요?"

"음, 그래."

조금, 아니 사실은 많이 어색했지만 나쁘지는 않았다. 배까지 차고 들어오는 뮤의 커다란 감각이 좋아 나는 더 강하게 뮤의 목을 끌어안았다. 철퍽철퍽. 듣기만 해도 얼굴이 빨개지는 소리가 은은히 울리는 가운데 나는 한참을 뮤의 위에 앉아 몸을 위아래로 움직여댔다. 그렇게 흔들리는 시야 속에서 나는 길게 뻗은 아름다운 곡선에 시선을 빼앗기고 말았다.

아, 뮤의 목덜미. 목덜미가 이렇게도 섹시할 수 있구나.

이 남자는 목덜미의 곡선조차 완벽했다. 매끈하게 뻗은 선은 적당히 길어 수려한 턱 선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그 깨끗함이 사랑스러우면서도 맘에 들지 않아 나는 뮤의 목에 입술을 대고 마음껏 빨아들였다.

"으음."

생생하게 느껴지는 뮤의 숨소리가 맘에 든다. 침을 삼켜내는 사소한 행동 하나조차도 목덜미를 물고 있는 내게 전해져와 나는 마치 함께 숨을 쉬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그 가까움이 뿌듯해 나는 더욱더 강하게 살을 빨아댔다.

"이거 지우지 말아요."

새빨갛게, 그리고 아주 커다랗게 완성된 키스마크를 보며 나는 뿌듯하게 웃었다.

"절대로 지우지 말아요, 알았죠?"

"나를 창피 줄 작정이군."

"킥킥. 지우면 미워할 거예요."

그러자 뮤가 내 목덜미에 고개를 박더니 방금 전 내가 그에게 했던 것처럼 똑같이 살을 빨아대기 시작했다. 척추가 절로 펴질 것 같은 간지러움이 온 몸을 뒤덮었다.

"아, 그러고 보니 너는 목에 약했지."

부런 그런다는 듯 목에서 입술을 채 떼지 않은 채 뮤가 속삭이며 웃는다. 그 숨결이 간지러워 나는 또 몸을 잔뜩 움찔거려야 했다.

"하아."

그랬다. 나는 목덜미에 약했다. 뮤가 내 목에 숨을 불어대는 것만으로도 나는 온 몸에 개미가 기어가는 것과도 같은 간지러움을 느꼈던 것이다.

"계속 움직여."

뮤가 목을 자극해 대는 바람에 어느새 동작을 멈추고 있었나보다. 뮤가 오만한 명령을 내렸다. 그 명령에 나는 다시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배와 배가 맞부딪히고 가슴과 가슴이 계속 비벼진다.

"하아."

내가 움직이자 뮤는 원래의 목적을 이루려는 듯 목덜미를 빨아댔고 나는 몸을 움직이는 와중에도 온 몸에 이는 간지러움에 꿈틀거려대야 했다. 간지러움이 커지고 커져 더는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자 이번에는 뮤가 내 허리를 붙들어 내 대신 내 몸을 움직여대기 시작했다.

한참 만에 목덜미에서 입을 뗀 뮤가 그가 남긴 흔적을 보며 씨익 짓궂은 웃음을 지었다. 그 만족스런 얼굴을 보며 예상컨대 분명 내가 만든 자국보다 훨씬 더 크고 붉을 것이 틀림없으리라.

"지우지 마라."

"……저는 지우고 싶어도 방법을 모르는 걸요."

"그도 그렇군."

그러자 뮤가 한층 더 만족스럽게 웃는다.

침대 바닥을 짚고 지지대로 삼던 뮤의 한쪽 팔이 내 허리를 마저 둘러왔다. 그에게로 더 가깝게 당겨지는 힘에 나는 깊은 날숨을 내뱉었다. 기분 좋음이 가득한 숨결에 뮤가 또 웃어온다. 아아, 나는 당신이 그렇게 웃을 때가 정말 좋다. 정말로, 정말로 좋다. 그래서 나도 마주 웃어주었다.

"하앗!"

뮤가 내 허리를 잡고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동작에 맞춰 나도 허리를 움직여 보였다. 깊게 들어오는 만큼 마찰도 더 강하다. 뮤의 목을 꼭 끌어안고 그의 어깨를 지지대 삼아 마음껏 허리를 돌려대며 나를 풀어내자 뮤가 내 얼굴 위로 뜨거운 숨을 뱉어내었다.

"하악, 하악."

허리를 단단히 받쳐주는 뮤의 손 덕분에 처음엔 그다지 힘들지는 않았지만 그것도 계속되니 조금씩 힘에 부친다. 하지만 포기하고 싶지 않아 엉덩이를 더 빠르게 들썩거려댔다.

터져버릴 것만 같아.

숨소리는 더욱 거칠어져갔고 그만큼 뮤의 몸은 더 강해졌다. 저릿저릿. 온 몸에 쾌락의 잔물결이 흐르고 결국은 넘칠 듯 커다란 파도가 빠르게 속안에서 터져 나왔다.

"하아-."

정신이 아득해지고 그대로 쓰러져버릴 것만 같았다. 몇 번의 더 깊은 삽입이 이어지고 뮤의 입에서 드디어 짐승 같은 으르렁 소리가 울림처럼 퍼져 나왔다. 그 불같은 뜨거움에 나는 나도 모르게 아랫도리로 뮤의 몸 끝을 꽉 옥죄었다.

"하악, 하악."

용암과도 같은 뜨거움이 몸으로 흘러들어오고 잠시 후, 나는 그대로 뮤의 품 안으로 흘러내렸다.

"하악, 하악."

손가락조차 쉬이 움직일 수 없을 만치 지쳐버렸다. 뮤가 다정하게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그 다정함이 좋아 나는 어리광부리듯 품안으로 더 파고들 듯 안겨들었다. 토닥토닥. 그런 내 몸을 받쳐주며 뮤가 나를 강하게 품어준다.

"잠들지 마."

"기운이 없어요. 정말 자고 싶어요."

"아, 그건 약속에 어긋나는 말이군."

뮤의 말에 나는 가까스로 고개를 들어 뮤를 쳐다보았다.

영롱한 에메랄드빛의 눈동자가 바로 내 눈앞에 있다. 두 손으로 뮤의 얼굴을 감싸고 그 눈에 살며시 키스해본다. 한 번, 두 번, 세 번. 몇 번이고 계속하고 또 계속해서. 아침다워서, 미치도록 아름다워서 이렇게라도 키스하지 않으면 울어버릴 것 같아서.

"스잔나 노르젠 영애를 만나게 해주실 거예요?"

"하아. 그녀가 깨어난다면."

"깨어나지 못하면요?"

"그럼 굳이 만날 필요 없지 않나."

당연하다는 듯 뮤가 말했지만 나는 고개를 저었다.

"끝끝내 깨어나지 못한다 하더라도 얼굴이라도 보게 해주세요."

"왜?"

"부탁할게요. 네? 그래야 저도 제 마음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

"제발요, 뮤. 당신은 모르겠지만 저는, 저에게는 그녀와 정리해야 할 무언가가 있어요."

"……."

"그게 뭔지는 저도 확실치 않아서 자세히 설명할 순 없지만 어쨌든 그래요."

"……하아."

길게 숨을 내쉬는 뮤의 눈덩이 위로 나는 다시 키스를 퍼부었다.

"좋아해요."

"……뭐?"

"당신을 좋아해요."

"……."

뮤는 무척이나 놀란 듯 보였다. 커다랗게 뜨여진 아름다운 눈동자 위로 말갛게 웃는 내 얼굴이 선명히 새져져 있다.

"다시."

"좋아해요."

"다시."

"뮤, 좋아해요."

"다시."

"당신이 정말 좋아- 음."

뮤가 다급히 입을 겹쳐왔다. 얼마나 강하게 입술을 덮쳤는지 몸이 뒤로 홀라당 넘어가버릴 만큼. 그 위를 재빨리 덮쳐오는 뮤를 바라보며 나는 다정하게 웃었다.

"오세요."

그런 그를 향해 두 팔을 벌리자 뮤가 잇새 사이로 낮은 소리를 내뱉으며 서둘러 내 몸을 타고 올랐다.

"읍."

단단한 두 팔로 침대를 짚고 입술을 맞부딪혀 온다. 몇 번 강하게 그리하더니 곧 고개를 내려 가슴을 또 강하게 핥아댄다. 그 모습이 사랑스러워 내가 뮤의 머리를 쓰다듬자 뮤가 다시 올라와 내 입술을 한입에 삼키며 내 안으로 다시 그의 커다래진 몸을 밀고 들어왔다. 아주 강하게. 도무지 참지 못하겠다는 듯이.

아아, 당신에게는 언제든 나를 내어줄 수 있다. 내어주고 싶다. 그 사실을, 당신은 아직도 모르는 걸까?

나는 기꺼이 뮤의 몸을 조였다. 몸을 둘로 쪼갤 것처럼 강하게 치고 들어오는 뮤의 힘 때문에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온 몸이 흔들려댔다. 하지만 그런 것도 좋다. 마치 생명줄처럼 이 남자가 내게 매달리는 것 같은 이런 거친 행위도 나는 좋았다. 당신이 주는 쾌락이라면 나는 싫어할 수가 없다. 나는 뮤가 움직이기 더 편하도록 다리를 더 넓게 벌리며 한쪽은 그의 허리에 감아올렸다.

하악하악.

이미 흥건한 사이로 뮤의 페니스는 조금씩 더 속도를 더하듯 빨라지고 있었다. 속도가 높아질수록 심장박동도 그만큼 높아져간다.

이대로 영원히 계속될 것만 같아. 하지만 그래도 상관없으리라. 이 끝이 세상의 끝이라 해도, 이 남자가 내 곁에만 있어 준다면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심으로.

"뮤, 뮤."

입술 사이로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고 어느새 눈에 가득 습기가 어려 뮤의 얼굴이 제대로 보이질 않는다. 미치겠다. 당신이 주는 이 모든 쾌락 때문에 죽어버릴 것만 같다. 하지만 설령 죽는다 해도, 그래도 나는 좋다.

당신을 놓고 싶진 않으니까.

강한 자극으로 절로 휘어버린 허리를 더욱 크게 휘며 나는 커다란 탄성을 내질렀다.

"아아."

부르르. 뮤의 몸이 짤막하게 떨리는 것을 바라보며 나는 웃었다. 그러자 내 얼굴 위로 뮤의 폭풍과도 같은 키스가 유성처럼 쏟아져 내렸다.

============================ 작품 후기 ============================

아.... 원래는 새벽에 올리려 했는데 이제야 올리게 되네요....

그래도 약속은 지켰답니다. ㅋㅋ

어제 사진을 찍고 왔는데..... 그것이 무슨 사진이냐 하면..... 친구들끼리의 사랑(?)과 우정(?)을 새겨놓기 위한 일종의 뭐랄까..... 기념촬영(?)이라고나 할까요...... 제가 그렇게 어색하게 웃는 사람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입만 웃고 있더군요 ㅠㅜ

다음 편은 그남자 편이네요~ 하아~ 이번 챕터도 드뎌 끝나가는 군요~

나머지 주말도 행복하게 보내시구요~^^

선추코해주신 모든 분들, 복받으실 거예요~^^

* 아라리가님 ㅠㅜ 빨리 빨리 올려드리고 싶은데 제게 주어진 자유시간이 별로 없어요 ㅠㅜ

* M.

K님ㅠㅜ아.......2월 20일까지는 끝내려던 것이 목표였는데....... 이젠 장담할 수가 없네요 ㅠㅜ끄억끄억 ㅠㅜ

* 별빛같은마음님ㅎㅎㅎㅎㅎ사실 저도 해피해피한 것을 훨씬 좋아한답니다 ㅎㅎㅎ

* 불타는에이스님ㅎㅎㅎㅎㅎ아이~ 그거 옆사람이 힐끗해도 보인다는 그 커다란 화면 아닌가욤? ㅎㅎㅎㅎㅎ그리고 다트엔딩.... 네, 그렇죠. 그 x은 이미 다트를 던졌고 아마 그대로 쓰지 않으면 저를 잡아먹으려 들겠죠...................................

* 티오레나님 ㅎㅎㅎㅎㅎ엔딩 앞두고 전 뭐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ㅠㅜ 내게 글 쓸 시간을 달라!! ㅠㅜ 전에는 지하철에서 열심히 쓰고 집에와서 타자만 쳐서 뿌딱뿌딱 올렸는데, 요즘은 앉는 것도 힘들고 게다가 앉기만 하면 자요 ㅠㅜ

* 사랑솜님ㅎㅎㅎ남성분인데 아저씨가 꼬인다!!?? 그것도 힘든 일인데-.

-;;;; 혹시 남자가 인정하는 남자라는 그런 캐릭터이신가요?? ㅎㅎㅎㅎ 전 여자긴 여잔데 아이들에게만 인기 만점인 여자죠-.

-;;; ㅎㅎㅎ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아이들은 남녀 할 것 없이 저를 좋아해준달까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물론 아가들도 저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다행이 남녀 할 것 없이요;;;

* 게으른냥님 ㅎㅎㅎㅎ감사합니다~ 제게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을 내어달라고 기도 부탁드려요~ ㅎㅎㅎ 제 망할 친구들이 죄다 감기에 걸려버린다든가 툭하면 전화해서 한 3시간은 끊을 생각도 안하는 친구의 편도선이 갑자가 부어버린다든가 이런 기도면 더욱 감사할게요~^^ ㅎㅎㅎ

* abcde123님ㅎㅎㅎㅎ출판이라뇨~ ㅎㅎㅎ 전 제 수준을 아는 객관적인 사람이기에 그런 생각 안합니다~ ㅎㅎㅎ

* 검은라벤더님ㅎㅎㅎ안녕히가세요~

* 루이영원님 ㅎㅎㅎ아아~ 씬 ㅠㅜ 주위에 아낌없는 조언(?)과 코치(?)를 해주는 사람들 덕분이지요..... 시집간 언니들의 입담은 특히나 도움이 된답니다.....

* momorica님 ㅎㅎㅎ아잉~ 감사히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 바아스트로님 ㅎㅎㅎ아잉~ 저도 부끄럽사옵니다~............................. 처음엔 그랬었죠.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은 제가 무서워요 ㅠㅜ

* 크로이츠필님ㅎㅎㅎㅎ그러게요~ 저도 얼른 결말을 내어드려야 할 텐데 ㅠㅜ 엉엉~ 위에분들께도 말했지만 제발 내가 컴터에 앉아 타자칠 시간을 줘어~~~~ ㅠㅜ 어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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