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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아름답다-173화 (173/206)

< -- 173 회: # 10 -- >

"하악, 하악."

헐떡이는 숨소리가 방안을 가득 메웠다. 배가 울렁거려댔다. 엉덩이가 더 큰 쾌락을 바라며 마구 들썩거려대기도 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부끄러운 것이 남아있노라 주장했던 여자는 더는 이곳에 남아있지 않은 듯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다리를 활짝 벌리고 그의 방문을 적극적으로 환영해댔다.

"아아."

이미 오래전부터 잔득 젖어있던 곳이다. 진득진득한 액체가 얼마나 많이 흘러나왔는지 뮤가 드나들기에 조금의 어려움도 없었다. 막힘도 없었다. 촉촉하다 못해 축축한 그곳에서 이는 열기가 온 몸으로 퍼져 올라와 온 몸이 홧홧 거려 더울 지경이다.

이대로 정신을 잃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이 열기를 더 타오르게 해달라고, 더 크게 불을 피워 달라고 요구하듯 짜증 섞인 신음을 흘리자 뮤의 움직임이 조금씩, 아주 조금씩 빨라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한 움직임에 기뻐하며 나는 더욱더 엉덩이를 들썩거려댔다.

"너무 보채지 마. 내가 몰아붙이기 시작하면 벅찰 테니까."

하지만 보채지 않을 수가 없다. 당신이 내 안에 있지 않은가. 내 안에 숨을 불어넣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도 내가 어떻게 보채지 않을 수가 있나.

그의 말에 반항하듯 내게 드나드는 뮤의 몸 끝부분을 더 힘차게 쫙 조여 댔다. 그러자 뮤의 아름다운 얼굴이 사납게 찌푸려진다. 아랫물조차 겨우 흘러내릴 만큼 단단히 맞물린 그곳이 잠시 멈춰서더니 뮤가 숨을 골라내었다. 흥분을 가라앉히려는 그런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 뮤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붙잡고 내 스스로 허리를 들어 올려 뮤에게 세차게 비벼대자 잔득 굳어있던 뮤가 나를 쏘아보듯 내려다보았다.

"하여튼."

잇새로 강한 불만을 표하며 그의 심정을 드러낸 뮤가 낮은 목소리로 내게 경고해왔다.

"나중에 그만하라고만 해봐. 울어도 봐주지 않을 테니."

나는 고개를 흔들어댔다. 나중에 그만하라고 울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아니니까. 뮤의 가슴팍을 마구 쳐대고 허리를 꿈틀거리고 엉덩이를 흔들어대는 내 재촉에 결국 뮤가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 속도와 더불어 머리에 어지러울 만큼 강한 황홀감이 온 몸을 휘감았다. 아아, 정신이 아득해져간다. 몸이 붕 떠버린 것처럼 정신도 붕 떠버렸다.

"하악, 하악."

뮤가 내 안에 들고나가는 그 움직임에 맞춰 나도 함께 움직였다. 더 깊이 치고 빠질 때마다 열기는 점점 더 그 힘을 더해갔다.

나는 더 할 수 있어. 당신을 더 받아낼 수 있다.

그 사실을 증명하기라도 하겠다는 듯이 엉덩이를 점점 더 빠르게 흔들어대자 뮤가 그런 내 움직임에 맞춰주듯 속도를 올려 더 빠르게 치고 들어왔다.

"헉헉."

숨소리는 높아져만 갔고 내 영혼도 두둥실 한껏 더 높이 떠올랐다.

허리가 활처럼 한껏 휘어졌다. 움찍거리는 가슴꼭지가 순결한 처녀처럼 떨어댔다. 아래에서는 지옥과도 같은 불이 인 듯 감각이 둔해져갔다.

아, 좋다. 정말 좋다.

뮤의 몸 끝을 강하게 빨아들이며 있는 힘껏 조이고 또 조였다. 하지만 내가 애써 그리하지 않아도 저절로 내 몸이 그의 모든 것을 잡고 조이고 비틀어대고 있었다. 마치 그가 내게서 떨어져나가지 못하게 하려는 듯이 그렇게.

"아아."

이대로 정신을 놓아버릴 것 같아.

나는 알 수 있었다. 머지않아 절정에 다다를 것이라는 걸. 입에서 흘러나오는 단내가, 몸에서 퍼져나가는 달콤함이 그 사실을 알려주고 있었다.

뮤는 쉬지 않고 움직이고 또 움직여댔다. 내 가슴을 잡고 사납게 주무르고 꼭지를 희롱하고 엉덩이를 돌려대며 내 모든 것을 불태우듯 헝클어댔다.

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열이 한층 더 높아져갔다. 향기도 더 진해져갔다.

"으음, 으음."

그런 내 상태를 안다는 듯 뮤의 움직임도 더 빨라졌다. 엄청난 속도로 치고 빠지는 뮤의 움직임에 있는 힘을 다해 다리를 더 벌렸다.

퍽퍽. 아찔할 만큼의 강한 압력이 밑에서 자극을 받아 온 몸으로 퍼져 떨려댔다.

순간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했다.

"하아."

"꺄악!"

풍선이 터지듯 열기가 터진 건 한순간에 일어난 일. 순식간에 이는 엄청난 열기에 온 몸에 짜릿한 통증이 일어났다. 그 통증은 배에서부터 시작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닿는 것이었다. 찌르르르. 엄청난 감각에 절로 몸이 떨려왔다.

하악하악. 거친 숨소리가 가녀린 입술 사이로 애처롭게 흘러나온다. 그런 나를 뮤가 품안으로 끌어당겨 안아주었다.

아, 좋다. 따뜻하다. 다정하다.

그 기분 좋음을 온 몸으로 만끽하며 나는 웃었다. 왠지 웃음이 실실 나왔다. 눈이 감긴다. 피곤했다. 절로 감기는 눈꺼풀을 막지 않고 그대로 내리자 새까만 어둠에 오로지 느껴지는 건 아직까지 뜨거운 김은 품듯 열기는 내뿜는 뮤의 살결과 살 내음뿐.

아, 이대로 잠들고 싶어라.

"아직 안 돼."

하지만 뮤는 그런 내 평온을 허락해 주지 않았다.

"조금 만요."

"조금도 안 돼. 너는 그대로 잠들어버릴 테니까."

하지만 그리 말하면서도 뮤는 내 등을 토닥거려주고 있었다.

콩닥콩닥 거리는 심장과 노릇노릇 갓 구워진 빵처럼 나른한 기운이 방금 전 관계의 환희를 느끼게 해주었다. 그 여운을 즐기며 끝까지 눈을 뜨지 않자 뮤가 등을 토닥거려주던 손으로 내 볼을 꼬집어댄다.

"안된다니까."

"조금 만요. 네?"

"그대로 잠들 거잖나."

어림도 없다는 단호한 말투에 폭신폭신 나를 잠으로 인도하는 모든 포근한 느낌을 털어내고 천천히 고개를 들어 뮤를 올려다보았다.

"조금 만요. 조금이라도 자고 일어나는 것이 체력적인 면에서 더 낫지 않겠어요? 그렇죠?"

"네가 잘도 일어나겠군."

"당신이 깨워주면 되잖아요."

"잘 때 건드리면 싫어하면서도 말은 잘하는 군. 짜증이나 버럭 내지 않으면 다행이지."

"……."

음, 그건 그랬던 것도 같다. 얼마 전에도 잠결에 가슴을 주물러오는 그의 손을 냉정히 내치지 않았던가. 신경질 팍팍 부려대면서.

하지만 억울하기도 하다. 그렇게 내쳤던 건 고작 몇 번 뿐이었는데.

대부분은 꾹 참고 받아주었더랬다. 신경질 나도 꾹 참고 몸을 열었었다. 원하는 대로 내어주었고 맞아주었다. 몇 번 내친 걸 가지고 이러면 참 곤란하다.

"참, 발표하셨다면서요?"

"음?"

"우리 결혼이요."

"아."

오늘 아침에 되어서야 드디어 만날 수 있게 된 레니는 나를 보자마자 대성통곡부터 하기 시작했다.

"어엉~. 이 나쁜 년아! 이 못된 년아!"

"……."

대체 누가 레니보고 귀족영애라 믿겠는가. 저렇게나 입이 험한데. 입만 험하면 내가 이런 말을 안 한다. 바닥에 주저앉아 눈물 콧물 질질 흘려대는 꼴은 또 얼마나 더럽던지……. 난 새론에게 조용히 부탁해 방문을 닫아줄 것을 부탁했다. 문밖에서 두 눈 동그랗게 뜨고 레니를 추태를 쳐다보고 있던 시녀들로부터 레니를 보호해주기 위해서다.

"야, 이 죽일 년아! 너 지금까지 대체 뭐했어, 응? 공작성으로 돌아 온지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는데 지금까지 대체 뭐하느라 이제야 얼굴을 보여주는 거냐고! 응?"

"……."

아, 그것에 관한 거라면 나도 할 말은 없다. 은근슬쩍 시선을 피하자 그 모습에 화가 더 올랐던지 레니가 구두 한 짝을 벗어 내게 던지는 만행을 저지르는 게 아닌가.

"레니!"

라니가 놀라 소리쳤지만 사실 라니 외에 아무도 놀라지 않았다. 심지어 나도 놀라지 않았다. 레니의 형편없는 조준 실력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니나 다를까 레니의 구두는 내가 서 있던 곳과는 아주 먼 다른 곳으로 날아갔다. 그런데 자기가 잘못 던진 거면서 레니는 왜 내게 피하느냐고 버럭 소릴 내지르며 나머지 구두마저 벗어 내게 던져버렸다.

휭~!

"……."

물론 그 구두 역시 형편없는 조준 실력 덕분에 내가 있던 곳과는 아주 상관없는 다른 곳으로 날아가 버렸다. 정말 웃긴 건, 구두가 날아간 방향이 완전 반대 방향이라는 거다. 나를 중심으로 하나는 굉장한 오른쪽, 하나는 굉장한 왼쪽.

"너, 너!"

자기가 이상하게 던져서 그리된 것임에도 레니는 내가 또 피했다며 서러워 죽겠다는 듯이 울어댔다. 그런 레니 곁으로 다가간 라니가 다정한 손길로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어엉~, 라니이이이~~~~."

헐, 웬 통곡.

라니가 달래주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레니 저 기집애가 더 크게 울어재끼자 이제 슬슬 열 받는 건 나다.

갑작스런 마법으로 생뚱맞은 곳으로 떨어져 당황한 것도 나고, 고생한 것도 나고, 엉뚱한 희생양이 된 것도 난데! 왜 자기가 피해자인 것 마냥 저리도 울어대느냔 말이다!

그래서 소리쳤다. 아니 소리치려 했다. 레니가 먼저 소리치지 않았더라면 절대적으로 내가 소리쳤을 거다.

"정말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응? 어떻게 네가 나한테 이럴 수가 있냐고! 이 나쁜 년아! 응? 내가 왜! 내가 왜 네 결혼소식을 다른 사람한테 들어야 하는 건데, 이 망할 기집애야! 나한테 한 마디 말도 없이 다른 곳으로 날아가 버린 것도 괘씸해 죽겠는데, 그래도 그건 용서해주려고 했는데! 어떻게 결혼이라는 그런 중요한 말을 나한테 미리 말하지 않을 수가 있어, 이 나쁜 년아아아아!"

============================ 작품 후기 ============================

올림픽!

모든 선수들이 후회없는 경기를 치렀으면 좋겠네요~^^

4년, 말이 4년이지 결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준비한 거니까요~

선추코 해주신 분들, 복받으세요~^^

* 사랑솜님 ;;;;;;;;;;;;;아;;;;;;;;;;자격증;;;;;;;;;;;저는, 저는 이미 포기했다능!!! 3월달에 셤있는데;;;;;;;;; ㅎㅎㅎㅎㅎㅎ 뭐 인생이 그런거죠;;; 하하하;;; 그리고 나중에, 나중에 후회하겠죠;;; 하하하;;;;;

* M.

K님 ㅎㅎㅎㅎㅎ아직 이번챕터 끝 아니랍니당~~ ㅎㅎㅎ불안해 마세요~ ㅎㅎ

* 린다0919님ㅎㅎㅎㅎ결말은 ㅎㅎㅎㅎㅎ 하하하하;;;;;;; 제가 몇 번이나 언급했지만 다트는 던져졌답니다!!! ㅎㅎㅎ 결말을 두 가지 버전으로 다 쓰신 분이 계신가요? ㅎㅎㅎ 그건 그것대로 기분이 묘하겠네요~~^^

* 루이영원님 ㅎㅎㅎㅎ 사실 경기보느라 쓰지 못한 탓도 쿨럭쿨럭 있답니다~ ㅎㅎㅎ 어제는 모태범 선수 오늘은 이상화선수~ 다른 경기도 봐야하는데 ㅠㅜ 죄송합니다~ 태극전사분들!!

* 게으른냥님 ㅎㅎㅎㅎㅎ 기다리셨군요~ 제가 많이 늦었지용~ ㅠㅜ

* 불타는에이스님ㅎㅎㅎㅎ저도 꽃 좋아하는데 선물해줄 사람이 없네요-.

-;;;;;;; ㅎㅎㅎ 뮤같은 남자는 바라지도 않아요. 쿤 정도면 큭큭큭.

* 티오레나님 ㅎㅎㅎㅎㅎ 결말은 아직 쉿!!!!! 입니다! ㅎㅎㅎㅎ 님께서 제 친구를 격하게 애정해주시면..... 아니됩니다! 아니되고 말고요! 그런 이상한 X한테 그런 비스무리한 말을 했다간 님 큰일납니다!!

* momorica님ㅎㅎㅎㅎ엔딩 두 개 라~ ㅎㅎㅎㅎㅎ 방금 린다0919님도 그 말씀을 하셨는데~ ㅎㅎㅎ 무슨 소설인가요? ㅎㅎㅎ

* 캐리브래드쇼님ㅎㅎㅎㅎ아아~ 정말 감사드립니당~^^ 저는 칭찬은 낼름 받아먹습니다 ㅎㅎ

* 별빛같은마음님ㅎㅎㅎㅎㅎ일부러 프롤을 헷갈리게 써놨어요~ 넵~ 거기서 엔딩이 갈릴 거랍니다 ㅎㅎㅎㅎ 다트엔딩 ㅎㅎㅎ 나중에 친구가 다트 날리는 거 동영상을 올려볼까.... 도 생각해 봤다가 그냥 관두기로 했습니다. 끄억끄억 웃어대는데 - 네 맞습니다. 웃음 소리가 호호호, 깔깔깔도 아니고 끄억끄억입니다-.

-;; - 친구니까 애정을 가지고 봐주지 다른 사람이라면 바로 꺼버릴 영상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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