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감금된 성녀와 비밀의 밤-202화 (20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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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욕의 여신에서, 사랑의 여신으로

[202]

“ 하응! 하으아앙! ”

음순과 클리토리스, 회음부와 애널을 동시에 문질러주자 아리스텔라는 자지러지게 울면서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감각이 예민한 그녀는 약한 곳을 집중적으로 찌르거나 동시에 여러 곳을 애무해주면 버티지 못하고 울어버리곤 했다.

“ 흐아, 그만! 그마아안……! ”

숨을 헐떡거리면서 애원하는 아리스텔라의 목소리에 두 남자가 눈빛을 주고받았다. 여기서 멈출 것인가, 혹은 이대로 그녀가 이성을 놓아버릴 때까지 계속할 것인가.

‘ 계속한다. ’

성녀는 두 남자에게 사랑받고 싶다고 분명히 말했다. 셋이서 몸을 겹칠 기회는 좀처럼 없었다.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을 해보고 싶었다. 부드럽게 천천히 애무하는 것은 단둘이 있을 때도 충분히 해오지 않았나. 사랑하는 여인을 품에 안은 젊은 두 남자는 욕망에 솔직해지기로 결심했다.

“ 아아앙! ”

로이드는 몸을 숙여 상체를 아리스텔라의 등에 살짝 억눌렀다. 히페리온의 위에 아리스텔라가, 그 위에 로이드가 엎드린 자세였다. 그대로 허리를 흔들자 성기를 비비는 움직임이 빨라졌다. 두 남자 사이에 꼭 끼어서 도망칠 수 없게 된 아리스텔라는 비명을 지르며 몸을 경련했다.

“ 아앙! 흐아앙! 제발, 그만! 흐아, 흐아아아아아! ”

투명한 보랏빛의 눈동자가 눈물로 흐릿해지고, 벌어진 입에서는 타액이 흐른다. 쭉 뻗은 늘씬한 팔다리를 부질없이 허우적거리는 몸짓이 참으로 가련하고 안쓰럽기만 했다. 그런데도 멈출 수가 없었다. 멈추고 싶지 않았다.

“ 성녀님. 굉장히, 젖고 있습니다. 소리가 날 정도로……. ”

“ 아흐! 안 돼애애……! ”

두 남자의 성기가 앞뒤로 문질러지고 있을 뿐인데, 마치 여러 개의 혀가 제 몸 구석구석을 핥는 것처럼 아찔한 쾌감이 피어오른다. 입구가 실룩거리며 왈칵 애액을 내뿜을 때마다 새콤한 향기가 퍼졌다. 세 사람의 성기가 누구의 것인지 모를 체액으로 질척해져갔다.

깨끗하게 세탁해둔 침대 시트는 이미 흥건하게 젖어버렸다. 쾌락에 도취된 세 사람은 시트가 젖었다는 것조차 느끼지 못할 정도였지만.

“ 읏, 성녀, 님……! ”

“ 하으응! 하으으으응! 아, 아아! ”

사람의 말을 잊은 것처럼 교성만을 내지르던 아리스텔라가 침대 시트를 꽉 움켜쥐었다. 그녀의 엉덩이가 크게 들썩였다. 절정을 감지한 로이드가 하반신을 강하게 밀착하며 성기를 쳐올리자, 아리스텔라는 감전된 것처럼 벌벌 떨면서 절정에 올랐다.

아직 삽입도 하지 않았는데 다리가 한계까지 벌어졌다. 붉은 성기는 연이은 쾌감에 중독이라도 된 것처럼 뻐끔거리며 맑은 애액을 토해냈다. 로이드는 그녀의 성기를 손끝으로 문질러보았다. 익은 과실처럼 부드럽게 그의 손가락을 감싸며 빨아들이는 여자의 성기는 무척 뜨거웠다.

“ 이제 괜찮을 것 같습니다. ”

“ 후우……. ”

아직도 절정의 여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바르르 몸을 떠는 아리스텔라를 로이드가 살짝 안아 올렸다.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그녀의 풀린 눈동자와 벌어진 입술에 야릇한 충동이 일었다. 히페리온은 제 성기를 그녀의 입구에 맞추고, 천천히 허벅지를 잡아 내렸다.

“ 아으으으……. ”

“ 크읏……! ”

초점이 맞지 않는 눈으로 신음하며 여자는 남자의 몸 위에 완전히 내려앉았다. 뜨거운 속살이 단단한 성기에 착 감겨 붙자, 히페리온은 정신을 잃을 것 같았다.

“ 하읏, 윽……. ”

“ 대신관. 괜찮습니까? ”

“ 읏, 괜찮……습니다……! ”

입술을 깨물며 쾌감을 참는 그의 모습을 본 로이드는 아리스텔라의 허리를 살짝 안았다가, 도로 내려놓았다.

“ 아, 아, 아! ”

간헐적인 비명이 새며 그녀의 고개가 뒤로 젖혀졌다. 그 입술에 쪼는 듯한 입맞춤을 반복하며 로이드는 다시 그녀의 허리를 안아 올렸다가 내려주었다. 뜨거운 속살이 쫄깃하게 달라붙으며 쭉 당겨졌다가, 흐물흐물하게 무너지며 남자의 성기를 집어삼켰다. 철퍽거리는 물소리와 함께 체액으로 범벅이 된 살이 맞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본능적으로 쾌감을 좇는 방법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리스텔라는 제대로 허리를 움직이지 못하고 로이드가 이끄는 대로 몸을 일으켰다 주저앉기를 반복했다. 두 남자가 전해주는 쾌감이 너무 커서 이성이 완전히 마비된 탓이었다.

“ 후우, 성녀님. 기분이 좋으신지요? ”

“ 아으으, 하으으으……. ”

로이드의 말을 알아들은 것인지, 그저 반사적인 행동인지, 아리스텔라는 앓는 소리를 내면서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녀의 귓전에 입을 맞춘 로이드는 다시 아리스텔라를 히페리온의 위에 눕혔다.

꽉 맞물린 성기 주위에 하얀 거품이 일었다. 로이드는 그것을 손끝으로 훔쳐, 회음부를 따라 거슬러 올라가 분홍빛의 애널에 문질러 펴 발랐다.

“ 흐, 앙! ”

“ 성녀님은 이곳도 좋아하셨지요. ”

“ 아, 앙! 으응! ”

몸을 일으키지도 못하고 그저 헐떡거리면서 짧은 신음만 내지른다. 로이드는 아리스텔라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슬슬 문지르며 긴장을 풀어주고는, 그녀의 애널에 손가락 마디 하나를 밀어넣었다.

“ 흐아앙! ”

“ 읏! ”

애널을 자극해주자 저절로 속살이 확 조여들어, 아리스텔라와 함께 히페리온이 신음했다. 로이드는 아리스텔라의 반응를 살피면서 손가락을 천천히 돌리며 입구의 주름을 조금씩 펴 나갔다.

“ 하응, 아으응! ”

“ 성녀님. 여길 만져드리는 것이 기분 좋으십니까? ”

“ 응! 으응! ”

남자의 손가락이 애널 입구를 자극할 때마다, 울음소리가 차츰 달콤하게 변해갔다. 허리를 움직이지도 않는데 저절로 속살이 조였다가 풀어지며 제 안에 밀려든 남자의 성기를 압박했다.

“ 으응, 좋, 아. ”

“ 기분이 좋으신 거로군요. ”

“ 좋아, 아, 좋아요, 흐앙! ”

아리스텔라의 상식에 그곳은 쾌감을 느끼기 위한 부위가 아니었다. 배설기관을 만져주고 있는데 어째서 부끄럽기는커녕 이렇게 좋은 기분이 드는지 알 수가 없었다. 이상야릇하면서도 시원한 쾌감이 뇌를 후벼 파는 것만 같았다. 아리스텔라는 할딱거리면서 엉덩이를 흔들었다.

“ 더, 더어……. ”

“ 더 해줬으면 하는 거로군요. ”

“ 으응, 더. 아아, 좋아아아……. ”

로이드의 손가락이 조금 더 깊게 밀려들었다. 아리스텔라는 히페리온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흐느꼈다. 몸 안쪽에서부터 무언가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

너무 기분이 좋아서 미쳐버릴 것 같다. 아니, 이미 미쳐버렸는지도 모른다.

그런 부끄러운 부위를 애무받고 있는데 더 문질러줬으면, 안쪽을 자극해줬으면 하고 바라는 자신이 이상하기만 했다.

“ 아, 아아아아아……! ”

비명을 지를 힘조차 없는지, 아리스텔라는 야릇한 신음을 흘리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온몸의 힘이 빠져나갔음에도 쾌감을 느끼는 기관만은 절정의 순간, 엄청난 힘으로 속살을 조이면서 경련했다.

“ 흐읏, 아……! ”

쥐어 짜내듯 남자의 성기를 빨아먹는 속살을 버티지 못하고 히페리온이 사정했다. 진한 백탁액이 내벽을 따라 미끄러져 입구까지 흘러내려도 탐욕스러운 성기는 만족을 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수축과 이완을 반복했다.

“ 읏, 아아……! ”

사정 직후에 이어지는 자극은 쾌감이 아니라 고통이었다. 히페리온은 얼굴을 찌푸리고 신음하면서도 아리스텔라를 안은 팔을 풀지 않았다. 로이드가 아리스텔라의 애널에 손가락을 깊게 찔러넣자, 아리스텔라가 또다시 절정에 올랐다. 이번에는 정말 억지로 뽑아내듯이 히페리온도 사정했다.

“ 하아, 하아, 하……. ”

“ 후우. 이 정도면 준비가 된 것 같네요. ”

입술을 깨물며 한계까지 참느라 로이드도 입술이 피투성이였다. 그는 혀로 입가를 한 번 훑고는, 히페리온의 위에 엎드린 아리스텔라의 등을 천천히 쓸어내렸다. 짧은 시간 내에 강한 절정에 연달아 오른 그녀의 몸은 마치 전신에 작은 심장이 달린 것처럼 팔딱거렸다.

“ 성녀님. 넣겠습니다. ”

“ 으응. ”

아직 히페리온의 정액이 흘러나오는 붉은 성기에, 로이드는 제 귀두를 밀어넣었다. 그렇게 쑤셔댔는데도 남자의 성기가 빠져나오는 순간 놀라울 만큼 좁아진 속살을 비집고 들어가는 것은 제법 힘이 들었다. 귀두만 밀어넣은 채로 사정할 것 같았던 로이드는 다시 어금니를 악물었다.

“ 아, 응, 로이드……. ”

“ 이젠 넣기만 해도 누구 것인지 아시는군요. 하하……. ”

커다란 손이 기특하다는 듯이 아리스텔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아리스텔라는 기분 좋은 듯이 신음하면서 엉덩이를 조금 더 뒤로 뺐다. 가장 두꺼운 부분이 들어가자 삽입이 수월해졌다. 로이드는 단번에 그녀의 안까지 침입했다.

“ 흐, 아아아! ”

“ 아, 여전히, 뜨겁습니다……. ”

온천에서 몸을 겹쳤을 때보다도 더 촉촉하고 따스했다. 마치 타스한 물이 온몸을 감싸는 느낌이었다. 로이드는 아리스텔라의 목덜미를 혀로 훑으면서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 응, 아응, 좋아. ”

“ 저도 좋습니다, 성녀님. ”

“ 아읏, 좋, 으응, 좋아, 요……. ”

연속으로 강한 절정에 올랐으면 더 이상의 쾌감을 거부할 법도 하련마는, 그녀의 몸은 마치 쾌락에 중독된 사람처럼 탐욕스럽게 남자의 성기를 빨아들였다. 그래서 다행이었다. 만약 히페리온의 성기를 품은 것만으로 만족하고 잦아들었다면 로이드는 성욕을 참지 못하고 폭발했을 것이다.

“ 당신이 좋습니다, 성녀님. ”

“ 흐으, 아아아……. ”

“ 사랑합니다. 사랑하고 있습니다……. ”

다른 남자와 몸을 섞는 것도 모자라 이렇게 셋이서 몸을 겹치는 황당한 일을 하고 있음에도 조금도 싫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라도 그녀를 기쁘게 해줄 수 있다는 사실이 좋았다. 더 기쁘게 해주고 싶었다. 더 많은 쾌락을 나눠주고 싶다. 로이드는 시트를 움켜쥔 아리스텔라의 작은 주먹을 감싸 쥐었다.

“ 으, 흐아아! ”

그대로 허리를 흔들자, 아리스텔라의 몸이 들썩였다. 몸 위에서 야들야들한 여인의 몸이 미끄러지는 감촉에 흥분했는지 히페리온의 신음이 들렸다. 로이드는 멈추지 않고 허리를 흔들었다.

그녀의 안 깊은 곳까지 파고들어, 더 이상 들어갈 수 없는 지점까지 들어가 꽉 맞물리고 싶었다.

하나가 되고 싶었다.

그녀를 독점할 수 없어도 쾌감에 취해 절정에 오르는 순간은 분명 함께였으니까.

“ 흐아, 아아아! ”

쫀득쫀득한 좁은 통로를 지나 자궁경부 뒤쪽에 다다르자, 아리스텔라의 맥박이 엄청나게 빨라졌다. 가슴이 세차게 뛰면서 속살이 경련했다.

“ 성녀님, 크읏! ”

아주 연하고 보드라운 속살이 귀두를 감싸 살살 간질이듯 미끄러졌다. 서로의 성감대에 쾌감만을 퍼붓던 행위가 두 사람을 절정으로 끌어올리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두 사람은 비명을 지르며 동시에 절정에 달했다.

============================ 작품 후기 ============================

202화부터 마지막 204화까지 연참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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