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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수업시간
[100]
여자의 몸에 대한 지식이 없으니 성교에 대해서도 알 리가 없었다. 그저 말랑말랑 따뜻한 성녀의 몸이 기분 좋은 듯 쓰다듬는 노엘의 손짓에 아리스텔라는 가냘픈 신음을 흘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 읏, 아……. 성녀님……. ”
“ 으응, 응……! ”
밀어내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었다. 신성력을 모으는 일에 집중한 때문인가, 마치 성수에 온몸을 담갔을 때처럼 오감이 예민해진 아리스텔라는 옷 위로 제 음부를 주무르는 남자의 손길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 노엘, 하읏, 잠깐……. ”
아리스텔라는 허리를 들썩이면서 다리를 벌렸다. 서투르게 음부를 애무하는 남자의 손이 제 기분 좋은 곳에 닿도록 스스로 허리를 움직였다.
‘ 난 대체 뭘 하고 있는 걸까. ’
노엘과 몸을 섞게 되리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동글동글 귀여운 크리스와 닮은 인상으로, 거만하면서도 어딘가 허술한 남자. 신성 마법을 가르쳐주다가 갑자기 가슴을 만지게 해달라며 엉뚱한 소리를 하는 그를 단호하게 거절했을 때만 하더라도, 이런 상황이 오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그런데도 아리스텔라는 노엘을 밀어낼 수가 없었다. 밖에 들릴까봐 금방 끝나버린 조슈아와의 관계에 아쉬움이 남았기 때문일까, 노엘이 만져준 것만으로 다시 흥분해버린 아리스텔라는 제 스스로 허리를 흔들면서 쾌감을 좇았다.
“ 앗, 아아……. 거기, 좀 더……. ”
아리스텔라의 손끝에서 노란 빛의 구슬이 굴러 떨어지더니, 바닥에 닿자 팟 하는 소리와 함께 피시식 꺼져버렸다. 반대로 몸은 완전히 불이 붙어버렸다. 아리스텔라는 노엘의 머리를 끌어안았다. 또다시 양 뺨을 말랑한 가슴이 감싸자 노엘은 그녀의 가슴에 뺨을 비비며 감촉을 느끼다가 첨단을 베어 물었다.
“ 아앙……! ”
높은 교성과 함께 고개를 뒤로 젖힌 아리스텔라는 노엘을 끌어안은 팔에 힘을 주었다. 옷 위로도 확연히 알 수 있을 만큼 솟아오른 젖꼭지를 그대로 옷섶과 함께 빨아들이자, 그녀의 신음소리가 더욱 달콤해졌다.
“ 하아, 하아……. 노엘, 천천히……. 깨물면 아파요……. ”
그만하라고 화를 내며 밀어내도 모자랄 판에 입에서 나오는 것은 유혹하는 소리뿐이다. 아리스텔라는 제 욕망을 원망하며 달게 신음했다. 아리스텔라의 상태를 살피면서 눈치를 보던 노엘은 그녀의 저항이 약해진 것을 보고 성의를 걷어 올렸다. 그녀의 체향이 한층 더 짙어졌다. 성녀의 몸은 어째서 이토록 향기로울까.
“ 으읏, 성녀님……. ”
얇은 성의 위로 만질 때도 따스하고 부드러웠는데 손바닥에 닿는 그녀의 맨살은 마치 사르르 녹아버릴 것만 같았다. 노엘은 아직 성의로 가려진 채인 가슴을 애무하며 그녀의 드러난 맨다리를 손바닥으로 쓸었다.
“ 하아, 거기, 조금 더 위에……. ”
“ 위, 위에 말인가요? 여기? ”
“ 으응! ”
아리스텔라의 다리 사이로 손을 가져간 노엘은 그녀의 음부가 무척 뜨거운 것을 느끼고 흠칫 놀랐다. 처음 성녀를 만졌을 때도 몸이 따뜻하다고 느끼긴 했지만, 그녀의 다리 사이는 닿는 것만으로 신경이 녹아버릴 것처럼 뜨거웠다.
게다가 피부는 어째서 이토록 보드랍고 촉촉한지, 손끝으로 문지른 것만으로 허리가 뻐근해지면서 제 중심이 아프게 부풀어 올랐다. 성행위가 무엇인지 모르는 노엘은 갑자기 제 몸이 왜 이러는지 몰라 당황했다.
‘ 읏, 아침도 아닌데 왜 이러지? 갑자기……. ’
움직이기 편하도록 헐렁한 성의를 입고 있지만 성의는 얇은 재질이었다. 다리 사이에서 우뚝 솟아오른 제 성기를 보고 혹시라도 성녀가 놀랄까봐 노엘은 아리스텔라가 제 아랫도리를 보지 못하도록 최대한 자세를 낮추고, 보드라운 음모를 헤치고 촉촉하게 젖은 음순을 손끝으로 문질렀다.
“ 아아, 아, 아! ”
기분 좋은 그녀의 몸을 만지면 아랫배가 저릿저릿한 이 통증이 좀 완화되지 않을까 했는데, 도리어 더 심해졌다. 무심코 손끝에 힘을 주었다가 아리스텔라가 비명을 지르는 것을 듣고 다시 손에서 힘을 뺐다.
보들보들한 음순 사이에 손가락을 끼우고 비비던 노엘은 손가락 끝에 뭔가 작고 동그란 돌기가 닿는 것을 눈치챘다.
‘ 이게 뭐지? ’
노엘이 손끝으로 아리스텔라의 클리토리스를 잡고 비틀자, 아리스텔라가 신음하며 몸을 비틀었다.
“ 앗, 아앙! 노엘……! ”
여자의 몸 같은 것은 모른다. 그러나 아리스텔라의 신음소리가 한층 농염해진 것으로 노엘은 이곳이 그녀의 성감대임을 눈치챘다.
제 성기보다 한참이 작은, 아니 작다기보다는 마치 아예 다른 신체부위인 것처럼 느껴지는 그녀의 클리토리스는 손으로 잡고 쓰다듬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로 작았다. 손끝으로 굴리거나 손가락으로 살살 잡아 비트는 정도가 한계일 것이다.
‘ 몸이 작아서 그런가, 성녀님은 여기도 작고 귀엽네. ’
그러나 손가락의 배로 살살 굴리면서 주위의 부드러운 살을 손끝으로 쿡쿡 찔러주자, 밑에서부터 축축하게 젖으면서 동그란 클리토리스가 팽팽하게 부풀기 시작했다.
‘ 우왓……! ’
그것은 정말 이상한 느낌이었다. 그녀의 음부에서 흘러나오는 미끈한 애액은 소변도 아니고 정액도 아닌 이상한 액체였다. 달달한 향기가 나면서도 새콤하고 풋풋한 향기가 섞이니 마치 과일향기나 꽃향기와도 같았다.
‘ 엄청 기분 좋아……. ’
노엘은 아리스텔라의 질구에서 흘러나오는 애액을 손끝으로 훔쳐 그녀의 음순 사이를 천천히 따라 애무하면서, 애액으로 매끈매끈해진 손가락으로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이리저리 문질렀다.
“ 흐앗! 아! 노엘, 아아, 제발……! ”
품안의 아리스텔라가 흐느끼면서 바들바들 몸을 떨었다. 제 앞에서 당당하게 시종인 로이드를 감싸던 야무진 모습도, 제일 간단한 기초 마법인 빛의 구슬을 띄우는 것에 감탄하며 호기심 가득한 눈을 빛내던 순진한 모습도 더는 찾아볼 수 없었다.
사로잡힌 새처럼 가녀리게 떨면서도 붉어진 뺨과 촉촉하게 젖은 눈빛과 달콤한 교성은 감출 수 없는 그녀의 음욕을 드러내고 있었다.
“ 그만, 노엘……. 그만……! ”
입으로는 거절의 말을 하면서도 아리스텔라는 계속해서 허리를 흔들며 그의 손에 제 음부를 비비고 있었다. 성욕이라는 것을 모르기 때문일까, 노엘은 그녀의 모습이 음란하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저 그 모습을 보고 목소리를 들을수록 이상하게 가슴이 콕콕 쑤시며 다리 사이가 욱신거릴 뿐이었다.
‘ 더 만지고 싶어. ’
신전의 모든 사제는 여신의 종이니, 성녀는 그의 주인이었다. 제 소중한 주인이 싫어하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노엘은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이래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자꾸만 계속하고 싶었다. 타인이 싫어하는 행동을 계속하는 것은 나쁜 짓이다. 그런데도 노엘은 아리스텔라가 싫어하는 짓을, 더욱 나쁜 짓을 하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 성녀님……. ”
“ 핫, 으……. 아, 아아! ”
애액으로 흠뻑 젖은 손가락 사이에 클리토리스를 끼우고 세게 비벼주자, 아리스텔라는 자지러지게 울면서 엉덩이를 흔들었다. 질척질척하게 젖어버린 허벅지가 잔뜩 긴장해서 덜덜 떨렸다.
노엘은 아리스텔라의 귓가에 입을 맞추며, 뜨겁게 젖어버린 그녀의 음부를 계속해서 애무했다.
“ 아앙……! 앗, 아으응……! ”
여리여리하게 끊어질 듯 가느다란 신음소리다. 노엘은 그녀의 야한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다리 사이로 불뚝 솟아오른 제 중심이 꿈틀거리면서 고개를 까딱거리는 것을 느꼈다. 사정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노엘은 자신의 성의도 걷어 올렸다. 흥분으로 달아오른 여자의 몸에 성욕을 주체하지 못하는 젊은 남자의 몸이 겹쳐졌다.
“ 아, 아아……. 성녀님, 너무 기분이 좋아요……! ”
“ 하읏, 노엘……! ”
남녀 간의 성행위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모르는 노엘은 그저 아리스텔라의 몸에 제 몸을 딱 붙인 채로, 그녀의 하얗고 말랑한 허벅지에 제 성기를 문질렀다. 보드라운 살에 제 것을 비비는 것만으로 아찔한 쾌감이 피어올랐다.
노엘이 헉헉 더운 숨을 몰아쉬며 허리를 흔들자, 아리스텔라도 함께 신음하며 엉덩이를 흔들었다.
욱신거리며 벌벌 떨리는 몸을 꼭 끌어안고, 노엘은 아리스텔라의 클리토리스를 문지르는 손놀림을 빠르게 하며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 제 것을 끼우고 허릿짓을 시작했다.
“ 아아! 아아앙! ”
노엘의 단단한 성기가 엉덩이와 허벅지 사이를 들락날락하며 성기에 비벼지자, 아리스텔라는 아슬아슬한 쾌감을 참지 못하고 흐느끼며 애액을 쏟았다.
“ 노엘, 노엘! 좀 더……아읏! ”
삽입섹스와는 또 다른 야릇한 쾌감이었다. 노엘의 가느다란 손가락과 단단한 성기가 왕복하여 제 성기를 문질러주자 아찔해진 아리스텔라는 뭐라도 붙잡기 위해 허공을 휘어잡다가 손에 닿은 성의를 붙잡아 당겼다. 새하얀 성의가 그녀의 손안에서 구겨지는 소리가 났다.
그것은 자신의 옷일까, 노엘의 옷일까. 눈으로 보고도 판단하지 못할 만큼 열락에 취해버린 고개를 흔들었다. 차가운 돌바닥에 그녀의 물빛 머리카락이 어지럽게 흩어졌다.
반쯤 눈을 감은 채로 고개를 흔들던 아리스텔라는 제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음란한 교성을 지르며 허벅지에 힘을 주어 노엘의 것을 조였다.
“ 으읏! 아! 성녀님……! ”
“ 아, 으응, 아아아아……. 좋아, 좋아요……너무……하응! ”
애액으로 질척질척해진 그녀의 허벅지 위로 끈적끈적하면서도 미끈거리는 이상한 감촉의 체액이 흘러내렸다. 열기로 몸 안팎이 뜨겁게 젖어 들어가는 것을 느끼며, 아리스텔라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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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00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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