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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키운 아들이 자라면-56화 (57/82)

<056>

기껏 멎어 가던 울음이 다시금 아벨라를 찾아오자, 칼라일은 능숙하게 그녀의 얼굴을 정돈해 주었다.

“어머니.”

낮고 조곤조곤한 목소리가 살짝 갈라져 은근한 색스러움을 담고 귓가에 내려앉았다. 아벨라는 그 달큰한 부름에 눈을 질끈 감고 발발 떨었다.

“왜 울고 그러세요.”

왜 울고 그러냐고? 칼라일은 정말 몰라서 묻는 걸까? 아벨라가 희게 질린 얼굴로 그를 마주했다.

하지만 칼라일은 겁먹은 아벨라의 낯을 보고도 제 욕구를 채우는 데 급급할 뿐, 행동을 멈추거나 하지 않았다.

“아직 자지는 쑤시지도 않았는데…… 벌써 이렇게 우시면 어떡해요. 제가 꼭 죄인이라도 된 것 같잖아요.”

칼라일이 농담조로 투덜거리며 말했다. 그와 달리 아벨라의 표정은 딱딱하게 굳어 버렸다. 그렇게 툴툴대는 칼라일의 낯에서 장난스럽던 어릴 적의 모습이 스쳐 지나가서 더욱 당황스러웠다.

귓가로는 어렸던 칼라일의 목소리가 울려오는 듯했다.

-어무아! 여기 자두! 제가 자두 따 왔어여!

-엄마가 조아 하는 거 나도 조아! 엄마 산딸기 조아 하자나여! 그러니까 나도 산딸기 조아여.

작은 손을 꼼지락거리며 제 애정과 관심이 기껍다는 듯 웃던 천진한 아이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아벨라는 아직도 생생한, 어렸던 칼라일의 모습을 곱씹으며 차오르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그런 아벨라의 모습이 안쓰러울 만도 한데, 칼라일은 그녀의 흰 속살을 더듬으며 얄궂게 웃기만 했다.

“아가……. 제, 제발 이러지 마. 응?”

애달픈 아벨라의 부름에도 칼라일은 그저 입꼬리만 올리며 다정히 눈물을 닦아 줄 뿐이었다.

잘게 떨리는 그녀의 몸을 제 품에 가두며 갈라진 살 틈으로 촉촉이 젖어 들어 간 음핵을 느릿하게 문질렀다.

예민한 살점을 짓이기는 감각에 아벨라는 원치 않았음에도 교성이 입 밖으로 토해질 것만 같았다. 입 안 여린 살을 세게 씹으며 신음을 삼키기 위해 몸에 힘을 바짝 주었다.

그런 그녀의 속을 알아차리기라도 한 듯, 칼라일의 손짓이 조금 거칠어졌다.

“흡, 하으……!”

음핵 위를 배회하던 손이 불시에 구멍 속으로 향했다. 기다란 손은 벌름거리던 질구를 꿰뚫고 능숙하게 내벽을 훑으며 밀고 들어갔다.

“흣, 흐윽…… 하, 하지… 하지 마……!”

더욱 거칠게 저항하는 아벨라를 짓누르며 칼라일이 난감하다는 듯 물었다.

“혹시 아파서 그러세요?”

“그런 문제가, 흑, 아니잖아.”

“걱정 마세요, 어머니. 안 아플 거예요. 제가 꽤 오랫동안 공들였거든요.”

찔꺽이며 구멍 속을 휘젓는 난폭한 손과 달리, 그의 뒤에서 살랑이는 꼬리는 복슬복슬하니 마냥 귀엽게만 보였다.

칼라일은 겁에 질린 그녀를 달래듯 꼬리로 부드럽게 아벨라의 몸을 간지럽혔다.

“흡, 흐윽……. 칼라일, 제발…….”

조그마한 질구는 멋대로 들락이는 그의 손을 물어 대며 야한 소리를 자아냈다. 칼라일이 내벽을 들쑤실 때마다 교접점 사이로 투명한 물이 울컥이며 새어 나왔다.

아벨라는 혼미한 정신을 가까스로 부여잡고 그의 품을 벗어나려 했다.

“나, 나는…… 나는 네 엄마고…….”

애써 내뱉은 엄마라는 말에 괜히 더 눈물이 차올랐다.

아벨라는 칼라일을 정말 제 자식처럼, 가족처럼 여겼었다.

제 말 하나에 울고 웃는 그를 보며 보호자로서 막중한 책임감도 느꼈고, 조금씩 조금씩 자라 어느덧 저보다 훌쩍 큰 그를 봤을 땐 뿌듯함과 함께 대견함에 마음이 찡하기도 했었다.

그랬는데, 분명 그랬었는데. 칼라일과의 미래를 언제나 생각해 오긴 했었지만, 그게 이런 방향이었던 적은 단언컨대 단 한 번도 없었다.

“쉬이, 괜찮아요. 아무도 손가락질하지 않아요.”

칼라일이 허리 숙여 그녀의 눈가에 입을 맞추며 속삭였다.

“제 좆을 좀 보세요.”

“흑……. 칼라일…….”

“다른 인간 여자들은 저를 품지 못해요. 다들 제 좆을 보고 괴물이라며 도망칠 거예요.”

칼라일이 귀를 착 내리며 불쌍한 시늉을 했다. 아벨라는 훌쩍이며 고개만 가로저을 뿐이었다.

“아니야……. 아니야, 그렇지 않아…….”

“어머니, 저를 사랑한다 하셨잖아요.”

아벨라가 훌쩍이며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그러자 그의 말마따나 괴물이나 다름없는 울퉁불퉁한 방망이가 잔뜩 발기한 채 위용을 드러내고 있었다.

검붉은 귀두 끝에서는 탁한 정액이 줄줄 흘렀고, 두툼한 살기둥은 인간의 것이 아님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절로 인상이 구겨지는 돌기들로 가득했다.

“혹, 어머니도 제가 괴물이라 생각하시는 건가요?”

“칼라일……!”

“어머니도 제가 끔찍해서…… 이런 좆을 달고 있는 제가 괴물 같아서, 그래서 이렇게 피하시는 건가요?”

“아, 아니라는 거 알잖아. 아가, 응? 제발…….”

칼라일이 큼직한 몸을 낮추고 그르렁거리며 속삭였다.

“그렇다면 어머니.”

“흡……. 흐윽…….”

작았던 아이가 언제 이렇게 자라 다 큰 사내가 되어 버린 건지.

“부디 제가 어머니의 작고 귀여운 보지에 좆을 박을 수 있게 허락해 주세요.”

말을 마치기 무섭게 말캉하고 부드러운 입술이 짧게 맞닿았다 떨어졌다. 아벨라는 이 또한 그와 할 법한 행위가 아님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정신이 혼미한 나머지 밀어내지도 못하고 훌쩍이며 입맞춤을 받아들일 뿐이었다.

“어서요, 어머니께서 허락해 주지 않으신다면 우는 어머니를 제 품에 가두고, 억지로 좆을 쑤실 수밖에 없잖아요.”

칼라일은 추저분한 욕정이 담긴 시커먼 말들을 나긋나긋하게 속삭였다. 어두컴컴한 방 안에서도 칼라일의 붉은 눈동자만큼은 선연하게 빛나고 있었다.

“저는 그런 불효를 저지르고 싶지 않아요.”

그렇게 말하며 칼라일은 질구를 들쑤시는 손놀림에 속도를 높였다. 엄지로는 가볍게 부풀어 오른 음핵을 비벼 댔다.

“흣…….”

그러자 아찔한 쾌락에 아벨라가 절로 허리를 들썩이며 입술을 세게 깨물었다.

아벨라는 지금 이 상황이 끔찍하기라도 한 건지 인상을 잔뜩 쓴 채 눈을 질끈 감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표정을 보며 칼라일이 상처받은 듯한 목소리로 되물었다.

“그렇게 제가 싫으세요?”

“아니야, 아니야……. 흑, 싫지…… 싫지 않아. 아가, 나는…….”

너무나 익숙한 목소리. 제 말투 하나에도 쉽게 상처받곤 했던 칼라일이 곧잘 우울해하며 사랑을 증명받고 싶어 되묻던 목소리.

아벨라는 본능적으로 부정하려 들었다. 하지만 칼라일이 못마땅한 얼굴로 그녀의 말을 잘라 냈다.

“저는 더 이상 아가가 아니에요.”

확실히, 그는 아가라고 불릴 외형이 아니었다.

190센티가 훌쩍 넘는 키와 떡 벌어진 어깨는 산속의 들짐승과 크게 다를 바 없을 정도로 듬직했다. 단단한 가슴팍과 바위를 깎아 조각한 듯 도드라진 복근 또한 이미 성년이 훌쩍 지난 사내의 것이었다.

더불어 그 아래에 핏줄을 잔뜩 세우고 꿈틀거리는 성기까지도.

가냘픈 아벨라의 팔뚝보다 한참 두꺼워 보이는 좆은 빳빳하게 고개를 치켜들고 있을 뿐인데도 무척 위협적으로 느껴졌다.

아벨라는 저것이 제 안에 들어올 수 있을 거라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그저 고개를 마구 가로 저으며, 안 된다는 말만 웅얼거릴 뿐이었다.

“어머니가 좋아요.”

칼라일이 다정한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했다.

“그러니 어머니도 저를 좋아해 주세요.”

“이미…… 이미 나도 칼라일, 너를 좋아해, 알잖아. 응? 내가 어떻게 아가, 너를…….”

여전히 그를 향해 아가라 부르며 아벨라가 작은 손으로 가슴팍을 밀어내려 했다.

“너를 어찌 싫어하겠어…….”

“하지만 이렇게 저를 밀어내시는걸요.”

“그건…….”

말문이 막힌 그녀는 바쁘게 눈동자를 굴렸다. 조그마한 머리를 바쁘게 굴려 가며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양새가 퍽 사랑스러웠다.

앳된 쪽은 칼라일이 아니라 오히려 아벨라 쪽이었다. 그녀는 다 큰 사내의 어미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작고 어려 보였다.

하기야, 그럴 만도 하다.

“제가 어머니의 보지로 나온 친아들도 아니잖아요.”

칼라일은 그녀의 진짜 아들이 아니었으니까.

“문제 될 건 없어요.”

부드러운 분홍빛 머리칼을 쓸어 넘겨 주며, 칼라일이 환히 웃었다.

“그러니 어머니. 어서 다리를 벌려 주세요.”

칼라일은 그녀가 제 마음에 응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억지로 붙잡고 있던 허벅지를 놓아주었다.

그러자 아벨라가 재빨리 다리를 오므리며 침대 구석으로 몸을 웅크렸다. 경계심을 잔뜩 세운 채 바들바들 떠는 모습이 꼭 숨통이 끊기기 직전인 사냥감처럼 느껴졌다.

아벨라는 다리를 벌려 달라는 그의 청에 격하게 반대하듯, 몸을 웅크리기까지 했다.

“이런…….”

그런 그녀를 보며 칼라일이 안타깝다는 듯 혀를 찼다.

“저는 정말 못되게 굴 생각이 없었는데…….”

살짝 고개를 기울이며 미소지은 그가 아벨라의 발목을 붙잡아 제 쪽으로 끌어내렸다. 우악스러운 힘에 아벨라는 저항 한 번 못 하고 다시금 그의 품에 갇힌 꼴이 되고 말았다.

“곧 죽어도 저랑 교미하기 싫다는 얼굴로 그렇게 발발 떨고 계시면…… 기분이 좆같아서라도 보지가 헐 때까지 박고 싶어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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