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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키운 아들이 자라면-45화 (46/82)

<045>

아벨라가 잠에 들기 무섭게, 칼라일은 상체를 일으켰다. 그러고는 기다렸다는 듯 그녀의 몸 위로 올라탔다.

‘죄송해요, 어머니.’

기꺼이 제 반려가 되어 준 그녀에겐 미안한 일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밤을 그냥 넘어갈 수도 없었다.

언젠가 아벨라와 짝짓기를 할 날이 올 텐데, 그럴 때마다 흥분해서 늑대로 변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 않은가.

칼라일은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대비를 해 놓을 생각이었다.

흥분에도 면역이 생기다 보면, 짝짓기에 이성을 잃고 멋대로 변하는 몸뚱어리를 조금이나마 제어할 수 있을 것이었다.

칼라일이 인간 모습으로 변하기 무섭게 잠든 아벨라 위로 큰 그늘이 졌다.

그는 새하얀 허벅지를 열며 이제는 꽤 능숙하게 그녀의 음부를 더듬거렸다. 통통하게 맞물린 살점 위로 사내의 손이 두어 번 왕복하더니 갈라진 살 틈을 천천히 파고들기 시작했다.

아직 젖지 않은 예민한 부분을 부드럽게 문지르며 흥분을 부추겼다. 칼라일의 손끝이 봉긋 솟은 살점 위를 살살 지분댔다.

연한 음핵의 촉감에 그는 입맛을 다시면서도 흥분을 억누르기 위해 입술을 세게 깨물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그의 귀와 꼬리는 비죽 튀어나와 존재감을 뽐내는 중이었다.

아벨라의 음부를 만지는 것만으로도 칼라일은 온몸의 피가 제 좆에 쏠리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이래서야 마치 발정제를 먹은 종마들과 별반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았다.

“하…….”

그가 느리게 숨을 흘리며 조금씩 촉촉해지기 시작하는 구멍을 바라봤다. 선홍빛 질구는 주변을 꾹 누르니 기다렸다는 듯 투명한 액이 울컥 흘러내렸다.

“보지 몇 번 만졌다고 이렇게 물 흘리는 거…… 너무 야해요, 어머니.”

그러니까 제가 참기 힘들잖아요. 전 정말 참고 싶은데……. 어머니를 위해서 인간 모습으로 짝짓기하고 싶은데…….

칼라일이 입을 삐죽 내밀고 토라진 아이처럼 투덜거렸다.

“이러다 나중에 제가 늑대 모습으로 덮쳐도 어쩔 수 없어요. 그러게 누가 이렇게 야하게 보짓물 흘리래요?”

말에 담긴 천박함과 달리 그의 표정은 마냥 천진하기만 했다. 칼라일은 귀여운 인형이라도 선물 받은 어린아이처럼 뺨을 붉히고 꼬리를 흔들었다. 포슬한 꼬리가 좌우로 살랑살랑 움직였다.

“그래도 오늘은 오래 버텨 볼게요.”

그렇게 말하며 칼라일이 제 바지 앞섶을 풀었다. 그러고는 아벨라의 몸에 덮여 있던 이불을 완전히 걷어 냈다.

“으응…….”

이불이 사라지자 아벨라가 추운 건지 몸을 뒤척였다. 그래도 네프라 약초 덕에 쉬이 잠에서 깰 눈치는 아니었다.

칼라일은 마음 놓고 아벨라의 몸을 더듬으며 감상했다.

발자국 하나 없는 새하얀 눈밭처럼 뽀얗고 살진 젖가슴과 흰 슬립 위로 은근한 존재감을 내비치는 유두. 한 손에도 잡힐 듯한 얄쌍한 허리. 그리고 저에 의해 억지로 열린 가냘픈 다리까지.

눈앞에 놓인 아벨라의 모습은 절로 사내의 아래가 동하게 만들었다.

그녀의 몸을 훑던 칼라일 또한 자신도 모르는 사이 좆을 움켜쥐고 있었다. 멍하니 움켜쥔 좆을 흔들던 칼라일은 아차 싶어 뒤늦게 부랴부랴 손을 떼어 냈다.

거무튀튀한 좆의 기둥에는 흉측한 돌기와 핏줄이 빼곡했다. 삽입을 위해 뽀얀 음부 위로 제 것을 맞붙인 칼라일은 묘한 가학심을 느끼며 마른 침을 삼켰다.

그녀의 보지 위에 제 좆이 맞닿은 게 왜 이렇게 야해 보이는 건지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칼라일은 조심스럽게 다물린 음순을 열고 애액으로 흥건해진 입구에 선단을 들이밀었다. 검붉은 귀두가 조그마한 구멍 틈을 파고들기 위해 멋대로 움찔댔다.

잔뜩 부풀어 오른 좆은 역시나 이번에도 아벨라가 품기엔 버거운 크기였다. 칼라일은 혹 그녀에게 상처라도 날까 걱정스러웠다.

그는 조심스럽게 발딱 선 음핵을 살짝 짓눌렀다. 그러고는 원을 그리듯 이리저리 비벼 댔다. 조금이라도 더 구멍을 풀어 주려는 생각이었다.

거칠게 점막을 비벼 댈 때마다, 다행히 아벨라의 구멍도 뻐끔거리며 물을 흘려댔다.

칼라일은 나직이 안도의 한숨을 흘리며, 입구에 제 귀두를 맞췄다. 뭉툭하고 단단한 선단은 희뿌연 애액들이 울컥이며 흘러나오고 있었다. 덕분에 흥건하게 젖은 질구는 무리 없이 좆머리를 삼킬 수 있었다.

꽉 다물려 있던 구멍이 빠듯하게 벌어지고 멋대로 침입해 오는 칼라일의 것을 꽤 수월하게 받아 냈다.

칼라일은 그간 제 노력이 빛을 발한 것 같아 묘하게 뿌듯하기도, 감격스럽기도 했다.

칼라일이 허리를 더 밀어붙이자 질구가 빠르게 오물거렸다. 묵직한 살덩이를 받아 내기 위해, 내벽을 조였다 풀길 반복하기도 했다.

“하아, 씹…….”

칼라일은 세차게 제 좆을 물어 대는 그녀의 속살을 느끼며 눈을 질끈 감았다. 뜨겁고 축축한 내벽의 감촉에 시야가 점멸하는 기분이었다.

좆을 처박으면 박을수록, 쫀득하게 조여 오는 구멍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황홀했다. 당장 뿌리까지 모두 쑤셔 넣고 싶을 정도로.

이래서야 머지않아 또 늑대의 모습으로 변할 것 같았다. 칼라일은 주먹을 세게 움켜쥐며 악착같이 정신을 또렷이 했다.

“하, 진짜…… 쌀 거 같아요, 엄마 보지가…… 너무 조여서, 큿…….”

칼라일이 더듬더듬 겨우 말을 뱉었다. 그의 손은 엄한 침대 시트만 쥐락펴락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는 중에도 반쯤 찔러졌던 좆은 더욱 깊숙이 아벨라의 속살을 파고들었다. 꽉 다물려 있던 내벽이 빠듯하게 벌어지며 칼라일을 품었다.

묵직하고 단단한 좆기둥이 내벽을 긁어 대며 무자비하게 구멍에 꽂혔다. 찬찬히 밀고 들어오는 그의 것은 빈틈없이 아벨라의 속살을 꽉 채워주었다.

버겁다는 듯 힘이 바짝 들어간 구멍에 억지로 좆을 모두 욱여넣은 그는 나른한 숨을 토하며 눈을 가늘게 떴다.

“하아, 좆을…… 박는 것까진 괜찮은데…….”

그가 욕지거리를 섞으며 띄엄띄엄 말을 뱉어냈다.

“흔들기만 하면, 씹, 쌀 거 같아요. 진짜…… 왜 이러지. 이러다 또 인간 모습…… 유지 못 하면 안 되는데…….”

그는 정말로 걱정스럽다는 듯 미간을 찌푸리며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뿌리까지 모두 쑤셔 넣었던 것을 조금씩 뽑아내니 여린 살점이 함께 딸려 움직였다. 칼라일은 그 끈적한 감촉을 느끼며 정신을 붙잡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큿…….”

질구에서 뽑혀 나온 좆은 애액으로 듬뿍 젖어 마치 투명한 벌꿀 통에 담갔다 뺀 것 같았다.

쿵, 쿵, 널뛰는 심장을 달래며 칼라일이 다시 한번 뽑아낸 것을 구멍 속으로 찔러넣었다. 질척한 소음과 함께 바짝 돋아난 돌기들이 아벨라의 내벽을 무자비하게 긁어 대며 처박혔다.

밀려오는 자극에 그녀의 속살은 경련하듯 떨렸다. 속살을 들쑤시는 두툼한 좆기둥을 세차게 물며 이리저리 몸을 비틀기까지 했다.

덕분에 욕정을 참지 못한 칼라일은 제 송곳니가 날카로워지고 있다는 것도 모른 채 허릿짓에 힘을 가했다.

그는 아벨라의 다리를 활짝 벌리고는 찍어누르듯 난폭하게 좆을 쑤셔 댔다. 검붉은 짐승이 새하얀 살점 사이로 바쁘게 들락거렸다.

조그맣던 질구는 한계까지 벌어져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칼라일이 좆을 움직일 때마다 틈 사이로 투명한 물이 줄줄 새어 나왔다.

격한 행위에 아벨라가 깨면 어쩌나 걱정스럽던 것도, 눈앞의 쾌락에 지워져 버렸다.

“하, 빌어먹을…….”

푹, 푹, 좆을 쳐올릴 때마다 힘없이 흔들리는 여체를 제 품에 꽉 가두어 안았다.

단단한 몸에 맞닿은 말캉한 가슴도, 코끝에서 느껴지는 익숙한 체향도. 칼라일은 정신이 아득해지는 걸 느끼며 더욱 야만적으로 아벨라의 구멍을 탐했다.

찔꺽이는 소리와 함께 흉측한 성기가 바삐 움직였다. 하지만 난잡한 그의 좆과 달리 달리 북슬북슬한 꼬리는 느리게 살랑거리는 게 꽤나 사랑스러웠다.

좆과 꼬리에서 느껴지는 간극이 오묘했다.

“하아…… 어머니, 아니, 아벨라…….”

칼라일이 그녀의 이름을 속삭이며 허리 숙여 뺨에 입을 맞췄다.

등줄기를 타고 올라오는 전율에 칼라일은 짐승이나 낼 법한 울음소리를 그릉거리며 뾰족 귀를 쫑긋 세웠다. 털이 폴폴 날리는 풍성한 꼬리 또한 움직임이 빨라졌다.

하지만 송곳니는 점점 날카로워졌고, 아벨라의 머리맡을 짚고 있던 손 또한 점점 인간의 것이 아니게 변해 가고 있었다.

그래도 이 정도면 꽤 많이 버텼다며, 칼라일은 스스로를 칭찬했다.

그는 잘게 떨리는 연한 내벽을 사정없이 찌르다가, 몰려오는 사정감에 밭은 숨을 헐떡였다.

“큿…….”

굵직한 좆은 마치 제집이라도 된 것처럼 힘겹게 벌어진 아벨라의 구멍 속을 휘저었다. 팔뚝만 한 것을 자비 없이 처박아 대며 그가 허릿짓에 속도를 가했다.

그런데…… 그런 칼라일의 귓가로 익숙한 목소리가 희미하게 들렸다.

“흐으…… 카, 칼라일……?”

굳이 목소리의 주인을 확인할 필요도 없었다.

아벨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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