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곱게 키운 아들이 자라면-34화 (35/82)

<034>

그래, 그땐 나도 엄마를 이름으로 부르는 거야.

멋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쳐 나간 칼라일은 귀까지 발개진 얼굴로 포슬포슬한 꼬리를 마구 흔들었다. 새카만 머리 위로 비죽 솟은 귀 또한 쫑긋거리며 신나게 움직여 댔다.

“……아벨라.”

그녀의 이름을 다시금 입에 담아보고는 배시시 웃으며 하얀 슬립 속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그러자 까슬한 손바닥에 보들보들한 속살이 가감 없이 느껴졌다.

칼라일은 말랑한 허벅지 속살을 더듬거리며 굶주린 짐승마냥 은밀한 곳을 향해 다가갔다. 그런 그가 음부를 향해 손을 뻗은 순간일까.

평소라면 새하얀 천에 막혀 있었을 다리 사이가 오늘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맨몸인 채였다. 당연히 까슬한 천이 느껴질 줄 알았는데, 예고 없이 느껴지는 보드라운 음순의 촉감에 칼라일의 귀와 꼬리가 쭈뼛 올라섰다.

당황한 그는 범하려던 생각도 잊고 바보처럼 입을 벙긋거렸다. 빳빳하게 굳은 손이 다시 한번 아벨라의 다리 사이를 더듬었다.

이번에도 느껴지는 건 역시나 뽀얗고 통통한 음순의 촉감이었다.

칼라일이 마른 침을 삼키며 갈라진 살 틈으로 손을 밀어 넣었다. 그러자 앙증맞게 다물려 있던 살덩이들이 벌어지며 멋대로 침입하려는 그를 부드럽게 감싸 안았다.

“어머니…….”

칼라일이 입맛을 다시며 눈을 이리저리 굴렸다. 심장은 멋대로 쿵쾅거렸고, 묵직하던 아래 또한 터질 듯 더욱 몸을 키웠다.

손끝으로는 연한 점막의 촉감이 그대로 느껴졌다. 봉긋 솟아오른 음핵을 살짝 짓누르자, 평온하던 아벨라의 얼굴이 살짝 구겨졌다.

‘어쩌면…… 어쩌면 엄마도 나와의 아이가 갖고 싶으셨던 걸까.’

물론 그럴 리 없다는 걸 알았다. 그럼에도 칼라일은 멋대로 망상하며 도톰하게 부풀기 시작한 음핵을 좌우로 느리게 문질렀다.

그럴 때마다 가냘프게 떨리는 허리는 더욱 그의 가학심을 동하게 만들었다.

새하얀 허벅지를 열고, 슬립의 치맛자락을 조금 들추었다. 그러자 누구도 밟지 않은 눈밭처럼 때 묻지 않은 속살이 그의 시야에 담겼다.

살짝 벌어진 음순 사이로 언뜻언뜻 모습을 드러내는 발간 음핵은 마치 목을 내어 놓고 기다리는 고라니처럼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칼라일이 욕정을 참지 못하고 빳빳하게 부푼 음핵을 난잡하게 비벼댔다. 이러다 아벨라가 깨면 어쩌나, 걱정스러웠지만 그녀가 저녁으로 먹었던 스튜에 네프라 약초를 섞어 넣은 걸 떠올리며 애써 긴장을 죽여 보았다.

그가 음핵을 비벼 대기 시작하니, 움찔거리던 작은 구멍 틈으로 투명한 물이 뻐끔이며 흐르기 시작했다.

칼라일은 입맛을 다시며 질구 주변으로 흐르는 애액을 음핵 위에 조심스럽게 펴 발랐다. 안 그래도 발갛던 살점은 그의 손길이 닿을 때마다 더욱 여물어 갔다.

뽀얀 살점 사이로 발딱 선 점막을 무자비하게 짓누르니, 묘한 희열이 차오르기도 했다. 칼라일은 아벨라의 아래를 괴롭힐 때마다 더욱 젖어들어 가는 구멍을 바라보며 얄궂게 입꼬리를 올렸다.

“어머니도 저를 원하시는 거죠?”

그렇지 않고서야 보지가 이렇게 사랑스럽게 젖을 리 없잖아요.

칼라일은 차마 뱉지 못한 말을 속으로 삼키며 새하얀 슬립 위로 솟아난 젖가슴을 움켜쥐었다. 얇은 슬립과 함께 그에게 붙잡힌 가슴은 이리저리 유린당하며 주물러졌다.

칼라일이 음핵을 지분거리며 가슴의 선단을 살살 긁자 슬립 위로 새빨간 젖꼭지가 뾰족하게 솟아났다.

그는 기다리지 않고 그것을 크게 한입 베어 물었다. 슬립을 사이에 두고도 살진 가슴과 달콤한 젖꼭지만큼은 생생했다.

이를 세워 유두를 살짝 깨물기도 했다. 그러고는 아이가 어미의 젖을 빨듯 세게 흡입했다. 그러자 아벨라의 몸이 한차례 움찔 대며 떨려 왔다.

게걸스러운 소리와 함께 포동포동한 젖가슴이 칼라일의 입속으로 빨려 들어가길 반복했다. 그는 입으로 아벨라의 가슴을 물고도 부족하다는 듯 음부를 문지르는 손을 더욱 바쁘게 놀렸다.

애액으로 흠뻑 젖어 미끌거리는 음핵은 희롱하기 적당했다. 끈적한 소음과 함께 살점을 비벼 대던 그는 천천히 손을 아래로 내리기 시작했다.

손끝이 질구에 닿자 구멍은 잘게 경련했다. 허벅지 안쪽도 피식자처럼 바들거렸다.

그 떨림에 칼라일은 만족스럽게 웃으며, 여유롭게 제 손을 질구로 찔러 넣었다. 손가락 하나가 얄따란 내벽을 벌리며 빠듯하게 진입했다.

“으응…….”

아벨라의 입에서 작은 신음이 흘렀다. 그에 잠시 움직임을 멈추고 동태를 살피던 칼라일은 손끝을 굽혀 한차례 속을 휘저어 댔다.

촘촘하게 주름진 내벽은 멋대로 비집고 온 침입자를 환영하듯 세차게 한번 조여들었다. 사방에서 옥죄어 오는 속살을 느끼며 칼라일이 쑤셔 넣었던 손을 찬찬히 빼냈다.

그가 움직일 때마다 예민한 점막이 함께 비벼졌다. 빼낸 손은 다시 한번 불시에 구멍을 꿰뚫었다. 그렇게 추삽질을 몇 번 반복하니, 손과 구멍 틈 사이로 투명한 벌꿀이 쉴 새 없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죄송해요, 어머니.”

정말 처음은 깨어 있을 때 하고 싶었는데…….

칼라일은 속상하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고는 손가락 하나도 겨우겨우 받아낸 질구 틈으로 다른 손가락을 하나 더 밀어 넣었다.

그러자 촉촉하게 젖은 구멍이 버겁다는 듯 빠르게 수축하길 반복했다.

“쉬이, 괜찮아요. 이 정도는 평소에도 잘 받으셨잖아요.”

그가 혼잣말을 속삭이며 요동치는 내벽을 넓히겠다는 듯 이리저리 손가락을 벌려 보았다. 처음엔 빠듯해 보이던 구멍도 이젠 제법 풀어진 건지 아까만큼 버거워 보이진 않았다.

“제 좆도 받아 주셔야 하는데…… 고작 손가락 두 개로 힘들어하시면 안 돼요.”

그렇게 말하는 칼라일의 눈은 욕정으로 가득했다. 좁고 끈적한 이곳에 제 좆물을 한가득 뿌려 넣을 생각을 하니 아래가 더욱 부풀었다.

바지 앞섶 사이로 그가 검붉은 살덩이를 끄집어냈다. 흉측할 만큼 기둥에 돌기가 돋아 오른 것은 발기하면 할수록 징그럽게만 보였다. 돌기 위로 핏줄까지 일어서니, 아벨라가 맨정신에 이걸 봤다면 예전처럼 또 비명을 지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칼라일은 상념을 지워 내고 아벨라의 다리를 벌렸다. 자연스럽게 올라타 쿠퍼액이 잔뜩 고인 귀두를 아벨라의 음부에 지분거렸다.

가냘픈 다리를 제 어깨 위에 걸치고, 우둘투둘 흉악한 좆을 곧장 찔러 넣을 것처럼 그녀의 음부에 제 것을 마음껏 비벼 댔다.

“아벨…… 라.”

칼라일이 작게 그녀의 이름을 읊었다.

“……아벨라.”

아벨라, 아벨라, 아벨라.

아직은 조금 낯설었으나, 그래도 부르다 보니 제법 입에 붙었다. 그는 꽤 오랜 시간 홀로 아벨라의 이름을 되새김질하다가, 뺨을 붉히며 잠든 그녀에게 입을 맞췄다.

뭉툭한 선단이 음핵을 짓뭉개다가 느릿하게 질구로 향했다. 칼라일은 제 기둥을 쥐고 삽입을 준비하듯 구멍 주변을 이리저리 비벼 댔다.

굵직한 살덩이의 압박감에 질구 틈 사이가 벌어졌다. 칼라일이 마른침을 삼키며 오밀조밀한 구멍으로 느리게 제 것을 밀어 넣기 시작했다.

“으응…….”

확실히 삽입하는 것과 만지기만 하는 것은 다른 건지, 잠들어 있던 아벨라도 몸을 뒤척이려 했다. 하나 칼라일이 단단하게 하체를 붙잡고 있는 덕에 그의 반경에서 벗어나는 일은 없었다.

아벨라의 뽀얀 살덩이 사이로 거무튀튀한 짐승이 꾸역꾸역 파고들었다. 한껏 벌어진 음순은 덫에 걸린 짐승마냥 바들대며 떨리고 있었다.

칼라일이 힘겹게 좆을 문 질구 위로 볼록 솟아난 음핵을 지분대며 계속해서 제 좆을 쑤셔 박았다.

기둥에 잔뜩 돋아난 돌기들이 내벽의 주름을 긁으며 비좁은 속살을 억지로 열었다.

“큿…….”

칼라일은 빈틈없이 옥죄는 연한 속살을 느끼며 앓는 신음을 흘렸다. 그녀가 괴로워할까 봐 머뭇대던 움직임도 점점 거칠어졌다.

슬쩍 시선을 아래로 떨구니, 제가 억지로 밀어 넣은 좆은 벌써 절반 이상 삽입된 후였다.

통통한 음순 사이로 꽂힌 제 좆을 보며 칼라일이 황홀하다는 듯 입꼬리를 올렸다.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 자신이 정말 아벨라와 몸을 섞고 있다는 게 마치 꿈만 같았다.

“하나뿐인 내 가족, 내 어머니, 내 반려…….”

나른한 목소리로 속삭이던 칼라일이 잠시 머뭇거리더니 아주 작게 중얼거렸다.

“내…… 아벨라.”

그의 잇새로 이름이 흘러나오기 무섭게, 때마침 아벨라의 속살이 경련하듯 떨려 왔다.

꼭 제 부름에 대답이라도 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칼라일은 벅차오르는 감정을 죽이지 못하고 잠든 그녀의 목덜미에 소나기처럼 입맞춤을 쏟아 부었다.

그러고는 마저 남은 살덩이마저 뿌리까지 모두 찔러 넣었다.

찔꺽이는 외설적인 소리와 함께, 곧추선 좆이 자궁구까지 치받았다. 팔뚝만 한 성기는 무자비하게 여린 속살을 꿰뚫었다.

까슬한 음모가 보드라운 그녀의 음부 위에 비벼진 순간, 그는 이성을 잃을 것 같은 충동에 휩싸이며 밭은 숨을 토해 냈다.

그녀가 잠에서 깨든 말든, 이대로 정신을 놓고 짐승처럼 난잡하게 허릿짓 해 대고 싶었다.

그런데 멋대로 쑤셔 넣은 좆을 다시금 빼내는 순간.

교접점 사이로 흐르는 건 아벨라의 달콤한 애액뿐만이 아니었다. 붉은 혈흔이 침대 위를 어지럽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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