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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키운 아들이 자라면-27화 (28/82)

<027>

놀란 나머지 아벨라는 어깨를 움찔 떨었다. 이렇게 토라져 몸을 웅크린 칼라일의 모습은 처음이었다.

“아가…… 그러니까…… 많이 놀랐어? 미안해……. 그러려는 의도가 아니었는데…….”

초조해진 아벨라가 다급히 사과의 말을 뱉었으나 칼라일은 여전히 그녀를 등진 채였다.

“아가, 정말…… 정말 미안해. 내가 생각이 짧았어.”

도저히 풀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칼라일을 보며 보다 못한 아벨라가 살며시 손을 뻗었다. 평소 칼라일이 좋아하는 목덜미를 살살 긁어 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칼라일은 그것마저 불편하다는 듯 부르르 몸을 털며 손길을 거부했다.

순식간에 거부당한 아벨라는 시무룩한 얼굴로 손을 거두었다.

“아가…….”

여전히 돌아오는 대답은 침묵이었다. 쓰다듬으려는 손길도 거부하고, 말에 대답도 하지 않고, 쳐다도 보지 않고…….

아벨라는 울고 싶었다. 이렇게 될 줄 알았으면 하지 말라는 그의 말을 무시하고 몸을 만지지 않았을 텐데…….

“미안해……. 정말 미안해…….”

“…….”

“기분 풀리면 말해 줘…….”

완전히 저를 돌덩이 취급하는 칼라일을 보며 아벨라가 섭섭하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고는 침대 속에 몸을 파묻었다.

아무래도 오늘 같이 자긴 그른 거 같다.

그런데 그녀가 이불 속에 몸을 파묻고 얼마나 지났을까.

짧은 시간이 흐르고 인기척이 느껴졌다. 아무래도 칼라일인 모양이었다. 무얼 하는 건지 부엌 쪽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뭘 하는 거지……?’

호기심에 실눈을 뜨고 부엌 쪽을 바라보려던 것도 잠시. 사람 모습으로 변한 칼라일이 성큼성큼 아벨라에게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아벨라는 곧장 눈을 질끈 감고 자는 척을 했다. 그러자 칼라일이 그녀의 이불을 살짝 걷어 내며 속삭였다.

“어머니.”

“…….”

“저녁은 드시고 주무세요.”

저녁이라니.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말이었다.

짧게 용건만 전한 칼라일은 마치 제 할 일을 마쳤다는 듯, 다시금 늑대로 돌아가 거실 구석에 몸을 동그랗게 말고 있었다.

아무래도 밥도 챙기지 않고 이불 속에 들어간 그녀가 걱정스러웠던 모양이다.

칼라일의 기척이 사라지고 아벨라가 조심스럽게 식탁 쪽을 바라보자, 스튜 한 접시가 보였다.

한참 달그락거리는 거 같더니, 아벨라에게 줄 스튜를 한 모양이다.

아벨라는 묘해진 기분으로 구석에 웅크린 칼라일 한 번, 식탁에 올려진 스튜 한 번. 번갈아 가며 바라봤다.

혹 저 때문에 놀라서 기분이 상한 건가 싶었는데. 지금 칼라일의 반응을 보니 왠지 민망해서 저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기야, 저를 엄마라고 생각하며 자란 아이인데. 엄마 앞에서 좆을 세웠으니 얼마나 놀랐을까. 그렇게 생각한 아벨라는 살포시 웃어 보이며 식탁으로 향했다.

스튜에는 아벨라가 좋아하는 버섯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

* * *

깊게 잠든 아벨라를 내려다보며 칼라일이 작게 한숨을 쉬었다. 저녁에 함께 목욕하며 있었던 일을 떠올리니 다시금 등골이 오싹해지는 기분이었다.

“그렇게 겁도 없이 만지시면 어떡해요.”

그는 어딘지 불만 어린 목소리로 투덜거리면서 제 바지 앞섶을 풀었다.

“하마터면 발정 나서 엄마 보지에 좆질할 뻔했잖아요.”

아벨라가 입고 있던 슬립은 이미 그에 의해 잔뜩 말려 올라가 젖가슴까지 모두 환히 내보이고 있었다. 뽀얗고 말랑한 몸이 달빛 아래 고스란히 내보여졌다.

칼라일은 그런 그녀의 몸 위에 올라타 무던한 얼굴로 제 좆을 슥슥 쓰다듬을 뿐이었다.

“저는 엄마한테 함부로 굴고 싶지 않단 말이에요.”

그가 좆기둥을 쓰다듬을 때마다 돌기로 가득한 살덩이가 몸집을 키우기 시작했다. 두툼하게 불거진 귀두는 마치 살아 있는 뱀의 머리처럼 꿈틀거리며 희뿌연 액을 뚝뚝 흘려 댔다.

그 모양새가 어찌나 흉측한지 마치 마물의 신체를 떼어다 붙여 놓은 것 같기도 했다.

거무튀튀한 색을 띤 성기는 돌기뿐만 아니라 징그러운 핏대들로 가득했다. 덕분에 매끈해야 할 살기둥은 고른 표면을 찾아볼 수 없었다.

“하아…… 엄마.”

칼라일이 무슨 짓을 하는지 꿈에도 모르는 아벨라는 단꿈에 빠진 얼굴로 입술을 오물거리며 몸을 뒤척이기만 했다.

“강제로 엄마 보지에 좆 쑤셔 박으면, 저 미워하실 거잖아요.”

그는 불만을 늘어놓으면서도 발갛게 상기된 얼굴로 연신 말을 이었다.

“제 좆을 만지든 빨든 엄마가 원하신다면 멋대로 해도 상관없는데…… 지금은 아닌 거 다 알아요. 전 엄마한테 미움받기 싫다고요.”

아이처럼 투정 어린 목소리가 고요한 방 안에 나긋하게 울려 퍼졌다.

한참 제 좆을 만지던 칼라일이 대뜸 그녀의 음순을 활짝 벌렸다. 맞물려 있던 두 개의 살덩이가 사내의 손에 의해 사정없이 벌어졌다.

벌어진 살 틈으로는 분홍빛을 띠는 속살이 촉촉하게 젖어 그를 환영하고 있었다. 질구에서는 투명한 액이 꿀떡꿀떡 흘러나오고 있었다.

손끝으로 조심히 구멍 주변을 배회하던 칼라일이 삽입을 시도했다. 다물려 있던 살점들이 점점 벌어지며 침입해 오는 그의 손끝을 꽉 깨물었다. 끈적한 속살이 제 손을 조여 오자 칼라일은 옅게 웃으며 촘촘하게 주름진 내벽을 살살 긁어 댔다.

“흐응…….”

그러자 아벨라의 입에서 반사적인 신음이 흘렀다. 삽입감이 불편한지 살짝 골반을 뒤틀며 몸을 들썩이기도 했다.

하지만 스튜 위에 뿌려 두었던 약초 덕분에 오늘도 그녀는 잠에서 깨지 않을 것이었다. 그런 아벨라를 보며 칼라일이 조금 아쉽다는 듯 쓸쓸하게 웃는다.

“언제쯤 엄마가 깨어 있을 때, 좆을 쑤실 수 있을까요.”

그렇게 말하는 와중에도 손가락은 내벽 깊은 곳을 찌르고 들어갔다 나오길 반복했다. 애액이 질퍽이는 소리와 함께 칼라일은 오물거리는 질구를 사정없이 꿰뚫으며 왕복했다.

“아쉬워요, 잘 때만 이렇게 맛볼 수 있다는 게…….”

그가 손끝을 갈고리처럼 접은 뒤 휘저었다. 그러자 놀란 구멍이 크게 한 번 속살을 조였다 풀었다. 경련하는 내벽을 간질이다 천천히 손을 빼내자 손가락에 의해 막혀 있던 애액들이 기다렸다는 듯 울컥 흘러내렸다.

어느새 그녀의 음부는 반질반질하게 젖어 침대 시트까지 흥건히 적시고 있었다.

칼라일은 양쪽 손을 이용해 그녀의 음순을 잔뜩 벌려 이리저리 구경하기 바빴다.

비쩍 마른 다리 사이에 있는 아벨라의 은밀한 곳은 정말이지 봐도 봐도 신기했다.

예민한 곳을 숨기기 위해 도톰하게 다물려 있는 뽀얀 살덩이. 그 안에 숨어 있는 볼록한 살점과 마치 바늘 틈처럼 작은 구멍.

줄줄 흐르는 애액을 살며시 펴 발라 음핵을 문질러 주면, 저 작은 구멍이 얼마나 움찔거리는지, 볼 때마다 당장 좆을 찔러 넣고 싶은 충동이 동했다.

아 저 분홍빛 살점에 제 것을 꽂아 넣으면 얼마나 황홀할까.

당장에라도 확인해 보고 싶은 욕구를 죽이며, 오늘도 칼라일은 홀로 수음했다.

아벨라와 처음 몸을 섞는 날에는 놀라지 않게 인간 모습으로 먼저 좆을 쑤셔 주어야 할까. 아니면 처음부터 늑대의 모습으로 그녀를 품에 안아야 할까. 빵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칼라일은 홀로 심오한 고민에 잠겼다.

마음 같아선 생각할 것도 없이 후자였으나, 아무래도 토끼처럼 잘 놀라는 아벨라를 생각하면 원만한 관계를 위해 전자 쪽이 더 나을 것 같았다.

“하…….”

홀로 그녀와의 관계를 망상하던 그는 더 이상 참기 힘들다는 듯 급히 늑대의 본체로 모습을 바꾸었다.

그러고는 거대한 몸으로 그녀의 위에 올라탄다. 큼직한 앞발이 유약한 침대 매트리스를 출렁이며 아벨라의 머리맡을 짚었다.

그릉거리는 짐승의 숨소리가 고요한 방 안에 울려 퍼졌다. 늑대가 뜨거운 숨을 토할 때마다 날카로운 송곳니가 달빛에 번뜩였다.

크릉, 킁, 따위의 거친 소리를 뱉으며 칼라일이 아벨라의 다리 사이에 제 것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근육으로 다져진 뒷다리 사이로 불그스름한 무언가가 위용을 드러내고 있었다. 거무튀튀한 털 사이로 끝이 뾰족하게 생긴 늑대의 성기가 탁한 액을 질질 흘리며 표피 밖으로 끄집어내져 있었다.

인간일 때보다 훨씬 큰 늑대의 좆은 다리 사이에 와인 병이라도 달고 있는 것처럼 끔찍하게 커다랬다. 아마 아벨라가 맨정신에 봤다면 놀라 까무러치며 기절할지도 몰랐다.

늑대가 킁킁거리며 아벨라의 목덜미에 뾰족한 주둥이를 들이밀었다. 축축한 코가 그녀의 살을 톡톡 건드린다.

천천히 하체를 낮춘 칼라일은 아벨라의 다리 사이로 붉은 살덩이를 꽂아 넣었다. 여린 허벅지 안쪽과 음부 위로 미끈한 늑대의 좆이 비벼졌다. 살기둥에는 인간일 적보다 더욱 뾰족한 돌기가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다.

보들보들한 살결이 딱딱하게 부풀어 오른 성기에 비벼지자, 칼라일은 더욱 젖은 숨을 토하기 시작했다.

인간의 몸으로 수음하던 것보다 훨씬 짙은 쾌락에 그가 흥분으로 젖은 눈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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