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곱게 키운 아들이 자라면-23화 (24/82)

<023>

집에 돌아온 칼라일은 곧장 과일과 열매를 정리하고 프라이팬을 꺼냈다. 이제는 능숙하게 불 위에 팬을 올리고, 팬이 달궈지면 기다렸다는 듯 달걀 두 개를 올렸다. 달걀 프라이는 아벨라가 좋아하는 반숙으로 익혔다.

시장에서 사두었던 밀 빵과 산딸기 잼 그리고 야채 조금을 헹궈 소스와 함께 뿌리면 아벨라의 아침상이 차려졌다.

‘아, 자두.’

칼라일이 잊고 있던 자두를 떠올리며 다람쥐에게서 빼앗은 탱글한 자두 하나를 집어 뽀독뽀독 헹궜다.

식탁 위에 자두까지 올리고 나서야 정말 아침 준비가 끝났다.

어제 사용한 약초의 효과가 꽤 컸는지, 아벨라는 아직도 꿈속을 헤매는 중이었다. 결국 칼라일이 직접 나서서 그녀를 깨웠다.

“어…… 머니.”

순간 습관적으로 엄마라고 부르려다, 칼라일은 제가 어른이라는 걸 뽐내고 싶어서 재빨리 말을 고쳤다.

“아침이에요.”

아이 때처럼 살갑게 그녀의 얼굴 곳곳에 입을 맞추며 칭얼거렸다.

“어머니.”

“으응…….”

그제야 아벨라가 무거운 눈꺼풀을 들어 올리며 반응했다.

“벌써 6시가 지났어요.”

“아…… 벌써?”

놀란 아벨라가 몸을 일으키며 기지개를 켰다. 역시나 오늘도 깊게 푹 잔 덕분에 몸이 가벼웠다.

“하아암…….”

“아침 차려 두었어요.”

“안 차려 줘도 되는데……. 고마워, 아가.”

아벨라가 미안하다는 듯 웃으며 칼라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러자 그가 갸르릉 울음소리를 내며 그녀의 손에 뺨을 비볐다.

아벨라가 식탁에 앉자 칼라일은 곧장 물도 한 컵 건넸다. 자연스럽게 그걸 받아마시던 아벨라는 무언가 할 말이 떠올랐는지 잠시 뜸을 들이며 입을 열었다.

“아 맞다…… 아가.”

“네?”

“혹시…… 그…….”

그녀가 답지 않게 머뭇거렸다. 답지 않은 아벨라의 모습에 칼라일이 고개를 갸웃했다.

“아가만 괜찮으면 같이 가을 축제라도 구경 가는 건 어떤가 싶어서…….”

“가을 축제요?”

“아, 응응. 늦가을쯤 되면 항상 축제를 열거든. 아가는 가게랑 산만 다니니까 심심할 거 같기도 하고…… 바깥 구경 한번 시켜 주고 싶었어. 그런데 별로 안 내키면 안 가도 돼! 그냥 혹시 아가가 좋아하려나 싶어서 물어본 거니까.”

아벨라가 어색하게 포크로 야채를 깨작이며 물었다. 혹시라도 거절 당할까 걱정하는 듯했다.

“가, 갈래요! 좋아요! 엄마랑 가는 건 다 좋아요!”

하지만 아벨라의 걱정과 달리 칼라일은 아주 큰 소리로 재차 말했다.

“가고 싶어요! 엄마랑 바깥 구경 갈래요!”

그는 가을 축제보다 아벨라와 함께하는 외출에 더 초점을 맞춘 듯했다. 그녀와 외출한다는 게 그렇게도 신날 일인지, 귀와 꼬리도 어느 틈엔가 비죽 솟아 나와 있었다.

꼬리는 아주 빠른 속도로 붕방붕 흔들렸다. 덕분에 아벨라의 아침상 위로 검은 털이 몇 가닥 흩날렸다.

그럼에도 아벨라는 싫은 소리 하나 없이 기분 좋게 웃기만 할 뿐이었다.

“그래, 그럼. 가을 축제 열릴 때 같이 가자.”

“좋아요! 정말 너무너무 좋아요!”

“그런데 이건 웬 자두야?”

칼라일의 머리를 쓰다듬던 아벨라가 식탁 위에 놓인 먹음직스러운 자두를 보며 물었다. 그러자 칼라일이 두 눈을 빛내며 곧장 입을 열었다.

“그거! 제가 아침에 산에 가서…….”

산에 가서 다람쥐한테 뺏어왔어요.

순간 말을 잇던 칼라일은 입을 다물었다. 잘 익은 자두를 구해 온 것에 대해 자랑하려고 했는데, 자두를 구한 경위가 영 자랑스럽지 못했다.

칼라일은 차마 아벨라에게 다람쥐 것을 앗아 왔다고 말할 수 없었다.

좀생이도 아니고 늑대씩이나 돼서 다람쥐에게 이를 드러내고 자두를 뺏어 온 걸 그녀가 알게 된다면, 저를 무척 한심하게 볼 것만 같았다.

제가 생각해도 다람쥐에게 자두를 뺏은 건 좀 아니었다. 칼라일이 끙, 앓는 소리를 흘리며 변명거리를 찾아 눈을 바삐 굴렸다.

“사, 산에 갔다가…… 따 왔어요.”

목소리가 개미 기어가는 것처럼 무척 작고 조용했다. 쫑긋 서 있던 귀와 꼬리 또한 언제 그랬냐는 듯 추욱 바닥으로 처졌다.

아벨라는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지만, 그래봤자 고작 자두 하나에 무슨 이상한 일이 있었겠냐고 생각하며 흘려넘겼다.

“기특해라.”

“어머니가 좋아한다고 하셨던 게 생각나서…….”

“고마워, 아가……. 엄마도 일 열심히 해서 아가 고기 많이 사 줄게!”

아벨라가 의욕에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하나 밝은 그녀의 목소리와 달리 칼라일은 아벨라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덕분에 그는 하루 종일 죄책감에 가슴께가 욱신거려야만 했다.

* * *

칼라일은 늘 그렇듯 아벨라에게 몹시 헌신적이었다.

아침에는 배를 채우러 산에 갔다가 겸사겸사 그녀에게 줄 과일과 도토리 등을 잔뜩 따 왔고, 돌아와서는 아침밥을 차려 두었으며, 낮 동안은 가게 일을 도왔다. 뿐만 아니라 웬만한 짐승들의 숨통을 단번에 끊어 버릴 수 있는 날카로운 송곳니가 있었음에도 그녀 앞에서는 한없이 순하게 굴었다.

적어도 아벨라가 잠에 들지 않는 동안은 정말 착실하게 말 잘 듣는 아들 역할을 해 주었다.

그래, 아벨라가 깨어 있는 동안에만 말이다.

오늘도 칼라일은 밤이 되기 무섭게 잠이 든 아벨라의 몸 위로 올라탔다.

이제는 제법 능숙해진 몸짓이다.

도톰한 음순 사이로 단단하게 부푼 성기가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그럴 때마다 벌어진 살덩이들이 오물거리며 틈을 오가는 좆을 살짝살짝 조여 댔다.

“어머니…….”

칼라일이 황홀하다는 듯 허릿짓하며 웃어 보였다. 질구와 음핵 사이를 오르락내리락하며 돌기 가득한 살기둥으로 예민한 부위를 살살 문지르기도 했다.

“으응…….”

아벨라가 마치 대답하듯 뒤척이자 그에 반응한 건지 칼라일의 성기가 더욱 몸집을 키웠다.

검붉은 귀두가 앙증맞게 솟아오른 음핵을 집요하게 비벼 대며 이리저리 짓뭉갰다. 분홍빛 살점이 안쓰럽게 희롱당하며 흥분감에 더욱 짙은 색을 띠기 시작했다.

칼라일은 한참 동안 아래에 좆을 문지르더니, 조심스럽게 슬립의 치맛자락을 들추고 그 틈으로 자신의 머리를 욱여넣었다.

잠옷으로 입는 슬립인 덕에 사이즈가 무척 넉넉해서 칼라일이 파고들어도 제법 여유가 있었다.

새하얀 슬립으로 머리를 들이미니 볼록한 젖가슴이 그를 반겨 주고 있었다. 누워있는 탓에 힘없이 처진 살덩이를 칼라일은 곧장 제 손으로 움켜쥐고 주물거렸다.

“하아…….”

그가 낮은 숨을 토하며 말캉한 가슴골 사이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그러고는 천진하게 아이가 장난치듯 양쪽 가슴을 쥐고 제 얼굴에 마구 비벼 댔다.

뽀얀 살결에서 느껴지는 보들보들한 촉감이 좋았다. 말캉하고 따뜻한 살덩이는 포근하게 칼라일의 얼굴을 감싸 주었다.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니 짙은 아벨라의 살 내음이 폐부까지 깊숙이 밀고 들어왔다.

가만히 그녀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있으니 조그마한 젖꼭지도 시야에 담겼다. 복숭아처럼 연한 분홍빛을 띠는 선단은 한 입 베어 물면 달콤한 과즙이 듬뿍 흘러나올 것처럼 탐스러워 보였다.

물끄러미 그곳을 보던 칼라일은 조심스럽게 손을 뻗어 볼록한 살덩이의 정상을 살살 긁었다. 그러자 사랑스럽게 생겼던 꼭지가 점점 빳빳이 일어서기 시작했다.

어느새 젖꼭지는 그가 빨기 좋을 정도로 볼록 솟아 있었다.

칼라일이 큼직한 손으로 살덩이를 움켜쥐고 그 위에 자리한 유두를 한입에 베어 물었다. 그러자 곁에 있던 살점들까지 함께 그의 입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입술로 부드럽게 연한 살점을 베어 문 그는 가볍게 한 번 흡입하더니 혀끝으로 젖꼭지를 살살 간지럽혔다.

그러다 아프지 않을 정도로 아주 살살 이빨을 이용해 유두를 물고 두어 번 비벼 댔다.

“흐응…….”

그러자 아벨라가 잘게 경련하며 몸을 떨었다.

“여기서 우유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칼라일이 정성스럽게 젖가슴을 빨며 중얼거렸다.

“저는요 한 번도 모유를 먹어 본 적이 없거든요.”

그가 얄궂게 미소 지으며 쯥쯥 천박한 소리가 날 정도로 아벨라의 젖꼭지를 양껏 물고 빨았다.

“다른 형제들은 다 모유를 먹고 컸는데, 저는 벌레를 먹고 컸어요.”

칼라일이 잔뜩 입에 물고 희롱한 덕에 분홍빛을 띠던 젖꼭지는 어느새 불그스름한 선홍빛을 띠고 있었다.

“그분께선 저 같은 것 따위에게 젖을 내어 주지 않으셨거든요.”

반대쪽 젖꼭지도 잊지 않고 이리저리 꼬집으며 그가 작게 웃었다.

“하지만 괜찮아요, 어머니는 제게 젖을 내어 주실 거잖아요. 그렇죠?”

칼라일의 손끝이 발딱 선 젖꼭지를 비틀어 올렸다. 풍만하진 않지만 보기 좋은 형태를 한 아벨라의 가슴은 그의 손짓을 따라 이리저리 뭉개지길 반복했다.

살진 가슴을 입 안 가득 물고 빨던 칼라일이 눈을 가늘게 접으며 속삭였다.

“살살 빨아 먹을게요. 어머니가 아프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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