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클럽 죽순이 (3)
남편은 벽에 등을 대고 바닥에 널부러져 앉아 있었다. 입가에서는 아직도 피가 줄줄 흘러내리고 있었다.
일어설 힘조차도 없어 보였다. 팅팅 부은 눈으로 내 쪽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을 뿐이었다.
주위에는 우락부락한 남자들이 지키고 서 있었고, 만약 남편이 조금이라도 허튼 짓을 하면 당장 몰매를 놓을 태세였다.
혹시라도 이쪽으로 오려고 했다가는 지금보다도 더 험한 꼴을 당하게 되겠지만... 아무래도 그럴 걱정은 없어 보였다.
남편은 이미 손가락 하나도 까딱할 힘이 없었다. 거칠게 숨을 몰아 쉬며 간신히 실눈을 뜨고 있는 게 고작이었으니까.
플로어 중앙에는 소파로 된 간이 침대가 만들어져 있었다.
간이---라고는 하지만, 애초에 커다란 소파였기 때문에, 그걸 네 개나 이어 붙여 놓자 특대 사이즈의 훌륭한 침대가 되어 버린다.
그리고 그 위에서 나는... 스트립 쇼를 펼치고 있었던 것이다.
주위에 모여든 사람들은 전부 다 나를 주목하고 있었지만, 가게 스탭들까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음악은 중단되는 일 없이 여전히 쿵쿵 울리고 있었고, 조명도 정신없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렇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몸에 걸치고 있던 것을 하나씩 벗어... 알몸이 된다.
별로 부끄럽거나 하지는 않았다. 사실 처음부터 알몸이나 다름없는 옷차림이었고, 특히나 요새는 그런 옷 밖에 입지 않고 있었으니까.
평소와 다른 점은 유방하고 보지까지 죄다 드러냈다는 것 뿐--- 어차피 나머지 부분은 늘 노출하고 다녔으니까.
이미 겉모습 뿐만이 아니라, 내면까지 완전히 걸레가 돼 버린 나였다. 이 정도로 동요할 리가 없었다. 하지만, 수십명이나 되는 남자들의 욕정어린 시선을 이렇게 한꺼번에 받는 건 처음--- 어느새 보지가 흥건하게 젖어 왔다.
"오오... 죽이는데... 누님"
늘 켄지나 유이치가 옆에 붙어 있어서, 따먹고 싶어 죽겠는데도 감히 못 건드렸던 여자. 그런 여자가 오늘은 모두에게 대준다고 한다. 여자라면 늘 질릴 정도로 따먹고 다니던 남자들인데도 오늘은 유난히 흥분하고 있었다. 설탕에 모여드는 개미떼처럼, 남자들이 내 몸을 향해 모여 든다.
그렇게 나는 남편이 보고 있는 바로 앞에서 남자들에게 따먹히려고 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이미 섹스의 재미에 푹 빠져 있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도 흥분하고 만다.
땀에 젖어 빛나는 밝은 다갈색의 피부를 꿈틀거리며 남자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손이 하나씩 뻗어 와, 출렁거리는 유방하고 엉덩이를 덥썩 움켜 쥐었다. 다리에도 몇개나 되는 팔이 달라 붙어, 더 이상 꼼짝도 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
결국, 내가 올라가 있는 소파 주위가 남자들로 인산인해가 되어 버렸다.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머릿수에, 그 배나 되는 팔, 그리고 또 그 열 배나 되는 손가락이--- 부드러운 여체 위를 마음껏 누비고 있었다.
소파 위에서 보면, 벽에 등을 기대고 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남편의 얼굴까지 훤히 보인다.
팅팅 부은 눈을 하고, 축 늘어져 있는 남편의 불쌍한 모습.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표정만 봐 가지곤 알 수가 없었다.
누군가, "오늘은 곧 폐점 시간이니까, 켄지나 유이치도 안 올꺼야"라고 외쳤다. 남자들이 "아침까지 밤새 즐기자구"라며 환호한다.
더는 참을 수가 없어진 양아치 몇 명이 후다닥 옷을 벗어 던지고 나에게 덤벼 들었다.
그리고, 장렬한 윤간 쇼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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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바로 눈 앞에서, 범해지고 있었다. 플로어 중앙, 마치 무대처럼 꾸며진 침대 위에서 뒷치기 자세로.
상하좌우에서, 계속해서 교대로 남자들이 모여 들었다. 모두들 뻣뻣하게 자지를 세우고 있었다.
입에도 보지에도, 난폭하게 자지가 파고 들어온다. 구멍을 차지하지 못한 남자들은 내 손에 자지를 쥐어 주거나, 옆구리에 비벼대거나 하고 있었다.
옷 뿐만이 아니라, 차고 있던 악세사리까지도 죄다 벗겨져 있었다.
그동안 쭉 끼우고 다녔던 결혼 반지--- 그것마저도 남자 하나가 빼 버렸다. 그 남자는 반지를 빼는 순간, 남편을 바라보며 "네 마누라가 우리들 여자가 되는 거 똑바로 구경해"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결혼 반지는 지금, 남편이 누워있는 바닥 주변에 내던져져 있었다.
침대 위에서 몸부림치는 암캐 한 마리. 축축하게 젖은 항문까지 죄다 드러나 보인다.
그런 민망스러운 체위로, 커다란 근육질의 남성에게 뒤로부터 안겨 허리를 꽉 붙들린 채 격렬한 피스톤을 먹는다. 어떨 때는 밑으로부터 보지를 밀어 올리듯이 쑤셔 박고, 또 어떨 때는 위에서 엉덩이에 올라 타는 듯한 느낌으로 팍팍 내리 꽂는다.
"아앙... 좋아... 너무 좋아! 더 깊숙히! 그래! 끝내줘! 아앙, 최고야! 하으응! 그래! 거기! 아, 닿았어! 자궁 속으로! 들어왔어, 하아아아아아악...!"
켄지와 유이치에게 1년 동안이나 조교당해 섹스중독 비슷한 상태가 돼 버린 나였다. 남편이 바로 앞에서 보고 있는데, 게다가 이렇게 많은 남자들을 상대로 섹스하는 것도 처음인데, 나는 한 남자 한 남자씩 교대로 받아낼 때마다 마음껏 그 쾌감을 만끽하고 있었다.
아니, 그래도 이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남자들은, 평소에도 늘 자기들 정력 자랑만 하던 놈들이었다. 젊고 씩씩한 양아치들의 자지는, 엄청 뜨겁고 딱딱한데다가 무엇보다도 여자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아앙! 가, 가, 또 가! 또 간다구! 아아아앙! 아아아아앙!"
관능의 불길이 활활 타올라 버린 이상, 이제 어쩔 도리가 없었다. 흥분과 쾌락이 막 치솟고 있는 한중간에 제대로 된 사고를 할 수 없는 건 남자나 여자나 마찬가지였다.
눈 앞에 쑥 내민 커다란 자지에 반사적으로 달라붙어 놓지 않는다.
입가로 흘러넘친 침이 밑으로 뚝뚝 떨어져 내리고, 츄르릅 츄르릅 하는 음란한 소리가 이 시끄러운 음악 소리 사이로도 귀에 들려 왔다.
"아아아아아앙... 하으으으으읍..."
가랑이를 쫙 벌려 보지 구멍을 한껏 벌리고 몸을 부르르 떨면서 정신없이 신음소리를 토해내며--- 나는 또다시 한 마리의 암캐로 전락하고 말았다.
남편이 보고 있는데도 전혀 개의치 않고, 아니 남편이 보고 있기 때문에 더 음란하게 허리를 뒤틀었다.
자지가 초고속으로 드나들고 있는 엉덩이를 요염하게 비튼다. 강렬한 자극이 보지 속을 뒤흔들었다.
건강한 여체가 정액을 애타게 바라며 마치 매달리듯 자지를 꾹꾹 조인다.
나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눈물을 뚝뚝 떨구며 애원하고 말았다.
"싸 줘... 좆물 잔뜩 싸 줘... 먹여줘... 자기 정액... 보지에다 잔뜩 먹여줘..."
"아흐윽... 하으으... 하아아... 자지 최고... 더 콱콱 박아줘... 내 보지에다가... 발기발기 찢어줘..."
"줘♪ 줘♪ 좆물 잔뜩... 줘! 아흐으으윽...! 하으으으윽! 굉장...해..."
"...아아아... 드,들어오고 있어... 좆물... 찐득찐득한, 좆물이, 가득, 들어와, 보지에 스며들고 있어, 아흐으으윽! 가, 가, 가, 가, 가--- 하으으으으으으...!"
"하아아아, 하으으음... 아, 더는... 또? 또 갈거같애! 아아앙, 더 세게, 아앙, 너무 좋아--- 하악, 하으, 가, 가, 가, 가, 가, 가버려어어어어어어...! 하으으으으으으윽!"
20명 정도 상대했을까.
아니, 그 이상의 남자들에게 범해지고 또 범해졌다.
남편 바로 앞에서 기분 좋다고 부르짖고, 자지를 잔뜩 박아 달라고 외치면서, 전원에게 질내사정을 먹었다.
남편에게는 이렇게까지 타락한 모습을 보여 미안한 마음 뿐이었다.
하지만, 이게 진짜 내 모습인걸.
나는 수십명의 남자들에게 범해지면서도, 단 한순간도 싫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스스로 자지를 입에 넣고 빨고, 정신없이 엉덩이를 흔들면서 섹스의 쾌락을 갈구할 뿐이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진짜 내 모습을 남편에게 보여주는 묘한 쾌감도 동시에 느끼고 있었다.
그런 내 모습을 남편은 잠자코 쳐다만 보고 있었다.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나는 매번 새로운 정액을 자궁으로 받아내면서--- "이제 다 끝났구나"라는 사실을 통감하고 있었다.
여태까지 멋대로 놀아재낀 외상값을 지금 모조리 값고 있는 셈이었으니까.
"보지에다 쌀거야... 잔뜩 쏟아부어줄께...!"
수십명의 남자들이 쑤셔대는 바람에 끝없이 절정에 올라 민감해질대로 민감해진 보지 안. 이미 거기는 뿜어져 나온 정액이 퓻퓻 질벽에 부딪히는 것만으로도 절정에 올라 꿈틀꿈틀 경련한다.
남자가 막 사정하려는 기미를 느끼는 순간 나는 또 숨도 쉴 수 없을 정도로 격렬한 절정으로 치닫고 만다.
"아으... 아... 아흑... 아..."
축 늘어져 버리는 내 몸 위로 또 다른 남자가 몸을 싣는다. 그는 뻣뻣하게 발기한 자지를 보지에 대고 몇번 문지르더니 내 가슴을 덥썩 움켜쥐고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가랑이를 크게 벌리고 무릎을 꿇은 채로 상체를 꼿꼿이 세운 후배위 자세.
시야가 더욱 높아져 남편의 모습이 훤히 들여다 보였다. 나는 그이와 눈을 맞춘 채로, 또 젊고 난폭한 피스톤을 퍽퍽 보지에 먹으며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하윽! 하윽! 하윽! 하윽! 아흐윽! 좀 더, 괴,굉장해! 또! 또--- 가! 간다! 아으으으으으윽...!"
이혼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집에 돌아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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