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황제는 이미 무릎을 꿇었다 (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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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황제는 이미 무릎을 꿇었다 (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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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5
나를 맞이하는 건 황제의 비서인 넬슨 백작이었다.
‘소설책 속 하드엘의 비서가 이 사람이구나. 아까 내 방에도 하드엘과 함께 왔었던 것 같은데.’
황제궁 시녀가 도착하기 전 루안이 언질을 해 준 덕에 나는 그가 누구인지 쉽게 눈치챌 수 있었다. 물론 루안은 언질을 해 줄 의도가 전혀 없었겠지만.
‘넬슨 백작님 대신 폐하께서 황후 폐하를 맞이해 주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글쎄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 같은데.’
‘황후궁에도 직접 걸음 하셨으니 또 모르는 일이죠! 폐하께서 손을 내미시며 황후 폐하께 함께 들어가자, 그리 말씀하시면 상상만 해도… 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