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척도 없이 세진의 뒤로 선 진한이 아무런 말 없이 옷장을 쳐다보다 옷걸이를 한쪽으로 젖혔다.
촤아악- 옷걸이가 옷장 속의 쇠봉에 쓸려 약한 비명 소리를 내며 한쪽으로 쓸렸다.
됐지? 라는 표정으로 세진을 쳐다보자 세진은 입술을 굳게 다물며 자신의 옷을 정리했다.
세진이 자신의 옷을 정리할 동안 묵묵히 지켜보기만 했던 진한은 옷 정리가 끝나자 다시 세진의 팔을 잡고
짙은 파란색이 칠해져 있는 방문 앞에 섰다.
집 주인이 방문도 열어주지 않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으니 그 집에 얹혀 살게 된 사람은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하고 멀뚱히 서 있기만 했다. 그런 세진이 답답하다는 듯 진한은 미간을 좁히며 거칠게 방문을 열었다.
문을 열자마자 진하게 풍겨 오는 유화냄새가 세진을 자극했다.
세진은 홀린 듯 천천히 진한의 화실로 들어갔다. 그 곳에는 각종 붓과 캔버스, 이젤 등 미술용품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다. 멍하니 방 안을 둘러보던 세진이 진한을 바라보자 진한은 왼쪽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
"마음대로 해."
마음대로..라. 마음대로 써도 된다는 뜻일까. 그랬으면 좋겠는데.
세진은 입 안에서만 맴도는 말을 삼키며 진한을 보며 살며시 웃었다.
진한은 말갛게 웃는 세진을 보며 자신의 가슴이 지끈 울리는 것을 느꼈다. 멍하니 제 왼쪽 가슴을
쳐다보던 진한이 천천히 고개를 들어 세진을 쳐다봤지만 세진은 여전히 기분 좋은 웃음을 띄고 있었다.
달칵ㅡ 진한이 등 뒤로 문을 닫았다. 문이 닫히는 소리에 세진은 갸웃하고 진한을 쳐다 봤지만,
진한의 얼굴은 잔뜩 굳어져 있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읽을 수 없었다.
진한이 천천히 세진에게로 걸어오자 세진은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쳐지는 발을 간신히 붙잡을 수 있었다.
좀 전의 학원에서 있었던 일들이 겹쳐지자 공포와 함께 알 수 없는 미묘한 감각들이 세진의 몸을 휘감는 듯 했다.
진한이 그런 세진의 몸을 끌어 안자 세진은 몸을 움찔 떨었다.
진한은 목안으로 큭큭 웃었다. 느릿하게 세진의 목을 쓸어 내리던 그가 세진의 귓불을 피가 맺힐 정도로 깨물었다.
"악!"
귓불에서 아릿한 통증이 느껴지자 세진은 인상을 찌푸렸다. 진한의 품에서 벗어나고자 몸을 비틀었지만
진한은 자신의 품에서 세진을 놓아주지 않았다.
"저리 비켜요!"
세진도 이번 만큼은 쉽게 당할 생각이 없었는지 안간힘을 쓰며 버둥댔지만 진한은 그런 세진을
간단히 바닥에 눕혔다. 세진은 씩씩- 거친 숨을 몰아쉬며 진한을 쏘아 봤지만 진한은 무릎으로
세진의 허벅지를 누른 채로 말했다.
"네 스스로 결정한 일이다."
세진은 진한이 무슨 말을 하는지 신경쓰지 않고 있는 힘껏 밀어내며 몸을 비틀었다.
"넌.. 이 집을, 나를 택했다."
그제서야 세진의 반항적이었던 움직임이 조금씩 사그라 들었다.
"순진한 척 하는건가?"
진한은 인상을 찌푸린 채 웃고 있었다. 세진의 볼가를 천천히 쓰다듬으며 귓가에 나즈막히 말했다.
"넌 내 밑에서 다리만 벌리면 되는거다."
진한의 말이 세진의 귓가에 맴돌았고 세진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세진의 옷이 진한의 손길에 의해 하나 둘씩 벗겨졌다. 세진은 멍하니 천장위의 무늬만을 쳐다 볼 뿐이었다.
세진의 새하얀 나신은 진한의 흔적으로 가득했다. 가슴 쪽은 벌써 푸른 빛이 도는 키스마크들이 가득했다.
진한이 피가 맺힐 정도로 깨물었던 유두에는 피가 굳어 있었다. 진한은 만족스러운듯,
세진의 유두를 손가락으로 짓누르듯 쓸었다. 세진이 작게 신음을 흘리며 허리를 비틀자 진한은
세진의 이마에 가볍게 키스하며 세진의 다리를 들어올렸다. 세진의 다리를 접어 가슴 위로 올리자 세진의 애널이
밝은 빛에 노출되어 더욱 선명하게 보였다. 그 부끄러운 자세에 세진이 몸을 비틀었지만 진한은 발목을 잡은 손에
더욱 힘을 주어 세진의 반항을 일축시켰다. 세진의 애널은 학원에서의 무리한 정사로 꽤나 부어 있었다.
진한은 세진의 봉긋한 엉덩이에 이를 세워 살점을 뜯어 먹을 듯 깨물어 깊은 잇자국을 남겼다.
"흐윽!"
세진이 신음을 흘리자 진한이 회음부에 입술을 가져다댄다. 혀를 빼내어 간질이듯 쓸자 세진이 갑작스러운
쾌감에 몸을 바르르 떨었다. 진한은 오른손의 중지를 천천히 세진의 애널로 집어 넣었다.
"아..앗-"
부어 있는 애널에서 느껴지는 쓰린 감각에 세진은 입술을 깨물며 숨을 삼켜야 했지만 진한은 아랑곳 하지 않고
끝까지 밀어 넣었다. 손가락을 구부려 더듬거리듯 애널의 내벽을 눌러보기도 하고,
손가락 끝으로 긁어내렸다. 자신의 말했던 대로 꽤나 아랫구멍을 잘 씻어둔 모양인지 애널 속에서 자신의 정액은
느껴지지 않았다. 피식- 웃음을 흘린 진한이 검지 손가락을 하나 더 넣었다. 부어 있는 애널에는 꽤나
뻑뻑한 모양이었지만 애널 속 내벽은 여전히 진한의 손가락을 빨아 당겼다. 그 느낌에 진한이 세진의 애널을 벌려
자신의 타액을 뱉어냈다. 진한이 세진의 애널 속에서 손가락을 움직이자 찌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진한이 세진의 엉덩이에서 천천히 자신의 손가락을 빼냈다. 은색의 실이 손가락에 묻어 같이 딸려 나오고 있었다.
"으응.."
세진은 굉장히 색스러웠다. 땀으로 인해 촉촉히 젖은 머리칼이 잔뜩 흐트러져 있었고 새하얗고 나긋한 몸엔
자신이 남긴 흔적들로 가득했다. 바닥에 널부러지듯 누워 열에 들뜬 숨을 내뱉는세진을 보며 진한은
자신의 욕정이 치미는것을 느꼈다. 진한은 서두르지 않았다. 세진의 온 몸을 핥듯이 쳐다보며
제 눈과 머리. 가슴에 새겨 넣었다. 세진의 몸을 가볍게 돌려 엎드리게 한 진한이 세진의 봉긋한 엉덩이를 쓸어
내리며 웃었다. 엉덩이 속에 앙큼하게 숨어있는 애널을 향해 그의 손가락이 세진의 엉덩이를 가르고 애널로 향했다.
문득 멈칫한 진한이 자신의 방을 한번 둘러봤다. 손을 뻗어 손에 잡히는대로 붓을 꺼낸 진한이 세진의 엉덩이를
가볍게 토닥였다. 진한은 상체가 숙여진 채 개처럼 엉덩이를 들어올리고 있는 세진의 애널에 살짝 입을 맞췄다.
귀엽게도 세진의 애널은 진한의 뜨거운 입술에 작은 반응을 보였다. 진한의 손에 들려진 붓들이 거칠게
세진의 애널 속으로 들어갔다. 여섯, 아니 일곱개쯤 되는 각종 크기의 붓들이 세진의 애널을 거칠게 쑤셔대자
세진이 날카로운 비명을 질러댄다. 손가락보다 더욱 깊은 곳을 자극하는 붓이 세진의 내벽을 찔러 댈 때 마다
그의 몸이 가늘게 떨려왔다. 진한은 목안으로 낮게 웃으며 말했다.
"네 아랫구멍은 쑤셔주기만 하면 뭐든 좋다고 빨아대는군."
진한의 자극적인 말에 세진이 더욱 얼굴을 붉히며 허리를 비틀었다.
"흐으읏.. 이거.. 빼줘요.."
세진이 고개를 돌려 눈에 한가득 물기를 담은 채 진한을 쳐다봤다. 진한은 자신의 페니스가 터질 듯이 부푸는 것을
느끼며 세진의 등을 쓸어 내렸다. 진한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세진은 고개를 들어 쳐다보았다. 진한이 세진의 앞으로 가 바지 자크를 내려 페니스를 꺼내며 말했다.
"빨아."
"ㅡ!!!"
"맘에 들면.. 글쎄. 네가 원하는 대로 해줄지도."
피식- 웃는 진한의 모습에 자신의 입술을 피가 날 정도로 깨물던 세진이 머뭇거리며 진한의 페니스를 입에 물었다.
귀두만을 입에 물고 있는 세진의 머리카락을 움켜쥐던 진한이 으르렁거렸다.
"좀 더 혀를 쓰라고."
진한에게 잡힌 머리가 욱씬 거리며 아팠지만 세진은 지금 자신의 모습이 치욕스러워 견딜 수 없었다.
결국 세진의 눈에서는 눈물이 방울방울 흘러 내렸다. 진한의 말대로 혀를 들어 선단의 끝을 핥았고 입술을 오므려
페니스를 좀 더 빨아당겼다. 가만히 눈을 감고 세진이 주는 감각을 즐기던 진한이 세진의 입에서 자신의 페니스를 거칠게 빼 내었다. 이미 터질 것 같이 부풀어 있던 진한의 페니스는 세진이 주는 작은 열기에도 쉽게 반응했고
자신의 손으로 두어번 흔들고 나자 그대로 세진의 얼굴에 정액을 뿜었다.
진한이 깊게 숨을 내뱉었다. 세진은 얼굴을 잔뜩 찌푸린 채 고개를 숙였다. 자신의 볼과 입술에 잔뜩
달라 붙어 있는 비릿하고 끈적한 정액 때문에 세진은 차마 숨을 쉴 수 없었다. 진한은 세진의 턱을 들어 올려
자신을 바라보게 했다. 진한은 자신의 정액으로 인해 더럽혀진 세진의 얼굴을 보자 온 몸에 열기가 치솟았다.
엄지 손가락으로 세진의 볼에 진득하게 달라 붙어 있는 자신의 정액을 문지르던 진한이 손을 돌려 세진의 애널
속에 박혀 있던 붓들을 거침없이 뽑아냈다.
"아악-!"
진한의 손길엔 다정함이라곤 없었고, 그의 거친 행동에 세진의 여린 몸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진한은 천천히 자신의 와이셔츠의 단추를 풀었다. 세진이 자신을 쳐다보지 못하고 바들바들 떨고 있자
그는 세진을 씹어 먹을 듯 노려보며 거칠게 옷을 벗어 던졌다. 세진의 손목을 잡고 거칠게 일으킨 진한이
세진이 비틀거리며 자신에게 안겨오자 조금은 기분이 풀린 듯, 세진의 젖은 머리카락을 쓸어주었다.
정장이 아닌, 사람의 살결이 닿는 느낌에 세진은 고개를 들어 진한을 쳐다 보았다. 진한의 탄탄한 잔근육들이
세진을 감싸고 있었다. 서늘함이 아닌 왠지 모를 따뜻함에 세진은 진한의 품을 파고 들었다.
진한이 세진의 한쪽 다리를 들고 엉덩이를 벌렸다. 세진의 애널 속에 자신의 페니스를 천천히 밀어 넣자 페니스에 닿는 뜨거운 열기에 진한은 목 안을 울리는 신음 소리를 삼켰다.
"흐으읏-..앗!"
무리한 자세 때문인지 세진이 손톱을 세워 진한의 어깨를 긁어댔다. 어깨에서 느껴지는 따끔한 통증에 인상을 쓴
진한이 가차없이 자신의 페니스로 세진의 애널을 쿡- 찔렀다.
"하악-!"
진한은 세진의 사정따윈 봐주지 않고 거칠게 허리를 움직였다. 세진이 고통의 신음소리를 흘리며 울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한은 세진의 허리를 더욱 끌어 안을 뿐이었다. 세진은 자신의 눈 앞이 새하얗게 타들어 가는 것을 느꼈다.
지금까지와는 느껴보지 못한 쾌감에 온 몸이 데일 것 같으면서도 차갑게 식는 것이 느껴졌다.
"아응-!"
세진의 비음섞인 신음소리가 들리자 진한이 허리를 천천히 움직였다. 느끼는거다. 분명 엉덩이 구멍만으로도
느끼고 있는거다. 진한의 입술에 비릿한 웃음이 떠올랐다. 진한은 방금 전 자신이 찔러 올렸던 곳을 느릿하게 자극했다. 세진은 느릿하지만 확실하게 찔러 오는 페니스의 느낌에 진한의 목을 끌어 안았다. 그를 붙잡지 않으면
이대로 쓰러질 것만 같았다. 진한은 세진이 자신의 목을 끌어안고 밀착해오자 세진의 페니스를 부드럽게 잡았다.
"하으응-..읏..으읏.."
진한이 빠르게 허리를 흔들자 세진의 페니스에선 조금씩 꿀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 결국 세진이 참지 못하고
진한의 손에 진득한 정액을 뿜어내자 진한도 세진의 애널 깊숙이 사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