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화 (3/11)
  • 세진은 자신의 도구를 정리하면서 잠시 기지개를 켰다. 오늘도 자신이 제일 늦게 가는 모양이지만

    오래간만에 집중도 높은 그림을 그린거 같아 기분이 좋다. 결과도 그럭저럭 만족스럽고.. 

    도화지 속의 사람을 보자 세진은 피식- 웃으며 가방을 들었다.

    "이제 가는건가."

    뒤를 돌아보자 진한이 팔짱을 끼고 자신을 쳐다보고 있었다. 

    "아.. 네."

    세진은 부끄러움에 고개를 살짝 숙였다. 시선이 자꾸만 그의 손으로 간다. 괜히 주먹을

    꽉 쥐어보고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어 본다. 하지만 왼쪽 가슴 부근이 쿵쾅쿵쾅

    뛰어 대는 것 까진 막을 수 없나보다. 

    "좀 남지."

    "네?"

    새삼 느끼는건데.. 참 짧다. 앞 뒤 다 잘라먹고 툭 내뱉는 그의 말을 한번에 이해 할 리 없다. 

    세진은 멍하니 진한을 쳐다봤다. 지금 남으라는건가?

    "두번 말해야 알아 쳐먹나?"

    "아.. 아니요. 알아 들었는데.. 저, 하실 말씀이라도.."

    "남으라면 남아."

    씹어 뱉듯이 말을 마친 진한이 그대로 뒤돌아 교실을 나가 버린다. 붙잡을 새도 없이 

    가버린 진한을 보며 세진은 살풋 미간을 찡그리지만 작게 한숨을 쉬곤 이내 의자에 앉았다.

    '..도대체가 이해 할 수 없는 사람이야. 여러가지 의미로..'

    자신의 생각에 피식- 웃어버린 세진이 문득 느껴지는 진동에 바지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냈다.

    [뭐하냐 똥싸개!]

    수현이다. 아니 이 사람이.. 저번 화장실 사건부터 틈만 나면 놀려오는 수현이다.

    입을 비죽이던 세진이 재빠르게 답장을 쳤다.

    [죽을래? 덤벼]

    [어쭈? 이게 분수도 모르고 형님께 기어오르는구만.]

    [흥분ㄴㄴ 무슨일]

    [단답 뒤진다. 심심해 넌 뭐하는데.]

    [학원입니다. 아직도 집에 못가고 있어요]

    [아직도 그림 그리나ㅋㅋㅋ 속도 줄어들 때 되지 않았냐?]

    [아니거든. 선생님이 남으래서 남은거거든?]

    [맨날 늦게가니까 남으라는거 아니고?]

    [어.. 씨발.. 그런가? 진짜 그런거면 어떡해]

    [뭘 어떡해 그냥 잔소리 듣고 알았다 그래]

    "잔소리 듣기 싫은데.."

    "잔소리 할 생각 없다."

    코 앞에서 들려오는 진한의 목소리에 흠칫 몸을 떨며 고개를 들었다.

    "어..언제 오셨.."

    "방금."

    진한의 짧은 대답에 입을 다물어버린 세진이 힐끔 거리며 진한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럼.. 저 왜 남으라고 하셨는지.."

    우물쭈물 거리며 물어오는 세진에게 손을 뻗은 진한이 세진의 볼가를 쓰다듬었다.

    "글쎄."

    아무렇지 않게 또 다시 만져오는 진한에게서 세진은 흠칫 몸을 굳히며 뒷걸음쳤지만, 이내 진한에게 팔이 붙잡혔다.

    "뭐하는 짓이지?"

    "아..저..그게.."

    '..나도 모르게 뒷걸음쳤다고 말할 순 없잖아.. 아씨..'

    입술을 잘근잘근 씹던 세진이 진한을 올려다 봤지만 진한의 얼굴은 그 어떤 표정도 보이지 않았다.

    "버릇이 없는건지 생각이 없는건지.."

    작게 중얼거리던 진한이 손가락으로 세진의 턱을 치켜 들며, 세진의 목덜미를 깨물었다.

    "으읏.."

    세진의 신음소리에 한결 기분이 나아진 진한이 세진의 목덜미를 혀로 살짝 핥았다.

    그 감질나는 느낌에 세진이 움찔 몸을 떨자 진한이 목덜미에 입술을 댄 채 으르렁 거렸다.

    "계속 피한다면..이자리에서 씹어 먹어주지."

    "..........."

    진한의 진심어린 경고에 세진은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단지 굳어있는 몸을 최대한 풀고 진한의 품에 얌전히 안겨 있을 뿐.

    진한의 뜨거운 손이 세진의 옷 속을 파고들어 천천히 배를 쓸어내렸다.

    이를 세워 세진의 아담스 애플을 잘근잘근 깨물며 손을 내려 세진의 엉덩이를 꽉 움켜 쥐었다.

    "흡-.."

    뜨거운 열기와 달큰한 습기를 지닌 애무의 농도가 짙어질 수록 세진은 열에 들뜬 한숨을 내뱉었다.

    진한의 애무에 취해 간간히 입술 새로 신음 소리를 뱉던 세진은 어느새 상체가 벗겨진 채로 책상 위에 누워 있었다.

    "아.."

    눈이 풀린 채로 진한을 올려다 보던 세진이 애가 타는듯 혀로 자신의 입술을 핥았다.

    그런 세진을 가만히 내려다 보던 진한이 희미하게 웃었다.

    "벌써 그런 표정을 지으면 곤란하지."

    진한은 고개를 숙여 세진의 유두를 혀로 가볍게 핥았다. 

    생소한 감각에 움찔 몸을 떤 세진을 몸으로 지긋이 누른 진한이 송곳니로 유두를 세게 깨물었다.

    "아윽!"

    유두에서 느껴지는 아릿한 감각에 세진은 신음 소리를 내뱉었다. 

    세진의 신음 소리엔 야릇한 쾌락과 짜릿한 아픔이 공존했다. 

    발갛게 부풀어 오르는 세진의 오른쪽 유두를 쳐다보던 진한이 만족스런 웃음을 얼굴에 띄우며

    세진의 왼쪽 유두를 그의 엄지 손가락으로 자극했다. 

    "아흣..응.."

    단순히 유두로만 느껴지는 야릇한 감각에 세진은 허리를 비틀었다.

    "처음일텐데 젖꼭지로도 잘 느끼는군.. 아. 아니지.. 자위할 때 젖꼭지도 자극하면서 즐겼나?"

    진한의 웃음기 서린 말투에 세진은 얼굴을 더욱 붉혔다.

    아니라고, 그런게 아니라고 반박하려 했지만 달싹이는 세진의 입에선 신음 소리만 흘러나올 뿐이었다.

    그런 세진의 반응이 꽤나 맘에 든 진한이 손을 내려 세진의 페니스 부근을 지분거렸다.

    "하앗-.."

    세진의 바지 앞섬은 쿠퍼액에 젖을 정도로 세진의 페니스는 부풀어 있었다.

    "이쪽은.. 꽤나 즐거운가 보군."

    "아으읏.. 흑.."

    진한이 바지 위로 세진의 페니스를 쥐고 문지르자 세진은 브리프가 페니스에 닿아 비벼지는 느낌에 몸서리를 쳤다.

    끈질기게 세진의 페니스를 괴롭히던 진한의 손이 더욱 농염해지자, 세진의 고개를 젖혀 숨을 들이켰다.

    "하악-..흣.."

    참지 못하고 결국 브리프 안에서 사정해버린 세진이 몸을 가늘게 떨었다.

    진한이 작게 혀를 차며 세진의 바지와 브리프를 내리자 진득한 정액이 한가득 달라붙어 있었다.

    "으응-.." 

    사정의 여운으로 가늘게 몸을 떨던 세진이 자신의 옷을 벗기는 진한을 보자 작게 입술을 깨물었다.

    한번의 사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세진의 페니스는 가라앉을 줄 몰랐다.

    진한이 세진의 옷가지를 책상 아래에 던져버리고 세진의 페니스에 묻어 있는 정액을 검지 손가락으로 훑었다.

    "안타깝지만 널 위한 윤활제는 없어."

    흥분으로 달 뜬 얼굴에 물음표가 그려져 진한을 올려다 보고 있다. 

    "그러니까 좀 더 즐기란 얘기야."

    고개를 갸웃하던 세진이 진한의 말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을 때, 진한은 세진의 정액이 묻은 검지 손가락을

    세진의 애널에 문질렀다. 세진의 진득한 정액이 애널에 펴 발라지고, 세진은 배설의 용도로만 쓰여지던 곳이

    자극당하자 부끄러운 듯 허리를 비틀었다.

    세진의 거부하는 몸짓에 진한이 미간을 좁히며 발갛게 손자국이 남을 정도로 세진의 골반을 움켜잡았다.

    "앗.."

    매섭게 치켜뜬 눈으로 세진을 바라보던 진한이 입술을 비죽 올리며 말했다.

    "좀 더 즐기라고 말 안했나? 아니면 .. 정말 씹어 먹히고 싶은건가?"

    고개를 젓는 세진을 보던 진한이 골반에서 손을 뗐다.

    천천히 검지 손가락을 세진의 애널 안으로 집어 넣자 세진은 거부감에 숨을 참으며 입술을 깨물었다.

    "흐윽-..윽.."

    진한의 검지 손가락을 끝까지 집어 삼킨 세진의 애널은 움찔움찔 경련하고 있었고, 무의식 중에도 세진의 애널 속  내벽은 진한의 검지손가락을  뱉어 내려는 듯 꿈틀 거리고 있었다. 

    신중하게 집어 넣을 때와 같이 천천히 검지 손가락을 빼내던 진한이 다시 깊게 찔러오자, 세진이 숨을 참지 못하고 신음 소리와 함께 뱉어냈다.

    "하으으..후읏.."

    몇번을 세진의 애널을 탐하던 손가락이 갯수를 늘려 세개로 쑤셔 질 때 까지 세진은 숨을 참고, 

    터져 나오는 비명을 억누르며 진한의 손길에 익숙해져 갔다.

    진한이 세진의 애널에서 손가락을 빼내자, 세진의 내벽은 진득하게 진한의 손가락에 달라붙었다.

    그 느낌에 바르르- 몸을 떤 진한이 피식 웃어보이며 바지 자크를 내렸다.

    브리프 속에서 제 페니스를 꺼낸 진한이 세진의 애널에 귀두 끝을 지분거리며 자극했다.

    "너같은 새끼한텐 전립선 자극따윈 필요없겠지."

    그대로 허리에 힘을 주자 진한의 귀두가 세진의 애널 안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아아악-!!"

    손가락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페니스의 굵기에 세진은 새된 비명을 질렀다.

    진한의 페니스가 갖고 있는 뜨거움과 굵기에 세진은 숨을 쉴 수 없었다. 

    입을 벌리고 꺽꺽 거리며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세진의 모습에 진한은 작게 인상을 썼다.

    페니스가 잘릴 듯이 조여오는 느낌에 진한도 낮게 으르렁거렸다.

    "큭-.."

    진한은 세진이 몸의 긴장을 풀 수 있도록 세진의 페니스를 자극했다.

    애널에서 느껴지는 말 못할 고통에 잔뜩 죽어버린 페니스가 진한의 손에서 점점 활기를 되찾자, 

    세진의 애널도 조금은 느슨해 진 듯 하다.

    진한은 다시 세진의 애널 속에 자신의 페니스를 묻었다. 진한은 천천히 세진의 안에 자신을 묻었다.

    "으흑..흑.."

    아래에서 들려오는 울음 소리에 진한은 세진의 볼을 부드럽게 쓸어주었다.

    세진은 그런 진한의 손에 기대며 눈을 감고 있었다. 어느 정도 세진의 울음이 그치자, 진한은 허리를 움직였다.

    "아흑-! 움직이지.. 마앗-.. 악.."

    뜨겁고 단단한 불기둥이 자신의 애널 속에 쑤셔지자 세진은 바르르 떨었다.

    세진의 애널 속이 진한의 페니스로 짓뭉개져 아프지만 야릇한 통증을 주고 있었다.

    세진의 울음 섞인 부탁에도 진한은 세진의 골반을 잡고 허리를 흔들었다. 진한의 움직임에 따라 

    몸이 흔들리던 세진이 울먹거리며 달뜬 신음소리를 내뱉었다.

    땀에 젖은 세진의 앞머리를 쓸어 올려주며 진한은 허리를 좀 더 빨리 움직였다.

    "아앗..흡.."

    허리가 찌르르 울리는 알 수 없는 미묘한 느낌에 세진은 진한의 목을 끌어 안았다.

    진한의 품 안에서 움찔 거리며 떨고 있는 세진이 진한의 어깨에 이마를 기대자, 진한은 모든 움직임을 멈췄다.

    제 품에 안긴 어린 생물을 가만히 지켜보다, 진한은  세진을 들어올렸다. 

    "아앗-..ㅅ..싫어.."

    발이 닿지 않아 버둥거리던 세진의 엉덩이를 도닥거리며 진정시키고 자신의 다리 위에 앉혔다.

    "히이익-!"

    진한의 페니스가 더욱 깊게 삽입되자 세진이 진한의 어깨를 힘이 빠진 주먹으로 내려 치며 진한의 품에서 벗어나려 했다.

    그런 세진의 허리를 한 팔로 단단히 끌어 안은 진한이 세진의 머리를 쓸어주며 세진을 달랬다.

    "쉬이-.. 괜찮아."

    "흑..싫어..이상해...아파아.."

    어린 아이처럼 울먹거리는 세진을 진한은 가만히 다독여주며 차분히 기다렸다.

    세진의 작은 투정이 가시자 진한은 세진의 엉덩이를 움켜쥐고 허리를 움직였다.

    "하앗- 앗..아!"

    좀 전 보다 깊이 찔러 들어오는 페니스의 느낌에 세진은 고개를 뒤로 젖히며 울었다.

    세진의 목덜미와 가슴에 짙은 키스마크를 새겨넣으며 진한은 좀 더 빠르게 허리를 움직였다.

    진한의 허리 놀림에 세진의 몸이 들썩거리며 흔들리고, 세진은 진한의 머리를 꼭 끌어 안았다.

    "앗-..하윽..흑..으응.."

    세진의 야릇한 신음 소리에  마음이 급해진 진한이 세진의 엉덩이를 벌리며 세진의 애널 안 깊숙히 자신의 페니스를 박아 넣었다.

    "하으읏-! 흑.. 아..아앗.. 선생..님.."

    세진의 페니스가 진한의 정장에 쓸려 자극되고 진한이 세진의 애널 안 깊숙히 페니스를 쑤셔대자, 

    세진은 자신이 자위할 때와는 다른 성적 쾌감을 느꼈다.

    온 몸이 바르르 떨리고 발가락이 오그라드는 미묘하고 야릇한 쾌감이 세진을 뒤덮었다.

    "아..흐읏..흑..갈거..같아요..나..아-..하악.."

    진한의 어깨를 꽉 쥐던 세진이 고개를 젖히며 허리를 흔들었다.

    그런 세진의 모습이 자극이었던지, 진한은 더욱 박차를 가하며 허리를 흔들며 세진의 페니스를 쥐었다.

    "으윽-..흐으응..읏!"

    손안에서 맥박치는 작은 페니스를 흔들어 대자 곧이어 세진이 입을 벌린 채 바르르 떨며 사정했고,

    진한 자신도 세진의 애널 깊숙한 곳에 사정했다.

    세진의 허리를 단단한 자신의 팔로 끌어안고 호흡을 가다듬는 진한을 보며 세진은 생각했다.

    '..어쩌다가 내가.. 아니 왜..'

    세진의 시선이 느껴지자 진한은 세진의 시선을 마주보았다.

    세진이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시선을 아래로 내리자 진한은 세진의 애널 속에서 자신의 페니스를 천천히 빼냈다.

    "아읏.."

    갑작스런 움직임에 세진이 몸을 가늘게 떨었지만 진한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세진이 진한의 몸에서 벗어나 테이블 위에 눕혀졌다. 그런 세진을 무심히 보던 진한이 자신의 넥타이를 끌러

    페니스에 묻어있는 정액을 대충 닦아낸 뒤 세진의 몸에 넥타이를 던졌다.

    진한을 멍하니 보던 세진이 살짝 인상을 찌푸렸지만 진한은 아무 말 없이 자신의 페니스를 

    옷 안으로 갈무리 했을 뿐이다.

    "..뭐.."

    진한의 움직임에 맞춰 너무 울었던 탓일까. 목소리가 탁하게 쉬어있었다. 

    제 입술을 깨물던 세진이 작게 기침을 하고 말했다.

    "..이게 대체.. 무슨.."

    ..무슨 짓이냐고. 왜 여자도 아닌 자신과 섹스를 한거냐고. 자신이 왜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 거냐고..

    세진은 입 속에서 맴도는 말을 꺼낼 수 없었다. 그를 탓하는 말을 할 수 없었다.

    그의 애무에 녹아 그 속에서 허우적대고, 포르노의 창녀처럼 울어댄 것은 다름아닌 자신이었으므로.

    세진의 말에 피식 웃던 진한이 의자에 앉아 천천히 다리를 꼬며 말했다.

    "일단 뒷처리나 좀 하지."

    진한의 말에 반짝 정신이 든 세진은 상체를 일으키자마자 말할 수 없는 부분이 욱신거리며

    척추까지 찌르르- 울리는 고통을 느꼈다.

    "흐윽.." 

    숨을 쉬지도 내뱉지도 못한채 그 반듯하고 예쁜 미간에 잔뜩 주름이 새겨졌다.

    천천히 심호흡을 한 세진이 자신의 배와 허벅지, 엉덩이 골 사이와 발갛게 부어있는 애널에서 흘러내린 정액이 

    사타구니까지 적시는 것을 느끼고 또 다시 미간을 찌푸렸다.

    진한은 어쩔 줄 몰라하는 세진에게 상체를 일으킬 때 테이블 위로 떨어졌던 넥타이를 턱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닦아."

    세진은 이미 진한의 정액이 하얗게 말라붙어있는 넥타이를 미세하게 떨리는 손가락으로 집어들었다.

    그나마 깨끗한 부분으로 자신의 사타구니 사이로 흘러내린 정액을 닦아보지만 넥타이는 이미 정액으로

    축축할 정도로 젖어있어 제 몸에 정액을 바르는 꼴이 되었다.

    입술을 깨무는 세진에게 진한은 목안으로 웃으며 크리넥스 휴지를 던져주었다.

    '진작에 좀 주지..'

    힐끔 진한을 쳐다보던 세진이 크리넥스 휴지를 뽑았지만 달랑 한장만 딸려 나올 뿐이었다.

    얼굴 가득 물음표를 달고 휴지각을 쳐다보던 세진이 얼이 빠진듯 멍해졌다.

    '설마 한장뿐인거야!?'

    자신의 몸에 끈적하게 달라붙어있는 정액들을 닦으려면 최소한 열장은 있어야 되는데. 이 무슨 ..

    오늘 여러가지로 일진이 좋지 못하다고 느끼는 세진이었다.

    작게 한숨을 쉬며 달랑 한장뿐인 휴지로 정액들을 대충 닦아낸 세진이 제 앞에 놓여진 넥타이를 바라보았다.

    "..저-.."

    세진의 부름에 진한이 그를 힐끔 쳐다본다.

    "..넥타이.."

    세진이 하고 싶어하는 말을 눈치챈 진한이 비릿하게 웃어보인다.

    "네 입에 물고 있을거 아니면 쓰레기통에 쳐박던가."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으면 자신의 입에 두 사람분의 정액이 가득한 넥타이를 쑤셔 넣겠다는 뜻으로 해석한 

    세진이 움찔 몸을 떨다 휴지와 함께 쓰레기통에 넥타이를 쑤셔 넣었다.

    세진은 자신의 옷을 찾아 두리번 거렸다. 자신이 벗지 않았으니 어디에 뒀는지 기억이 날리 없다.

    고개를 이리저리 움직이던 세진이 구석에 박혀 있는 제 옷가지를 보고 인상을 썼다.

    상체만 일으켜 앉은 것 만으로도 아찔한 고통을 느꼈는데 땅에 발을 내딛자마자 느껴질 

    고통에 이미 아연실색해버린 세진이다.

    그렇다고.. 진한에게 가져다 달라고 말해볼까.. 아.. 아니다. 그게 더 무섭다. 차라리 몸이 아프고 말지.

    그를 상대로 말을 섞는건 의외로 정신적인 고통이 너무 크다.

    테이블을 짚은 팔에 힘을 주며 천천히 발을 내려 땅을 내딛었다. 아까와는 비교 할 수 없는 고통에

    세진의 얼굴은 더욱 하얘졌다. 신음소리 조차 뱉을 수 없을 정도로 어금니를 꽉 물고 한발 한발 내딛었다.

    멈칫- 세진이 부어있는 애널에서 느껴지는 기묘한 배설의 느낌에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세진의 애널안 속에 있던 진한의 정액이 세진이 땅을 딛고 서자 흘러내리기 시작한 것이다.

    찝찝하고 기분 더럽다. 라는 느낌보단 아릿하고 허리가 간지러운 느낌에 세진은 몸을 바르르 떨었다.

    애써 그 느낌을 무시하며 괄약근에 힘을 줘 보지만 한번 진한의 페니스로 길 들여진 애널은 평소처럼

    꽉 다물어지지 않았다. 자신의 옷가지를 들어올리려 허리를 굽히는 순간 지끈- 하고 울리는 감각에 세진은 또 다시

    신음을 삼켜야만 했다. 허리를 숙이자 부어있는 애널에서도 진한의 정액이 다시 주륵 하고 흘러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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