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느 날과 다름없는 하루였다.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고, 수업이 끝나서 기숙사에 들렀고 이렇게 샤워를 하고 있고.
한낮의 기숙사는 조용했다. 원래 2명의 후배와 함께 쓰는 공간이었지만, 수업을 빼먹지 않는 이상, 이 시간에 기숙사를 찾는 이는 없었다. 그들과 수업 시간이 겹치지 않았으므로.
샤워를 끝낸 설은 몸에 묻은 물기를 닦고, 젖은 수건을 어깨에 걸친 채 속옷을 찾았다. 수건걸이에 널어 두었던 드로어즈를 손에 들고 그가 허릴 숙였다. 그렇게 한쪽 발을 들어 올려 드로어즈에 막 끼워 넣으려는 찰나.
벌컥, 문이 열렸다. 놀란 설이 곧장 몸을 웅크렸지만, 치부를 가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좁은 기숙사의 화장실은 문을 열자마자 안의 모든 것이 보이는 구조였기에.
“어? 형 있었어요?”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은 연우였다. 하연우, 설보다 한 학번 어린 후배.
“미안해요. 아무도 없는 줄 알고.”
190센티는 족히 되어 보이는 커다란 키. 유난히 짙은 검은색 머리에 커다란 눈. 같은 방을 쓰는 데다가 성격도 서글서글해 설과는 꽤 가깝게 지내는 후배였다.
하지만 그렇다 한들, 그에게 벗은 몸까지 쉽게 보여 줄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설에게는 절대 들켜서는 안 되는 치명적인 비밀이 있었으니까.
“뭐예요. 형, 화났어요?”
자리에서 잔뜩 굳은 설을 바라보며 연우가 웃음 지었다. 성큼성큼. 그가 설에게 다가섰다. 저보다 다소 작은 키의 설을 내려다보며 그의 예쁜 눈이 둥글게 휘었다.
“정말 화난 거 아니죠?”
“아니.”
“에이. 근데 표정이 왜 그래요. 꼭 화난 것처럼.”
“…….”
“같은 남자끼리 뭐 어때요. 안 그래요?”
제 할 말을 끝낸 연우가 자리에서 빙글 돌았다. 화장실 밖으로 나간 그가 제 책상 서랍에서 무엇인가 챙기더니 서둘러 문가로 향했다.
“참, 형.”
문을 열다 말고 그가 뒤돌았다. 여전히 굳은 얼굴을 한 채 화장실 안에 서 있는 설을 그가 바라보았다.
“이따가 진성이가 한잔하자던데. 형 시간 괜찮아요?”
설은 딱히 내키지 않았다. 이대로 계속 자리에 서 있는 것도 무안했고.
“언제?”
“아니. 이따 밤에. 그냥 기숙사에서 간단히 한잔하자고요.”
하지만 여기서 거절했다간 연우가 계속 설득하려 들 게 뻔했다. 그 말인즉슨, 그가 이 방에서 나가지 않을지도 모를 일이란 것이었고.
“알겠어.”
“이따 봐요, 형.”
그렇게 연우가 문밖으로 향하였다.
***
그날 저녁 늦은 밤. 연우와 진성은 두 손에 하나 가득 봉지를 들고 기숙사에 나타났다. 그들은 곧 침대와 침대 사이 공간에 술과 안주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2층 침대와 1층 침대가 놓인 기숙사 방은 세 명의 남자가 앉아 술을 마시기에 조금 비좁은 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어쨌든 셋은 자릴 잡고 앉아 술잔을 돌렸다.
술자리가 계속되면서 설의 표정은 눈에 띄게 어두워졌다.
‘봤을까? 보았을까? 봤으면 저렇게 태연하지 못할 텐데. 못 봤겠지? 못 봤을 거야.’
그는 연우가 자신의 치부를 보았을까 불안했다. 분명, 자세히 쳐다보지 않는 이상 모를 게 당연했다. 아무리 그런 자세를 취했더라도, ‘뚫어져라’ 쳐다보지 않는 이상은.
남자가 같은 남자 선배의 엉덩이 사이를 빤히 쳐다보진 않았을 것이다. 애초에 남자 뒷구멍에 관심 있는 게이가 아니라면, 굳이 왜 같은 남자의 구멍을 쳐다보겠는가.
“형.”
술잔을 든 채로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설은 연우가 부르는 소리에 겨우 정신 차렸다.
“어, 어?”
“많이 취했어요?”
“아. 아니…….”
“근데 왜 멍 때리고 있어요. 무슨 일 있어요?”
“아냐. 그런 거.”
연우가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자자. 그러지 말고 형 술 좀 마셔요. 왜 이렇게 오늘따라 깨작대요.”
설의 잔에 연우가 하나 가득 소주를 채웠다.
“나 잘 못 마시는 거 알잖아.”
“우리끼리 마시는데 무슨 걱정이에요. 취하면 가서 자면 되잖아요. 안 그래요?”
예쁜 눈이 다시금 반달처럼 휘어졌다. 연우가 옆에서 설에게 술 마시라고 부추기는 동안, 같은 방을 사용하는 또 다른 후배인 진성은 아무런 말이 없었다. 그저 가는눈을 하고 두 사람을 바라보기만 했을 뿐.
“와, 쭉쭉. 잘 마신다, 우리 형. 잔 비었으니까 한 잔 더 받아요. 네?”
연우는 쉬지 않고 계속해서 설에게 술을 권했다. 오늘따라 집요하게 술을 먹이는 연우의 등쌀에 밀려 설은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연거푸 몇 잔 들이켰다.
빈속에 술이 몇 잔 들어가니, 속이 메슥거리고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취기가 올라와 머리가 딩딩 울리는 것만 같았다. 설은 겨우 침대에 몸을 기댄 채로 자릴 지키며 앉아 있었다.
“형, 취했어요?”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아닌데. 형 취했는데.”
말할 기운도 없어 설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 모습을 보며 연우가 방긋 웃었다. 진성과 조용히 몇 마디 주고받은 그가 설의 옆으로 가 앉았다. 설과 나란히 앉은 연우를 보며 진성의 얼굴에 비소가 떠올랐다.
“형. 나 형한테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어떤…….”
“형. 우리한테 숨기는 거 있죠?”
“무슨 소리야. 숨기는 거라니.”
“왜요. 형 우리한테 안 알려 준 거 있잖아.”
“대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술기운에 제 몸조차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설에게로 연우가 바짝 다가섰다. 뜨거운 귓가에 대고 그가 속삭였다.
“형, 아래에 구멍 두 개 있는 거.”
순간, 설은 술이 확 깨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온몸에 털이 쭈뼛 서고 등허리가 아찔한데, 옆에서 연우만 예쁜 얼굴로 생글생글 웃고 있었다.
“무, 무슨……. 소리야.”
“형, 이제 와서 왜 모르는 척이에요?”
“……개소리 적당히 해.”
“개소리? 아까 내가 다 봤는데?”
술 취한 와중에도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 더는 앉아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자리에서 일어서려는데.
“어디 가요?”
연우가 앉아 있는 상태 그대로 그의 손을 잡았다.
같은 학과는 물론, 다른 학부에까지 소문이 자자한 얼굴이었다. 남자라곤 믿을 수 없을 만큼 예쁘다는 그 얼굴로 한껏 웃어 보이는 후배가 이렇게 소름 끼칠 줄 몰랐다.
“형. 대답 안 했잖아요.”
“뭐가 듣고 싶은 건데?”
“그거. 형. 아랫구멍.”
“…….”
“뭐냐니까? 왜 두 개냐니까?”
할 말이 없었다. 대답해서도 안 되었고.
설은 그대로 그의 손을 뿌리친 채 발걸음을 옮겼다. 알코올에 절어 비틀거리는 몸짓으로 겨우 방문에 다가섰는데.
“아, 씨발.”
이제껏 잠자코 있던 진성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성큼성큼 다가온 그가 문고리를 잡은 설의 손목을 낚아챘다. 그가 우악스럽게 설의 손목을 잡아당겼다. 힘없는 설의 몸이 단번에 그의 쪽으로 끌려왔다.
“뭐 하자는 거야! 이거 놔!”
소리치는 설을 무시한 채, 진성이 그를 침대 위로 내팽개쳤다.
“씨발, 뭐 하자는.”
“확인시켜 주면 될 거 아냐.”
“뭐, 뭐라고?”
“형 다리 사이에 진짜 보지가 달렸는지, 아닌지. 확인해 보면 되잖아.”
진성의 말에 옆에서 연우가 쿡쿡 웃기 시작했다.
진성은 설을 두고 침대 위로 올라섰다. 뒤에서 설을 끌어안은 그가 양쪽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어깨를 포박하였다.
연우와 달리 선이 굵고 날카로운 눈매를 가진 진성은 오랫동안 운동을 해 온 탓에 몸이 매우 좋았다. 키도 크고 힘이 센 남자가 옭아매니, 가뜩이나 술에 전 몸뚱이가 반항조차 제대로 하질 못하고 꼼짝없이 붙잡혔다.
“씨발, 놔. 개새끼야! 놓으라고!”
하릴없이 두 다리가 허우적거린다. 그 모습을 보고 연우는 뭐가 그리 재밌는지 연신 웃어 대기 바빴다.
“형. 잠깐 확인만 할게요. 가만히 있어 봐요.”
이윽고 연우가 설의 바지 지퍼에 손을 가져갔다. 죽, 하고 잡아당기니 오므려져 있던 바지가 아가리를 벌렸다. 발버둥 치는 설의 다리를 제압해 가며 바지를 벗겼다. 그러자 좆 모양대로 볼록 솟은 드로어즈가 보였다. 정말 평범해 보이는 남자의 속옷이었다.
“자. 이걸 벗기면 뭐가 있을까?”
재미있다는 듯 연우가 말했다.
“씨발. 하지 마, 개새끼야. 하지 말라고!”
벌게진 얼굴로 설이 소리쳤다. 그가 몸을 뒤틀었지만, 그럴수록 뒤에서 진성이 세게 조여 왔다. 잡힌 어깨가 욱신거리고 쿡쿡 쑤셔 왔다. 그럼에도 그는 계속해서 쉬지 않고 몸을 뒤틀었다. 이대로라면 들켜 버릴 테니까. 그동안 숨겨 왔던 비밀이 낱낱이 까발려질 테니까.
“하지 마, 씹새끼야!”
“어어. 형. 가만히 있어.”
“하지 말라고!”
“워.”
발길질하는 설의 발목을 연우가 낚아챘다. 그러곤 거리낌 없이 그가 설의 드로어즈를 내리기 시작했다.
“씨발.”
점점 내려가는 드로어즈를 보며 설의 눈가에 눈물이 차올랐다. 평소에 그렇게 서글서글하고 예쁘게 굴었던 연우였거늘, 저의 속옷을 내리는 지금, 이 순간만큼은 악마가 따로 없었다.
“와, 형. 진짜 전부터 느낀 거지만 형 몸 존나 신기한 것 같아. 어떻게 이렇게 털이 하나도 없을 수 있지?”
드로어즈를 골반에 반쯤 걸치곤 연우가 다시 쿡쿡댔다. 그가 웃어 대는 꼴을 보며 설은 속이 뒤집히는 것만 같았다. 눈물이 계속해서 쏟아져 내렸다.
설은 의미 없는 발길질을 계속 시도했다. 그나마도 연우의 손에 잡혀 아무것도 할 수 없었지만.
연우는 계속해서 드로어즈를 내렸다. 이윽고 얇은 천이 벗겨지자 그 안에 숨겨져 있던 살덩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형은 자지도 참 예쁘네. 빨간 게 꼭 따먹고 싶게.”
친했던 동생의 희롱이 더없이 수치스러웠다. 이대로 콱 혀 깨물고 죽어 버릴까 생각마저 드는데.
“오.”
연우의 입에서 탄성이 쏟아져 나왔다. 이제 막 설의 좆을 잡고 들어 올린 상태였다.
“씨발.”
이어 뒤에서 어깨를 붙잡고 있는 진성의 입에서 욕지거리가 터져 나왔다. 그 역시 설의 어깨너머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기에.
“와 씨발. 저게 진짜 있었네.”
진성의 낮은 목소리가 비수가 되어 설의 심장에 바로 꽂혀 왔다.
미칠 것만 같았다. 같은 방을 쓰는 두 후배에게 이렇게 붙잡혀 옷을 까 벗고 있는 것도 미칠 지경인데, 제 치부를 완전히 들켜 버렸으니 미치지 않고서는 배겨 낼 수 없었다.
“씨발. 놔줘. 놔 달라고, 개새끼들아.”
울먹이며 소리쳤다. 그런 설을 올려다보며 연우가 빙긋 웃어 보였다. 그는 여전히 설의 좆을 붙잡은 상태였다.
“우리 형. 그렇게 아니라고 하더니. 이건 뭐예요? 형?”
그가 설의 다리 사이, 좆 아래 자리한 붉은 속살을 가리켰다.
“이거. 보지잖아, 보지. 형한테 달린 보지.”
손가락을 들어 그가 갈라진 살의 입구를 살살 긁었다. 마치 손끝에서 문드러질 것같이 여리고 부드러운 살이 조금씩 손가락을 따라 벌어졌다. 꽃잎처럼 새빨갛게 물든 속살은 좀처럼 사람의 손을 타 본 적이 없는지 손가락질 몇 번만으로도 젖어 들기 시작했다. 입을 벌리고 먹잇감을 기다리듯, 벌어진 붉은색 속살이 연우를 유혹하는 것만 같았다.
“씨발 새끼야, 놔! 비키라고!”
술에 취한 와중에도 소리치는 설의 목소리가 까랑까랑했다. 몸부림쳐 대는 그를 막기 위해 진성이 두 다리를 뻗었다. 뒤쪽에서 설의 종아리 안쪽으로 집어넣은 그가 발목을 이용해 두 다리를 제압했다. 말처럼 온통 근육으로 뒤덮인 구릿빛 다리가 설의 하얀 다리와 얽혀 들었다.
“읏!”
두 팔은 물론, 다리까지 진성에게 묶여 버리고 나니 설은 이제 몸부림조차 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거기에다가 진성이 허벅지에 힘을 꽉 주고 다리를 벌려 대는 통에 설의 가랑이가 확, 벌어지게 되었다.
손을 움직이기가 한결 수월해진 연우는 설의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한껏 들이밀고는 더욱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걸리적거리는 성기와 음낭을 들춰내자 양쪽 날개를 살짝 벌린 보지의 모습이 더욱 적나라했다.
연우는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가위질하듯 소음순을 펼쳤다. 그러자 감춰져 있던 질의 입구가 드러났다. 빨갛게 물든 터널이 한없이 탐스러워 보였다. 축축하게 젖기까지 한 비밀스러운 터널은 너무도 작아 손가락 하나만 넣어도 꽉 막혀 버릴 것만 같았다.
꿀꺽. 맛있는 걸 눈앞에 두고 보고 있자니 그냥 보기만 해서는 안 될 것 같았다. 이렇게 야들야들하고 맛있어 보이는 보짓살이 앞에 있는데 어떻게 맛보지 않을 수 있을까.
게다가 분명 처음일 것이다. 좆과 함께 달린 보지를 함부로 굴릴 일은 없을 테니까.
“형. 형 보지에 손댄 사람 있어요? 아직 없죠?”
연우가 쌩긋 웃으며 설을 올려다보았다. 설은 시뻘겋게 달아오른 얼굴을 한 채로 몸을 뒤틀었다. 고래고래 소릴 질러 댄 탓에 갈라진 목소리로 그가 겨우 말했다.
“씨발. 개 같은 소리 작작 해.”
“에이. 이게 왜 개소리예요. 형 아다냐고 물어본 게 잘못된 거예요?”
“씨발, 하연우!”
“왜요. 아다면 어때요.”
이제부터 뚫으면 되지, 연우가 속으로 말을 삼켰다. 쿡쿡, 다시금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렇게 잘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을 얹을 생각을 하니 절로 즐거워졌다. 아닌가, 얹는 게 아니라 쑤셔 넣는다고 표현하는 게 맞으려나?
즐거운 마음으로 연우가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벌겋게 물든 설의 얼굴을 바라보며 예쁘게 웃어 보이던 그가 손을 아래로 내밀었다. 손바닥을 위로 향하게 한 채로 설의 보지에 가져갔다. 질질 애액을 흘려 대는 질의 입구로 그가 중지와 약지를 집어넣었다. 순식간에 야들야들한 보짓살이 손가락을 휘감아 왔다.
“흣!”
한 번도 건드려 본 적 없는 보지로 손가락이 들어오자 설의 허리가 튀어 올랐다. 진성은 한층 더 힘을 주어 설의 몸통을 끌어안았다.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이 아찔하게 꺾이며 진성의 어깨 위에 얹혔다. 고통으로 일그러진 얼굴이 묘하게 야해 보였다.
“하지, 마아. 씨발. 개…… 새끼야.”
설이 뭐라 하든, 연우는 계속해서 질에 손가락을 처박았다. 더는 들어갈 수 없는 곳까지 처박히자 그는 손가락을 까닥이며 설의 질 안을 긁어 댔다.
“씨발. 형, 느낌 죽이는데요.”
손가락을 감아 오는 내벽의 느낌이 소름 끼칠 만큼 좋았다. 질척하게 젖어서 살살 손가락을 빨아 대는데, 그대로 손가락이 녹아 사라질 것만 같았다. 좁긴 또 얼마나 좁은지. 고작 손가락 두 개만 넣었을 뿐인데도 남는 공간 하나 없이 딱 맞았다.
야들야들하고 부드러운 속살을 연우는 계속해서 손끝으로 문질렀다. 설의 보지 안쪽 살은 너무 부드러워 문질러 대면 다 으스러질 것만 같았다. 미끈한 곳을 비벼 댈 때마다 여린 푸딩을 으깨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갈라진 푸딩 사이로 즙이 흐르는 것처럼, 문질러 댈수록 설의 보지는 더욱 촉촉이 젖어 들었다.
“하으윽!”
생경한 느낌에 설이 몸을 뒤흔들었다. 벌건 목과 허벅지에 힘줄이 솟았다. 단지 고통스럽기만 하면 어찌 버텨 보겠는데, 이건 고통스럽기만 한 느낌이 아니었다. 안쪽 깊은 곳을 연우가 괴롭힐 때면 배 속이 찌릿찌릿한 게 신경이 곤두서 역으로 저를 찔러 대는 느낌이었다.
“하지, 마아. 제에발. 하지, 하으……!”
설의 목소리는 저도 모르는 사이 조금씩 끈적해지고 있었다. 분명 머릿속은 수치스럽고 괴로워 미칠 것만 같았는데, 본능은 그렇지 못했다. 쾌락인지, 고통인지 구별조차 되지 않는 자극이 계속되자 설의 자지로 조금씩 피가 쏠리기 시작했다.
보지를 쑤셔 대느라 설의 음낭과 기둥을 한 손으로 잡고 있던 연우는 문득 제 손에 잡힌 것의 느낌이 달라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 분명 주머니에 든 알과 하등 다를 것 없이 말랑한 좆이었거늘, 어느덧 꽤 단단해져 조금씩 크기를 키워 나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하. 같잖다는 듯 연우가 짧게 헛숨을 내뱉었다.
“뭐예요. 보지만 쑤셔 줘도 자지가 서요?”
“아, 아니야.”
“뭐가 아니에요. 이렇게 바짝 섰는데. 형, 사실 알고 보니 좆걸레 아니에요? 이렇게 보지만 만져 줘도 느끼는 거 보면.”
설은 차마 무어라 반박조차 할 수 없었다. 분명 싫어 미치겠는데, 이런 와중에 발기한 좆을 저도 무어라 설명해야 할지 몰랐기에.
“씨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진성은 나지막이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처음엔 호기심 반, 장난 반으로 시작한 것이었는데, 정작 연우가 설의 보지를 쑤셔 대는 모습을 보자니 발기해 버린 것이다.
비록 보지가 달렸긴 했지만, 좆 달린 남자 새끼를 보며 서는 날이 올 줄 몰랐는데……. 생각할수록 기분이 더러웠다. 분명, 기분 더럽고 역겨운데. 단단해진 자지는 도무지 수그러들 줄을 몰랐다.
“좆같네.”
진성은 계속해서 치대는 설의 몸 때문에 미칠 것 같았다. 설이 몸부림치면 칠수록 맞닿은 자지가 비벼지며 자극받았던 터였다. 아래에서는 자꾸 비벼 대고, 귓가로는 찰박거리는 씹물 소리가 요동하고……. 하물며 연우가 쑤셔 댈 때마다 신음하는 설의 얼굴은 더 견디기 힘들었다.
어느덧 그는 머릿속에 설의 아래를 쑤시고 있는 게 저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할짝. 제 입술에 고여 드는 침을 진성이 핥았다.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주는 설의 모습을 감상하면서 그가 은근히 설의 허리에 좆을 대고 비비기 시작했다.
“아으읏!”
계속해서 이어지는 연우의 손가락질에 설이 비명을 내질렀다. 비벼 대면 비벼 댈수록 보짓물이 흥건하게 차오르고, 손가락을 빨아 대는 안쪽 살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손가락을 폭, 감아 오는 푹신한 살을 짓누르며 연우가 빠른 속도로 손가락을 넣었다, 뺐다를 반복했다.
갈고리처럼 휘어 구부러진 손가락이 내벽을 긁으며 드나드니 설은 미칠 것만 같았다. 손가락 자체를 넣어 본 것도 처음인데, 이렇게 심한 자극은 도무지 견딜 수가 없었다. 자꾸만 허리가 튀어 오르고 연우의 손에 잡힌 좆이 꿈틀댔다. 흥건하게 젖은 살이 마찰하며 찰박, 찰박 소리가 났다. 얼마나 많이 흘렀는지, 설의 보지를 드나드는 연우의 손을 타고 멀건 애액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읏, 읏, 아아, 읏! 하읏!”
빠른 속도로 치대는 연우의 손짓을 따라 설의 신음도 짧고 빨라졌다. 손가락이 안을 긁어 댈 때마다 저릿함을 넘어서 오싹한 기운이 척추를 타고 흘렀다. 뜨거운 몸에 땀이 흘러내리고 질척해진 옷이 몸을 뒤틀 때마다 살을 쓸었다. 괴로움에 몸부림쳐, 잡힌 부위가 벌겋게 달아올랐다.
“그만, 그만! 더는, 더는, 안…… 흣!”
연우의 손가락이 들어찬 질이 경련하기 시작했다. 이제껏 설의 안쪽 살이 손가락을 빨아 대는 정도였다면, 이제는 씹어 대는 쪽에 가까웠다. 물을 뿜어 대며 수축과 이완을 빠르게 반복하는 질을 연우가 재빠르게 비벼 댔다. 찹찹찹찹, 물에 젖은 살을 치대는 소리가 찰지게 방 안을 울렸다.
“아으, 흐으……! 하으으, 으!”
긴 신음을 흘려 대며 설은 저도 모르게 허릴 뒤흔들었다. 양팔이 진성에게 붙들린 상태에서 활처럼 허릴 굽혔다. 본능이 이끄는 대로 연우의 손가락 끝에 기분 좋은 부위를 마구 비벼 댔다. 가랑이가 짜릿하게 벌어지고 힘을 준 골반이 마구 떨렸다.
여성기가 느끼면 남성기도 덩달아 느끼는 것인지, 어느덧 설의 자지에서도 하얀 물이 뿜어져 나왔다. 벌겋게 달아오른 귀두가 뱉어 내는 허연 물이 눅눅해진 윗도리 위로 후드득 쏟아졌다. 격정적인 좆의 움직임에 검은색의 티셔츠 위로 허연 물이 죽죽, 수놓아졌다.
“와…… 형. 이거 진짜 미쳤다.”
들썩이는 설의 허리 짓이 잠잠해지자 연우가 황홀한 표정을 지어 보이며 몸을 일으켰다. 그가 끈적하게 젖은 제 손을 들어 올렸다. 눈앞에 대고 손가락을 붙였다 폈다 하니, 끈적한 애액이 손가락 사이에서 물갈퀴처럼 늘어졌다.
“하. 씨발. 진짜 쌌어. 보지 쑤셔 주니까 진짜 쌌어.”
손에 들러붙은 애액을 보며 신기한 듯 연우가 뇌까렸다. 요리조리 젖은 손가락을 살펴보던 그가 코에 가져가 킁킁댔다. 시큼하면서도 비릿한 게 보지 즙 냄새가 맞았다. 구미를 당기는 냄새에 연우의 아래가 껄떡댔다. 바짝 선 자지를 따라 바지가 볼록 솟아 있었다.
“형. 형 혼자만 재미 보니까 좋아요?”
연우가 설을 향해 끈적이는 손가락을 흔들었다. 수치심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설이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생각할수록 창피했다. 술김에라도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다. 같은 방을 쓰는 후배 두 녀석 앞에서 이런 꼴을 하고 사정까지 하다니……. 모멸감이 온몸을 휘감았다.
“아. 이거 억울해서 안 되겠는데?”
짐짓 억울하다며 연우가 성화였다. 그가 하는 말도 안 되는 얘기를 무시하려 설이 애쓰는데, 연우가 진성에게 은밀히 눈짓했다. 눈빛을 주고받은 진성은 붙들고 있던 설의 어깨에 다리를 놓아주었다.
저를 압박해 오던 힘이 사라지자 설은 잠시 당황하는 듯했으나, 이내 정신을 차리고 도망치려 했다. 그렇게 몸을 일으켜 두 발을 땅에 내딛는데.
“읏!”
갑자기 진성이 팔을 잡아당기더니 그대로 침대 위로 제 몸을 내동댕이쳤다.
“뭐 하는……!”
설이 발악하며 다시 일어서려 했지만, 어깨를 짓누르는 진성에 의해 다시금 침대에 눕게 되었다.
“놔! 비켜, 이 씹새꺄! 당장 꺼지라고!”
악에 찬 목소리로 설이 소리쳤지만, 술까지 처마셔 고장이 나 버린 몸뚱이가 진성의 힘을 이길 리 없었다. 애초에 맨정신이었다손 치더라도 힘으로는 이길 수 없는 상대이기도 했고.
“형.”
진성의 손 아래서 설이 발버둥을 치는 사이, 가만히 둘을 보고 있던 연우가 껴들었다. 다가오는 연우를 보며 설은 잔털이 바짝 서는 것만 같았다.
“형 때문에 얘 섰잖아요.”
연우가 설의 손을 잡고 제 가운데 위로 얹었다. 얇은 천을 사이에 두고 선명하게 느껴지는 좆의 느낌이 끔찍이 싫었다. 설이 손을 빼내려 하자, 연우는 억지로 잡아 설의 손에 대고 제 좆을 문질렀다. 설의 손바닥에 비벼질 때마다 바지 속에 숨어 있는 살덩이가 꿈틀댔다.
“형 때문에 섰으니까, 형이 책임져야죠.”
“개소리 하지 마!”
“형만 재미 보고 끝내려고 했어요? 형 때문에 내 자지는 벌떡 섰는데?”
침대에 앉아 있던 진성이 제 다리를 벌렸다. 설의 몸을 잡아당겨 제 한쪽 허벅지 위로 얹었다. 설이 발버둥 치며 난리를 치는 동안, 진성은 팔을 내 뻗어 설의 양쪽 허벅지를 잡았다. 힘주어 끌어당기니 무릎을 접은 채로 설의 다리가 올라왔다.
순식간에 개구리가 뒤집은 듯한 모양을 하게 된 설은 세차게 고갯짓을 하며 발악해 댔다. 하지만 완전히 제압당한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였다.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허벅지를 잡아당기는 손의 힘이 거셌다. 적나라하게 치부를 내보인다는 수치감과 함께 꼼짝할 수 없는 몸뚱이에 자괴감이 심하게 몰려왔다.
“놔! 씹새끼야! 놓으라고!”
“가만있어요, 형. 형 반항해 봤자 못 움직여.”
벌어진 가랑이 사이, 애액이 질질 흐르는 보지를 바라보며 연우가 입맛을 다셨다. 조금 전 설의 보지를 쑤셔 대던 손가락의 느낌을 떠올리며 그가 천천히 바지 지퍼를 내렸다. 급한 대로 드로어즈 안에서 부푼 살덩이를 꺼내었다.
“미친.”
일순, 연우가 잡아 든 좆을 보며 설의 얼굴에 경악이 떠올랐다. 잔뜩 몸집을 부풀린 살덩이는 흡사 팔뚝만 해 보였다. 핏줄이 곤두선 살덩이는 벌겋다 못해 검붉어 보이기까지 해 심히 흉측해 보였다. 같은 남자가 보아도 혀를 찰 만한 생김새에 설의 얼굴이 점점 일그러지고 있었다.
“형. 이거 보여요?”
선액을 질질 흘리며 껄떡대는 좆을 부여잡고 연우가 내밀어 보였다. 차마 뭐라 말조차 나오지 않아 설이 그저 기겁하고 있는데, 연우가 씨익 웃어 보였다.
“형 때문에 이렇게 되었어요. 어때요? 신기하지 않아요. 형 보지 쑤시면서 이렇게 커졌는데.”
꿀꺽. 마른침이 절로 넘어갔다.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아니, 말이 되어서는 안 되었다. 사람 팔뚝만 한 좆을 쑤셔 넣었다간 그대로 다 망가질 게 뻔했다. 관계는커녕, 손 한번 대 보지 않은 그야말로 생보지였다. 경험조차 없는데, 하물며 저렇게 큰 자지는 절대 넣을 수 없었다.
“꺼져! 꺼지라고, 개새끼야!”
“왜 이렇게 흥분해요. 사람 더 꼴리게.”
“꺼지라고!”
설이 핏대를 세우며 소리쳤다. 그러거나 말거나. 연우가 좆을 손으로 슥슥 문질러 대며 가랑이에 제 몸을 끼워 넣었다. 이미 한번 쑤셔 댄 통에 잔뜩 젖어 끈적해진 보지 입구로 좆 머리를 가져다 대었다.
녹진하게 풀린 보지에 귀두를 맞대고 연우가 슥슥 문질러 댔다. 끈적하고 촉촉한 액체가 자지의 머리를 적시며 들러붙었다. 조금 힘주어 밀어 대니, 양 날개가 벌어지며 안에 꼭꼭 숨어 있던 질의 입구가 나타났다.
이미 풀어 두었건만, 언뜻 느껴지는 질의 크기가 너무도 작았다. 손가락을 하나만 넣어도 꽉 조일 정도였으니, 이 작은 구멍을 파고들려면 조금 애를 먹을 것 같았다. 그래서 더 맛있을 것 같긴 했지만.
“형. 처음에 조금 아플 수도 있어요.”
“씨발. 너 미쳤어? 미쳤냐고.”
“잠깐만 참아요. 금방 괜찮아질 거니까.”
“야, 씨발 새끼야. 야! 야! 하연우!”
결국, 애액으로 범벅한 좆 머리를 연우가 질 안으로 들이밀었다.
“아윽!”
설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순식간에 아래가 난도질당하는 느낌이 몸을 강타하며 척추를 타고 올라왔다. 이제껏 느껴 본 적 없는 고통과 통증에 머리털이 쭈뼛 서고 온몸에 소름이 돋아났다.
“아…… 형. 너무 좋다. 형 보지 너무 맛있는데?”
괴로워하는 설을 보며 연우가 황홀한 표정으로 말했다. 단지 넣기만 했을 뿐인데, 이리도 맛있을 줄이야. 빠듯하게 입을 벌린 터널 속으로 조금씩 밀고 들어갈수록 좆을 폭신하게 감싸 오는 살의 느낌이 너무도 좋았다. 쫀득하고 끈적한 게, 꼭 꿀에 절여 놓은 떡으로 좆을 쥐고 주무르는 것만 같았다.
“형. 설이 형. 나 지금 너무 좋은데. 형은 어때요? 형도 좋아요?”
해맑게 묻는 연우에 설은 미칠 것 같았다. 아래가 잘려 나가는 듯 아파 죽겠는데, 좋냐고 물어 오는 연우가 미웠다.
“씨발……. 닥쳐…….”
그런 설의 얼굴엔 어느덧 생리적인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꽉 막힌 아래에서 초 단위로 전해지는 고통에 수치심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너무도 괴로워 이대로 딱 죽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형. 나 이제 움직일게요.”
기어이 안에 들어찬 살덩이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으윽!”
설의 비명이 방 안을 가로질렀다. 설이 허리를 튕기며 발작을 일으키자, 진성이 더욱 세게 허벅지를 그러잡았다. 몸부림치는 설의 얼굴에 발기한 진성의 좆이 자꾸만 문대졌다. 설이 흘려 댄 눈물이 진성의 바짓가랑이를 적셔 나갔다.
“아으윽! 아악!”
커다랗게 부푼 자지는 미끈한 액체를 매개로 좁은 터널을 빠져나와 빠르게 훅, 치고 들어가며 설의 자궁구에 처박혔다. 연우의 좆이 얼마나 긴 것인지, 더는 들어갈 수 없이 처박아도 기둥이 조금 남았다.
더는 들어갈 수 없음에도 연우는 더욱 허릴 들이밀며 가로막힌 내벽에 좆 머리를 비비며 허릴 돌려 댔다. 미끈하고 폭신한 자궁의 벽을 충분히 맛본 연우는 다시금 허릴 물리며 좆을 끄집어냈다. 부드럽게 터널을 빠져나온 좆이 다시금 재빠르게 안에 콱, 처박혔다.
“흣!”
사람의 주먹만 한 좆 머리가 내벽을 쾅, 쾅 쳐 댈 때마다 설은 더욱 거세게 몸을 뒤틀었다. 허벅지를 그러쥔 진성이 짓눌러 대는 탓에 설의 몸은 거의 반으로 꺾일 지경이었다. 배가 눌리고 가슴이 답답했다. 그마저도 아래쪽에서 느껴지는 고통 때문에 인지조차 못 할 정도였지만.
“씨발. 빼. 제발 빼라고. 개새끼야……. 아흐윽!”
울고불고 소리치는 설의 모습에 진성은 군침을 흘렸다. 연우가 박아 대는 모습만 봐도 자지가 터져 버릴 지경인데, 강제로 당하며 괴로워하는 설의 모습은 진성을 더 미치게 했다.
남자 새끼가 이렇게 울고불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이렇게 꼴릴 일인가. 이미 그런 사소한 생각 따윈 진성의 머릿속에서 사라진 지 오래였다. 어서 씨발 하연우 새끼가 빨리 싸고 자릴 바꿨으면 하는 생각만이 그의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하윽!”
크게 허릴 한번 내돌린 연우가 세게 좆을 처박았다. 뜨겁게 달군 살덩이가 보짓살을 비벼 댈 때마다 기둥을 타고 흐른 애액이 침대 위로 뚝뚝 흘러내렸다.
“형. 씹물이, 아주, 좔좔 흐르네요. 후……. 그렇게 좋아요?”
“하읏, 다, 닥쳐. 씨발 새끼야.”
“아니. 형, 지금, 좋아 죽잖아. 이렇게 보지가, 꽉, 꽉, 물어 대는데?”
거센 허리 짓에 연우의 골반이 설의 가랑이에 부딪히며 퍽, 퍽 소리가 터져 나왔다. 시뻘겋게 달아오른 자지가 씹물에 흥건히 젖어 번들거렸다.
싫다는 말이 무색하리만큼, 핏줄이 반듯하게 서 울퉁불퉁한 자지가 한 번 드나들 때마다 설의 보지는 들어찬 살덩이를 씹어 대지 못해 안달이었다. 맛있는 걸 입에 넣고 쪽쪽 빨아 먹듯, 보짓살이 자꾸만 연우의 좆을 휘감았다. 끈적하게 빨아 대는 보짓살에 연우의 좆이 한 번 더 덩치를 키워 냈다.
“후. 형……. 형. 보지 안에다, 싸면. 우리 형…… 임신하나? 응?”
연우의 말에 설은 정신이 아찔했다. 한 번도 그런 생각 해 본 적 없었는데, 연우의 말에 덜컥 겁이 나기 시작한 것이었다.
“응? 형 말해 봐요. 형도, 임신할 수, 있냐니까요?”
대답하지 않는 설을 벌하려는 듯, 연우가 자궁구를 뚫을 기세로 좆을 들이밀었다.
“아흐윽.”
“형, 대답.”
“모, 몰라. 씨발, 그런 거.”
눈물 젖은 얼굴로 설이 도리질을 쳤다. 다 필요 없고, 어서 이 좆같은 상황에서 벗어나고만 싶은데, 빌어먹을 하연우의 좆은 덩치만 계속 키워 댈 뿐 사정하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아래가 헐다 못해 정말 뚫려 버릴 것만 같았다. 저 병신같이 덩치만 큰 하연우의 좆에 정말 다 아래가 뚫려 버리고야 말 것만 같았다.
“형. 그럼, 나, 안에다, 쌀게요.”
“씨발. 하지, 마. 제발, 하지……. 읏!”
연우의 허리 짓이 빨라졌다. 고이다 못해 흘러넘치는 애액이 설의 가랑이와 엉덩이 골을 적시며 질척거렸다. 연우의 허리가 빠르게 오갈 때마다 애액이 쩍, 쩍 달라붙어 찰박찰박 소리가 터져 나왔다.
마찰로 불에 달군 듯 뜨거운 살덩이는 드나드는 게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였다. 거센 움직임에 침대가 삐걱거리고, 설의 두 다리가 공중에서 흔들렸다. 한 번 사정하고도 반쯤 발기한 설의 좆이 연우의 움직임에 따라 함께 흔들리고, 작은 두 개의 알을 담은 음낭이 덜렁덜렁했다.
“읏, 읏, 아, 아읏! 그만, 그만! 제발, 아윽!”
연우의 허리가 경련하듯 뒤흔들렸다. 허벅지에 힘을 팍, 주고 더없이 깊게 허릴 처박았다. 최대치까지 몸을 불린 자지가 발광하며 설의 내벽을 두드렸다. 좁고 축축한 터널 안에 뜨거운 액체가 팍, 뿌려졌다. 설의 자궁 안으로 연우의 정액이 꿀렁꿀렁 들어차기 시작했다.
“아흐윽, 하윽! 아아아, 하으윽!”
까무러칠 듯 눈을 까뒤집으며 설이 비명 질렀다. 쑤셔 대는 것보다, 사정하는 그 순간의 고통을 더 견디기 힘들었다. 정액이 자궁 안에 들어차는 그 끔찍한 기분을 느끼며 설이 울부짖었다. 죽을 것같이 고통스러운 와중에도 설의 보짓살은 몸부림치는 좆을 더 빨지 못해 안달이었다. 본능을 좇는 보지에 설만 정신이 나가 버릴 것 같았다.
“하으윽, 흐윽. 흐으윽. 흐윽.”
설의 자궁 안에 시원하게 싸지른 연우는 쾌감을 느끼며 고갤 뒤로 젖혔다. 귀로는 설이 흐느끼는 소리를 들으며 허리를 살살 움직여 아직 처박아 둔 좆으로 설의 보짓살 맛을 음미했다.
“아……. 진짜 맛있다. 형 보지 너무 좋아요.”
후희를 즐기며 연우가 중얼거리자, 그새를 못 참고 진성이 끼어들었다.
“하연우. 씨발 쌌으면 비켜.”
그의 목소리에서 조급함이 묻어났다. 그가 설의 두 다리를 내던지고, 대신 터지기 일보 직전인 제 좆을 바지 위로 그러잡았다. 자지가 뱉어 낸 선액에 바지 앞섶이 질척하게 젖어 있었다.
“보채기는.”
연우가 웃으며 허리를 물렸다. 기진맥진한 설의 두 다리가 축, 처지고 연우가 싸지른 정액이 설의 보지에서 흘러나왔다. 하얀 침을 흘리는 보지를 보자니 이대로 한 번 더 처박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우선 연우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자릴 넘겨주지 않으면 진성이 무슨 짓을 할지 몰랐으니까.
“씨발.”
연우와 자릴 교체한 진성이 한 손으로 설의 한쪽 다릴 들어 올렸다. 씹물을 뱉어 내는 설의 보지를 보며 그가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개새끼야. 씨발 너 새끼가 싸지른 보지에 내가 처박아야겠냐?”
진성이 진심으로 화가 나 소리쳤지만, 연우는 그저 어깨를 으쓱해 보일 뿐이었다. 그는 아까 진성이 그러했던 것처럼 설의 머리맡으로 가 자릴 잡고 앉았다. 씹물을 잔뜩 처바르고 번들거리는 좆을 대충 손으로 닦고, 그가 제 허벅지 위로 설의 머리를 눕혔다.
그가 고갤 숙여 설의 귓가에 속삭인다.
“형. 어때요? 괜찮았어요?”
초토화가 된 설은 대답조차 못 하고 계속 끅끅거리며 흐느꼈다. 그런 설을 바라보는 연우의 입가엔 미소가 걸쳐 있었다. 이마에 짧게 입을 맞춘 연우가 다시금 설에게 속삭였다.
“조금만 더 참아 봐요. 개진성 자지 상태를 보아하니 금방 쌀 것 같으니까.”
연우가 웃으며 몸을 일으켰다. 처음으로 아래가 뚫린 설은 격심한 고통을 견뎌 내려는 듯 미간에 주름을 잡고 바들바들 떨어 대고 있었다. 땀에 절어 일그러진 얼굴 위에 달라붙은 머리카락을 연우가 가닥가닥 떼어 주었다. 새빨갛게 물들어 잔뜩 찡그린 얼굴이 야하기 짝이 없었다. 뾰루지 하나 없이 매끄러운 피부를 한 얼굴을 쓰다듬으며 그의 입가엔 미소가 드리워져 있었다.
“하으……! 흐!”
설의 입에서 다시금 신음이 새어 나오기 시작한 것은, 진성이 보지 속에 들어찬 정액을 긁어내기 시작했을 때였다. 진성의 손가락질에 하얀 크림을 품은 빵처럼 보짓살이 물고 있던 정액이 꿀렁꿀렁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얼마나 많이 싸지른 것인지 긁어도 긁어도 정액은 끝없이 흘러나왔다. 좆 물을 뱉어 내는 보지를 보면서 진성은 마음이 다급했다. 한 손으로는 빵빵하게 부푼 자지를 바지 위로 쥐어 잡고 거칠게 문질렀다. 연우가 설의 보지를 쑤셔 댈 때부터 서 있었던지라 그야말로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이 상태로라면 넣자마자 바로 쌀 수 있을 것 같았다.
“아. 씨발.”
결국, 진성이 못 참겠다는 듯 바지 지퍼를 내렸다. 보지 속에 남아 있는 좆 물이고 뭐고 더는 못 견딜 것 같았다. 손가락 끝을 폭신하게 감싸 오던 미끈한 보짓살의 감촉을 어서 제 좆으로 확인하고 싶어 안달이었다.
“흐아아, 아!”
보짓살을 헤치며 단번에 뚫고 들어온 자지에 설이 몸을 뒤틀었다. 금방이라도 숨을 넘길 듯 뒤척이며 고개를 꺾으니, 뒤에서 설에게 허벅지를 내준 채 앉아 있던 연우가 씨익 웃었다. 그는 괴로워하며 도리질 치는 설의 볼을 부드럽게 쓸었다. 괜찮아, 괜찮아요, 형. 다정한 목소리가 설의 귓가를 적셨다. 그나마도 고통 속에서 제대로 들려오지도 않았지만.
“씨발. 이거 미쳤는데.”
퍽, 물 만난 물고기처럼 좆을 처박으며 진성이 환희에 찬 목소리로 소리쳤다. 이미 연우에게 한 번 신나게 박힌 보지였지만, 이상하리만큼 조금도 헐렁이지 않았다. 오히려 꽉, 꽉 물어 오는 게 여러 개 손이 기둥을 잡고 주물러 대는 듯한 느낌이었다.
좆 기둥을 빨아 대는 압박감도 압박감인데, 찰방거릴 정도로 흘러넘치는 씹물 또한 진성을 흥분시키는 데 한몫했다. 비누를 풀어 놓은 것처럼 미끄덩거리는 씹물은 점성이 짙어 쫀득하게 진성의 좆과 내벽을 마찰시켜 주었다. 넣을 땐 꽉 조이고 나올 땐 아쉽다는 듯 끈적하게 들러붙어 따라 나왔다. 완벽하게 자지를 애무하는 보짓살에 진성은 거의 이성을 잃어 가고 있었다.
“흣, 흐으, 흣! 하아, 아, 읏!”
이미 한 번 박히면서 모든 기력을 소진한 것인지, 설의 반항이 다소 잦아들었다. 좁은 터널을 지나 자궁구까지 쳐들어오는 자지가 내벽을 때려 댈 때면 설은 허리를 튕기며 짧은 신음을 뱉어 낼 뿐이었다.
고장 난 수도꼭지처럼 눈물을 줄줄 흘려 대며 견디기 힘들었는지 설이 연우의 허벅지에 얼굴을 파묻었다. 뜨거운 숨결이 연우의 허벅지를 데우고, 눈물이 스며든 바지가 질척거리며 살갗에 달라붙었다.
남자에게 박히며 울고불고하는 설이 어찌나 예뻐 보이던지. 연우는 자꾸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어찌할 줄 몰라 입술을 짓씹고, 눈물 젖은 얼굴을 허벅지에 비벼 댈 때마다 이미 한 번 사정한 자지가 발딱, 발딱 일어섰다.
씨발, 저 예쁜 입에다 자지라도 물려 주고 싶은데. 하지만 연우는 오늘만큼은 참기로 했다. 첫날부터 심하게 다그치면 놀라 도망칠지도 모르니까. 오늘은 최대한 예뻐해 줄 생각이었다. 아닌가. 그러기엔 너무 늦어 버렸으려나?
“헉, 씨발, 형. 그만, 좀, 빨아 봐. 씨발 쌀, 것, 같잖아.”
허리 짓을 해 대던 진성이 진심으로 빡쳐서 소리쳤다. 이 쫄깃한 보지를 더 맛보고 싶은데, 지금까지 참아 온 것도 있었고, 심하게 조여 대는 설의 보짓살에 더는 견디기 힘들어진 탓이었다.
땀을 비 오듯 흘리며 진성이 더운지 윗옷을 벗었다. 구릿빛으로 물든 몸에 땀줄기가 흘러내렸다. 커다란 두 가슴과 그 아래를 받치고 있는 빼곡한 복근이 허리 짓에 따라 야하게 꿈틀거렸다. 힘줄이 잔뜩 선 근육을 불끈거리며 진성이 크게 허리를 물렸다가, 퍽, 박아 왔다.
“하으응!”
설이 다시금 기겁하며 자지러지고, 괴로운 듯 몸을 비비 꼬았다. 감당하기 힘든 아픔을 견뎌 내려 그가 허공에 두 손을 뻗었다. 연우는 저를 향해 내민 손을 기꺼이 받아 주었다. 두 팔을 제 목에 감고 연우가 설의 얼굴에 입 맞췄다. 볼에도, 이마에도, 오뚝한 코에도. 그러다 연우가 설의 입술에 살포시 입술을 가져다 대었다.
퍽, 자궁 입구를 꿰뚫듯 격하게 박아 오는 자지에 설은 저도 모르게 연우의 입술을 찾았다. 연우는 그를 거부하지 않았다. 오히려 달래 주듯, 설의 입술을 부드럽게 받아 주었다. 진성에게 거칠게 박히는 것을 위로받기라도 하듯, 설은 연우의 입술에 적극적으로 매달렸다.
말캉하고 부드러운 입술을 입으로 물고 빨다가 그대로 혀를 내밀어 연우의 입 안을 파고들었다. 서로 반대쪽에서 얼굴을 맞댄 두 사람의 혓바닥이 맞붙으며 포개졌다. 그대로 혓바닥을 비비며 서로의 침을 받아 넘겼다.
설과 키스를 하며 연우가 손을 위로 뻗었다. 흔들리는 몸짓에 겨우 설의 윗도리를 잡고 끌어 올렸다. 그가 가슴에 난 작은 꼭지를 손끝으로 잡고 돌려 주었다. 그러자 키스하던 설이 두 눈을 번쩍 떴다.
“하으……! 흐, 흐으, 하으…….”
좁쌀만 한 젖꼭지를 엄지와 검지로 잡고 연우가 살살 돌려 댔다. 즙을 짜듯 손끝으로 잡고 쭉, 쭉 늘리다가 노크하듯, 두 번째 손가락으로 톡톡톡톡 두들겨 댔다. 유륜 주위를 빙글 돌며 손가락을 놀리다가 다시금 젖꼭지를 세게 쥐고 문질렀다.
아래서는 진성이 좆으로 처박아 대고, 위에서는 연우가 젖꼭지를 만져 대고……. 극도로 예민한 성감대가 동시에 자극받으니 설은 딱 죽고만 싶은 심정이었다. 젖꼭지가 자극받을 때마다 배 속이 징, 울리며 자지가 튀어 올랐다. 진성이 쑤셔 대는 보짓살이 덜덜 떨리고, 온몸의 신경이 미쳐 날뛰기 시작했다.
“아아으, 흣!”
설의 허리가 둥글게 휘어 오르며 자지 끝에서 정액이 쏟아져 나왔다. 허리를 들썩이며 짐승처럼 신음하는 설의 입술을 연우가 다시 막아 덮쳤다.
“씨발!”
설이 사정하며 보지의 내벽이 빠른 속도로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자, 결국 견디지 못하고 진성도 사정하고야 말았다. 설의 보지가 뱉어 내는 액체와 함께 진성의 정액이 섞여 자궁 안에 고여 들었다.
배 속 깊은 곳을 따듯하게 데우며 들어차는 액체를 느끼며 설은 연우와 혀를 계속 섞었다. 자궁구를 때려 대는 진성의 자지에 설은 아픔인지 쾌락인지 모를 지독한 느낌을 느끼며 끈적한 신음을 흘려 댔다.
그가 한쪽 팔을 들어 올려 다시금 연우의 목뒤로 내 둘렀다. 연우는 괴롭히던 젖꼭지를 내버려 두고 대신 부드럽게 가슴을 쓸어 만지며 설과 키스를 나누었다. 쭙, 쭈웁, 쭙. 혀를 빠는 소리가 진동하고 뜨거운 숨결이 방 안을 뒤덮었다.
“씨발…….”
여전히 설의 보지 안에 좆을 꽂아 넣고 진성이 키스하는 두 사람을 내려다보았다. 단지 눈앞에서 키스를 나누는 모습을 본 것뿐인데도 묘하게 좆이 꿈틀거렸다. 진성이 천천히 허릴 내돌리며 커다란 좆을 설의 내벽에 문질러 댔다. 눈으로는 두 사람이 키스하는 걸 반찬 삼아, 그가 자꾸만 좆을 자극했다. 한 번 사정 후에도 죽을 줄 모르는 자지가 다시금 좆질을 갈망하며 보채기 시작했다.
“으응, 응.”
기나긴 키스를 끝내고 연우가 입술을 떼어 냈다. 이제 제법 끈적해진 설의 신음을 들으며 기특하다는 듯, 그가 이마 위에 짧게 입 맞춰 주었다.
“형. 또 갔네요.”
대답조차 못 하고 숨을 몰아쉬는 설의 이마에 입술을 대고 연우가 말했다. 눈물에 젖은 눈가에 짧게 한 번 더 입 맞춘 그가 조심스럽게 설의 머리를 침대 위에 내려 두었다. 자리에서 일어선 그가 진성에게 눈짓했다.
“아 씨발, 하연우. 나 얼마 못 박았다고.”
그것이 자릴 바꾸자는 신호인 것을 알고 진성이 투덜거렸지만, 연우는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결국, 설의 보지 속에 박혀 있던 진성의 좆이 밖으로 빠져나왔다. 주르륵, 진성의 좆 머리를 타고 허연 좆 물이 흘러나왔다. 질질 정액을 싸 대는 보지가 더없이 천박해 보였다.
“와. 우리 형. 좆 물 많이도 처먹었네.”
흘러내리는 정액을 보며 연우가 웃음 지었다. 진성이 자리에서 일어서자, 내 벌린 가랑이 사이로 설이 자리 잡았다. 두 번 사정한 후 축 늘어진 좆을 잡아 올리고, 앙증맞은 고환을 들춰내 퉁퉁 부은 보지를 손가락으로 헤집으며 살펴보기 시작했다.
주름지지 않고 살이 통통하게 오른 소음순을 펼쳐 보니, 그 위로 작게 자리한 음핵이 보였다. 열이 올라 부어 있는 음핵을 살짝 손끝으로 건드리니 늘어져 있던 설의 몸이 꿈틀거렸다. 설의 반응이 재밌어 연우는 계속해서 음핵을 손끝으로 자극하며 장난질을 쳐 댔다. 그러자 설이 혼절할 듯 몸부림치며 비명을 쏟아 냈다.
“하지 마! 하지……. 제발. 안 돼! 안 돼…… 에! 흣!”
신음을 섞어 내뱉는 목소리가 끔찍하리만큼 듣기 좋았다. 그래서 연우는 반들거리는 분홍색 삼각형 모양의 살을 계속 살살 긁으며 설을 괴롭혔다. 보지를 만질 때보다 반응이 훨씬 격해서 기분 좋았다. 손끝에 닿는 여린 살의 느낌은 말할 것도 없었고.
“제발, 제발. 그만……. 아으흑. 그만. 흡.”
애원하는 설을 보며 연우가 예쁜 얼굴로 웃어 보였다.
“형, 여기 좋아요?”
“하지 마. 싫어. 싫어.”
“아닌데. 형 느끼고 있잖아. 쾌감이 너무 심해서 그래요?”
“제발. 제발…….”
“형 자위할 때 여기 문질러요?”
단지 손끝으로만 긁어 대던 연우가 손바닥으로 음핵을 지그시 눌렀다. 그러곤 여린 살을 뭉개듯 하여 손바닥으로 비벼 대기 시작했다.
“흣, 하으……!”
생두부를 으깨듯 부드러운 손길로 연우가 설의 클리토리스를 계속 문질러 댔다. 통통하게 부은 클리토리스는 연우의 손짓에 한없이 달아올라 설에게 큰 쾌감을 선사해 주었다. 그 작고 귀여운 부위가 짓이겨질 때마다 보짓살이 움찔대며 입맛을 다셔 댔다.
“아응, 으응, 으으응. 응.”
음핵을 문지르며 자위시켜 주는 연우의 손짓에 설의 목소리가 뒤바뀌었다. 처음 느껴 보는 황홀한 쾌감에 조금씩 설이 허리를 뒤흔들었다. 자지를 잡고 흔드는 것보다 더 황홀하고, 온몸이 녹을 것처럼 기분 좋았다. 어느덧 설은 연우가 더 거칠게 비벼 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허리를 움직이고 있었다. 연우의 손을 기구 삼아 그가 자위하듯 계속 보지의 윗부분을 비벼 댔다.
“아으응, 응! 하으으, 하아, 아……!”
계속해서 클리토리스를 문질러 대자, 보지가 요동하며 씹물을 뱉어 내기 시작했다. 이번엔 자지가 아닌, 보지에서만 물이 흘러나왔다. 다시 한번 시작된 사정에 설이 눈물 흘리며 고개를 꺾고 신음하며 소리 질렀다. 격정적으로 엉덩이를 들썩이는 설을 보며 연우가 그대로 제 좆을 처박았다.
“아응! 으으응, 응! 아아! 좋아!”
후배들에게 강간당하고 있다는 사실도 까맣게 잊고 설이 좋다며 울부짖었다. 씹물을 질질 흘려 대는 설의 보지를 격하게 처박으며 연우가 허리를 추어올렸다. 설은 연우가 시키지 않았음에도 스스로 보지 윗부분을 손으로 문지르며 허리를 뒤흔들었다. 잔뜩 벌린 아가리에서 쉼 없이 교성이 쏟아져 나왔다.
“씨발, 형. 그렇게, 헉, 좋아요?”
“좋아. 좋아……. 응. 거기, 거기.”
“우리, 형. 씨발 좆걸레였네?”
퍽, 연우가 허릴 끝까지 처박았다. 일순, 설의 허리가 활처럼 휘고, 온몸이 떨려 왔다. 보지를 비비던 손이 멈추고, 대신 씹물을 뱉어 내며 설의 보짓살이 연우의 좆을 격하게 씹어 댔다.
온몸이 경련하듯 떨렸다. 설은 소릴 내질렀다.
“아으응! 응! 아아아, 하으으!”
한참 동안 사정하며 소릴 내지르던 설이 허리를 푹, 떨어뜨렸다. 침대에 쥐 죽은 듯 누워 그가 몸을 늘어뜨렸다. 두 눈은 초점을 완전히 잃은 채 까뒤집어 있고, 내 벌린 입을 타고 혓바닥이 길게 늘어졌다. 기다란 혓바닥에서 침이 뚝, 뚝 떨어지고 있었다. 완전히 쾌감에 정신을 놓아 버린 모습이었다.
“……미친.”
침대 옆에 서서 보고 있던 진성이 짐짓 정신 차린 듯 말을 내뱉었다. 제가 지금 본 게 뭔가 싶어 보고도 못 믿겠는데, 연우가 아무렇지 않게 좆질을 하며 진성에게 말했다.
“형 정신 놓은 것 같은데. 급하면 입에다 박든가.”
별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연우를 보며 진성이 혀를 찼다.
“미친 새끼.”
하지만 결국 진성은 이 미친 새끼가 하는 제안을 거부할 수 없었다. 연우가 쌀 때까지 기다리기엔, 제 좆이 당장에라도 터질 것만 같았으니까.
***
둥글고 커다란 눈이 깜빡이고 있었다. 어린아이 특유의 순수한 눈빛이 또렷하게 저를 향하고 있었다. 티 없이 맑은 눈을 보며 설은 저도 모르게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아이가 어둠 속에 파묻혀 저만치 멀어져만 갔다.
손끝에 닿지 않는 아이를 보며 설은 다급하게 뒤를 쫓았다. 하지만 아이는 점점 더 멀어질 뿐이었다. 이제는 어둠 속에 완전히 자취를 감춘 아이를 보며 설은 허망하게 자리에 멈춰 섰다. 이상하리만큼 가슴이 쓰려 왔다. 가슴 위로 손을 얹었다. 곧 저의 손끝마저 검게 물들기 시작했다. 저를 집어삼키는 어둠을 바라보며 설은 두려움에 소리를 내질러야 했다.
“가지 마!”
숨을 몰아쉬며 설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저를 집어삼키던 어둠은 오간 데 없고, 대신 환한 햇살만이 설을 맞이했다. 그제야 설은 깨달았다. 번번이 꿈속에서만 저를 찾아오는 ‘그 애’를 또다시 보게 된 것임을.
오랜만에 찾아온 그 애로 인해 엉망인 기분을 떨쳐 버리려는 듯, 세게 도리질을 했다. 그러자 온몸 구석구석에서 통증이 밀려왔다. 허리는 끊어질 듯 쑤셔 왔고, 혹사당한 보지가 쓰라리고 배 속 어딘가 깊은 곳이 피멍이라도 든 듯 아팠다. 설이 배를 움켜쥔 채로 겨우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의 몸은 엉망이 되어 있을 거란 예상과 달리, 밤새 누가 씻겨 놓기라도 한 듯, 말끔했다.
“씨바알…….”
숙취로 뎅뎅거리는 머리를 부여잡고 설이 정신 차리려 노력했다. 가만히 머릿속을 헤집어 보니 빌어먹을 어젯밤의 일이 또렷하게 떠올랐다.
같은 방을 쓰는 두 명의 후배에게 강간당했다. 치명적인 비밀을 들켜 버린 것은 말할 것도 없었고.
그동안 설은 저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었다. 다신 지옥 같은 생활을 하고 싶지 않았기에. 그렇게 이름까지 바꿔 가며 겨우 새롭게 찾은 삶이 이렇게 한순간에 망가져 버릴 줄 몰랐다. 그것도 저보다 어린 후배들에게 짓밟히며.
설이 괴로운 듯 마른세수를 했다. 복잡한 머릿속과 숙취로 인해 울렁거리는 속을 부여잡고, 겨우 몸을 일으켰다. 그렇게 화장실로 향하는데.
“흣!”
배 안쪽에서부터 시작된 고통이 사지를 마비시키며 한순간에 퍼졌다. 발 한 짝을 옮기는 것도 어려울 정도로 아픈데, 무엇 때문인지 보지 안쪽이 쿡쿡 쑤시며 가려웠다. 뭐 하나 제대로 된 게 없이 눈가에 눈물만 고였다. 생리적인 눈물이었지만, 자존심이 상했다. 비록 보지를 달고 태어났어도, 평생 제가 남자라고 생각하며 살아왔기에.
“개 같은 새끼…….”
좆같은 상황에서 떠오르는 건 우습게도 예쁘게 웃어 대는 연우의 얼굴이었다. 평소 친한 척이나 하지 말든가. 씨발 그 예쁘게 생긴 얼굴로 착한 척해 댈 땐 언제고, 그렇게 돌변해 무자비하게 박아 댈 줄 몰랐다.
최진성 그 새끼는 원래도 싸가지가 없었으니, 상대적으로 배신감이 덜했다. 하지만 하연우는 달랐다. 그 새끼만큼은 룸메이트 이상으로 친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씨발. 좆같아. 전부…….”
깊은 자괴감을 담은 한숨이 터져 나왔다. 앞으로 학교생활을 어찌해야 할지 막막했다. 또다시 도망가야만 하는 걸까? 이제야 겨우 자리 잡았는데? 엄마는, 엄마한테는 뭐라 말해야 한단 말인가. 이제야 사람답게 사는 아들의 모습을 보고 그렇게나 좋아하셨는데.
다시 한번 엄마에게 불행을 안겨 드리고 싶지 않았다. 아니, 그래서는 안 되었다. 그간 늘 얼굴에 그늘이 져 있던 엄마의 얼굴에 웃음이 드리워지기 시작한 것이 대학 입학 이후인 걸 알고 있다. 남들과 다른 아들이 평범하게 사는 모습을 보는 것이 그분의 소원이었으니까.
복잡한 머리를 쥐어 싸매고 그렇게 화장실로 향했다. 겨우 문을 열고 샤워기 앞에 섰다. 세면대를 앞에 두고 초라한 제 얼굴을 맞이했다. 거울 속에 있는 또 다른 설이 저에게 그렇게 얘기하는 것만 같았다. 어차피 네 인생은 처음부터 좆같지 않았냐고.
***
북적거리는 점심시간의 식당. 연우는 진성과 마주 앉아 있었다. 이윽고 연우의 옆으로 배식을 받은 재영이 다가왔다. 박재영, 연우, 진성과는 같은 학과에 재학 중인 동기였다.
“왔냐?”
진성이 재영을 보며 건성으로 인사했다. 그러곤 하아암, 늘어지게 하품했다. 밤새 허리 짓을 해 대느라 한잠도 자지 못한 게 화근이었다.
“뭐야. 어제 술 처마신다더니. 밤새 처마셨냐?”
재영의 말에 진성은 대답 대신 피식, 조소를 날렸다. 그 웃음이 어쩐지 미심쩍어 재영이 가는눈을 뜨고 쳐다보려니, 진성이 정색한다.
“야. 뭐야, 뭔데.”
“뭠마.”
“너 뭐 있지. 밤에 술 마신다고 하더니. 어디 딴 데 가서 떡이라도 쳤냐?”
“티 나냐?”
“씨발. 누구야. 누구랑 쳤는데?”
“있어, 씹새야.”
“아, 뭐냐니깐.”
식탁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두 사람의 티격태격하는 것을 멈춘 것은 재영이 멀리, 학생 식당 입구에 서 있는 누군가를 발견했을 때였다.
“어, 송설 선배다.”
그의 말에 이제껏 장난기 가득했던 진성의 얼굴이 굳었다. 오로지 연우만 아무렇지 않게 밥을 떠 넘기는데, 어제의 일을 알 리 없는 재영만이 신나 떠들기 바빴다.
“오늘도 빛나네. 아주 선배 근처만 후광이 빛나는 거 같지 않냐? 어?”
“……뭐래.”
“우리 동아리 여자애들이 선배 때문에 난리도 아냐. 솔직히 남자인 내가 봐도 저렇게 잘생겼는데, 여자애들은 오죽하겠냐.”
갑자기 반응이 없는 진성이 좀 의아하긴 했지만, 재영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아무래도 같은 남자의 외모를 칭찬하는 게 마음에 안 드는가 싶기도 했고.
“선배!”
재영이 손을 붕붕 흔들며 설을 불렀다.
“야, 씨발. 야! 박재영!”
놀란 진성이 수습하려 그를 말렸지만, 이미 뒤늦은 후였다. 설이 이미 그들의 쪽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었기에.
“왜?”
“아니, 저. 그러니까.”
“뭔데?”
“아니. 그게, 그러니까…….”
예기치 못한 재영의 행동에 진성은 진땀 흘렸다. 어제야 씨발, 술김에 따먹었다 치지만, 맨정신으로 설의 얼굴을 마주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게 다 하연우 저 씹새끼 때문이야. 어제 따먹자고 꼬시지만 않았어도……! 후회해 봐도 이미 늦은 일이었다. 하긴, 후회라는 단어로 표현하기엔 밤새 처박으면서 싸지른 게 좀 무색하긴 하지만.
“어?”
그런 진성의 염려와 달리 설은 세 사람이 앉은 식탁을 한 번 쳐다보고는 그대로 몸을 돌려 버렸다. 분명, 밥을 먹으러 온 것 같은데 배식조차 받지 않고 그대로 식당 밖으로 나가 버린 것이다.
“뭐야. 갑자기 인사는 왜 씹지? 나 못 봤나?”
인사까지 씹고 되돌아 나가는 설을 보며 재영이 당황스러워하는데, 옆에 앉아 밥만 잘 먹고 있던 연우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먼저 간다.”
아직 식판에 밥이 그대로 남아 있거늘, 먼저 가겠다 하는 연우를 보며 재영은 두 번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아니, 밥도 다 안 처먹고 어딜 간다고.”
“있어.”
연우가 진성에게 손짓했다.
“이따 보자.”
“어, 이따 봐.”
진성에게 인사를 끝낸 연우가 서둘러 자릴 떠났다.
그렇게 진성과 재영을 남겨 두고, 연우는 홀로 설의 뒤를 쫓고 있었다. 문밖으로 사라진 지 오래여서 모습이 보이진 않았으나, 예상되는 곳이 한 곳 있었다. 다름 아닌 같은 층의 화장실이었다.
그의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한적한 화장실 마지막 칸에서 구토하는 소리가 들려왔을 때였다. 어제 처마신 술 때문인지, 아니면 보는 것만으로도 역한 두 후배의 얼굴 덕분인지 설은 헛구역질을 하고 있었다.
똑똑. 연우는 화장실 마지막 칸으로 가 문을 두드렸다.
“……사람 있어요.”
다 죽어 가는 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똑똑, 연우가 아무 말 없이 다시 문을 두드렸다. 그러자 짜증이 났는지, 반대편에서 거칠게 문고리를 따는 소리가 들려왔다.
“사람 있다고 했…….”
말을 하려는 설의 입을 틀어막고 그대로 연우가 밀어붙였다.
읍, 읍! 입이 틀어막힌 설이 반항하며 몸부림쳤지만, 연우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그를 화장실 구석에 처넣고 문을 잠가 버렸다.
“형. 잠은 잘 잤어요?”
설의 입을 여전히 틀어막은 채로 벽에 밀어붙인 연우가 귓가에 속삭였다. 설의 눈동자에 시뻘건 핏줄이 섰다. 연우를 한껏 노려보며 밀쳐 내려는데, 저보다 키가 한 뼘은 더 큰 연우가 가볍게 그의 손을 제지해 버렸다.
“아침에 깨울까 하다가 피곤해 보여서 내버려 뒀어요. 좀 더 쉬어야 할 것 같아서.”
다정한 목소리와 달리 연우의 손은 전혀 상냥하지 않았다. 그는 조금도 틈을 주지 않고 계속해서 설을 밀어붙였다. 호흡이 모자라는지 설이 숨을 할딱였다. 가뜩이나 몸이 성치 않은데 벽에 대고 짓눌러 대니 숨이 꽉 막혀 버리는 것만 같았다.
우우우우, 우읍! 입이 막힌 탓에, 분명치 못한 목소리로 설이 소리쳤다. 대충 음절을 끊어 생각해 보자면 놔 달라는 말인 것 같았다.
연우가 설의 코앞으로 얼굴을 들이대며 씨익, 웃었다.
“형, 반항하지 않으면 놔줄게요. 어때요? 가만히 있을 거예요?”
설은 연우를 한참 노려보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연우가 손을 거두었다. 그렇게 설의 몸을 짓누르고 있던 팔도 함께 치워 주었는데.
“비켜!”
틈새를 노려 설이 연우의 몸을 밀쳤다. 그대로 문고리로 손을 내뻗었다.
“씨발.”
뒤에서 연우가 그의 목덜미를 낚아챘다. 뒷깃을 잡고 끌어당기자, 설이 균형을 잃고 비틀거렸다. 우당탕탕, 좁은 화장실에서 두 사람의 몸싸움이 이어졌다. 하지만 키도, 덩치도 압도적으로 우세한 연우를 설이 이길 순 없었다. 설은 또다시 연우에게 포박당하며, 품에 안기는 꼴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개새끼야……. 대체 나한테 왜 그래.”
입을 앙다물고, 악에 받친 설이 말했다. 연우는 그런 설을 뒤에서 껴안은 채로 귓가에 입을 묻었다.
“가만히 있으라고 했잖아. 왜 자꾸 반항해요. 이기지도 못할 거면서.”
귓속을 파고드는 연우의 목소리에 설의 살갗 위로 소름이 돋아났다.
“꺼져, 개새끼야. 제발 좀 꺼지라고!”
“조용히 해요, 형. 들키고 싶어요?”
“뭐?”
“화장실에서 남자한테 강간당하는 거 소문이라도 내고 싶으냐고요.”
순간, 설은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아무렇지 않게 ‘강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연우에 할 말조차 잃어야만 했다. 너무도 당당한 태도에 소름이 돋아 온몸이 얼어붙는 것만 같은데, 달콤한 목소리로 연우가 마저 속삭였다.
“아니면. 형 보지 달린 거. 다른 애들한테도 알리고 싶어서?”
쿠궁. 심장이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도대체 내가 들은 얘기가 무엇인가 싶어 설은 정신이 아찔한데, 그새를 못 참고 연우의 손이 슬금슬금 기어 내려오기 시작했다.
“형. 반항 안 하면 기분 좋게 해 줄게요. 형 어제도 좋다고 그랬잖아요. 몇 번이나 보지로 싸지르면서, 좋다고 울고불고했잖아요. 기억나요?”
바지 위로 설의 좆을 문질러 대던 손이 천천히 버클을 풀기 시작했다. 드로어즈 안에 숨어 있던 자지를 밖으로 꺼내니 이미 살짝 단단해진 상태였다.
피식, 말로만 싫다고. 연우가 속으로 코웃음 쳤다. 고작 몇 번 만져 줬다고 발기하기 시작하는 설의 자지가 귀여웠다. 빨갛게 달아오른 귓가는 더 말할 것도 없었고.
“어제 많이 힘들었으니까, 부드럽게 해 줄게요. 알겠죠?”
마지막으로 귓가에 속삭인 연우가 한 손으로 설의 자지를 부드럽게 잡았다. 다른 손으로는 좀 더 아래, 깊숙한 곳까지 집어넣었다.
“흡!”
놀란 설이 두 손으로 제 입을 틀어막았다. 어느덧, 연우의 가슴팍에 맞닿은 설의 등짝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야들야들 촉촉한 보짓살을 살살 어루만지며 연우가 보지 속으로 파고들었다. 양 날개 속에 잘 감추어진 조그마한 삼각형 모양의 살을 손끝으로 긁어 대니 설이 파르르 떠는 것이 느껴졌다. 부드러운 손길로 연우가 음핵이 있는 부분을 꾸욱, 눌렀다. 어제 밤새도록 쑤셔 댄 통에 퉁퉁 부은 음핵이 금방 뜨겁게 달아올랐다.
연우는 음핵을 누른 채로 비벼 대기 시작했다. 세 번째 손가락만 힘을 주어 눌러 대니, 폭신하게 양 날개가 손가락을 감싸 왔다. 조갯살처럼 부드럽고 연한 살이 손가락 아래서 뭉개지는 느낌을 한껏 만끽하며 연우가 다른 손으로는 천천히 설의 자지를 잡고 흔들었다.
“으응.”
한 손으로는 보지를, 다른 손으로는 자지를 만지며 대신 자위해 주는 연우에 설이 아양 섞인 비음을 내뱉었다. 제가 대체 왜 이런 목소리를 내는지 알 수 없었지만, 그런 건 깊게 생각할 경황이 없었다.
연우의 손길에 몸이 사르르 녹아내리는 것만 같았다. 두 개의 생식기를 동시에 자극하는 그 황홀한 손짓에 연우의 보지에서 물이 샘솟았다. 설의 음핵을 비비는 연우의 손가락 끝이 끈적한 액체에 물들기 시작했다. 찔꺽찔꺽, 애액에 젖은 손가락이 손가락에 마찰할 때마다 음란한 소리가 터져 나왔다.
“형. 이거 소리 들려요?”
연우가 설의 귓가에 속삭였다.
“형 보지 즙이 내 손가락에 달라붙어서 계속 야한 소리 내는 거.”
연우의 희롱에 설이 미간을 찡그렸다. 분명, 듣기 싫고 기분 나쁜 말이었는데 묘하게 몸이 더 달아올랐다.
“형. 이렇게 음란한 몸으로 여태 어떻게 버텼어요? 계속 혼자 위로하면서 버틴 거야? 응?”
연우의 낮은 목소리가 끈적하게 고막을 파고들었다. 귀로는 연우가 계속해서 야한 말을 속삭이고, 타인이 만져 대는 자지와 보지는 계속해서 자극받으며 비벼지고 있었다. 정신을 바로 차릴 수 없을 만큼 몸이 녹아내리고 있는데, 이상하리만큼 보지 안쪽이 계속해서 가려웠다.
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자꾸만 보짓살이 뻐끔거렸다. 본능을 이기지 못한 몸뚱어리가 허리를 뒤흔들고 있었다. 허벅지를 배배 꼬며 스스로 보짓살을 비벼 댔다.
별안간 설의 보지를 비벼 대던 연우가 손짓을 멈추었다.
“형, 안에 넣어 줬으면 좋겠어요?”
듣는 것만으로도 황홀한 목소리가 다시금 설의 귓가를 적셨다.
“응? 말해 봐요. 형 지금 넣고 싶잖아. 아니야?”
달콤한 속삭임에 설은 이를 악물었다. 절대 그런 게 아니라고, 더러운 손길에 녹아내린 게 아니라고 그가 계속해서 마음을 다잡았다.
“어서 말해 봐요. 어서. 당장 여기서 내가 큰 소리 내는 거 보고 싶지 않다면.”
순간, 설의 두 눈이 부릅떠졌다. 그의 머릿속에 이곳이 학교 화장실이라는 사실이 다시 한번 떠올랐다. 그러곤 곧 엄마의 얼굴이 떠올랐다. 두려움이 몰려왔다. 여기서, 지금 여기서 하연우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정말 그가 학교에 대놓고 떠들기라도 한다면?
“……어 줘.”
“뭐라고요? 안 들려요.”
“……….”
“다시 말해 봐요, 형.”
결국, 설이 입을 틀어막고 있던 두 손을 내렸다. 끝없이 무너지는 자존감을 느끼며, 그가 모든 것을 놓아 버렸다.
“넣어…… 달라…… 흣!”
설의 말이 끝나기도 전, 연우가 거칠게 설의 몸을 벽에 처박았다. 설이 아픔을 느낄 새도 없이 연우가 그의 바지를 거칠게 잡아 내렸다. 팬티까지 모조리 끌어 내린 연우가 급하게 제 바지 속에서 좆을 꺼내 잡았다.
연우가 손을 아래로 뻗었다. 뒤돌아 있는 설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잡고 활짝 벌렸다. 백설기같이 하얗고 쫄깃한 살덩이가 벌어지자, 붉게 달아오른 속살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연우는 잠시 멈추어 상체를 숙이고 제가 한껏 달궈 놓은 보지를 감상했다.
꿰뚫을 듯 쳐다보는 연우의 시선이 부끄러웠는지, 보지가 수줍게 움찔거려 댔다. 생긴 것도 예쁜데, 하는 짓마저 예쁘네. 이렇게 사랑스러운 보지를 저 혼자 보고 있는 게 안타까울 정도였다. 이렇게 맛있는 건 나눠 먹어야 더 맛있는 법인데.
“여기 화장실이니까, 소리 내면 안 돼요.”
설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마지막으로 설의 귓가에 속삭인 그가 제 좆을 잡았다. 설을 자위시켜 주면서부터 줄곧 단단하게 서 있었던 자지를 몇 번 흔들고 그대로 보지에 귀두를 갖다 대었다.
“하으……!”
쑤욱, 흠뻑 젖은 보짓살을 뚫고 연우의 자지가 들어섰다. 어제 설이 정신을 잃은 뒤로도 계속 쑤셔 댔기에 부을 대로 부어 훨씬 더 폭신했다. 부드럽고, 촉촉하고, 폭신한 보지 속살이 단번에 연우의 자지를 폭 감싸 왔다.
“후…….”
이성을 잃게 만드는 보지 맛에 연우가 고갤 젖히며 황홀한 표정을 지었다. 어제 밤새워 먹어 치웠거늘, 전혀 질리지 않았다. 오히려 어제보다 더 쫄깃하게 물어 오는 게, 좆을 눌러 대는 압력이 대단했다. 어제 처음 개통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좆 맛을 즐길 줄 아는 훌륭한 보지였다.
“형. 이제 움직여요.”
연우가 천천히 허리를 뒤로 물렸다. 두 손으로 설의 골반을 잡고 그가 앞으로 확, 잡아당겼다.
“읏!”
설은 두 팔로 화장실 벽을 짚은 채, 신음을 애써 참았다. 꽉 쥔 두 주먹이 바들바들 떨리고, 말아 문 아랫입술이 새하얗게 질렸다.
연우가 손으로 잡은 골반을 앞뒤로 흔들어 댔다. 하얀 볼기짝 사이로 검붉은 색의 기다란 살덩이가 모습을 감췄다 드러내길 반복했다. 애액으로 범벅한 좆이 번지르르했다. 힘줄이 곧게 서 울퉁불퉁한 좆이 한 번씩 엉덩이 사이를 드나들 때마다, 커다란 두 개의 알이 설의 허벅지를 때려 댔다. 애액이 흘러내려 잔뜩 찐득해진 고환이 설의 허벅지에 쩍쩍 달라붙었다.
“좋아요, 형?”
“닥, 쳐어…….”
새빨개진 귓바퀴를 바라보며 연우가 웃음 지었다.
“형은 후배한테 강간당하면서 씹물이 철철 흘러넘치네요.”
“…….”
“사실 형 이런 거 즐기는 거 아니에요? 억지로 당하고. 아프게 하는 거.”
“씹새끼야…….”
“그렇게 해 줘요? 거칠게?”
퍽, 연우가 설의 골반을 거칠게 잡아당겼다.
“흐아아……!”
단번에 자궁구까지 처박힌 연우의 좆에 설이 고갤 치켜들며 소리쳤다. 좋은 것인지 아픈 것인지 구별조차 되지 않는데, 연우가 허릴 돌리며 좆 머리로 설의 자궁구를 훑기 시작했다. 주먹만큼 커다란 귀두가 더는 뚫을 수 없는 곳을 문질러 대자 설은 까무러칠 듯 신음하며 침을 흘려 댔다. 가려운 곳을 긁어 주듯, 내벽을 비벼 대는 좆의 느낌에 온몸의 신경이 들끓었다.
“형. 조용히 하라니까요. 형, 화장실에서 강간당했다고 소문내고 싶어요? 그래요?”
퍽퍽퍽퍽. 조용히 하라는 말과 달리, 연우는 사정없이 설의 골반을 부여잡고 좆을 처박았다. 애초에 설의 신음이 아니더라도, 살끼리 부닥치는 소리가 너무도 컸기에 걸리지 않으려야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빈 화장실에 살 부딪치는 소리는 물론이고, 애액에 젖은 살끼리 마찰하는 소리 또한 크게 울렸다. 쩌억, 쩍. 좆을 잡아먹는 보짓살이 쉬지 않고 야한 소릴 뱉어 냈다.
폭신하게 부푼 보지 속살은 좆이 밀려들어 올 때면 얌전히 짓눌려 있다가, 빠져나갈 때면 요부처럼 달려들어 물어 댔다. 커다란 좆 머리의 선단에 살이 긁힐 때마다 경련하며 들어찬 자지를 즐겁게 해 주었다. 완벽하게 남자를 기쁘게 해 주는 보지에 연우는 정신없이 허리를 휘돌렸다.
“아읏, 읏, 으응, 읏!”
빨라진 연우의 허리 짓 속도에 맞춰 설의 신음도 간격이 짧아졌다. 흥분한 연우가 설의 골반 대신 몸통을 끌어당겼다. 가슴과 등을 바짝 맞댄 상태에서 손을 내뻗어 설의 자지를 잡았다. 허리를 달달 떨어 대며 남은 손으로 설의 음핵을 비볐다. 뒤흔드는 허리만큼 빠른 속도로 설의 음핵을 문질러 댔다.
“하응, 으응, 아응, 응, 응.”
좆에 처박히며 음핵이 문질러지자 설은 정신을 놓고 교성을 쏟아 냈다. 제가 처박히고 있는 곳이 학교 화장실이라는 사실조차 잊어버렸는지, 그의 목소리는 한없이 높아지고 있었다.
“좋아, 좋아. 응. 아응. 좋아. 거기. 응. 응.”
설의 보지를 문지르며 처박아 대던 연우의 좆이 한 번 더 크기를 키워 냈다.
“씨바알……!”
학교 화장실에서 남들 몰래 음란한 짓을 하고 있다는 게 무색하리만큼 연우도 최고조로 흥분해 있었다. 설의 보지가 닳아 없어지도록 세차게 문질러 대며 퍽퍽 빠르게 쑤셔 대던 그가 한꺼번에 크게 허리 짓을 하며 자궁구까지 콱, 박아 왔다.
“하으응!”
긴 신음이 빈 곳을 울리고, 덜렁거리던 설의 자지 끝에서 하얀 물이 후드득, 쏟아져 나왔다. 설이 짐승같이 허릴 뒤흔들며 신음했다. 경련하며 들어찬 자지를 씹어 대는 보지에 연우 또한 이기지 못하고 정액을 내뿜었다.
“으으응, 으응, 하으으, 하으!”
자궁 안에 힘차게 들어차는 정액을 느끼며 설이 흐느꼈다. 쾌락에 절은 눈물이 흘러내리고, 두 팔을 뒤로 내뻗어 연우의 목을 끌어당겼다. 연우가 그대로 설의 입술을 찾았다. 침이 한껏 흘러내린 입술과 혀를 빨며 설과 숨결을 나누었다.
“으응……. 응……. 흐으…….”
키스가 끝나는 대로 설이 긴 숨을 뱉어 내며 입술을 떼어 냈다. 눈조차 제대로 뜨지 못하고 몸을 늘어뜨린 설이 귀여운 듯, 연우가 이마 위에 짧게 입 맞췄다.
허리를 살살 돌리며 아직 들어찬 좆으로 더욱 끈적해진 설의 속살을 음미하며, 연우가 설의 귓가에 속삭였다.
“형. 나머지는 방에 가서 할까요?”
뭐가 더 남았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설은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미 무언가를 생각하기엔 그의 뇌는 너무도 쾌락에 절어 있었기에.
“방까지 갈 수 있겠어요?”
녹아 버린 뇌로 설은 그 어떤 대답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몸을 늘어뜨린 채, 부드럽게 안을 문질러 대는 연우의 좆을 느끼고 있었을 뿐.
“우리 형. 완전히 맛 갔네.”
그런 설을 보며 연우는 피식, 웃어 버렸다. 이렇게까지 빠르게 적응할 줄 몰랐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설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애초에 타고난 몸인 건가? 이렇게까지 느끼는 거 보면.
뭐가 되었든 연우는 상관없었다. 망가뜨리기엔, 빠르게 적응하는 쪽이 오히려 편했으니까. 다신 빨아 쓸 수조차 없는 걸레로 만들려면, 오히려 이런 몸이 더 좋았으니까.
“고마워요, 형. 이런 몸으로 태어나 줘서.”
그렇게 그가 설의 몸 안에 들어찬 좆을 빼냈다. 주르륵, 좆 머리를 따라 허연 정액이 흘러내렸다. 허벅지를 타고 내리는 좆 물을 보며 연우가 웃음 지었다. 설의 자궁 속에 차 있는 정액만큼이나 비릿한 웃음이었다.
***
진성은 수업이 끝나자마자 바로 기숙사로 향했다. 오늘 수업 끝나고 동기들끼리 한잔하기로 약속되어 있었으나, 그는 급하게 취소해야만 했다. 신경 쓰였다. 아까 그렇게 점심시간에 가 버린 하연우 씹새끼가 온종일 얼굴을 보이기는커녕, 연락조차 안 되었으므로.
분명, 형을 따라갔을 것이다. 재영이 인사하는 것조차 씹고 그대로 식당 밖으로 나가 버렸으니. 솔직히 그걸 보고 진성도 좀 싸하긴 했다. 혹시 형이 나쁜 마음 먹고 어디다 신고라도 하는 거 아냐? 그럼 좆 되는데……. 그러다 진성은 홀로 도리질을 쳤다. 제가 쪽팔린 게 있어서 그러진 않을 거다. 신고하면 제 아래 보지가 달린 것도 다 까발려질 텐데, 설마 그러려고.
그래도 마음이 편하지 못했다. 혹시 하연우 그 새끼랑 입 맞춰 버린 건 아닌지. 저만 홀로 범죄자로 만들어 버리는 건 아닌지. 오만 가지 생각이 다 드는 것이다.
그렇게 복잡한 심경으로 겨우 기숙사 앞에 도착했는데.
“하. 씨발.”
문 너머로 은근히 새어 나오는 소리에 진성은 잡고 있던 문고리를 놓아야만 했다. 귓가를 살살 긁으며 들려오는 그 소리에 진성은 지금껏 제가 했던 걱정이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뭐야. 씨발 괜히 걱정했잖아.”
그가 주변을 한 번 살핀 뒤 조심스럽게 문고리를 잡아 돌렸다.
“미친…….”
방 안에 들어선 진성은 넋을 놓고야 말았다. 발가벗은 채로 더럽게 엉키어 있는 두 사람을 보았던 탓이었다. 씨발 어제 분명 밤새도록 처박았으면서, 뭐가 또 저리 급하다고 저러고 있는지. 절레절레, 고개가 절로 내저어졌다.
“야. 씨발 하연우. 하루 종일 연락 씹냐, 개새끼야?”
설을 아래에 깔고 바쁘게 허리를 치대는 연우를 보며 진성이 소리쳤다. 연우는 진성이 뭐라고 하든 말든 상관하지 않고 설의 보지를 쑤셔 대기 여념이 없었다.
“씹새야. 또 씹냐?”
연우는 여전히 답이 없었다. 아직 쌀쌀한 날씨임에도 연우의 몸은 온통 땀으로 찐득하게 젖어 있었다. 쾌락에 절어 미동 없이 침대에 누워 있는 설의 골반을 잡고 연우가 허리를 치댈 때면 허리를 받치고 있는 기립근이 불끈거렸다. 같은 남자가 보기에도 잘빠진 허리와 그 밑을 받치고 있는 튼실한 엉덩이에 힘이 팍 들어가 음영이 드리워졌다. 새삼 땀에 전 남자의 몸이 꽤 야할 수 있다는 걸 깨달은 진성이었다.
“야, 씨발. 됐다. 좆질이나 처해라.”
결국, 답을 듣기는 글러 먹었다고 생각한 진성이 뒤를 돌았다.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제 책상을 향해 걸어가는데.
“뭐야.”
별안간 제 다리 사이에서 느껴지는 위화감에 그는 자리에 멈춰 서야 했다. 그의 다리 사이가 크게 부풀어 있던 탓이었다. 기숙사에 들어와 한 것이라곤 고작 떡이나 쳐 대는 두 사람의 모습을 잠깐 본 것밖에 없는데, 언제 이리 발기한 것인지.
“씨바알…….”
진성이 작게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비록 한 명은 보지가 달려 있긴 했지만, 겉으로 보기엔 멀쩡한 남자 새끼였다. 그런 두 사람이 떡 치는 모습을 보고 발기한 저 자신이 역겨웠다. 이러지 말자고, 애써 무시하며 발을 마저 옮겼다.
“하으응, 응! 아응!”
그때, 방 안을 가르며 설의 신음이 터져 나왔다. 진성의 고개가 저도 모르게 돌아갔다. 갓 사정을 한 설이 몸을 바들바들 떨어 대며 뜨거운 숨을 뱉어 내고 있었다. 눈물 한 방울을 눈꼬리에 매달고 입을 크게 벌려 신음하는 그의 얼굴이 시야를 완전히 장악해 버렸다.
열락으로 한껏 물든 얼굴이 오늘따라 더없이 야해 보였다. 어제 그렇게 박아 댈 때만 해도 보지밖에 보이지 않았는데, 막상 대낮에 둘이 해 대는 모습을 보니 설의 얼굴이 유난히 눈에 띄는 것이다.
꿀꺽. 진성이 마른침을 삼켰다. 이대로 무시하고 나가 버릴까 했으나,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이미 본능이 장악해 버린 머릿속은 잔뜩 발기한 좆을 앞세워 저들 사이에 끼라고 아우성치고 있었다.
이제 갓 대학생이 된 남학생이 뿌리치기엔 너무도 강한 유혹이었다. 더 깊게 생각할 것도 없이 진성이 제 바지춤을 풀었다. 선 자리에서 바지와 속옷을 모두 벗고 급한 대로 좆을 흔들었다. 단단해진 살덩이는 손으로 쥐고 몇 번 흔들어 주자 그새 선액을 토해 내며 껄떡대기 시작했다.
“…….”
진성이 좆을 흔들며 설의 머리맡으로 다가서자 아래서 허리를 치대던 연우가 힐끔 쳐다보았다. 그러곤 그는 곧 별거 아니란 듯 설의 보지를 마저 쑤셔 댔다. 무식하게 큰 좆을 잡고 진성이 설의 입술에 귀두를 문질렀다. 침이 흘러내린 말캉말캉 미끈한 입술에 좆 머리를 비벼 대니 벌써 짜릿한 느낌이 몰려왔다.
“?”
제 입술에 문대지는 좆을 보며 설이 겨우 정신 차렸다. 도대체 뭐 하는 짓인가 생각할 만한 경황조차 없는데, 진성의 좆이 자꾸만 입술 사이를 벌리며 들어섰다. 놀란 설의 두 눈이 크게 떠졌다.
“뭐, 뭐 하는 거야!”
설이 진성의 좆을 쳐 내며 소리쳤다.
“뭐가.”
“최진성, 미쳤냐?”
“뭐래.”
설이 잔뜩 당황한 것과 대조적으로 진성은 당당했다.
“씨발. 어제 형 입에 존나 처박았는데. 이제 와서 뭐.”
설이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남자의 좆을 입에 담은 기억은 없었기에 진성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았던 탓이었다. 열심히 좆을 처박다,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을 보며 연우가 끼어들었다.
“어제 형 기절하고 최진성이 형 입 안에 계속 쌌는데. 형 아무것도 몰랐어요?”
설의 얼굴이 더욱 굳어졌다. 쓰레기 같은 새끼라고는 생각했었지만, 그런 짓까지 했을 줄 몰랐다. 더불어 저 새끼 좆을 처먹었다는 사실이 분하고 역겨웠다.
“뭐 어때. 보지도 따먹히는데. 입 보지 좀 대 주면 뭐 어떻다고.”
쿡쿡 웃어 대는 연우가 얄미웠다.
“씨발. 비켜.”
짜증이 난 설이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제 안에 자지를 처박은 연우를 밀치고 그대로 침대에서 내려서려는데.
“씨발. 어디 가?”
뒤에서 진성이 그를 붙들었다. 설의 보지 맛을 보지 못해 안달인 좆을 가리키며 그가 소리쳤다.
“얘는 책임지고 가야지. 씨발 형 때문에 섰는데, 어쩌라고.”
“미친 새끼야. 개소리 적당히 해. 네가 세운 걸 왜 나보고 책임지라는 거야.”
“뭐래. 씹걸레 주제에.”
그대로 진성이 설을 침대로 내팽개쳤다. 자리에 무릎을 세운 채 꿇어앉아 있던 연우가 자리에서 비켜났다.
“개새끼야! 비켜!”
“아 좀. 닥쳐 봐. 어제 좋다고 온갖 지랄은 다 떨더니.”
진성이 거칠게 설의 몸을 잡아 제압했다. 침대에 엎드리게 한 채로 한쪽 팔을 등 위로 꺾고 한 손으로 잡았다. 그대로 90도로 바짝 선 좆을 설의 보지 속에 쑤셔 넣었다. 뜨끈하게 예열된 보지 속에 빨려 들어가듯 거대한 살덩이가 들어찼다.
다시금 치고 들어오는 남자 좆에 설의 동공이 크게 확장되었다. 얼굴을 침대에 처박은 채로 그가 입을 벌려 고래고래 소리 지르기 시작했다.
“씨발, 빼. 빼라고 개새끼야! 당장 빼!”
발버둥 치지 못하게 제압한 손목을 꽉, 누르며 진성이 체중을 실어 허리를 처박았다. 이미 연우가 싸지른 정액이 흥건하게 차오른 보지를 쑤셔 댈 때마다 철벅철벅 물소리가 들렸다. 다른 새끼가 싸지른 정액이 고인 보지를 쑤시는 게 영 기분 더러웠지만, 그런 것 따위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좆을 쪽, 쪽 빨아 대는 설의 보짓살이 너무도 맛있었기에.
헉헉대며 좆질을 해 대는 진성을 연우가 침대 구석에서 쳐다보다 자리에서 일어섰다. 침대에서 빠져나온 그가 두 눈을 내리깔고 두 사람을 내려다보았다. 처음엔 싫다고 발버둥 치던 설의 얼굴이 점점 야하게 변하는 것을 보며 그가 씨익, 웃었다.
“야. 잠깐 뒤로 누워 봐.”
한창 신나게 박아 대는 진성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연우가 말했다. 진성은 갑자기 웬 뜬금없는 소린가 싶었지만, 음험한 연우의 표정에 무엇인가 있음을 짐작하고 그가 시키는 대로 했다.
좆을 꽂아 넣은 채로 진성이 뒤로 눕자, 안에 꽂혀 있던 좆이 휘며 밖으로 슬며시 빠져나왔다. 연우는 여전히 자리에 엎드린 채로 할딱이는 설의 몸을 잡아 일으켰다. 잔뜩 늘어진 몸을 잡고 진성의 몸통 위로 앉혔다. 그대로 보짓물이 질질 흘러내리는 가랑이를 벌려 진성의 좆 위에 꽂아 버렸다.
“아으읏!”
순식간에 자궁구까지 파고들어 온 진성의 좆에 설이 놀라 소리 질렀다. 순식간에 아래가 뚫리는 것처럼 괴로운데, 연우가 그대로 설의 허리통을 잡고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읏, 아읏, 흣!”
빠르게 잡아 흔드는 통에 설의 입에서 짧은 신음이 연달아 터져 나왔다. 견디기가 힘들었는지, 설의 보지가 힘을 꽉 주며 진성의 자지를 감쌌다. 뜨겁고 촉촉한 통로가 잔뜩 조여 오자 아래 깔린 진성의 입에서 절로 탄성이 흘러나왔다. 움직이지 않아도 스스로 비비고 문질러 대는 설의 보짓살에 환상적인 감각이 펑펑 터져 나왔다.
“싫어, 싫어. 그렇게 하면. 제발……. 흣!”
괴로운 것인지, 좋은 것인지. 저조차도 알 수 없는 끔찍한 느낌에 설이 도리질을 치면서 눈물 흘렸다. 좆 머리가 자궁을 쾅쾅 박아 댈 때마다 까무러치게 아프면서도 찌릿한 쾌감이 등허리를 타고 전신에 퍼졌다.
연우는 완전히 설의 넋을 빼 놓기 위해 손을 더욱 빠르게 움직였다. 미친 듯이 흔들리는 몸에 설은 정신을 바로 차릴 수가 없었다. 점점 그의 몸이 늘어지고 입 밖으로 혀가 기어 나오기 시작했다. 연우는 눈깔이 풀어져 가는 설의 얼굴을 즐겁게 바라보다, 그의 몸을 앞으로 꺾어 버렸다.
“으응.”
진성의 몸 위에 엎어져서도 설은 정신 차리지 못하고 신음했다. 설의 움직임이 멈추자 진성은 아래에서 스스로 허리를 튕기며 설의 보지를 쑤셔 댔다. 쿵쿵, 격한 허리 짓에 침대가 심하게 흔들렸다.
질척거리며 맞닿은 두 개의 생식기 결합부에서 물이 질질 흘러내렸다. 미끈한 액체는 진성의 좆을 타고 흘러 고환을 잔뜩 뒤덮었다. 연우가 손끝으로 진성의 고환을 훑었다. 애액으로 물든 엄지와 중지의 손끝을 붙었다 떼어 내면서 점성을 확인한 그가 설의 엉덩이 사이로 손가락을 가져갔다.
둥근 볼기짝을 한 손으로 잡아 죽, 벌리니 남자의 성기가 들어찬 보지 위로 잔뜩 오므려져 있는 작은 구멍이 보였다. 설의 보지 색만큼이나 분홍빛으로 예쁘게 물든 구멍을 바라보며 연우가 웃음 지었다. 진성의 좆을 먹어 치우느라 혼이 쏙 빠진 설의 후장으로 그가 손가락을 하나 집어넣었다.
“아으응!”
뒤쪽에서 밀고 들어오는 묘한 감각에 설의 몸이 흠칫 떨리었다. 설이 어찌 반항해 볼 새도 없이 연우는 손가락을 쑤셔 넣은 채로 후장 안쪽을 헤집기 시작했다. 빼곡하게 주름진 구멍 입구를 뭉개며 손가락을 돌려 대다, 손끝을 굽혀 항문 내벽을 긁기도 했다. 보지와는 또 다른 느낌의 구멍이 연우의 손가락을 빨아 댔다. 조금 뻑뻑하지만, 조임만은 보지에 못지않은 훌륭한 구멍이었다.
“이, 이상해. 하지 마. 이상해……. 으응.”
똥구멍을 쑤셔 대는 손길에 설이 할딱대며 소리쳤다. 진성은 처음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몰랐으나, 얇은 내벽을 두고 제 좆을 훑어 대는 손가락에 연우가 장난치고 있음을 곧 깨달을 수 있었다.
씹새끼가 드디어 처돌았네. 남자 새끼 항문에 손가락을 집어넣다니. 진성이 어이없다는 듯 조소를 내뱉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 얇은 막을 두고 계속 문질러 대는 연우의 손가락에 그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마안. 제발, 그만.”
앞에서는 진성의 좆이 보지를 쑤셔 대고, 뒤에서는 연우가 손가락으로 똥구멍을 쑤셔 대고. 정신없이 쏟아지는 공격에 설이 울먹이며 소리쳤다.
설이 하도 우는 소리로 사정해서인지, 불현듯 연우가 손짓을 멈추었다. 퐁, 소리 나도록 구멍에서 손가락을 빼어 낸 연우가 다정스레 설의 목덜미를 쓰다듬었다.
“형. 조금 아플 거예요.”
자상한 목소리가 무색하게도 설의 살갗을 타고 소름이 돋는다.
“이제부터 형 뒷보지에도 같이 쑤셔 넣을 거니까.”
쿠궁. 설은 그대로 심장이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미, 미친 새끼야. 헛소리하지 말…… 흣!”
소리치며 반항하던 설의 입이 멎은 것은 뒷구멍을 뚫고 커다란 귀두가 들어서기 시작했을 때였다. 주름이 죄다 펴지며 빠듯하게 벌어진 입구가 뻐근했다. 지독한 이물감이 느껴지는 가운데 껄떡대며 고갯짓을 하는 귀두가 점점 안으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하지 마아……! 빼! 빼라고…. 개…… 새끼……. 야.”
뻐근한 뒷부분의 감각에 설의 목소리에서 점점 힘이 빠졌다. 아직 설의 보짓물이 남아 있는 자지였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는지 뒤가 타는 듯 화끈거렸다. 꽉 조여 대는 항문의 내벽을 억지로 밀고 들어와 짓누르는 압력에 설은 똥 마려운 강아지처럼 낑낑대며 몸부림을 쳐 댔다. 배설을 위해 만들어진 기관에 역으로 다른 게 차고 들어오니 견뎌 낼 재간이 없었다. 살이 찢기는 고통과 이물감에 생리적 눈물이 차올랐다.
“하지…… 말라고. 씨발……. 너무 아프다고. 개…… 새끼야…….”
설이 어찌할 줄 모르고 몸을 바들바들 떨어 대며 울부짖었다. 버거운 살덩이를 두 개나 앞뒤로 처넣으려니 제 몸이 제 몸 같지 않았다. 속이 더부룩하고 머리가 핑핑 도는 것만 같았다. 숨을 들이켤 때마다 속을 짓눌러 대는 두 개의 자지에 호흡조차 쉽지 않았다.
“하윽, 아파. 아파……. 제발. 빼. 빼 줘. 제발……. 하으윽.”
울부짖는 설의 등허리를 감싸며 연우가 몸을 포갰다. 상체를 아래로 숙이니, 좁은 구멍 안에 들어찬 좆이 상대적으로 더 압박받았다. 다시 한번 설이 까무러칠 듯 소릴 내지르며 괴로워했다. 벌겋게 물든 귓가를 혀로 핥으며 연우가 다정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형. 많이 아파요?”
“……씨발 새끼야…….”
“어쩔 수 없잖아요. 조금만 참아 봐요. 구멍이 두 갠데, 한 개만 쓰긴 아깝잖아요.”
“……뭐?”
“형. 잊었어요? 형 구멍 두 갠 거.”
마지막으로 속삭인 연우가 몸을 일으켰다. 허리를 세운 그가 천천히 좆을 빼냈다. 둥근 살에 파묻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내는 둥근 기둥을 쳐다보다, 그가 아래로 침을 내뱉었다. 연우의 입에서 출발한 침이 길게 늘어지며 자지 위로 떨어졌다. 손가락으로 기둥에 침을 펴 바른 그가 다시금 골반을 앞으로 추어올렸다.
“하윽!”
쇠를 긁는 듯, 쉬어 버린 목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설이 괴로운 듯 바들바들 떨어 대며 진성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었다. 숨조차 쉴 수 없이 고통스러운데, 얇은 내벽을 두고 맞닿은 좆은 자꾸만 꿈틀대며 몸집을 키워 댔다.
“싫어. 아파……. 싫어……. 하으윽.”
제 어깨에 얼굴을 파묻고 자꾸만 칭얼거리는 설에 진성은 다소 묘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가뜩이나 좁은 설의 보지였거늘, 뒷구멍에 연우의 좆까지 처넣으니 더없이 꽉 조여 왔다. 자지가 터질 것 같다는 느낌이 무언지 알겠을 정도로 끔찍이 좋은데, 자꾸만 시선은 우는 설의 얼굴에 가 꽂혔다.
이상했다. 평소 잘생겼다는 것 외엔 별다른 감상을 받은 적 없는 설의 얼굴이었는데. 괴로워하며 우는 모습에 왜 이렇게 마음이 끌리는지. 하물며 남자였다. 학교에서 같은 기숙사 방을 쓰는 선배. 그새 보지라도 쑤셔 대다 정이라도 든 것인지 뭔지. 진성도 알 수 없었다.
“형, 이제 움직일게요.”
진성이 잠시 딴생각에 빠져 있는 사이, 연우가 예고하듯 말했다. 그러곤 침을 발라 조금 더 미끈해진 좆을 설의 후장 안에 밀어 넣었다.
“아으읏! 읏!”
설의 고개가 짜릿하게 꺾여 올라갔다. 침이 질질 흘러내리는 입술을 한껏 내 벌리고 소리치며 괴로워했다.
연우는 괴로워하는 설의 모습을 반찬 삼아 단단하게 부풀어 오른 살덩이로 설의 항문을 쑤셔 대기 시작했다. 마치 이빨이라도 달린 것처럼, 연우의 좆이 드나들 때마다 괄약근이 좁혀 들며 마구 깨물어 댔다.
상대적으로 보지보다 좁은 터널을 꽉 채운 좆은 항문을 지나 설의 배 속까지 쳐들어갔다. 장액을 머금은 구불구불한 내장 기관이 좆의 모양대로 늘어지며 버거운 살덩이를 받아 냈다. 쫀쫀하게 붙어 오는 좁은 구멍이 연우의 좆을 즐겁게 했다. 구부러져 더는 처박을 수 없는 곳까지 연우의 좆 머리가 자리했다. 좆 머리로 내장을 문지르며 연우가 허리를 야하게 돌렸다.
“후. 우리 형은, 뒷보지도, 존나 맛있네요. 이렇게 맛있는 거. 감춰 놓고, 안 주려고 했어요?”
기대 이상으로 맛있는 뒷보지를 먹어 치우며, 연우의 얼굴이 황홀함에 물들었다. 배 속을 구석구석 느끼고 싶은 좆 머리가 여기저기 문질러 댈 때마다 더 미치겠는 건, 설의 보지 속에 자지를 처박고 있는 진성이었다.
단지, 설의 보지 속에 좆을 처박고 있는 것만으로도 미칠 것 같았다. 연우의 좆이 움직일 때마다 찐득하게 달라붙은 내벽을 타고 움직임이 느껴졌다. 그건 설의 보짓살이 혼자 물어 댈 때와는 비교할 수조차 없이 지독한 자극이었다.
“하. 미칠 것 같아……. 존나 맛있어…….”
진성이 숨소릴 섞어 말했다. 진심 어린 탄성에 연우가 웃음 지었다. 맛보는 건 여기까지, 이제 본격적으로 먹어 치울 차례였다.
설의 후장에 꽂아 넣은 좆을 연우가 천천히 빼내었다. 미끈한 좆을 따라 내벽이 빨아 대듯 딸려 오는 꼴을 구경하다, 그가 세차게 한 번에 푹, 쑤셔 넣었다.
“으아아!”
비명을 내지르는 설의 어깨를 연우가 그러잡았다. 마치 로데오를 하듯, 연우의 몸을 말 삼아 그가 자세를 잡아 나갔다. 한 손으로는 설의 어깨를 잡고 다른 손은 뒤로 내뻗은 그가 허리의 근육만을 움직여 탁탁, 쳐올리기 시작했다.
“씨발!”
세게 치고 들어왔다 빠져나가는 연우의 좆에 진성이 격한 탄성을 내뱉었다. 뒷보지인지, 앞 보지인지 설의 여린 살이 투두둑, 찢어지는 느낌이 들었지만, 연우는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 뜨끈하고 미끈한 터널 속을 파고들며 그가 무아지경으로 허릴 흔들었다.
설은 계속 비명을 내지르며 괴롭다 소리치고 있었지만, 그의 몸은 그렇지 않은지 계속해서 아랫입을 오물거리며 연우의 좆을 씹어 대기 바빴다. 아플 정도로 씹어 대는 설의 아랫입에 연우의 얼굴이 완벽한 쾌락에 물들었다.
정말인지 기분이 끝내줬다.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조여 대는 속살은 물론, 얇은 살을 두고 좆 아래에 문대지는 진성의 자지도. 쑤셔 댈수록 더욱 조여 대는 설의 구멍은 정말 최고였다. 앞 보지도 맛있었지만, 뒷보지도 정말 맛있었다. 이런 훌륭한 구멍을 두 개나 달고 태어난 설이 정말 놀라울 따름이었다.
“후우, 후. 형. 씨발. 존나 좋아요. 나 미쳐 버리겠어요, 형.”
거친 숨소리와 함께 연우가 소리치던 그때. 그간 잠자코만 있던 진성이 허릴 움직이기 시작했다. 설의 아래에 깔린 채로 그가 침대의 탄성을 이용해 허릴 튕기기 시작했다. 배 속에서 움직이는 연우의 좆과 맞물려 질을 드나들며 진성의 좆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 안 돼! 하지 마아……! 아으응!”
앞뒤 구멍에서 씹질을 해 대는 두 개의 자지에 설이 기겁하며 소리 질렀다. 뒤에서 배 속 안에 콱, 하고 좆이 처박히면 앞에선 커다란 좆 머리가 질을 긁으며 빠져나갔다. 다시 질을 긁으며 좆 머리가 자궁에 처박히면, 배 속에 처박혀 있던 좆이 항문을 긁으며 빠져나갔다.
사람 팔뚝만 한 좆을 하나만 삼키는 것도 버거운데, 두 개의 살덩이가 번갈아 가며 괴롭혀 대니 미칠 지경이었다. 도무지 몸이 제멋대로 컨트롤되지 않아 온갖 액체가 다 흘러내렸다. 눈물과 콧물, 침으로 범벅된 얼굴을 계속해서 진성의 어깨에 문질렀다. 도리질 치며 괴로워할수록 이상하게 안에 들어찬 두 개의 좆은 점점 더 커지는 것만 같았다.
“미치겠어. 씨발…….”
진성의 마지막 말을 끝으로 좆을 처박아 대던 두 사람은 말조차 하지 못했다. 쾌감이 너무 심했는지, 그들은 계속해서 신음만 쏟아 냈다. 두 남자의 사이에 껴서 좆질을 당하는 설 또한 점점 몸이 늘어지기 시작했다. 자꾸만 긁어 대고 비벼 대는 보지와 항문에 진성의 복근에 문대지는 좆이 점점 단단해지고 있었다.
“후우, 후. 하아. 하.”
“으응, 응. 으으응. 흐으……. 흐.”
“후으, 흐. 헉, 헉.”
세 남자의 신음만 가득한 방 안에 침대가 삐걱거리는 소리가 간간이 곁들여졌다. 과열된 자동차 엔진의 피스톤이 움직이듯, 두 개의 좆이 뜨거운 설의 안쪽을 빠르게 넘나들었다. 둥근 두 개의 알을 매단 기둥이 각자의 구멍을 열정적으로 쑤셔 댈 때마다 알끼리 부딪치며 퍽퍽 소리가 터져 나왔다.
보지를 쑤셔 대는 진성의 좆을 타고는 물이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마찰로 인해 허연 거품이 된 애액이 보지 주변으로 몽글몽글 피어올랐다. 하얀 거품을 비집고 좆이 처박힐 때마다 폭신하게 부풀어 오른 보짓살이 좆을 주무르며 애무했다. 뒷입으로는 연우의 좆을 물어 대고, 보지로는 진성의 자지를 쪽쪽 빨아 댔다.
“으응, 아응. 으응.”
두 남자에게 동시에 정신없이 박히면서 설은 점점 이성을 지워 내고 있었다. 고통을 닮은 쾌락에 그의 몸이 절어 갔다. 분명 구멍 어딘가가 찢어져 피가 새어 나올 정도로 아팠음에도, 그 고통마저 쾌감이 되어 가고 있었다. 자궁구를 뚫어 버릴 듯 찍어 대는 자지에 혀를 빼고, 명치를 때려 대는 좆에 할딱대었다.
뜨거운 좆이 배 속과 질을 엉망으로 만들수록 그가 느끼는 짜릿함은 극심해져 갔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이제 그는 스스로 엉덩이를 흔들며 들어찬 두 개의 좆을 빨아 대기에 바빴다. 미각을 느끼는 혓바닥의 돌기들이 보지 속에도 있는 것인지, 게걸스럽게 빨아 먹는 좆이 너무도 맛있었다.
몸이 갈려 나가는 것도 모르고 설이 계속해서 허릴 들썩거렸다. 찰박찰박, 찹쌀떡 같은 엉덩이를 때려 대는 연우의 골반을 느끼며 그가 엉덩이를 뒤흔들었다. 좋아, 아아. 좋아. 자지 좋아.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지껄여 대던 그가 한순간에 고개를 번쩍 추어올렸다. 그대로 허릴 꼿꼿하게 세우고 그가 골반을 떨어 댔다. 진성의 복부에 맞닿아 있던 귀두에서 왈칵 좆 물이 쏟아져 나왔다.
“하아아, 아아! 아아! 흐아아, 아!”
설이 짐승 같은 목소리로 울부짖었다.
“씨발!”
물을 내뿜으며 빠르게 진동하는 보짓살에 좆질을 하던 진성의 허리 짓이 거칠어졌다. 설의 내벽을 마모시킬 듯 거칠게 비벼대던 그가 아래에서 허리를 크게 추어올리며 그대로 자궁까지 처박았다.
“하으, 흐. 하아, 아!”
흥분이 지나쳤는지, 진성 또한 신음하며 좆 물을 쏟아 냈다. 진동하는 설의 보짓살을 따라 진성의 좆이 광분하며 경련하고. 두 사람의 사정에 못 이겨 연우의 좆 또한 좆 물을 토해 냈다. 꿀렁꿀렁. 좆을 타고 흘러나오는 정액이 설의 배 속에, 자궁 속에 차올랐다. 뜨끈하고 미끈한 물을 받아 마시며 행복한지, 설의 두 보지가 요동해 댔다.
“하아. 하. 하아, 하. 씨바알…….”
처음 섹스를 했을 때도 이 정도로 좋진 않았었는데. 한 번도 느껴 본 적 없는 완벽한 쾌락에 감겨 진성이 뜨거운 숨을 뱉어 냈다. 아직 설의 보지 속에 들어찬 좆으로 미끈한 내벽을 문지르며 후희를 즐기는데, 불현듯 그의 시야에 설의 얼굴이 들어왔다.
눈물 콧물 다 흘러내린 얼굴이 추해 보여야 정상일 텐데. 귓바퀴까지 붉게 물들인 그 얼굴이 미치도록 사랑스러웠다. 혀를 길게 빼고 두 눈을 꼭 감은 채, 잔뜩 일그러진 얼굴이 이상하리만큼 예뻤다. 너무 예뻐서, 손끝으로 훑고 싶었다.
그래서 손을 내밀어 그의 볼로 가져가려는데.
“으응.”
연우가 설의 얼굴로 손을 내뻗었다. 진성보다 먼저 설의 얼굴을 부여잡은 그가 제 쪽을 향해 돌렸다. 그러곤 곧장 설의 입술에 제 입술을 파묻었다. 섹스만큼이나 야한 키스가 두 사람 사이에 오고 갔다.
서로의 입술을 빨고 혀를 섞으며 침을 받아먹는 두 사람의 모습이 진성의 시야를 잡아먹었다. 퉁퉁 부은 채로 두 눈을 꼭 감고 연우의 입술을 받아 내는 설의 모습이 마치 클로즈업된 것처럼 진성의 망막에 새겨졌다.
추웁, 춥. 끈적하게 맞닿았다 떨어지며, 다시 붙어 애무하는 설의 입술이 탐스러웠다. 벌겋게 익어 번들거리는 빨간 입술을 바라보며 진성은 괜히 기분이 더러워지는 것만 같았다. 분명, 미쳐 버릴 만큼 기분 좋은 섹스였는데. 갑자기 왜 이렇게 끝은 더럽게 느껴지는 것인지…….
“…….”
그렇게 두 사람의 키스가 끝날 때까지, 연우의 허리 짓이 다시 시작될 때까지 진성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다시금 얇은 막을 두고 비벼 대는 연우의 좆에 그저 허릴 흔들었을 뿐.
다시 시작된 허리 짓에 진성은 곧 상념을 떨쳐 낼 수 있었다. 뜨거워진 방 안의 온도만큼, 그의 몸이 다시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
재영은 수업이 끝나는 대로 동방으로 향했다. 오늘 동기끼리 술자리가 있었는데 그 전에 전공 서적을 동방 사물함에 넣어 두려던 참이었다. 그렇게 수업 동에서 멀지 않은 동아리 건물로 가 평소와 다름없이 문을 열었는데.
동방 공용 컴퓨터 앞에 여자 동기들이 옹기종기 모여 키득대고 있는 게 보였다. 뭘 그렇게 재밌게 보는지, 사람이 들어오는 것도 모른다. 별생각 없이 재영이 그녀들에게 다가가 물었다.
“뭘 그렇게 재밌게 봐?”
끼아아! 순식간에 여자애들 대여섯 명이 질러 대는 비명에 재영은 귀청이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다.
“아, 깜짝아. 왜 소린 지르고 그래.”
“야, 눈새야. 너는 왜 노크도 안 하고 들어와?”
“뭐래. 누가 동방 들어오는데 노크를 하고 들어와.”
재영의 말이 틀리지 않았기에, 할 말이 없어진 여자 동기가 투덜댔다. 그러든 말든. 뭘 그렇게 재밌게 보고 있었는지 궁금했던 재영이 고개를 빼꼼 내밀었다. 컴퓨터 화면을 감싸고 둘러앉은 여자애들 머리 너머로 대충 화면을 쳐다보니 살색의 향연이 펼쳐져 있었다.
“뭐, 뭐야!”
놀란 재영이 소리쳤다. 살색으로 가득한 화면이라면 재영도 꽤 좋아하는 것이었는데, 이번만큼은 그럴 수 없었다. 화면을 가득 채운 살색의 주인공들이 죄다 좆을 달고 있었으므로.
“뭐야. 이 더러운 영상은.”
식겁한 재영이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전, 깔깔거리는 여자애들의 목소리가 동방을 울렸다. 도무지 불경스러운 영상을 마주하며 버텨 낼 재간이 없었던 재영이 슬그머니 발걸음을 옮기자, 그녀 중 한 명이 재영을 잡아 붙들었다. 아무래도 재영의 반응이 재밌어서이리라.
“야. 어디 가. 너도 같이 보자.”
“뭐래? 너 미쳤어?”
“왜, 재밌잖아.”
“뭐라는 거야?”
재영이 동기의 손길을 뿌리쳤다. 온몸에 돋아나는 소름을 가까스로 털어 내며 사물함으로 이동했다. 투덜대며 가방에 든 전공 서적을 꺼내 서랍장에 대충 처박아 넣는데, 동영상을 감상하던 여자 동기 중 한 명이 그에게 물었다.
“야. 너 오늘 모임 오냐?”
“어. 가려고.”
“님 차 안 가져오심?”
“학교에 두고 가지 뭐. 대리 부르거나.”
“이야. 있는 집 아들은 다르다? 그치?”
“뭐래. 너희는 안 가냐?”
“아니? 갈 건데.”
“언제 가려고? 지금 나가야 하는 거 아냐?”
“헐.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되었나?”
재영의 말에 시계를 한 번 쳐다본 여자 동기들이 주섬주섬 자리에서 일어섰다.
“박재영. 넌 안 내려가?”
“먼저 가라.”
“엉. 이따 보자.”
짐을 챙겨 든 그녀들이 온갖 수다를 늘어놓으며 동방을 빠져나갔다. 한순간에 소란스러운 이들이 사라져 버리니 동방에 평화와 같은 고요가 찾아왔다.
“휴…….”
동방에 홀로 남은 재영이 크게 한숨을 내쉬었다. 왜 여자애들이랑만 있으면 이렇게 기가 빨리는지. 아직도 웅성거리는 소리가 귓가에 왱왱 맴도는 것만 같았다. 어서 술이나 한잔 빨며 이 다운된 기분을 업시켜 보리라, 생각한 그가 볼일이 끝난 사물함의 문을 닫았다. 그렇게 발걸음을 옮기려는데.
띠링.
바지 주머니에 넣어 두었던 핸드폰에서 알림 소리가 들려왔다. 알림 창을 클릭해 메시지를 열어 보니 같은 과 동기였다. 오늘 여자 만나러 간다고 수업까지 째고 날랐던 양아치 새끼였다.
「야 오늘 수업 자료 좀 메일로 보내 주라」
가지가지 하네. 신나게 수업 쨀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무슨 자료를 보내 달라고. 재영은 가볍게 씹고 마저 발걸음을 옮기려 했으나, 그런 재영의 발걸음을 붙드는 두 번째 메시지가 곧 날아들었다.
「여소 해 줌 무용과 키 170에 얼굴 끝내줌」
그럼 얘기가 달라지지. 재영이 바로 컴퓨터로 향했다. 노트북 배터리가 다 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제 메일에 보내 놓은 게 있으니 그걸 포워딩해 주기만 하면 됐다. 클릭질 몇 번에 소개팅이라니. 이거 완전히 남는 장사가 아니겠는가?
“?”
하지만 그런 재영의 기쁜 마음은 동방 공용 컴퓨터의 인터넷 창을 더블 클릭 하는 순간 산산이 조각나 버려야만 했다. 분명, 껐다 새로 켠 인터넷 창이었거늘. 아까 여자애들이 보던 사이트가 그대로 떠 버린 것이었다.
“미친…….”
욕지거리가 절로 입을 타고 새어 나왔다. 재영이 서둘러 마우스질을 했다. 더러운 영상이 가득한 인터넷 창을 보자니 구토가 나올 것 같은데, 빌어먹을 사이트가 처돌았나 닫기 버튼조차 제대로 클릭이 안 되었다. 그렇게 억지로 창을 끄기 위해 재영이 사투를 벌이고 있던 순간.
“어?”
불현듯, 재영의 시선을 잡아끄는 것이 하나 있었다. 사이트 메인 최상단에 있는 영상에서 익숙한 이의 얼굴이 보인 것이었다.
“뭐야…….”
아니, 정확히 말하면 자기가 아는 사람과 지독하리만큼 똑 닮은 배우의 얼굴이었다. 그러니까, 조금 전까지 여기서 게이 동영상이나 처보고 있던 여자애들이 매일같이 칭송해 대는 그 잘생긴 선배와 똑같이 생긴 배우.
저도 모르게 마우스를 클릭하던 손길이 멈추었다. 무엇에 홀리기라도 한 듯, 그가 마우스 커서를 최상단의 영상으로 옮겼다. 그러자 영상이 확대되며 중앙에 떠올랐다.
“…….”
높은 콧대와 살포시 뜬 얄쌍한 눈. 귓바퀴를 붉게 물들인 앳된 외모의 남자아이가 침대에 엎드려 있었다. 마른 듯, 살짝 뼈마디가 드러난 몸통 위로 잘빠진 근육을 단 남자가 올라탔다. 보기만 해도 혀를 내두를 만큼 커다란 좆을 아래의 남자 엉덩이 골에 비벼 댄다.
커다란 귀두는 폭신한 엉덩이 사이를 비집고 나와 고개를 빼꼼 고개를 내밀다가 도로 살 속에 파묻히며 모습을 감추었다. 몇 번이고 엉덩이 살집을 이용해 좆을 자극하던 남자가 살며시 상체를 일으켰다.
젤을 처발라 잔뜩 번들거리는 좆을 부여잡고 남자가 엉덩이 사이에 밀어 넣었다. 흐응, 아래 깔린 남자가 고개를 추어올리며 신음한다. 그대로 근육질의 남자가 천천히 허리 짓을 하며 엉덩이 사이를 가로지르기 시작했다. 남자의 몸을 장식하고 있는 근육이 불끈거리며 허리가 아찔하게 움직였다.
으응, 으응, 응. 아래 깔린 남자의 얼굴이 야하게 구겨졌다. 잔뜩 달아오른 숨을 뱉어 내며 새빨개진 입술을 달싹거린다. 파고드는 남자의 쪽으로 고개를 꺾어 올리자 가는 목선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남자가 신음할 때마다 아찔하게 뻗은 목에서 목울대가 울렸다.
누가 프로 아니랄까 봐, 위에 올라탄 남자의 허리 짓이 예술이다. 절도 있게 허릴 세워 탁, 탁 치고 들어오는 움직임에 아래 깔린 남자가 몸을 뒤틀었다. 배 속을 가득 채우는 남자의 거대한 성기를 느끼며 엎드린 남자의 종아리가 꺾여 올라갔다. 오므라든 발끝이 그가 진심으로 느끼고 있다고 증명하는 듯했다. 아니, 이미 녹아내린 표정만 봐도 알 수 있긴 했지만.
재영은 도무지 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이제껏 살아오며 보아 온 그 어떤 포르노보다 끈적한 분위기에 목구멍으로 침조차 넘어가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그를 더욱 넋을 놓게 만든 것이 있었으니, 어느덧 화면 위로 겹쳐 오는 한 남자의 얼굴이었다.
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화면 속 남자가 선배로 보이기 시작했다. 오늘 식당에서 마주쳤을 때, 인사조차 씹고 차갑게 돌아서던 그 선배로.
분명, 닮긴 했으나 다른 사람이었다. 하지만 재영의 머릿속에 화면 속 남자는 선배가 틀림없었다. 남자의 좆을 받아 내며, 야한 목소리로 신음하고 허리를 흔들어 대는.
끝이 유독 뾰족하게 선 코를 높이 들어 올리고, 빨갛게 물든 목소리로 신음한다. 날개를 다친 어린 새처럼 어깨를 떨어 대다, 신음을 참기 위해 아랫입술을 말아 문다. 괴로운 듯 고갤 떨구고 도리질을 치다가, 다시금 파고들어 오는 좆에 고갤 꺾고 입술을 벌린다.
선배가 가는 팔을 뒤로 내뻗는다. 저의 뒤를 쑤셔 대는 남자의 목뒤로 팔을 내 둘러 끌어당긴다. 남자가 선배의 여린 어깨 위로 얼굴을 묻는다. 남자의 얼굴에 붉어진 볼을 비벼 대며 촉촉하게 젖은 목소리로 속삭인다.
더 느끼고 싶어……. 더 깊게 넣어 줘…….
재영아…….
우당탕탕. 일순 놀란 재영이 다급하게 모니터에서 요란하게 떨어져 나갔다. 지금 제가 무슨 짓을 했나 온통 당황스럽기만 한데, 귓가에 떡을 쳐 대는 두 남자가 헐떡거리는 소리만 웽웽 울려 댔다.
“…….”
두근두근 뛰어 대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재영이 다시 화면을 쳐다보았다. 제 상상과는 달리 평범하디평범한 두 남자 배우가 떡을 치는 장면이 재생되고 있었다. 눈을 크게 뜨고 다시 보니 배우 중 한 명이 선배와 그리 닮은 것 같지도 않았다. 일단, 체격 자체가 달랐다. 선배는 대략 180센티 정도는 되었는데, 영상 속 남자는 정말 몸집이 작았으니까.
코가 유난히 높다는 것과 눈이 예쁘다는 게 조금 닮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게 똑같이 생긴 것도 아니었다. 그랬는데. 분명, 그랬는데. 어째서 영상 속 남자를 선배로 생각하며 보게 된 것일까. 무려……. 마지막엔 제 이름까지 부르는 상상까지 곁들여서 하며.
“씨발. 처돌았냐, 박재영. 미쳐도 단단히 미쳤지!”
자책하며 재영이 서둘러 영상을 껐다. 아깐 제대로 눌러지지도 않던 사이트가 어찌한 일인지 마우스 클릭질 한 번에 바로 꺼졌다.
여소고 뭐고 기분 더러워져 그대로 그가 돌아섰다.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 수 없어 매우 심란한데, 그런 그의 심란함을 더욱 가중시키는 일이 곧 일어나고야 말았다.
“뭐, 뭐야!”
발걸음을 옮기던 저의 바짓가랑이가 불룩했던 것이다. 오른쪽에 수납해 두었던 좆 모양을 따라 언덕을 이룬 바지를 보며 그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씨발. 이게……. 무슨…….”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싶었다. 십 대도 아니고 야동 보면서 좆이나 세우다니.
아니, 그럴 수 있다. 뭐 어쩌다 야한 영상을 보면 그럴 수도. 하지만 지금은 그래서는 안 되었다. 남자끼리 떡 치는 영상을 보면서 좆을 세우다니. 그것도 학교 선배랑 닮은 남자 배우를 보며. 무려, 선배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선배가 제 이름을 불러 주는 상상까지 하면서!
“미……, 미친 거 아냐?”
혼란스러운 마음에 재영이 제 얼굴을 감싸 쥐었다. 두근두근, 눈치 없는 심장이 아직 세차게 뛰어 대고 있었다. 귓가를 둥둥 때려 대는 심장 소리에 머리가 다 아릴 지경이었다.
그때, 바지 주머니에서 다시금 핸드폰이 울렸다. 누가 보냈는지는 안 봐도 뻔했다. 자료 보내 달라고 성화인 동기일 것이었다. 만약 그가 아니라면 모임에 언제 올 거냐고 보채는 동기이거나.
“씨발……. 나 뭐 하는 거냐, 진짜.”
애써 몸을 추스르며 재영이 가방을 주워 들었다. 어서 이 씹구린 기분을 술로 달래야겠다며 그가 문가로 향하였다. 발걸음을 옮기는 재영의 걸음걸이는 여전히 어색했다. 욕구를 토해 내지 못한 바지 속의 살덩이가 아직까지 몸집을 부풀리고 있었으므로.
***
다음 날 아침.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는 기숙사 방 안에서 연우는 잠이 든 설의 옆에 누워 있었다. 밤새 한 정사의 흔적을 가득 담고, 발가벗은 채로 잠들어 있는 설의 모습을 빤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으응, 가, 가지 마…….”
이윽고 불분명한 목소리로 설이 잠꼬대하기 시작했다. 연우는 살짝 몸을 일으켰다. 괴로운 듯 잔뜩 찡그린 표정에, 연우가 설을 깨우기 시작했다.
“형, 형.”
“……가지 마. 제발.”
“형? 설이 형?”
귓가를 긁어 대는 목소리에 설의 눈이 찔끔찔끔 떠졌다.
“아…….”
잠에서 깬 설은 두 눈을 깜빡였다. 그의 시야에 환한 방 안에서 저를 빤히 쳐다보는 연우가 보였다. 그제야 설은 숨을 깊게 내쉬었다. 또다. 또 그 꿈이다. 요즘 들어 더 자주 꿈속에 찾아오는 ‘그 애’의 꿈에 잠에서 깨어난 후에도 심장이 두근두근했다.
“뭐예요. 뭐 안 좋은 꿈 꿨어요?”
한껏 얼굴을 들이민 연우가 그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입 안에 넣고 굴려 대는 사탕처럼 감미로운 목소리가 설의 고막 안에 녹아내렸다. 적당히 낮고, 적당히 부드러운 그 목소리가 너무도 달아 그대로 집어삼키고만 싶은데, 곧 이마 위로 몽글한 느낌의 살덩이가 내려앉았다. 쪽, 짧게 닿았다 떨어지는 감촉에 꿈쩍거리던 설의 눈이 다시금 스르르 감겼다.
그렇게 불편한 꿈자리를 잊고 일어나나 싶었는데.
각성이라도 한 듯, 설의 눈이 번쩍 뜨였다. 새빨갛게 충혈된 눈동자가 다급하게 움직였다. 제가 누운 자리 옆, 침대 위로 턱을 괸 채 쳐다보고 있는 연우를 발견하곤 그가 한껏 눈을 찌그러트린다. 밤새 울어 퉁퉁 부은 눈가가 거세게 씰룩였다.
“이, 이 씨발 새끼야!”
다짜고짜 욕지거릴 내뱉는 설을 보며 연우가 한껏 웃어 보였다. 이제야 정신이 들었나 보네, 웃음 속에 감추어 그가 생각했다.
“왜 아침부터 욕은 하고 그래요.”
“뭐, 뭐? 씨발. 너 나랑 장난해?”
“그럴 리가요. 내가 형한테 왜.”
“이, 개새끼야!”
자리에서 급하게 몸을 일으킨 설이 쫙쫙 갈라지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비단, 망가진 것은 목청만이 아닌 듯, 소릴 쳐 댈 때마다 온몸에서 안 쑤시는 곳이 없었다. 아니, 쑤신다는 표현은 잘못된 것 같다. 정말 온몸이 쪼개지는 듯, 제대로 괴로웠으니까.
“아으, 흐…….”
결국, 씨알조차 먹히지 않을 화풀이를 해 대던 설의 입이 멎은 것은, 이렇게 계속 소릴 질러 대다간 제 몸이 남아나지 않겠다는 판단이 들었을 때였다. 고래고래 소리쳐 대던 설은 대신 긴 신음을 쏟아 냈다. 허리가 부서질 듯 아팠고, 밤새 두꺼운 살덩이가 드나들던 항문은 마치 벌레가 기어 다니는 것처럼 가려웠다.
“너어. 씨바알…….”
한 번에 다 쏟아 내기도 벅찬 억울함이 긴 여운을 담아 말끝에서 흘러나왔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되었다고 따져야 할지 막막해 끝내 여린 아랫입술을 말아 물었다. 이 씨발, 개 같은 자식. 머릿속에선 계속 욕지거리만 둥둥 떠다녔다. 하나부터 열, 끝까지 전부 엉망진창이었다.
그런 설을 쳐다보다, 연우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배고프죠? 뭐 좀 먹어야 할 것 같아서 죽 사 왔는데.”
연우가 너무 아무렇지 않게 말했기에, 설은 잠시 헷갈릴 뻔했다. 지금 저 새끼랑 웃으며 얘기해야 하는 사이가 아닌가 하고.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저 새끼는 개새끼가 맞았다. 그제 개진성과 둘이 눈이 맞아 보지를 쑤셔 댄 것도 모자라, 어제는 항문에까지 박아 댔다. 동시에 둘이서 앞뒤로 박아 대는데 설은 그대로 정신을 놓아 버려야 했다.
비록, 마지막엔 좋다고 소리 지르며 매달리긴 했지만. 그건 생리적인 거니까. 어쩔 수 없는 거였으니까.
“어제 그렇게 좋았어요?”
일회용 용기에 담긴 죽을 쟁반에 세팅해 침대에 걸터앉은 연우가 웃으며 물었다. 아니, 씨발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해? 목구멍 끝까지 말이 차올랐으나 설은 내지르지 않고 그저 안으로 삼켰다. 저 개 같은 새끼랑 더 말해 봤자 뭐 하랴.
“입 꺼끌꺼끌하겠지만 한 입 먹어 봐요. 이러다 쓰러질라.”
다정한 척, 살랑대는 연우의 목소리가 역겨웠다.
“어서.”
저리 친한 척하며 여태 기만해 왔더랬다. 그렇게 옆에서 착한 후배, 예쁜 동생 노릇을 하더니 그게 다 가식이었고, 거짓이었다. 이틀 동안 그렇게 강간했으면서,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다시 착한 척이라니. 세상에 이런 개새끼가 또 있을까 싶었다. 정말 마주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토가 쏠렸다.
“형?”
휙. 연우가 정성스레 떠 올린 죽을 설이 손으로 쳐 냈다. 침대 위를 나뒹구는 숟가락을 따라, 그 위에 얹어져 있던 죽이 이불 위로 쏟아졌다.
“꺼져, 개새끼야. 내가 지금 너 새끼가 떠 주는 죽이나 처먹고 앉아 있게 생겼냐?”
설의 입술이 파르르 떨렸다. 진심으로 화가 나 소리치는 것 같긴 한데, 그게 또 묘하게 연우의 눈엔 귀엽게 보였다. 어제 그렇게 좋다고 안겨 댔으면서, 다음 날 이렇게 귀엽게 화내면 좀 곤란해지잖아.
“형.”
연우가 침대 위를 뒹구는 숟가락을 잡아 들었다. 플라스틱 용기에 정갈하게 담긴 죽을 떠서, 그가 설의 앞으로 내밀어 보였다.
“그냥 먹어요. 괜히 힘 빼게 하지 말고.”
“닥쳐. 안 먹는다고 했다.”
“왜, 혼자 먹기 싫어서 그래요? 내가 먹여 줘요?”
“……뭐?”
“내가 먹여 줬으면 해서 이러는 거 같은데?”
순간, 연우가 설의 입아귀를 한 손으로 그러잡았다. 힘주어 세게 누르니 설의 입술이 자연스럽게 벌어졌다. 붙들린 손의 힘이 너무도 세, 볼이 움푹 패는 것만 같은데, 벌어진 입술을 뚫고 죽을 담은 숟가락이 억지로 밀려 들어오기 시작했다.
“웁, 우웁, 웁! 웁!”
설이 발버둥 쳤으나 연우는 막무가내였다. 숟가락을 끝까지 처넣고 입천장에 긁어 죽을 털어 낸 그가 침대 위로 숟가락을 팽개쳤다.
연우가 죽이 들어찬 설의 입 안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혓바닥을 꾹, 꾹 눌러 대며 곱게 갈아 만든 죽을 목구멍 너머에 밀어 넣었다. 웩, 우웩, 웨엑. 억지로 밀고 들어오는 음식물에 설이 헛구역질을 쏟아 냈다.
“형은 왜 아랫입으로는 남자 자지까지 잘만 받아먹으면서. 윗입으로는 죽조차도 못 받아먹어요?”
괴로워하며 끅끅대는 설을 보며 연우가 눈웃음쳤다.
“아니면. 아랫입으로 먹고 싶어서 그래요? 아랫입으로 먹여 줄까?”
잔뜩 부어 새빨개진 눈가에 눈물이 고였다.
“형 보지에다 쑤셔 넣어 주냐고.”
여전히 입 안을 들쑤셔 대는 손가락질에 헛구역질을 쏟아 내는 몸이 부들부들 떨린다.
소름 끼치는 웃음이 예쁜 얼굴 위에 걸렸다. 쥐새끼를 가지고 노는 고양이처럼, 그의 눈빛이 호기롭게 빛났다. 눈물까지 흘려 가며 도리질 치는 그 작은 얼굴이 귀여워 미칠 것 같았다. 제 입 안에 들어찬 고작 두 개의 손가락에 이렇게 괴로워하는 형이 미치도록 사랑스러웠다.
“어떡할래요? 그냥 얌전히 받아먹을래요?”
달래는 듯한 말투로 연우가 물었다. 연신 헛구역질을 쏟아 내며 괴로워하던 설이 다급하게 고갤 끄덕였다. 입으로는 말조차 할 수가 없었다. 두 개의 손가락이 계속 목젖을 눌러 대고 있었으므로.
연우가 혓바닥 너머로 목구멍을 쑤셔 대던 손가락을 천천히 꺼내었다. 연우의 손끝이 설의 혓바닥을 위를 미끄러지듯 훑었다. 작은 돌기들로 이루어진 보드라운 살을 살포시 짓눌렀다. 미끈하고 촉촉한 살덩이가 손끝에 감기는 느낌이 소름 끼치게 좋았다.
이제껏 장난스럽게 웃어 대던 연우의 얼굴이 변했다. 조금 상기된 얼굴로 그가 설을 바라보았다. 눈물이 채 마르지 않은 얼굴은 미간이 구겨진 채로 턱을 들어 올리고 입을 벌리고 있었다. 마치 남자의 좆을 처물고 버거워하는 입 보지처럼.
연우는 설의 입아귀를 쥔 손에서 힘을 풀었다. 대신 살포시 턱을 부여잡고 두 개의 손가락으로 입 안 구석구석을 훑기 시작했다. 폭신하게 부풀어 있는 볼 안쪽 살을 손끝으로 문지르다가, 가지런히 놓여 있는 혓바닥을 살살 긁어 댔다.
좀 더 뿌리 쪽에 가까운 혀 등을 손가락 밑 부분으로 비벼 대다가 혓바닥 아래 넣어 침샘을 자극했다. 끈적한 침을 내뿜어 대는 여린 살을 한껏 유린하고 부드럽게 돌려 다시 혓바닥 위로 가져왔다.
입 안에 자리한 붉은 살을 연우의 손가락이 애무하는 동안, 어찌한 일인지 설의 표정은 점점 변하고 있었다. 처음엔 단지 괴로워하는 듯하더니, 어느새 몽롱하게 풀린 눈이 꽤 야한 기색을 띠고 있었다.
길게 내뻗은 속눈썹을 늘어뜨리며 설의 눈이 점점 낮게 가라앉았다. 뜨겁게 달아오른 숨이 자꾸만 터져 나와 연우의 손가락을 데웠다. 침이 번진 입술은 유난히 더 빨갛게 익어 아찔하게 벌어져 있었다.
점점 녹아내리는 설의 모습을 바라보던 연우가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빨아 줘요, 형.”
연우의 한 마디에 거짓말처럼 설의 입술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마치 최면에라도 걸린 것처럼, 설이 연우의 손가락을 빨기 시작했다. 그 가늘고 긴 손가락을 입술로 폭 감싸, 맛있는 막대 사탕을 먹듯, 추웁, 춥 빨아 댔다. 더는 넣을 수 없는 곳까지 입 안에 집어넣고 혀끝을 돌려 손가락 마디를 핥았다.
꽃봉오리처럼 잔뜩 오므려진 입술 사이로 손가락이 드나드는 모습이 마치 뒷보지를 뚫는 손가락처럼 보였다. 오물오물 손가락을 씹어 대는 모습마저 똑같았다. 분홍빛으로 물든 아랫구멍을 후벼 파던 어젯밤이 떠올랐다. 연우는 별안간 자지에 피가 쏠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형.”
설이 맛있게 빨아 먹고 있던 손가락을 연우가 빼냈다. 대신 턱을 잡아 입술을 더 벌리고, 하늘을 향해 추어올렸다.
“…….”
한없이 순종적인 모습으로 올려다보는 설의 눈을 바라보며 연우가 눈을 내리깔았다. 아래로 고갤 숙인 그가 천천히 입술을 열었다. 두툼한, 그렇지만 투박하지 않은 입술을 타고 끈적한 액체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연우의 입술에서 출발한 끈적하고 미끈한 액체는 아래로 길게 늘어지며 은실처럼 변했다. 은실은 천천히, 천천히 흘러내려 설의 입 안에 고여 들었다.
연우가 뱉어 주는 침을 받아먹으며 설의 표정은 여전히 몽롱하기만 했다. 그가 받아먹는 것이 꿀이라도 되는 듯, 한없이 달게 느껴졌다. 입 안으로 제대로 흘러 들어가지 못한 침이 입술을 타고 번졌다. 설의 혀가 길게 빼졌다. 흘러내리는 연우의 침을 받기 위해 그의 혀가 꿈틀거렸다. 빨간 속살이 연우의 침에 찐득하게 절어 가고 있었다.
“응…….”
설의 입 안에 침을 흘려보내던 연우가 입술을 닫았다. 대신 그가 설의 뒤통수를 감싸 안으며 제 입술을 설의 입술 위로 포개었다.
“으응, 응.”
끈적하게 귀를 감아 오는 설의 신음을 들으며 연우가 혀를 돌렸다. 이틀 동안 무리했으니까 오늘은 정말 봐주려고 했는데, 손가락을 빨고 침까지 받아먹다니……. 이렇게 야해 빠진 모습이라면 곤란했다. 비단 제가 아니더라도, 이런 설의 모습을 견뎌 낼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을 테니까.
그렇게 연우가 설의 몸 위로 올라탔다. 뒤척이는 몸짓에 우당탕탕, 죽을 담은 쟁반이 바닥에 쏟아져 내렸다.
거추장스러운 이불을 연우가 걷어 냈다. 땀으로 살짝 눅눅해진 설의 윗옷을 벗기고 빠르게 하의까지 탈의시킨 연우가 두 팔을 교차시켜 제 티셔츠의 끝을 잡았다. 그대로 들어 올리자 선명하게 선이 그어진 복근이 단박에 드러났다. 티셔츠에 걸려 부스스해진 머리를 하고 연우가 제 바지 지퍼를 그러잡았다.
가늘게 눈을 뜨고 달뜬 숨을 몰아쉬며 설이 연우를 올려다보았다. 무릎을 세운 채 반라 상태로 바지 지퍼를 내리는 그 모습이 같은 남자가 보기에도 지나치게 섹시해 보였다.
연우가 브리프를 마저 벗었다. 한 손으로 다 잡기도 벅찬 말 자지를 손으로 문지르며 그가 설의 가랑이 사이로 몸을 집어넣었다. 축, 늘어진 알집을 한 손으로 잡고 들어 올리니, 새빨갛게 잘 읽은 보지가 벌름거리는 게 보였다. 침을 질질 흘려 대는 보지에 대고 연우가 후후, 바람을 불어 넣었다. 뜨끈한 보지에 차가운 바람이 닿자 설이 몸을 움찔거렸다.
그대로 연우가 혀를 내밀어 수줍게 숨어 있는 음핵에 혀끝을 가져갔다.
“으응.”
부드럽고 미끈한 혀가 보지 위에 붙어 있는 콩알만 한 살덩이를 건드리니, 설은 이기지 못하고 콧소리를 내며 몸을 틀었다. 여리디여린 살갗을 뱅뱅 돌며 연우의 혀끝이 배회했다. 베이킹파우더를 마구 뿌려 구워 낸 빵처럼, 설의 음핵이 부풀어 올랐다.
연우는 혀에 힘을 주어 음핵을 꾹 눌러 혓바닥으로 길게 쓸었다. 오로지 성감을 위해 존재하는 예민한 기관이 자극받자 배 속이 징, 울리며 찌릿했다. 흘러내릴 정도로 보지에서 물이 쏟아져 나왔다. 입술을 오물거려 대는 보지로 연우가 손가락을 가져다 댔다.
연우는 혀로는 클리토리스를 애무하며 손으로는 보지를 쑤시기 시작했다. 밤새 혹사당해 부어오른 보지의 날개를 펼치고 속살을 살살 긁어 대니, 속에 잘 숨어 있던 구멍이 벌름거렸다. 보지 즙이 넘쳐흘러 손가락으로만 만져 대는데도 참방참방 물소리가 들렸다. 손끝을 끈적하게 적셔 오는 물을 느끼며 연우의 좆이 꺼떡대기 시작했다.
망설일 것 없이 연우가 설의 질 안으로 손가락을 하나 집어넣었다. 이를 세워 클리토리스를 살짝 무니, 들어찬 손가락을 씹으며 질구가 움찔거렸다. 입술로 클리토리스를 감싸 쭈웁, 쭙 빨아 대며 손가락으로 질의 내벽을 긁었다. 왈칵왈칵 보짓물을 쏟아 내는 내벽이 끈끈하게 손가락을 조여 왔다.
“하으……. 아……!”
끈적하게 고막을 적시는 설의 신음을 들으며 더 안쪽으로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미끄덩거리는 폭신한 점막을 손가락을 돌려 가며 비볐다. 혀끝을 세워 클리토리스의 뾰족한 앞부분을 탈탈탈탈 털다가 아래위로 움직이며 쓸어 올렸다. 안쪽에서 비벼 대고 바깥에서 빨아 대는 느낌에 설의 골반이 옅게 떨려 왔다.
“후배한테 보지나 빨리면서 그렇게 좋아요?”
설의 클리토리스에서 입술을 떼어 내며 연우가 물었다. 수치심이 차오른 채로 뭐라 답도 못 하고 설은 입술을 짓씹었다.
볕 아래 놓인 얼음처럼 사르르 녹아 가는 설을 보며 연우가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그가 설의 보지를 쑤셔 대던 손가락을 빼내었다.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소음순을 벌린 그가 질구를 향해 혀를 내밀었다. 좁은 구멍에 혀가 침범하자 단박에 오므라들며 반응해 왔다.
“읏!”
흡사 뱀의 것처럼 뾰족하게 세운 혀가 설의 질 속을 파고들었다. 남자한테 달린 보지라는 게 무색하리만큼 좁고 음습한 구멍은 꿰차고 들어오는 살덩이를 반기며 잔뜩 조여 댔다. 시큼하고 비릿한 보지 즙이 연우의 혀에 달라붙었다. 발끝까지 짜릿하게 만드는 야한 맛에, 연우의 입 안에서 침이 마구 샘솟았다. 조이며 물고 빨아 대는 보짓살을 헤치며 연우의 혀가 유영했다. 끈끈한 액체 속을 휘저으며 빨간 살덩이의 움직임이 바빠졌다.
꽉 안아 오는 보짓살을 혀끝으로 긁다 밖으로 꺼내며 안으로 다시 집어넣어 자극했다. 손끝으로는 붉게 달아오른 클리토리스를 긁고, 좆질을 하듯 혀로 보지를 쑤셨다. 설이 내뿜는 애액과 연우의 침이 만나 물이 흥건하게 흘러내렸다. 쭙, 쭙. 가랑이를 적시는 물을 연우가 빨아 마셨다. 마셔도 마셔도 질리지가 않는 야한 맛이 연우를 기쁘게 했다.
“그마안…….”
물기를 머금고 연우의 입술이 설의 보지를 떠났다. 보짓살로부터 길게 늘어지는 애액을 손으로 훔쳐 내며 번들거리는 입술을 닦았다. 제가 한참 물고 빨아 대던 보지를 연우가 감상했다. 어째 빨기 전보다 더 새빨개진 게, 제대로 달아오른 것 같았다.
“뭘 그만해요.”
“…….”
“그만 빨고 박아 줬으면 해서 그래요?”
“…….”
“말해 봐요. 형 보지 속에 자지 넣어 주냐고요.”
예쁜 미간이 잔뜩 구겨졌다.
“말해 보라니까요. 얘, 넣어 줘?”
침을 질질 흘려 대는 좆을 잡아 연우가 설에게 보여 줬다. 야하게 움직이는 자지를 보자 설의 머릿속엔 온갖 생각이 스쳐 지나가기 시작했다. 이대로 아침부터 저 자지를 넣었다간 죽을 것만 같았지만, 협박당하는 처지에 재차 대답을 강요하는 연우를 무시할 수도 없었다.
“……넣어 줘.”
“아니. 그렇게 말고.”
“그럼. 뭘…….”
“똑바로 말해야지. 어디다 뭘 넣어 달라고?”
짓궂게 웃으며 말하는 연우에 설이 울상을 지었다.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아 미치겠는데, 연우가 허벅지 안을 살살 긁어 댔다. 간지러운 그 느낌에 보짓살이 더 발광하기 시작했다. 당장 좆을 처박아 달라고 몸부림쳐 대는 보지를 느끼며 설이 울먹이듯 겨우 답했다.
“내 보지…… 속에, 자지…… 넣어……. 하아읏!”
웅얼대는 설의 말이 끝나기도 전, 커다란 자지 대가리가 보지를 단박에 뚫고 들어찼다.
“아으으! 흐으……!”
이제껏 고작 손가락, 혀 따위만 받아먹던 보지가 본격적으로 커다란 살덩이가 치고 들어오니 견디지 못하고 경련해 대기 시작했다.
“읏! 하으으, 흐응. 응!”
줄곧 덩치를 키운 채로 껄떡거려 대던 자지가 폭신하고 미끄덩한 보짓살에 처박히니 물 만난 물고기처럼 헤엄쳐 대기 시작했다. 누가 손으로 쥐고 꽉꽉 주물러 대는 것처럼, 보짓살이 연우의 자지를 물어 댔다. 끈끈한 액체를 처바르고 내벽에 문대는 느낌이 예술이었다. 한껏 부풀어 오른 내벽에 몸을 비벼 대며 자지가 질 안 구석구석을 핥았다. 비벼 대면 비벼 댈수록 끔찍하게 좋았다.
“자위해 봐.”
보지 속에 좆을 처박고 연우가 설의 손을 직접 음핵 위로 얹어 주었다.
“자위하는 거 보고 싶어. 보지 쑤셔 줄 테니까 해 봐요.”
연우가 억지로 손을 짓눌러 대자, 설의 손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양 날개 속에 손가락을 파묻고 보지 윗부분, 볼록 튀어나온 작은 부위를 문지르며 비벼 댔다. 찌릿한 통각이 몸속 어딘가를 쿡, 찌르는 듯하더니 그새 보짓살이 벌름거리며 자지를 씹어 대기 시작했다.
설이 자위하는 모습을 반찬 삼아 연우가 허리를 천천히 움직였다. 질척거리는 보짓살을 드나들 때마다 음핵을 눌러 대는 설의 손짓이 느껴졌다. 처음엔 한 손으로 비벼 대던 설이 두 손을 포갠 채 음핵을 비벼 대기 시작했다. 꾹꾹 눌러 대는 손길처럼, 설의 보짓살도 자지를 쭈악, 쭈악 빨아 댔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음핵을 비벼 대는 손길이 분주했다. 제 보지를 비비며 한껏 느끼는 설의 모습이 연우의 눈에는 마냥 사랑스럽기만 했다. 붉어진 볼과 채 뜨지 못한 눈. 더 깊게 느끼고 싶어서 달싹이는 허리. 한없이 야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순종적으로 보여 더 야하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형. 보지 따먹히면서 잠지 비비니까 기분 좋아요?”
어린아이의 성기를 지칭하는 단어에 설은 수치심이 차올랐다. 붉어진 얼굴을 잔뜩 찡그리며 도리질 치는 얼굴이 연우를 웃음 짓게 했다. 수치스러워하면서도 손을 놓지 못하고 계속 비벼 대는 설이 어찌 귀엽지 않을 수 있을까.
연우는 설이 자위하는 동안 되도록 천천히 허릴 움직였다. 두 팔로 설의 발목을 각각 붙잡아 들어 올렸다. 두 다리가 추어올라 가자 자지가 들어찬 미끈한 터널이 더욱 좁혀지며 압박해 왔다. 설의 두 다리를 붙들고 그가 원을 그리듯 허리를 돌리며 설의 질을 문질렀다.
“후우…….”
찰떡처럼 좍, 좍 달라붙는 설의 안 살맛을 음미하며 연우의 얼굴이 환희로 물들었다. 잘빠진 엉덩이를 야하게 움직이며 그가 자궁을 찍어 댔다. 엉덩이 살이 움푹 팰 정도로 힘주어 찍어 대니, 보지 위를 비벼 대는 손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으응, 응, 응. 응.”
허리를 치대는 속도를 조금 높였다. 발목을 그러쥔 손아귀에 힘이 빡, 들어가 하얀 살이 붉게 물들었다. 설은 붙들린 제 발목의 아픔이야 어쨌건 신경조차 쓰지 않고 보지를 비벼 대는 데 집중했다. 닿을 듯 말 듯. 쾌감의 끝에 다가갈수록 손짓이 거칠어졌다.
밤새 혹사당한 보지가 쓰라리고 마찰로 뜨거웠지만, 도무지 멈출 수가 없었다. 보지 속을 빠르게 비벼 대는 연우의 자지를 따라 설의 손이 움직이는 속도도 빨라졌다. 조금만 더 하면 쌀 것 같은데. 조금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 더 하면. 이대로…….
“아읏!”
설의 허리가 튀어 올랐다. 들어찬 자지를 미친 듯이 씹어 대며 설의 보지가 물을 쏟아 내기 시작했다. 안에서 터져 나오는 보짓물에 연우가 거칠게 좆을 쑤셔 박았다. 퍽퍽퍽퍽, 쑤셔 대는 좆에 설은 정신을 놓을 듯 신음하며 몸을 뒤틀었다. 팡팡 쏟아지는 보짓물처럼, 머릿속 여기저기서 스파크가 튀어 오르는 것 같았다. 정신을 바로 차릴 수조차 없게 만드는 완벽한 오르가슴이었다.
“으응, 응. 하아아, 아…….”
사정을 끝낸 설이 몸을 늘어뜨렸다.
달뜬 숨을 뱉어 내며 들썩이는 설의 몸을 연우가 끌어안았다. 등허리 밑으로 두 팔을 집어넣은 연우가 설의 몸통을 들어 올렸다. 흣, 짧은 신음을 토해 내며 설이 허우적거리는 사이, 자리에 앉은 연우가 제 자지 위로 설의 보지를 쑤셔 박았다.
“흐아아, 하으, 흐……!”
한바탕 즙을 뿌려 댄 터에 한껏 예민해진 보지가 끝까지 꽝, 꽝 찍어 대는 좆 대가리에 경련하기 시작했다. 앉은 상태에서 박히려니 내벽을 눌러 대는 압박감도, 안을 찍어 대는 강도도 더욱 세게 느껴졌다. 이대로 무식한 좆이 자궁을 뚫고 명치까지 때려 대는 게 아닐까 싶었다. 그만큼 고통이 심했고, 또 그만큼 쾌감도 컸다. 아픔을 닮은 쾌감이 설의 척추를 타고 온몸에 퍼졌다.
더없이 좁아져 빨아 대다 못해 짓이겨 대는 보짓살에 연우의 얼굴엔 희열이 떠올랐다. 양손으로 설의 엉덩이를 받친 그가 살이 통통하게 오른 볼기짝을 주무르며 위아래로 흔들었다. 바짝 솟은 좆 기둥이 습하고 끈적한 통로를 오갈 때면, 손바닥 안에서 설의 엉덩이 살이 잔뜩 뭉개졌다.
남자의 좆을 처먹고 있어서인지, 그의 엉덩이 살이 유난히 둥글게 솟아났다. 손안에 가득 차고도 남는 하얀 볼기짝 살을 연우는 계속해서 주물러 댔다. 좆으로 먹어 대는 보지만큼이나 맛있는 볼기짝이었다.
“읏, 으응, 읏! 아!”
자궁을 처박아 대는 좆 머리에 맞춰 설의 입에서는 짧은 신음이 연달아 터져 나왔다. 주름이 죄다 펴질 정도로 커다란 살덩이가 찔러 대고 있었지만, 넘쳐 나는 보짓물에 씹질은 수월하기만 했다.
찔꺽찔꺽. 검붉은 자지를 타고 애액이 줄줄 흘러내렸다. 굵은 기둥을 따라 흐르고 흐른 물이 연우의 커다란 고환을 뒤덮었다. 땀과 애액으로 뒤덮인 불알이 침대보에 닿아 질척거렸다.
“하아, 형. 그렇게 좋아요? 형보다, 어린 새끼한테, 보지 따먹히면서. 후……. 씹물이, 철철, 흘러넘치네?”
능욕적인 언사에도 설은 거의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아플 정도로 세게 쳐들어와 기분 좋은 곳을 비벼 대는 연우의 자지에 이성이 멀어지고 있었다. 자지를 물고 빨아 대는 보지의 육 벽이 쉴 새 없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였다. 그 황홀한 맛에 보지가 침을 질질 흘려 대며 먹어 대는 동안, 설은 저도 모르게 두 팔로 연우의 어깨를 그러잡고 있었다.
연우의 어깨를 잡은 설이 스스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허리를 바짝 세우고 엉덩이를 최대한 뒤로 뺀 그가 침대의 반동을 이용해 연우의 위에서 몸을 튕겨 댔다. 본능을 좇아 움직이는 설의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연우의 눈에는 그것이 마치 파닥거리는 어린 새의 날갯짓처럼 보였다.
사랑스러운 설의 모습을 감상하며 연우가 슬며시 손가락을 두 생식기가 맞닿아 있는 결합부에 가져갔다. 자지에 쩍쩍 달라붙어 떨어질 줄 모르는 보짓살을 후벼 파며 그가 중지를 집어넣었다.
“읏!”
가뜩이나 버거운 살덩이를 물어 대느라 빠듯하게 벌어진 구멍에 손가락 하나가 더해지자 아래가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 느껴졌다. 좆과 달리 울퉁불퉁하고 딱딱한 손가락이 육 벽을 짓누르자 고통은 배가되었다.
“하아으……! 아……!”
하지만 이미 성욕에 절어 버린 몸뚱이는 멈추지 않고 계속 움직여 댔다. 팔뚝만 한 좆과 함께 처박힌 손가락을 씹어 대며 설이 엉덩일 흔들어 댔다. 연우는 안에 처박은 손가락을 굽혀 보짓살을 잡아 끌며 긁어 댔다.
연우의 손가락이 굽어 들자, 손톱에 닿는 안쪽 살에 짜릿한 통각이 느껴졌다. 괴로워하며 신음하는 설의 눈꼬리에 눈물이 한 방울 맺혔다. 고갤 꺾고 입을 벌려 비명 지르는 그의 모습을 올려다보며 연우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씨발, 왜 이렇게 맛있는데. 괴로워하는 설의 얼굴이 연우의 욕망에 더욱 불을 지폈다. 드나드는 좆을 따라 한참 손가락으로 안을 쑤셔 대던 연우가 천천히 손가락을 빼냈다. 씹물로 끈적하게 젖은 세 번째 손가락을 그가 엉덩이 사이에 파묻혀 있는 비밀스러운 구멍으로 가져갔다. 다른 손으로 엉덩이 살을 잡아 벌리며, 잔뜩 젖은 세 번째 손가락을 후장 안에 집어넣었다.
“으응!”
똥구멍 속에서 느껴지는 묘한 감각에 설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아픔과 쾌락을 담은 묘한 신음을 흘려 대며 그가 몸을 뒤틀었다. 그럴수록 질 안에 자리한 자지와 항문에 처박힌 손가락의 느낌이 선명하게 나 더욱 괴로웠다.
어찌할 줄 몰라 하며 괴로워하는 설을 올려다보며 연우가 다정하게 말했다.
“계속 움직여요, 형.”
힘겨운 듯, 몸을 바들바들 떨어 대며 설이 연우의 어깨 위에 얼굴을 묻었다. 도무지 못 견디겠어서 움직일 수 없는데, 뒷구멍에 손가락을 파묻은 연우가 손가락을 움직여 대기 시작했다. 보지와는 확연히 다른, 더 좁고 쫀쫀한 내벽을 손끝으로 문지르려니, 괄약근이 세차게 진동하며 연우의 손가락을 물어 댔다.
쫀득쫀득, 말랑말랑한 속살을 문질러 대며 연우가 조금씩 구멍의 입구를 넓혀 나갔다. 어제 처음 개통한 따끈따끈한 구멍은 잔뜩 부어 손가락을 눌러 대는 압력이 높았다. 손가락 하나만 넣어도 가득 차는 구멍에 자지를 쑤셔 박을 생각을 하니, 온몸이 한없이 끓어올랐다.
연우가 설의 뒷보지에서 손가락을 빼냈다. 애피타이저를 끝냈으니 이제 본식을 먹을 차례였다. 풍성한 엉덩이를 두 손으로 잡아 설의 몸을 들어 올렸다.
“으응?”
뜨끈하게 품어 대던 좆이 빠져나가자 정신없는 와중에도 설이 의아한 듯 연우를 내려다보았다. 설의 시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우는 그를 침대 위에 내려 두었다. 바닥을 보고 눕게 만든 그가 둔부를 잡아 올렸다. 쥐고 주물러 댄 통에 붉게 달아오른 볼기짝을 감상하다, 그 사이로 좆 대가리를 쑥, 밀어 넣었다.
“흣!”
전기에 감전된 것처럼, 찌릿한 느낌에 설의 둔부가 튀어 올랐다. 어제 거칠게 쑤셔진 탓에 잔뜩 부어오른 후장이 단번에 뚫고 들어오는 자지에 발광하기 시작했다. 미친 듯 골반이 흔들리고, 지탱하고 있는 두 다리가 후들거렸다. 단지 자지만 넣었을 뿐인데도 벌써부터 몸이 두 동강 나는 것 같았다.
“하으으, 너무……. 아, 파아…….”
눈물까지 뚝, 뚝 흘려 대며 설이 우는 소릴 했다.
“아파아, 너무. 아파……. 아파……. 하으.”
파들파들 떨리는 설의 골반을 부여잡고, 연우가 천천히 허릴 움직였다.
“아파. 아……! 못 견뎌. 못 견디겠……. 읏!”
애원하는 설을 무시한 채로 연우가 계속 허릴 움직였다. 괴로운지 설은 심하게 도리질 쳐 대며 침대에 얼굴을 파묻었다. 눈물과 콧물로 젖은 얼굴을 이불보에 비벼 대며 그가 울부짖었다.
“못하겠어……. 하윽. 못해. 싫어. 그만……. 그만 제발…….”
설이 너무 심하게 울어 대자 연우가 상체를 숙였다. 바들바들 떨어 대는 설의 몸통을 끌어안고 빨갛게 물든 귓바퀴에 연우가 입술을 묻었다. 쉬, 괜찮아요. 형, 괜찮아요. 진성이 처음 설의 보지를 쑤셔 댈 때 그랬던 것처럼, 연우가 설을 달래 주었다.
“싫어. 싫어……. 흑, 그만……. 싫어…….”
그래도 좀처럼 설이 진정하지 못하자 연우가 그의 입술을 찾았다. 침대에 파묻은 얼굴을 억지로 들어 올려 입술을 박으니, 설의 입술이 자연스럽게 벌어졌다. 꿀 같은 서로의 침을 주고받으며 둘은 혀를 섞었다.
“흐윽, 흑. 하아으. 흑.”
여전히 훌쩍거리긴 했지만, 키스 이후 설은 조금 잠잠해졌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연우가 상체를 세워 허리 짓을 했다. 보짓물에 잘 적신 좆이 미끈하게 항문의 터널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비좁은, 그만큼이나 더 폭신한 항문이 좆 모양을 따라 빠듯하게 벌어졌다.
기다란 좆의 반절도 채 안 되는 항문을 지나 좆 머리는 배 속 깊은 곳으로 더, 더 파고들었다. 일직선의 직장을 따라 이동하던 좆의 머리가 구부러져 더는 들어설 수 없는 결장 안에 콱, 틀어박혔다. 그대로 커다란 귀두가 미끈한 점막에 머릴 비벼 댔다. 좆의 끝에 자리한 가장 예민한 성감대로부터 시작된 환상적인 자극이 신경을 타고 연우의 온몸을 흥분시켰다.
“후……. 씨바알…….”
보지와는 또 다른, 새로운 식감의 구멍이 연우를 미치게 했다. 황홀함으로 물든 표정을 하고 연우가 고개를 꺾었다. 맛있는 걸 먹어 치우며 자꾸만 고여 드는 침을 제 혀로 훑고, 두 팔로 설의 골반을 잡아당기며 허릴 움직였다.
천천히 엉덩이를 뒤로 빼던 연우가 빠른 속도로 한꺼번에 콱, 하고 설의 뒷보지를 파고들었다. 주먹만큼 무식하게 큰 귀두가 결장을 때려 댈 때마다 설은 속이 부글부글 끓고 배 속이 터질 것만 같았다.
엎드린 설의 배가 연우의 좆 모양대로 볼록하게 솟아났다. 더는 밀고 들어갈 수 없음에도 계속 밀어붙이는 연우의 좆에 명치 부근에 작은 언덕이 생겼다. 마치 배 속에 주먹을 품고 퍽, 퍽 처맞는 것처럼 드나드는 좆을 따라 언덕이 생겼다 사라지길 반복했다.
설은 그야말로 미칠 것만 같았다. 이대로 가슴까지 연우의 좆이 뚫고 쳐들어올 것만 같아 무서웠다. 그 길고 단단한 흉물이라면 가능할 것 같았다. 살면서 연우의 것만큼 긴 좆은 한 번도 본 적 없었기에.
“흐아아! 아읏!”
연우가 허릴 추어올릴 때마다 설의 비명이 방 안을 갈랐다. 커다란 두 개의 알을 담은 주머니가 연우의 허리 짓을 따라 설의 보지를 때려 댔다. 침을 질질 흘려 대는 보지에 알 집이 닿을 때마다 쩌억, 쩌억 들러붙었다 떨어지길 반복했다. 뜨끈하게 달아오른 보지가 고환에 처맞으며 입을 자꾸만 움찔거렸다.
“읏! 읏! 하아으, 읏!”
세게 허릴 쳐 대던 연우가 엉덩이를 뒤로 뺐다. 그대로 설의 항문에 꽂혀 있던 좆을 빼내고 연우가 그대로 설의 보지에 쑤셔 박았다. 이제껏 비좁은 곳에서 짓눌려 있던 자지가 미끈 폭신한 보짓살을 만나자 발광하기 시작했다.
“아으응! 응!”
귀두의 선단이 질을 긁으며 보지를 드나들자 설의 신음이 조금 끈적해졌다. 육 벽을 뭉근하게 비벼 주는 커다란 살덩이에 설이 엉덩이를 뒤흔들었다. 퍽퍽퍽퍽. 설의 보짓살을 먹어 치우며 살갗이 부닥치는 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다.
빠른 속도로 보지를 쑤셔 대던 연우가 다시금 좆을 빼내었다. 씹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좆을 잡고 그가 다시 항문에 꽂아 넣었다. 최대치로 몸집을 키운 좆이 다시금 직장을 가로지르며 결장에 콱, 틀어박혔다.
“아으읏!”
쾌락과 고통을 오가며 설은 미쳐 가고 있었다. 이제 몸을 뒤트는 것조차 할 수 없을 지경이 돼 버린 그가 쥐 죽은 듯 침대에 얼굴을 파묻었다. 완전히 풀린 눈을 하고 그가 혀를 길게 빼냈다. 마치 시체 같은 몰골로 그저 누워 있는데, 뒤에서 퍽퍽 치고 들어오는 움직임에 따라 몸이 거세게 흔들려 댔다.
설의 골반을 잡고 뒷보지를 쑤시던 연우가 손을 가랑이 사이, 더 깊은 곳으로 뻗었다. 씹물로 흥건하게 젖은 보짓살을 거칠게 헤치며 그가 손가락을 안에 집어넣었다. 뒷보지를 자지로 박아 대며 그가 손가락으로는 앞 보지를 쑤셔 댔다.
이미 늘어질 대로 늘어진 보지는 손가락 세 개를 처넣어도 잘만 받아먹었다. 물속을 헤엄치는 물고기처럼, 질 안에 가득 고인 애액을 휘저으며 연우의 손가락이 바쁘게 움직였다.
“흐으, 흐……. 흐으으, 흐.”
완전히 정신을 놓은 설은 비명도, 신음도 아닌 이상한 소릴 흘려 대며 엎어져 있었다. 이성이라고는 단 하나도 남지 않은 그였지만, 오로지 앞뒤를 쑤셔 대는 감각만은 또렷하게 느껴졌다. 길게 뺀 혀를 따라서는 침이 줄줄 흘러내려 침대보를 잔뜩 적셨다. 성욕 말고는 모든 것을 깔끔히 지워 버린, 그런 얼굴이었다.
“흐으. 흐…….”
“씨발, 형. 맛 갔어요?”
“흐…….”
“씨발, 우리 형. 사람 존나 꼴리게 가 버렸네?”
퍽, 연우가 더없이 세게 허릴 처박았다.
“흐아아, 아아!”
설이 경련하듯 튀어 올랐다. 그와 동시에 설의 자지에서 말간 물이 후드득 쏟아져 나왔다. 밤새 쏟아 낸 탓에, 거의 투명에 가까운 물이었다.
“씨발!”
골반의 진동을 감당하지 못하고 연우도 좆 물을 쏟아 냈다. 요도를 타고 급하게 터져 나오는 정액의 느낌이 항문 내벽을 타고 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흐아으, 으으, 으. 아아아, 아!”
“하아, 하. 헉, 하아.”
“흐으, 으. 으으으…….”
짐승처럼 울부짖는 설과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연우의 신음이 맞물려 방 안을 울렸다. 한참 동안 그렇게 신음하던 두 사람의 목소리가 멎은 것은, 결국 극심한 쾌감을 이기지 못하고 설이 정신을 잃었을 때였다.
여전히 후장에 좆을 껴 넣은 채로 연우가 설을 내려다보았다. 여전히 다물리지 않은 입과 꼬옥 감은 두 눈. 하도 울어 붉게 달아오른 눈가와 볼이 차례대로 그의 망막에 박혀 왔다.
눈꼬리 근처에 달린 작은 점을 만지작대다 연우가 작게 속삭였다.
“눈가에 점이 있으면 눈물이 많대요, 형.”
지분거리는 손길에도 설은 미동조차 없다. 그저, 깊은 잠에 빠진 듯, 고요하기만 했을 뿐.
“그거 알아요?”
씁쓸한 미소가 연우의 입가에 걸린다.
“그래도 형보다 내가 훨씬 더 많이 울었을 거라는 거.”
고개 숙여 잠든 천사의 볼에 입 맞춘다.
“앞으로 내가 많이 울게 해 줄게요. 내가 울었던 만큼. 딱 그만큼만 울게 해 줄게요.”
창가를 타고 4월의 햇볕이 스며들었다. 포개 안은 두 사람 위로 따스한 빛이 살며시 내려앉았다.
***
진성이 기숙사 방에 도착했을 때 연우는 그곳에 없었다. 방 안은 깔끔했고, 설은 쥐 죽은 듯 침대에 잠들어 있었다.
“아니, 씨발. 이 형은 수업 아예 안 나갈 건가?”
그가 설에게 다가갔다. 흔들어 깨울 심산으로 손을 내뻗는데, 불현듯 어제저녁의 일이 떠올랐다. 흠흠, 새빨개진 얼굴로 그가 헛기침을 내뱉었다. 생각해 보니 좀 쉬어도 될 것 같았다. 남자 두 명이 그렇게 박아 댔으니, 몸이 남아나지 않을 터였다.
“뭐. 그럴 수 있지.”
그렇게 마음을 바꿔 먹은 진성이 설에게서 돌아서려는데, 아직 떠나지 않은 어제의 기억이 눈앞에 펼쳐졌다. 힘겨운 듯, 잔뜩 얼굴을 일그러뜨린 설의 얼굴을 바라보다, 그가 홀린 듯 손을 내밀었었다. 그렇게 붉게 달아오른 입술에 제 입술을 가져가고 싶었는데……!
“씨발.”
개연우 그 자식이 먼저 낚아채 갔다. 그러곤 보란 듯 키스를 나누었다. 정말 보란 듯이.
그때 진성은 무엇 때문인지 묘한 경쟁심을 느낄 수 있었다. 씨발 남자 새끼끼리 키스하는 게 대체 뭐라고, 괜히 하연우에게 진 것 같은 기분마저 느껴야 했던 것이다.
“괜히 좆같네.”
기분이 더러웠다. 하연우가 선수 친 것도 그렇고, 그걸 또 신경 쓰고 있는 이 상황도 그렇고. 그새 몸 좀 섞었다고 정이라도 든 건가? 고작 이틀 만에? 좆 몇 번 처박은 거 가지고? 그런 건가?
“…….”
진성이 슬그머니 잠든 설을 쳐다보았다. 긴 속눈썹 아래로 음영이 드리워져 있고, 유난히 얄쌍하고 높은 코끝으로는 색색, 숨이 드나들고 있었다. 분명, 예쁘긴 했지만 그렇다고 여자같이 생겼다고 단정 짓기도 어려운 얼굴이었다. 굳이 여자처럼 생겼다고 표현하자면, 하연우 씹새끼 쪽이 오히려 더…….
“아니, 씨발! 그럼 뭔데!”
내가 남자 새끼한테 반하기라도 했다는 거야……? 그건 아니잖아. 씨발 존나 좆같네. 짜증스러운 얼굴로 진성이 제 머릴 흐트러뜨렸다. 애초에 처음부터 엮이질 말았어야 했다. 그 여우 같은 하연우 새끼의 술수에 놀아난 게 잘못이었다.
-형. 아래 보지 달린 거 알아?
-미친. 개소리 작작 해라. 별 미친 소리를 다 듣겠네.
-개소리? 개소리 같아? 같이 확인해 볼래?
-뭐래.
-있으면 어쩔래.
-뭐라는 거야.
-확인해 봐서. 있으면. 진짜 있으면 어쩔 거냐니까.
-야, 너 진짜 미쳤냐? 무슨 말도 안 되는…….
-나랑 같이 박을래?
-……뭐?
-형 보지에다 같이 박자고.
처음부터 말도 안 되는 얘기에 솔깃한 제가 병신이었다. 아니, 여자가 궁한 것도 아니고. 씨발 좆 물 뺄 데가 없는 것도 아닌데. 왜 그 말에 그렇게 혹했을까. 술기운 때문이었다 치더라도…….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았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넘어가 버렸는지.
“아, 씨발. 모르겠다.”
이제 와서 따져 본들, 뭐 어찌할 수 있단 말인가. 이미 엎어진 물인 것을.
팩트는 형한테 제가 좆질을 했다는 거고, 그게 또 씨발 눈 돌아갈 만큼 좋았다는 거고. 또, 형과 하연우 씹새끼가 입 맞추는 거 보고 괜히 짜증이 났다는 거고. 그게 다다.
여기까지 생각을 끝낸 진성은 언뜻 아랫도리가 무거워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고작, 형한테 좆을 처박았다는 생각만 했을 뿐이었는데도 빌어먹을 몸뚱어리가 반응하는 것이었다.
“씨바알…….”
십 대도 아니고 걸핏하면 벌떡벌떡 서는 자지에 짜증은 배가되었다. 씨발 이대로 화장실로 가 한 발 빼야 하나 고민하는데, 머릿속에 번쩍 떠오르는 생각이 하나 있었다.
“가만. 내가 좆 집을 두고 굳이 혼자서. 왜?”
말이야 바른 말이지. 이미 한 번, 아니 두 번씩이나 처박았는데. 세 번이라고 안 될 이유가 있겠는가? 원래 한 번이 두 번 되고, 두 번이 세 번 되고. 세 번이 네 번 되고. 다 그러는 거지.
꿀꺽, 마른침이 단번에 목구멍을 타고 넘어갔다. 입 안에 고이는 침을 삼키며 그가 살며시 설을 뒤덮고 있는 이불을 걷어 냈다. 격자무늬가 새겨진 이불을 슬쩍 들춰내니, 그 안에 착실하게 숨겨져 있던 설의 몸이 드러났다.
참 먹기도 좋게 맨몸이었다. 분명 오늘 아침만 해도 하연우가 속옷까지 갖춰서 다 입혀 놨던 거 같았는데. 언제 또 맨몸이 된 건지. 그새 하연우 씹새끼가 와서 박았나?
입가에 조소를 띤 채로 진성이 상체를 숙였다. 가지런히 놓인 다리를 잡고 가랑이 사이를 벌리니, 살짝 입을 벌린 보지가 보였다. 살이 통통하게 올라 잘 영근 대음순 사이로 슬쩍 보이는 붉은 속살이 무척이나 먹음직스러웠다.
보일 듯 말 듯, 속에 감추어진 작은 구멍을 보기 위해, 진성이 대음순을 펼쳤다. 날개를 걷어 내자 길게 죽 찢어진 살 속에 숨겨진 아주 작은 구멍이 보였다. 아직 흐물흐물해지지 않은 어린 성기를 만지며 진성의 다른 손이 자연스럽게 제 자지 위로 옮겨 갔다.
바지 속에서 꿈틀대는 자지를 천 위로만 만지다가, 지퍼를 열어 밖으로 꺼내었다. 좆의 아가리가 찔끔 뱉어 낸 선액을 엄지손가락 바닥에 묻혀 귀두 전체에 슥슥 발랐다. 귀두를 손으로 둥글게 잡아 돌리다가 아래로 내려 기둥을 잡고 문지르기 시작했다.
좆을 탁탁, 쓸어 올리는 동안 보지를 만지는 것만으로는 부족해지기 시작했다. 새빨간 게 입으로 물고 빨면 더 맛있을 것 같은데……. 홀린 듯 진성의 얼굴이 점점 설의 가랑이 사이로 향했다. 보지에 가까워질수록 시큼한 냄새가 솔솔 풍겨 왔다. 은근하게 달아올라 야한 냄새를 내뿜는 보짓살에 입 안에 군침이 돌았다.
혀만 살짝 가져다 대 볼까. 침이 가득 고인 입 안에서 혀끝이 빼꼼, 튀어나왔다. 끝을 살짝 말아 보지 속살에 대고 훑어 올리니, 마치 전기라도 감전된 것처럼 짜릿함에 혀끝이 타들어 가는 것 같았다.
습하고 비좁은 곳으로 혀를 더 들이밀었다. 양옆에 갈라진 소음순 사이를 위아래로 오가며 핥다가, 자지를 즐겁게 해 주는 구멍 속으로 쏙, 집어넣었다.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보짓살이 진성의 혀를 조여 왔다. 부드럽고 미끈한 살이 혀에 찐득하게 달라붙어 애무하기 시작했다.
씨발. 미치겠네. 침대 위에 엎드린 채로 보지를 핥으려니 자세가 안 나와 죽을 맛이었다. 그만두자니, 사람을 미치게 하는 보지 맛에 절대 입을 떼진 못하겠고. 그렇다고 이대로 하자니 자세가 너무도 불편했다. 무려 한 손으로는 저의 자지도 주물러야 했으므로.
결국, 진성은 자는 설의 몸을 돌려 엎드리게 했다.
“으응…….”
잠결에 설이 뒤척였다. 혹시나 설이 깨는 건 아닐까 걱정하였으나, 진성의 걱정이 무색하리만큼 설은 곤히 잠들어 있었다. 처음 개통도 모자라 이틀 동안 그리 박혔으니, 고단할 만도 했다.
축, 늘어진 설의 몸을 잡고 다시 진성이 얼굴을 파묻었다. 춥, 춥. 제 침인지 애액인지 모를 액체를 빨아 먹으며 설의 보지를 계속 핥았다. 잠결에 느낌이 이상했는지 설이 뒤척일 때마다 짜릿함은 배가되었다. 잠들어 있는 형을 범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를 더 달아오르게 했다. 정신을 놓은 채, 무방비 상태가 된 설은 그야말로 꿀까지 발라서 식탁 위에 예쁘게 얹어 놓은 만찬과 다름없었다.
작고 귀여운 설의 구멍 사이로 진성의 혀가 들락날락하는 속도가 빨라졌다. 설의 보지를 빨며 자위하던 그는 어느덧 사정이 가까워져 오고 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대로 뱉어 낼까? 고민하던 그가 얼굴을 떼어 냈다. 아무래도 그냥 뱉어 내긴 뭔가 아쉬운데…….
“…….”
울컥거리는 좆 머리를 억지로 부여잡으며 진성이 겨우 사정을 참아 냈다. 애써 아래로 시선을 고정하려니, 침과 애액으로 얼룩진 보지가 잔뜩 번들거리는 게 보였다. 엉덩이를 잡아 벌려 이대로 보지 속에 처박고 사정을 하려고 좆 머리를 가져가는데, 문득 그의 시선을 잡아끄는 게 있었다.
볼록 솟은 엉덩이 살 사이, 수줍은 듯 숨어 있는 작은 구멍. 아주 작고 옅은 분홍빛의 구멍이 그의 시선을 단박에 낚아챈 것이다. 분명, 제가 아는 남자 새끼들의 구멍과는 전혀 다른 생김새였다. 털 하나가 없었거니와 백자같이 흰 살결 위에 덩그러니 놓여 있어 예쁘게 보이기까지 하는 것이다. 이쯤 되니 진성은 설에게 보지가 두 개 달린 것 같은 착각마저 느껴졌다. 저렇게 예쁜 구멍이 보지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진성은 갈등하였다. 물론 그는 남자 후장에 박는 취향은 없었다. 하지만 하연우가 어제 박았던 게 생각나 미치겠는 거였다. 하연우의 자지를 빨아 들이는 설의 후장을 보며 느꼈던 묘한 호기심이 지금의 진성을 들끓게 하였다. 저 후장을 후장이라고 볼 수 있을까? 하연우가 즐겼던 걸 보면 차라리 뒤에 달린 보지로 보는 게 맞지 않을까? 그럼 나라고 못 할 이유는 없지. 진성은 어느덧 합리화를 끝마쳤다.
진성은 끝을 틀어막고 있던 좆 머리를 엉덩이 사이로 가져다 댔다. 그대로 밀어 넣으려는데, 생각보다 좆 머리가 꽉 막혀 들어가질 않았다. 이게 왜 이러지, 몇 번 더 시도해 봤지만 여전했다. 무식하게 커다란 저의 자지가 들어가기엔 애초에 구멍이 너무 작기도 했거니와, 뻑뻑해서 살이 맞닿으면 쓰라리기만 하고 도무지 움직이질 않는 것이다.
“씨발.”
뒷구멍 맛은 봐야겠고, 당장 사정도 해야겠고. 좆같은 구멍의 입구는 꽉 막힌 채 열리지가 않고. 짜증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씨발, 이걸 당장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불현듯 머릿속에 적절한 생각이 떠올랐다. 이걸 보짓물에 적셔 넣으면 되잖아. 뭐가 문제야.
그는 앞뒤 가리지 않고 달큼하게 달아오른 보지에 자지를 쑤셔 넣었다. 당장 사정할 것 같은 걸 어렵게 참아 내며 그가 씹질 몇 번 만에 보지를 빠져나왔다. 애액으로 미끈해진 좆을 잡고 그가 그대로 뒷보지를 찾았다. 엉덩이 사이에 파묻혀 입술만 움찔움찔해 대는 구멍 속으로 단번에 제 좆을 처박았다.
“읏!”
이제껏 꿋꿋하게 잘만 자고 있던 설의 입에서 처음으로 신음이 터져 나왔다. 아닌 밤중에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싶어 설이 이불보 위에 파묻은 얼굴을 들어 올리려니, 항문으로부터 지독한 통증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씨, 씨발. 뭐야.”
“아, 형. 깼어?”
“개진성, 처돌았냐. 뭐 하는 거야?”
“뭐 하긴 뭐 해. 형 후장 따먹지.”
“뭐, 뭐? 이 미친 새끼가……. 읏!”
퍽, 항문 안에 처박힌 살덩이가 살짝 몸을 빠져나갔다가 그대로 다시 처박으며 들어왔다. 눈앞에서 스파크가 튀어 오르고, 머릿속이 펑펑 터지는 듯한 짜릿한 고통에 설이 몸을 뒤틀었다. 잔뜩 부어오른 내벽이 가라앉을 새도 없이 또 살덩이가 차고 들어오니 미칠 지경이었다. 눈물까지 찔끔 흘려 대며 설이 소리쳤다.
“미, 미친 새끼야! 빼! 빼라고!”
아까 하연우한테 처박힐 때도 미치는 줄 알았다. 며칠 동안 내리 섹스만 해 대는데, 최진성에게 또 박히면 이대로 정말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이번만큼은 절대 안 된다는 생각에 설이 두 팔로 기어 앞으로 빠져나가려는데, 단단한 두 팔이 설의 골반을 꽉, 잡아 끌어당겼다. 으아악, 설의 입에서 거친 비명이 터져 나왔다.
“씨발. 좀 가만히 있어. 가만히 있으면 금방 끝내 주잖아.”
“개, 개새끼야!”
“좀 동생 말 좀 처듣자. 어?”
진성이 크게 허리를 추어올렸다.
“흐아아!”
허리를 최대치만큼 앞으로 내민 진성이 빠른 속도로 뒤흔들었다. 울퉁불퉁 커다란 가슴 근육이 움찔거리고, 단단한 팔에 알통이 잡혔다. 칼로 베어 놓은 것 같은 날카로운 눈매에 생기가 돌고 혀가 징그럽게 제 입술을 훑었다.
헉헉. 짝짓기하는 짐승처럼 숨을 할딱거리며 진성이 엉덩이를 움직였다. 꽉 잡힌 둔부만 둥, 떠올라 아찔한 허리 곡선을 만들어 내며 설의 몸이 늘어졌다. 괴로워하는 그가 이불보며 베개며 할 것 없이 잡아 쥐어뜯었다. 신음이 아닌 비명이 방 안에 울려 퍼지고, 짐승과도 같은 울부짖음이 계속되었다.
“씨발, 놔아. 놔 달라고……. 개새끼야……. 아흐윽. 씨발, 놔!”
퍽, 다시 한번 진성의 자지가 설의 배 속 깊은 곳까지 콱 처박혔다. 반사적으로 설의 두 팔이 튀어 오르고, 빠르게 상체가 솟아올랐다. 견디기 힘든 통증에 설이 뒤로 팔을 내뻗어 진성을 밀쳐 봤지만, 둔부가 잡힌 상태에선 그를 밀어내기란 무리였다. 깡마른 두 팔이 안쓰럽게 허공에서 허우적거렸다.
“아흐윽, 흐윽. 아으윽!”
“하, 씨발. 형. 좀, 가만, 있으라고.”
“개새끼야. 놔……. 하으으.”
“아, 씨발. 진짜 좆같이 굴래?”
어떻게든 진성에게서 벗어나려고 설이 몸부림쳤다. 다시 두 팔로 땅을 짚고 어깨를 뒤틀며 엉덩이를 앞으로 내빼었다. 좆이 빠져나가는 느낌에 진성이 세차게 설의 둔부를 끌어당겼다. 진성에게 질질 끌려가며 설은 숨이 넘어갈 듯 소릴 질러 댔다. 세게 도리질 치며 어깨를 꺾어 대는 통에 가냘픈 날개 뼈가 두드러졌다.
당장 벗어나야만 했다. 너무 아프고 괴로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정말 그대로 배 속을 칼로 쑤셔 대는 것만 같은데, 파고드는 진성의 속도는 너무나도 빨랐다. 살고자 하는 본능이 그를 다시금 몸부림치게 했다. 다시금 앞으로 기어가며, 그가 겨우 엉덩일 내빼었다.
“씨발.”
흥분할 대로 흥분한 진성이 설의 머리채를 잡아 올렸다.
“흣!”
자꾸만 빠져나가는 설 때문에 약이 오른 진성은 얼굴이 뻘겋게 변해 있었다. 그가 설의 머리끄덩이를 잡은 손에 힘을 주고 거칠게 흔들어 댔다. 설의 두 팔이 하늘로 솟고, 제 머리통을 잡은 팔뚝을 움켜쥐었다. 설의 짧은 손톱이 두꺼운 진성의 팔뚝을 파고들었다.
진성은 화가 끝까지 나, 설을 노려보았다. 분명, 어제 하연우가 후장을 쑤셔 댈 때까지만 해도 얌전했던 새끼가 저한테만 반항해 대니 열이 뻗쳤던 터다. 가뜩이나 열받아 죽겠는데, 설의 얼굴을 보고 있자니 하연우 씹새끼랑 키스하던 게 떠올랐다. 순식간에 진성의 가슴에 분노가 치솟았다.
대체 그 씨발 새끼가 뭐길래, 그 새끼한테만 고분고분하게 대 주는 거냐고. 그 씨발 새끼가 대체 뭔데!
“야이, 씨발년아.”
날카로운 목소리가 설의 귓속을 생생하게 파고들었다. 도무지 저보다 어린 후배한테 들을 소린 아닌 것 같아 잠시 넋을 놓는데, 그대로 제 얼굴이 침대에 처박혔다. 뒤통수를 세게 짓눌러 대는 바람에 눈물 젖은 얼굴이 천에 쓸리고 숨이 막혀 왔다. 그런 설의 뒷덜미로 뜨거운 입김이 쏟아졌다.
“내가, 씨발. 헉, 가만히, 있으라고, 했잖아. 썅년아.”
설은 침대에 엎드린 상태로 꼼짝할 수 없었다. 설을 제압하고 올라탄 진성이 빠르게 허리 짓을 하기 시작했다. 한 손으로는 여전히 설의 뒤통수를 누르고, 다른 손으로는 침대를 짚었다. 무릎을 세워 몸을 지탱하고 허리 근육만을 이용해 엉덩이를 빠르게 뒤흔들었다.
수컷에게 목덜미가 물린 암컷 고양이처럼, 꼼짝하지 못하는 설을 두고 진성은 거칠게 자지를 쑤셔 박았다. 탁탁탁탁, 살을 치대는 소리가 울려 퍼지고 침대가 출렁거렸다. 불처럼 뜨거운 살덩이가 퉁퉁 부어오른 항문을 드나들 때마다 설은 아래가 도륙당하는 것만 같았다. 너무도 괴로워 침대에 묻은 입으로 계속 울부짖었다.
하지만 그런 설의 행동은 오히려 진성에겐 성욕만 더욱 지폈을 뿐이었다. 묘하게 깔아뭉갠 남자가, 형이 괴로워하면 할수록 그는 더 흥분되고 있었다. 높아지는 설의 비명처럼, 그의 욕망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그 더러운 욕망의 정점에서, 결국 진성은 모든 걸 쏟아 낼 수 있었다.
“흐아악, 아악! 아악!”
진성이 허릴 크게 빼었다. 설의 몸이 밀릴 정도로 배 속 깊숙하게 처박은 그가, 계속 허릴 앞으로 들이밀며 더, 더 깊을 곳을 향해 좆을 처박았다. 더는 파고들 수 없이 꽉 막힌 내장에 좆 머릴 비벼 대며 울컥울컥 좆 물을 쏟아 냈다. 배 속을 따듯하게 데우며 퍼지는 좆 물에 설의 눈에선 장맛비처럼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아픔과 더러운 기분에, 도무지 몸이 진정되질 않았다.
“하으윽, 흐윽. 흐으윽, 하윽.”
진성의 사정이 끝나도록 설은 계속 흐느끼고 있었다. 훌쩍이는 설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진성은 여전히 설의 배 속에 처박아 둔 자지로 살살 내벽을 문질러 대고 있었다. 사정 후에 한껏 예민해진 귀두가 내벽에 문대지는 기분은 정말 예술이었다. 황홀함에 그의 낯이 물들었다.
설의 후장을 쑤셔 대며 뜨겁게 달구어진 좆이 뽕, 소릴 내며 빠져나왔다. 아직 죽지 않은 좆을 잡아 미끈한 몸뚱이를 손으로 문질러 대려니, 쥐 죽은 듯 엎드려 있던 설이 꿈틀대는 게 보였다. 엉덩이 사이로 입을 꼭 다문 뒷보지에서 하얀 물이 질질 흘러내리고 있었다. 마치 빵 속에 있는 하얀 크림처럼, 제가 싸지른 정액을 흘려 대는 작은 구멍에 좆이 꿈틀거렸다. 역시 한 번으로는 부족했다. 하얀 거품을 문 뒷보지를 보고 어떻게 그냥 지나치겠는가.
“흣!”
진성이 설의 한쪽 팔을 잡아 일으켰다. 그대로 침대에 눕혀 다시 파고들려는데, 설이 붙잡은 손을 탁, 쳐 냈다. 퉁퉁 부어 시뻘게진 눈을 하고 설이 진성을 노려보았다.
“꺼져, 개새끼야.”
방금 울고불고한 게 무색하리만큼 낮은 목소리였다. 하지만 그런 설의 태도는 진성에게 일말의 위협조차 되지 않았다. 오히려 성욕만 더 불 지폈을 뿐.
진성이 다시금 설의 팔목을 낚아챘다. 그대로 잡아끌어 품에 안으려니 설이 반항하며 뿌리쳤다. 씨발 이게, 오기가 오른 진성의 손짓이 격해졌다. 하얀 살결이 붉게 물들 정도로 세게 잡아 뒤트니, 아악, 설이 비명을 내지른다.
진성이 설을 방구석에 처박았다. 우당탕탕, 등짝을 벽에 처박고 아픈 듯, 설의 몸이 움츠러들었다. 애벌레처럼 잔뜩 몸을 웅크린 채로 파르르 떨어 대는데, 진성이 그의 머리채를 잡아 올렸다.
“야. 썅년아.”
그의 앞에 진성이 쭈그려 앉았다. 머리채를 잡고 눈물로 범벅이 된 뺨을 그가 툭, 툭 손등으로 때려 댔다. 몇 대 살짝 쳤을 뿐인데도, 어느새 여린 살갗엔 붉게 손자국이 남았다.
“그러게 작작 좀 해야지. 사람 말이 참 좆같이 들리나 보다? 그치?”
설과 몸싸움을 하는 동안에도 죽지 않고 줄곧 서 있던 좆을 잡고 진성이 설의 입가에 들이댔다. 앙다문 입술에 대고 귀두를 문질러 대니, 설이 격하게 도리질 치며 귀두를 피했다. 진성은 잡은 설의 머리채를 더 세게 잡아당겼다. 말캉한 입술에 계속 귀두를 비벼 대며 입을 벌리려 노력했다.
그렇게 두 사람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던 그때.
“뭐 해?”
벌컥, 기숙사의 방문이 열렸다. 벌어진 문틈 사이로 들어선 것은 다름 아닌 연우였다. 이 방의 또 다른 주인.
헐벗은 채로 바닥을 뒹굴고 있는 설과, 그의 얼굴 위에 좆을 들이밀고 있는 진성. 누가 봐도 수상한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 연우의 표정은 건조하기 그지없었다.
“아니, 씨발. 그러니까.”
흥분한 진성이 뭐라 얘기하려는 사이, 연우가 조심스럽게 문을 닫았다. 뚜벅뚜벅. 두 사람에게로 연우가 다가왔다. 설의 다리 사이, 질질 흘려 대는 정액을 확인한 그가 눈을 낮게 내리깔았다. 침묵과 함께 무표정을 고수하는 그를 보며, 진성이 겨우 변명했다.
“아니. 씨발. 사람 존나 꼴리게 하고 안 대 주잖아.”
“그래서?”
“그래서? 뭐가 그래서는 그래서야. 말 좀 들으라고 몇 대 처박았지.”
힐끔, 연우가 붉어진 설의 볼을 쳐다보았다. 손자국이 선명하게 난 걸 봐선 진성에게 뺨이라도 얻어맞은 듯했다.
“비켜.”
마치 명령 같은 어조에 진성이 미간을 찡그렸다. 뭐라 반박하려던 그가 됐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섰다. 더러운 기분을 어찌할 줄 모르고 구시렁대는 진성을 옆에 두고 연우가 자리에 쭈그려 앉았다.
얼마나 울었는지, 눈가가 새빨갛게 부어올라 있었다. 얻어맞은 뺨은 말할 것도 없었고.
조금 전까지도 울었는지 기다란 속눈썹의 끝엔 눈물방울이 그렁그렁했다. 그 처참해 보이는 얼굴을 바라보며 연우가 손을 내밀었다. 손끝으로 눈물을 훔쳐 내며 그가 다정하게 물었다.
“많이 아팠어요?”
설은 답하지 않았다. 그저 울분을 속으로 삼키며 아랫입술만 말아 무는데, 그의 귀를 의심할 만한 말이 곧이어 들려왔다.
“아파도 좀 참지 그랬어요.”
설의 두 눈이 크게 떠졌다. 도대체 제가 들은 게 무언가 싶어 믿을 수가 없는데, 연우가 아무렇지 않게 마저 말했다.
“어차피 형 좆걸렌데. 좀 참고 대 주지 그랬어요. 괜히 처맞지 말고.”
“하연우…….”
“아니에요?”
“…….”
“형 걸레 맞잖아요. 강간당하면서 좋다고 싸지르고.”
연우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캠퍼스 내에서 가장 예쁘다고 소문난 얼굴로 그가 한껏 웃어 보인다.
“걸레면 걸레답게 굴어요. 그게 형한테 어울려요.”
소름 끼칠 만큼 다정한 목소리가 설의 심장을 파고든다.
“알겠죠?”
그렇게 연우가 돌아섰다.
***
“우웨엑.”
늦은 밤, 모두가 잠든 시간. 정적을 가르며 토악질 소리가 기숙사 방 안에 울려 퍼졌다.
“우웨에엑, 에엑, 윽! 웨엑!”
먹은 것이 없어 말간 액체만 뱉어 내던 설이 변기를 부여잡고 일어났다. 후들거리는 몸을 겨우 수습하며 뚜껑을 닫고 변기 물을 내렸다. 솨아아, 요란한 소리가 한 차례 지나가고 다시금 정적이 찾아왔다.
“…….”
비릿한 입 안과 땀으로 얼룩진 얼굴을 헹구기 위해 설이 세면대 앞에 섰다. 차가운 물에 손을 묻고 연거푸 얼굴에 끼얹었다. 물기가 가시지 않은 새파란 얼굴로 세면대를 마주했다. 창백한 얼굴이 마치 숨이라곤 붙어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뚝, 뚝. 세면대 위로 떨어지는 물방울을 보며 설은 한참이고 멈춰 있었다. 더는 게워 낼 것이 없음에도 속은 계속 메슥거렸고, 머리가 뱅글뱅글 돌았다. 눈앞에 거울이 점점 기울어져 다가오는 것만 같은데, 흔들리는 잔상 속에서도 창백한 저의 얼굴만은 또렷이 보였다.
거울 속 저와 마주하며, 설은 아까 낮의 일을 떠올렸다. 연우에게 걸레면 걸레답게 굴라는 얘기를 들었던 그때를.
충격적인 그 말에 설은 어떤 말조차 하지 못하고 넋을 놓아 버렸다. 진성은, 그야말로 개같이 설을 겁탈하던 진성은 연우의 얘기에 그럴 줄 알았다는 듯 통쾌하게 웃어 댔다. 그러곤 아무렇지 않게 설을 침대 위로 올려 다시 강간하기 시작했다.
진성이 설을 강간하는 동안, 연우는 아무렇지 않게 옷을 벗고 속옷을 챙겨 화장실로 향했다. 연우가 샤워하는 동안에도 진성의 강간은 끝나지 않았다. 설의 보지와 구멍을 오가며 더럽게 좆질을 해 대는 사이, 로션과 스킨까지 챙겨 바른 연우가 그들에게 다가왔다.
그러곤 연우도 합류하여 진성과 함께 박아 대기 시작했다. 그렇게 설은 사흘 내내 두 후배의 충실한 좆물받이가 되어야 했다.
“씨바알…….”
설의 입에서 나지막이 욕지거리가 흘러나왔다. 더러운 새끼들. 개 같은 새끼들.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속에서 들끓었다. 그리고 그 분노란 한편으로는 저를 향한 것이기도 했다. 그 더러운 손짓에 허릴 흔들고 싸지른 게 분명, 저였으니까.
그래서 더 억울했고, 그래서 더 화가 났다. 씨발, 그 더러운 짓거리에 왜 제 몸뚱이가 그리 반응을 해 대는 건지. 분명, 생각만 해도 토할 정도로 더러운데.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역겨운 새끼들인데. 도대체 무엇 때문에 저의 몸은 그토록 사정하며 쾌락을 갈구했던 건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
“전부 좆같아…….”
자괴감에 고개가 절로 떨구어졌다. 어쩌면 후배 새끼한테 ‘년’ 소릴 듣는 것도, 얻어맞으면서 강간당하는 것도 다 제 잘못인 것만 같았다. 이딴 병신 같은 몸만 아니었어도……. 이딴 병신 같은 몸으로 태어나지만 않았어도……. 이런 꼴은 당하지 않았을 테니까.
힘겨운 몸짓으로 설이 세면대를 벗어났다. 화장실을 나서 다시 어두운 방으로 들어서니, 무슨 일 있었냐는 듯 잘만 처자는 두 새끼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였다. 이불을 걷고 다시 침대로 들어서려니 정액 냄새가 훅, 하고 풍겨 왔다. 코를 찌르는 그 역겨운 냄새에 토기가 다시 올라왔다.
급하게 코를 틀어막았다. 비틀거리는 몸짓으로 돌아섰다. 아직은 쌀쌀한 날씨임에도 윗옷 하나 걸치지 못한 그가 급하게 방을 나섰다. 흔들리는 복도를 따라 정처 없이 발걸음을 내디뎠다.
얼마나 걸었을까? 정신이 차렸을 때 주변에 보이는 것이라곤 무성하게 우거진 나무와 가로등 불이 쓸쓸히 지키고 있는 벤치, 넓은 잔디밭이었다. 정신이 바로 차려지진 않았지만, 설은 제가 있는 곳이 학교 어디쯤이란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대한민국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넓은 캠퍼스를 자랑하는 학교니, 쉽게 벗어날 수 없었을 것이다.
건물이 죄다 불 꺼진 새벽의 캠퍼스는 을씨년스럽기 그지없었다. 아무도 지나치는 이 없는 적막한 곳에서, 힘에 겨운 듯 설이 벤치에 주저앉았다. 으슬으슬, 몸이 떨려 왔다. 경황이 없어 겉옷조차 걸치지 못하고 온 탓이었다.
혼란스러운 머리를 부여잡고 차가워진 몸뚱이를 끌어안았다. 분명 몸은 춥고 고단한데, 기숙사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은 조금도 들지 않았다. 그 개새끼들과 한 방에서는 조금도 같이 있고 싶지 않았다. 이렇게 해가 뜰 때까지 이곳에서 지샐 것이다. 그러곤 행정과에 찾아가 얘기할 것이다. 당장 숙소 옮겨 달라고.
사유를 대라고 하면 뭐라고 답하지. 그 개새끼들한테 강간당했다고 얘기해야 하나. 나도 남자고 걔들도 남잔데. 날 뭐라고 생각할까. 아니, 애초에 학교생활은 가능할까. 피해 다녀도 계속 마주칠 텐데. 그 새끼들이 입은 다물고 있어 줄까? 사실 그 형 다리 사이에 보지가 달려 있다고, 그렇게 소문내는 건 아닐까?
가뜩이나 심란한 머릿속에 수만 개의 생각이 더해졌다. 이대로 머릿속이 터질 것만 같은데 시간은 참 느리게도 흘러갔다. 얼마나 더 기다려야 아침이 될까. 도무지 변하지 않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한숨만 늘어졌다. 하도 울어 대서 퉁퉁 부은 눈가가 따가웠다. 차가운 바람에 쓸린 얼굴이 화끈거렸다. 정말 이러다간 해가 뜨기도 전에 이곳에서 시체로 발견되는 건 아닌가 싶은데…….
“형.”
낯설지 않은 목소리가 귓가를 파고들었다. 혹시나 제정신이 아니라 헛것이 들리나 싶어 제 귀를 의심하는데, 바람 소리와 함께 낮은 목소리가 다시금 들려왔다.
“설이 형.”
설이 놀라 고개를 추어올렸다. 그러자 가로등 등불을 등에 지고 커다란 남자가 저를 내려다보며 서 있었다. 오렌지색 불빛에 파묻힌 얼굴이나마 누군지 단박에 알 것 같았다. 지금껏 저를 괴롭게 만든 두 사람 중의 한 명, 하연우였다.
“여기서 뭐 해요?”
가증스러운 목소리로 다정한 척을 해 댄다.
“놀랬잖아요. 갑자기 새벽에 뛰쳐나가길래.”
분명, 몇 시간 전만 해도 걸레답게 굴라고 말했던 사람이 이제 와서 자상한 후배 노릇을 한다. 역겹고 토 나오는 자식의 얼굴이 보기 싫어 휑하니 고갤 돌려 버렸다. 한껏 비워 낸 속에 입 안에서 씁쓸한 맛이 느껴졌다.
“안 추워요?”
제가 입고 온 옷을 벗어 설의 어깨를 감싸고 연우가 그의 옆에 걸터앉았다. 스웨터가 감싼 어깨가 오늘따라 유난히 좁게 보인다.
“뭐야, 형. 왜 말 안 해요? 나한테 뭐 화난 거 있어요?”
울컥, 이제껏 꾹꾹 눌러 담았던 화가 터져 나왔다.
“너어는, 씨발……!”
저도 모르게 마주한 눈빛에 설은 다시금 입을 다물어 버렸다.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이 그에게 말할 의지마저 상실케 한 것이다.
“뭐야, 진짜 화났나 보네.”
한때 누구보다도 예쁘다고 생각했던 웃음이 그의 얼굴에 걸린다. 설은 아랫입술을 짓씹었다. 누가 커다란 돌을 쥐고 눌러 대는 것처럼 속이 답답했다. 일그러진 설의 얼굴을 바라보며 연우는 여전히 웃고만 있다.
“형. 나한테 말해 봐요. 뭐가 그렇게 기분 나빴는데요?”
“…….”
“형…….”
“…….”
긴 침묵이 두 사람 사이에 흘렀다. 목 안이 마른 나뭇잎을 삼킨 것처럼 퍼석한데, 억지로 침을 삼켜 넘긴 설이 겨우 입을 열었다.
“씨발, 너는 지금 이 상황이 제대로 된 상황이라고 생각해?”
“어떤 상황요?”
“몰라서 물어?”
“뭐요? 형이 우리한테 강간당한 거요?”
“……뭐?”
기가 막혔다. 매번 아무렇지 않게 강간을 들먹이는 하연우 씹새끼 때문에, 기도가 콱, 막혀 버린 것만 같았다.
“그래서. 형은 어떻게 하고 싶은데요?”
“무슨 소리 하는 거야.”
“형도 무슨 생각이 있을 거 아니에요. 우리가 강간했으니까 학교에 얘기할 건가? 아님, 신고라도?”
“하연우.”
“형 보지 달렸다고 세상에 다 알리고. 후배 두 명한테 강간까지 당했다고 그거 다 알리려고요?”
“너, 씨발.”
분을 못 이겨 설이 연우의 멱살을 잡아 올렸다. 연우의 옷깃을 잡은 설의 손은 부들부들 떨리는데, 연우의 표정은 그저 무심하기만 했다. 커다란 눈을 낮게 내리깔고 연우가 천천히 손을 들어 올렸다. 옅게 떨리는 설의 손을 잡고 그가 멱살을 풀어냈다.
빨갛게 충혈된 눈을 바라보며 연우가 바짝 얼굴을 들이댄다. 떨리는 눈동자를 그 예쁜 눈으로 직시한다. 예쁜 얼굴과는 상반되는 낮은 목소리가 그의 입에서 흘러나온다.
“형. 그렇게 못 하잖아.”
정곡을 찔려 버린 설의 표정이 어둡다. 차마 반박도 못 하고 입술만 떨어 대고 있는데, 그런 설을 비웃듯 연우의 입가엔 조소가 걸린다.
“형 지금 무섭잖아. 우리들한테 강간당한 것보다 형 아래 보지 달린 거, 그거 알려질까 봐 무섭잖아. 지금도 그 생각 하고 있었잖아. 우리가 소문이라도 내면 어떡하나, 그거 걱정하면서 떨고 있었잖아.”
“씨발, 하연우.”
“아니야?”
“…….”
“아니면 아니라고 말해 봐요. 당장 내일이라도 가서 우리 신고하겠다고 말해 보라고요.”
빙그르, 연우의 눈이 예쁘게 휘었다. 설의 눈엔 도무지 예뻐 보일 수만은 없는 그 웃음에 온몸의 살갗을 타고 소름이 돋아났다.
“형.”
연우가 손을 들어 올렸다. 기다란 손가락으로 설의 보드라운 볼살을 훑었다. 새벽바람을 맞아 차갑게 얼어붙은 볼살을 데우던 손가락이 천천히 입술에 닿았다. 말캉하고 부드러운 입술을 살포시 짓누르며 그가 달콤한 목소리를 흘린다.
“형은 형 몸이 얼마나 예쁜지 모르죠.”
보드랍고 말캉말캉한 입술을 문질러 대며, 연우의 손가락이 흐르듯 움직인다.
“왜 두려워해요. 이렇게 예쁜 몸인데. 형한테 자지 박을 때마다 얼마나 황홀한데.”
살포시 입술을 벌리고, 연우의 손가락이 설의 입 안으로 들어선다. 미끈한 혓바닥 위로 그의 손가락이 유영한다.
“형도 즐기고 있잖아요. 형이 이런 몸이라는 거. 우리 좆 받아먹으면서 충분히 느끼고 있잖아요.”
입 안을 휘젓던 손가락이 천천히 빠져나온다. 끈적한 침이 늘어지고, 어둠 속에서 붉은 입술이 유난히 빛난다.
“형이 아무런 짓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나.”
연우가 설의 뒤통수로 손을 얻는다. 세지 않은 압력으로, 그가 천천히 내려 당긴다.
“그러니까 가만히 있어요. 예뻐해 주는 거, 받아먹으면서. 그냥 그대로 있어요.”
그가 가랑이 사이로 설의 얼굴을 처박는다. 좆의 모양이 그대로 드러나는 얇은 트레이닝 바지 위로 설의 얼굴을 잡고 문댄다.
“어차피 형은 남자 좆 없인 못살아.”
그새 단단해진 살덩이가 옷 밖으로 꺼내어진다. 말간 액체를 매달고 있는 귀두의 끝으로 설의 입술이 문대진다.
“형은 원래 그런 몸으로 태어났으니까.”
그대로 설의 입 안으로 연우의 좆 머리가 파고든다.
둥글고 말캉한 좆 머리가 입 안에 들어왔다. 이로 물면 톡, 터질 것 같은 살갗으로 설이 혀를 내밀었다. 혀끝으로 둥근 선을 따라 훑으니, 벌어진 사이에 맺힌 선액의 짭조름한 맛이 느껴졌다.
뾰족하게 세운 혀끝으로 갈라진 구멍 사이를 핥다가 조금 더 입을 벌려 살덩이를 입 안에 머금었다. 귀두 끝을 조금 핥았을 뿐이었는데, 연우의 자지가 꽤 단단했다. 아직 다 발기하지 않았음에도 턱이 뻐근해질 정도로 입을 벌려야 했다.
입 속이 꽉 막힐 정도로 가득 찬 좆을 물고 설은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저 좆을 입에 물고 두 눈을 깜빡이려니, 부드러운 손길로 머리카락을 헤집으며 연우가 말했다.
“막대 사탕 먹듯이 빨아 봐요. 이는 닿지 않게.”
마약이라도 타 넣은 듯, 연우의 말엔 사람을 움직이는 힘이 있었다. 뭐에 홀리기라도 한 듯, 설이 혀를 움직였다. 그런 설은 연우의 좆을 빨면서도 제가 왜 이렇게 행동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대체, 하연우의 말이 뭐라고. 그가 원하는 대로 제가 움직이고 있는지 알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설은 멈출 수가 없었다. 저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그의 본능이 그를 그렇게 이끌고 있었다. 주먹만 한 귀두의 선단을 따라 혀를 놀리던 그가 기둥을 따라 앞뒤로 혀를 움직였다. 볼이 움푹 팰 정도로 힘주어 빨아 대니, 들어찬 좆이 꿈틀거리는 게 생생하게 느껴졌다.
설은 혓바닥을 넓게 펴 좆 기둥에 문댔다. 울퉁불퉁 솟은 혈관까지 느낄 정도로 꼼꼼히 핥았다. 기둥을 따라 침이 흘러내려 찝찝하고, 다물어지지 않는 입에 턱이 뻐근했지만 좆을 빨면 빨수록 알 수 없는 흥분감이 뒤따랐다.
아무리 새벽이라지만, 야외에서, 그것도 본인이 다니고 있는 학교 교정에서 남자 좆이나 빨고 있는 주제에, 쓸데없이 몸이 달아오르고 있었다. 빨면 빨수록 연우의 자지에서 단맛이 나는 것 같았다. 처음엔 비릿하고 역하게 느껴졌던 자지 냄새가 신경 세포를 짜릿하게 찔러 댔다.
츄웁, 춥. 허공에 연우의 자지를 맛있게 빨아 대는 야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정말 빨고 있는 게 사탕이라도 되는지, 그것도 아니면 자지를 가져다가 어디 설탕물에 절여 놓기라도 한 것인지, 빨면 빨수록 단맛이 짙어졌다. 뜨거운 살덩이에서 풍겨 오는 남자 냄새도 미칠 듯이 흥분되었고. 제 입술을 타고 흐른 침이 흘러내리는 기둥은 지나치게 야해 보였다.
설은 연우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점점 고개를 더 아래로 숙였다. 좆 머리가 목젖의 근처까지 도달했다. 혀를 바쁘게 움직이며 벤치에 걸쳐 놓은 엉덩이를 조금씩 움직였다. 몸을 비비 꼬며 그는 은근히 가랑이 사이를 비볐다. 어느덧 촉촉하게 젖은 팬티가 움직일 때마다 보짓살에 찰싹 달라붙어 질척거렸다.
설이 숨이 모자랐는지 잠시 입을 떼어 냈다. 멀어지는 귀두에서부터 늘어지는 침을 숨과 함께 후루룩, 들이마시고 그가 다시 귀두에 입을 묻었다. 입 안에만 물어도 맛있는 살덩이를 맛보고 싶어 고개까지 돌려 가며 그가 좆의 대가리를 빨았다.
할짝할짝. 좆을 빨아 대는 설을 내려다보며 연우는 문뜩 강아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좆에다 꿀을 발라 개한테 내밀면 저렇게 빨아 댈 터였다. 언제 한번 형의 아래에 꿀 발라서 개한테 내줘 볼까. 개가 제 보지를 핥아 대는 모습을 보며 형은 어떤 표정을 지어 보일까. 괴로워할까? 아니면, 지금처럼 야한 얼굴을 하고 신음할까? 당장이라도 개 좆에 처박히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개와 붙어 먹는 설의 모습을 떠올리자 연우의 자지가 급격하게 불어나기 시작했다. 잔뜩 부풀린 개좆이 형의 질 안을 가득 채우고, 그대로 터질 듯한 배를 움켜잡고 신음하는 설의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너무 맛있었다.
입 안에 가득 고인 침을 삼키곤, 연우가 입을 열었다.
“형, 후배 자지가 그렇게 맛있어요? 진짜 잘 빨아 먹네.”
연우의 능욕적인 언사에 설의 얼굴이 붉어졌다. 분명, 싫어야 정상인데, 저를 욕보이는 그의 말에 아래가 더 젖어 들었다. 연우의 좆을 빨면서 설은 계속해서 벤치에 대고 보지를 비벼 댔다.
옆으로 앉은 자세라 원하는 지점에 잘 닿지 않았다. 하물며 점점 살집을 불린 자지 때문에 보지를 문지르는 게 힘들었다. 자지를 건드리는 것도 기분 좋았지만, 설이 원하는 건 보지였다. 보지 윗부분, 음핵을 벤치에 대고 거칠게 비비고만 싶었다.
자꾸만 들썩거리는 설의 엉덩이는 금방 연우의 시야에 들통나고야 말았다. 음탕하기는. 남자 좆을 빨면서 제 아래나 비빌 궁리를 하는 설이 연우는 귀엽게 느껴졌다.
“보지는 왜 계속 비벼요? 이미 입으로 빨고 있으면서, 아래로는 또 처박히고 싶어요? 좆 한 개로는 부족해요?”
수치심에 설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천박하게 보지를 비벼 댄 제가 부끄러웠다.
장난은 이쯤 하고, 연우는 슬슬 본격적으로 설에게 좆을 먹여야겠다고 생각했다. 설의 머리카락 사이로 손을 집어넣은 연우가 거칠게 그러쥐었다. 그대로 들어 올리자 설의 얼굴이 따라 올라왔다.
“하아, 하. 하아, 하아.”
숨을 몰아쉬는 설의 입술이 침에 젖어 반질거렸다. 단 몇 초간 숨 쉴 틈을 준 연우가 저의 좆 위로 설의 고개를 갖다 처박았다. 다시금 입 안을 꽉 채우며 들어오는 뜨거운 살덩이에 설이 몸부림쳤다. 혓바닥은 물론이고, 입천장을 긁으며 들어찬 좆은 그대로 목구멍 근처에 닿아 콱, 틀어박혔다.
“웁!”
놀란 설의 입에서 비명이 짧게 터져 나오기도 전, 연우가 설의 머리카락을 쥐고 들어 올렸다. 뜨겁게 달궈져 붉다 못해 검기까지 한 귀두가 다시 모습을 드러내자, 연우가 그대로 다시 설의 고개를 짓눌렀다.
“우웁, 웁!”
연우의 손짓을 따라 설의 고개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귀두를 품고 위아래로 왕복하는 설의 입에 연우의 좆이 자극받기 시작했다. 혀를 살살 돌려 가며 빨아 주는 것도 좋았지만, 그보다는 이런 격한 자극이 더 좋았다. 좆을 조여 오는 입술 안쪽 살의 느낌과 혓바닥의 느낌이 소름 끼치게 좋았다. 귀두가 찧어 대는 목구멍은 말할 것도 없었고.
“형은 입 보지도 아래 보지만큼 훌륭하네요. 온몸이 걸레라서 그런가?”
연우의 거친 손에 설이 힘겨워했다. 처음 자지의 살갗을 빨아 댈 때만 해도 너무 달아 정말 사탕을 머금은 것만 같았는데, 연우가 거칠게 해 대니 견디질 못하겠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설의 상태는 아랑곳하지 않고 연우의 손짓은 더욱 거세졌다.
한 번 더 얼굴을 들어 올려 숨 쉴 기회를 준 연우가, 그대로 좆 위에 얼굴을 처박았다. 조금 전까지는 단지 기둥을 삼킬 정도의 깊이였다면, 이번엔 아니었다. 이미 좁은 목구멍에까지 귀두가 닿았음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 밀어붙였다.
목구멍보다 훨씬 큰, 그야말로 사람의 주먹만 한 귀두가 천천히 목구멍을 벌리며 들어섰다. 좁아터져 힘껏 좆을 쥐어짜는 목구멍의 안으로, 안으로 좆의 머리가 밀려 들어갔다.
혀뿌리를 짓누르고 식도까지 침범한 살덩이에 설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순식간에 목구멍의 절반 정도가 연우의 좆으로 가득 차 버렸다. 눈을 떠도, 감아도 온통 새하얗기만 한데, 머릿속은 뜨거운 불로 지진 듯 뇌가 녹아내리고 있었다.
꽉 막힌 식도에, 몸이 괴롭고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어느덧 뿌리까지 삼킨 설의 코가 까슬한 음모에 처박혔다. 비릿한 자지 냄새가 후각을 마비시켰다. 끝까지 들어찬 자지가 목구멍을 죄다 터뜨릴 것 같은데, 연우는 좁은 목구멍에다 대고 씹질을 하듯 제 얼굴을 들어 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해 댔다.
“욱, 우웁, 웁! 우우, 우웁!”
연우는 아예 두 손을 설의 뒤통수에 올리고, 펌프질하듯 빠르게 짓눌러 댔다. 식도를 이용해 좆질을 하는 건 보지나 후장을 이용해서 하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다. 한 번도 늘어난 적 없는 내장 기관을 억지로 늘리며 처박는 맛이 기막혔다. 괴로워하며 몸부림치는 설을 보는 재미는 말할 것도 없었고.
“씨발.”
흥분한 연우가 욕지거리와 함께 설의 머리를 더 세게 뒤흔들었다. 미끈하고 좁은 식도를 계속 범하며 그가 고개를 들어 올렸다. 쾌락으로 물든 얼굴로 달뜬 숨을 뱉어 내며 그가 신음했다. 목구멍을 넘나들며 푹푹 쑤셔 대는 자지가 침에 절어 마찰하는 동안 찔꺽찔꺽 소리를 뱉어 냈다.
그야말로 입에 달린 보지를 이용해 제 욕구를 충족시키던 연우가 설의 목구멍 속에 정액을 뿜어냈다.
“욱, 우욱! 욱!”
꿀렁꿀렁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식도를 데우며 흘러 들어오는 그 끔찍한 좆 물에 설은 몸부림치며 기겁했다. 두 손으로 연우의 허벅지를 잡고 고개를 떼어 내려 발악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설의 뒤통수를 짓누르는 힘은 더욱 세졌다.
구둣발 아래 짓눌린 작은 벌레처럼, 힘겨운 설의 움직임이 계속되었다. 그런 설은 아랑곳하지 않고 연우는 계속해서 뒤통수를 눌러 댔다. 거대한 좆이 폐라도 뚫을 기세였다. 좆 물을 쏟아 내며 발광하는 자지가 계속해서 목구멍을 때렸다. 꽉 잡고 놓아주지 않는 식도에 멍이라도 들 것만 같았다. 아니, 이미 그 전에 갈기갈기 찢기지나 않으면 다행이었고.
“푸하악, 컥.”
사정을 끝낸 연우가 손을 거두었다. 설은 그대로 목구멍 너머로 이미 넘어간 정액을 게워 내려는 듯 구역질을 해 대기 시작했다. 눈물, 콧물을 쏟아 내며 기침과 헛구역질을 반복하는 그를 보며 연우의 입가엔 살짝 미소가 맴돌았다. 괴로워하는 설의 모습은 봐도 봐도 질리지가 않았다.
“커억, 컥. 크윽, 우웨엑, 컥.”
설의 헛구역질 소리가 점점 잦아들자 연우가 다시금 설의 머리카락 속으로 손을 파묻었다. 놀란 설의 어깨가 흠칫 떨리고 몸이 웅크려졌다. 너무도 혹독했던 첫 펠라티오에 몸을 바들바들 떨어 대는데, 의외로 머릿속을 헤집는 연우의 손길은 부드럽고 자상했다.
“어땠어요? 남자 좆 물 먹어 본 소감이. 아, 아니다. 전에도 먹었었지. 형 잠들어 있을 때, 개진성이 처넣어 주는 거 받아먹었잖아. 뭐 자고 있었으니, 기억 안 나겠지만.”
제가 말하고도 좀 웃겼는지 연우가 쿡쿡 웃었다.
“형은 정말 타고났어요. 이런 몸 흔치 않은데. 남자 좆 처음 물었으면서 보지까지 비벼 대다니. 나 놀랐잖아요.”
연우의 놀림에 설의 얼굴이 더없이 붉어졌다. 차마 반박할 수 없어 그저 연우의 허벅지에 얼굴을 파묻은 채로 입술만 짓씹는데, 연우의 손이 그의 귓바퀴로 옮겨 왔다.
“형. 이제 안 추워요? 귀는 뜨거운데.”
달아오른 귓바퀴를 지분거리는 손길에 설은 괜히 몸이 녹아드는 것만 같았다. 질척거리는 아래가, 남자의 정액을 삼킨 속이 괴롭게 느껴졌지만, 그런 것조차 잊게 만드는 손길이었다.
“이만 들어갈까요?”
그의 말에 연우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늘어진 설의 몸을 일으키고, 잔뜩 지저분해진 입술을 닦아 내고 연우가 설에게 짧게 입 맞췄다. 옷을 추스른 그가 설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섰다. 아래가 흥건히 젖어 어둠 속에서 어렴풋이 설의 바짓가랑이 색이 변한 게 보였다.
“형.”
자리에 선 채로 설을 끌어안은 연우가 그의 귓가에 속삭였다.
“내가 아까 한 말 알아들었죠?”
설이 대답조차 없이 두 눈을 느리게 깜빡인다.
“형은 그냥 이대로 있으면 돼요. 내 옆에서. 형이 좋아하는 남자 자지나 받아먹으면서.”
형 보지 다 갈려서 씹창 날 때까지. 그렇게 내 옆에서 망가지면 돼요.
“알겠죠?”
따듯한 품 안에서 눈꺼풀이 사르륵 내려앉았다.
***
실로 오랜만에 강의실을 찾은 것 같았다. 몸이 좋지 않았으나, 수업을 못 들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서 수업 내용이 귀에 쏙쏙 들어오는 것도 아니었다. 계속해서 아래쪽에서 밀려오는 통증에 쉽게 집중할 수가 없었다. 단정하게 머릴 빗어 넘기고 은테를 번쩍이며 열정적으로 떠들어 대는 젊은 교수의 말이 날벌레 소리처럼 웅웅, 거리며 들려왔다.
“그럼. 그룹 정리되는 대로 이 조교한테 전달해 주고요.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그렇게 억지로 자릴 지키고 있던 설이 해방된 것은, 아이들의 웅성거림 속에 젊은 교수의 목소리가 사라졌을 때였다. 저마다 앉은 자리에서 떠들어 대며 가방을 싸는 아이들에 파묻혀 설도 자기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저기요, 선배님.”
막 전원을 끈 노트북을 가방 안에 쑤셔 넣는데, 옆에서 누군가 말을 걸어왔다. 처음 듣는 목소리에 설이 의아한 얼굴로 고갤 들어 올렸다.
“경영학과 송설 선배님 맞으시죠?”
앳된 외모의 여학생이었다. 수줍은 듯 얼굴을 붉힌 모습이 꽤나 곤란한 얘길 꺼내려는 듯했다. 그게 무엇인지 설은 짐작조차 할 수 없었지만.
“저 같은 학과 일 학년이에요. 선배님은 과 모임에 잘 나오지 않으셔서 모르시겠지만.”
같은 과 후배. 그녀의 말을 되씹으며 설은 살짝 고갤 끄덕였다.
“수업 혼자 들으시는 거예요?”
“……어.”
“아, 그러시구나…….”
설마, 혼자 수업 듣는 게 궁금해서 말을 건넨 것은 아닐 테고. 도대체 뭘 말하고 싶은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설의 미간은 은근히 찡그려졌다. 몸이 좋지 않아 한시라도 빨리 여길 벗어나고 싶었던 탓이었다. 이제 그만 뜸 들이고 본론을 좀 말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결심한 듯 후배가 입을 열었다.
“조별 과제, 같이 할 사람 없으면……. 저희랑 같이하실래요?”
그제야 설은 그녀의 뒤에서 세 명의 여학생 무리가 기다리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녀들은 설이 저희를 쳐다보자 얼굴을 붉히며 꺄악, 소릴 질러 댔다. 그러곤 곧 기대 가득한 눈빛으로 설을 쳐다보기 시작했다. 어서 조별 과제를 수락해 달라고 그녀들이 눈으로 말하는 듯했다.
“저……. 어려울까요?”
“아냐. 그렇게 하자.”
“정말요?”
어차피 혼자 듣는 수업이었다. 누군들 같이 해 준다면 할 용의가 있었던지라 아무 생각 없이 쉽게 수락한 터였다. 단지 그뿐이었는데, 그게 그녀들에겐 큰 기쁨이었나 보다. 방방 뛰며 좋아하는 모습에 설은 저도 모르게 살짝 웃음이 터져 나왔다. 한창 저럴 나이였다. 어찌 보면 귀여운 것 같기도 하고.
“선배님! 진짜 감사합니다! 저 연락처 좀 받아 갈 수 있을까요? 조원 목록에 적어 내야 해서요.”
“아, 그래.”
후배가 내민 폰에 설이 연락처를 찍어 넣었다. 그게 무슨 대단한 보물이라도 되는 듯, 소중하게 받아 든 후배가 설을 향해 꾸벅, 인사했다. 그렇게 총총 제 무리로 떠나가는 여학생을 보다 설이 피식, 웃음 지었다.
짐을 꾸리던 걸 마저 끝내고 설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여전히 꺅, 꺅 거리며 분주한 여학생 무리를 지나 막 강의실 뒷문으로 향하는데.
“형.”
이번엔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 일주일 전에만 하더라도 듣기에 아무렇지 않았던 목소리였거늘, 지금 이 순간 설은 잔털이 쭈뼛 서는 느낌이 들었다. 뒷덜미가 뻑뻑하게 굳어 오는 걸 억지로 참아 넘기며 겨우 고갤 돌려 보니, 강의실 밖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는 한 남자가 보였다. 연우였다.
그가 설에게 다가왔다.
“왜 이렇게 늦게 나와요. 수업 끝났으면 재깍재깍 나와야죠.”
존대하고 있었지만, 연우의 말투는 흡사 연장자가 말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었다. 설은 딱히 대꾸하고 싶지 않아 입만 꾹, 다물고 있는데, 그가 설의 어깨 위로 한쪽 팔을 걸쳐 왔다. 겉으로 보기엔 자연스러운 어깨동무였지만, 어깨를 짓누르는 손의 힘은 그렇지 못했다.
“잠깐 시간 괜찮아요? 다음에 수업 바로 없죠?”
자상한 목소리, 그리고 그 안에 숨겨진 고압적인 태도. 이미 설이 뭐라 하든, 답은 정해져 있었다. 그것을 모를 리 없는 설은 별다른 토를 달지 않았다. 그저 어깨를 꽉 쥔 채로 이끄는 연우를 따라 발걸음을 옮겼을 뿐.
연우를 따라 한 층 더 올라가 빈 강의실로 갔다. 조용한 강의실에 들어서서, 연우가 창가로 향했다. 창틀에 앉은 연우가 설에게 손짓했다. 다리까지 벌려 보이는 걸 봐선 그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금방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여기서?”
“왜요?”
“하지만 여긴 학교고…….”
대낮이고. 창도 크고.
누군가에게 들키려면 여기보다 적합한 장소가 없었다. 아무리 빈 강의실이지만, 누군가 찾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었다. 거기에다가 커다란 창은 밖에서도 훤히 보일 것만 같았다.
“그게 어때서요? 이 강의실 다음 시간도 공강이에요.”
“밖에서 다 보일 텐데.”
“여기 4층이에요. 누가 본다고 그래요.”
“하지만…… 옆 건물에서 보기라도 한다면.”
“그래서.”
“…….”
“그래서 못 하겠어요?”
씨발 새끼, 절로 나오는 욕을 억지로 삼키고 입술을 짓씹었다.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겨 겨우 창가에 다가가니, 연우가 설의 어깨를 잡아당겼다. 제 고간에 대고 설의 얼굴을 문대었다. 거친 청바지에 얼굴이 쓸려 가는 동안, 오른쪽 다리 위에 고스란히 놓여 있던 자지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점점 연우의 바지 자락 위로 좆 모양이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마치 커다란 몽둥이를 주머니에 넣은 것만 같은 형상이었다. 설은 언덕을 이룬 오른쪽 다리 위를 따라 입술을 천천히 놀렸다. 도장을 찍듯, 콕콕 찍어 대며 움직이니 불어나는 좆의 살집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연우가 설의 머리채를 잡고 들어 올렸다. 옷 위로 문대는 설의 입술이 감질났는지, 그가 재촉하기 시작했다.
“뭐 해요.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거예요. 빨리하고 빨리 가는 게 낫지 않겠어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연우는 도와줄 생각 없다는 듯 손 하나 까딱하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설이 연우의 청바지 버클을 잡았다. 두 손으로 잡고 풀어낸 그가 지퍼를 내렸다.
길게 뻗어 있는 좆을 따라 브리프가 길게 늘어져 있었다. 탄력 있는 천 조각을 잡아 벌리며, 그 안에 꼭꼭 숨겨 있던 자지를 꺼냈다. 아직 완벽하게 발기하지 않아 꽤 말랑했음에도 길이가 상당했다. 과장을 조금 보태서 사람 팔뚝만 한 길이의 좆이 제 목구멍을 뚫고 드나들었다고 생각하니 벌써 토가 쏠리는 것 같았다.
허리쯤 오는 창틀에 몸을 맞추기 위해 무릎을 꿇고 설이 본격적으로 자세를 잡아 나갔다. 한 손으로 쥐기에도 벅찬 좆을 잡아 끄트머리에 입을 가져갔다. 둥글고 말캉한 살을 입 안에 넣고 혀로 굴리며 손으로는 기다란 좆의 기둥을 잡고 쓸었다.
살갗이 움직일 정도로 힘주어 좆 기둥을 쓸어 대니, 조금씩 안이 차오르며 단단해지는 게 느껴졌다. 볼이 움푹 팰 정도로 세게 빨아 들인 채로 설이 고갯짓했다. 혀로는 귀두를 핥으며, 입술로는 기둥을 애무했다.
분명, 사람에 달린 게 맞나 싶을 정도로 흉측해 보이는 자지였거늘, 막상 입에 넣고 빨기 시작하니 단맛이 나기 시작했다. 처음에 못 하겠다고 한 게 무색하리만큼 설은 연우의 좆을 맛있게 빨아 먹었다. 마치 꿀이라도 발라 놓은 것처럼 게걸스럽게 핥아 대며 열심히 손을 움직였다.
연우의 좆을 타고 설의 침이 흘러내렸다. 설이 물고 있던 귀두를 뱉고 고갤 옆으로 꺾었다. 쭙, 쭙. 흘러내리는 침을 빨아 먹으며 그가 기둥을 따라 입술을 놀렸다. 혓바닥을 길게 빼 기둥에 문질러 댔다.
축축하고 부드러운 혀의 돌기가 좆의 표피를 애무할 때마다 자지가 몸을 까닥이며 반응해 댔다. 야들야들하고 촉촉하게 감아 오는 느낌에 그대로 자지가 다 녹아 문드러질 것만 같았다. 끈적하게 침으로 범벅한 기둥을 문질러 대는 손길에 욕망은 차곡히 쌓여 가고 있었다. 아무래도 이 정도면 될 것 같았다.
“이제 됐어요.”
두 손으로 볼을 감싸 쥔 연우가 설의 얼굴을 들어 올렸다. 그대로 창틀에서 내려온 그가 설의 앞에 서서 바지를 벗겨 냈다. 발목에 바지와 속옷을 걸친 채로 설이 뒤돌아섰다. 골반을 잡아끄는 연우의 손짓에 맞춰 그가 창틀을 그러잡았다.
커다란 창을 타고 쏟아져 들어오는 햇살 아래, 엉덩이를 까고 뒤돌아선 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백설기처럼 유난히 하얀 볼기짝이 꽤 먹음직스럽게 보였다. 어서 치골근에 팡팡 부딪히고 싶어 안달이라도 난 듯, 하얀 엉덩이 살이 씰룩였다.
때려 달라 보채는 두 개의 살덩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다, 연우가 설의 골반을 끌어 올렸다. 제 키에 맞추기 위해 들어 올리니, 연우보다 키가 작은 설은 발꿈치를 들어 올려야 했다. 높이를 맞춘 연우가 단단해진 좆의 끄트머리를 설의 후장에 가져다 댔다. 침으로 범벅한 좆 머리가 망설임 없이 설의 후장 속으로 파고들었다.
“읏! 아으으, 흐…….”
배 속을 가르며 들어서는 굵은 자지에 설의 신음이 길게 흘러나왔다. 차마 밖이 훤히 내다보이는 창을 마주할 수 없어 설이 고갤 숙였다. 창틀을 쥐고 있는 손에 힘이 바짝 들어가고, 발꿈치를 들어 올린 다리가 후들거렸다.
“으읏, 읏! 하으으, 흐, 흐응……!”
어떠한 애무도 받지 못한 설이었건만, 며칠 동안 제대로 쑤셔 놓은 뒷보지는 거부감 없이 연우의 좆을 받아먹었다. 연우는 리듬을 타듯, 두 번은 빠르게, 한 번은 느리게 속도를 조절하며 허리 짓을 했다.
연우의 자지를 빨 때부터 줄곧 젖어 있던 앞 보지가 물이 고여 질척했다. 몸이 덜덜 떨릴 정도로 깊게 쳐올리는 연우의 자지에 보지 안이 자꾸만 간질거렸다. 뒤를 쑤셔 주는 것처럼 앞도 누가 쑤셔 줬으면 좋겠는데……. 허전한 앞 보지에 설은 저도 모르게 그런 생각을 했다.
“흣, 읏, 아! 아! 하으, 아!”
부족한 윤활제 덕분인지 오늘따라 설의 속살에 비벼지는 느낌이 더 자극적이었다. 검붉게 변한 연우의 좆이 설의 배 속을 한 번 찍고 밖으로 빠져나올 때면, 뻘건 내벽이 아쉬운 듯 좆을 따라 딸려 나왔다. 다시 후장을 넓히며 좆이 처박힐라치면, 좆을 쥐어짜며 내벽이 감싸 왔다. 맛있게 빨아 대는 안쪽 살에 연우의 자지가 한 번 더 덩치를 키워 냈다. 빠듯하게 벌어진 구멍의 입구가 찢어질 것처럼 아슬아슬해 보였다.
맛있게 설의 후장을 먹어 치우면서, 연우가 앞으로 손을 내뻗었다. 발기한 채로 덜렁덜렁 흔들리는 좆을 잡고 그가 위아래로 천천히 문질렀다. 뒤에서는 배 속을 찧어 대고, 앞에서는 자지를 잡고 살살 문질러 대고. 두 개의 기분 좋은 곳을 비벼 대는 느낌에 설의 몸이 점점 늘어지기 시작했다.
“아까, 무슨 얘기 했어요?”
슬슬 녹아내리는 설을 보며 연우가 다정하게 물었다. 부드러운 목소리와 달리 골반을 잡아 좆을 찧어 대는 손짓은 거칠기만 했다.
“무, 무슨…… 얘기……. 흣!”
“아까, 여자애랑 얘기하고 있었잖아요.”
처음엔 무슨 얘길 말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으나, 설은 곧 연우가 말하는 게 뭔지 떠올릴 수 있었다. 아마도 기다리는 동안 여자 후배와 얘기하는 저를 본 듯했다.
“그냥, 별거, 아니…… 아흐읏!”
퍽, 연우가 거세게 설의 후장을 쳐올렸다. 거칠게 들어와 직장 끝에 처박히는 좆 대가리에 설이 비명을 내질렀다. 자지를 잡고 문질러 주는 느낌으로 견뎌 내기엔 너무도 격한 고통이었다.
“별거 아니었어요?”
“하, 하연우…….”
“왜. 씨발 계집애들 보니까 좆질이라고 하고 싶어졌어요?”
“무슨…….”
“보지랑 같이 달린 좆으로 씹질이라도 하고 싶었냐고요.”
“그, 그런 거 아니……. 아흣!”
퍽, 다시금 설의 직장을 때리며 연우의 좆이 거칠게 처박혔다. 뒤로 뺀 엉덩이가 사정없이 떨리고 허벅지가 후들후들했다. 배 속을 가득 메운 좆을 따라 배에 모양이 잡혔다. 볼록 튀어나온 뱃살을 쥐고 연우가 주물러 댔다. 찐득하게 맞닿아 있는 내장에 좆이 문대지며 끔찍한 느낌이 찾아왔다. 자비 없이 드나드는 좆에 자지 표피에 울퉁불퉁 솟아난 핏줄이 내장을 마구 할퀴어 대는 것만 같았다.
“형도 좆 달린 새끼라고 박고 싶었냐니까요?”
명치까지 치고 들어오는 좆에 속이 더부룩하고 내장이 죄다 뜯겨 나가는 것만 같았다. 이대로 배 속이 다 터질 것만 같은데, 연우의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훨씬 냉정했다.
“아니라고. 정말 그런 거 아니……. 하읏!”
“아니지. 형 이거 쓰고 싶었잖아. 형 보지 위에 달린 거. 이거.”
연우가 다시금 설의 좆을 꽉, 움켜잡았다. 쾌락을 넘어서 고통까지 자아내는 조임에 설이 비명 지르며 고개를 치켜들었다. 자지를 잡은 손에 압력이 대단했다. 발기한 자지가 이대로 뚝, 끊어질 것만 같은데, 피가 잔뜩 쏠린 기둥을 잡고 연우는 놓아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아, 아파. 하연우, 씨발, 아프다고! 아으윽!”
“왜요. 형 자지는 이렇게 좋다고 발딱 섰는데.”
“제발, 제발! 하윽, 아, 아파! 아파!”
“좆 박고 싶으면 어디 가서 창녀라도 하나 불러 줘요?”
“하으읏, 그만! 그만!”
“보지에 자지 처박히면서 여자한테 좆 박게 해 주냐고요.”
설의 자지를 꽉 잡은 채로 연우는 허리를 휘돌렸다. 갖가지 방향으로 허릴 틀어 찧어 대던 연우의 좆이 어느 지점엔가 와 닿았을 때, 설의 허리가 튀어 올랐다. 동전 크기만 한 작은 원형의 기관을 귀두 끝의 느낌으로 확인한 연우가 짧게 허릴 치대며 움직였다.
툭 튀어나온 전립선을 집요하게 괴롭히며 연우가 한 반향으로 움직였다. 피가 통하지 않을 정도로 좆을 꽉 잡고 계속 전립선을 찍어 대니, 설은 죽을 듯 울부짖으며 괴로워했다. 연우에게 붙잡힌 자지가 끊어질 듯 아팠지만, 그 이면에는 다른 쾌감이 존재했다. 전립선을 찔러 대고 비벼 대는 좆 대가리에 사정감이 들끓었다. 좆을 손으로 잡고 비빌 때보다 훨씬 강력한 사정감이었다.
“제발. 하연우……. 하으윽, 흑. 하연우……. 그만. 그만……. 그……, 흐윽!”
애원하는 설을 무시한 채, 연우가 더욱 거칠게 움직였다. 견디기가 힘들었는지, 설이 손을 뒤로 내뻗어 제 좆을 잡은 연우의 손을 풀어내려 애썼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 설의 바람일 뿐, 단단하게 자지를 쥔 손아귀는 조금도 풀릴 줄 몰랐다. 아니, 오히려 더 높아진 압력에 자지만 괴로워졌다. 꽉 막혀 터뜨리지 못하는 사정감에 배 속이 돌이라도 품은 것처럼 뭉치며 통증을 유발하기 시작했다.
“아, 안 돼! 못 견뎌! 제발, 제발! 놔줘, 연우야. 하연우!”
눈물 젖은 목소리로 애원하는 설의 목소리가 강의실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을 때.
“아으으윽, 읏! 흐아아……!”
쥐고 있던 좆을 연우가 놓아주었다. 물꼬가 트인 곳을 따라 정액이 후드득, 쏟아져 나왔다. 해방감을 맛보며 설이 시원하게 사정하는 동안, 후장의 내벽이 제 안에 들어찬 살덩이를 씹어 대며 미친 듯이 요동했다.
분명 싸지른 것은 앞의 자지였거늘,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곳은 후장의 내벽이었다. 더없이 빠른 속도로 뒷보지 살이 연우의 좆을 움켜쥐었다 놓기를 반복했다. 장액과 침을 매개로 끈적하게 달라붙는 안쪽 살에 연우의 좆이 까딱대었다. 뜨겁고 커다란 살덩이가 몸부림을 칠 때마다 설은 뒷구멍에서 불이라도 나는 것만 같이 느껴졌다. 착실히 달구어진 자지의 열기가 옮겨붙듯, 설의 뒷구멍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으응. 으으응. 하아, 아. 하……!”
설이 사정감에 정신을 못 차리고 교성을 쏟아 내는 사이, 연우는 뒷보지에 처박혀 있던 좆을 빼, 앞 보지 안에 밀어 넣었다. 훨씬 축축한, 야들한 속살이 연우의 자지를 감싸며 안아 왔다. 구름으로 만든 것같이 폭신한 질에 좆을 처박은 그가 귀두 끝으로 자궁구를 훑었다.
“응, 좋아……. 으응. 거기……. 너무……. 응.”
분명, 몇 분 전까지만 해도 그만해 달라고 소리 질러 대던 설의 목소리는 오븐 속의 치즈처럼 한껏 녹아 있었다. 연우가 그에게 바짝 다가서며 가슴통을 부여잡고 상체를 일으켰다. 창가에 바짝 다가가 밖을 바라보며 설의 보지를 파고들었다.
유리창에 어렴풋하게 비친 설의 얼굴이 미치도록 야했다. 완전히 녹아내린 눈은 곱게 감기어 긴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고, 벌어진 입술은 벌겋게 달아올라 침을 흘리고 있었다. 연우는 설의 상체를 끌어안은 손을 옷 속에 집어넣어 젖꼭지를 찾았다. 한 손으로는 젖꼭지를 잡아 돌리고, 다른 손으로는 보지의 윗부분을 만졌다. 설이 가장 좋아하는 부위, 음핵이었다.
“응, 으으응. 아응.”
이제껏 건드려 본 적 없는 예민한 돌기가 연우의 손끝에서 뭉개지자 신경을 타고 찌릿함이 온몸에 퍼져 나갔다. 마치 신경 세포가 유두 끝에서부터 음핵까지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라도 한 것처럼, 젖꼭지가 문대질 때마다 음핵이 찌릿찌릿했다. 질을 드나드는 속도에 맞춰 연우가 보지의 윗부분을 문질렀다. 찔꺽거리는 야한 소리와 함께, 연우의 손끝이 촉촉하게 물들었다. 미끈한 손끝으로 음핵을 짓누르고, 빠르게 마찰시켰다. 끈적하게 달라붙는 보짓살에 연우의 흥분감은 최고조로 끓어올랐다.
흥분을 이기지 못하고 연우가 창가 쪽으로 더 바짝 설을 몰아세웠다. 짧은 창틀에 배가 걸리긴 하였으나, 설의 상체가 앞으로 쏠려 유리창에 얼굴이 맞닿았다. 두 손을 유리창에 대고 설이 마음껏 교성을 내뱉었다.
“으응, 아! 응! 아……!”
젖꼭지와 보지를 애무하는 손길이 더욱 빨라졌다. 빠르게 쪼갠 박자로 허릴 치대는 바람에 설의 몸이 덩달아 들썩거렸다. 보지를 비벼 주는 손길이 너무도 빨라 뜨겁게 열이 올랐다. 젖꼭지를 떼어 낼 작정으로 세게 쥐고 뒤틀었지만, 아픔 따위, 자궁을 찔러 대는 좆 때문에 느껴지지조차 않았다.
가장 예민한 성감대가 동시에 자극받는 통에 정신이 바로 차려지지 않았다. 완벽하게 사람을 녹여 대는 황홀함에 설이 짐승 같은 신음을 흘려 댔다. 눈이 회까닥 뒤집히고 벌린 입에서 혀가 기어 나왔다. 혀를 따라 침이 질질 흘러내렸다.
“흐으. 흐……. 흐응, 하으…….”
정신줄을 놓아 버린 설을 끌어안고 연우가 크게 허리를 빼었다. 그대로 망설임 없이 설의 질 안으로 파고들어 가 뜨거운 정액을 내뿜기 시작했다.
“흐으아, 아아! 아아으, 흐익!”
자궁을 적시며 퍼지는 뜨끈한 좆 물에 설의 몸이 경련하기 시작했다. 꽉 물고 있는 자지가 요동하며 때려 대니, 이겨 내지 못하고 설의 보지도 즙을 짜내기 시작했다. 물을 쏘아 대는 설의 보짓살을 느끼며 연우가 격하게 자지를 밀어 댔다. 연우의 몸이 앞으로 쏠릴 정도로 세게 밀어붙이며 다 벗지 못한 바지에 반쯤 내보인 엉덩이가 야하게 움찔거렸다.
“좋았어요?”
사정을 끝낸 연우가 설의 귓가에 속삭였다. 천천히 보지와 젖꼭지를 문질러 주는 손길을 느끼며 설이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설의 얼굴을 보고 흐뭇하게 웃어 보이던 연우가 설의 귓바퀴를 살짝 물었다. 귓가를 따라 혀로 핥던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아까, 저쪽 건물에서. 형 보고 있던데.”
일순, 잔뜩 녹아내리던 설이 얼음처럼 굳어 버렸다. 정신이 바짝 들어 두 눈을 크게 뜨고 뒤를 돌아보려니, 무심하게 쳐다보고 있는 연우가 보였다.
개새끼, 욕지거리가 절로 새어 나왔다.
“씨발, 장난하냐?”
“장난 아닌데.”
“뭐?”
“진짜예요. 형 박히는 거 보면서 저쪽 건물에서 딸 치던데요?”
“…….”
이쯤 되니, 농담인지 진담인지 구분할 수가 없었다. 분명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걸 봐선 농담 같은데, 아니라고 자꾸 우겨 대니 진짜인 것 같기도 했다.
만약, 후자가 진실이라면 설은 제대로 좆 되는 거였다. 비록, 반대편 건물이라면 얼굴이 명확하게 보이진 않았을 테지만, 이대로 얼굴이 팔린 채로 남자에게 박히는 모습을 보이게 된 터였다. 정말 건너편 건물에 사람이 있었다면? 이대로 제가 남자한테 좆이나 처박히는 처지란 걸 누군가 알게 되었다면? 그렇다면?
설이 그렇게 지키려 했던 학교생활을 이어 갈 수 없게 될 것이었다. 그토록 아들이 남들과 다르지 않은 생활을 하게 되었다고 좋아하던 엄마의 가슴에도 못을 박게 될 것이었고. 예전처럼 지옥 같은 생활이 다시 시작될 것이다. 결국, 저 때문에 엄마에게 또다시 불행을 안겨 주게 될 것이었다.
“풋.”
점점 더 굳어져 가는 설의 얼굴을 보며 연우가 웃음을 터뜨렸다. 심각한 표정의 설의 얼굴이 사랑스러워 볼에 쪽, 키스를 남기려니 잔뜩 불어진 얼굴로 설이 소리쳤다.
“씹새끼야!”
설이 고래고래 소리치며 욕하는 동안에도 연우는 웃음을 멈출 줄 몰랐다. 설은 나이에 맞지 않게 귀여운 구석이 있었다. 그런 성격 때문에 더 따먹고 싶은 욕망이 이는 것일지도 몰랐고.
“남한테 걸리는 게 무서운 사람이. 그렇게 좋다고 소리 질러 댔어요?”
“씨발. 그건…….”
“아예 창문 열고 할 걸 그랬나? 아까 그 여자애들한테 형 신음 소리 다 들려주게.”
“하연우.”
“왜, 재밌잖아. 형은 사실 남자 자지에 환장한다는 거 알면 걔들 표정 볼만하지 않겠어요?”
실실 쪼개는 연우에 설은 아예 입을 다물어 버렸다. 연우의 얘길 듣고 극심한 수치심이 느껴졌던 탓이었다.
“형.”
정액이 차올라 뜨끈한 자궁의 입구를 좆 머리로 문지르며 연우가 설의 귓가에 속삭였다.
“다시는 여자랑 말 섞지 마요. 보지랑 같이 달린 좆으로 씹질하고 싶은 거 아니면.”
연우의 말에 이상하리만큼 살을 타고 소름이 돋아났다.
“형은 남자 좆 먹고 살아야 해요. 형 보지가 존나 좋아하는, 남자 자지 말이에요.”
굳은 얼굴로 설이 고개를 돌렸다. 예쁘게 웃음 짓는 연우와 눈을 마주했다. 그 눈이 너무도 예뻐서 설은 하마터면 잊을 뻔했다. 앞에 웃고 이 새끼가 매번 저를 강간한 그 씹새끼라는 사실을.
***
재영은 공강 시간을 이용해 과방에 들렀다. 이제껏 마우스 클릭질에 열을 올리며 온라인 게임을 하던 진성은 유난히 퀭한 얼굴로 들어서는 동기를 힐끔 한 번 쳐다보고는 건성으로 한마디 툭, 뱉었다.
“왔냐?”
어, 짧게 대답한 재영이 구석에 처박혀 있는 소파로 가 앉았다. 젖은 걸레짝처럼 늘어지며 재영이 소파에 몸을 파묻었다. 기운이라곤 하나도 없어 보이는 얼굴로 허공을 응시했다.
“아, 씨발! 넥서스, 넥서스 깨진다고 개새끼들아!”
진성의 입에서 한 차례 시끄러운 소리가 터져 나왔다. 키보드를 부숴 버릴 듯 거칠게 두드려 댔다. 하지만 다행히도 요란한 키보드 소리는 길게 이어지진 않았다. 화면에 떠오르는 ‘패배’란 두 글자에 그의 손동작이 멎은 터였다.
“아, 씹새끼들 진짜! 누가 심해 아니랄까 봐!”
마지막까지 쾅, 소리 나도록 키보드를 내리친 진성이 컴퓨터에서 돌아앉았다. 가시지 않는 분을 삭이며 겨우 건너편의 소파에 시선을 고정하는데, 반시체 같은 몰골로 넋을 놓고 있는 재영의 모습이 보였다.
“야. 박재영.”
“어.”
“무슨 일 있냐? 얼굴이 왜 그래?”
“일은 무슨.”
“아닌데. 뭔 일 있는데?”
재영은 꼬치꼬치 캐묻는 진성이 귀찮게 느껴졌다. 가뜩이나 심란해 죽겠는데, 얘까지 대체 왜 이래.
“아 몰라. 잠을 좀 못 자서 그런가 보지.”
“왜 잠을 못 잤는데?”
“아, 몰라도 돼.”
“어제 했냐? 이거?”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둥근 원을 만든 진성이 다른 손가락으로 그 사이를 드나들며 섹스를 연상케 하는 모션을 취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재영은 대꾸할 가치도 없다는 듯 고갤 돌려 버렸다.
“누구냐. 몇 살? 어디서 만났는데? 설마 우리 학교 애는 아니겠지? 어?”
“조용히 해. 머리 아파.”
“아, 왜. 형한테 못 할 얘기가 있냐?”
“뭐래. 네가 왜 형이야?”
치솟는 짜증을 감추지 않고 재영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나가서 담배라도 한 대 피우며 속을 진정시킬까 싶었는데, 눈치 없는 진성이 그를 따라나섰다. 잔뜩 구겨진 얼굴로 진영이 흡연 구역으로 향했다.
“야. 어디서 만났는데? 예쁘냐? 몇 살인데. 엉?”
흡연실에 도착해서 담배 한 개비를 무는 순간까지도 진성은 계속해서 떠들어 댔다. 사실 진성이 이러는 건 무리도 아니었다. 아마 재영이었더라도, 친구 놈이 밤새 한숨 못 잤다며 퀭한 얼굴로 들어선다면 그거부터 의심하고 달려들었을 터였으니까.
정작 재영의 짜증이 향한 곳은 다른 곳이었다. 진성의 예측일랑 전혀 맞지 않는 것이었으니까. 굳이 따지자면 비슷한 부류긴 했으나, 본질은 그것과 완전히 달랐다. 하면 할수록 기분 좋은 게 아니라 자괴감만 깊어지는 그런 것이었으니까.
“하. 씨발. 뭔데, 뭐야. 왜 너 혼자 세상 다 산 표정인데. 말이라도 시원하게 해 주든가.”
씨발, 너 같으면 말할 수 있겠냐. 남자 상대로 밤새 딸 쳤다고. 내뱉을 수 없는 말이 목구멍 끝까지 올라왔다 사그라들었다. 이쯤 되니 기분이 한층 더 더러워졌다. 진짜 미친 것 같았다. 미치지 않고선 이럴 수가 없었다. 남자를 상대로, 그것도 학교 선배를 상상하면서 그런 짓을 하다니, 정말 제가 한 짓이지만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미쳐 버린 몸뚱이가 욕망에 절어 어찌할 줄 몰라 했으니까. 언제부터? 그 망할 동방에서 게동인지 뭔지를 본 다음부터.
그날 분명 무시하리라 생각했었다. 동기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그 더러운 기분을 씻어 버리려 했다. 그러나 그건 밑바닥 끝까지 추한 제 욕망의 깊이를 알지 못했던 자의 무지였고, 실상은 머릿속에서 내내 그 장면이 떠나질 않는 것이었다. 밥을 먹을 때도, 수업을 들을 때도, 하다못해 화장실에서 일을 보는 순간까지도.
결국, 재영이 선택한 것은 제 욕망을 인정하는 것이었다. 기분 더럽고 제 몸뚱이가 나락으로 완전히 떨어지는 것 같았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이대로 계속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는 그 모습을 무시할 순 없었다.
늦은 밤. 침대에 누워 바지 속에 손을 집어넣었다. 종일 발기했다 풀리기를 반복한 불쌍한 자지가 축 늘어져 있었다. 손으로 살짝 잡아 드니, 우습게도 머릿속에 절로 선배의 모습이 떠올랐다. 자지의 기둥을 손으로 슥, 슥 문지르며 선배의 모습을 조금 더 자세히 그려 보았다. 하얀 얼굴과 대조되는 빨간 입술. 얄쌍하게 빠진 새초롬한 눈매와 그 꼬리 끝에 달린 점 하나까지. 마치 눈앞에 있는 것처럼 선배의 얼굴이 떠올랐다.
재영은 선배의 얼굴을 앞에 두고 제 좆을 문지르는 상상을 했다. 그 도도한 선배를 붙잡아 억지로 눈앞에 좆을 들이대고 보란 듯 자위하는 모습이었다. 선배는 머리채가 붙잡힌 채로 놔 달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달아오른 자지의 기둥이 슥, 슥 문대질 때마다 껄떡대며 몸부림을 쳤다. 자두처럼 빨갛게 익은 귀두를 선배의 입술에 문대며 손으로는 계속 기둥을 탁탁 쳐 댔다. 싫다고 거부하는 선배의 입술을 노려보며 거칠게 자지를 문질렀다. 빠르게 마찰하는 속도에 자지가 몸집을 한없이 키워 낸다.
핏줄이 흉측하게 선 표피를 감싼 손짓이 빨라지면 빨라질수록 선배의 반항이 잦아든다. 체념한 듯 눈꺼풀을 늘어뜨리는 선배의 눈가가 촉촉하다. 긴 속눈썹이 드리워진 눈을 보며, 빨갛게 젖은 입술을 보며 재영이 더 빨리 손을 움직인다. 터질 듯한 자지가 움켜쥔 손안에서 요동한다. 당장에라도 사정할 것 같은 자지가 경련하며 몸을 떨어 댄다.
퓨싯, 요도관을 따라 뜨거운 액체가 뿜어져 나온다. 열기를 담은 끈끈한 액체가 선배의 얼굴 위에 흩뿌려진다. 빨간 입술에도, 반듯한 볼과 이마에도, 온통 하얀 정액이 가득하다. 그 미끈한 액체를 뒤집어쓴 선배의 얼굴이 너무도 야하다.
옅게 뜬 눈과 달아오른 입술에 정액을 묻히고 선배가 저를 올려다본다. 도무지 보고만은 있을 수 없는 선배의 얼굴을 부여잡고, 그대로 끌어당긴다. 그렇게 새빨간 입술에 제 입술을 묻고 한껏 유린하려 하는데……!
아쉽게도 제 손에 잡혀 있는 건, 막 사정하고도 죽지 않은 채로 껄떡여 대는 자지와 손바닥을 가득 적신 좆 물이 다였다. 씨발……. 욕이 절로 나왔다. 사정으로 인한 쾌감도 잠시, 자괴감이 심했다. 남자를 상대로 자위했다는 사실도 사실이었지만, 죽지 않고 계속 불끈거리는 자지에 자존감이 바닥을 쳤다.
“아. 씨발 진짜 뭐냐니까?”
긴 생각의 끝에서 재영을 끌어 올린 건 다시금 진성이 소리쳐 대기 시작했을 때였다. 입에 문 담배 끝으로 라이터 불을 가져다 대고 한 모금 빨아들인 재영이 한숨을 반 섞어 담배 연기를 내뿜었다. 애타는 동기의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었으나, 감히 어떻게 말할 수 있겠는가. 동성의 학교 선배 생각하면서 밤새 자위해서 괴로워 죽겠다고.
“야, 됐다. 개새끼야. 말하기 싫으면 말하지 마. 씹새끼.”
포기했는지 진성이 드디어 입을 다물었다. 그렇게 아무 말 없이 두 사람이 허연 담배 연기만 내뿜고 있는데.
“여기 있었냐?”
언제 온 것인지 두 사람의 곁으로 연우가 다가왔다. 담배를 물고 있던 둘은 건성으로 인사했다.
“왔냐?”
“왔어?”
연우는 대답 대신 진성에게 손을 내밀어 보였다. 그것이 담배를 달라는 얘기인 줄 모를 리 없는 진성은 투덜거리면서도 담배 한 개비를 꺼내 건네주었다.
“씹새끼야. 너는 어디 갔다 왔냐? 너 수업 아까 끝나지 않았어?”
진성의 물음에 연우는 대답 대신 살짝 웃어 보였다. 그 얄미운 눈웃음에 진성을 짜증이 다시 한번 솟구쳤다.
“뭐야. 씨발 니네 둘 다 짰냐? 오늘 날 잡았어? 왜 다들 지랄인데?”
진성이 흥분해서 소리치자 연우가 별거 아니란 듯, 무심하게 툭 한마디 내뱉었다.
“설 형 잠깐 만나고 왔어.”
그 한마디에 두 사람의 얼굴이 각자 다른 이유로 굳어 버렸다. 그 순간 두 사람의 머릿속은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재영은 나름의 이유로, 진성은 또 진성 나름의 이유로.
“하하……. 그, 그랬냐?”
멋쩍은 듯 진성이 목덜미를 쓸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신나게 박아 놓고, 막상 밖에서 설이 얘기를 듣게 되니 찜찜했던 것이다. 그가 애써 표정 관리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동안, 연우가 주목한 것은 넋을 놓아 버린 재영의 얼굴이었다.
혼자 생각할 게 있는 듯하긴 한데, 그 느낌이 뭔가 싸했다. 뭐랄까, 마치 형의 이름을 듣고 나서 심각해진 느낌이랄까? 연우는 이런 쪽으로 촉이 좋았다. 뭐 굳이 제 느낌이 틀렸더라도 상관없기도 했고.
“박재영.”
연우의 부름에 재영이 잠에서 깬 듯 다급히 고개를 추어올렸다. 언뜻 비슷한 키의 연우와 눈을 바로 마주하려니, 연우가 무심한 듯 말을 내뱉었다.
“주말에 뭐 하냐?”
“주말? 별거 없는데. 왜?”
“밖에서 술 한잔하자.”
“술? 뭐. 그러든가.”
“설이 형 알지? 우리랑 방 같이 쓰는 형. 그 형도 같이 마실 건데.”
연우의 말에 재영의 두 눈이 크게 떠졌다. 갑자기 그 형은 왜 부른다고 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어 심장이 콩닥콩닥하는데, 재영의 속마음을 읽기라도 한 것인지 진성이 나서서 펄쩍 뛰었다.
“야, 하연우 개새끼야. 갑자기 그 형은 왜? 박재영이랑 그 형이랑 무슨 상관이라고!”
왜 이렇게 진성이 오버하는지 속사정일랑 재영은 알 수 없었으나, 한편으로는 고맙기도 했다. 지금 이 상태대로라면 선배와 마주치는 게 편하지만은 않았다. 그렇다고 갑자기 술 못 마시겠다고 하기도 좀 곤란했고.
“최진성.”
“어, 어?”
“너 뭐 형이랑 안 좋은 거 있냐?”
“뭐?”
“아니. 왜 갑자기 오버하고 그래. 뭐 찔리는 거 있어?”
연우가 얄밉게 웃으며 말했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진성이 애써 변명했다.
“아니, 씨발. 누가 오버…한다고 그래. 개새끼야.”
“그럼 닥치고 있어. 박재영한테 물어보는데 왜 네가 지랄이야.”
“아니, 씹새끼야. 그게 아니라……!”
말을 하려던 진성은 여전히 얼이 빠져 보이는 재영을 한 번 쳐다보더니 그대로 입을 다물어 버렸다. 씨발, 그 형 술도 약하던데. 술 취해서 다 불어 버리면 어떡하지? 하연우 저 새끼는 생각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오만 가지 생각에 뇌가 다 저렸다.
“어때, 박재영? 괜찮지?”
특유의 예쁜 눈웃음과 함께 연우가 재영을 쳐다보았다. 재영은, 이 상황이 대체 뭔지 조금도 예상조차 할 수 없는 불쌍한 박재영은 그저 넋이 나간 채로 고갤 끄덕여야 했다.
“그래. 그날 차 놓고 와라. 밤새 달릴 거니까.”
마지막 말을 끝으로 연우가 피우던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 껐다. 여전히 시뻘겋게 얼굴을 붉힌 진성의 어깨에 팔을 걸치고 그가 발걸음을 옮겼다.
구시렁거리는 진성의 목소리가 멀어지는 것을 들으며 재영도 짐짓 담뱃불을 비벼 껐다. 그런 재영의 머릿속엔 여전히 선배에 대한 생각만이 가득했다. 그때까지도 그는 알지 못했다. 연우가 제게 한 말의 뜻을. 밤새도록 달린다는 게 무엇을 뜻하는지를.
***
설은 두 번째 수업을 포기한 채 바로 기숙사로 향했다. 이대로 수업에 들어가기엔 많이 찝찝했던 터였다. 설마 아니겠지, 하면서도 혹여나 저에게 정액 냄새라도 날까 조바심이 났다. 상의를 벗지 않고 했으니, 정말 그럴 수도 있었다.
방 안에 들어오자마자 설은 가방을 내려 두고 욕실로 향했다. 대충 옷을 벗고 바로 샤워기에 몸을 맡겼다. 머리 위로 물줄기를 쏟아 내며 고단한 듯 두 눈을 감았다. 정수리에 떨어진 물줄기가 얼굴을 타고 아래로 흘러, 흘러 온몸을 적셨다. 몸을 적시는 흘러내리는 물에 뇌까지 절어 엉망진창이 된 것 같았다. 망가질 대로 망가진 몸만큼이나 머릿속도 걸레짝이 되어 있었다.
설은 참을 수 없이 괴로웠다. 그것은 단지 더럽게 당해 버린 상황 때문만은 아니었다. 분명, 잘못되어 가고 있는데. 돌이킬 수 없을 만큼 망가져 버렸는데. 그런 와중에도 매번 사정하며 느끼는 제 몸이 이해가 가질 않았던 터였다.
정말 하연우 말대로 자지 없이는 살지 못하는 몸뚱이였던가. 강간당하면서도 계속 싸지르는 거 보면, 정말 그의 말이 맞는 게 아닐까.
-형은 남자 자지만 먹고 살아야 해요.
-형은 그런 몸으로 태어났으니까.
연우의 말을 머릿속에 되뇌며 어느덧 샤워기를 든 그의 손이 아래로 떨어뜨려졌다. 이제껏 줄곧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리던 샤워기 물이 이제는 둔부를 향해 쏘아지고 있었다. 긴 상념에 잠겨 자각 못 하고 있던 설이 불현듯 정신을 차리게 된 것은 그때쯤이었다. 아래쪽에서 기묘한 감각이 느껴진 탓이었다.
“…….”
정말 미쳐 버린 몸뚱이일까? 가랑이 사이를 쳐 대는 물줄기에 별안간 풀 죽어 있던 성기가 꿈틀대기 시작했다. 이제껏 혼자 샤워를 하면서 이런 기분을 느껴 본 적 없었다. 비누 거품을 내어 자지를 문지를 때조차도, 이렇게까지 발기한 적이 없었다.
단지, 씻기 위한 행위일 뿐인데. 그랬는데. 고작 보지에 닿는 물줄기가 뭐라고 이렇게까지 발기하다니. 설이 아랫입술을 짓씹었다. 정말 성욕에 미쳐 버린 짐승이 된 것만 같아 망설여졌지만, 자지의 맛을 알아 버린 보지가 움찔대는 것을 그저 방관할 수 없었다.
망설이는 손길로 설이 고환을 살포시 움켜잡았다. 그대로 들어 올려 뜨끈하게 달아오른 음핵으로 샤워기를 가져갔다. 여러 개로 갈라진 물줄기가 설의 보지를 때려 대며 직방으로 쏟아져 내렸다. 손으로 만지고 누르는 거보다 압력은 약했지만, 오히려 살살 긁어 대는 듯한 느낌에 더 달아올랐다.
뭐에 홀리기라도 한 듯, 설은 샤워기를 더욱 가까이 보지 윗부분에 가져다 대었다. 손으로 비빌 때처럼 샤워기 헤드에 대고 꾹, 누르니 물줄기가 긁어 대는 느낌이 더욱 선명해졌다. 짜릿한 감각에 지배당한 설이 샤워기를 잡고 보지를 비비기 시작했다.
물을 뱉어 내는 오돌토돌한 돌기들이 설의 보지를 뭉개며 긁어 댔다. 그 자극적인 느낌에 얇은 표피에 쌓인 음핵이 점점 더 부어오르기 시작했다. 샤워기에 대고 보지를 비벼 댈 때마다 작은 보짓구멍이 움찔대며 자꾸만 입을 벌름거렸다.
분홍빛 보지가 빨갛게 익어 갔다. 농염하게 익은 야들야들한 살을 이리저리 굴리며 샤워기의 헤드가 바쁘게 움직였다. 설의 입을 타고 야한 신음이 퍼져 나왔다. 높아진 욕실 온도만큼이나 뜨끈하게 달아오른 목소리였다.
“으응……. 응…….”
시간이 지날수록 설의 몸은 달아올라 안달 나기 시작했다. 음핵을 비비는 것만으로도 황홀했지만, 무언가 더 지독한 자극을 원하는 자신을 깨달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음핵만 비벼 대던 설은 이제 샤워기의 헤드를 가지고 소음순을 헤집어 질구에도 물줄기를 쏘아 대기 시작했다.
연우의 손과 자지에 의해 농락당한 지 몇 분이나 지났다고, 보짓구멍이 그새 자지를 넣어 달라며 안달해 대고 있었다. 설은 자지를 잡고 있던 손의 손가락을 펴서 날개를 더욱 활짝 펼쳤다. 가랑이를 벌리고 드러난 질구를 향해 물줄기를 쏴 올렸다.
“흐응……!”
한 손으로는 음핵을 비비며, 한 손으로는 샤워기를 가지고 질구를 자극했다. 단지 질구를 때려 대기만 하던 물줄기는 빨간 속살을 헤집고 간혹 안에 고여 들기도 했다. 설은 자궁을 채워 주던 정액의 따끈한 느낌을 떠올렸다.
질구에 샤워 헤드를 더욱 바짝 가져다 대고 거칠게 비벼 댔다. 전복처럼 입을 벌린 보지가 샤워 헤드를 감싸며 달라붙었다. 그가 가랑이를 더욱 벌리며 샤워기를 아래에 대고 물줄기가 질 안에 들어오게 인도했다. 세차게 치고 올라오는 물줄기가 질구를 파고들어 오기 시작했다.
“읏, 아으읏!”
질을 때려 대는 물줄기를 느끼며 설이 음핵을 거칠게 문질렀다. 예민한 성감대를 스스로 자극하며 황홀경에 빠져들수록 이상하게 그의 머릿속에는 한 사람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 기다란 손이 제 보지를 뭉개며 짓이겨 주는 상상을 했다. 지금 자궁을 향해 차오르는 액체가 물이 아닌 그 애의 정액이라는 착각이 자꾸 들었다.
그 애의 품에 안긴 것처럼, 설이 몸을 늘어뜨리며 욕실 벽에 기대었다. 그 애가 농락하는 보지와 질을 느끼며 두 눈을 살포시 감았다. 음핵을 비비는 손은 더욱 빨라졌고, 질구를 넘어 질 안으로 조금씩 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뜨끈하게 질을 데우는 물줄기에 몸이 점점 더 뜨거워졌다. 더는 견디기 힘든 자극의 한계점에서, 결국 그가 모든 걸 놓은 채 소리쳤다.
“아으응, 하연우……!”
모든 감각의 끝에서 설이 찾은 것은 연우였다. 그가 미친 듯 연우의 이름을 부르며 허릴 뒤흔들었다. 더는 빠를 수 없는 손길로 보지와 질구를 비벼 대며 고갤 꺾고 신음했다. 보지 즙을 짜내는 보지의 내벽이 경련했다. 당장 샤워기 헤드라도 집어넣어 긁어 주고 싶을 만큼, 보지 속이 가려웠다.
“으응, 응. 하아, 아. 하아…….”
한참을 쏟아 내던 교성이 멎은 것은 더는 보지 즙이 뿜어져 나오지 않을 때였다.
오르가슴의 황홀경에 빠져 있기도 잠시, 설은 마치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것처럼 뇌가 얼얼했다. 미쳐 버린 것 같았다. 아니, 드디어 미쳤다. 스스로 보지를 비비며 자위한 것도 모자라 하연우를 떠올리다니. 그 더러운 씹새끼를. 매번 제 몸을 걸레짝처럼 다루며 강간하던 그 개새끼를!
“씨바알…….”
요 며칠간 계속 그랬던 것처럼, 또다시 자존감이 바닥을 쳤다. 또르르 하수구를 찾아 흘러가는 물줄기를 멍하니 바라보다 그가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정말 미쳐 버린 거라고. 이제 정말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미쳐 버렸다고.
자괴감을 이기지 못한 고개가 바닥을 향해 그대로 고꾸라졌다.
***
주말. 연우는 내키지 않는 두 사람을 억지로 데리고 약속 장소로 향했다. 처음에는 저를 개같이 강간해 대는 두 사람과 함께 술자리에 간다는 것이 설은 꺼림칙했으나, 오히려 재영이 함께한다는 얘기에 그는 마음을 바꿔 먹을 수 있었다. 적어도 재영이 있는 자리에서 저에게 해코지는 하지 않을 거란 나름의 생각이 있었던 탓이었다.
세 사람이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이미 그들을 기다리며 누가 도착해 있었다. 설도 안면이 있는 후배, 박재영이였다.
“왔……어?”
어설프게 자리에서 일어서며 재영이 인사했다. 그가 설을 쳐다보았다. 평소와 다르지 않은 차가운 표정. 눈꼬리에 점을 매단 얄쌍한 눈으로 저를 한 번 힐끗 쳐다보고 마는 설에 재영이 더없이 어색한 목소리로 말했다.
“선배. 왔어요?”
설은 안녕, 짧게 대답하고 자리에 앉았다. 네 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에 설과 연우, 재영과 진성이 각각 마주 앉았다.
“일찍 왔네?”
메뉴판을 찾아 펼치며 연우가 건성으로 물었다.
“아, 어. 차가 안 막히더라고.”
“차 놓고 오라고 했을 텐데.”
“아냐. 택시 타고 왔어.”
“그래?”
메뉴판에 빼곡하게 찬 안주를 훑어보며 연우는 은근 재영의 차림새를 살폈다. 평소에도 말끔하게 하고 다니는 편이었는데, 오늘은 과하게 신경 쓴 차림이었다. 그것은 타이트한 핏의 재킷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못 보던 옷이다? 샀냐?”
진성이 기본 안주로 세팅되어 있던 프레첼을 깔짝거리며 재영에게 물었다.
“아니. 무슨. 그냥 있던 옷이야.”
“그래? 한 번도 못 본 것 같은데. 어디 거냐? 또 명품이지?”
“몰라. 씹새끼야.”
재영의 귓가가 괜히 붉어졌다. 아니, 이 눈치 없는 새끼는 좀 가만히 있지. 꼭 티를 내요. 차마 꺼낼 수 없는 말을 안으로 삼켰다. 안 그래도 좌불안석이라 불안해 죽겠는데, 오늘따라 단순 무식 개진성이 더없이 짜증스럽게 느껴졌다.
“뭐로 할래? 30년산으로 깔까?”
연우의 말에 진성이 놀란 듯 쳐다보았다. 학생 신분으로 술집에서 마시기엔 다소 무리가 있는 가격의 양주였기 때문이었다.
“헐. 님하 진심이세요? 님 돈 좀 많으신가 봐요?”
“오랜만에 밖에 나왔는데 마시려면 제대로 마셔야지.”
아무렇지 않게 고급 양주를 주문하는 연우를 보며 진성은 그저 감탄스러운 얼굴을 해 보였다. 그런 진성과 달리 재영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잘 알려지지 않은 하이 앤드 브랜드의 제품을 주로 걸치고 다니는 연우가 꽤 있는 집 아들일 것이라고 예전부터 생각했던 터였다.
대신 재영의 신경은 온통 설에게 가 있었다. 연우가 종업원을 붙들고 술과 안주를 주문하는 동안에도 쉴 새 없이 곁눈질로 설을 쳐다보고 있었다. 종업원을 돌려보내고 연우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대각선에 앉은 재영에게 향했다. 연우가 쳐다보는 것도 모르고 재영은 여전히 설을 힐끔거리고 있었다. 피식, 연우의 한쪽 입꼬리가 추어올라 갔다.
“참. 두 사람 같이 술 마시는 건 오늘 처음인가?”
연우가 설과 재영을 번갈아 쳐다보며 물었다.
“어? 어. 그렇지. 너희야 선배랑 같은 방 쓰니까 자주 마셨겠지만. 난 뭐 얼굴만 아는 사이니.”
“뭐 우리도 그다지 자주 마신 건 아니고.”
“그래?”
연우가 고갤 끄덕이며 물 잔을 채웠다. 설의 앞으로 내미니 설은 그걸 마시진 않고 빤히 쳐다보았다. 나머지 잔에도 마저 물을 따르는 동안, 이상하리만큼 정적이 흘렀다. 설은 빼놓고라도 세 명은 원래 이런 분위기로 노는 타입이 아니었는데, 오늘따라 분위기가 바윗돌처럼 무거웠다.
“이상하다. 오늘따라 분위기가 왜 그러냐. 박재영 너 무슨 일 있냐?”
안 그러던 애가 심하게 낯을 가려 대니 무슨 일인가 싶어 진성이 물었다. 잔뜩 의아한 얼굴로 재영을 쳐다보는데, 재영이 말까지 더듬으며 얼굴을 시뻘겋게 물들였다.
“아, 아냐. 일은 무슨!”
“이 자식 수상한데. 며칠 전부터 대체 왜 그러실까.”
“뭐래.”
목이 탔는지 재영이 제 잔에 담긴 물을 벌컥벌컥 마셨다. 그 모습이 마치 소개팅에 나와 마음에 드는 상대를 앞에 두고 떨어 대는 대학생 같았다. 그걸 지켜보는 연우만 계속해서 쿡쿡 웃어 댔다.
“아무래도 수상한데…….”
눈을 가늘게 뜨고 진성이 계속 채근해 대는 바람에, 재영은 시선을 돌렸다. 자연스럽게 맞은편에 앉은 설과 눈이 마주치자 그가 얼굴을 붉혔다. 잔뜩 타오르는 얼굴을 억지로 감추려 볼을 문질러 대며 재영이 애써 입을 열었다.
“저, 선배.”
설이 뭐냐는 듯 뚱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선배는 집이 어디예요?”
생뚱맞은 질문에 설이 되물었다.
“집?”
“네. 기숙사에서 사시길래. 연우나 진성이처럼 먼 데 사시나 하고.”
“아…….”
설이 잠시 생각을 하는 듯하더니 그새 입을 열었다. 무어라 대답하려는데, 연우가 아무렇지 않게 대신 대꾸했다.
“형 평택 살아.”
일순, 설의 시선이 연우에게로 향했다. 의아한 듯 미간을 좁힌 채로 연우를 바라보는데, 재영이 연이어 질문을 던졌다.
“평택? 생각보다 안 머네.”
“그렇지.”
“난 너처럼 아예 아래쪽에서 살다 온 줄 알았는데. 그럼, 선배. 선배는 재수한 거예요? 선배 동기들보다 한 살 많다고 하지 않았어요?”
설을 향해 한 질문이었거늘, 이 역시도 연우가 대답했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대답이었다.
“형이 고등학교를 남들보다 1년 늦게 졸업했어. 재수가 아니라.”
“아……. 정말? 뭐 때문에?”
“뭐.”
여기까지 답한 연우는 입을 다물어 버렸다. 더는 알지 못하는 것인지, 말하고 싶은 것인지 대답하지 않는 연우를 보며 재영이 의아한 듯 고개를 까닥였다. 그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설에게 향했다. 설은 뭐가 문젠지 얼굴을 구긴 채로 생각에 잠겨 있었다.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표정이 꽤 심각해 보였다.
“실례합니다.”
적절한 타이밍에 종업원이 양주 세트를 들고 그들에게 다가왔다. 테이블 위로 종업원이 양주를 세팅하는 동안, 재영도 입을 다물어 버렸다. 세팅을 끝낸 종업원이 사라지자 연우가 양주병을 잡아 들었다. 연우가 병뚜껑을 비틀어 양주를 깠고, 재영이 각자의 잔에 얼음을 채워 넣었다. 얼마 만에 보는 양주야, 신이 난 진성이 소리쳤다.
꼴꼴꼴, 얼음이 담긴 잔으로 호박색의 술이 흘러내리는 동안 설의 표정은 여전히 어두웠다.
“뭐 해요, 형.”
무언가 깊게 생각에 빠진 설을 옆에서 연우가 툭, 치며 깨웠다.
“잔 안 받을 거예요?”
뒤늦게 설이 제 잔을 들어 올렸다. 술을 채운 네 개의 유리잔이 동시에 부딪쳤다.
“첫 잔은 원 샷인 거 알지?”
네 사람이 술을 한 잔 들이켰다. 알싸한 알코올이 설의 입 안을 적시며 넘어갔다.
그렇게 한 잔, 두 잔, 세 잔. 계속해서 잔을 비워 나가는 네 사람에 의해 술은 금방 동이 나 버렸다. 이른 저녁에 모였던 게 무색하리만큼 시간은 흘러 자정이 되었다. 앉은자리에서 양주를 몇 병을 더 마신 네 사람은 꽤 취해 있었다. 말술인 진성이 비틀거릴 정도였으니 말 다 했다.
그들 중에서도 가장 취한 건 단연 설이었다. 넷 중에 술이 가장 약했으니 그럴 만했다.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술에 절어 버린 설의 몸을 부축하며 진성이 분투했다. 그도 이미 취할 대로 취해 제 몸 건사하기가 힘든데, 아예 정신을 놓아 버린 설을 챙기기란 매우 버거웠다. 비록 그들보다는 작을지라도, 180센티는 넘는 설이었기에.
“야. 택시 잡았냐?”
겨우 버스 정류장 벤치에 설을 앉히며 재영이 물었다. 연우는 그들의 옆에 서서 무심한 얼굴로 고갤 끄덕였다.
“기숙사로 바로 갈 거지?”
“아니.”
“뭐? 그럼?”
“한잔 더 해야지.”
“여기서 더……?”
“어. 가서 방 잡고 마시자.”
곧 연우가 부른 택시가 그들의 앞에 도착했다. 앞 좌석에 연우가, 뒷좌석에 설을 부축한 진성과 재영이 탔다. 곧 택시는 어플에 찍힌 주소를 향해 달려 나갔다. 그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호텔이었다.
입실 절차를 밟은 연우가 프런트 직원으로부터 키를 건네받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에도 설은 정신 차리지 못하고 계속 늘어져 있었다. 어렵게 방에 도착한 진성은 일단 설부터 침대에 눕혔다. 향긋한 위스키 냄새를 폴폴 풍기며 설이 침대 위에 엎어졌다. 도무지 술에서 깰 생각은 없는 것인지, 베개를 부여잡고 그가 바로 잠에 빠져들었다.
“와. 씨발. 술이 다 깨네. 존나 힘들어.”
진성이 투덜거리며 이마에 흐른 땀을 닦았다. 힘을 얼마나 썼는지, 쌀쌀한 날씨에도 땀이 비 오듯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너는 덩치는 산만 한 게, 무슨 힘이 그렇게 없어?”
“뭐래. 술만 안 마셨으면 좆도 아니거든?”
티격태격하는 두 사람을 버려두고 연우가 전화기를 들었다. 프런트에 연락해 간단한 술과 안주를 시킨 그가 그들에게 다가왔다.
“먼저 씻을 사람?”
호텔이라는 게 무색하리만큼 씻는다는 표현이 재영은 낯설게 느껴졌다. 그래서 쉽게 답하지 못하는데, 연우가 그런 재영을 한 번 흘낏 쳐다보고는 돌아섰다. 샤워실로 향하는 그를 보며 뒤에서 진성이 허, 헛숨을 뱉어 냈다. 눈치는 어디에다 쓰려고 찾으려야 찾을 수 없는 그였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싸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던 터였다.
“저 새끼. 설마…….”
말끝을 흐리며 나지막이 내뱉는 말에 재영이 의아한 듯 쳐다보았다.
“뭐?”
“아, 아니야.”
그런 재영을 보며 진성은 입을 다물어 버렸다. 짚이는 게 있긴 했으나 그렇다고 섣불리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하연우 그 사이코 같은 새끼가 어디까지 하려는 건지, 저도 알지 못했으니까.
잠시 후, 룸서비스가 방에 도착했고 거의 그와 동시에 연우가 욕실에서 나왔다. 촉촉하게 머릴 적신 채로 가운을 걸친 모습이었다. 살짝 벌어진 하얀 가운 사이로 그의 가슴 근육 선이 선명하게 잡혀 있었다. 예쁘장한 얼굴과는 대조되는, 확실히 다부진 몸이었다.
“방에서 마실까?”
꽤 큰 방을 잡았기 때문에 베드 룸과 응접실이 분리되어 있었다. 그 때문에 굳이 따지자면 응접실에서 마시는 편이 편했지만, 어쩐 일인지 연우는 침실에서 마시자고 했다. 술에 취한 설이 잠들어 있는 방이었다.
“선배 깨지 않을까?”
순진한 얼굴로 묻는 재영을 보며 연우가 쿡, 웃음을 터뜨렸다. 그가 왜 웃는지를 몰라 재영이 벙해 있는데, 연우의 의도를 파악한 진성이 짐짓 재영을 잡아끌었다.
“방에서 마시자면 마시면 되지. 뭘 쓸데없는 걱정을 해.”
진성에게 잡혀 재영이 침실로 향했다. 연우는 맥주 몇 병을 챙겨 그들을 뒤따라 들어섰다. 각자 침대에, 바닥에 대충 앉은 그들이 맥주 한 병씩을 나눠 들었다. 병목을 부딪친 그들이 꿀꺽꿀꺽 맥주를 삼키는데, 이미 만취한 상태여서 그런지 술맛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물인지, 알코올인지 모를 액체가 위장을 채우며 들어찼다. 눈앞이 뜨끈해지면서 머리가 뱅글 도는 것만 같았다.
“박재영.”
이쯤 하면 밑 작업은 꽤 해 두었다고 생각한 연우가 낯을 바꿔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
“내가 재밌는 거 보여 줄까?”
난데없는 친구의 말에 재영이 의아해하기도 전, 푸하하, 옆에 있던 진성이 박장대소하며 나섰다.
“뭐야…….”
갑자기 재밌는 걸 보여 주겠다는 연우도 연우였지만, 옆에서 웃어 대는 진성 또한 이해가 가지 않았다. 저들끼리만 아는 얘길 하는 것 같아 막 기분이 상하려는데, 바닥에 맥주를 내려놓은 연우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저벅저벅. 침대로 걸어온 그가 재영을 지나쳐 곤히 자는 설에게로 갔다. 엎드려 있는 그의 몸을 뒤집고 아무렇지 않게 바지 지퍼를 내렸다.
“야, 야. 너 뭐 하는 거야?”
놀란 재영이 소리치자, 옆에 있는 진성이 그를 붙들었다.
“가만히 있어 봐, 씹새끼야.”
귓가에 속삭인 진성이 재영의 어깨를 잡았다. 속박하듯 단단히 옭아맨 그가 재영의 몸을 설이 있는 쪽으로 고정했다. 마치, 똑똑히 지켜보라는 듯이.
쥐 죽은 듯 잠들어 있는 설의 바지를 연우가 벗겨 냈다. 설은, 꿈속에서라도 제가 어떤 상황에 부닥쳤는지 알지 못하는 불쌍한 설은 그저 몇 번 뒤척이다 그대로 계속 잠을 청했을 뿐이었다. 연우는 멈추지 않고 속옷 위로 손을 올렸다. 하얀색의 브리프의 끝을 잡아 내리니, 발기하지 않은 말캉한 좆이 덩그러니 드러났다.
“미, 미친.”
재영은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줄만 알았다. 갑자기 방 잡고 술 마시자고 호텔까지 끌고 와 선배의 고추를 보여 주는 동기의 행동에 혹, 제가 품은 생각을 들킨 건 아닐까 찔렸던 것이다. 어떻게 알았지? 티 나진 않았을 텐데. 아니, 씨발. 티 났나? 아니 그렇다고 이렇게 금방 눈치챈다고? 나 좆 되는 거 아냐? 어떡하지?
온갖 생각이 실타래같이 엉키며 뇌를 짓누르는데, 연우가 무표정한 얼굴로 두 사람을 쳐다보았다.
“씨, 씨발. 뭐 하는 거야? 하연우, 미쳤어?”
당황한 재영이 빨개진 얼굴로 소리치자, 연우가 진성에게 눈짓했다. 그 언젠가 설을 처음 따먹으며 속박할 때 그랬던 것처럼, 진성이 재영의 뒤에서부터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양어깨를 그러잡았다.
“뭐, 뭐야! 개진성! 씨발, 놔! 뭐냐고!”
몸부림치는 재영을 끌고 진성이 설의 가까이에 다가갔다. 그러자 연우가 잠든 설의 두 다리를 벌려 보였다. 남자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하얗고 가는 두 다리가 입을 벌린 가위처럼 쫙, 벌어졌다.
“봐 봐.”
연우의 한마디에, 진성이 잡고 있던 재영의 몸을 놓아주었다. 그러곤 바로 재영의 얼굴을 짓눌렀다. 순식간에 재영이 설의 다리 사이로 얼굴을 들이밀게 되었다.
“씨발, 니네 진짜 뭐 하는……!”
그때였다. 발악하던 재영의 입에서 말이 멈춘 것은.
평범한 자지였다. 단지 음모가 없고, 어린 남자아이의 것처럼 분홍빛인 것만 제외한다면 지극히 평범한 좆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연우가 좆과 함께 고환을 들춰내고 나서야 완전히 달라졌다. 좆 아래 절대 있을 수 없는 것이, 분명 좆과 함께 존재하면 안 되는 것이 그곳에 있었던 것이다.
“…….”
무슨 말도 못 하고 재영이 얼어붙어 버렸다. 제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저건 보지였다. 여자들 가랑이 사이에나 존재하는 거. 살이 오른 양 날개를 달고 가운데가 쭉 찢어진 게, 아무리 봐도 보지가 맞았다.
믿을 수 없는 광경에 재영은 제가 꿈을 꾸나 했다. 선배를 욕망하며 하도 자위해 댔더니 이젠 꿈에 선배가 여자로 보이나 싶어서. 그도 아니면 알코올에 뇌가 제대로 절어 환상이 보이나 싶기도 했고.
“씨발, 죽이지 않냐?”
뒤에서 진성이 말했다. 보는 것만으로도 침이 고이는 보지를 보며 그가 입맛을 다셨다. 연우가 설의 가랑이 벌려 보일 때부터, 아니, 사실 바지를 벗기고 속옷을 내릴 때부터 그는 줄곧 발기해 있었다.
“이게……. 대체……. 뭐야…….”
“뭐긴 뭐야. 보지지.”
“아니. 근데 그게 왜……. 선배한테…….”
“몰라. 근데 달려 있더라. 전에 술 마시다 벗겨 보니 형 가랑이 사이에 저런 게 달려 있더라?”
진성이 키득거렸다.
연우는 잡고 있던 좆과 고환을 놓고 놀고 있는 베개를 하나 집어 들었다. 설의 엉덩이 밑에 넣고 자지를 거둬 내니, 전보다 훨씬 보지의 생김새가 자세히 보였다.
“먹어 볼래?”
연우가 아무렇지 않게 물었다. 재영은 설마 저를 두고 하는 말인가 싶어 귀를 의심하는데, 뒤에서 진성이 부추겼다.
“씨발. 남자 새끼한테 달린 것치고 존나 맛있어. 아주 쪽쪽 물어 대고 빨아 대는 게 그냥!”
진성의 얘길 들으며 재영은 알 수 없는 감정에 휘말렸다. 선배의 몸을 두고 음란한 말을 하는 진성에게 화가 났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물 밑에 잔잔히 깔려 있던 욕망이 꿈틀대며 올라왔던 것이다.
며칠 동안 욕망했던 몸이었다. 비록, 보지가 달려 있으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지만, 분명 그 몸을 떠올리며 자위했고, 자지를 박아 넣는 상상을 백 번도 더 했다. 상상 속에서만 볼 수 있었던 선배의 몸이었다. 이제 손만 뻗으면 만질 수 있고, 조금만 더 몸을 숙이면 입으로 먹을 수도 있었다.
“한번 먹어 봐. 존나 맛있다니까, 진짜.”
계속해서 재촉해 대는 진성의 목소리를 들으며 재영이 마른침을 삼켰다. 의식을 잃은 채, 제 앞에 가랑이를 벌리고 있는 선배의 모습은 너무도 자극적이었다. 이제 막 성인이 된, 20살의 재영이 견뎌 내기엔 너무도 큰 유혹이었다.
당장에라도 손을 내뻗어 헤집고 싶었지만, 그의 머릿속에 남은 마지막 양심이 그를 붙잡았다. 남들보다 조금 더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 남들보다 조금 더 뛰어난 머리와 외모로 남부럽지 않게 살아왔다. 원하는 것은 뭐든 가질 수 있었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들어가기 힘들다는 학교에도 어렵지 않게 들어왔다.
무엇 하나 빠질 것 없이 살아온 제가 이런 추잡한 짓을 할 순 없었다. 의식조차 없는 선배의 몸을 함부로 더럽힐 순 없었다. 이건 엄연히 범죄였다. 상대방의 동의 없이 가해지는 더러운 성범죄.
하지만. 하지만……. 그렇게 돌아서 버리기엔……. 선배의 가랑이 사이에 자리한 구멍이 너무도 예뻤다. 잔털 하나가 없는 하얀 살결 위에 분홍빛으로 물들어 갈라져 있는 그 홀이 미치도록 저를 유혹하고 있었다.
진심으로 미쳐 버릴 것만 같았다. 당장에라도 먹고 싶어서.
두 친구의 말대로 쫄깃하게 물어 대는 저 보지를 당장 입으로, 좆으로 먹어 치우고 싶었다. 양심의 가책 따위, 잊어버리고. 그렇게……. 성욕밖에 남지 않은 짐승처럼. 그렇게. 선배의 보지를……. 구멍을……. 먹어 치우고 싶었다.
“오.”
진성의 입에서 감탄사가 터져 나온 것은 홀린 듯 재영이 설의 보지를 향해 손을 내밀었을 때였다.
존나 빼는 척하더니, 씹새끼. 연이어 비아냥대는 진성의 목소리 따위, 재영의 귓가엔 들리지조차 않았다. 그의 모든 감각은 오로지 눈앞에 놓인 설의 보지에 가 있었다.
떨리는 손길로 그가 보지의 양 날개를 펼쳤다. 그러자, 조금 더 짙은 색의 분홍빛 보지가 적나라하게 보였다. 폭신한 살에 파묻혀 있던 작은 구멍과 그 위에 볼록 솟아난 작은 돌기까지. 보는 것만으로도 군침이 절로 도는 보지였다.
재영은 손가락을 하나 꺼내 보지의 구석구석을 훑으며 꼼꼼히 만져 댔다. 그야말로 야들야들한 속살이 손가락 아래서 문대 사라질 것만 같았다. 손끝을 살짝 적시는 액체의 느낌이 소름 끼치게 좋았다.
끈적이는 액체를 따라 재영이 홀린 듯 숨어 있는 작은 구멍 안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의식이 없는 설과 달리, 아랫입은 그렇지 못했는지 들어찬 손가락을 쫀쫀히 물어 대며 빨아 왔다. 손가락 전체를 감싸는 그 폭신 미끈한 살덩이에 재영은 온몸이 감전된 것처럼 짜릿해졌다.
단지 손가락만 넣었을 뿐인데 이렇게 빨아 댈 줄 몰랐다. 완벽하게 조여 오는 감에 제 몸을 처넣은 것처럼 자지가 발딱거리며 솟구쳤다. 재영은 손가락 끝을 굽혀 내벽을 구석구석 느껴 보았다. 내벽을 긁듯 비벼 대다가 구멍을 드나들며 손가락을 꺼냈다 빼내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설의 보지를 살펴보던 재영이 손가락을 빼냈다. 마지막까지 나가는 손가락이 아쉬워 빨아 대던 보지가 허전해진 구멍을 참지 못하고 입을 끔뻑댔다. 오물거리는 빨간 입술을 바라보며 재영은 문득 그곳에 입 맞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은 얕았고, 본능은 그보다 깊었다. 재영이 천천히 설의 보지를 향해 입술을 들이댔다. 이 순간, 그의 머릿속엔 두 친구가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도, 의식 없는 설을 강간하고 있다는 생각도 없었다. 그저, 야한 냄새를 풍기는 보지와 키스하고 싶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저 야릇한 속살을 혀로 감고 빨고 싶다는 생각밖에, 그는 할 수 없었다.
은밀하고 좁은 구멍 속으로 빨려 가듯 재영의 혀가 들어찼다. 혀끝에 닿아 오는 시큼한 맛이 마치 즙이 가득한 열대 과일에 찔러 넣은 것 같은 착각마저 들었다. 과즙 가득한 과일을 입 안에 머금듯 재영이 입을 벌려 보지 전체를 빨았다. 질구에 찔러 넣은 혀를 들락날락하며 흘러나오는 즙을 들이마셨다.
쭈웁, 쭙, 쭙. 여린 살이 입 안에 빨려 들어가는 소리가 방 안을 울렸다. 질리지도 않는지 계속 빨아 대는 통에 분홍빛 보지가 붉게 물들었다. 재영은 보짓구멍을 드나들던 혀를 빼내어 혓바닥을 펴고 보지의 아래쪽부터 위쪽으로 크게 핥아 올렸다.
야들야들한 속살이 혓바닥 전체를 문지르며 스쳐 지나갔다. 한 번으로는 아쉬워 몇 번 더 핥았다. 입 안에 넣으면 그대로 문드러져 사라져 버릴 것 같은 보드라운 속살에 혀 돌기가 마찰할 때마다 보지 전체가 꿈틀거리며 이를 반겼다.
“으응…….”
보지가 빨려 나가는 느낌에 설이 뒤척였다. 일순 재영이 놀라 고개를 들어 올렸으나, 아무렇지 않게 잠자고 있는 설의 모습을 보곤 안도하며 다시금 가랑이 사이로 얼굴을 파묻었다. 보지의 가장 위쪽, 살짝 튀어나온 삼각형 모양의 작은 살덩이를 잇새에 물고 잘근잘근 씹어 댔다.
가장 예민한 부위가 씹히니 설이 다시금 몸을 뒤척였다. 이번에 재영은 고갤 들어 올리지 않았다. 그저 입에 물고 있는 맛있는 보지에만 신경을 쏟았을 뿐. 잇새로 물고 빨던 음핵을 놓아주고 대신 그가 혀끝으로 빠르게 건드리기 시작했다. 작은 새의 날갯짓처럼 그의 혀가 재빠르게 파닥였다.
흘러나오는 즙을 재영이 호록 들이마셨다. 설의 아랫입에 대고 키스하듯 혀를 돌려 대는 것을 마지막으로 그가 완전히 얼굴을 들어 올렸다. 침과 애액으로 범벅한 입술을 닦아 내며 그가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입가에서 아직까지 보지 냄새가 나는 것만 같았다. 그 야한 냄새에 정신이 다 혼미해질 지경이었다.
“씹새끼…… 존나 맛있게 처먹네.”
이제껏 침만 꼴깍 삼키며 지켜보던 진성이 중얼거렸다.
재영이 몸을 일으켜 제 윗옷을 벗었다. 진성만큼은 아니었지만, 꽤 근육이 붙은 몸이 자리 잡힌 커다란 근육들을 뽐내고 있었다. 손바닥을 쫙 펴도 다 가리지 못할 것 같은 큰 가슴을 씰룩이며 재영이 아랫도리마저 벗었다. 마지막 남은 드로어즈를 손으로 끌러 내리는데, 뒤에서 진성의 감탄사가 쏟아져 나왔다.
“저, 저. 씹새끼. 고추 큰 것 봐. 개 씹 말 자지네, 저 새끼.”
저도 어디 가서 크다는 말을 많이 듣고 살았던 사람이었지만, 미친 박재영 거에 비하면 명함도 못 내밀 처지였다. 이제까지 주변에서 하연우가 가장 크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뭐 둘이 거의 막상막하였다.
뒤에서 뭐라 하건 말건, 재영은 신경조차 쓰지 않고 설의 다리 사이에 자릴 잡기 시작했다. 상앗빛 두 다리를 양손으로 잡아 넓게 벌렸다. 조금 전까지 제가 물고 빨던 탐스러운 보지가 잘 드러나도록 두 다릴 제 어깨에 걸치고 그대로 딱딱해진 자지를 보지 속에 집어넣었다.
“하…….”
좁고 촉촉한 구멍 안에 자질 쑤셔 넣자마자 재영의 입에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매일 밤 자질 문지르며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미끈하고 쫀쫀했다. 손가락 하나만 집어넣어도 잔뜩 조여 대는 구멍은 무척이나 비좁았지만, 흘러넘치는 애액 덕분에 삽입이 어렵진 않았다. 그야말로 자지를 쭙쭙 빨아 대는 속살이 미치도록 황홀했다. 그저 넣었기만 했을 뿐인데도 사정감이 배 속부터 강하게 치고 올라왔다. 정말 미쳐 버린 보지였다.
“씨바알…….”
얼굴을 야하게 일그러뜨린 재영이 천천히 허리를 뒤로 빼냈다. 살이 올라 폭신하게 뭉쳐 있는 속살을 헤집으며 다시금 좆을 쑤셔 박았다. 대음순이 자지 기둥을 포근하게 감싸 왔다. 시뻘겋게 달궈진 자지는 대가리를 자궁구까지 처박고도 더 들어가고 싶어 안달이었다.
더는 뚫을 수 없는 곳까지 도달한 좆 머리로 내벽을 문지르며 설의 보지 맛을 음미했다. 흠집 하나 없이 매끈한 육 벽이 뜨겁고 단단한 살 기둥에 몸을 비벼 댔다. 끝없이 흘러나오는 애액이 미끈하게 두 생식기의 결합을 도왔다. 미끈한 액체를 매개로 비벼 대는 속살이 미치도록 맛있었다.
허리를 유연하게 돌리며 재영이 설의 보지를 드나들었다. 폭신한 살 속에 파고들 때는 빠르게 치고 들어갔다가, 나올 때는 최대한 천천히 보지 맛을 음미하며 빠져나왔다. 분명 의식이 없음에도 설의 보지는 드나드는 자지에 착실히 반응했다. 자꾸만 움찔거리는 질구는 물론이고, 꽉 잡아 붙들어 매 빨아 대는 속살은 말할 것도 없었다.
커다란 귀두의 도드라진 선단이 내벽을 긁어 댈 때면 설의 보지가 유난히 더 반응해 왔다. 경련하듯 떨어 대는 속살의 느낌이 좆을 타고 생생하게 전달되었다. 남자 자지만 보면 좋아서 물어 대는 훌륭한 보지에 감탄사가 연달아 터져 나왔다.
“씨발. 존나 맛있어. 존나 좋아…….”
천천히 쑤셔 대기에는 들끓어 오른 자지를 진정시키기 어려웠다. 제 어깨에 걸친 두 다리를 팔로 감싸고 재영이 허리 짓에 박차를 가했다. 들썩이는 몸짓에 대롱대롱 매달린 설의 자지가 흔들렸다. 반쯤 발기한 채로 몸을 내뻗고 있던 자지가 무의식중에도 쾌감을 느꼈는지 조금씩 단단해지고 있었다.
재영이 본격적으로 박아 대기 시작하자 설이 심하게 뒤척이기 시작했다. 술에 절어 아직 차려지지 않은 정신으로 설이 눈꺼풀을 조금 들어 올렸다. 흐릿한 시야에 들어 올려진 제 다리와 그 사이에서 움직이는 알몸의 남자가 보였다. 아직 채 맑지 않은 목소리로 설이 겨우 말을 뱉어 냈다.
“으응, 뭐야…….”
설의 보지 맛에 정신이 팔린 재영을 대신해 연우가 그에게 답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형.”
“……으응?”
“어서 자요. 괜찮아. 옆에 있어 줄 테니까 자요.”
어린아이를 달래듯 연우가 설의 어깨를 토닥였다. 술에 취해, 잠에 취해 설이 다시금 눈을 감았다. 곤히 잠에 빠져든 설을 계속 다독이며 연우는 시선을 재영에게로 가져갔다. 재영은 땀을 비 오듯 쏟아 내며 열심히 허릴 움직이고 있었다.
온전히 성욕에 절어 버린 얼굴. 야하게 일그러진 얼굴은 열이 올라 뜨거운 입김을 뿜어내고, 땀에 흥건히 젖은 커다란 가슴의 근육이 씰룩이고 있었다. 넓은 어깨와 대조적으로 느껴지는 허리에서는 치골근이 꿈틀거렸다.
완벽하게 야한 그 모습을 보며 연우의 입꼬리가 자꾸만 추어올라 갔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들어맞은 제 촉이 나름 뿌듯하다면 뿌듯한 그였다.
“개새끼야. 그렇게 맛있냐?”
불룩해진 제 자지를 바지 위로 문지르며 진성이 혀를 찼다. 친구가 형을 따먹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재밌었지만, 그보다는 빨리 설에게 박고 싶은 마음이 컸던 탓이었다. 좀 빨리 싸고 비켜 줬으면 좋겠는데, 도무지 그럴 기미가 안 보였다. 그렇다고 아직 싸지도 않은 애새끼보고 당장 꺼지라고 할 수도 없고.
“씨발.”
진성의 바람을 알아챘던 것일까? 재영의 입에서 짧은 욕지거리가 터져 나옴과 동시에 그의 허리 짓이 거세지기 시작했다. 이제 그는 두 친구가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은 아예 지워 버린 것만 같았다. 그나마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양심은 이미 보지를 빨며 날려 버린 지 오래였고, 회까닥 돌아 버린 눈에는 오직 제가 파고드는 설의 보지밖에 보이지 않았다.
두꺼운 기둥이 재빠르게 다리 사이, 갈라진 틈을 왕복했다. 찔꺽찔꺽. 보짓물을 휘젓는 소리가 울려 퍼지고, 퍽퍽퍽 고간과 엉덩이가 부닥치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물에 잔뜩 적신 검붉은 색 자지가 번들거렸다. 솟은 핏줄 하나하나마저도 세세하게 보일 정도로 커다랗게 부푼 살덩이는 흡사 흉기처럼 보일 정도였다.
설의 자궁을 터뜨려 버릴 듯, 세차게 찍어 대던 재영이 한쪽 무릎을 세워 상체를 높게 했다. 그 상태로 들어 올려진 보지를 향해 내리찍듯 좆질을 해 댔다. 흥분한 자지가 사정없이 자궁을 때려 대고, 역시 흥분한 보지도 좆을 꽉 쥐고 빠르게 주물러 댔다.
자궁에 구멍이라도 낼 듯 흥분해서 박아 대던 재영이 일순 허리를 꼿꼿하게 펴 세웠다.
“큿!”
끌어안은 설의 양 허벅지를 세차게 주무르며 그가 엉덩이를 끝까지 내밀었다. 허리까지 바짝 올라붙은 엉덩이에 음영이 질 정도로 팍 힘을 주고 미친듯이 몸을 흔들었다. 쾌감에 절은 얼굴이 하늘을 향해 꺾어 올라가던 그 순간, 재영의 자지에서 정액이 터져 나왔다.
“씨발!”
귀두를 출발한 정액이 흥분에 못 이겨 자궁을 거세게 때려 대며 쏟아졌다. 설의 자궁에 정액을 주입하며 쾌감에 못 이긴 재영이 신음을 쏟아 냈다. 뜨끈한 정액이 자궁을 채우고, 그 황홀한 느낌에 설의 보지도 즙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설의 자궁 속에서 보지 즙과 자지 물이 섞여 가는 동안, 재영의 자지는 발광하며 내벽을 때려 대고 있었다. 불끈거리는 자지를 타고 육 벽이 진동하는 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빠르게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보짓살에 재영의 자지는 더없이 즐거웠다. 이보다 맛있을 수 없는 완벽한 사정에 재영의 모든 감각이 붕 떠올랐다. 발끝부터 머리까지, 온몸 어디에도 짜릿하지 않은 곳이 없었다.
“하아. 하. 씨발……. 개 좋아……. 미친. 씨발…….”
숨을 섞어 재영이 겨우 말을 뱉었다. 드디어 먹어 본 선배의 몸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맛있었다. 그토록 기다려 왔는데……. 정말로 먹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물론, 선배는 알지 못할 테지만. 제가 잠들어 있는 사이 학교 후배가 강간했다는 사실을 선배는 꿈에서조차 모를 테지만…….
“야. 다 쌌으면 비켜.”
꽤 오랫동안 자질 잡고 있던 진성이 서둘러 재영을 밀쳐 냈다. 후희를 더 즐길 새도 없이 재영이 밀려나자, 자궁에 주입된 좆 물이 쪼르르 흘러나왔다. 하얀 침을 질질 흘려 대는 구멍을 잠시 쳐다보다 진성이 설의 다리 사이에서 자리 잡았다. 급한 대로 바지 지퍼를 내리고, 감추어 두었던 살덩이를 꺼내 들었다.
“읏!”
망설일 것 없이 진성이 그대로 설의 보지 속에 자지를 처박았다. 조금 전까지 남자의 자지를 처먹었던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보짓살이 쫀득하게 진성의 자지를 물어 왔다. 진성은 초반부터 거칠게 설을 몰아붙였다. 의식 없는 몸이 거세게 흔들릴 정도로, 진성이 세게 허리를 추어올렸다.
그토록 원했던 선배의 몸을 진성이 겁탈하는 모습을 보며 재영은 복잡 미묘한 기분을 느껴야만 했다. 그토록 열망했던 선배의 몸이 다른 남자의 자지에 더럽혀지고 있다는 게 분명 기분 좋지 않았지만, 그의 이면에는 의식조차 없이 강간당하는 선배를 보면서 성욕이 다시 차오르는 것이었다.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학교 선배. 그리고 그런 선배를 번갈아 가며 강간하는 후배들. 이런 배덕한 상황이 그의 추악한 본능을 부채질하고 있었다. 이미 한 번 사정했지만, 아직 죽지 않은 자지가 다시금 껄떡대고 있었다. 자지에 피가 쏠리며 허리 근육이 곧추섰다.
“…….”
이미 한번 양심을 팔아넘긴 이에게 더 이상 남은 도덕의식은 없었다. 더럽혀진 몸뚱어리를 인정하는 것은 순식간이었고, 본능은 그를 더러운 욕망의 노예로 전락시켰다.
그가 천천히 제 자지를 손으로 그러잡았다. 설의 보짓물이 채 마르지 않은 미끈한 자지를 잡아 쓸었다. 눈으로는 진성의 자지가 쑤셔 대는 보지를 바라보며, 시들 줄 모르는 자지를 비벼 대기 시작했다.
진성의 거친 움직임에 설의 몸이 자꾸만 들썩거려졌다. 잠결에도 뭔가 이상한 느낌이 느껴지는지 옅은 신음을 흘려 대며 그가 자꾸 배 쪽으로 손을 내밀었다. 그의 손이 덜렁거리는 자지에 닿을락 말락 했다. 무의식중에도 느껴지는 성감에 본능적으로 자지를 그러잡으려는 듯했다.
그 모습을 보며 재영은 저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켰다. 예쁘게 영근 분홍빛의 좆이 그를 유혹했던 탓이었다. 남자의 자지를 물어 보고 싶다고 생각해 본 적 없었는데, 선배의 좆이라면 달랐다. 너무도 예쁜 분홍빛이니, 입에 넣고 빨아 대면 단맛이 날 것만 같았다.
“미, 미친.”
그래서였다. 제 좆을 잡고 자위하던 재영이 설의 자지를 입에 문 것은.
씹질을 하던 진성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도대체 이 미친 자식이 무슨 짓을 하나 싶어 정신이 다 아찔한데, 그들을 두고 옆에서 큰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연우였다.
“박재영, 미친 새끼. 개 재밌게 노네.”
그가 즐거운지 눈가에 맺힌 눈물까지 훔치며 그리 말했다. 진성은 아직도 어이가 없어 멍해 있는데, 웃음을 멈춘 연우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가운을 벗은 그가 나신을 한 채, 침대 위에 완전히 올라섰다. 언제 봐도 예쁜 눈웃음을 지은 채 그가 나지막이 말했다.
“그럼, 이제 제대로 놀아 볼까.”
그렇게 의식이 없는 설의 얼굴을 부여잡았다. 베개를 이용해 설의 목이 뒤로 꺾이도록 조정한 연우가 설의 얼굴 위로 올라탔다. 진성과 마주 보는 방향으로 엎드린 그가 한 손으로 좆을 부여잡아 설의 입술 위에 가져다 대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곤히 잠들어 있던 설의 입술이 좆 머리에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했다. 술기운이 달큼하게 오른 입술을 비집고 둥근 좆의 선단이 들어섰다.
붉다 못해 흙빛으로 물든 좆 대가리를 설의 입 속에 처넣은 연우가 허릿심을 이용해 더 깊은 곳을 향해 밀고 들어갔다. 목젖에서 한 번 막힌 좆 머리는 잠시 멈칫하는 듯했으나 이내 뜨겁고 축축한 구멍 안을 향해 더 깊숙이, 깊숙이 파고들기 시작했다.
두꺼운 좆 기둥이 물렁물렁한 입천장과 혓바닥에 비벼지고, 좆 머리는 후두에까지 도달했다. 목이 꽉 막히는 느낌에 설이 심하게 뒤척였다. 헛구역질을 올려 대는 통에 가뜩이나 좁은 목구멍이 연우의 자지를 꽉, 물며 조여 왔다.
끊어 버릴 듯한 압박감에도 연우는 멈추지 않고 자지를 밀어 넣었다. 후두를 넘어선 좆 머리는 식도에 그대로 안착했다. 보지와 느낌이 비슷한, 그러나 조금 색다른 느낌의 목구멍이 연우의 좆을 즐겁게 해 주었다. 미끈하고 연한 점막질의 느낌은 같았으나, 얇은 막을 두고 느껴지는 오돌토돌한 목뼈의 느낌이 예술이었다.
좁아터진 목구멍에 좆을 다 처박고 나니, 커다란 두 개의 알을 담은 주머니가 설의 코를 뒤덮었다. 호흡이 곤란해진 설이 잠결에 몸부림치며 괴로워했다. 그가 괴로워하면 괴로워할수록, 몸부림치면 몸부림칠수록, 목구멍 안에 쑤셔 넣은 자지에서 느껴지는 쾌감은 커져만 갔다.
이쯤 하면 되었다고 생각한 연우가 천천히 허리를 뒤로 빼냈다. 그대로 허리를 앞뒤로 흔들며 입 보지에 대고 좆질을 시작했다. 설은 목이 꺾인 채로 뒤로 고개를 젖힌 상태였기 때문에, 연우의 좆이 드나들 때마다 목구멍이 좆 모양을 따라 볼록하게 솟아올라오는 게 선명하게 보였다.
설의 보지를 파고들던 진성도, 좆을 빨고 있던 재영도 잠시 행동을 멈추고 연우 쪽을 바라보았다. 드나드는 좆의 위치를 적나라하게 보여 주는 언덕이 시선을 강탈했다. 연우가 허리를 앞으로 쑥, 내밀 때면 목의 절반 이상이 되는 지점까지 좆 모양으로 부어올랐다가, 허릴 빼낼 때면 다시 가라앉았다.
마치 커다란 공을 목구멍으로 삼켰다 뱉는 것 같은 모양새에 온몸에 성욕이 들끓어 올랐다. 열이 오른 진성이 입 보지를 쑤셔 대는 연우를 반찬 삼아 씹질을 시작했다. 윗보지는 연우가, 아랫보지는 진성이. 두 남자의 자지를 위아래로 받아 내며 의식이 없는 와중에도 설만 괴로워 몸을 뒤틀어 대고 있었다.
“개, 씹. 존나 맛있어, 진짜.”
흥분한 진성의 허리 짓이 빨라졌다. 허리가 거의 꺾일 정도로 심하게 밀어붙이는 그 때문에 발기한 설의 자지가 상모 돌아가듯 돌아가기 시작했다. 재영이 다시금 설의 자지를 입으로 물었다. 손으로는 제 좆을 문지르며 달달한 자지를 입으로 빨았다.
보지가 쑤셔지고, 목구멍이 처막히고 자지가 빨리고. 의식이 없는 와중에서도 설의 몸은 본능적으로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 분명 의식은 없었지만, 온몸을 괴롭혀 대는 느낌만은 생생하게 느껴졌다. 코와 목구멍이 막혀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 이대로 호흡 곤란이라도 올 것만 같은데, 아래쪽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또 너무도 짜릿했다.
거세게 뒤흔들리는 몸에도 불구하고 재영은 설의 자지를 맛있게 빨았다. 남자 새끼 좆이라면 분명 더럽게 느껴졌던 자신이었건만, 그렇게 꿈꿔 왔던 설의 자지를 막상 입에 넣게 되니 너무도 맛있었다.
여린 분홍색으로 설익은 자지는 재영의 입 안에서 점점 덩치를 키우더니 몸을 뒤흔들며 마구 껄떡거렸다. 비록 의식은 없을지라도 저로 인해 설이 흥분하고 있다는 사실이 재영은 뿌듯했다. 그가 정성을 다해 기둥을 핥고 입술로 압박한 채 위아래로 움직였다. 더는 단단해질 수 없을 정도로 발기한 자지가 더욱 거세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볼때기가 움푹 팰 정도로 세게 압력을 가한 상태로 재영이 고개를 흔들어 가며 빨아 들이자, 이제껏 착실히 달아오른 설의 자지가 요동하기 시작했다. 설의 골반이 경련하고 좆 머리에서 정액이 툭툭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갑자기 터져 버린 좆 물에 재영은 당황할 새도 없이 매끈한 좆 머리를 입술로 물고 뜨거운 물을 받아먹기 시작했다.
꿀꺽, 꿀꺽. 재영이 정액을 받아먹는 동안 설은 골반을 뒤틀며 온몸을 떨어 댔다. 그 떨림이 보지를 쑤셔 박던 진성의 자지를 타고 고스란히 전해졌다. 들어찬 좆을 사정없이 물어 대는 보짓살에 진성이 견디지 못하고 사정했다. 이미 재영의 좆 물로 가득 찬 자궁에 또 한 번 진성의 자지 물이 들어차기 시작했다.
“씨발!”
진성이 사정없이 허릴 뒤흔들며 사정하는 사이, 잠결에 설이 신음을 뱉어 냈다. 거대한 좆에 목구멍이 가로막힌 탓에 목소리가 새어 나오진 않았으나, 그 울림만은 생생하게 연우의 자지에 전해졌다.
좆을 타고 전해지는 울림에 연우 또한 견디지 못하고 사정했다. 식도를 타고 뜨끈한 정액이 줄줄 흘러내렸다. 설의 자궁 안에, 위에 차례대로 자지 물이 주입되었다. 남자들의 자지를 물고 충실히 좆물받이가 된 설은 제가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그대로 계속 꿈속을 헤매고 있었다.
꿀렁꿀렁. 자궁을 뜨끈하게 채운 진성이 좆을 빼내었다. 좆 머리를 따라 진성의 것인지 재영의 것인지조차 모를 정액이 주룩, 흘러나왔다. 설의 입 보지에 대고 씹질을 하던 연우도 좆을 빼냈다. 설의 침과 제가 싸지른 정액으로 범벅이 된 좆을 잡고 연우가 설의 볼에 문질렀다. 반들반들한 자지가 하얀 살결에 비벼질 때마다 소름 끼칠 정도로 좋은 느낌이 전해졌다.
“야. 자리 바꾸자.”
설의 입에 대고 씹질을 하던 연우가 꽤 인상 깊었던 진성이 제안했다. 그 언젠가 설의 입을 사용한 적 있었던 그였지만, 연우처럼 목구멍 속까지 처박을 생각은 못 했던 그였다.
진성의 제안에 사정이 끝난 후에도 계속 설의 좆을 물고 있던 재영이 고갤 들어 올렸다. 입가에 묻은 침을 닦아 내는 그를 보며 진성이 혀를 찼다.
“미친 새끼. 남자 좆 물 처먹으니까 좋냐?”
대꾸조차 하지 않는 재영을 쳐다보다 진성이 설의 자지로 시선을 옮겼다. 꼴깍, 그가 남몰래 침을 삼켰다. 사실 말은 그렇게 했어도 재영이 설의 자지를 빠는 모습을 보고 꼴렸던 터였다. 남자의 자지가 맛있어 보이는 날이 올 줄 정말 몰랐는데. 점점 미쳐 가는 저 자신을 자각할 새도 없이 비키라고 밀치는 연우에 그가 자릴 벗어났다.
무슨 생각인지 연우가 설의 몸을 베개에서 내려 옆으로 돌려 눕혔다. 설의 뒤쪽에 마주 보고 누운 그가 침에 젖어 번들거리는 자지를 그러잡았다.
그대로 설의 후장을 쑤셔 파며 연우의 자지가 들어찼다. 살을 가르는 듯한 지독한 통증에 설의 눈꼬리에 생리적인 눈물이 한 방울 와 맺혔다. 성욕에 절어 버린 세 사람은 혹여나 설이 잠을 깨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다. 보기에도 좋고, 심지어 맛까지 좋은 먹이가 앞에 놓여 있는데 다른 것을 생각할 여유가 조금도 없던 것이다.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연우가 씹질을 시작했다. 재영은 그 모습을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 분명 후장이었다. 보지가 아닌 후장에 연우가 좆을 처박고 있는 것이었다. 설이 보지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재영은 설의 후장에 좆을 처박는 상상을 했었다. 그걸 실제로 친구가 하는 모습을 보니, 채워지지 않는 성욕이 다시금 차올랐다.
몇 번 설의 후장을 처박던 연우는 곁눈질로 힐끔 재영을 쳐다보았다. 완전 넋을 놓은 그를 보며 연우가 피식 웃었다. 설의 후장에 여전히 좆을 꽂은 채로 그가 설을 끌어안고 돌아누웠다. 천장을 보며 연우와 설이 나란히 포개져 눕게 되었다.
“뭐 해. 안 들어올 거야?”
설을 제 위에 올린 상태로 연우가 재영에게 말했다. 재영은 처음에 무슨 말인지 몰라 멍 때리다가, 뒤늦게야 그가 말한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다. 연우의 말이 맞았다. 애초에 구멍은 3개였다. 박을 수 있는 자지가 3개인데 한 개를 놀릴 필요는 없었다.
그대로 재영이 두 쌍의 다리 사이에 자리 잡았다. 이미 바짝 발기되어 배에 붙어 있는 자지 덕분에 어렵지 않게 보지 구멍이 보였다. 설의 허벅지를 잡아 살포시 들어 올리고 그가 조심스럽게 보지 속으로 자지를 집어넣었다.
앞뒤로 빠듯하게 벌어진 두 개의 보지가 좆을 먹어 치우며 버겁게 움직였다. 재영의 좆이 점점 질 안을 파고들수록 연우는 자지로 묵직하게 눌러 대는 감각이 느껴졌다. 가뜩이나 비좁은 공간에 각각 커다란 살덩이가 차고 들어오니 무의식중에도 설이 느끼는 괴로움은 크나컸다. 설의 괴로움과 비례해 재영과 연우가 느끼는 황홀함은 거의 끝에 치달았다. 얇은 막을 두고 서로의 좆에 눌리는 압박감이 장난 아니었다.
쫀쫀하게 붙어 오는 보짓살도 미칠 지경인데, 좆을 짓눌러 대기까지 하니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었다. 이대로 자지가 터져 버릴 것만 같은데, 곧 그를 더 미치게 하는 감각이 찾아들었다. 아래서 연우가 허리를 튕기며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읏!”
얇은 살을 사이에 두고 연우의 자지가 재영의 자지를 문질렀다. 유독 큰 귀두의 선단이 후장 내벽을 긁을 때면, 그 느낌이 고스란히 재영의 자지에 전해졌다. 보짓살에 비벼 대기만 해도 좋아 미칠 것 같은데, 거기에 추가로 자극이 더해지니 사정을 참는 것조차 힘들었다. 새빨갛게 달아오른 얼굴로 재영이 입술을 짓씹었다.
“뭐 해, 박재영. 안 움직여?”
재영에 비해 상대적으로 힘든 포지션을 맡은 연우가 힘주어 말했다.
“빨리. 처쑤시라고.”
연우의 재촉에 재영이 정신 차렸다. 사정감으로 가득 찬 자지가 부풀어 요동하고 있었지만, 그가 천천히 허릴 뒤로 빼내며 좆질을 시작했다.
즙이 풍성하게 흘러넘치는 구멍을 헤집으며 재영의 좆이 드나들기 시작했다. 재영의 자지가 움직이자 연우도 아래에서 허릴 튕기며 좆질을 재개했다. 번갈아 가며 쑤셔 박는 자지에 설이 잠결에 몸을 뒤틀었다. 벌겋게 달아오른 볼에 생리적 눈물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서로의 좆이 자극제가 되어 두 사람은 더욱 흥분되어 갔다. 재영과 연우는 서로의 자지를 맞대고 문지르는 것처럼 맞닿은 부위를 집중적으로 비벼 댔다. 후장과 질을 나누는 내벽이 이대로 사라져 버릴 것만 같은데, 문대는 좆의 움직임은 거칠기만 했다.
그렇게 연우와 재영이 착실히 욕망을 채워 가고 있던 그때. 진성이 연우와 설의 머리통이 있는 쪽에 자릴 잡았다. 두 팔로 침대를 짚고 가랑이를 벌린 그가 벌어진 설의 입 안으로 좆을 처넣었다. 꽉 막힌 목에 발버둥 치는 설의 몸을 연우가 꽉 잡아 옭아맸다. 그대로 진성이 설의 입과 목구멍을 보지 삼아 씹질을 시작했다. 설의 몸에 존재하는 3개의 구멍이 모두 자지에 의해 처박히는 순간이었다.
앞 보지와 뒷보지, 그리고 입 보지까지. 들어찬 좆이 거칠게 좆질을 해 댔다. 이렇게 세 개의 구멍이 모두 막히고 나니 설의 몸 전체가 구멍이 되어 버린 것만 같았다. 정액을 받아 내는 변기 이상, 이하도 아닌 몸으로 설이 세 남자를 상대하게 되었다. 아직까지 정신조차 제대로 차리지 못하는 설에게는 너무도 잔혹한 일이었다.
설의 보지는 그런 주인의 상황은 알 바 아니란 듯, 쾌감에 충실히 반응하고 있었다. 뜨거운 살덩이가 안으로 쳐들어와 자궁구를 문질러 댈 때면 행복한 듯 입을 오므려 빨아 대기 바빴다. 자궁 바로 뒤쪽, 얇은 벽을 두고 맞붙어 있는 직장에서 좆 기둥이 비벼 댈 때면 내벽을 부르르 떨며 질 안에 좆을 움켜잡았다.
설의 앞 보지만큼이나 뒷보지도 행복하긴 마찬가지였다. 남는 공간 없이 꽉 찬 자지에 내벽이 쫀쫀하게 달라붙었다. 아래에서 위로 찍어 올리는 자지는 위 칸에 들어찬 자지와 부딪쳐 막을 두고 몸을 비벼 댔다.
내장을 한계치까지 늘려 비벼 주는 자지의 맛이 미치도록 좋았다. 배 속이 온통 자지로 가득해 이대로 터져 버릴 것만 같았다. 직장의 끝에 가로막혀 결장 입구까지 와 닿은 좆 머리가 자꾸만 더 밀고 들어가지 못해 안달이었다. 명치까지 찍어 버릴 듯, 거세게 쳐올리는 자지에 배 속이 쿵쿵했다.
연우와 함께 설의 보지를 쑤셔 대던 재영의 얼굴이 온통 야하게 일그러졌다. 자지를 뭉개는 압박감도 장난 아닌데, 앞에서 펼쳐지는 장면이 너무도 선정적이었다. 잔털 하나 없이 도자기처럼 새하얀 살결은 땀에 절어 반들거리고, 유독 눈에 띄는 분홍색 젖꼭지가 탐스러웠다.
입에 물고 빨면 단물이 나올 것만 같아 입맛을 다시는데, 아래 깔린 연우가 손을 내뻗어 젖꼭지를 잡아 비틀기 시작했다. 기다란 손가락 안에서 굴려지는 작은 돌기가 성욕에 더욱 불을 지폈다. 뭉개지다 다시 솟아나고, 또다시 손끝에 짓눌리던 여린 돌기가 엄지와 집게로 집고 돌려 대자 점점 볼록하게 솟아나기 시작했다.
젖꼭지를 세운 설의 모습에 재영의 자지가 불끈했다. 허리를 더욱 거세게 뒤흔들며 자지를 처박는데, 저만큼이나 열심히인 진성이 열정적으로 설의 입 보지를 쑤시는 모습이 시선을 뺏어 갔다. 그가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자지를 박아 댈 때마다 테니스공만큼 커다란 알을 담은 고환이 설의 턱을 탁, 탁 때려 대고 있었다.
남자 둘이서 보지와 후장을 동시에 쑤셔 대는 것도 모자라 입까지 쑤셔 대니 배덕감이 극심했다. 자지를 빨아 주는 보지의 느낌도, 눈앞에 펼쳐지는 배덕한 상황도. 모두가 하나같이 야하고 야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얇은 내벽을 두고 문질러 대는 연우의 좆 느낌은 말할 것도 없었고.
“씨바알…….”
최대로 불어난 줄 알았던 재영의 좆이 다시 한번 몸집을 키워 냈다. 두 개의 좆을 삼킨 통로가 한계까지 벌어지고, 자궁 앞에 바짝 붙어 있는 방광을 짓눌렀다. 가뜩이나 술을 진탕 들이켠 탓에 가득 찬 방광이 보지를 쑤셔 대는 자지에 자극받기 시작했다.
연우와 재영의 자지는 쉴 새 없이 계속 움직여 대고. 번갈아 가며 때려 대는 자지에 설의 아래는 엉망진창이 되어 가고 있었다. 배 속과 질이 가득 차 찢어질 것만 같은데, 방광이 계속 자극받자 견딜 수 없는 지경이 되어 버렸다.
결국, 설은 무의식중에 찾아오는 배뇨감을 이길 수 없었다. 마치 놓치면 안 되는 것을 억지로 부여잡고 있는 것처럼 간절하게 참아 내던 설의 몸이 그대로 힘을 풀어 버렸다. 설의 자지 끝에서 노란 물줄기가 흘러나왔다. 방광에 고여 있던 오줌이었다.
“씨발.”
설이 지려 버린 것을 가장 먼저 발견한 것은 재영이였다. 세 남자에게 의식도 없이 강간당하며 지려 버린 설의 모습은 그에게 충격과 함께 제어할 수 없는 성욕을 불러일으켰다. 생리적인 욕구를 이겨 내지 못하고 밑바닥 그대로의 선배 모습을 보았다는 생각에 온몸이 들끓어 올랐다.
그리고 그것은 비단 재영에게만 해당하는 일이 아닌 듯, 흘러내리는 노란 액체의 정체를 알아챈 연우의 자지 또한 후장 안에서 몸부림을 치기 시작했다. 설의 입 보지를 쑤셔 대는 진성에 의해 눈으로 확인할 순 없었지만, 손으로 만져 냄새를 맡아 보니 확실히 오줌이었다.
강간당하며 무의식중에 오줌을 지리는 설이 미치도록 야했다. 당장에라도 설의 배 속을 뚫어 버릴 듯, 그가 세게 허리를 튕겨 대기 시작했다.
“읏, 읏, 하, 하아. 하.”
“흣, 읏, 흐읏, 아!”
두 자지가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거세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커다란 윗기둥이 퍽, 치고 들어가면 아래 기둥이 쑥, 빠져나오고. 아래 기둥이 위로 퍽, 치고 올라가면, 반대로 윗기둥이 살그머니 빠져나왔다. 재영의 좆이 격정적으로 움직일 때마다 커다란 고환이 연우의 좆 기둥을 쳐 댔다. 교차하여 드나드는 두 개의 좆에 설의 질과 후장을 가로막은 내벽이 쓸려 마찰열이 극심했다. 사포로 문지르는 것처럼, 설의 배 속이 뜨겁게 달궈졌다.
삐걱삐걱. 네 명의 남자를 태운 침대가 버겁게 움직이며 신음을 토했다. 노란 물을 뒤집어쓴 설의 몸이 거세게 흔들렸다. 언제부턴가 설의 몸에 자지를 처박는 세 명의 아이들은 말조차 못 하고 신음이 섞인 거친 숨소리만 뱉어 내고 있었다. 거친 호흡만큼이나 그들의 몸이 더없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었다.
“큿!”
끝을 향해 치닫는 욕구를 가장 먼저 터뜨린 것은 재영이었다. 이미 재영이 한 번, 진성이 한 번 주입했던 정액이 다시금 설의 자궁 속을 채웠다. 온몸을 물어 대는 보짓살에 몸부림치며 재영의 좆이 발광하자, 그 진동을 고스란히 전해 받은 연우의 좆도 거의 동시에 정액을 내뿜기 시작했다.
자궁에 이어 설의 배 속에도 정액이 차올랐다. 내장 기관을 거칠게 때리며 좆의 대가리가 뜨거운 침을 흘려 댔다. 배 속을 정액으로 가득 채워 버리겠다는 듯,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좆 물에 설의 배가 출렁였다.
자궁과 배 속이 모두 정액으로 가득 차자, 연이어 목구멍에 대고 씹질을 하던 진성도 좆 물을 쏟아 냈다. 자궁에, 배 속에, 위에. 성욕을 풀기 위해 존재하는 변기답게, 남자 세 명의 좆 물이 설의 몸속을 가득 채웠다. 뜨겁게 출렁이는 좆 물을 느끼며 설의 몸이 전기에 감전되기라도 한 것처럼 발작을 일으켰다. 정신을 놓은 채 발광하는 모습이 마치 갓 잡아 올린 물고기와 비슷했다.
“씨발……. 개 미쳤어. 개 좋아. 진심……. 씨발…….”
사정을 끝낸 세 명의 아이들은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황홀한 표정을 한 채 감탄사를 뱉어 내기 바빴다. 세 명이 같이 먹어서인지, 사정 후 만족감이 두 배, 아니 세 배가 되어 있었다. 그야말로 자지를 살살 녹이는 보지에, 항문에, 목구멍에 아직 죽지 않은 살덩이를 문지르며 그들이 야한 신음을 계속 흘려 댔다.
커다란 좆 머리가 질을 헤집을 때마다, 들어찬 좆 물이 첨벙첨벙하는 것 같은 착각이 느껴졌다. 이미 세 번이나 좆 물을 받아먹었으니 그럴 만했다. 뜨끈한 좆 물에 담가 놓은 자지의 표피가 다 불어 버릴 것 같았다. 재영은 자지의 살갗이 다 문드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선배의 보지 속에서 꺼내고 싶지 않았다. 그만큼 미쳐 버린 쾌감에 몸과 정신이 한껏 녹아 있었다.
“헉, 씨팔. 뭐야!”
이제 막 설의 입 안에서 자지를 빼낸 진성이 침대에서 내려오자마자 소리쳤다. 이제껏 뒤돌아 있었기에 설이 지렸다는 사실을 몰랐던 터였다.
“뭐야. 이거. 설마 형 지린 거야? 어?”
하얀 시트를 노랗게 물들인 액체에서 지린내가 진동했다. 제가 그런 꼴을 하고 있다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이제야 숨통이 트인 설은 기침을 쏟아 내며 몸을 들썩이고 있었다. 보고도 믿기지 않는 광경에 진성은 그저 입도 다물지 못하고 벙해 있는데, 여전히 설의 밑에 깔린 연우가 답했다.
“지릴 만큼 좋았나 보지.”
연우는 설을 위에 얹은 상태로 허리를 느릿하게 움직이며 여전히 후희를 즐기고 있었다. 그런 그가 제 어깨 위에 걸쳐 있던 설의 얼굴을 잡아 돌렸다. 제 쪽으로 끌어당긴 그가 두 사람이 보는 앞에서 설에게 키스했다.
“…….”
의식이 없는 설의 혀를 빠는 소리가 방 안에 적나라하게 울려 퍼지는 동안, 진성도 재영도 두 사람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재영은 기분이 묘했다. 이제껏 선배의 몸을 겁탈하는 친구들을 보며 성욕을 채우기 급급했던 그였는데, 연우가 설에게 키스하는 모습을 보니 뭔가 다른 느낌이 드는 것이다. 그것은 이제껏 설을 성욕 처리기 정도로만 취급하며 굴리던 연우의 눈빛과 지금 키스하며 설을 바라보는 눈빛이 꽤 달라 보였던 터였다. 친구 사이가 아닌, 누군가가 보더라도 한 번에 알 수 있는 눈빛이었다. 지금 연우가 설을 바라보는 눈빛은. 분명…….
“야. 뭐 해?”
넋을 놓은 재영을 보며 진성이 어깨를 툭, 쳤다. 그제야 정신을 차린 재영이 진성을 바라보았다. 그가 두 손을 둥글게 돌리며 손짓을 보내왔다. 그만 자릴 바꾸자는 뜻이었다. 한 번 아래서 박았으니 이제 재영이 윗보지를 이용할 차례였다. 하지만, 어쩐지 재영은 자릴 내어 주고 싶지 않았다. 끔찍하게 좋은 선배의 보지 속에서 자지를 빼내고 싶지가 않았기에.
“비키라니까?”
결국, 재영이 뜨끈한 질 안에 넣어 두었던 자지를 꺼내었다. 기다란 좆의 선단을 따라 끈적한 액체가 주룩, 흘러나왔다. 재영이 비키자 설과 키스를 하던 연우가 입술을 떼어 냈다. 침이 잔뜩 묻은 입술에 짧게 쪽, 소리 나도록 입 맞춘 그가 조심스럽게 설의 몸을 들어 올렸다.
설의 후장이 고이 품고 있던 자지가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대로 연우가 설의 몸을 돌려 옆에 눕히니, 하얗고 뽀얀 엉덩이 사이로 하얀 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허연 침을 질질 흘려 대는 뒷구멍을 바라보다 연우가 양 볼기짝을 잡아 벌렸다. 오므려져 있던 구멍이 동그랗게 입을 벌리자 붉은 속살과 함께 그 안에 고여 있는 정액이 적나라하게 보였다.
연우는 마치 엉덩이 살을 양쪽으로 잡고 늘였다 오므리며 장난을 쳤다. 연우의 손짓을 따라 끔뻑대는 작은 구멍에서 좆 물이 꿀렁꿀렁 새어 나왔다. 정액을 뱉는 뒷구멍처럼 앞 구멍에서도 정액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하얀 다리를 사이에 두고 앞뒤로 정액을 흘려 대는 설의 모습이 세 사람의 성욕을 다시 들끓게 했다.
“어, 어? 뭐야. 씨발.”
그래서였다. 재영이 순간적으로 연우를 밀치고 설의 후장에 좆을 처박은 것은.
제 차례를 뺏겨 버린 진성이 뒤늦게 소리쳐 보았지만, 이미 설의 후장을 먹어 치우는 재영의 귓가엔 아무것도 들려오지 않았다. 그저 쑤셔 박고 있는 후장의 느낌이 끔찍하게 좋다는 것밖에, 그는 어떤 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아니. 씨팔, 저 새끼가 처돌았나?”
흥분해 씩씩거리는 진성을 보며 연우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곤 곧 개처럼 할딱대며 설의 후장에 붙어 먹은 재영을 바라보았다.
확실히 달랐다. 진성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다. 굳이 말하자면 조금 위험한 느낌?
하지만 그렇다 한들 크게 걱정은 되지 않았다. 어차피 끝은 정해져 있으니까. 망가질 대로 망가진 형이 마지막에 찾을 사람은 분명 제가 될 테니까.
2권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