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5화 〉135 처녀 상실
다음 날. 교육생 신분인 한지우를 따먹기 위해 집에서 자신의 자지를 가지고 집을 나온 재희는 기대하는 발걸음으로 아카데미에 향하였다. 한시라도 빨리 다른 남자의 손때가 타지 않은 그녀의 몸을 마구 유린하며 순결의 결정체. 처녀를 가져갈 생각에 기분이 한껏 부풀어 있었다.
"왔어?“
"네... 교관님.“
유혹하는 짓을 하긴 했어도 마음까지 가져갈 생각으로 한 것이 아니라 그녀는 재희의 사무실로 들어오자마자 얼굴이 한없이 붉어지며 불안한지, 아니면 부끄러운지 쥐 죽어가는 목소리로 대답하며 고개를 푹 숙였다.
"우선. 벗어.“
"네......“
아 참기 힘들었다. 옷 너머로 보이는 육감적인 몸매와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는 그녀의 표정에 차마 욕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다짜고짜 이른 아침부터 섹스를 하기 위해 옷을 벗으라고 말했고, 그녀는 그 끔찍한 훈련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그리고 여태까지 수많은 남자들의 고백에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던 이유가 사실은 자신이 레즈고, 윤재희라는 여자 교관에게 사랑이란 마음을 주었다는 생각에 천천히 살갗을 감추고 있는 옷을 한 꺼풀씩 벗어갔다.
"예쁘네?“
"가, 감사합니다.“
튜토리얼 당시. 무인도 안에서는 먹을거리가 없어 살이 쭉 빠져버린 탓에 끝내 뼈만 앙상하게 남아있는 흉측한 몸매였지만 아카데미에 들어서고 며칠 사이에 꾸역꾸역 음식을 위장에 털어 놓은 대가로 살이 포동하게 쪘다. 거기다가 훈련이라는 고문을 받아오면서 더더욱 몸매는 빛을 발했다. 그 말인즉슨, 이곳에 오기 전보다 한지우의 외모는 몇 배나 상승했다는 것.
"하읏.....!“
어느새 앞으로 다가온 재희는 처음에는 살색만이 가득했지만 고된 훈련으로 인해 살짝 타버려 평범한 색을 가지게 된 한지우의 몸을 더듬었다. 그러자 방금까지 옷 속에 파묻혀 따스한 온기만이 가득하던 그녀의 피부에 재희의 차가운 손길에 몸을 흠칫 떨어대며 신음했다.
"지금부터 뭘 하려는 건지 알겠지?“
꿀꺽.
재희의 말에 침을 꼴깍 삼키면서 눈치껏. 책상 위를 살폈다. 거기에는 여러 여자 교육생들의 질내에 들어갔다가 나왔다가를 반복했을 것으로 보이는 남성용 성기 모형이 자리잡고 있었다.
'저걸로 뚫리겠지......‘
처녀막? 지우는 아름다운 외모와 남성과의 경험이 없다는 걸 장점삼아 외모가 어떻든 돈 많은 남자의 곁에서 평생을 보내려고 했었다. 그것 만이 유일한 지옥 같은 삶의 탈출구라 생각했으니까. 간단히 말하자면 언젠가는 찢어질 처녀막이기에 같은 여자에게 상실한다는 생각으로 두렵지 않았다. 어차피 소중히 다뤄온 것도 아니니.
그런데 남자도 아닌 여자에게, 그리고 이제야 말이 조금 트기 시작했지 어색함이 가득한 그녀의 무지막지한 모형 자지에게 뚫린다고 생각하니 거부감이 들 수밖에 없었다. 전자의 경우에는 나중에 먹고 버리지만 않는다면 상관없겠는데 후자는 아무리 마음을 진정시켜 보아도 심장이 쿵쾅쿵쾅 뛰어올 정도로 겁이 났다.
"괜찮아. 처음에만 살짝 아프지. 나중에는 하나도 안 아파. 오히려 박아달라고 애원하게 될 걸?“
익숙해지기만 하면 상상을 초월할 쾌락에 허우적 될 것이다. 물론, 재희는 단 한 번도 박혀보지 않았기에 그게 어떤 느낌인지는 몰라도 박치고 얼마 뒤에 기분 좋다고 앙앙대며 스스로 허리를 흔드는 여자들은 수도 없이 봐왔기에 그렇게 짐작할 수 있었다.
"네......“
지우는 믿지 않았다. 평범한 사과 하나를 씹지도 않고 입안에 넣어도 괜찮다는 말을 그 어떤 바보 같은 사람이 순순히 믿겠는가. 그와 같은 맥락이었다. 어림잡아도 저 모형의 크기는 자신의 가냘픈 팔뚝만했다. 말이 가냘프지 좁디좁은 구멍에 들어가기에는 너무 큰 크기가 아닐까 싶다. 그래도 뭐 어쩌겠는가. 아쉬운 사람이 모든 걸 받아들여야겠지. 비록 소중한 부위가 찢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바로 해도 될 것 같네.“
"흐읏... 읏.“
음부를 강제로 벌려 안으로 손을 집어넣고선 보지가 축축하게 젖어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재희는 그렇게 말했다.
"처음이기도 하니까 편하게 의자에 앉아서 벌려.“
"알겠습니다.“
"기분 좋으니까 너무 겁먹지 말고.“
겁먹지 말라고 해도 말로만 아프지 않다는 말에 겁이 안 들 수나 있을까. 지우는 굳이 그 말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은 채, 재희의 의자에 가서 앉았다. 그리곤 소심하게 다리를 벌렸다.
"더 벌려.“
"네, 네......“
알몸이된 지우와 같이 마찬가지로 한꺼풀씩 옷을 벗어가는 재희는 대체 어떻게 박으라는 건지. 의문이 들 정도로 작게 벌린 그녀를 향해 말하자 그녀는 다시금 다리를 넓게 벌려갔다.
"그 정도면 됐어.“
두 다리가 활짝 벌어져 보지의 구멍이 열릴 정도가 되자 재희는 말했다.
"살살 할게.“
속옷까지 모두 벗어던진 그녀는 페니반을 음부에 가져갔고.
끼이이익.
그때. 굳게 닫혀 있던 개인 방의 문이 열렸다.
"재희야......“
단발머리가 인상적인 아름다운 외모의 한 여성이 어두운 얼굴로 은색의 머리카락과 적안을 가진 재희에게 낯게깔린 어투로 이름을 입에 담았다.
"아...? 미, 민정아? 여긴 어떻게?“
"가끔 재희 게 사라진다 했더니. 역시였네요?“
"민정이. 잠깐만. 설명할 수 있게 해 줄래?“
"아니. 그럴 필요는 없어요.“
실망과 분노, 배신감 등등 여러 감정이 휘몰아치고 있었다. 민정이는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재희의 음부에 닿기 직전까지 다가간 그녀의 자지를 빼앗아 들었다.
"옷 입어요.“
"아, 알았어.“
"너도.“
"네, 넵!“
뭐지. 저 사람은 대체 누구지? 헤븐에 희귀하고 최강의 권력을 가진 색깔 등급의 윤재희가 꼼짝도 하지 못하는 모습에 지우는 크게 당황했다. 그래서 옷을 입으라는 그녀의 말에 따라 재희처럼 다급히 바닥에 힘없이 떨어져 있던 옷을 주워 몸에 다시 걸쳐갔다.
"몇 명이에요?“
지우가 앉아있던 의자에 자리를 잡고 엉덩이를 내린 민정이는 다리를 베베 꼬며 물었다.
"뭐, 뭐가?“
"두 달쯤 됐는데 몇 명이나 따먹은 거예요?“
"민정아. 무슨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오해? 정말 오해라는 말이에요?“
이지원을 끝으로 두 번 다시 여자를 늘리지 말라고 약속까지 했는데 그 약속이 허무하게 깨져버렸다. 게임 안에서는 어쩔 수 없다지만 자신들의 몸을 탐할 수 있는 헤븐 안에서까지 다른 여자를 안으려는 모습이 큰 상처와 배신감으로 다가왔다. 바로 잘못을 빌어도 모자랄 판에 변명거리를 찾다니. 민정이는 지우를 바라보며 묻자 입을 꾹 닫는 재희였다.
"처음에만 아프지 나중에는 괜찮아진다고? 살살 한다고? 그건 다음에도 또 저년이랑 한다는 말 아닌가요?“
"......“
정답이다. 외모가 적당한 여자라면 많으면 두세 번 따먹고 버리겠는데 한지우라는 여자는 재희의 여자들과 비교해도 전혀 꿀리지 않는 아름다운 외모를 지니고 있어 반드시 자신의 컬렉션에 넣고 싶었다. 일단 따먹으면서 천천히 납득시킬 방법을 찾아보려고 했구만. 이렇게 빠져나갈 구멍도 없이 걸려버렸으니 앞길이 껌껌했다.
"제 말이 틀린 걸까요??“
"맞아......“
"저로는 부족해요? 예림이랑 지나누나, 사쿠라 언니랑 지원이 언니로는 부족하다는 거예요?“
"아니... 그건 아닌데.“
인간이란 욕심이 많은 존재였다. 아무리 아내가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여자라도 그녀보다 못한 여자에게 눈길이 가고, 품에 안고 싶다는 욕망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니 유명 연예인이나 정치인들이 성희롱과 성폭행에 연류되는 이유였다.
"그럼 뭐예요?“
"......“
다시금 할 말을 잃었다. 단순히 예쁘장한 외모를 가진 여자라 가지고 싶었다는 말은 차마 하지 못할 것 같았기에.
"하아... 이 방법은 쓰고 싶지 않았는데.“
이 방법은?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묻는 듯한 얼굴로 민정이를 바라보았다.
"재희야. 이거 먹어요.“
민정이는 가져온 보온병을 꺼내 들어 책상 한쪽에 위치한 재희 전용 컵에 따라 내밀었다.
"이게 뭐야?“
"몸에 좋다는 한약들로 만든 물이래요. 몸에 정말 좋다고 해요.“
먹으라고 해서 받아들기는 했는데 이걸 주기 전, 이 방법은 쓰고 싶지 않다는 말이 머릿속에 맴돌아서 그런지 멍하니 연한 갈색을 띠는 물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제가 준 건데 안 먹을 거예요?“
"아니... 먹을 거야.“
"괜찮아요. 정말 몸에 좋은 것들로 만든 거니까. 설마 제가 거기에 이상한 걸 탔을까 봐 그래요?“
"그럴... 리는 없지?“
"절 믿으면 먹어줘요.“
다른 사람이라면 몰라도 재희에게만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던 민정이었다. 그런데도 뜬금없이 먹으라고 강요하는 것이 의심스럽기만 한대. 그래도 잘못한 죄가 있으니 먹어야겠지. 모든 건 자신의 응보였다.
꿀꺽꿀꺽.
지우는 물을 마시는 그녀의 모습에 침을 꼴깍 삼켜버렸다. 맛있어 보여서? 그게 아니었다. 지우를 범하기 직전에 민정이가 들이닥쳤을 뿐만 아니라 평소 보던 모습과는 너무나 다른 이질적인 모습에 불안함을 느껴 물을 제대로 먹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입안으로 미처 들어가지 못한 물줄기가 턱과 목을 타고 가슴으로 내려가는 게 같은 여자라도 욕정을 품게 만들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그녀는.
"다 먹었어.“
몸에 좋다는 달짝지근한 물을 모조리 먹어 치워 컵을 비운 재희는 민정이에게 말했다.
"잘했어요. 재희야.“
그녀는 칭찬의 말과 함께 재희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입을 가져왔다.
"읏......“
턱에 닿은 혀는 그려져 있는 물줄기를 닦아가며 그녀의 턱을 침 범벅으로 만들었다. 그렇게 목에 그려져 있는 것까지 완전히 처리한 뒤에 다시 의자에 등을 기대 앉아서는 마치 무언갈 기다리듯 재희를 바라보기만 했다. 침묵만이 흐르는 셋이 있는 좁은 방.
"으윽?! 하아...! 하아.....!“
침묵을 깨뜨린 건 다름아닌 재희였다. 무언가 잘못되었는지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거친 숨을 몰아쉬며 앞에 앉아있는 민정이를 바라보았다.
"걱정 마요. 제가 설마 재희에게 위험한 걸 먹였을까 봐요?“
괴로워하는 듯한 증상에 제일 먼저 걱정해야 할 그녀는 오히려 이걸 기다렸다는 듯이 싱긋 웃으며 말했다.
"전 재희를 미워하지 않아요. 그야 제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걸요? 가족보다도 말이에요."
아직도 얼굴이 생생하게 기억나는 가족이지만 지금은 가족보다 재희를 그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있었다. 그렇다 보니 아무리 그녀가 다른 여자를 품에 안더라도 상처를 받고, 질투를 하며 화를 내더라도 결국에는 용서해줄 게 분명했다.
"근데요. 너무 다른 여자를 찾아요.“
안 그래도 여자가 여럿 있어서 자신을 안아주기까지 꽤 시간이 걸리는 와중에 아카데미 교관일까지 병행하게 되니 더더욱 시간이 줄어들었다. 그래서 욕구불만인 민정이는 외도의 길을 걷고 있는 그녀를 보니 머리가 핑 돌아버렸다.
"그래서 생각했어요. 차라리 재희가 제 손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들자고요.“
스르륵. 스륵.
민정이는 나풀나풀 거리는 치마를 벗으며 말을 이어갔다.
"모두 재희가 나쁜 거예요.“
그래. 나쁜 건 모두 재희였다. 저렇게 예쁜 외모와 달달한 멘트로 유혹해 놓고 여자를 늘린 것으로 모자라 또 다른 여자를 안으러 간다고? 질투하지 않으려고 해도 질투가 날 수밖에 없다. 이제야 예림이를 비롯한 언니들에게 익숙해져서 한 가족이 되었는데 갑자기 다른 여자를 데려오면 미쳐버릴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하으읏... 이, 이 느낌이네요.“
재희가 여자들과 관계를 나눌 때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그것. 재희가 남자였을 때 달고 있던 그녀의 자지를 가져와 자신의 음부에 가져다 대었다. 그러자 재희의 자지는 자신의 주인이 누군지도 모르고 민정이의 질 안으로 촉수를 들여보내 정착시켰다.
"이거 기분 좋네요? 재희야?“
"힉?! 우, 움직여?"
움찔움찔 떨어대며 쿠퍼액이 흘러나오자 옆에서 둘을 지켜보던 지우는 경악했다.
"미, 민정... 흐읏... 아......“
"말하기 힘들면 하지 않아도 돼요. 레이건 박사님께서 절 위해서 특별이 만든 약을 물에 탔거든요. 음... 이해하기 쉽게 하자만 체음제라 해야 하나. 재희 전용으로 만든 약이에요. 그 약을 먹으면 몸이 달아오르고 힘이 잘 들어가지 않는데요.“
민정이의 손이 재희의 머리에 닿았다. 다른 손은 자신의 음부에 달린 자지를 잡고 있었다.
"한 마디로 재희를 강제로 범하기 딱 좋은 약이죠.“
"으으......“
입술에 귀두가 닿았다.
"전 이런 짓을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냥 박히는 게 좋아요. 재희가 그걸 좋아하기도 하고 재희도 저처럼 박혀도 괜찮다는 듯이 말하지만 거부감이 있어 보였거든요. 그런데 제가 이런 짓을 하는 건 어쩔 수 없어요. 재희가 나쁜 거니까요. 그러니까... 어서 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