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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5화 〉095 이벤트 게임 (95/140)



〈 95화 〉095 이벤트 게임

뻐근한 몸. 푹신한 이불이나 매트릭스 위에서 잔  아니지만 있는 거라곤 모래 알갱이나 차가움만이 가득한 바닥에서 자는 게 이젠 익숙해질 법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오루 아키라는 재희에게 가격당한  목의 통증을 느끼며 눈을 떴다.


"하아아악! 악! 아파앗! 천천히! 조금만 천천히히잇!“
"아앙... 앙."
"......“

그리고 잠을 깨우게 만든 요인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소리가 귀를 간질였다. 눈을 뜨기 전만 하더라도 제정신이 아니라 제대로 듣지 못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지금 와서 들어보니 어떤 소리인지 대충 짐작이 가고 있었다. 같은 길드원이자 긴 시간을 함께해오며 이번에 골드 등급의 이벤트에 같이 참가한 아오야마 히카루의 커다란 신음소리였다. 그리고 미약하게 내뱉는 히카루와 마찬가지인 동료 김이연의 신음성도 함께 들려왔다.

'이게... 대체 뭐야?‘


음란한 소리와 신음성이 가득한 곳으로 눈길을 가져가니 믿기 어려운 광경이 눈에 펼쳐졌다. 배에서 처음 보았던 은발과 적안을 지닌 엄청난 미녀가 앞에 짐승처럼 엎드려있는 김이연의 뒤에서 허리를 흔들고 있을뿐더러 옆구리에 히카루를 끼고 그녀들 중에 가장 커다랗고 예쁜 가슴을 입에 물고 있었다.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 그녀의 음부와 김이연의 음부가 닿았다가 떨어지면서 얼핏 보이는 무지막지하게 거대한 자지의 모습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저런 거. 아키라에게도 있었다. 크기는 다르지만. 그야 셋이 계속 함께 다니면서 강간도 같이 당하다 보니 보기 싫더라도 어쩔 수 없이 범해지며 자신과 마찬가지로 범해지는 그녀들의 모습이 눈에 담겼다.


그래서 한 번 아키라가 남자처럼 그녀들을 범하고 싶다는 생각에 여성의 몸에다가 부착하는 딜도를 샀었다. 그러나 사용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녀들에게 사용하려다가 사이가 틀어질 수도 있으니까. 혐오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며 소문을 퍼뜨려 레즈라고 낙인찍혀 친한 사람  명도 없이 고립될 것만 같아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키라가 그토록 하고 싶었던 짓을 여기서 처음 보는 여자가 그녀들에게 행하고 있었다. 피부와 피부가 닿으면서 상처 많은 김이연의 살덩이가 물결이 쳐지며, A컵인 작은 가슴이 사정없이 흔들렸다. 그 모습에 아키라는 마른 침을 꿀꺽. 삼켰다.


"가아... 또 가아아!“


쾌감이라 하기에는 조금 어색한 신음소리를 내뱉으며 김이연은 상체를 바닥에 붙였다.


"윽!“

재희는 움직임을 멈추고 거친 숨을 몰아쉬는데 김이연은 무슨 이유에선가 여전히 신음을 토해냈다.


"나오고 있어어... 안이, 안이 가득 찼어어.“

아키라는 경악했다. 김이연의 아랫배가 점점 부풀어 오르는 것으로 모자라 부착용 딜도와 맞닿아있는 보지에서 새하얀 묽은 액체가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에.


"정... 액?“

믿기지는 않는데 지금 눈 앞에 펼쳐지는 모습이 거짓으로 보이지 않았다. 꿈이라고 생각하기엔 냄새나 소리, 통증 등등이 너무 현실적이었으니.

'어떻게...? 말도 안 돼.‘


물론 부착용 딜도에서 정액이 나오게 할 수야 있겠지. 안에다가 정액과 비슷한 액체를 만들어 넣어둔다면. 그러나 이상한 점은 다른 곳에 있었다. 그것은 바로 지금에 와서야 깨달았지만, 주위에 정액으로 보이는 액체가 널려 있었으니. 동굴 바닥과 동굴 벽, 무엇보다도 히카루와 김이연의 몸에 잔뜩 묻어 있다는 사실. 많아도 너무 많았다.


"하읏......!“

자궁까지 박혀있던 자지가 천천히 빠져나오면서 다시금 김이연은 쾌감에 신음했고, 이내 자지가 완전히 바깥으로 나오자 그제서야 편히 쓰러져 숨을 고를 수가 있었다.

"윽!“


재희는 곧장 옆에 안겨있던 히카루를 거칠게 눕힌 뒤에 다리를 벌려 여전히 정액이 가득하며, 찔끔찔끔 흘러나오는 보지에다가 자지를 밀어 넣었다.

"꺄아아앙!“

퍽퍽퍽.


예림이와 사쿠라처럼 빠르게 고통에 익숙해지지 못한 그녀는 배려는 보이지 않고 재희 자신만을 위한 쾌감을 얻으려는 섹스로 인해 아픔을 느끼며 비명을 내질렀다. 자지가 깊숙이 들어갔다 나오면서 안에 가득 있던 정액이 밖으로 나와 사방으로 튀었다.

"쯧...! 좀 닥쳐!“

재희는 그녀의 속옷을 말아서 입에다가 물렸다. 그랬더니 무인도 전체에 울려 퍼져도 이상하지 않던 신음소리는 잦아들게 되었다.

"이제야 좀 낫네.“


이곳에선 남자가 말한 미친년을 제외한 그 어떤 이조차 재희에게 상대가 되지 않을 게 분명했다. 그러나 이렇게 섹스를 하던 도중에 그녀들의 신음소리를 듣고 다가온 남자들 때문에 위험하진 않아도 좋았던 기분이 급격하게 떨어졌다. 가만히 내버려 두고 꺼지라고 말하면 순순히 꺼질 새끼들이 아닌 발정  짐승들이면서 잡아 온 세 명의 여자들보단 재희의 미모에 홀려 재희를 범하려 들어 결국은, 중간에 끊고 남자들을 처리해야만 했다.

국궁을 쓰던 김이연의 신음소리는 적당했는데 히카루의 신음소리는 정말 말도  되게 커서 참다못한 재희가 입에다가 속옷을 물린 것이다. 입안에 들어간 히카루의 속옷은 어느새 침으로 움푹 젖어 하얀색 속옷은 점점 진해지기 시작하였다.


"웁! 웁! 우으그윽!“


 그래도 일그러진 히카루의 얼굴인데 박을 때마다 흔들리는 가슴을 강하게 움켜쥐자  쪽 눈이 감길 정도로 잔뜩 일그러져버렸다.


"큿... 간다.“


역시 조루인 재희는 사정한 뒤에 다시 박은  얼마나 되었다고 또 사정감에 휩싸여 히카루의 안에 정액을 쏟아내었다.


"하으으윽......“

정액을 다 쏟아부은 뒤에 뒤늦게 자지를 빼내고, 재희는 거친 숨을 몰아쉴 뿐인지 움직임조차 없는 두 여자를 보며 살며시 고개를 저었다. 한 명당 고작 세 번 정도밖에 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뻗다니, 애 내들보다 훨씬 약하고, 섹스 경험이란 재희밖에 없던 민정이조차  번으론 절대 만족하지 못하는데. 골드 등급이 맞는지 의심스러웠다.


"일어났네?“


마음 같아서는 더 박아대고 싶은데 인형처럼 행동할 게 뻔해 재희는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아키라를 바라보았다. 그랬더니 눈을 번쩍 뜨고, 비스듬하게 상체를 세운 모습이 일부러 재희의 욕망을 쿡쿡 찌르는 듯이 무척 요염해 보였다.

"벌려.“
"......“

히카루에게 했던 애무? 그딴 걸 아키라에게  줄 여유 따윈 없었다. 한시라도 빨리 아직도 팔팔하기 그지없는 자지를 냅다 보지에다가 박아대고 싶을 뿐. 그래서인지 재희는 이제 막 깨어난 아키라에게 다짜고짜 벌리라는 말을 툭 내뱉은 것이다.

'미친년......‘

비록 아키라가 그녀들에게 해 보고 싶었던 걸 재희가 먼저 하는 거로 모자라서 이젠 자신까지도 가차 없이 범하려는 모습에 굴욕적이며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데 한편으로는 기대가 되고 있었다. 왜 이러지... 마치 심장이 고장 난  어느 남자들에게서 흔히들  수 있는 욕망이 가득 담긴 눈으로 몸을 훑어볼 뿐인데도 불구하고 두근대고 있었다.


"옳지. 착하네.“


자신도 모르게 바지를 벗고, 속옷을 옆으로 제친 뒤에 재희를 향해 다리를 벌리고 있었다.


"바로 박아도 되겠군.“


 오래전부터 재희가 히카루와 김이연을 범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는지 그녀의 보지에서 홍수가 나고 있었다. 곧장 박아대도 아무런 문제도 없을 정도. 거기에 더해 두 여자와 달리 핑크빛과  한 톨의 음모도 없는  더 흥분이 되었다.


"하윽......!“


넓게 벌려진 가랑이 사이를 파고든 재희는 도무지 발기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는 자지를 움푹 젖은 보지에다가 가져가자 아키라는 달콤한 신음소리를 주위로 흘려보냈다.

'이거 봐라?‘


살포시 재희의 몸을 끌어안으며 어깨에 턱을 올리는 모습이 다양한 생각들이 들게 해 주었다. 그중 하나가 재희의 시야에서 벗어난 채로  모양이나 표정으로 미동조차 하지 않은 히카루와 김이연에게 어떠한 사인을 주는 것.  번째는 순종적인  재희를 속이고선 때가 되면 기습을 하려는 것, 마지막으로는 그냥 박히고 싶어 안달이  것.


이  가지 중에 답은 뭘까. 일단  여자의 도움을 받는 건 불가능해 보인다. 눈을 까뒤집고, 기절하기 일보 직전인데 도움은커녕 오히려 방해만 되지 않을까. 그걸 알아차린 아키라는 그녀들의 도움을 받는 걸 포기하곤 혼자만의 힘으로 어떻게 하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렇다면 대응을 어떻게 해야 할까. 아니, 대응할 필요가 있나?


"꺄흑?! 윽! 으윽! 윽!“

이렇게 거친 섹스로 움직이지도 못하게 하면 되는데.

'제, 젠장......!‘

재희의 예상대로 아키라는 순종적으로 말을  들어 방심을 유도해볼 생각이었다. 그래서 여태까지 보아왔던 남자들의 자지와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걸 스스로 집어넣으며 그녀의 몸을 끌어안은 건데. 계획이 완전히 틀어졌다. 첫 번째로는 히카루와 김이연이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는 것. 두 번째는 뒤늦게 다른 방법을 찾아보려고 해도 커다란 자지로 마구 박아대니 몸에 힘이 점점 빠짐과 동시에 머릿속이 비워진다는 것이다.

"꺄흥! 으읏! 윽! 아, 아파. 조금... 사, 살사아알. 학!“

아프다. 너무나. 칼에 베였을 때도 무지막지하게 아팠는데 이건 그것과 비교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너무 아프긴 한데 기분이 좋다는 것이다.


'아니야... 기, 기분 좋지 않아.‘

서로의 살이 맞부딪치면서 퍽퍽 소리와 찔꺽거리는 소리가 아우러져 동굴 안에 가득 찼는데 아키라는 애써 그 소리를 외면하며 이를 악물었다. 기분 좋지 않다며 자가최면을 걸어보아도 달라지지 않았다. 재희의 등에 있는 아키라의 손이 그녀가 입고 있는 옷을 찢어버리려는 것처럼 손톱이 안을 파고들었다. 신발 안의 발은 그 좁은 공간에서 오므려졌다.


"하아아앙!“

어느새 고통보다 쾌감이 더 느껴지며, 아키라는 신음을 크게 토해냈다.


"기분 좋은가 봐? 너 마음에 드네?“
"읏......!“

여러 좆이 지나갔을 통로는 히카루나 김이연과 같은 걸레 보지와는 달리 무척 조여왔다. 심지어는 사쿠라나 예림이처럼 고통은 한순간이며 뒤이어 쾌감을 느끼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더 기분 좋게  줄게.“


자고로 섹스란. 의식이 없는 상대와 하는 것보다는 의식이 있는 상태의 상대와 하는 게  기분이 좋은 것이다. 그래서 사쿠라랑 할 때를 제외하곤 자중하는데. 지금도 마찬가지로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면 분명 섹스 인형처럼 변할 그녀들에게 아직 남아있는 성욕을 모조리 풀고 싶지 않았지만, 아키라에게는 자중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으로 재희는 성욕에 몸을 맡겨버렸다.

"꺄아아악!“


방금 전과 비교도 되지 않을 움직임. 커다란 비명소리와 함께 그녀는 고개가 뒤로 젖혀졌다.

"하아악! 악! 아악! 아파. 아파아아!“


아프다며 손으로 재희의 등을 두들기거나 발을 이리저리 움직여 보아도 조금이라도 속도를 줄여줄 생각을 보이지 않았다. 그저, 허리를 움직이기만 할 뿐이었다.


"큭. 싼다.“

이제는 익숙한 빠른 사정 속도. 정액을 쏟아내기 위해 한껏 부풀어 오른 자지는 질벽에 마구 쓸리자 결국, 참지 못하고 안에 가득한 정액을 밖으로 모조리 토해냈다. 몸이 아파하며 쾌감도 느끼는 것이 분명 꿈은 아닌데. 자신의 자궁에 닿은 부착용 딜도에서 정액이 쏟아지고 있었다. 어찌나 많이 나오는지 자궁 안으로 들어간 양이 엄청나 정자가 합류되어 있으면 이거  퍼센트 확률로 임신할  분명했다.


"아으으......“

다시금 재희의 어깨에 턱을 올리며 몸을 축 늘어뜨렸다. 이렇게나 고통스럽고 기분 좋은  동생들은 한 번도 아니고  번, 세 번, 어쩌면 그보다 더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질투라는 감정이 슬그머니 다가왔다.


"한 번... 더 하자.“

섹스...  경험부터 여태까지 전부 아키라보다 강하거나 수적 우열로 다가와 강제로 행해진 것뿐이라 그런지 섹스라는 것을 그리 좋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기분이 좋았었나...? 아니, 한 번도 기분이 좋았던 기억은 없어 보이는데 아키라는 오늘 처음 확실하게 강간을 당하면서 기분이 좋았다는 말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이 기분 좋을 걸 여기서 끝낼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몸은 지쳤는데 입은 애원했다.

"뭐?“

아키라에겐 재희는 단순히 예쁜 동성애 강간범일 뿐이다. 심지어는 사쿠라에게만 하던 과격한 섹스를 그녀에게 했기에  번 더 해달라는 말은 그녀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게 너무 이질적이었다. 잘못 들었나 싶어 재희가 되묻는데 아키라는 대답 대신에 힘겹게 허리를 움직였다.

"하으으윽. 기, 기분 좋아앙.“

이렇게 기분 좋은 섹스가 있는데. 여태껏 자신을 범한 남자들은 섹스란 걸 전혀 할 줄 모르는 것처럼 느껴졌다.


"참. 죽이기 아깝네?“
"헤헤......“


죽이기 아깝다는 말. 이상하게도 안도보다는 칭찬을 받은 것만 같아 기분이 몹시 좋아졌다. 칭찬에 탄력을 받아 없던 힘까지 끌어모아 허리를 들었다가 내렸다.


"오냐. 한 번 더 해 줄게. 그런데  번이 아닐 수가 있어.“


잘하면  한 번이 아니라 계속해서 자신을 범해줄 거란 말인가? 아키라는 재희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 보지에 힘을 주었다. 근데... 이런다고 뭐가 달라질까. 보지를 조인다고 그 감각이 재희에게 전해지는 것도 아닌데. 자지에 대해 모르는 아키라는 신음하며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왜인지 모르게 거친 숨을 토해내며 어쨌든 기분 좋아 보이는 재희의 모습에 일단 조이기로 했다.


그렇게 재희는 곯아떨어진 김이연과 히카루는 범하지 않고 몇 번이나 아키라의 안에 사정하고  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날이 어두워지며 밖에 나갔던 남자가 동굴로 돌아왔고, 어젯밤에 열심히 청소해 두었던 동굴 안이 새하얀 묽은 정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는 모습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여기 있던 재희와 여자들을 남자 참가자들이 발견하곤 강간한 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재희가 사실대로 모두 털어놓는 말에 남자는 난자한 정액들에 관해서 얘기해 주기 싫어하는 것 같아서 한숨을 깊이 내쉬었다. 정액이 나오는 인공 자지라니, 그걸 이용해서 여자들을 범했다는 둥, 사실을 알려줘도 그걸 순전히 믿을 병신이 아닌 그였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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