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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4화 〉094 이벤트 게임 (94/140)



〈 94화 〉094 이벤트 게임

"오... 좋은 곳 찾아놨네.“


남자가 인신처로 사용하고 있다던 동굴로 안내받아 안으로 들어온 재희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야 그럴 것이 남자가 직접 바닥을 깨끗하게 치운 건지 무인도에 있는 동굴이라 생각할  없을 정도로 깨끗했기 때문이다. 물론, 재희의 입장에서 그렇게 보이는 거지만. 어찌 되었든 간에 작은 알갱이를 제외하곤 눈에 띄는 돌멩이들은 없다는 게 중요했다.


"물도 없는  습도도 나쁘지 않고 아늑하고.“

물은 무인도에 널리고 널린 참가자를 죽여서 얻으면 그만, 그러니 동굴 안에 물이 고여 있으면 습도가 높아져 한 달간 있을 환경은 절대 아니었다.


"게네들 여기 눕혀."


가장 깨끗한 곳으로 가서는 고개를 까딱거렸다. 그러자 단검을 사용하던 여자. 아오야마 히카루는 들쳐업고 있던 김이연을 재희가 말한 곳에 살며시 눕혔다. 남자 또한, 도를 쓰던 여자. 아오루 아키라를 김이연의 바로 옆에다가 눕혔다.

"뭐 하려고 잡아 온 거지? 그냥 죽여서 추가 상금을 받으면 될 것을 굳이 식량 아깝게 살려둘 필요가 있나?“


당연히 궁금할 테지. 그로서는 아까운 식량과 물을 조금이라도 더 아껴야만 했다. 골드 등급의 평균 게임 기간이 얼마나 되는지는 잘 모르는 재희이긴 해도 어차피 식량과 물은 가만히 있어도 알아서 다가오는 존재라 딱히 아껴야 한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러니 어젯밤에 식욕으로 성욕을 풀기 위해 아깝다는 빵 세 개를 질겅질겅 씹어 먹은 게 아닌가.


"다 쓸데가 있으니까 데려온 거지. 그리고 애내들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네 먹을거리나 신경 써."


성욕 대신으로 먹을 식량이 세 명의 여자들의 입으로 골고루 들어갈 뿐. 그 대신으로 즐거움과 시간을 때울 수가 있으니 손해는 아니었다.

"이리와.“
"......“
"어서. 뒤지기 싫으면.“

 중에 유일하게 기절하지 않은 히카루. 재희는 그녀를 향해 이리로 오라고 말을 했지만, 멀뚱멀뚱 지면에서 다리를 떨어뜨리지 않자 협박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니 뒤늦게 다가오는 히카루.


"꺅?!“

다짜고짜 재희의 품에 등을 맡기게 된 히카루는 자신의 가슴을 움켜쥐는 느낌에 외마디의 비명을 내질렀다.


"뭐, 뭐하는?“
"뭐긴. 여자인 널 굳이 살린 이유가 이것 말고  뭐가 있을까?“
"......“


설마... 살려둔 이유가 같은 여자를 범하려던 것이다니. 여태까지 그녀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온전히 음란한 몸뚱어리와 예쁘장한 외모여서 목숨을 건 전투에서 패배하면 굴욕적으로 게임이 끝날 때까지 강간을 당했다. 당연히 강간만이 아니라 죽을 위기에 처한 적도 여러 번이지만 남자인 이상 예쁘장한 히카루를 죽이기 아깝다는 생각 때문에 추가 상금으로 바꾸는 남자는 거의 없었다.

'레즈라니.‘


이번에 자신과 언니들을 사로잡은 존재가 다름 아닌 여자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인제 그만 발버둥을 포기하고 죽어서 편안해질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히카루처럼 굳이 잘생긴 남자도 아닌 동성인 여자를 살려둘 필요가 없었으니까. 근데 재희는 그녀를 포함한 언니들을 죽이지 않았다. 그래서 의아했는데 이제 막 그 이유가 풀린 것이다.

"레, 레즈.....?"
"아아. 그렇게 말해도 되겠지.“


재희를 뭐라고 불러야 할까. 원래 남자여서 여자를 좋아하는  당연한데 의도치 않게 실험의 여파로 여자가 되어 레즈비언이라 해야 할지, 아니면 정상적인 사랑을 하는 여자라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니, 그걸 알 필요가 있을까. 여자가 좋으면 좋은 거지.


"으읏......!“

옷 위로 가슴을 움켜쥐며 다른 손이 가랑이 사이를 파고들었다.

'왜,  이렇게 잘하는 거야!‘


원치 않지만, 강간을 많이 당했을뿐더러 트라우마로도 남지 않아 섹스를 즐기는  가능한 히카루였는데. 생전 처음으로 아키라와 김이연 외의 여자의 손에 몸을 희롱당하며 느끼고 있었다. 여태까지 만난 사람 중 제일 잘했다. 분명 오늘 처음 본 사이인데 어찌나 쾌감을 느끼는 부위를 단번에 알아차리는지  번 스윽 훑고 지나갔던 손이 어느새 약점인 부위만을 공략하고 있었다.


"하앙... 앙... 조, 좋아.“

거기다가 평소보다  몸이 느끼는 듯, 다리가 후들후들 떨려오며 완전히 재희에게 몸을 맡긴 상태로 신음소리만 기계처럼 내뱉기 시작하였다.

"변태네?“
"아응... 그, 그런 말... 하지 마.“
"왜. 강간을 당하는데. 그것도 여자에게 당하면서 느끼는 변태 아니야?“

그렇지... 같은 여자에게 강간을 당하면서 느끼는 히카루는 누가 보아도 변태였다. 그런데 기분 좋은 걸 어쩌나. 게임 안에서 남자들에게 강간을 당할 때는 원치 않게 몸을 섞는 거라 신음을 낼지언정 역겨운 느낌밖에 다가오지 않았건만, 이상하게도 재희에게 범해지니 쾌감이 전신을 휩쓸고 지나갔다.


'부족해... 조금 더... 조금 더어.‘


지금도 충분히 기분이 좋은데 옷 위로가 아니라  안으로 들어와 보지를 만져주면 얼마나 좋을까. 자연스럽게 다리가 벌려져 재희의 손을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는 자신의 음부를 내려다보며 생각했다.

"마, 만져줘.“
"응? 뭘.“
"아, 안에 넣어서 만져줘.“


별말 하지도 않았는데 곧장 굴복해버리고 쾌감을 바라는 그녀의 모습에 재희는 입가에 미소를 그렸다. 원래라면 기가 꽤  여자라 생각해 굴복하여 스스로가 애원하게 만드는 모습을 보려면 시간이 많이 지나야 될 거라 판단했는데 완전히 틀렸다. 그리고 이미 굴복한 그녀를  괴롭힐 여유가 없는 노릇. 아직 두 명이란 대기자가 남아 있으니까.

"하으응... 거, 거기. 기분 좋아.“


원하는 대로 바지 안으로 손을 찔러넣고선 속옷을 지나 벌써부터 축축하게 젖어있는 보지를 어루만지자 히카루의 몸은 쾌감에 떨어댔다. 그렇게 검지가 들어가고, 중지가 추가로 들어가고 마지막으로 약지가 들어갔다. 이곳에는 얼마나 많은 좆이 들어갔다 나왔길래 손가락 세 개가 비집고 들어갔음에도 아직도 공간이 남아 있는 걸까.


"헐렁하네. 걸레년이?“
"읏...! 거, 걸레 아니야.“
"이렇게 헐렁한데 걸레가 아니면 뭐야?“
"아니야. 나 걸레가... 하앙. 아, 아니야.“

강간을 당한 걸 제외하면 섹스를 한 횟수는 아직 스무 번을 넘지 않았다. 이 정도면 걸레일 리가 없는데. 자신의 보지를 손가락으로 무자비하게 쑤셔 넣는 재희가 그런 말을 눈물이 눈가를 적셨다.


찔꺽찔꺽.

물소리가 동굴 안을 가득 메우기 시작하고. 갈고리 형태로 구부려진 손가락이 질벽을 긁어대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며.

"하아악! 앙! 가, 가아... 가!“


재희의 손바닥으로 히카루의 애액이 잔뜩 쏟아졌다.

"학... 하악.... 학!“


절정을 보낸 뒤에 움직임이 멈춘 손. 재희는 그녀의 바지 안을 파고들었던 손을 빼내었다.

"음......?“

날카롭게 쏘아진 남자의 시선을 느낀 재희는 그에게 시선을 옮겼다.


"왜. 너도 할래? 그러면 저기 도를 쓰던 여자는 두고  옆에 년을 데려가.“
"거절하지.“
"굳이? 준다는데?“


셋 중에 가장 예쁜 미모를 가진 여자는 당연지사 도를 쓰던 여자. 아키라였다. 그렇다고 아키라 외의 두 명의 여자가 못생긴 것도 아니고 충분히 예쁜 편에 속했는데 대체 왜 거절을 하는 건지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진짜 고자냐?“
"뭐?“
"아니다. 아니야. 싫다면 하지 않아도 돼.“


인심 써서 여자 한 명을 마음대로 해도 된다는 뜻에서 준다는데 거절하는  정말 고자가 확실해 보였다. 대놓고 바로 옆에서 하고 있으니 눈으로 보지 않아도 소리 때문에 흥분이   리가 없었다. 그러면 어쩔  없이 일단 주는 여자를 이용해 성욕을 풀어버리지 않을까. 정상적인 남자라면.


"쯧... 황당하군. 자신과 같은 여자를 범하다니.“

세상은 넓단다. 이런저런 미친놈들과 괴상한 놈들이 즐비한 세상인데 동성애가 있어도 전혀 이상할  하나 없었다. 요즘은 동성애자를  소수자라며이해하고 배려한다는데 참. 구시대적인 꼰대가 아닐 수 없었다. 남자는 더는 여기 있을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 혀를 쯧. 차며 동굴을 나갔다. 아마도 마땅히 할 게 없으니 추가 상금을 타기 위해 참가자를 찾아다닐 생각인가 보다.


"방해꾼은 없어졌으니. 마저 하던 걸 할까?“
"에......?“


히카루를 품에서 떨어뜨리자 곧장 힘이 없는 다리는 몸무게를 견디지 못해 풀썩 주저앉아버렸다. 그런 그녀를 두고 재희는 가방에 고이 모셔둔 자지를 가져오며 말하자 히카루는 얼빠진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건......“
"내 자지. 그리고 이제 네 속에 들어갈 거지.“
"......“

실리콘으로 이루어진 남성 성기처럼 생긴 여성의 자위 기구. 그건 히카루. 자신의 방에도 두 개 정도 있었다. 무척 큰 게 하나. 보통 사이즈가 하나. 무척 큰 거는 말 그대로 정말 컸기에 한  넣어보려다가 안 들어가서 포기하곤  번 다시 사용하지 않아 먼지가 자옥하게 쌓여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보다도  걸 가져온 재희의 모습에 두려움이 얼굴에 내비쳤다.

"안 들어가... 그건 절대 안 들어가.“
"그래? 내 생각은 다른데. 이거 충분히 들어가더라고. 그리고 네 보지는 널널해서 들어가고도 남을 것 같은데.“
"아니야. 아니야아아!“


저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 히카루는 고개를 세차게 저으며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했다. 그러나 이미 쾌감에 후들거려 힘이  빠진 다리는 명령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 결국은 벽을 짚고 힘겹게 서서는 한 발자국, 또 한 발자국 걸어서 재희와의 거리를 벌리는 중이다.


"일어서서 하자고? 아파서 그런지 처음에는 누워서 하는 게 좋을 텐데. 하지만 뭐 네가 일어서서 하고 싶다면야.“
"싫어! 오지마! 오지 말라고!“


커다란 자지를 들고 서서히 다가오는 재희. 그녀를 보니 히카루는 공포 영화 속의 주인공이 귀신을  것처럼 두려움에 벌벌 떨었다. 하지만 이런  상태로 도망은커녕 동굴조차 나가기 힘들겠지.


"꺄악!“


어느새 히카루의 곁으로 다가온 재희는 입고 있던 바지와 속옷을 강제로 내려버렸다.  안에 있던 커다란 엉덩이와 희미하게 보이는 보지, 그리고 그런 보지에서 흘러나온 애액이 허벅지를 타고 아래로 흘러내리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세상에 공개되었다.

"으읏.....!"


재희도 마찬가지로 하반신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상태로 음부에다가 자지를 가져갔다. 그러자 촉수가 질 안을 가득 메워 거대한 자지는 진짜 남성의 것처럼 불끈불끈 거리며 크기 또한, 방금 전보다 훨씬 커졌다.

"거짓말.... 하하. 거, 거짓말이야.“

저런 자위 기구. 처음 본다. 진짜 남자의 것처럼 생긴 데다가 움직임에 어색함도 없는 게.


"이미 젖어있고,  정도면 바로 넣어도 되겠네."
"싫어... 제발. 넣지 말아줘. 부탁이야.“
"내가 왜. 그래야 하지? 이젠 익숙하지 않아?“


물론 남자의  익숙하다 못해 이젠 질릴 정도였다. 뭐 만하면 여자라고 강간을 하려 달려드는 짐승 같은 남자 새끼들인데 강간을 당한 횟수를 모두  셌으면 수백 번은 넘어가지 않았을까. 한 달간 한 남자에게 범해지거나 강간범인 그가 죽고, 다른 이에게 사로잡혀 또 범해지기를 반복하니. 아니, 수백 번도 적어 보인다.


"아니야. 익숙하지 않아아!“


엄지손가락만 한 좆도 봤고, 길이와 두께가 큰 좆도 봤었다. 하지만 그런 좆들은 재희의 자지의 크기와 비교하면 새 발의 피였다. 그래. 걸레 보지다. 여러 남자의 것이 수를 셀 수도 없을 정도로 지나가 헐렁해진 보지인데 저 커다란 자지를 받아들일 만큼 헐렁하지 않단 말이다!


"이거 놔아아! 놓으라고!"

부드러운 허벅지를 잡아 하늘 위로 들어 올려서는 벌어진 보지에다가 자지를 가져가자 히카루는 발버둥을 치며 자신의 질 안으로 들어오는 걸 막으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아윽!“

귀두가 음순을 벌리며 안으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아아아악!“


귀두가 모조리 다 들어가고 다음으로 그보다  뿌리가 들어가자 질이 강제로 넓혀지는 고통에 세상이 떠나가라 비명을 내질렀다.

"아파! 아파아아!"

칼로 보지를 도려내는 듯한 느낌.  경험을 했을 때도 이렇게 아프지 않았는데. 고개를 아래로 떨어뜨리며 히카루는 고통스러워했다. 아픔이 너무 커서 비명조차 나오지 않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끅!“


귀두가 자궁에 닿았다. 떨어졌던 머리가 등에 닿을 정도로 뒤로 젖혀지며 차마 다 담아내지 못한 침이  밖으로 줄줄 새어나갔다.

"끄윽! 끅! 끅!“


자궁까지 도달했던 자지가 빠져나가더니 안에서 나오기 직전에 도로 들어와 자궁을 찔렀다. 박힐 때마다 몸은 세차게 떨리며 새어나가는 소리를  참는 듯한 신음이 터져 나왔다. 그 상태로 얼마나 지났을까.


"싼다.“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해 싼다는 재희의 말에도 어떻게 사정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조차 들어오지 않아. 사정하기 위해 점점 빠르게 몸을 움직이는 재희의 모습에 따라 신음했다. 끝내, 자궁과 질 안에 많은 양의 정액이 쏟아지고.


'아... 싸고 있어.‘

익숙한 감각. 그건 남자가 안에다 사정했을 때의 감각이 들어오자 그제서야 어떻게 사정을 했는지 의문을 가졌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꺄흑!“


고작 한  사정으로 만족하지 못한 재희가 다시 허리를 움직이자 의문은 온대 간데 사라지고 머릿속은 다시 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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