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9화 〉089 이벤트 게임
"앙. 아앙. 재, 재희야. 너무 거칠어요.“
"천천히 할까?“
"아니요. 너무 거친... 흣. 데 더 거칠게 해줬으, 하윽. 앙. 좋겠어요.“
"알았어.“
오랜만에 민정이의 몸을 탐하느라 꽤 거칠게 박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건만 부족한가 보다. 재희는 자세를 낮추고, 그녀의 가는 허리에 손을 가져간 다음 허리를 빠르게 튕겼다.
"학, 하악! 조, 좋아요. 재희야 기분 좋아요오!“
질을 강제로 넓히고 자궁까지 밀고 들어간 자지의 움직임에 따라 살은 물결쳤고, 입은 신음을 내뱉는 데에 모든 걸 쏟아붓고 있었다. 어찌나 강하게 박아댔는지, 민정이는 벌써부터 쾌감을 이겨내지 못한 채 애액을 마구 뿜어대며 상체를 떨어뜨렸다. 그녀의 커다란 가슴이 자신의 몸무게에 짓눌려 옆으로 축 퍼졌고, 뺨은 시트에 찰싹 달라붙어 떨어질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었다.
"아으으윽!“
신음을 내뱉는 입에서 차마 다 담아내지 못한 침이 줄줄 새어 시트를 적시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싸, 싼다.“
허리를 흔들고 있던 조루 재희, 레이건 박사에 의해 새로 태어나면서 쾌감을 조금 더 많이 느끼게 되어버렸는지, 아니면 여자의 몸이 이렇게나 쾌감을 느끼기 쉬운 구조였는지, 그것마저 아니라면 정말로 재희는 조루가 맞는 건지 알 도리가 없었다. 어찌 되었든 간에 여자가 되기 이전, 밤에 일어나 몽정으로 인해 축축하게 젖은 속옷을 가족들 몰래 빨래하던 게 싫어서 달에 한 번씩 상상으로 속을 비울 때보다 쾌감이 무척 컸다.
아무튼, 사정감이 밀려오지만 곧장 내보낼 생각보다는 한계치까지 다다라 민감해질 대로 민감해진 상태로 조금이나마 더 쾌감을 느끼기 위해 아랫입술을 깨물며 참으면서 허리를 튕겼다. 그렇게 고생 끝에 낙으로, 민정이의 자궁을 향해 정액을 쏟아내자 고생한 보람이 있듯 쾌감이 장난이 아니었다.
"아앙......“
울컥울컥, 사정하면서 재희는 민정이의 가슴을 움켜쥐었다.
"싸면서 가슴 괴롭히면 안 되에에! 하으윽.“
끊임없이 속을 가득 메우기 시작하다 못해 밖으로 흘러내리는 정액만으로 쾌감이 엄청난데 지원사격으로 가슴까지 농락하니. 홍콩 간다는 말이 바로 이 뜻일까. 흰자를 보일 정도로 눈을 까뒤집었고, 혀가 밖으로 튀어나와 있는 민정이었다.
"민정아.“
"헤, 헤에.....?“
"여기서 끝낼 건 아니지?“
불이 지펴졌다. 한 번 타오르기 시작하면 꺼지기 정말 힘든 그런 신들의 불꽃처럼.
"꺄악!“
양쪽 겨드랑이 사이로 팔을 집어넣은 채로 몸을 뒤집자 민정이는 어느새 재희의 몸 위에서 다리를 벌리고 있었다. 그녀의 가슴보다도 더 커다란 가슴이 민정이의 몸에 짓눌리며 살이 옆으로 삐죽 튀어나왔지만 입고 있는 옷 탓에 보이진 않았다. 그리고 여전히 떨어지지 않고 붙어있는 서로의 성기, 그녀의 질 안을 가득 메운 정액이 흘러나와 재희의 음부로 전해졌다.
"재희ㅇ... 아흐흐윽!“
지금 무슨 자세냐고. 부끄럽다고 말하려던 찰나. 다시 한번 더 과격한 움직임을 보인다. 퍽퍽퍽 하고, 부딪칠 때마다 부드러운 엉덩이는 물결이 그려지고, 민정이는 비명과 다름없는 신음성을 터뜨렸다.
"꺄아아앙! 재, 재희야아아! 미안해요! 미안... 꺄윽! 윽! 으읏! 해요오...! 조, 조금만 살살. 살살아아앙!“
방금 했던 자세보다 자지가 자궁을 더 세게 찌르고 있었고, 속도도 빨라 자지의 모습이 흐릿하게 보일 지경으로 찌꺽 거리는 소리가 난무한 보지에서 애액은 사정없이 침대 시트 위로 튀어 올랐고, 그것마저 모자라 방도 적시고 있었다.
"큿......!“
대체 얼마나 되었다고 다시 사정하려는 건지, 많이 싸는 건 좋지만 사정까지 걸리는 시간이 너무나 짧아 이젠 거의 사라지기 시작하는 남자로서 자존심에 스크레치가 나기 시작한다. 그래도 뭐 어쩔까. 싸고 싶은데 일단 싸야지.
꿀럭꿀럭.
두 번째 사정. 이젠 제힘으로 몸을 버티고 있기 힘든지 기둥 역할을 하던 손이 힘없이 침대 위로 떨어졌다.
'씁... 조금 과했나.‘
저번에 했을 당시는 아직도 아플 것만 같아 자중했는데, 지금은 오랜만에 맛보는 민정이의 보지라서 살짝... 아니, 몹시 흥분한 상태로 마구 범해버렸다.
"하아악... 학!“
바람 빠진 소리가 귀를 간질이며 몸에도 완전히 힘이 빠진 듯 보인다.
"아응......“
이 망할 몸뚱어리는 고작 두 번의 사정으로 만족하기에는 불가능. 하지만 여기서 더 이상 범했다가는 안 그래도 연약한 몸인데 망가지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으로 차마 허리를 움직이지 못하고 손을 뻗어 가슴을 움켜쥐었다.
"재희야... 너무... 윽. 세요.“
손가락 사이에 발기해 있는 유두를 넣고 꼬집었다.
"많이 힘들어?“
"네... 제가 바보 같은 소리를 했나 봐요. 거칠게 해달라니.“
등을 완전히 재희의 정면에 붙이고 누워서는 머리를 어깨에 올린 민정이는 고개를 돌려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혹시... 재희는 원래 이렇게 거칠게 하고 싶은 거예요?“
"......“
부드러운 섹스. 좋지. 서로가 좋은 섹스이니 기쁘지 않을 리가 있으려나. 그런데 재희는 부드러운 것보다는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서 박아대는 게 훨씬 좋았다. 사쿠라를 예로 들자면 그녀는 재희가 무슨 짓을 해도 꾹 참고 모두 다 받아주었다. 어떤 옷을 입어달라는 둥, 빠르고 같은 속도로 몇 번이나 사정해도 신음만 내뱉을 뿐, 힘들다는 말조차 하지 않아 마음 편히 박는 섹스를 말이다.
물론, 그녀는 재희를 위해 꾹 참기만 하면 당연하게도 자신의 애인인 이상에야 자중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얼굴이나 몸매는 아름답기 그지없으며, 아름다운 외모와는 달리 무척 음란함과 동시에 순종적이고, M은 아닌데 부드러운 섹스보다는 거칠게 박히는 걸 좋아하기에 재희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여자가 아닐 수가 없었다.
"맞는 거네요.“
말이 없자 민정이는 확신했다. 이 확신으로 먼저 든 생각은 앞으로는 이 페이스로 박혀야 한다는 불안감이 아니었다. 그저, 여태까지 자신은 만족할 만한 섹스였는데 이런 만족감을 주기 위해 재희는 참았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맞는 이유이면서도 맞지 않는 이유, 시간이 점차 지남에 따라 성욕은 조금씩 조금씩 커져가서 처음에는 부드러운 섹스로 만족했지만 더는 그런 섹스로 만족하지 못할 뿐이었다.
"재희야. 아까처럼 다시 해 주세요.“
"뭐?“
"전 괜찮아요. 기분 좋았어요. 또 그런 섹스 해 보고 싶어요.“
예상했다시피 거짓말이었다. 그럴 리가. 아직도 여운에 잠긴 몸은 뇌가 명령을 내린 대로 움직여줄 생각조차 하지 않고 부들부들 떨며 늘어져 있었는데 진실일 리는 없었다.
"아니야. 난 만족했어.“
얇은 옷이나 맨살을 통해 전해지는데 모를 수가 없지. 재희는 고개를 저으며 자신의 몸 위를 선점하고 있던 민정이를 살며시 내려 자신의 옆으로 눕혔다.
"괜찮은데.“
"아니야. 내가 정말 만족해서 그래.“
"정말요?“
"어. 정말로.“
배려와 배려가 맞물렸다. 재희라면, 아무리 힘들고 몸이 망가질 것 같아도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서는 부서져도 전혀 상관이 없었는데.
"네. 재희야.“
헤실헤실 웃으며 옆으로 누운 민정이는 재희의 품에 파고들었다.
쩝.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몸으로 팔을 끌어안자 다시 성욕이 피어오른다. 그 증거로 아직도 자지가 음부에서 떨어지지 않았으니, 이러한 사실을 민정이는 눈치채지 못한 듯, 밀려오는 수마에 눈이 껌벅거렸다.
'아... 시발. 그냥 덮쳐?‘
튜토리얼 섬에서 그녀의 몸을 만졌을 때는 군살이 아주 희미하게 잡혀 있었는데 지금은 고된 훈련으로 몸은 정말 완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들어갈 곳은 들어갔고, 튀어나올 곳은 살이 전혀 빠지지 않은 예쁘장한 몸, 그런 몸으로 한쪽 팔을 모조리 다 끌어안고 있으니 부드러운 감각이 그대로 전해왔다.
"아아. 피곤하당.“
그런 그때, 방문이 열리며 예림이가 들어왔다. 하늘로 솟아있는 자지를 음부에 단 것으로 모자라 정사의 흔적과 냄새가 자옥한 방의 모습에 드디어 쉰다는 생각으로 잔뜩 풀어진 얼굴 그대로 굳어버렸다.
"재, 재희 언니?“
"아... 예림아. 고생했어.“
믿기 어렵다는 표정으로 급변하고 말을 더듬으며 재희를 부르자 이제 막 잠에든 민정이가 끌어안은 팔이 아닌 반대편 팔을 들고 흔들었다.
"일찍 왔네? 그리고... 한바탕했고. 민정이 언니랑만.“
여러 가지의 감정들이 복합되었다가 이내, 질투로 통합되기 시작했다.
"하움.“
"읏......!“
예림이에게 집중한 탓에 메이드 복을 입은 유지나가 재희의 가랑이 사이에 들어온 걸 알아차리지 못했다. 입을 크게 벌려 저 커다란 걸 한입에 넣고 목구멍까지 밀어 넣자 민감한 자지는 좋다고 쾌감을 뇌로 전해주었다.
"아아앗! 지나 언니만!“
첫 번째는 못 되더라도 두 번째는 무조건 자신이어야 하는데. 질투가 눈 앞을 가렸다. 예림이는 도도도 달려와 다짜고짜 재희에게 입을 맞췄다. 여자도 욕구 불만이 있지. 민정이가 그랬던 것처럼 성욕을 몸을 움직이는 것으로 풀어도 어느 정도만 가능할 터, 쌓일 대로 쌓인 지나와 예림이는 홍콩에 가기 위해 달려들었다고 판단하며 재희는 그녀들을 받아주었다.
"읏......!“
재희가 손을 뻗기도 전에 예림이는 재희의 커다란 가슴을 움켜쥐며 주물렀고, 그녀의 손을 가져와 자신의 음부 사이로 밀어 넣었다.
"언니. 예림이의 보지 괴롭혀줘.“
본부대로.
"아앙... 거기 기분 좋아.“
스윽스윽.
얇은 속옷을 쓸어주자 키스를 하던 도중에 먼저 입술을 떨어뜨리며 신음했다.
"언니 바보. 언니 때문에 고작 이걸로 엄청 느끼잖아.“
안 하던 운동을 다시 하게 되면 운동을 하던 당시에 정말 쉽게 하던 운동이 갑자기 안 되게 된다. 그것처럼 쾌감을 한동안 느끼지 않아 속옷 위로 보지를 쓸어주는 것만으로 예림이는 엄청난 쾌감을 느끼며 다리를 부르르 떨었다.
"미안해.“
"힝. 바로 사과하면 내가 할 말이 없어지잖아.“
웃는 얼굴에 침을 못 뱉듯, 진심으로 사과하는 사람에게 욕을 더 늘려서 할 사람은 많이 없었다. 심지어는 진심으로 사과하는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사람 없이 못 살게 될 정도로 소중한 사람이라면? 어떤 죄를 지었더라도 머리끝까지 차올랐던 화가 사과 한 번에 수그러들기 마련이다.
"그래도 봐준 건 아니야. 그러니까 매일은 아니더라도 가끔... 아니, 자주 해 줘야 해?“뭐... 그럴 생각이다. 일단은 벌어둔 돈이 다 떨어져 술을 마시려면 게임에 참가하여 돈을 벌거나 빌려야 해서 이제는 이벤트가 시작되기 전까지 그냥 방에서 짱박혀 있거나 그녀들처럼 훈련장에 나갈 생각이다.
"유지나. 나와.“
"네. 주인님.“
애초로운 얼굴로 부탁하니 못 참겠네. 재희는 자지를 열심히 빨던 유지나를 물린 뒤에 일어나 예림이가 입고 있는 잠옷용 긴 원피스를 허리까지 올린 다음 속옷을 옆으로 제치고 곧장 자지를 꽂아 넣었다.
"하아아앙!“
민정이와 달리 몸집이 작은데도 불구하고 자지는 어떤 방해도 없이 수월하게 속을 파고 들었다.
"아앙! 자, 자궁을 아흑. 쿡쿡 찔러!“
질은 넓어도 자궁까지 닿는 거리는 짧았다. 뭐, 그렇다고는 하나 길이가 족히 20㎝가 넘는 거대한 자지의 앞에서는 모든 여자가 평등했지만.
"아윽! 윽!“
자궁을 마구 찔리던 예림이는 힘을 잃고 침대 위로 몸을 떨어뜨렸다. 당연히 다리도 힘이 스르륵 풀려 풀썩 주저앉았는데 이걸 보고 여기까지만 하자는 말을 할 재희가 아니었다.
"꺄으응!“
주저앉으면서 빠졌던 자지가 다시 자궁까지 한꺼번에 파고들었다.
"재, 재희 언니! 나, 나 죽어엉!“
민정이를 미치게 했던 과격한 섹스를 예림이에게도 했다. 그렇게 사정하기도 전에 그녀는 기절해 버리고야 말았다.
"윽!“
그래도 멈추지 않는 재희, 자위 기구처럼 그녀의 몸에다가 박아대며 속에 사정하고서야 멈추었다.
"유지나.“
"네, 네. 주, 주인님.“
꿀꺽.
이제 자신도 저렇게 가차 없이 범해지겠지. 두렵기도 하면서도 아파하기보단 쾌감에 정신을 잃을 정도로 기분 좋아 보인 예림이의 모습에 기대되기도 했다.
"벽에 기대.“
"네.“
유지나는 순순히 명령에 따라 벽에 등을 기댄 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속옷을 벗어 던진 뒤에 치맛자락을 올렸다.
"이미 다 젖어있네?“
"네......“
"왜 젖어있을까?“
짓궂게 그걸 물어본다. 알고 있으면서.
"주, 주인님과 예림이가 섹스를 하는 걸 보고 흥분해 버렸습니다.“
애액이 허벅지를 타고 아래로 흘러내리기도 하며, 그대로 뚝뚝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변태네?“
"네. 변태입니다. 그래서 주인님의 성노예입니다. 그러니 어서 빨리 범해주세요.“
부끄러움을 동반한 흥분으로 애액은 점점 더 많아졌다.
"꺄윽?!“
그녀의 앞으로 다가와 벌려진 음부에 자지를 찔러 넣자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하윽! 윽! 커, 커어.“
퍽퍽퍽. 재희 자신만을 생각하는 섹스를 역시나 유지나에게도 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얼마 가지 않고 자궁에다가 정액을 쏟아내지만, 이 짧은 시간 만에 만족하다 못해 과하게 받은 유지나는 몸을 축 늘어뜨렸다.
"쩝.“
오랜만이라 그런가, 아니면 그녀들이 버티질 못하는 건가. 여전히 만족하지 못한 재희는 그녀들의 질에서 정액을 직접 빼 주고 정액 범벅인 방에서 그녀들에게 주어진 방으로 일일이 다 옮겨준 뒤에 사쿠라를 이용해 남은 성욕을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