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3화 〉083 이벤트 게임
"이쯤이면 됐으려나?“
민감한 부위인 가슴과 보지를 농락을 당하면서 쉴 새 없이 신음했기에 몸에는 이미 힘이 모조리 다 빠져버린 상태였다. 거기에 더해서 쾌감으로 인해 새하얀 백지라도 된 것처럼 머릿속은 비워지게 되었으며, 숨은 불규칙적으로 거칠게 쉬고 있었다. 그런 사쿠라의 모습을... 정확하게는 벌어진 허벅지 사이에 움푹 젖어있는 보지를 보며 재희는 그렇게 말했다.
이쯤이면 충분할 거다. 자신이 보아도 미친 듯이 커다란 자지를 밀어 넣는데. 처음이기도 하니 최대한 아프지 않도록 하려는 생각인데 그러려면 보지의 근육을 충분히 풀어주어 질 안을 빈틈없이 애액으로 덧칠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사쿠라가 힘들어 조금만 쉬자는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사정없이 범한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에......?“
새액. 새액 거리던 사쿠라의 눈에 굵고 긴 막대기를 들고 있는 재희의 모습이 보이자 얼빠진 표정을 지어버렸다. 물어보지 않더라도 저게 뭔지, 그리고 어떻게 쓰는 것까지도 짐작이 가지만 그게 아닐 거라고 머리는 부정하기 시작했다. 그야 그럴 것이 아무리 여자의 팔뚝이라도 남자의 물건이라 하면 정말 큰 크기가 되니까. 근데 그게 남자가 없이 속에 집어넣어 쾌감을 갈구하는 자위 기구라면 말할 것도 없었다.
"그거. 뭐야.....?“
"이거? 자지.“
그 말대로 자지 같아. 자지 모형인 걸 어두운 집무실 안이라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어디다... 쓸... 거야?“
"어디에 쓸 것 같아?“
"......“
"힌트는 내가 왜 사쿠라의 보지를 기분 좋게 했을까야.“
"아니지?“
말도 안 돼.
"뭐가?“
뭐가라니. 태연하게 내뱉을 상황이 아니란 말이야!
"그거... 안 들어가.“
경험해 보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는 것. 사쿠라가 자신의 보지의 구멍을 만져봤을 때는 잘하면 손가락 세 개가 들어갈 크기였는데 지금 재희의 손에 들려 있는 자위 기구는 굵기만 봐도 손가락 열 개조차 턱없이 부족해 보이는 크기를 자랑하고 있었다.
"해보지도 않고.“
"안 해봐도 알 수 있어.“
"그래? 근데 다른 애들의 안에는 잘 들어가던데?“
그 애들이 아마... 민정이와 예림이, 그리고 유지나일 게 분명하니 사쿠라는 입을 꾹 닫아버렸다. 거짓말 같아 보이지는 않아 재희의 말처럼 그녀들은 이 커다란 걸 속에 집어넣은 적이 여러 번 있다는 의미였다.
'어떻게 저게 들어갈 수가 있어?‘
여자의 질은 여기서 몇 배나 커질 수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10개월이 넘도록 아이를 배 속에 가지고 있다가 내보낼 때가 되면 엄청나게 고통스럽지만 아이가 나올 정도로 질이 늘어난다고는 한데.
'아픈 건 싫은데......‘
출산하는 고통을 재희가 바란다는 것만으로 질리도록 느껴야 하니. 사쿠라의 얼굴은 사색이 되었다.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이 원한다면 어쩔 수 있을까. 두려움에 부들부들 몸이 떨려오는데 재희가 원하는 것이라 무조건 해야 한다면서 자신을 재촉한 사쿠라는 다리를 벌렸다.
"아플 거야.“
"......“
당연히 아프겠지. 저 큰 게 들어갈 텐데 아프지 않을 리가.
"그래도 익숙해지면 괜찮을 거야.“
이 말은 거짓말이 아니었다. 예림이처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민정이와 유지나처럼 아픔을 꾹 참고 계속하다 언젠가는 고통은 완전히 사라지고 쾌감만을 느낄 수가 있을 것이다. 민정이는 약 3주, 유지나는 2주 정도 계속 박아대어 그제서야 익숙해졌는데 사쿠라는 얼마나 걸릴지. 재희는 잔뜩 겁먹은 상태로 손에 들린 자지에 시선을 고정시켜둔 사쿠라의 귀여운 모습에 쿡. 웃었다.
"아.....?“
남자의 기분을 느끼려고 자지 모형 기구를 음부에 부착해 같은 여자와 하는 영상을 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런 기구들은 하나같이 속옷에 붙어 있거나 허리에 벨트를 감아 고정하거나 하는데. 지금 재희가 들고 있는 기구에는 몸에 고정할 게 단 하나도 없었다. 그런 기구를 뜬금없이 사쿠라의 질 안으로 넣는 게 아니라 자신의 음부를 가져가자 의아할 수밖에 없었다.
"흐읏......“
음부에 가져대기가 무섭게 촉수가 나와 질 안을 가득 메우자 한쪽 눈을 찡그리며 신음소리를 흘려보냈다.
"힉?!“
잠시의 쾌감에 젖은 표정과 신음소리가 들려온 뒤에 곧장 음부에 가져갔던 자위 기구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움찔대는 모습에 사쿠라는 기겁했다.
'뭐야? 저거 왜 움직이는 거야?‘
움찔거리는 것도 모자라서 아까보다 크기를 조금 더 불린 게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 움직이기까지 하니 정말로 남자의 것을 보는 것 같아서 신기하고, 호기심이 들어오는데 그 이상으로 역겨웠다.
"넣을게.“
".....!“
아랫입술을 강하게 깨물면서 저건 크기만 더럽게 큰 모형일 뿐이지. 실제 남자의 게 아니라고 말을 되새겨도 움직이는 모습을 본 이상 불쾌함은 사라질 기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었다.
"설명하자면 조금 길고, 여기서 할 말은 아니라 말해 줄 수는 없어. 그런데 괜찮아. 이거 내 거니까.“
물건의 주인이 재희라면 당연히 재희의 것이겠지. 굳이 긴 설명을 주구장창 들어도 이 불쾌함은 없애기는 힘들어 보이는데. 그래도 재희가 원하는 거니 꾹 참아보기로 한다.
"힘 빼. 힘주면 더 아플거야.“
"으응... 알았어."
질 안에 손가락 외에 아무것도 넣어보지 않은 사쿠라보다 여자인데 여자 경험이 많은 재희의 말을 귀담아듣는 게 좋을 게 분명하다. 그래서 꽉 쥔 힘을 숨을 고르게 쉬며 천천히 풀어갔다.
"하윽?!“
"힘.“
"응. 알았어.“
차가울 법한데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사람의 체온보다 조금 더 뜨거운 자지의 귀두가 보지에 닿자 자신도 모르게 사쿠라는 다시 아래쪽에 힘을 주었다. 그래서 재희는 움직임을 멈추고 힘을 빼라 말한다.
"좋아. 다시 넣을게.“
"아앙... 아... 으윽!
보지에 닿아 균열을 살며시 벌리고 안으로 들어갈 때만 해도 쾌감에 신음했다면, 그 뒤로 강제로 질이 벌어지는 아픔으로 고통에 신음했다.
"아아아악!“
아파. 역시 아파. 참으려고 했는데 아랫배가 마치 찢어지는 것만 같아서 참기가 무척 힘들었다.
지이이익.
얼마나 아픈 건지. 가죽 소파를 세게 쥐자. 손톱으로 인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찢어지기 시작했다.
"아파. 아파아아!“
재희가 원한 플레이라 되도록 참아보려 했던 마음가짐은 한순간에 사라져서 이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쿠라는 발버둥을 쳤다. 그러나 이 발버둥은 얼마 가지 않았다.
"괜찮아. 사쿠라.“
"흐윽... 흑. 아파. 재희야. 너무 아파.“
"알아. 나도 알아.“
허리를 숙여 상냥하게 몸을 끌어안아 주자. 이때다 싶어 가죽 소파를 마구 찢어가던 손을 떨어뜨려 재희의 등에 손을 가져갔다. 살이 잡히지 않아 가죽밖에 없어 보이는 매끈한 피부에 손이 닿아 날개뼈가 만져졌다. 이 상태로 소파를 찢어버렸을 힘을 주면 재희의 백옥 같이 예쁜 피부에 상처가 나며 피가 흘러나오고 말 터. 그 때문에 사쿠라는 부드러운 등의 감촉이 느껴지는 손에 모든 의식을 집중시켰다.
"그래도 참아 줘.“
귀 바로 옆에 입술을 가져가서는 달콤한 목소리로 말하는데 어찌 거부할 수가 있을까. 달콤하다 못해 살살 녹을 정도로.
"응. 참아 볼 게.“
과연 참을 수나 있을지. 그래도 사쿠라는 미소를 지어 보이며 참는다는 무모한 말을 입에 담았고.
"꺄으윽?!“
말했던 것과 달리 닫아놓았던 입술 틈 사이로 비명이 삐질삐질 흘러나왔다.
"거의 다 됐어.“
질을 무자비하게 넓혀가며 절반 정도가 들어갔을 때, 비명조차 내지르지 못하게 된 사쿠라의 발은 하늘로 뻗어졌고, 발과 발가락이 하나도 남김없이 쭉 펴졌다.
"학! 하악! 하아악!“
자궁에 귀두가 닿자 움직임이 멈추었고, 그제서야 사쿠라는 숨을 몰아쉴 수가 있었다.
"힘드니까. 조금만 이러고 있자.“
"헥! 하악!“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그렇게 사쿠라의 숨소리가 완전히 잦아 들어갔을 때쯤. 재희가 물어보기도 전에 사쿠라가 먼저 입을 열었다.
"이, 이제... 괜찮아. 움직여도 돼.“
"그래? 조금만 더 쉬어도 되는데?“
"아니. 정말 괜찮아.“
전혀 그렇지 않은데도 고개를 저으며 정말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 마음에도 없는 소릴. 해도 속을 가득 채우다 못해 억지로 공간을 만들어버린 이것을 빼줬으면 하는 바람이 지배적인데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밥 먹듯이 거짓말이 술술 내뱉어졌다.
"알았어.“
각오하고 움직여달라는 말일 텐데. 여기서 주저하면 사쿠라에게만 미안한 짓을 하는 걸 수도? 그냥 가만히만 있어도 꿈틀거리는 질벽의 감촉에 더는 참기 힘들었지만 배려하는 척.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허리를 움직였다.
"아그읏... 꺄악!“
속을 가득 메운 자지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하자 진정되었던 고통이 또다시 찾아왔다.
"아파악! 악! 아아악!“
아래를 본다면 피가 질이 찢어져서 피가 나오는 건 아닐까. 자궁이 상처를 입은 게 아닐까. 충격으로 장에 무리가 간 게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어올 정도로 쓰나미처럼 통증에 다리와 팔, 머리까지도 가만히 있질 못했다.
"미안해. 사쿠라.“
아파하는 사쿠라와 달리 재희는 기분이 좋을 뿐이었다. 술기운에 불어난 성욕에 누가 보더라도 아파서 몸부림을 치는 그녀의 모습에 아랑곳하지 않으며 허리를 미친 듯이 흔들어 댔다.
"꺄아아아악!“
길드 전체에 울려 퍼지는 비명소리.
"허미......“
이 소리에 누구 하나는 분명하게 들었을 게 분명하다. 그런데 재희가 놀란 건 사쿠라의 비명소리가 아니었다.
부르르르. 피쉭! 피쉭!
흰자를 보이며 절정하여 애액을 뿜어대는 사쿠라의 모습 때문.
'이거... 예림이보다 더한 여자인 것 같은데?‘
처음 할 때는 너무 아파서 쾌감을 느낄 새가 없이 재희는 사정을 끝마친다. 예림이를 제외한 두 명의 여자들이 그랬고, 적응할 때까지 이런 게 반복되었다. 그때는 단순히 재희를 사랑하는 그녀들이 아파도 참았을 뿐. 쾌감을 느끼려면 최소한 고통이 익숙해지려는 순간인데.
"괜찮아?“
"하악. 학. 으, 으응... 괘, 괜찮아.“
"그래? 그럼 다행이네.“
"헤, 헤헤.“
목소리에 힘도 없고 갈라졌으며, 눈은 천장으로 향해 있는데 괜찮아 보일 리가.
쩝.
흔들어도 되려나. 조루인 재희보다도 더 빨리 가버린 사쿠라인지라 흔들고 싶은데 눈치가 보여 흔들지 못하고 있었다.
"우, 움직여 줘.“
"괜찮겠어?“
"응... 괜찮아.“
"그러지.“
"꺄윽?!“
애초에 사정도 얼마 남지 않았고 움직여 달라는데 그래서 움직였다. 그리고 얼마 후.
"싸, 싼다!“
"꺄흑?! 끅! 싸, 싼다?“
푸슛!
"아아?“
싼다는 말에 대한 의미를 알지 못했던 사쿠라. 그러나 점점 크기를 불려가던 자지에서 따뜻한 액체가 흘러나와 속을 가득 메우자 당황해 버렸다.
"뭔가가... 뭔가가 나와.“
요새는 자위 기구에서 액체까지 뿜어져 나오는가 하고 순진무구하게 신기해했다.
"사쿠라아!“
여운을 느끼고 있을 무렵. 세라의 것으로 생각되는 목소리가 복도를 가득 채워 집무실까지 들려왔다.
"세, 세라!“
아픈데도 사쿠라는 황급히 자지를 속에서 빼낸 뒤에 일어났다. 어서 옷을 입으려고 하는데 목소리의 크기를 보니 바로 앞인 것 같아 비틀거리면서 문을 쾅 닫았다.
"사쿠라! 무슨 일이야?! 이 문 좀 열어와!“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긴! 비명소리가 1층까지 들려오던데!“
그 말은 1층에서 듣고 뛰어왔다는 뜻인가. 대단하네. 친구가 걱정되어 엘리베이터도 없는 건물에서 다짜고짜 뛰어왔다는 사실에 감탄하며 재희는 아슬아슬하게 문을 잠그고 벽에 기대어 있는 사쿠라에게 다가갔다.
'아. 더 하고 싶다.‘
주르륵. 질에서 나온 백 탁한 액체가 허벅지를 타고 흘러내리는 것이 너무 흥분된다.
"재, 재희야? 뭐 하는 거야? 세라가 있다고!“
"알아.“
"그런데 왜 이러는... 하윽?!“
벽에 등을 기댄 그녀의 다리 하나를 자신의 어깨에 올려둔 채로 다시 자지를 찔러넣자 사쿠라는 입을 양손으로 막으며 두 눈을 번쩍 떴다.
"사쿠라? 무슨 일이야!“
그걸 또 들었는지 세라는 잠겨진 문고리를 덜컹덜컹 열려고 발악했다.
"괘엔... 괜찮아요오오오!“
"괜찮긴 무슨! 어서 열어! 열라니까?!“
"아윽...! 윽! 아파...! 아니, 괜찬하요!“
"말도 똑바로 못하고 아프다는데 뭐가! 대체 뭐가 괜찮냐니까!“
끈질기다. 근데 그러면 그럴수록 재희가 좋았다. 역시 예림이보다 더한 여자였는지 벌써부터 쾌감을 느끼면서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소꿉친구인 세라가 있다는 사실에 더 조여왔으니.
"가, 간다.“
"또, 또?“
푸슛!
조루라는 이름에 창피하지 않고 두 발째 사정. 그러나 평범한 조루와 달리 얼마든지 사정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어서 자지를 빼지 않은 채로 사쿠라의 다리에 손을 가져가 그녀를 들었다.
"끅......!“
몸무게가 중력에 의해 내려오면서 자지가 자궁을 쿡쿡 찔렀다.
"사쿠라!“
"꺄으응!“
업무를 보는 책상에 올려두고 다시 허리를 흔들었다.
"무슨 일이 있는 거지? 무슨 일이냐니까! 이거 열어! 이거 열라니까!“
분명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 열어주지 않으니 답답하면서도 화가 날 노릇.
"이거 부순다!“
"안 돼!“
그것만은 절대로 안 돼!
"그럼 왜 안 여냐고!“
"그, 그게...! 자, 자위하고 있어어엇!“
"......“
움직임이 턱. 멈춘다. 뭐...? 자위? 변명을 해도 왜 그런 변명을?
"자, 자위?“
"네... 자위하니까. 제발 가주세요.“
"그럴 리가... 그럼 왜 비명소리를 내지른 거야?“
"그게... 그러니까.“
사쿠라는 힐끔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그러자 진짜 남자의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자지와 연결된 자신의 음부. 그런 자지를 적신 백 탁한 액체와 붉은 혈흔.
"피, 피가 나와서요.“
"그렇... 구나.“
납득했다. 남자 경험이 없는 사쿠라가 자위하다 피를 냈다면 당연히 처녀 혈이겠지. 몰랐으면 놀랄 법하다고 세라는 납득하곤 고개를 끄덕였다.
"조, 좋은 시간 보내.“
그런 이유로 세라는 황당하게 곧장 자리를 비켜 줬다.
"변명이 참 재미있네.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한 거야?"
"우으... 생각나는 게 없는데 어떡해.“
"그래? 뭐, 상관없지. 지나간 일인데. 그러니까 마저 할까?“
"응......“
어느새 기분이 좋아진 사쿠라는 고개를 끄덕였고 새벽이 찾아올 때까지 둘은 섹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