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화 〉072 귀환
어찌어찌 술을 배불리 먹은 뒤에 늦은 오후가 되어서야 잔뜩 취한 채로 재희는 길드 안으로 들어왔다. 그 중간중간에 잔뜩 취한 재희를 덮쳐보려고 모텔로 끌고 가려던 남자들이 수도 없이 많았는데 모두 쳐내었다. 누가 보아도 범하려고 다가오는 남자들에게 홀려 따라갈 정도로는 취한 게 아니었으니까.
"주인님? 술 드셨습니까?“
방으로 돌아오자 침대 위에 앉아있는 메이드 복을 입은 한 여자. 유지나가 붉어진 얼굴과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돌아온 재희의 모습에 당황했다.
"아아. 마셨어.“
"얼마나 마셨길래. 이렇게까지.“
헤실헤실 풀어진 표정이 될 때까지 얼마나 마신 건지. 유지나는 길드로 돌아오면서 늑대 같은 남자들에게 무슨 일을 당한 게 아닌가 걱정이 되었다. 다행인지 지금 재희의 옷이 흐트러지거나 단추가 풀어진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나저나. 훈련은 할 만해?"
"네. 주인님.“
"힘들지 않았어?“
"버틸 만했습니다.“
처음이긴 하지만 브론즈 게임에 참가하여 재희를 만난 이력이 있어서 그런지 어느 정도는 고된 훈련에도 여자의 몸으로 버틸 수가 있는 유지나였다. 그래도 힘들긴 마련.
"다행이네.“
재희는 피식. 웃으며 입고 있던 옷을 한 꺼풀씩 벗어던졌다.
"주, 주인님?!“
옷으로 인해 감춰져 있던 뽀얀 속살이 보이자 유지나는 경악했다. 그러면서 심장은 미친 듯이 두근거려 뒷일을 기대하기 시작했다.
"왜, 왜 그러시는 건가요?“
"왜긴. 하려는 거지.“
"지, 지금이요?“
"안 돼?“
"안 된다긴 보다는 조금 있으면 씻으러 간 민정이와 예림이가 돌아올 겁니다. 그리고 이제 저녁도 먹을 텐데요.“
지금 시각은 6시가 아직 안 되어 있었다. 이내 저녁을 챙겨 먹으러 식당으로 향해야 할 터. 근데 지금 당장 섹스를 하자니. 정말 좋긴 한데 그래도 밥이라도 먹고 했으면 좋겠다고 유지나는 생각했다.
"상관없어.“
그러나 어제 하루 동안 성욕을 풀지 못해 잔뜩 쌓여 있는 데다가 술까지 먹으니 성욕이 폭발적으로 치솟아 있는 상태인 재희는 지금 당장 섹스를 하고 싶었다.
"내놔.“
"네... 주인님.“
성노예인 이상. 하기 싫다고 하지 않을 수가 없는 노릇. 애초에 섹스를 유지나 스스로가 원하고도 있어서 메이드 복 안에 손을 넣어 재희의 자지를 꺼내 들었다.
"이걸 품에 넣고 있으면 안 불편하냐?“
"네. 불편하지 않습니다. 수납공간이 잘 되어 있어서 괜찮습니다.“
"음... 그거 좋겠네.“
재희는 바지와 팬티까지 모조리 벗어 던진 뒤에 가랑이를 벌렸다. 그리곤 유지나가 내민 자신의 자지를 음부에 가져갔다.
"흐읏.....!“
여전히 익숙할 수가 없는 감각. 촉수들이 질 안으로 파고들어 가득 메우자 신음성이 터져 나왔다. 그것도 잠시. 촉수들이 정착을 끝내자 재희는 잔뜩 화가 난 듯 발기해 있는 자지를 살며시 쓸었다.
움찔움찔.
만지면 만질수록 크기가 더 커지며 움찔거렸다.
"빨아.“
"네. 주인님.“
빨라는 말에 유지나는 재희의 앞에 무릎을 꿇어 입을 가져갔다. 손을 대라는 말까지는 없어서 오직 입으로만 재희를 기쁘게 해 주어야만 했다.
할짝. 할짝.
처음에는 귀두만을 핥았다. 그런 뒤에 입을 크게 벌려 귀두를 집어삼키며 입안 깊숙이 자지를 밀어 넣는다.
'커어.....!‘
보지로도 받아 보아서 아는 건데 재희의 자지는 커도 너무 컸다. 한 번 하고 나니까 하루 동안 아랫배 전체가 고통에 욱신거릴 정도인데 입은 또 어떨까. 유지나는 고통스러워하면서도 남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행위 중 하나인 목구멍 안까지 힘겹게 집어넣기 시작했다. 턱이 떨어질 것처럼 아프다. 그래도 힐끔. 눈을 쳐올리며 쾌감에 일그러진 재희의 모습이 보이니 여기서 그만두고 싶지는 않았다.
"학.....!“
목젖에 닿았다. 구역질이 끊임없이 밀려오는데도 미약한 신음성을 흘려보낸 재희의 모습에 입안을 가득 메우는 자지에다가 혀를 둘렀다.
"큿!“
술에 취한 것도 있고, 성욕을 참았다가 드디어 해소하는 이유도 있고, 너무나 기분 좋기도 해서 재희는 순간 이성을 잃은 채로 자신의 음부에 얼굴을 처박고 있는 유지나의 머리에 손을 가져갔다. 그리곤 남성용 자위 기구인 오나 홀처럼 거칠게 머리를 흔들어 자지를 박아댔다.
"우읍...! 윽! 컥...! 커헉!“
이렇게 당한 적은 몸을 팔면서 여러 번 있었다. 하지만 이런 짓을 했던 남자들의 것은 충분히 견딜 만한 크기라 꾹 참으면 됐는데 지금은 그렇게 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어찌나 고통스러운지. 재희가 원하는 것이라면 이 한 몸 다 부서지더라도 기분 좋게 해 주고 싶었는데. 유지나는 차마 참지 못할 고통에 눈물까지 보이며 재희의 가느다란 허리에 손을 올렸다.
'그만...! 그마아안!‘
훈련을 통해 평범한 여자들과 다르게 강한 힘을 가지게 됐다고 하나 재희와 비벼볼 정도는 아니었다. 어떻게든 여기서 빠져나가기 위해 팔에 힘을 주는데 꼼짝도 하지 않았다.
"우브으...! 푸헉! 허억! 헉!“
결국, 입안 가득 사정하고서야 끝이 난 행위. 유지나는 새하얀 묽은 정액을 토해내며 콜록거렸다.
"벌려.“
"네... 주인님.“
격한 행위로 조금만 쉬고 싶은데. 유지나는 재희의 말을 듣자마자 곧장 침대에 걸터앉은 채로 다리를 벌리고선 메이드 복의 치마 끝자락을 들어 올렸다. 그와 동시에 속옷을 옆으로 젖혀 음란하게 움푹 젖어있는 보지를 그대로 들어냈다.
"하윽!“
가랑이 사이로 들어가 굵고 긴 막대기를 보지 안으로 억지로 밀어 넣자 유지나는 고개를 뒤로 젖히며 신음했다.
"꺄아아악!“
이내 자궁까지 도달한 자지.
"하윽! 윽!“
유예 시간도 주지 않은 채 허리를 움직였다.
"하아... 하아... 시발. 존나 좋네.“
같은 여자의 손에 몸을 마구 희롱당했을 때보다 자지를 달고 여자의 질 안에 마구 박아대는 게 정말 큰 쾌감을 주고 있었다. 뭐라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큰 쾌감이라 어제 하루 동안 매력적인 여자는 많은데 경험이 있었던 유지나도 아파하는 마당에 민정이와 예림이가 잘 버텨낼 수 있을지, 걱정되어 차마 하지 못했다.
"꺄윽! 윽! 학! 주, 주인니임! 조, 조금만 살살 해주... 흐읏. 세요!“
자신의 허리를 붙잡고 있던 재희의 손을 덮으며 멈추지 않는 신음에도 유지나는 간절히 부탁했다. 재희와의 거친 섹스. 정말 황홀할 정도로 기분은 좋은데 아직 익숙하지 않은 탓에 지금은 고통이 더 컸다. 조금만... 정말 조금만 살살 해주면 좋을 텐데. 재희는 지금 술에 취한 것도 있어서 유지나의 애원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싸, 싼다.“
역시나 이번에도 조루처럼 빠르게 사정감에 휩싸여질 안에 가득 정액을 뿜어냈다. 레이건 박사가 말하길. 지금 싸지르는 건 정액이 맞긴 하는데, 정자가 포함되어 있지 않으니 마음껏, 내키는 대로 안에 싸도 된다고 해서 임신할 걱정 없이 유지나의 안에 사정한 것이다.
"하아악... 학.....!“
배속 가득 정액을 받아들여 살짝 부풀어 오른 아랫배를 쓰다듬으며 유지나는 여운에 의해 무척 거친 숨을 내쉬었다.
"주, 주인님... 제, 제발... 조금만 쉬었다가 해요.“
이어서 다시 박으려고 허리에 손을 올리던 그때, 눈물이 가득한 눈으로 재희를 바라보며 유지나가 다시 한번 더 애원했다.
"......“
아씨. 마음 약해진다. 이걸로 만족할 수가 없는데 너무 힘들어하니 아무리 성노예라고 한들 막상 허리를 움직이기가 미안해졌다. 근데... 몸은 그렇지 않나 보다.
"하으윽!“
허리를 튕겼다. 유지나의 허리가 활을 그리며 껑충 튀어 올랐다.
"하악! 학! 윽! 아으윽!“
재희는 그런 유지나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가슴에다가 얼굴을 기댄 채로 미친 듯이 허리를 움직였다. 고통에 겨웠던 신음소리는 어느새 음란하게 젖어있었고, 자지가 질 안 깊숙이 들어갔다가 나올 때마다 기분 좋은지 애액의 양은 점점 많아졌다. 그 때문에 안 그래도 좁은 구멍에 들어간 커다란 자지가 움직이는 데 아무런 제약도 받지 않게 되었다.
그저 빈틈없이 유지나의 질 전체를 포함한 군침이 싹 도는 조갯살이 쓸려나갈 뿐, 유지나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재희가 움직이기 편하도록 자세까지 바꿔가며 신음하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또다시 사정감에 휩싸이기도 전에 유지나의 몸이 크게 움찔거리며 재희의 가냘픈 하리에다가 돌돌 말았던 다리가 뒤로 쭉 펴졌다.
"가아...! 가아아아!“
이것이 오르가즘. 배 안에서는 정신없이 범하기만 했었기에 보지 못했던 것이었다. 정액 외에 다른 액체인 애액이 자지를 타고 재희의 가랑이 안으로 들어와 보지를 적셨다.
"읏.....!“
지금 몸 전체가 민감한 상황인데 자신의 질 안에 조금씩 물이 들어와 이상한 느낌이 들게 하니 딱히 좋은 감각은 아니었다고 재희는 판단했다. 실제로는 기분이 좋았으면서.
"하악. 학!“
잠시 움직임을 멈추자 그제서야 유지나는 고르게 숨을 내뱉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땀에 젖은 얼굴에 딱 달라붙어 있는 머리카락은 정말 음심을 자극했다. 그런데... 어찌 메이드 복은 젖지 않는 건지. 참 신기하다. 힘든 건 유지나뿐만이 아니라 재희도 포함되기에 잠시 쉬기로 할 겸. 손을 뻗어 유지나의 목덜미에 손을 가져갔다.
'땀이 났는데 메이드 복은 젖은 부분이 하나도 없네?‘
옷과 피부가 접하는 곳에도 옷감에는 땀에 젖은 느낌이 전혀 나지 않았다. 여전히 뽀송뽀송함만이 가득할 뿐. 뭐 이건 차차 알아가도록 하고. 지금 중요한 것부터 처리하기로 했다.
"다 쉬었지?“
"네에... 주인님.“
재희의 물음에 전혀 그렇지 않으면서도 유지나는 거짓말을 입에 담았다. 아무리 힘들어도 자신의 주인이 기뻐한다면 좋기 마련. 그녀는 자신의 머리를 최면하기까지 시작했다. 그만큼 지금 인생이 절박한 것도 있으면서도 그 누구보다도 사랑하게 된 재희에게 버림을 받지 않기 위한 발악이었다.
"하아앙... 아윽! 으으으. 학!“
거짓말이란 걸 쉽게 알아차린 재희는 배려의 뜻에서 조금 천천히 박아보았다. 깊숙이 들어가 있던 자지를 천천히 빼내자 어느 부근까지 핑크빛 질벽이 그대로 따라 나오면서 보짓살을 그대로 덮어버렸다. 그렇게 귀두가 보일 때까지 빼낸 뒤에 다시 빠르고 깊숙하게 집어넣으면 커다란 신음성과 함께 몸이 치솟으면서 딸려 나왔던 질벽은 도로 들어갔다.
"주, 주인님.....!“
유지나는 애타는 표정으로 재희의 아름다운 얼굴에 손을 뻗었다. 이 행동의 의미는 키스였다.
"......“
그러나 비록 자신의 것이라곤 해도 입으로 자지를 빨고 핥고, 안에 넣은 것도 모자라서 정액까지 받아먹었으니 거부감이 들었다. 지금도 정액이 입가에 조금씩 남아있는 게 소름이 끼칠 정도였는데 그래도 키스를 원하는 탓에 두 눈을 꼭 감고 입을 가져갔다.
'우윽... 토나올 것 같아.‘
입술과 혀에 끈적한 액체가 닿은 듯한 느낌에 곧바로 구역질이 밀려오지만 어떻게든 참아내어 키스를 이어나갔다. 여간 불편한 게 아니었다. 박아대면서 키스를 하자니. 모든 움직임에는 몸이 제멋대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무조건 머리를 거쳐서 움직이길 마련, 그렇기에 이것저것 생각하느라 무척 바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재희는 곧 찾아올 사정을 대비해서 여기까지만 키스를 하기로 하며 얼굴을 떨어뜨렸다. 그러자 눈에 보이는 아쉬움에 가득 찬 유지나의 표정이 보여왔다. 하지만 그 표정은 이내 온데간데없어지고 마치 쾌감만을 갈구하는 짐승과 같은 표정을 지으며 신음성을 터트리는 데 집중하였다.
"다, 다시. 싼다!“
두 번째 사정. 이번에도 정확하게 자궁에 닿은 귀두로부터 정액이 뿜어져 나갔다.
"하으윽......!“
움직임은 멈췄으나 자지는 물론이고 배 안을 가득 메우기 시작하는 정액 때문에 유지나의 일그러진 얼굴은 평상시대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었다.
"읏!“
사정을 끝내고 재희는 자지를 뽑아 들었다. 그러자 울컥하고 붉어진 유지나의 보지 안에서 백탁 한 묽은 액체가 붕괴한 댐의 물처럼 쏟아져나왔다.
"꽤... 많이 싸네. 나.“
야동에서나 볼법한 광경. 실제로는 이렇게 많은 양의 정액이 나올 수가 없을 텐데. 인위적으로 만든 정액을 뿌려서 보는 이들을 자극하는 요소로 쓰이는 그 장면이 지금 재희의 눈앞에서 펼쳐졌다. 커다랗게 부풀어 올랐던 유지나의 배는 여전히 정액이 가득 한지 줄어들다 말고 아이를 가진 것처럼 아직도 배가 볼록했다.
"이거. 어찌 치우냐.“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란 무조건 불가능하다. 그래서 어떠한 방법을 이용해 이 자지가 정액을 만들고 있다고 판단하고는 있다. 분명 재희의 몸에서 뭘 끌어다가 만드는 것일 터. 그런데도 불구하고 직접 보니 별로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 오히려 역겨울 정도. 근데 한 번 싸면 너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섹스가 끝나면 방은 정액 범벅이 되었다. 배 안에서는 레이건 박사의 배려로 따로 청소할 필요가 없다지만 여기는 달랐다.
"아 씨. 몰라. 될 대로 되라지.“
뭐, 미래의 윤재희가 알아서 하겠지. 유지나에게 시키든, 자기가 직접 치우든지 말이다. 재희는 머리칼을 박박 긁은 뒤에 다시 유지나의 음부에다가 자지를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