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헌터는 조용히 살고 싶다 (58)화 (58/67)

58화.

헌터 시험에 합격하면 또 당분간 편하겠거니 하는 생각은 큰 오산이었다. 정식 헌터가 되고 나니 알아야 할 건 두 배, 조심해야 할 건 세 배로 늘었다.

의재는 이전에 정빈이 주고 갔던 『원 터치! 헌터 마켓 이용 방법』을 가장 먼저 펼쳤다. 그에게는 언젠가는 반드시 제가 가진 마석을 팔아 한탕 땡겨야겠다는 야망 아닌 야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EZ의 악몽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면 파트별로 정독해야 했다.

심각한 얼굴로 책 내용을 훑던 중 핸드폰 진동이 짧게 울렸다. 화면 위의 뜬 이름을 보고 의재가 손을 뻗어 내용을 확인했다. 헌터 시험 합격 소식을 어떻게 알았는지 바로 축하해줬던 그날 이후로 또 간만이었다.


사영 : 시간 언제 돼요?

사영 : 남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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