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헌터는 조용히 살고 싶다 (24)화 (24/67)

24화.

이사영은 먼저 거래를 제안하며 번호까지 주고 갔음에도 며칠 동안 가게에 오지 않았다. 그동안에도 의재는 그의 번호를 지우지 않았다. 토마토 마켓에 팔아먹지도 않았다. 오히려 사영의 연락처를 켜놓고 생각에 잠기는 일이 많아졌다.

이사영의 불길한 예언대로 별 이상한 인물들이 먹이를 쫓는 잉어 떼처럼 가게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네, 해장국집입니다.”

―안녕하세요, MBB 방송국의 김소영 작가입니다. 혹시 통화 괜찮으실까요?

“죄송하지만 배달은 안 하고 있습니다.”

―배달이 아니고, 혹시 방송 출연 의사가 있으신지 여쭤보려고 전화 드렸어요. 저희 프로그램은 평일 오후 7시에 하는 생방송 원투데이라는 프로그램인데 맛집 소개 코너가…

“방송 출연 안 합니다.”

―헌터들의 맛집으로 홍보하면 가게 홍보에도 도움이 되고…

“생각 없습니다. 손님이 많아서 이만 전화 끊겠습니다.”

이런 전화가 하루에 한 번꼴로 걸려 온다거나,

“손님.”

“네?”

“가방 안에 있는 카메라 끄세요.”

“예? 아니, 카메라가 어디 있다고 그러세요. 보셨어요? 하, 어이가 없네.”

“허가받지 않은 촬영은 불법입니다.”

“야 인마! 카메라 돌아가는 소리 다 들린다. 저놈이 헌터들의 귀를 무시하고 있네.”

“해장국 먹는 걸 왜 찍어? 저 인간 뭐야?”

“…미친, 저 새끼 억지 논란 만들어서 우튜브에 올리는 사이버 렉카예요!”

“뭐라고!”

“젠장, 두고 보자!”

“쟤 못 잡으면 여기 있는 사람 중 두 명 엮여서 열애 기사 날걸요.”

“뭘 빤히 보고 앉아 있노! 저 새끼 잡아 족치라!”

“제 해장국 치우지 마세요. 해장국이 식기 전에 저 새끼 잡아 오겠습니다.”

“저 보온 아티팩트 있습니다. 당신의 해장국은 무사할 겁니다.”

“이원호 씨…!”

“강두칠 씨…!”

“아무래도 저 둘이 열애설 나게 생겼군.”

저런 사건 사고들이 비일비재한 것은 물론이고…

xxYeahsungH 난... ㄱ ㅏ끔...

눈물을 흘린 ㄷ ㅏ ...

ㄱ ㅏ끔은 눈물을 참을 수 없는 내가 별루ㄷ ㅏ...

맘이 ㅇ ㅏ ㅍ ㅏ 서....

소ㄹ ㅣ치며... 울 수 있 ㄷㅏ는건....

좋은ㄱ ㅓ ㅇ ㅑ.....

#일상 #소통 #마석 #연락기다려요 #눈물 #슬픔 #우울 #일이손에안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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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cry YS :(

―(우는 이모티콘)

―하씨발 예성아 형이 마석 존나 찾고있으니깐 쫌만 기다려 니가 울면 내 가슴도 찟어진다ㅠㅠ;;

―정빈님 홍예성한테서 인하트를 압수해주세요

―예성아 내가 너 사랑하지만 이런 인하트는 좀 부담스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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