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윤아.”
막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 마시려던 순간이었다. 평소와 달리 싸늘한 큰형, 재윤의 목소리에 돌아보자 미간을 찡그린 표정이 보였다. 나보다 훨씬 키도, 체구도 큰 재윤의 얼굴이 온통 서늘했다.
“목에 그거 뭐야?”
“응? 목이라니.”
대수롭지 않게 목을 몇 번 쓰다듬었다. 그렇지 않아도 온몸이 욱신거렸다. 늦은 새벽까지 미친 듯 섹스를 멈추지 않은 진현 때문에.
성큼성큼 다가온 재윤이 셔츠의 깃을 확 내렸다. 그 험악한 동작에 단추가 하나 팅, 날아가자 눈동자가 커졌다.
“왜, 왜 이래?”
“너 어제 누구랑 있었어.”
심상치 않은 큰형의 음성에 움찔했다.
“뭘 누구랑 있어? 하루 종일 집에 있었잖아.”
“그럼 이 자국은 뭐야. 어제저녁까지만 해도 이런 거 없었는데.”
거실의 전신 거울로 날 질질 끌고 간 큰형이 목을 들이밀었다. 목에 새겨진 붉은 자국을 본 내 얼굴이 손쓸 틈도 없이 화끈하게 달아올랐다.
어젯밤 작은 형, 진현이 잘근잘근 씹은 부위였다. 달콤한 음식이라도 된 것처럼 고개를 목 깊이 파묻은 채 몇 번이나 핥고 빨아댄 탓에 엉망이 되어 있었다. 날 사랑한다는 말과 그의 다정한 눈빛에 나 또한 정신을 차리지 못한 채 몇 번이나 안겨 울었다.
“모, 모기라도 물렸나…….”
“모기? 이 겨울철에?”
하, 코웃음을 친 재윤의 눈이 새카맣게 가라앉았다. 그가 거칠게 내 셔츠의 단추를 풀러 내기 시작하자 크게 당황하여 큰형을 밀어냈다.
“갑자기 왜 이래?”
“가만히 있어. 나 미쳐버리는 꼴 보고 싶지 않으면.”
처음 듣는 음습한 목소리에 움찔했다. 나이 차이가 꽤 나서 막내인 날 예뻐하며 항상 다정하기만 한 재윤이었기에. 지금같이 이런 모습은 너무나도 낯설었다.
단추가 모두 풀리고, 어젯밤 내내 작은 형이 짓씹어놓은 유두며 군데군데 울혈이 맺힌 붉은 자국들을 본 큰형의 눈이 형의 눈이 흉흉하게 날카로워졌다.
큰형이 곧장 손을 내밀어 유두를 쭉 잡아당기는 바람에 화들짝 놀라 그를 밀쳐냈다.
“하읏! 뭐 하는 거야, 지금?”
“씨발! 이거 뭐냐고. 너 어젯밤에 누구랑 있었어?”
“누, 누구랑 있긴. 그냥 일찍 잤는데…….”
“혹시 진현이니?”
그 말에 움찔하며 고개를 들었다. 내 불안한 눈동자를 읽은 큰형의 눈이 더욱 차가워졌다.
“뭐, 뭐가 작은 형이라는 건데.”
“둘이.”
한겨울 얼음장처럼 차가운 음성이었다. 한 발짝 다가온 형이 위압적인 시선으로 날 내려다보았다. 금방이라도 날 찢어낼 것 같은 시선이었다.
“섹스했냐고.”
어떻게 사고가 그렇게 연결되는지, 기가 막혔지만 그가 정확히 사실을 짚어내어 더욱 놀랐다. 입을 뻐끔거리며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는 내 모습에 재윤이 한쪽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차진현 이 씨발새끼가 약속을 안 지키고…….”
“아, 아파 형!”
내 손목을 잡고 저벅저벅 자신의 방으로 걸어가는 재윤의 발걸음이 온통 성이 난 채였다. 힘으로 그에게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었기에 질질 끌려갔다. 휙, 침대로 날 던져 넣는 바람에 그대로 나동그라졌다. 허리에 욱신 치미는 익숙한 통증에 나직하게 신음을 흘렸다.
“왜 이래?”
큰형은 대답하지 않은 채 내 몸을 타고 올라왔다. 빠져나가려고 몸을 바르작거렸지만 재윤은 단단히 날 제압한 후 가슴 위에 앉았다. 지퍼를 내리자 툭 불거져 나오는 그의 자지에 눈동자가 커졌다.
“뭐 하는 거야? 컥!”
재윤은 내 머리카락을 휘어잡고 곧장 자신의 좆을 입 안에 처박았다. 입 안에 가득 박히는 거대한 살덩이에 숨이 턱 막혀왔다.
“흐, 읍!”
숨이 막혀 손바닥으로 침대를 마구 두드렸지만 큰형은 봐주지 않고 허리를 뒤로 물렸다가 다시 푹, 깊숙하게 찔러 넣었다. 목구멍 깊숙하게 처박히는 좆 때문에 목울대 부분까지 불룩하게 튀어나왔다. 눈물이 핑 돌며 호흡이 엉망으로 막혀왔다.
“으, 흐, 읍.....!”
“하……. 씨발. 차진현 이 새끼, 이 좋은 걸 혼자 했어?”
나직한 신음을 삼키며 큰형이 천천히 허리를 움직였다. 불룩하게 나온 내 볼을 손끝으로 쓸어내리더니, 그대로 귓바퀴를 은근하게 만지작거렸다. 고개를 마구 내저었지만 재윤은 내 머리카락을 잡고 움직이지 못하게 단단히 고정시켰다.
“후, 서윤아. 왜 진현이랑 붙어먹고 그래, 형이 얼마나 참았는데.”
눈물이 그렁하게 차오른 내 얼굴을 내려다보며 재윤이 허리를 움직였다. 입에 물기에도 힘든 커다란 자지가 움직이자 자꾸 헛구역질이 나오려 했다.
“진작 따먹었어야 했는데, 씨발 아껴놨더니.”
“흐, 흡…….”
결국 눈물이 관자놀이를 타고 주르륵 흘러내렸다. 큰형은 타액이 질질 새어 나오는 내 입가를 손끝으로 닦더니 자신의 혀로 핥았다.
“우리 서윤이, 우는 모습도 이렇게 꼴려서 어떡하지? 하루 종일 울리고 싶어지게.”
갑자기 날 범하려는 큰형의 태도는 그렇다 치고, 어제부터 왜 자꾸 이런 일들이 내게 벌어지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왜 형들이 돌아가면서 날 따먹으려고 하는 거지?
그때였다.
“야 씨발, 차재윤!”
작은형이 미간을 찡그리며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다. 그의 얼굴이 온통 분노로 물들어 있었다. 진현이 신경질적으로 내 위에 올라탄 재윤을 확 밀어냈다. 목구멍 끝까지 가득 들어찼던 재윤의 좆이 빠져나가자 발작적으로 기침을 했다.
“콜록, 켁……!”
진현이 내 어깨를 끌어안으며 재윤을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뭐 하는 거야, 지금!”
“너야말로 무슨 짓이야. 같이 따먹기로 한 거 아니었어?”
“하. 서윤이가 날 그런 눈빛으로 쳐다보는데 참는 게 병신 아냐?”
진현이 입술을 말아 올린 채 재윤을 쏘아보았다. 재윤은 그대로 진현의 멱살을 그러잡았다.
“미친 새끼가 약속도 제대로 안 지키고…….”
“서윤이 발정하는 건 난데 약속을 지켜야 해?”
진현이 비웃듯 말했다.
“왜, 강간이라도 하려고? 서윤이가 형 싫다는데?”
재윤이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쓸어 올렸다. 무엇인가를 곰곰이 생각하는 눈치더니, 재윤이 날 꿰뚫을 것 같은 시선으로 응시했다.
“그럼, 나랑도 한 번만 하자.”
큰 선심이라도 쓴다는 듯한 재윤의 말에 내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한 번 섹스하게 해주면 깔끔하게 포기할게.”
“한 번으로 만족 못할걸. 우리 서윤이 씹구멍이 어찌나 쫀득한지.”
비웃음이 가득한 진현의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입술을 살짝 벌렸다.
아니, 내 의견은?
“서윤아. 형한테도 한 번 대줄 거지?”
재윤이 나긋한 목소리로 묻자 진현이 눈썹을 추켜올렸다.
“내가 그 꼴을 볼 것 같아? 이제 서윤이 씹구멍은 내 건데.”
“그럼 같이하든가.”
신경질적으로 재윤이 내뱉었다.
뭘 같이 해?
하지만 그 말에 구미가 당겼는지 진현의 눈빛이 야릇하게 빛났다.
“같이 하자고?”
내 몸 여기저기를 훑는 진현의 입술이 슬쩍 말려 올라갔다.
“그래, 그럼.”
그 한마디에 재윤이 내 몸을 타고 올라왔다. 황망하게 커지는 내 눈동자를 응시하더니 그대로 입술을 겹쳐왔다. 약간 메마른 감이 있는 입술이 거리낌 없이 훑자, 안에서 시원한 향이 일었다.
진현의 입술은 달콤하기만 했는데, 재윤의 입술은 시원하고 청량한 밤하늘의 향이었다. 함부로 닿는 입술보다도, 틈새로 거침없이 밀려든 혀가 거침없어서. 나도 모르게 밀려 들어오는 재윤의 혀를 빨아냈다.
“흐응…….”
큰형과 이런 사이가 될 거라고는 상상도 해본 적 없지만. 깊게 엉키는 혀에 이상하게 등 허리께가 간질간질했다. 재윤이 고개를 틀더니 더욱 깊게 입술을 맞물렸다. 혀뿌리가 아릴 정도로 세게 흡입하는 키스에 그만 목덜미 가득 소름이 돋았다.
“아니, 씨발. 어제 나랑 키스할 때도 좋아 죽더니. 왜 지금도 좋아해?”
뭐가 마음에 안 든 듯 심통 난 목소리가 들렸다. 진현이 침대 위로 올라오더니 날 뒤에서 꽉 끌어안았다. 그의 손이 서서히 드러난 가슴을 더듬어 올라갔다. 엄지와 검지로 한쪽 유두를 꼬집듯 비트는 바람에 몸을 바르르 떨자, 진현의 다른 쪽 손이 곧바로 성기를 감싸 쥐었다.
“흣…….”
살기둥을 감싼 채 깊게 쓸며 올라가더니 엄지로 요도구를 빙글 돌렸다. 민감한 귀두를 야릇하게 어루만지는 느낌에 고개를 뒤로 젖혔다. 재윤과 맞닿았던 입술이 떨어지자 그가 곧장 유두를 입술로 물었다. 흥분으로 바짝 선 돌기를 혀끝으로 차내듯 어루만지는 바람에 등허리가 소란하게도 아찔해졌다.
“하응, 거, 거기 싫…….”
내 성기를 흔드는 것을 멈추지 않고 진현이 목덜미를 치아로 콱 깨물었다. 짐승에게 잡아먹히는 것 같은 느낌에 등줄기를 따라 소름이 쭉 돋아났다. 유두를 희롱하던 재윤의 고개가 점점 아래로 내려가더니, 맨들한 둔덕을 입술로 간지럽혔다. 허벅지가 저절로 오므라들었지만, 다리 사이에 자리 잡은 재윤 때문에 닫히지 못한 채였다.
뜨거운 숨결이 귀두 끝에 닿자 쿠퍼액이 질척하게 새어 나오며 성기가 바르르 떨렸다. 혀를 길게 내밀어 넓적하게 편 재윤이 아래부터 위까지 단숨에 쓸어 올리자, 질척하고 축축한 것이 살기둥을 훑는 느낌에 엉덩이가 바짝 오므라들었다.
“시, 싫어, 형…….”
진현이 입으로 해줄 때와는 확연하게 다른 느낌이었다. 어찌할 바 모르고 진현에게 고개를 기대자, 그의 손이 슬며시 엉덩이 사이로 향했다. 골 사이로 손가락을 미끄러뜨리면서 간지럽히더니 이내 꾹, 주름을 눌러왔다.
어제 밤새도록 진현에게 박힌 탓에 아직도 말랑해진 구멍이 별 무리 없이 그의 손가락을 쭉, 흡입하듯 빨아냈다. 앞에선 진창 같은 입으로 성기를 잔뜩 물어 조이듯 흡입하고, 뒤로는 구멍 안에 손가락을 꾹 밀어 넣어 내가 느끼는 부분을 자극했다.
정신이 모두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구멍이 주인을 알아보는 눈치인데?”
진현의 말에 두 손으로 입을 막고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었다. 진현이 소리 죽여 웃더니 손가락을 좀 더 깊이 넣었다. 안에서 구십 도로 꺾어내며 내벽을 긁는 움직임에 눈을 질끈 감았다.
“하응, 형…….”
“말랑해져서 손가락 씹어내는 것 좀 봐. 자지도 잘 먹겠다, 예뻐라.”
내벽 안 빡빡하게 자리 잡은 주름들이 진현의 손가락을 꽉 조여냈다. 엉덩이를 바르작거리자 내 성기를 빨아내던 재윤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내 양쪽 허벅지를 단단히 손으로 잡았다. 고개를 아래위로 움직이며 볼이 홀쭉하게 파이도록 흡입하는 재윤의 모습에 머리끝이 곤두서듯 짜릿했다.
진현이 입으로 해주는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자극이었다. 진현의 펠라가 아슬아슬하고 아찔한 기분이었다면 재윤의 펠라는 성기를 뽑아낼 듯 삼키려는 거세고 강한 쾌감이었다. 성기가 아릿하게 저리면서, 어디론가 빨려 나가는 듯한 쾌감이 불꽃처럼 펑펑 터졌다.
“하, 나, 나올 것 같.....흣!”
결국 더 버티지 못하고 재윤의 입 안에 파정했다. 눈앞이 새하얗게 점멸하며 머릿속을 쾅 울리는 쾌감이 거친 파도처럼 짙었다. 구멍과 내벽이 경련하며 진현의 손가락을 잔뜩 조여냈지만, 진현은 아랑곳하지 않고 손가락을 가위질하듯 교차로 움직이며 구멍을 벌려냈다. 중간중간 전립선이 지나는 부위에 닿는 손끝이 한없이 오싹했다.
절정으로 한껏 예민해진 귀두를 재윤이 쪽쪽 빨았다. 뜨거운 혀가 닿을 때마다 성기가 녹아 없어지는 것 같은 착각이 일었다. 쾌감보다 더 큰 쾌감이 일며 온몸이 덜덜 떨렸다.
“하으응, 자, 작은형…….”
진현의 거대한 성기가 골 사이에 비벼지자 나도 모르게 앓는 소리를 내었다. 진현의 좆 맛을 알고 있는 구멍이 신이 난다는 듯 빠르게 벌름거렸다. 이미 밤새 박힌 터라 진현의 좆은 어딜 어떻게 하면 내가 자지러지는지 속속들이 파악했다. 진입할 때부터 전립선을 미친 듯이 자극했기에, 당장 그 아찔한 기분을 느껴보고 싶었다.
하지만 내 귀두를 빨던 재윤이 눈살을 찌푸렸다.
“넌 어제 밤새 박았을 거 아냐. 내가 먼저 할래.”
“어, 좆 까세요. 먼저 박아 넣는 게 임자지.”
진현이 재빨리 등 뒤에서 허리를 퍽 쳐올렸다. 정확히 구멍 안으로 쑥 진입한 그의 거대한 좆이 내벽을 잔뜩 긁으며 진입하자 참을 새도 없이 신음이 터져 나왔다.
“하으응, 혀, 형……!”
어제 밤새도록 내벽에 쏟아낸 진현의 정액이, 아직도 군데군데 남아 있었기에. 마치 애액이라도 되는 듯 질퍽거리며 윤활을 도왔다. 벌떡이는 맥박이 귀 바로 옆에서 들렸다. 허리를 천천히 쳐올린 진현의 입술 사이에서 만족스러운 신음이 흘러나왔다.
“씨발, 이 씹구멍을 어쩌면 좋지. 존나 쫀득하네.”
“이 새끼는 위아래가 없어!”
재윤이 잔뜩 화가 난 듯 내 몸을 타고 올라오더니 진현이 박아 넣은 구멍 근처에 자신의 자지를 비비기 시작했다.
“더 이상 못 참아. 씨발놈아, 연애하세요? 혼자 다 처먹으려고 지랄이야.”
“응. 우리 서로 사랑하는데?”
“서윤이를 먼저 사랑한 건 나야, 이 미친 새끼야.”
“그럼 같이 박든지.”
“어, 안 그래도 그러려고. 이러다 막내 구멍 맛 평생 못 보게 생겨서.”
재윤이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소리에 내 얼굴에서 핏기가 가셨다.
“크, 큰형. 안 돼, 나 죽어!”
“죽겠지. 존나 좋아서.”
무심하게 말하는 재윤의 눈빛이 어느 때보다도 서늘했다. 입술을 파르르 떠는 날 보더니 그가 후, 웃음을 흘리며 그대로 입술을 맞대었다. 순식간에 깊게 엉키는 혀에 아랫배가 잔뜩 오므라들자, 귓가에 진현의 나직한 신음이 흘렀다.
“씹……. 힘 좀 빼.”
“나까지 박아 넣으면 찢어지는 거 아니지?”
이미 진현의 좆을 가득 품은 구멍에, 재윤이 거대한 자지를 비벼왔다. 그대로 꾹, 누르자 겁도 없이 구멍이 빠듯하게 늘어났다. 몸속 깊숙한 곳이 다시 뭉근하게 달아오르는 느낌이 들며 내벽이 함부로 침입한 자지를 꾹, 힘을 주어 조여냈다.
“하읏, 아, 아파…….”
“쉿, 괜찮아. 우리 막내, 벌써 쫀득하네?”
재윤의 거대한 귀두 끝이 슬쩍 구멍 안으로 진입하자 내벽이 그야말로 비명을 질렀다. 빡빡하게 자리 잡은 내벽의 주름이 하나하나 터질 듯 벌어지며 또 하나의 좆을 삼켰다. 허리에 힘을 잔뜩 주어 억지로 좆을 밀어 넣던 재윤이 헐떡거렸다.
“아니, 이 좋은 걸 씨발 혼자 먹었어? 개새끼가 형 생각은 좆도 안 해.”
“박을 거면 나불대지 말고 빨리 박든지. 존나 조이니까.”
진현의 낮은 음성이 탁하게 울렸다. 그도 한계인 듯 입술을 깨문 채 한껏 좁아지는 구멍을 견뎌내고 있었다. 내벽이 한계까지 벌어지고, 재윤의 좆이 더욱 깊게 꾸득꾸득 소리를 내어 들어오자 아래가 찢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아, 흑……. 아, 아파……!”
눈물이 뺨을 타고 엉망으로 흘러내렸다.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이었지만 분명 그 안에 쾌감이 옅게 도사리고 있었다. 등허리가 오싹오싹하여 자꾸만 몸을 파드득 떨었다. 재윤이 허리를 뒤로 물렸다가 세차게 쳐내자 귀두의 갓 부분이 촉촉한 점막과 내벽 주름을 가득 긁어내며 결장을 자극했다. 탄산이 터지는 듯한 오싹하고 톡톡 튀는 쾌감이 전신에 짜릿하게 퍼졌다.
“이거, 너무……너무, 하으응.....!”
“힘 빼, 막내야.”
재윤이 짓눌린 목소리로 속삭이며 허리를 퍽, 쳐올렸다. 내벽에 박아 넣은 진현의 자지와 재윤의 좆이 서로 맞비비며 주름 하나하나를 찢어낼 듯 늘리고 긁어냈다. 결장 막다른 곳에 이미 박혀있던 진현의 살기둥과 재윤의 성기가 문질러지자 그들 역시 쾌감이 극도로 치닫는 눈치였다. 좁다란 구멍을 억지로 벌리며 처박힌 두 개의 좆이 각기 다른 움직임으로 내벽을 자극했다.
소변을 지릴 것 같을 정도의 극한 쾌감이 선명하게 몰아쳤다. 허벅지가 덜덜 떨리며 맑고 끈적한 전립선액이 성기 끝에서 질척이며 새어 나오고 있었다.
호흡이 자꾸만 턱에 닿듯 가빠졌다. 연신 아래를 계속해서 퍽퍽, 빠른 속도로 쳐올리는 바람에 정신이 새하얗게 날아가는 것 같았다.
“흑, 혀엉, 그만…….”
“엄살 부리지 마. 이제 시작인데.”
재윤이 혀로 입술을 핥았다. 퍽, 소리를 내어 재윤이 자지를 박아 넣자 진현 또한 질 수 없다는 듯 등 뒤에서 거세게 좆을 처박아 넣었다. 번갈아 가며 요란하게 전립선이 지나는 곳을 처박는 바람에 끊임없이 쾌감의 절정에 이르렀다. 눈앞이 새하얗게 점멸하기를 반복하며, 어느 때보다도 깊은 파정에 다다랐다.
“하아응……!”
성기 끝에서 백탁액이 분수처럼 흘러넘쳤지만, 재윤과 진현 누구도 이 행위를 멈출 생각이 없어 보였다. 이미 절정에 다다른 탓에 몸이 덜덜 떨리며 구멍과 내벽이 잘게 경련했다.
하지만 형들은 전혀 봐주지 않은 채 서로 허리를 박아 넣기 바빴다. 서로 교차하면서 박던 재윤과 진현의 움직임이 서서히 같아졌다. 내 몸을 앞에서, 뒤에서 꽉 끌어안은 채 구멍 안으로 점점 거세게 처박는 허릿짓이 격해지자 입술 사이로 비명이 마구 터져 나왔다.
“하아윽, 그, 그만……! 제발!”
“후, 서윤아. 너 존나 맛있어.”
“씨발, 뭐가 이렇게 죽여주냐. 차진현 씹새끼가 이런 걸 혼자 처먹고…….”
내벽의 주름 하나하나를 뜯어낼 듯 긁어대는 좆들의 움직임이 야했다. 거대한 성기 두 개가 맞물려 비빌 때마다 전립선을 자극하는 움직임이 커졌다.
기절할 것 같은 버거움과 몸이 터져 나갈 것 같은 극단의 쾌감에 울부짖었지만 아무도 들어주는 사람이 없었다.
“아, 하응, 혀, 형, 그만……!”
“어떤 형인지 말을 해줘야 알지.”
무심하게 말한 재윤이 퍽, 소리를 내며 결장을 내리쳤다. 눈앞에 아찔한 별이 쏟아지는 것 같았다. 흐느낌이 커졌지만 형들은 전혀 봐주지 않고 더욱 세게 허릿짓을 시작했다. 마구 쳐올리기 시작하자 입술 사이로 비명 섞인 신음이 새어 나왔다.
앞뒤로 처박는 거친 몸짓에 눈물이 고일 틈도 없이 툭툭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흐윽, 형, 제발, 그만, 하으응……!”
흐느낌이 커지는 와중에서도 진현의 손이 야하게 움직이며 내 성기를 감싸 쥔 채 위아래로 흔들었다. 자꾸 가슴이 무너지듯 일렁이며 등허리에 감전된 듯 짜르르한 전기가 치솟았다. 계속해서 머릿속이 하얗게 점멸하며 전립선이 자극받아 귀두 끝에서 맑고 끈적한 전립선액이 끝없이 흘러내렸다. 큰 소리로 울부짖으며 신음했지만, 내 앞뒤로 모여든 그들은 움직임을 멈출 줄을 몰랐다. 결국 다시금 파정에 다다랐다.
“하으으응!”
어느 때보다도 극한의 쾌감에 젖은 파정이었다. 머리끝이 쭈뼛 서며 전신에 소름이 오소소 돋을 정도로 쾌감이 휘몰아쳤지만 내벽을 가득 채운 자지의 움직임은 도무지 멈출 줄을 몰랐다. 구멍과 내벽이 잔뜩 경련하며 두 개의 자지를 바짝 조여냈지만, 그들은 끄떡도 하지 않고 앞뒤로 피스톤질을 반복하며 여린 내벽을 찢어버릴 것처럼 굴었다.
그 후로도 오랫동안 둘의 허릿짓은 지속되었다.
마침내 재윤과 진현이 차례로 사정하자 내벽 가득 정액이 들어차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끝도 없이 울컥거리며 쏟아져 나오는 뜨거운 정액이 결장 막다른 곳부터 꽉꽉 채워주었다. 파정에 다다랐지만 누구 하나 성기를 뺄 생각이 없어 보였다.
진현이 먼저 퍽, 소리를 내며 허리를 쳐올렸다. 재윤도 질 수 없다는 듯 그대로 허릿짓을 이어가자 이대로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벽 안에 한가득 담고 있던 정액이 거친 피스톤질로 울컥울컥 쏟아지며 접합부에 하얀 거품으로 번진 채 차올랐다. 기진맥진한 채 눈을 감았다. 새하얗게 부서지는 정신이 이 모든 것이 꿈인 것처럼 현실성이 없었다.
“서윤아. 혹시 여기 있어?”
노크도 없이 방문이 벌컥 열렸다. 양손이 넥타이로 묶인 채 큰형의 밑에 깔려 있던 나와 작은형의 시선이 딱 마주쳤다.
이미 몇 번의 절정으로 아랫배에 하얀 정액이 엉망으로 말라붙은 채였다. 접합부에 몽글하게 맺힌 거품이 툭, 바닥으로 떨어졌다. 진현의 시선이 큰형의 정액이 잔뜩 묻은 내 머리카락과 눈가를 지나, 재윤의 좆을 가득 머금은 구멍에 향했다.
내 입에 물려있는 재윤의 브리프를 보자 진현이 하, 코웃음을 쳤다.
“아주 애를 잡아라. 몇 번을 따먹은 거야?”
“안 세봐서 모르겠는데.”
무심하게 대답하며 큰형이 허리를 마구 쳐올렸다. 미친 듯이 비명 섞인 신음을 내질렀으나 재윤의 브리프에 막혀 밖으로 새어 나가지 않았다. 거대한 그의 자지가 내벽을 퍽퍽, 쳐올리자 안에 가득 들어찬 정액이 밖으로 울컥울컥 새어 나왔다. 극한의 쾌감에 몸을 바르작거렸지만 소용없었다.
뺨이 온통 눈물로 젖은 채 진현을 바라보자, 그가 불쾌한 얼굴로 저벅저벅 걸어 들어왔다.
“서윤이 내 것이라고 했지. 왜 자꾸 애를 혼자 따 먹어?”
“의리 없이 먼저 손댄 게 누군데.”
재윤이 서늘한 목소리로 대꾸하며 허릿짓에 속도를 높였다. 척척, 서로의 살결의 거세게 맞닿는 음란한 소리가 침실에 울려 퍼졌다. 진현이 한숨을 내쉬며 침대 위로 올라왔다. 자비 없는 표정으로 날 내려다보며 진현이 바지 지퍼를 내렸다. 퉁, 드로즈 사이로 튕겨져 나오는 검붉은 성기가 흉흉하게 기립한 채였다.
“서윤아, 형 기다렸지?”
진현의 손이 서슴없이 내 성기를 감싸 쥐었다. 아찔하게 맞닿는 쾌감에 눈을 질끈 감으며 고개를 뒤로 홱 젖혔다. 진현이 내 입을 막고 있던 재윤의 속옷을 치우자 훅, 참았던 숨이 터져 나왔다.
“하, 하응! 혀, 형…….”
“그래, 서윤아.”
진현이 매혹적인 미소를 지었다. 오늘따라 더 예쁜 그의 얼굴이 분명 평소와 같이 다정했는데, 어딘지 모르게 음습함을 띄었다. 내 허벅지를 활짝 벌리며 진현이 사근사근하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 이제 형이 왔잖아.”
“흑, 혀, 형…….”
“우리 서윤이, 형 사랑하지?”
눈물이 그렁한 내 눈을 들여다보며 진현이 속삭이듯 달콤하게 말했다.
“나도 사랑해.”
이미 재윤의 좆을 잔뜩 머금은 구멍을 찢어버리기라도 하려는 듯, 꾸득거리며 진현의 좆이 진입하기 시작하자 눈물이 더욱 넘쳐흘렀다. 입술 사이로 비명 같은 신음이 쏟아져 나왔지만, 누구도 이 행위를 멈출 생각을 하지 않았다.
작은형을 사랑하지만, 큰형의 좆맛 또한 멀리하기엔 너무 짜릿했으니까.
<형제가 밤마다 빨아주는 구멍>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