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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자.
그냥, 참고 넘어가자.
고신재는 저 자신에게 몇 번이고 그렇게 중얼거렸다.
하지만 그가 기억하는 연인의 마지막 모습이 저와의 관계를 감추기 위해 김유민에게 ‘참고 맞장구친’ 말에 상처받고 울먹이던 얼굴이었기 때문일까.
단어 하나, 문장 하나가 더해지면 더해질수록 자꾸 눈가까지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노력은 기어이 이어진 문장 앞에서 결국 참지 못하고 터지고 말았다.
“도움이 되는 쪽을 만나렴. 괜찮은 작가들도 있고, 들리는 이야기로는 ??기업의 차남이…….”
“-제발 그만 좀 해요!”
인터넷 어디에선가 봤던 영상처럼 아들의 커밍아웃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상황 같은 건 맹세컨대 바라지도 않았다.
하지만 게이라는 걸 알게 되자마자 그걸 그녀가 평소 탐냈던 다른 인맥과의 연결고리로 쓰려는 시도는, 다른 의미로 감히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거였다.
“그 애는 엄마가 상상하는 대로 떠들고 다닐 사람도 아니니까, 제발 좀 내버려 둬.”
“아무런 메리트도 없는 거로도 모자라, 제 몸 하나 못 가누고 병원에 실려 간 것부터가 입을 놀리는 것보다 끔찍하구나.”
“-걔가 그렇게 쓰러진 건!”
여유를 흉내 냈던 목소리가 기어이 삐끗한 채로 터져 나왔다.
고신재는 제 쉰 목소리를 탁한 숨과 함께 잘라낸 다음, 가까스로 목을 가다듬었다.
마치 이 화랑의 일부처럼 미동조차 하지 않고 저를 보는 여자의 시선 앞에서 흔들리는 모습따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건…… 다 내 잘못이야. 그 애는, 입에 올리지 마.”
“…….”
“대체 어디까지 해야 하는 건데. 필요할 땐 원하는 만큼 장단 맞춰 주잖아요. 그걸로는 부족해?”
“부족하지. 오히려 시간을 두고 봐주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나 보구나.”
‘봐준다’.
고신재는 이를 악문 채로 그 표현을 곱씹었다.
애초에 화기애애한 대화 같은 걸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없었다.
하지만, 몇 달 만에 보는 어머니는 기억 속에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끔찍했다.
더 이상 참을 수도, 숨길 수도, 또 감출 수도 없었다.
“엄마는 내가 엄마라고 부르는 것도 싫어하시죠.”
“…….”
“어머니라고 부르라고. 없어 보인다고. …뭐. 덕분에 나는 ‘엄마’ 거슬리게 하려고 꼬박꼬박 엄마라고 부르고 있지만요.”
고신재는 옅게 떨리는 탁한 숨을 토해낸 다음, 단어 하나하나를 천천히 씹어 내리듯 내뱉기 시작했다.
“엄마가 생각하기에는, 이게 평범해 보여?”
“평범하고 말 거였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지.”
“그럼 뭔가 이상하다고- 아니, 잘못됐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하하, 아는지 모르겠는데, 세상 사람들은 아무도 이렇게 안 살아.”
매끄럽게 말을 받아치던 여자가 잠시 입을 다문 채로 고신재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건 자신의 아이를 바라보는 눈이라기보다는, 처음 보는 낯선 동물을 구경하는 듯한 시선이었다. 고신재는 그 무심함에 주먹을 말아쥐었다.
기대하고, 배반당하고. 기대하고, 실망하고.
그렇게 수없이 반복된 절망에서 포기할 만도 한데 이 순간 침묵이 길어질수록 벼랑 끝에 서서도 다시 한 번 더 기대하고 마는 건, 냉혈 동물을 자신의 어머니로 둔 온혈 동물의 본능일지도 몰랐다.
고요하던 모자간의 침묵을 깬 건 강서진 대표였다.
“…정말 그렇다면.”
“…….”
“그렇다면, 그거야말로 잘된 일이지. 세상 사람들과 비슷하게 살 생각은 살며 단 한 번도 해본 적 없으니.”
고신재는 살며 몇 번째 떨어져 나뒹굴었을지 모를 절망으로 다시 한 번 추락했다.
지겨울 만큼 떨어진 진창이라 이제는 다칠 곳조차 없으리라 생각했는데 그곳은 여전히 차갑고, 시리고, 아픈 곳이었다.
고신재는 입술을 꽉 깨문 채 손등의 뼈가 하얗게 그려 보이고 푸른 핏줄이 도드라질 만큼 힘을 주었다.
더 떨어질 곳은 없다.
이만큼 떨어졌으면, 더 이상 추락할 곳은 없을 거다.
고신재는 감히 그렇게 생각했다.
“…대체 나는 왜…, 낳았어?”
살아보려고, 어떻게든 살아 버텨보려고 몇 년을 무시하고 모르는 척해야만 했던 문장을 기어이 입 밖으로 꺼내고 만 건 그 위로라고도 할 수 없는 사실 때문이었다.
고신재는 오늘 밤 저를 만난 이후 시종일관 어떤 뚜렷한 감정도 얼굴에 띄운 적 없는 여자가 처음으로 천천히 눈을 크게 뜨는 걸 보며 목소리를 쥐어짜 냈다.
“나 그냥 지워버리면 됐잖아요.”
“…….”
“그러면 아버지가 집에 올 때마다 화나 있지도 않았을 거고, 할머니도 귀찮게 하지 않았을 거 알았잖아. 어차피, 바라지도 않았을 실수였다는 거…… 다, 아는데.”
존재 자체가 실수라는 것을 스스로 입 밖으로 문장으로 만들어 내 인정하는 건 생각보다 훨씬 더 처참했다.
그건, 정말 견딜 수 없을 만큼 굴욕적이기도 했다.
하지만 고신재는 떨리는 숨을 꾹꾹 눌러가면서 기어이 마지막 물음을 완성했다.
“대체 왜……, 그랬어요?”
고신재는 어렸을 때부터 제가 쏙 빼닮았다는 찬사를 달고 살았던 여자의 얼굴을 보면서 등줄기를 타고 오르는 공포를 떨쳐내려 애썼다.
어떤 끔찍한 말이 나오더라도 어차피 지금보다 더 떨어질 곳은 없어, 고신재. 하고 저 스스로를 세뇌하면서 말이다.
그때 강서진 대표의 입이 천천히 열렸다.
“언제부터 알고 있었지?”
“놀랍네. 신경 쓰여요? 아니면 어디서 말이 새 나간 건지 알고 싶은 건가.”
“…….”
“왜, 친가 모임만 가도 할머니가 나 찢어 죽이고 싶어 하는데 언젠가는 알게 될 일이었어.”
고신재는 이 순간까지도 제 형의 이름은 절대 꺼내지 않았다.
그건 스무 살의 겨울에 대못을 박았던 고진영을 완전히 용서하고 털어냈기 때문은 아니었다.
그저 이 나잇대의 진영보다 공격 대상을 고르는 데 기민했기 때문이다.
곱게 다듬은 손톱 끝이 의자의 나무 프레임을 가볍게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고신재는 여자의 손톱 끝이 내는 그 소리가 꼭 제게 남은 시간을 재는 폭탄의 타이머처럼 들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네 외할아버지에게 이혼은 흠이 아니었어.”
너무 긴장한 채일까.
고신재는 갑자기 나직하게 흘러나온 고운 목소리에 반사적으로 어깨를 움찔했다.
“당신도 그 옛날부터 세 번을 이혼했는걸. 아니, 어쩌면 쇼핑이나 다를 바 없을지도 모르지. 마음에 드는 여자를 고르고, 버리고, 또다시 고를 때가 가장 즐거워 보였으니까. 새로 결혼할수록 더 어려지는 부인을 퍽 자랑스러워하기도 했고.”
“…….”
“하지만 그렇게 뼛속까지 천박한 인간이어서일까.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더욱 보기 좋은 것에 목매더구나. -그런 분에게 온전치 않은 아이는 흠이었어.”
강서진 대표의 눈에는 이전에는 본 적 없던 혐오가 슬쩍 비쳤다.
하지만, 그녀가 자신의 아버지를 그리도 역겨워하는 것에 반해 사실 고신재는 자신의 외조부를 그리 싫어하지 않았었다.
그에게 제 외할아버지는 다정하지는 않을지라도 최소한 저를 쓰레기처럼 대하는 친가의 사람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유했기 때문이었다.
……그 ‘유함’에 비밀이 있을 줄도 모르고 말이다.
고신재는 멍하게 제가 들은 마지막 문장을 천천히 되뇌었다.
“…온전치, 않은… 아이요?”
“어딜 내놔도 보기 좋고 찬사만 나오는 사람들로만 집안을 꾸미고 싶어 했으니까.”
“그러니까……, 그래서요?”
“그래서, 확신을 줘야 했다는 거다.”
25년 평생 단 한 번도 손수 무언가를 가르쳐 본 적 없는 어머니에게서 받는 첫 학습의 순간은 다른 세계의 언어처럼 낯설기만 했다.
“역겨운 첫 번째 부인과 세 번째 부인의 자식들에게 여기를 빼앗기지 않으려면 군인 하나로는 모자랐지. -딱 그 순간, 아이가 필요했어.”
“…….”
“……건강하고, 온전하고, 보기 좋은 아이가.”
고신재는 나긋나긋 이어지는 목소리 앞에서 눈조차 깜박이지 못하고 멍하게 서 있었다.
더 이상 떨어질 곳조차 없다고 생각했는데, 발밑의 검은 수렁 위로 천천히 금이 가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차마 그걸 인정하고 싶지는 않아서, 고신재는 애써 제 어머니의 말을 부정하려는 시도라도 해보려고 했다.
“…지금…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똑똑.
저 멀리 유리문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에 흠칫 놀라 그 미약한 시도마저 끊기기 전까지는 말이다.
“죄송합니다. 말씀 중에 실례하겠습니다.”
고신재는 문을 열고 들어온 박 비서에게 옅게 떨리기 시작한 제 손이 들키기라도 할까, 얼른 팔을 뒤로한 채로 고개를 떨궜다.
어떤 동요도 없이 입을 연 건 역시나 강서진 대표였다.
“무슨 일이지.”
“진영 도련님께서 오셨습니다.”
깍듯한 비서의 대답 앞에서, 사실 고신재는 처음에는 ‘대체 형은 왜 하필 지금’, 이라고 생각했었다.
어머니라면 끔찍해 하는 건 한평생 모범생 딱지를 달고 산 제 형도 마찬가지인데 이 후텁지근한 여름밤에 기어이 찾아올 일이라고는 없으리라는 걸 잘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 형의 등장으로, 그의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던 낯선 언어의 문장 하나가 천천히 해독되기 시작한 것 역시 사실이었다.
‘-그런 분에게 온전치 않은 아이는 흠이었어.’
‘딱 그 순간, 아이가 필요했어. 건강하고, 온전하고, 보기 좋은 아이가.’
저도 모르게 천천히 고개를 들던 고신재의 입에서 자각도 없이 툭, 작은 중얼거림이 흘러나온 건 그때였다.
“……말도 안 돼.”
그건 고요한 화랑 내부를 울리기엔 충분한 목소리였기에, 그 순간 두 쌍의 눈이 그 듣기 좋은 목소리를 낸 쪽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고신재가 전에 없이 멍한 얼굴로 바라보고 있는 건 무표정하게 고개를 기울인 여자뿐이었다.
“엄마.”
“…….”
“엄마, 그건…, 아니지?”
사실 비서는 자신이 몇 년이나 보아온 ‘작은 도련님’의 그런 표정은 처음 보았다.
때문에 평소의 예민한 고신재라면 금방 눈치채고 속내를 고치고도 남을 만큼 노골적으로 그 얼굴을 바라보고 말았다.
하지만, 지금 고신재는 제게 향한 그 놀라움 어린 시선 같은 건 전혀 깨닫지 못할 만큼 여유가 없었다.
“진짜, 그건, 아닌 거지?”
고신재는 저와 시선을 마주한 여자를 향해 재차 물었다.
“엄마는 엄마잖아.”
“…….”
“-그건 아니어야 하잖아. …아니잖아, 그런 거! 그럴 수는 없는 거잖아!”
언제나 듣기 좋게 흘러나왔던 목소리는 기어이 잔뜩 갈라진 채로 커지며 벽면에 부딪혀 울렸다.
세 사람이 서 있는데도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던 이 창백한 홀 안에서 기어이 흘러나온 첫 반응은, 작은 코웃음이었다.
“왜?”
고신재는 저와 같은 색을 한 흑갈색 눈이 천천히 휘는 걸 보면서 왠지 무릎에서 힘이 빠지려는 걸 간신히 버티고 섰다.
“왜 안 된다는 거니. 아무도, 무엇도 손해 본 게 없는데. 뭐가 문제지?”
죽은 외조부모는 이 화랑만을 유산으로 남기는 게 아니었다.
혐오조차 대를 잇게 해 주었으니 말이다.
고진영이 자신의 분노가 잘못된 방향을 향했었노라며 몇 년을 매일같이 후회했듯, 이 순간 고신재 역시 마찬가지였다.
고신재는 모두가 ‘쏙 빼닮았다’라는 말을 빼놓지 않는 여자의 시선 끝에 제가 걸리는 것조차 참을 수 없는 기분이 됐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묻고 싶은 게 있었다.
“……그럼 이제, 나는 뭐예요?”
그렇게나 담담한 척 노력했던 목소리는 이제 기어이 떨림을 감추지 못하고 흘러나왔다.
“여기 엄마 거 됐잖아. 그 자리 차지하려고 나 낳은 거라면서. 이제 엄마 거잖아 여기. …저 그림들도, 사람들도, 전부다.”
“…….”
“엄마는 아직도, 내가 필요하기는 해?”
어쩌면 고신재는 그 순간 마지막 기대를 했다.
저를 조용히 바라보는 저 시선의 의미를, 고요한 침묵의 이유를 제 어머니에게도 혹시 있을지 모르는 어떤 인간적인 단상 때문일 거라는 최후의 믿음을 품었다.
“고민 중이란다.”
쐐기처럼 박힌 나직한 목소리가 끔찍한 고요를 갈랐다.
고신재는 제가 들은 그 짤막한 문장을 이해하는 순간 저를 똑바로 바라보는 흑갈색 눈동자를 마주 보지 못하고 시선을 피해버렸다.
사실, 어차피 그대로 있더라도 문제는 없었을 거다.
애써 돌린 시야 너머로 보이는 것들은 하나같이 천천히 성에가 끼듯 뿌옇게 흐려진 터라 저를 바라보는 여자의 눈 역시 그와 마찬가지로 변했을 테니 말이다.
“……경고하는데. 형한테는 그딴 소리 하지 마세요.”
지금 고신재 그에게 남은 건 단 한 줌의 자존심뿐이었다.
고신재는 제 목소리가 형편없이 반쯤 뒤집혀 있다는 걸 알면서도, 고집스레 문장을 이어갔다.
“경고?”
“혹시라도 형 귀에 그 미친 소리가 들어가게 하면…. 나 정말, 엄마가 손에 쥐고 있는 걸 다 망가트리고 말 거거든.”
“…….”
“내가 누구한테 보고 배운 게 있잖아. 나 그리 못하지는 않을걸요. 다행히도 내가 이런 건 참 비슷해, ……엄마랑.”
어설픈 허세임을 모르지 않을 테지만 여자는 그 고운 눈썹을 순간 눈에 띄게 휘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고신재는 제가 드디어 그녀에게 만든 선명한 동요를 볼 수 없었다.
고신재는 이를 악문 채로 힘이 풀리려는 다리에 힘을 주어 몸을 돌리고 발걸음을 떼기 시작했다.
하지만 발을 내딛는 족족 점점 아래로, 더 아래로 추락하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끝도 없이 긴 복도를 걷던 고신재가 처음으로 참았던 숨을 터트린 건 놀란 얼굴을 한 자신의 형 고진영을 마주했을 때였다.
“-신, 신재 네가 왜…, 여기서 나와?”
고신재는 저와 닮은 것 하나 없는 형의 얼굴을 바라봤다.
아니, 정확히는 바라보는 척했다.
이제 그는 말할 수 없는 끔찍한 비밀을 품고 살아야 했던 제 형의 막막함을 정확히 이해하게 됐다.
그리고, 이해하기에 더욱 비참해졌다.
“내가 오면 안 될 곳 왔어?”
“…그, 그건, 아니지만….”
“뭐해. 나가.”
“어?”
“설마 이 주말 밤에 감격 적인 모자 상봉이라도 하게? 장담하건대 끔찍할걸. 나가, …밥이나 먹자.”
고신재의 도톰하고 예쁜 입술 밖으로 튀어 나가는 문장들은 사실 그 자신이 의도한 건 아니었다.
배운 적 없는 언어를 유창하게 쏟아내는 이방인처럼, 그저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자각조차 하지 못하고 쏟아낼 뿐이었다.
“연습 끝나고 물도 못 마시고 여기 왔어. 나가자고.”
“…….”
“왜. 나랑 밥 먹기 싫어?”
“……아, 아냐. 그래, 나가자.”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 잠시 침묵했던 고진영에게서 이내 조금은 힘이 빠진 듯한 대답이 흘러나왔다.
고신재는 그 대답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숨통을 조이는 여름밤으로 도망쳤다.
[작품후기]
어느덧 1월의 중반이 지났네요.
지치기 쉬운 오늘, 시간을 내어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르셀로나 님! 후원 쿠폰 소중하게 사용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저는 내일 다음 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평온한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