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하늘에서 게이트가 열리고 사람들이 게이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눈앞에 펼쳐진 세상은 지호가 즐겨 하던 게임 세상.
게임에서 설정한 직업 외의 모든 능력치가 제로에서 시작되는데.
낯선 이 공간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 가까스로 손에 넣은 소환수가 어째 좀 이상했다.
보통 소환수는 소환사의 계약에 따라야 하는데…. 이 녀석. 제 검을 던져주고 손 하나 까닥하지 않는다. 음식을 해다 먹이고 잡몹도 지호가 잡고….
아무래도 이거 소환사와 소환수의 위치가 좀 바뀐 거 같은데?
자신의 육신을 찾아내면 힘을 빌려주겠다는 녀석의 말에 산전수전 다 겪으며 겨우겨우 녀석이 잠들어 있다는 신전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 신전… 어째 낯이 익다.
설마 게임 속 최강 빌런이 게을러빠진 내 소환수라고? 나 도대체 뭘 소환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