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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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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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 에스퍼 15화
인호가 고개를 들자 커다란 거울에 그의 얼굴이 반사되었다. 지독하게 생기 없는 무표정이 그를 노려보았다. 의식적으로 눈을 감은 인호가 고개를 젖혔다.
“이래서 만나기 싫었는데.”
“뭐?”
매니저의 물음을 무시하며 손등으로 눈을 가렸다.
다음 가이딩은 금요일이다. 가이딩이 부족하지 않도록 최대한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스케줄을 얼마나 조정하고 손해를 감수하고 있는지 그 폭주 에스퍼가 알기나 할까?
물론 알 수 있을 리가 없다. 설령 알게 된다고 해도 신주현은 그럼 매칭을 끊으라고 되레 당당히 나올 터다. 그를 떠올린 차인호가 피식 웃었다.
금요일까지는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그는 이 감정이 분노인지 기대인지 구분할 수 없다. 뭐든 무슨 상관이냐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