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9화 〉뱀파이어에게 엉덩이를 대준 거유 백마 미소녀: 11화
‘으음, 제아무리 맛있는 음식, 담배, 술이라고 할지라도 이년의 엉덩이 앞에는 비비지 못하는군.’
아르민은 칼디르의 애널에다가 몇 번이고 처박고, 장내 사정하기를 반복하면서 자신의 입에 물린 담배가 다 타서 으스러질 때마다 담뱃갑에서 새 담배를 하나씩 빼어 물며 담배의 맛과 칼디르의 엉덩이에 깃든 매력을 비교해보며 그렇게 생각했다. 뭐,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아니지. 따지고 보면 칼디르의 엉덩이도 음식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으니까, 앞으로는 이렇게 맛있는 엉덩이로 식사를 때운 다음에 식후땡을 때려주면... 딱 맞겠구만. 이제는 매일 이 맛있는 음식을 맛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웃음이 절로 나오네... 히히...’
그녀의 머리와는 별개로 그녀의 손은 칼디르의 등 위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며 매직펜의 대용으로 불붙인 담배를 그녀의 살에다 대고 지지며 낙서를 그려대고 있었다.
뭐... 낙서의 내용이야 뻔했다. 여태까지 칼디르의 몸에 단 한 번이라도 손을 대본 여자들은 그녀의 몸에다가 섹스와 관련된 온갖 천박한 단어를 새겨 넣는 데 여념이 없었고, 아르민 역시 예외가 될 수는 없었던 것이다.
다만... 법률학을 전공한 아르민답게도 그녀의 낙서는 단순히 끓다 못해 넘쳐흐를 지경이 된 성욕을 칼디르의 등에다 무턱대고 화풀이를 해버리는 격의 낙서는 아니요, 법정에 가서도 칼디르의 신체에 대한 정당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되어줄 노예 계약서의 서식이었다.
아틀란티스가 민주주의 국가였다면 노예 계약 따위 성립조차 할 수 없었겠지만, 아틀란티스는 명백한 신분제 국가요, 또한 전제 군주제 국가였다. 칼디르 같은 ‘미천한’ 평민 출신 따위, 나 같은 ‘고귀한’ 귀족의 소유물이 되는 건 당연한 이치가 아니겠는가.
칼디르의 등에다가 이렇게 대놓고 노예 계약서를 새겨 넣자니, 이미 등짝에 큼지막하게 찍혀 있는 황가의 노예 인장이 신경 쓰이기는 하는데... 아무려면 어떤가, 이제 와서 후회한들 무엇하리.
이년을 이리도 허망하게 홀리고 다니는 황가가 이년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다면, 지금 이년의 엉덩이를 콱 붙들고 놓아주지 않고 있는 나도 이년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자격이 있다, 이거야!
아르민은 그런 의미에서 칼디르의 등짝 위에 글귀를 완성한 다음에는 아포네 가문의 인주를 염력으로 들어올리고 거기에 뜨거운 밀랍을 묻혀 계약서의 끝부분, 그러니까 칼디르의 엉덩이에다가 인주를 쾅쾅 찍어 버렸다.
(공주님이 칼디르의 몸에 새겨준 눈깔 문신은 오른쪽 엉덩이에, 아르민이 막 새겨준 따끈따끈한 노예 인주는 왼쪽 엉덩이에 있었다.)
으음, 이제 제 역할을 다한 담배랑 인주는 바닥에다가 아무렇게나 던져 주자. 담배는 칼디르의 엉덩이를 다 먹고 나서도 피울 수 있는 거고...
“아헤...♥ 아헤에에...♥ 그, 그런... 뜨거운 거 엉덩이에 가져다 대면... 앙, 앙대... 아헤, 아힛...♥”
“사랑스러운 것... 너도 시덥지 않은 담뱃불보다는 훨씬 더 뜨거운 노예 인주로 맨살을 지져지는 게 더 기분이 좋은 거지?”
아르민은 칼디르의 애널에서 여전히 삽입을 풀지 않은 채로 그녀가 보여주는 추태를 내려다보며 한심하다는 듯이 혀를 차댔다.
그래도 이렇게 인주까지 찍어 주니까 조교를 하는 보람이 나는 것만 같다.
이미 이년의 몸 곳곳에 암 노예 신분을 입증하는 여러 가지 종류의 낙인이 찍혀 있기는 하지만, 이로써 이년의 신체에 대한 내 지분이 올라갔다고 볼 수 있겠지.
뱀파이어 종족 특유의 능력으로 이년의 심장을 인질로 붙들어놓은 뒤이기는 했지만, 이렇게 겉으로 드러나는 낙인이 있으니까 이제야 이년의 신체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자격을 갖추게 된 것만 같다.
이년이 치유력을 사용해서 자기 몸에 난 상처들을 고칠 때도 그 많은 낙인은 깨끗하게 지워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는 걸 보면, 이년이 내가 정성스럽게 새겨준 노예의 표식을 지워버릴 가능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공주님께서 마지막 희망을 걸고 곤히 자고 있던 솔트의 몸에 빙의하여 그녀들이 거처하는 스위트룸에 쳐들어온 것은, 아르민이 칼디르의 엉덩이에 찍어준 노예 인주가 완전히 식어서 딱딱하게 굳어버렸을 때쯤의 일이었다.
아마도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이번에도 실패하면... 이 망할 년이 머리를 굴려서 대비책을 마련해 놓겠지...!
공주님은 로렐라이의 몸에 빙의해서 나타났을 때와는 다르게, 그리고 슈가의 몸에 빙의해서 등장했을 때와는 다르게 절박한 심정을 닿아 아무런 신호도 주지 않고 아르민의 등 뒤를 기습적으로 쳐버렸으나... 공주님의 기습은 아르민의 털끝에도 닿지 못했다.
어... 어어...? 로렐라이 때는 이런 식으로 덮쳐서 아주 간단하게 제압할 수 있었는데... 어러면 내 계산이 어긋나게 되는데... 어어어...?
“무, 무슨... 섹스에 완전히 정신이 팔린 것 아니었... 큭...?!”
“역시... 이곳에 또 올 줄 알았어. 이번에도 직접 오지 않고 다른 사람의 몸에 빙의해서 온 걸 보니, 내 얼굴을 제대로 대면할 용기는 없는 모양이지만...”
아르민은 칼디르의 애널에 정신없이 딜도를 처박아주다가도 자신의 사각에서 공주님이 내던진 칼과 자신의 아랫배를 노리고 들어온 자궁 문신 주술의 힘을 아주 가볍게 피해주고는, 곧바로 염동력으로 솔트의 몸에 빙의한 공주님을 염동력으로 짓눌러 공주님이 빙의를 풀고 도망칠 수 없게 하였다.
“우효 WW 서큐버스를 잡아 버렸다고 WW 이로써 뱀파이어 종족이 서큐버스보다 더 위대한 사실이 입증되어버렸다고 WW”
조금 전에 자신의 아랫배에 자궁 문신 주술이 발동되려고 하다가 말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본능적으로 그것을 피하며 솔트의 몸 안에 빙의한 것이 서큐버스임을 확신한 아르민이 승리 선언을 외쳤다.
“이, 이거... 풀엇...! 나를 묶어두고 무사할 수 있을 것 같아...?”
차마 패배를 인정할 수 없었던 공주님은 표독스럽게 눈을 치켜떴으나, 적어도 이 공간 안에서만큼은 꿈을 조종하는 서큐버스보다는 피를 지배하는 뱀파이어 종족의 힘이 더 우세하다는 사실을 뒤집어버릴 수는 없을 것 같았다.
“무사할 수 있을 것 같느냐고...? 흐음, 내 생각에는... 아마도 무사할 것 같은데.”
아직 아틀란티아 공주님과 통성명해본 적은 없는 아르민은 그녀의 앞에서 매우 여유롭게 웃어 보인 다음, 좋은 구경을 시켜준다는 식으로 굴면서 그녀가 칼디르의 보지를 잘 볼 수 있도록 칼디르의 몸을 들어 올렸다.
“그거 알고 있어? 우리 칼디르의 몸은 매우 가벼워서 들박에 최적화되어 있단다. 지금 내가 제대로 보여줄 테니 거기서 지켜보고 있으렴.”
칼디르에게는 아무런 예고도 없이 체위를 후배위에서 후면 들박으로 체위를 바꾸고는 그사이에 바깥 공기 구경을 나온 딜도를 다시 그녀의 애널에 쑤욱하고 한 번에 박아넣는 아르민이었다.
칼디르는 졸지에 다리를 M자로 벌리고 양쪽 허벅지를 아르민에게 붙들린 채 애널을 쑤셔 박히면서 아르민의 딜도가 왕복 운동을 하는 모습을 솔트(의 몸에 빙의한 공주님)에게 적나라하게 보여지게 되었다.
무, 무슨...! 나를 염동력으로 붙들어놓고 한다는 짓이 겨우 그거냐...! 설탕이도 그렇고, 어째 이년이고 저년이고 우리 마키의 보지 맛을 봤다 하면 다 내 앞에서 승리를 만끽하려고 드는 거야...!
공주님이 그 광경을 보고는 기함을 토하였으나, 그녀의 몸을 속박하는 아르민의 염동력이 매우 강력하였기에 달려들 수는 없었고... 그녀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르민이 유일하게 자유롭게 내버려둔 입으로 소리를 쳐대는 것뿐이었다.
“흐에, 나, 나, 소꿉친구의 여동생 앞에서 애널 쑤셔 박히면서 망가지고 있어엇...! 이거, 앙대, 어린 나이에, 이런 못된 짓 하는 거 보면, 앙, 앙대애애...!”
“저게 바닥에 쓰러져있는 네 소꿉친구의 여동생이었나? 그것참, 영광이로군! 구멍 동서의 여동생의 몸에 빙의한 또 다른 구멍 동서의 눈앞에서 칼디르의 보지를 쑤시는 상황이라니, 정말이지 칼디르 너는 딜도를 화나게 하는 재능이라도 가진 거냐고...!”
칼디르는 쉼 없이 몰려오는 절정 속에서 솔트의 얼굴을 보고는 한 마리 암퇘지처럼 색기 있게 울부짖었다.
아르민과는 다르게 솔트의 몸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는 눈치를 못 챈 것 같았다.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솔트의 몸 안에 들어있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볼 힘은 가지고 있으나... 절정하느라 바빠서 그럴 여유가 없었다고 하는 게 맞는 말이겠지.
공주님은 칼디르가 쾌락에 겨워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을 보고는 이내 소리치는 것을 포기하고는 솔트의 조그마한 몸에 갇힌 채로 칼디르의 애널 부근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하얀색 정액 거품을 허망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솔직히 내 여자를 또 다시 누군가에게 빼앗기게 되었다는 상황만 아니라면 굉장히 꼴리는 광경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지라... 공주님은 정액 거품을 한가득 담고 있는 칼디르의 애널, 그리고 애널 구멍에서 투둑하고 떨어져 내리는 정액 방울들에서 단 일 초도 눈을 떼지 못하셨다.
“하, 자기 여자가 나한테 딜도로 애널을 쑤셔지는 모습을 보며 젖꼭지를 발딱 세워버리는 년이 내 경쟁자라니... 우습지도 않네... 칼디르, 저 건방진 년이 보는 앞에서 네 애널과 내 딜도로 우리의 사랑을 증명해보이자!”
“하으아앗, 애, 애널 앙대애애...! 너무 민감해, 가는 거, 멈, 멈추지 않앗...! 저, 적어도... 보지에다가... 앞보지에다가아아...!”
“이년도 정말 어지간한 년이군... 보지보다 애널이 더 민감해서, 애널을 쑤실 바에는 차라리 보지를 쑤셔달라고 애원하는 꼴이라니...!”
아르민은 공주님의 눈이 충혈되거나 말거나, 칼디르가 뭐라고 소리치거나 말거나 선 채로 칼디르의 애널 구멍 깊숙한 곳에서 몇 번이나 거대한 폭발을 일으키며- 칼디르의 애널 구멍을 정액 폭포의 시작점으로 전락시켜 버렸다.
주르륵...
끊이지 않고 계속되는 걸쭉한 정액 폭포에는 가짜 정액 외의 액체도 섞여 들어가 있는지, 약간 노란 빛이 감도는 것 같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