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화 〉부하의 성욕처리는 사령관님의 의무: 5화
문벌귀족이라는 이름의 특권계층의 시선으로 칼디르를 깔보던 제임스였지만, 그렇다고 제임스가 그녀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카이프와 케인스가 신기술을 받아들여 더더욱 강해지는 사이 욕만 하다가 시간을 다 보낼 사람은 아니었다.
그의 어깨 위에도 머리라는 게 달려 있었으니 칼디르가 제공하는 신기술의 가치를 파악하기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고, 결정적으로 그가 보수우파에 속하는 인물이기는 하나 ‘위정척사파’라기보다는 개혁의 필요성을 어느 정도는 인정하는 ‘동도서기론자’에 가까운 사람이었다.
그 자신의 신념에 따라 칼디르의 기술을 받아들여 후일을 대비한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 이미 몇 주 전 일이었으며 그 덕분에 그녀가 선보인 기술 중 몇 가지를 부족하게나마 재현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그 어떤 물질이든지 간에 다른 물질로 바꿀 수 있는 능력... 다시 말해서 연금술을 부릴 줄 아는 칼디르와는 다르게 과학자들이 그녀가 작성한 답안지를 보고 내놓은 유사 답안지는 성능도 조금 떨어질 수밖에 없었고, 소모 비용을 아주 제로로 만들 수도 없었지만, 그 정도만 해도 여러 가지 면에서 기존 기술보다 우수했기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다만 굳이 신경 쓰이는 문제가 하나 있다고 한다면... 칼디르의 신기술을 받아들이거나, 그 신기술을 가지고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낼 때마다 그녀를 지지하는 사람의 숫자도 늘어난다는 것이었다.
“우효 WWWW 거유 백마 미소녀의 공짜 신기술 겟또다제 WWWW 초☆럭☆키 WWWW”
“응~ 대가리가 깨져도 칼디르 사령관이야~ 신기술 맛을 본 개돼지들은 칼디르 사령관 갓카 지지해~”
“이미 대가리가 깨져서 뇌수가 질질 흐르는 걸 보니 ‘대깨칼’이시군요?”
“아니, 대가리는 이미 애저녁에 깨져버려서 이제는 깨질 대가리도 없는데 어떻게 ‘대깨칼’이 될 수 있는 거죠?”
특히 언제나 지식에 목마른 상태인 과학자들 사이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는데, 한때 그녀가 평민이라는 점을 들어 깔보던 자들까지 단체로 태세를 전환한 것을 보며 제임스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오묘한 기분을 느꼈다.
‘끄응... 칼디르를 지지하는 세력이 커지는 것은 결코 좋은 징조일 수가 없지만... 그렇다고 그 놀라운 기술들을 우리만 도입하지 않고 버틸 수도 없는 노릇이고...’
신문물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도태될 것이요, 신문물을 받아들인다면 칼디르에 대한 의존도가 점차 심화하여 개미지옥에 빠진 개미처럼 빠져나올 수 없게 될 것이다. 제임스로서는 차라리 ‘난죽택’이라는 선택지가 있다면 그것을 고르고 싶은 심정이었다.
‘일단 울며 겨자 먹는 셈치고 그자의 기술을 흡수하는 데 힘을 기울이도록 하자. 선택하기 힘들다고 해서 선택을 안 하고 있으면 될 일도 안 되는 법이다.’
그는 결국, 잠시 자존심을 굽히기로 하고는 카이프와 케인스의 뒤를 따라 칼디르에게 ‘이왕 분신 능력까지 써가며 사람들에게 기술을 가르쳐주기로 했다면 우리도 좀 도와주라.’는 논조의 협조 요청문을 칼디르에게 보냈고 그녀는 이를 수용하였다.
“기꺼이 도와드리겠습니다. 우리가 남입니까? 다 같은 아틀란티스 인인데...”
‘우리가 왜 남이 아니겠느냐, 이것아? 내가 언제부터 평민 따위와 친하게 지냈다고... 아니꼽지만, 지금은 참자.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반드시 올 것이다.’
칼디르는 제임스의 속내를 뻔히 알고 있음에도 모른 체, 분신을 하나 만들어주었고... 로렐라이에게 붙들려 조교당하는 분신체 하나에 그로즈니, 카이프, 케인스, 아틀라인 등등에게 먼저 하나씩 보낸 분신체까지 세면 그녀가 생성한 분신체는 벌써 10체를 넘어갔다.
앞으로도 여자들에게 붙들릴 때마다, 혹은 높으신 분들이 요구할 때마다 분신체를 하나씩 만들다 보면 분신체의 숫자가 답도 없이 늘어날 것 같긴 하지만... 칼디르 정도 되는 초능력자면 분신체를 많이 만든다고 몸에 무리가 가지는 않았다.
문제가 있다면 그 정도 힘을 가지고도 여자들에게 엉덩이를 따이고 다닌다는 거지. 그리고 ‘여자의 몸으로 태어나서 남자도 아니고 같은 여자들에게 엉덩이를 따이고 다닌다.’는 말은 과거형도 아니고, 엄연한 현재 진행형이었다.
“끄으윽...♥ 저, 적어도... 이 터질 듯이 부풀어오른 배만이라도... 어떻게 해주세요... 이 상태로 계속 범해지는 거... 너무 괴로워요...!”
벌써 몇 시간째 똑같은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칼디르의 뒤편에서 쉼 없이 허리를 흔들어대는 것은 물론 로렐라이였다. 슬라임 신체를 뜻대로 움직일 수 있는 건지, 이제 자기 몸을 촉수처럼 길게 늘어뜨려 칼디르의 온몸을 쓰다듬어주기까지 하고 있었다.
슬라임+촉수물=오우야...
로렐라이의 슬라임 신체에서 뽑아져 나온 촉수는 문어 다리처럼 차갑고 매끈하다기보다는 점도가 높은 물풀에다가 살갗을 비벼대는 것처럼 끈적하면서도 매우 뜨거웠다. 로렐라이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는 적어도 칼디르의 젖통을 뜨겁게 데워 올려 뜨거운 모유를 산지에서 직송 받을 수 있을 정도는 되었다.
로렐라이는 칼디르의 부탁을 애써 외면해가며 스스로 만든 슬라임 촉수를 움직여 칼디르의 손목과 발목을 친친 감거나, 물딜도로 보지를 쑤시는 와중에 촉수를 그녀의 애널 구멍에 집어넣어 일타쌍피를 노리는 등 아주 즐겁게 놀다가 한참이나 지나서야 겨우 그녀의 부탁에 무슨 대답인가를 내놓았다.
“임산부를 따먹는 것 같아서 재밌기만 하구만... 이 재미있는 걸 그만둬 달라고! 좋아! 하지만... 그 전에 해줘야 할 일이 하나 있어. 기브 앤 테이크... 모르지는 않겠지?”
“기브 앤 테이크라니... 끄으윽... 끅... 좋, 좋아요... 제게 원하시는 게... 도대체 뭐죠...? 무리한 부탁이 아니라면... 뭐든 들어드릴... 하아아앙...!”
칼디르가 힘겹게 내뱉은 말 중에서 ‘무리한 부탁이 아니라면’이라는 부분이 귀에 거슬렸던 로렐라이가 허리를 잠시 멈췄다가 일순간 칼디르의 엉덩이가 산산 조각날 정도로 강하게 푹 찔러넣어 주자, 그녀가 암컷 신음을 내질렀다.
“흥! 버릇없는 건 여전하군. 무리한 부탁이라니, 너 같은 암퇘지 따위는 인간님께서 그 어떤 것을 요구해도 들어드리는 게 당연한 거야!”
“아아앙...♥ 알, 알겠어요... 버, 버릇 없이 군 건... 죄송하니까아아...♥ 조금전처럼 한 박자 쉬었다가 강하게 찔러 넣는 것만큼은... 으앙! 하앙! 앙!”
로렐라이가 잠시 숨을 돌릴 겸 말하기 위해서 또다시 허리 동작을 한 박자 쉬었다가 강하게 찔러주자, 칼디르가 자지러지는 소리를 냈다. 그러나 그녀의 완벽한 후배위 자세가 무너져 내리는 일은 없었다.
그녀가 용케도 엉덩이를 높이 쳐든 자세를 유지하는 사이, 로렐라이가 그녀의 앞에 있던 전신거울에 슬라임 촉수를 치대어 어떠한 문장을 만들어냈다. 조만간 칼디르가 읽어야 할 문장이었다.
“제, 제 이름은 칼디르 아스트라... 아틀란티스 제국 국방군의 사령관이 아닌... 일개 좆집에 불과하며... 앞으로는 로렐라이 모리츠 아틀라스 비스마르크 주인님의 소유물로서 주인님의 성욕을 처리해드리기 위해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이건 도대체 무슨...!”
“아직 읽으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잘도 그걸 읽었네. 하지만 만족스럽지는 않았어. 내 보지가 꼴리게 야릇한 목소리로 다시 읽어봐!”
짜아악! 흐앙! 로렐라이가 슬라임 촉수 하나를 움직여 칼디르의 한쪽 엉덩이에 자국이 날 정도로 강하게 때려주자, 그녀는 어떻게든 이 상황에서 빠르게 빠져나가기 위해서 최대한 꼴릿한 목소리로 그 부끄러운 문장을 다시 읽어 내려갔다.
와아, 꼴...린...다... 쒸이불뇬...
로렐라이는 아직도 칼디르의 안에 들어가있는 자신의 물딜도가 절로 불끈거리는 것을 느끼면서 계속해서 그녀의 엉덩이를 짝짝 갈겨주었다. 엉덩이를 때려줄 때마다 앙칼지게 울부짖으며 부끄러운 대사를 읊어대는 칼디르의 모습은 너무나도 요망해서 계속해서 엉덩이를 때려주고 싶어졌다.
“흐으응... 이 부끄러운 말을... 100번도 넘게 해드렸으면 됐잖아요오... 흐으윽... 오늘은 이만 풀어주세요... 쉬게... 해주세요옷...!”
“쉬게 해달라니,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로렐라이가 엉덩이 가격을 멈추지 않는 덕분에 칼디르는 목이 쉴 때까지 똑같은 말을 몇 번이고 반복해야 했고, 복종 맹세를 거듭할 때마다 진짜로 인간 미만의 무엇인가가 되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런 기분을 도대체 몇십 분 동안 느꼈을까... 로렐라이는 칼디르의 시간 감각이 마비되었을 때쯤에야 엉덩이 가격을 그만두어주었다. 이 맛 좋은 암퇘지를 포획하는 데 성공한 이상, 여기서 못다 한 일은 앞으로도 실컷 하면 된다는 계산이 섰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 하아악...♥ 암 노예 같은 거... 좆집 같은 거... 몇 번이고 되어드릴 수 있으니까... 질내사정은 이제 그마아안...♥ 흐으윽... 아아앙...!”
“하하핫...! 그래, 바로 그거야! 그러면... 오늘부터 내 전용 좆집 1일차니까... 실컷 갖고 놀아도 되는 거지...?”
“그... 그럴 수가...! 좆집 맹세하면 풀어주시는 거... 아니었어요...?”
“어허, 내가 언제 좆집 맹세하면 풀어준다고 얘기했던가? 그냥 좆집이 되겠다고 맹세를 하라고만 했지!”
앞으로도 실컷 즐길 수 있다고 해서 오늘은 이쯤에서 만족하고 넘어가 준다는 식의 말은 실제로 하지도 않았으니, 로렐라이는 칼디르가 뭐라고 항의하거나 말거나 상관하지 않고 계속해서 그녀를 개처럼 박아댔다.
“너 같은 암캐년 따위, 짐승처럼 뒤로 돌려서 박아주는 게 딱이야!”
하아, 젠장할...! 후배위에 중독될 것만 같아...! 벌써 몇 시간째 이 자세로 박아주고 있는데도 전혀 질리지가 안잖아...! 뭣하면 슬라임 증식해서 앞구멍이랑 뒷구멍을 동시에 물딜도로 박아줘볼까...?
우우욱, 욱, 우에에에엑...! 에엑...!
로렐라이가 3P를 즐기고 싶다고 생각하자마자, 칼디르의 뱃속이 꾸르륵 올리는 듯하더니 오래지 않아 그녀가 점도 높은 액체를 토하기 시작했다. 로렐라이가 그녀의 위장에 강제로 주입했던 신체의 일부였다.
칼디르의 위장에 가득 들어차 있던 슬라임 액체가 빠져나가자, 쌍둥이를 밴 것처럼 부풀어 올랐던 그녀의 배가 다시 홀쭉해졌다. 그 대신에 그녀의 구멍을 괴롭혀줄 수 있는 슬라임 몬스터가 한 마리 더 만들어졌다.
그녀가 토한 슬라임 액체가 슬라임 특유의 증식 능력에 의해 또 한 마리의 몬스터가 되어버린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