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7화 〉파렴치한 짓: 6화(END)
칼디르의 신음은 볼개그에 한 번 막혀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도 굉장히 크게 울려 퍼졌다. 어차피 범해질 거라면 자기도 즐길 수 있는 상황 설정, 체위, 도구들을 가지고 즐기고자 했던 그녀의 의도는 그대로 들어맞아 그 몸에 엄청난 쾌락을 선사했는데, 그녀가 본능적으로 내지르는 신음에 한참 게임을 즐기던 솔트조차 잠시 뒤를 돌아볼 정도였다.
헤드셋을 착용한 채로 듣지 않으려고 해도 그럴 수가 없었다. 그 크기는 둘째 치고, 너무나도 이상야릇한 신음이었던지라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그리고 참지 못하고 뒤를 돌아보면 칼디르의 젖탱이를 마구 주무르며 허리를 움직이시는 공주님과 그 밑에서 신음을 내지르는 칼디르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젠장, 나도 어서 우리 슈가 언니를 내 밑에서 저렇게 앙앙대는 전용 봊집으로 만들어야 할 텐데 히로인 후보라서 쉽지가 않네... 쩝.”
솔트는 나름대로 게임 마니아였던지라, 여주를 놓고 경쟁하는 히로인 후보 중 하나를 빼돌려서 여동생 엔딩 루트를 타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직감적으로 알았다. 그렇다고 포기하기에는... 두 사람 옆에서 곤히 자는 슈가의 모습이 너무나도 섹시했다.
솔트가 눈독을 들이는 슈가는 옆에서 엄청난 소음이 일고 있는데도 용케 깨어나지 않았다. 이년, 이미 깨어난 주제에 필사적으로 모른척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공주님께서는 보지를 마구 비벼대고 칼디르의 양쪽 젖꼭지를 한데 모아 입에 몰아넣고 쪽쪽 빠는 와중에도 슈가가 일어나나 안 일어나나 간간이 체크해보셨다.
“이야, 독한 년 같으니라고...! 나 같으면 자고 있는데 옆에서 이 정도 소음이 끊이지 않으면 당장에라도 일어나서 깽판을 쳐놨을 텐데...!”
“앙! 공, 공주님... 슈가 말고... 지금은... 제, 제몸에... 집중해주세요... 아앙...!”
“이년! 설마 지금 내가 네 소꿉친구를 잠깐 돌아봤다고 질투심이라도 느낀 거냐! 이 요망한 것!”
칼디르가 아양을 떨자 공주님께서도 슈가에게서 눈을 떼셨고,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하던 솔트 역시 다시 하던 일에 집중했다. (리빙 포인트: 솔트는 자기 언니가 여주로 나오는 레즈 미연시를 즐기는 중이었다.)
잠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입으로는 계속해서 진한 침을 흘리는 슈가의 옆을 자세히 살펴보면 용도를 알 수 없는 주사기가 여러 대 널부러져 있었고, 슈가의 몸에는 몇 개의 주사 구멍이 뚫려 있었다. 아무래도 누군가가 그녀의 몸에 마약을 흘려 넣어 한동안 깨어나지 못하도록 조치를 한 모양이었다.
그녀의 알몸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가슴 쪽에는 ‘모유 젖꼭지’, ‘여동생을 유혹하는 못 된 지방 덩어리’, ‘공짜 파이즈리 가능’ 등의 낙서가, 사타구니 쪽에는 ‘1년 365일 임신 머기 중’, ‘프리 섹스 가능’, ‘여동생 전용 생체 오나홀’ 등의 낙서가 각인되어 있었다.
이를 토대로 추론해보자면 슈가를 그 꼴로 만들어놓은 범인은... 다른 누구도 아닌 그녀의 친여동생인 솔트. 친언니의 몸 위에다가 인공 정액으로 부카게까지 해놓은 걸 보면 언니를 향한 그녀의 마음은 꽤 깊으면서도 이상한 쪽으로 뒤틀려있는 것 같았다.
뭐,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그 덕분에 공주님께서는 슈가 옆에서 칼디르를 범한다는 배덕감에 보짓살이 평소보다 몇 배는 민감해져서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칼디르? 슈가가 깨어날 수 없는 상태라는 것도 모른 채 이 상황을 즐기다 못해 볼살이고 보짓살이고 할 것 없이 이미 새빨갛게 달아올라서는 헤롱거리고 있었다.
뭐, 칼디르 주제에 오래 즐길 수 있었을 리는 없었고, 그녀는 공주님이 한 번 가버릴 동안에 10번 넘게 절정하여 탈진할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오줌은 절정을 느낄 때마다 아무렇게나 싸지르다가 못해 더는 나오지 않을 때까지 요도를 열어놓고 있으니 방광이 가득 찰 새가 없었다. 그야, 조금 찼다 하면 바로바로 분출해버리니까...
공주님은 섹스 한 판을 끝내고 잠시 칼디르의 몸에서 내려와 칼디르가 바닥에 아무렇게나 던져놓은 옷가지로 자기 보지에 묻은 그녀의 오줌을 닦아낸 다음 칼디르의 옆에 누워 툭 삐져나온 그녀의 옆 가슴을 감상하셨다. 물론 단순 감상으로 끝낼 생각은 없었고 손가락으로 옆 가슴을 콕콕 찌르면서 칼디르가 절정에서 헤어나올 때까지 시간을 때울 생각이었다.
5분의 시간이 흐르고, 거기서 또 5분의 시간이 더해진다. 으음, 보통 이쯤 되면 우리 마키도 기분 좋았다, 나빴다... 간단한 의사 표현은 하는데... 오늘따라 섹스를 끝낸 지 10분이나 지났는데도 아무 말도 없네? 아, 맞다. 내가 우리 마키의 입에 물려놓은 볼개그를 빼주는 걸 잊어먹었구나. 무슨 소리를 하나 궁금하니까 얼른 빼주자.
“학... 하악... 역, 역시... 저는 공주님께서 저를 부드럽게 대해주시는 것보다는... 거칠게 덮쳐주시는 쪽이... 더 기분이 좋아요...”
아니나 다를까, 공주님께서 볼개그를 빼주자마자 칼디르는 야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었다. 슈가에게 심한 짓을 당했다며 우울해하단 칼디르는 온데간데없었고, 그 말을 들은 공주님의 눈이 가늘어졌다.
“그래...? 내가 몇 번이나 순애 루트를 타주겠다고 말해줬는데도 굳이 sm 플레이를 고집하시겠다...?”
“네... 이건 어쩔 수 없어요... 이거야말로 저의 본성인걸요...!”
“뭐, 네 본성에 대고 내가 뭐라 할 말은 없지.”
공주님이 솔직하게 자신의 감상을 토로한 칼디르의 젖가슴을 강하게 쳐주는 것으로 칭찬을 대신했고, 칼디르는 그 자신의 중량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옆으로 출렁이는 젖가슴을 따라 잠시 옆으로 끌려가며 짧게 신음했다. 앗... 흥...!
공주님은 칼디르의 단말마에 클리토리스가 발딱 서는 것을 느끼며 칼디르의 젖무덤에 또다시 얼굴을 파묻은 채 마구 가위를 쳐대셨다. 칼디르의 종아리를 두 팔로 잡아 가위처럼 벌리고 자기 보지를 그 사이로 집어넣어 비벼대는 교배 프레스 자세였다. 보통 남녀 간에 즐기는 교배 프레스 체위와 다른 점이라고는 생자지가 없다는 점뿐이었다.
칼디르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공주님께서 한 번 가버릴 동안 10번 넘게 가버리면서 성대하게 오줌을 뿌려댔다. 물이 많은 여자라 그런지 애액이 더는 분비되지 않을 때까지 범해줄 각오로 달려드는 데도 보지에서는 계속해서 물이 새어나오고, 보지 구멍 근처에 나 있는 조그마한 오줌 구멍도 마를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하... 내가 괜히 너를 걱정해 줬나 보네. 이렇게나 강제로 범해지는 걸 좋아하는 창년에게 걱정은 무슨... 너는 이제 별 볼일도 없어!”
공주님께서 절정을 느낀 횟수를 기준으로 세 번째 섹스가 끝났을 때쯤, 그녀가 칼디르의 충성심을 시험해보는 겸, 슈가가 잠들어있는 틈을 타서 그녀의 몸을 갖고 놀아볼 겸해서 일부로 질렸다는 투로 말하며 칼디르를 침대 아래쪽에 거꾸러뜨리고 슈가 쪽으로 움직이려 하자 칼디르가 벌떡 일어나 이빨로 공주님의 발가락을 콱 깨물었다.
“아니, 이년이 지금 미쳤나! 제 주인의 발가락을 콱 깨물고 난리야!”
“안 돼요! 저만이 공주님의 여자가 될 자격이 있어요! 슈가에게 가지 마시고, 계속해서 제 몸을 사용해주세요!”
“네가 인간이 아니라 내 물건이라는 사실을 또다시 인정한 거냐? 에잇, 시끄러워! 너는 내 물건이니까 지금이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꺼내 쓸 수 있는 게 당연하잖아! 하지만 우리 설탕이는 지금이 아니라면 또 언제 괴롭혀줄 수 있을지 모르는데... 이거 놔!”
큭큭... 역시 그동안에 조련해둔 보람이 있는지, 나에 대한 칼디르의 의존도는 마약 중독자의 그것에 비견할 만했다. 수갑으로 결박당한 손을 내버려 두고 입으로 어떻게든 나를 자기 쪽으로 끌어오려고 노력하는 칼디르의 모습을 보고 공주님은 엄청난 성욕을 느꼈지만, 어떻게든 견뎌내고 슈가에게 다가서는 데 성공했다.
암컷 유혹 특화 페로몬이라는 이름의 패시브를 달고 다니는 칼디르보다는 조금 못할지 몰라도, 이렇게 위에서 내려다보니 슈가의 몸매도 가히 환상적이라 할 수 있었다. 뱃살이야... 뭐, 이 정도면 애굣살로 취급해질 수 있을 정도고... 가슴살이 착하니까 뱃살이 조금 잡혀 있는 정도는 봐줄 수 있다.
그런데 이 낙서들은 뭐지? 아... 이건... 보나 마나 우리 말썽꾸러기 소금이가 자기 언니 몸에 장난을 쳐놓은 모양이로군. 어쩐지, 옆에서 그렇게 시끄럽게 굴었는데도 깨어날 생각을 안 한다 했어. 공주님께서 대강 탐색전을 끝마치시자마자 슈가의 몸 위에 올라타시더니, 칼디르에게는 애무 명령을 따로 내리셨다.
“너, 마지막이야.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쁨을 받고 싶다면 내 펫으로서 내가 슈가를 범하는 동안에 내 애널 구멍이나 빨고 있어.”
“네, 공주님...! 실망시키지 않을 거예요...!”
칼디르도 괜한 짓을 하다가 공주님께 미움을 받게 되는 일이 두렵기는 했는지, 거기서 더 말을 하지는 못했다. 으흐흐, 이대로라면 칼디르가 제 바람대로 총통이 된다 하더라도 내가 뒤통수를 맞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칼디르의 보지는 이미 나 없이는 살 수 없는 상태가 되었으니까!
“이 토끼년! 누가 소꿉친구 아니랄까 봐 우리 마키처럼 커다란 젖탱이를 달고 있구나! 네년의 가슴살이라면 내 저번에도 충분히 즐겨본 바 있지만, 오래간만에 내 친히 네 가슴살을 즐겨줄 터이니 영광으로 알고 있도록!”
우여곡절 끝에 슈가의 몸 위에 올라타신 공주님께서 심한 말을 내뱉으시며 슈가의 젖가슴을 이리 쳐대고 저리 잡아당기시며 그동안 쌓인 것을 풀었다. 플랑이 이쪽을 흘끗 바라보았지만, 저년도 우리 마키를 상대로 욕정한 건 마찬가지라 우리의 일에 간섭할 자격은 없는 데다 한계까지 치솟은 유두를 솔트에게 공략당하는 중이라 우리를 말리지는 못할 것이다.
칼디르는 자존심도 없는지 안대를 그대로 착용한 채로 잘도 공주님의 애널 구멍을 찾아서 혀를 낼름거리며 아주 맛있게 빨아드렸고, 공주님은 두 구멍에서 동시에 전해져오는 쾌락에 아주 미칠 지경이었다.
아, 이래서 옛날 조상님들이 정실부인과는 별개로 첩들을 데리고 노신 거구나! 나, 이 재미있는 짓을 몰랐을 때는 도대체 어떻게 살았던 거지? 그녀는 그제야 자기 아버지인 아틀라인 1세 외에도 아들과 딸이 도합 100여 명에 이를 정도로 계집질을 일삼은 것으로 유명하신 할아버지의 심정을 이해했다.
“아...! 주인니임...! 아...! 거, 거기... 기분 좋아요... 아!”
“여기냐! 여기가 네년의 G스팟이었던 거냐! 철저히 공략해주마!”
솔트가 주입해준 약물에 취한 슈가는 일이 끝날 때까지 눈을 뜨지 못했지만, 간간이 술에 취한 듯한 목소리로 잠꼬대하면서 공주님의 귀를 즐겁게 만들어드렸고 칼디르 역시 지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날 하루는 그렇게 저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