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8화 〉암캐 재사회화: 1화
일전에도 슈가는 소꿉친구로서 10년을 넘게 붙어 지내온 칼디르와 단 며칠 떨어진 것만으로도 유혹 페로몬 금단증상으로 인해 피를 토하는 등 사경을 헤맨 바 있었다. 그러던 참에 아무리 일이 바빴다고 하더라도 2주일이나 집에 돌아오지 않고 연락도 뜸하다가 이제 겨우 그 모습을 드러낸 칼디르는 극형에 처하기에 충분했다.
“돌아와라... 돌아오기만 해봐라... 돌아오는 순간 내가 예고한 대로 바로 궁디팡팡이다... 일단 그 예쁜 배때지에다가 배빵부터 먹여주고 시작해주마... 으흐흐흐...”
이 나라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변혁하려는 칼디르의 작업은 이제 겨우 시작되었기에 그 결실을 보려면 아직도 한참이나 남은바, 칼디르가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몇 주고 집에 돌아오지 않는 일이 빈번할 것이라는 추측이 슈가를 더더욱 빡치게 만들었다.
슈가는 이번에는 칼디르를 기다리며 피눈물을 흘리는 대신, 칼디르가 ‘드디어’ 귀가하실 때까지 아무것도 먹고 마시지 않고 그저 현관 앞에 앉아 그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가 현관문이 삐리릭하고 열리자마자 개 목줄을 그녀의 목에다 채워버리고 통렬한 배빵을 먹여준 다음 그대로 침대까지 질질 끌고 갔다.
“헤으으윽...! 퇴, 퇴근하자마자... 배, 배빵을 당하게 될 줄은...♥”
“이년아, 배빵 한 번 당한 거로 벌써 더블피스 아헤가오로 가버리면 어쩌자는 거야? 네년이 치러야 할 몸값이 얼만데...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
“안, 안 돼에엣... 섹스 결핍증 걸린 몸에 줘팸 지배 섹스 같은 기분 좋은 거 잔뜩 당해버리며언... 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없어어어...♥”
마침 그 날은 슈가가 공주님을 배제하고 칼디르를 완전히 독점하기로 한 날이기도 했다. 전에 칼디르를 떠나보낼 때도 나 혼자서 실컷 즐기다가 보내줬던 것 같은데... 오늘의 섹스는 지난번에 못 다한 섹스의 연장선이라고 봐도 될까? 공주님도 위층에서 입맛만 다시는 걸 봐서는 그리 여겨도 무리는 없을 것 같았다.
칼디르가 플랑과 가끔 연락을 주고받을 때 옆에서 끼어들어 거들어주는 것만 빼면 진짜로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현관문만 쳐다보는 슈가의 모습은 섬뜩하기 그지없어서 친동생인 솔트조차 감히 그 옆에 다가서지 못했고, 칼디르도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그 광경을 보고는 겁을 집어먹고 움찔거린 바 있었다.
“슈가님께 정말 밥 한 끼 드리지 않아도 괜찮은 걸까요?”
“다가가면 한 대 칠 것 같은데... 그냥 저대로 굶게 내버려둬, 플랑.”
어느 정도 슈가에게 관심을 가지던 플랑도 솔트의 만류에 두 손 두 발 다 들어 올리고 슈가를 포기해버리고 말았다.
“이 요오망한 것... 내가 손수 매어둔 밧줄에 네년의 씹물이 듬뿍 묻어있는 걸 보니 그 와중에 밧줄을 풀거나 하지는 않은 모양이구나?”
그것이 슈가가 칼디르에게 채찍질을 가하기 전에 적나라한 나신이 되어버린 그녀를 향해 날린 독설이었다. 실제로 칼디르는 수많은 사람과 인연을 트면서도 군복 아래에 감춘 밧줄을 풀지 않았고, 그것이 모든 이가 보는 앞에서 발각되어 망신을 당하는 상상을 하면서 보지를 촉촉이 만들었었다.
“아, 헤, 에, 에... 너와의 약속을 충실히 지켰으니까... 내가 받을 처벌도 조금은... 경감해줘어...”
“주인님이 내린 명령을 수행하는 건 암캐의 본분이지, 이 주제도 모르는 것 같으니라고. 아무래도 처음부터 다시 교육해줄 필요가 있겠어.”
아무튼, 슈가가 내던진 개 목줄을 피하지 못한 채 그대로 침대 위까지 질질 끌려간 칼디르는 그 위에서 귀갑 묶기로 감겨있던 밧줄만 빼고는 옷이란 옷은 모조리 벗겨진 채 엉덩이에 채찍질을 당하며 일에 바빠 가정을 소홀히 한 대가를 치렀다.
“헤에에, 슈가니이이이임, 이, 이제... 제때 제때 퇴근할 때니까아아...♥ 이제 그만 용서해주세요오오오...♥”
“닥쳐! 이제 네가 하는 말은 안 믿어! 네 엉덩이랑 젖통이 꼴리게 생긴 것만 믿을 거야! 제기랄... 어릴 때는 볼살만 통통했던 씹년이 나날이 꼴려지기나 하고 말이야! 네 볼살, 다 가슴살이랑 엉덩잇살로 가버린 거 아니야?”
“아, 아니에요, 볼살 같은 작은 덩어리가 제 가슴이랑... 엉덩이를 채울 수 있을 리가...없, 잖... 으으으으... 아아아아! 간, 간다아아...!”
밧줄의 다른 부분도 땀 때문에 얼룩진 건 마찬가지였지만, 보지에 맞닿은 부분만큼은 슈가에게 채찍질을 당하기 전에도 아주 그냥 흠뻑 젖다 못해 썩어 문드러질 정도였는데 풍만한 엉덩잇살에 강렬한 자극까지 가해지자 마를 새도 없이 졸지에 새로운 물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퓨퓨퓨퓻! 퓨슛! 퓨퓨퓨... 침대 위에 무릎을 꿇고 두 손으로 이불을 짚은 채로 실컷 채찍질을 당하던 칼디르가 전보다 조금 자라난 머리카락을 휘날리는 동시에 고개를 뒤로 젖히면서 바닥에 쓰러져 버렸지만, 슈가의 채찍은 허무하게 무너져 버린 칼디르의 엉덩이를 잠시도 봐주지 않고 계속해서 날아들었다.
그 와중에 슈가가 칼디르의 치명적인 몸매에 대해 늘어놓은 추측은 꽤나 그럴싸하게 들렸다. 채찍과 맞닿을 때마다 그것을 휘감고 도는 엉덩잇살의 놀라운 탄력, 탱글탱글하지는 않지만 만지면 사르르 녹을 듯이 말랑말랑한 가슴살을 아직도 남아있는 칼디르의 볼살과 연관을 짓는 일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본인은 부정했지만.
과연 칼디르의 저 볼살이 다 빠질 때쯤 되면 칼디르의 가슴살과 엉덩잇살은 또 얼마나 부풀어 올라 자신의 보지를 꼴리게 해줄까, 슈가는 그것이 기대되었지만 지금 이 순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칼디르에게 징벌을 내리는 일이었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칼디르가 너무나도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만 보낸 것만큼은 사실이었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언제나 짧게 깎고 다니던 칼디르의 머리카락이 어느 샌가 어깨에 살짝 닿을 정도의 시간이 경과된 것 역시 사실이었다.
“하아, 하아... 이, 이년... 그 새 머리카락을 길러서는...! 나를 유혹해서 용서라도 받아내려고 향수라도 뿌린 거냐? 이 달콤한 냄새...!”
칼디르의 머리카락은 아직 뒤에서 잡고 당기기에는 부족한 길이였지만, 손가락으로 그 매끈매끈한 감촉을 맛보고 코를 킁킁거려 그 향취를 즐기기에는 충분했다. 슈가는 바로 이 야릇한 살 냄새를 갈구해왔다는 듯 채찍을 잠시 내려놓고 칼디르의 머리카락에 코를 가져다 대고 대놓고 킁킁거렸다.
“하응, 향수 같은 거 뿌린 적... 없어요...! 그, 그냥... 15살이 되던 날부터 갑자기 이런 체취가 제 몸에서 뿜어져 나오기 시작한 걸... 저 보고 어쩌란 말이에요옷...!”
“이년, 스스로 향수 같은 거 안 쓰고도 여자들을 죄다 홀리고 다닐 수 있는 천상 암컷이라고 고백하는 거냐? 그 몸을 가지고 바람을 피우기 전에 내가 제대로 교육해주마!”
슈가는 여기서 칼디르에게 주종관계를 확실하게 재교육해두지 않으면 이 음탕한 년이 언제고 바람을 피우거나 적어도 길거리에서 아무 여자나 섹스 파트너로 붙잡아두고 떡을 쳐버릴 것이라고 여기고는 다시 채찍을 들었다.
그리고 슈가의 그러한 추측은 어느 정도 타당한 점도 있었다. 칼디르의 몸을 보고 꼴리지 않는 여자는 이 세상에 아마 없을 터, 칼디르가 가정은 돌보지 않고 계속 직장 근무나 현지 출장에만 여력을 쓰다 보면 언젠가는 조강지처들의 존재 따위는 잊어둔 채 업무적으로 알게 된 여인과 바람을 피우지 않을 거라는 보장은 없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처음에는 그저 힘만 실어서 내려치던 채찍에 조금씩 기술도 섞어가며 칼디르의 엉덩이를 집요하게 괴롭히기 시작한 슈가였지만, 첫 번째 절정 때 침대 위에 완전히 무너져 내려버린 뒤에 그 자세 그대로 두 번째 절정을 맞이하는 칼디르의 모습에 어이없다는 듯 헛웃음을 흘렸다.
“네 년, 얼마나 민감하길래 보지를 직접 쑤셔 지는 것도 아니고 겨우 귀갑 묶기 당한 채로 채찍질 당하는 것만으로 느껴버리는 거냐?”
“하, 하지마아안... 이 꼴을 사람들 앞에서 들키는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아직도 보지가 콩닥 콩닥거리는 걸 어떻게 해...?”
“내가 네 치부가 들통 나지 않도록 특별히 신경 써서 로터랑 딜도를 붙이지도 않았는데, 한다는 소리가 겨우 그거냐?”
음, 그러고 보니 속옷도 안 입히고 보내서 그런가, 와이셔츠랑 바지에도 물기가 서려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게 다 모유랑 씹물을 흘린 자국이었던 건가... 이럴 줄 알았더라면 들키든 말든 무리한 미션을 맡길까 그랬나 보다. 아니면 아예 대놓고 알몸을 보여주고 다니라는 미션을 내려주거나...
칼디르와의 문답을 통해서 그녀의 알몸에 감긴 밧줄을 풀어주기보다는 쉽게 풀릴 일이 없도록 더더욱 단단하게 메어주는 것이 그녀가 원하는 바라는 사실을 어렴풋이 깨달은 슈가는 그녀의 뜻대로 해주었다.
예상대로 칼디르는 자신의 몸을 감싸고도는 밧줄이 팽팽해진 것만으로도 온몸의 피부로 느껴버리고 말았다. 그 상태에서 다시 채찍질이 가해지기 시작한 뒤에 칼디르가 보인 반응이야 뭐 뻔할 뻔자였다.
“너, 지금 벌 받는 중이라는 사실을 자각할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아, 아직도 나를 모르는 거야? 내게는... 벌이 곧 상이고, 상이 곧 벌이야...”
칼디르가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슈가가 칼디르를 가볍게 매도하면서 그녀의 엉덩이를 양손으로 부드럽게 매만져 주었다. 처음에는 형벌로 시작한 일이었지만, 어째 가면 갈수록 주인 쪽의 체력만 허비하여 암 노예의 즐거움을 보태주는 일이 되었지만, 관두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남자였다면... 으음, 네 엉덩이를 이렇게 짚고 박아대는 거랑 요렇게 짚고 박아대는 것 중에서 어느 쪽이 기분이 더 좋았을까?”
슈가는 칼디르의 엉덩이를 어루만지면서 자신의 가랑이 사이에 자지가 달려있지 않음을 탓하였다. 딜도를 쓰지 않기로 한 약속을 이제 와서 깨고 쥬지 난입을 허용할 생각은 없었다. 단지 사타구니에 달려있어야 할 것이 없으니 허전함을 지울 수 없었을 뿐.
그녀는 저 풍만한 엉덩이를 잡고 박아대는 것, 허리춤을 잡고 흔들어대는 것, 아예 온몸을 등에 딱 붙이고 범하는 것 중에 뭐가 제일 기분 좋을지에 관한 질문을 계속 붙들고 있는 대신 칼디르가 방심한 틈을 타서 개 목줄이 팽팽해질 정도로 힘 주어 잡아 당기고는 상반신이 들려올려진 그녀의 엉덩이를 향해 다시 채찍을 휘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