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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1화 〉국방군 장교단의 의무: 9화(END) (131/225)



〈 131화 〉국방군 장교단의 의무: 9화(END)

띡띡띡... 삐리릭~ 누군가가 오밤중에 현관문 손잡이에 달린 터치식 잠금장치에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소리가 들린다 했더니, 육군 장교 정복을 갖춰 입은 여인 하나가 방에 들어섰다. 각이 날카롭게 서 있다 못해 딱딱해 보이는 정복으로도 가려지지 않은 크기의 가슴을 자랑하는 여인의 이름은 칼디르.


두두두...! 칼디르의 예비 아내(?)인 공주님께서 인기척을 듣자마자 바로 알몸 에이프런 차림으로 달려 나와 그녀를 꼭 끌어안고는 볼에다가 쪽쪽 거리며 격렬하게 반겨주었다. (슈가는? 아, 내가 칼디르를 독점하기로 한 날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그년은 자기 침대에 계속 누워 있어야지. 오늘 오전 내내 그랬던 것처럼!)

“으응, 마키... 왜 이렇게 늦게 온 거야. 지금 시각이 몇 시인  알아? 첫 출근부터 회식이라도 하고 온 거야? 나, 온종일  알몸을 상상하면서 자위하느라 정신이 없었어...  몸, 네가 책임져줄 거지?”

“네, 공주님... 저도 이 순간만을 기다렸어요... 어서 침대 쪽으로 가요...”

공주님의 모습은 밤늦게 돌아온 바깥양반(?)을 탓하는 아내의 전형이었고, 그런 아내의 치명적인 유혹에 못 이겨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넥타이를 끄르며 호응해주는 칼디르의 모습은 아내를 향한 사랑이 아직 식지 않은 남편의 전형이었다.

으음... 이거 뭔가 나랑 우리 마키의 역할이 뒤바뀐 것만 같다. 맨날 나는 s, 우리 마키는 m 역할을 맡고 주종관계 플레이를 해대는 것도 조금은 질리니까, 이런 식으로 역할극 플레이를 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칼디르는 자신이 맡은 남편(?) 역할에 충실하여 넥타이를 벗어 던지고 군복 단추를 뚝뚝 풀어헤치면서도 자신의 가슴에 물컹하게 맞닿은 공주님 젖가슴의 감촉을 느끼는 일도, 입술을 쪽쪽 거리는 공주님의 움직임에 호응하여 자신의 입술을 기꺼이 가져다 바치는 일도 잊지 않았다.


두 사람은 그렇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혀를 뒤섞으면서 천천히 침대를 향해 걸어나갔고, 걸치고 있던 옷도 한올씩 벗어 나갔다. 공주님이야 알몸에 앞치마 한 장을 겨우 걸친 상태였으니 한올을 벗어내자마자 훤한 알몸이 보기 좋게 드러났지만, 칼디르는 그 껍질을 한참 벗겨 내고도 속옷 차림이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차이는 있었다.

“아잉, 자기야... 오늘 온종일 내가 선물해준 란제리 속옷을 입고 있었던 거야? 나, 너무 기뻐!”

“공주님께서 제게 주신 선물인데, 당연히 입고 다녀야죠...!”

계급장도, 카라장도, 견장도 붙어있지 않아 밋밋한 정복을 벗어 내리고 마침내 속옷 차림에 다다른 칼디르의 자태는 인간의 언어로 감히 재단할  없었다. 브래지어나 티팬티나, 그 중간이 벌어져 있어 유두를 위시한 가슴살과 보지 전체를 그대로 돌출시키는 디자인이었기에 속옷 본연의 역할은 거의 수행할 수 없을 것처럼 보였다.

 황당한 것은 그로즈니를 만나러 간 자리에서 이 속옷을 입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유두에 매달려있던 피어싱도 빼고, 그외에 별다른 장치는 하지 않고 가기는 했다만 그로즈니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뒷목을 잡게  것만 같았다. 그가 아무리 혁신적인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칼디르의 이러한 성벽까지 너그러이 이해해줄까...?


사실 그로즈니고 뭐고 여기까지 온 이상, 다른 것은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눈앞에 보이는 것은 어둠속에 가려진 상대방의 매혹적인 얼굴뿐이요, 피부에 닿는 것은 상대방의 부드러운 살결과 뜨거운 숨결뿐이요, 코에 닿는 것은 상대방이 풍기는 체취뿐일지니.


공주님의 검지와 중지가 칼디르의 갈라진 입을 향해 짓쳐 들어갔다. 칼디르도 이에 질세라 공주님의 애널에 중지를 집어넣으면서 그녀를 침대 위에 쓰러뜨렸다. 출렁,  사람의 정면충돌을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 침대가 순간적으로 크게 움직였다.


“하아, 공주님... 사랑해요...! 제게 마조 암컷의 기쁨을 알게 해주신 우리 공주님... 아아, 어쩌면 좋아아...!”

“마키야, 너야말로 내게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 가르쳐줘서... 정말 고마워...! 다시 생각해도 남자들은 필요 없어! 이제 나는 너 없는 삶은 상상조차 할 수 없어어...!”

곧이어 칼디르가 고백을 시게 박으면서 공주님의 애널 속에 집어넣었던 손가락을 빼내고 그녀의  위에서 허리를 일으켜 세우더니, 흥분을 주체하지 못하고 자기 젖가슴을 가운데로 끌어모았다. 공주님도 이성의 끈을 놓친 것은 마찬가지였는지 다 흐트러진 눈빛으로 칼디르를 올려다보시면서  손을 칼디르의 젖가슴에 가져다 댔다.


공주님의 손가락이 자기 젖가슴에 닿자마자 칼디르는 피부 깊숙한 곳에서부터 열이 확 올라오는 것을 느끼면서 허리를 천천히 움직여 공주님의 보지에 자신의 보지를 부딪치기 시작했다.


칼디르의 허리가 다시 아래쪽으로 숙어지는 듯하더니 평소보다도 몇 배는 진하게 아랫배와 유방을 접하고는 공주님의 입술까지도 쮸압쮸압 거리는 소리가 날 정도로 탐하였다. 그러나 허리 움직임은 부드럽기 그지없어서, 공주님을 향한 배려심이 묻어 나왔다.


으으음... 흐으음... 으음...! 알맞게 끼워 맞춰진 두 사람의 입술 사이로 음란한 소리가 스며 나오는 것을 보면 공주님을 향한 배려심뿐만 아니라, 그녀를 향한 음심마저 녹아 나오는 것 같았다.


폭력적이면서도 일방적이었던 평소 섹스와는 다르게 부드러우면서도 잔잔한 섹스였지만, 두 사람의 아랫배에 새겨진 자궁 문신은 그러한 섹스에도 기꺼이 반응하여 음기를 그 안에 축적하였다.

팟팟팟팟... 촵촵촵촵...! 두 사람의 사타구니가 마찰열과 자궁 문신의 지배력에 의해 서서히 뜨거워져 가면서 끈적한 씹물도 더 많이 흘러나온다. 사타구니에 눌어붙은 씹물은 거미줄처럼 끊어졌다가 이어졌다가를 반복하며 두 사람의 보지 결합이 얼마나 오래 지속하고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었다.

“세, 세상에나... 우리 마키가 10분 넘게 버티다니...! 우리 마키가 달라졌어, 밤일  잘하게 됐어어어...!”

두 사람의 입술 결합이 다시 풀린 뒤, 공주님께서 시계를 돌아보시더니 이내 감탄을 표하셨다. 아닌 말로, 섹스만 했다 하면 가버리기 바쁜 칼디르의 지난 모습은 보기에는 꼴릴지 몰라도 일반적인 성감을 지닌 사람이 배우자로 받아들이기에는 조금 처지는 부분도 있었다.

비법이 뭐든 간에, 칼디르의 보지가 강화되어 오래 버틸 수 있게 되었다면 공주님으로서는 나쁠 것이 없었다. 후훗, 공주님께서 기뻐하시는 걸 보면 제 능력으로 제 몸의 성감을 저하한 효과가 있는 것 같네요...!

“공주님, 이번에는 저도 공주님이 가실  같이 갈게요...!”

그렇게 여유롭게 대답한 것도 잠시뿐이었다. 악...! 초능력으로 눌러둔 성감을 절정의 순간에 맞추어 풀어버리자, 눈앞이 순간적으로 하얘지면서 한없이 아래쪽으로 꺼지는 듯한 느낌을 떨쳐낼 수 없었다.

다만 칼디르가 절정의 우물 안에서 무한히 아래로 떨어지는 일은 없었다.  바닥에 공주님의 풍만한 가슴 덩어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아... 하아아앙...♥ 약속대로 공주님과 같은 순간에 가버린 칼디르는 잠시 공주님의 가슴살에 몸을 뉘인 채로 휴식을 취하다가 자리를 비켜 주었다.

칼디르가 신음을 내지르느라 주변에서 무슨 소리가 나든 말든 미처 들을 정신이 없을 틈을 타서 아무렇게나 절정 해버리셨던 공주님께서는 기꺼이 공수 변경에 응하여 칼디르의  위에 올라타셨고, 그와 동시에 모유가 철철 흘러나오는 칼디르의 젖꼭지를 있는 힘껏 잡아당기셨다.

“우리 마키는... 애널뿐만 아니라 젖꼭지도 대개 민감하지...?”

“하앙, 그렇게, 세게, 잡아당기시면 안 돼여어엇...♥ 아기들한테 젖 주기도 전에 젖꼭지 망가져버려어엇...♥”


칼디르가 애원하는 말을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린 공주님께서는 양손으로 칼디르의  젖꼭지를 잡아당겨 이리저리 움직이는 동시에 허리를 움직여 보지를 비벼대셨다. 모유 방울이 방바닥 곳곳에 흩뿌려졌고, 날카로운 교성이 울려 퍼졌다. 그녀의 교성은 2층에 누워있는 이들에게도 다 들릴 정도로 컸다.


“어째, 이번에는 첫 번째 때보다 더 못 버티는 것 같네? 그래, 못 참겠으면 억지로 눌러둘 필요 없이 바로 가버려... 너한테는 그게 더 잘 어울려...!”

뷰뷰뷰븃...! 븃...! 공주님의 허가가 떨어지자마자 두 번째로 찾아온 절정의 순간, 칼디르는 애액과 모유의 분수를 동시에 분출하였고 그 수압은 공주님의 보지 속살과 가슴살을 파고들 정도로 거셌다. 하아앗...! 나, 정통으로 맞은 것 같아...! 예상치 못한 공격을 당한 공주님 역시 칼디르의 몸 위에서 그대로 허물어져 버리고 말았다.


하아, 후우, 흐으음... 두 번의 섹스를 끝낸 뒤에도 공주님과 칼디르의 시간은 아직 한참 남아있었기에, 그 뒤로도 예닐곱 번은 더 보지를 비벼댈 수 있었다. 신혼부부는 으레 그토록 뜨거운 법...

그리고 플랑의 중재를 거쳐 슈가와 함께 칼디르를 양분하기로 한 시간의 기준이 지구 시간이었던바, 내가 발을 딛고 있는 이 행성의 시각이 0시 땡하고 울린다고 해도 ‘응~ 지구 시간으로 하면 아직 네 차례 안 됐어~’하고 뻗댈 수도 있었다. 무슨 소리냐고? 그렇게 수도 없이 섹스를 하고 난 뒤에도 아직 나의 요일이 끝나지 않았으니, 잘 때도 마키와 같은 이불을 덮고  수 있다는 소리다...!


“출근이라는 걸 해본  오늘이 처음인  같은데... 일하고 돌아오자마자 나를 상대해주느라고 수고했어, 여보...! 내가 뽀뽀 쪼옥 해줄게...!”


“응, 아니에요... 공주님과 우리 딸들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고생이라도 감내할 수 있어요...! 그래도 공주님이 뽀뽀해주신다면... 좋, 좋아요...”

두 사람은 신혼부부답게 이불을 발끝까지 덮어쓴 뒤에도 바로 잠이 들지 않고 쪽쪽 거리면서 오글거리는 대화를 나누다가 ‘잘 자, 내 꿈 꿔야 해...! 내  안 꾸면 내가 몽마로서 네 꿈에 들어가고 말 거야...!’ 따위의 말을 마지막으로 마침내 눈꺼풀을 감았다.

돌이켜보면, 오늘 하루는 참으로 보람찬 하루였던 것 같다. 높으신 분과 독대할 기회도 얻고, 그분의 신임까지 얻지 않았나. 비록 ‘제4의 군종’을 신설하는 문제까지 바로 해결할 수는 없었지만, 불씨는 붙여놨으니 언제라도 더욱더 크게 키울 수 있다.

아틀란티르, 칼디아. 아직은 태어나지 않은 우리의 딸들. 이 엄마가 너희에게 더 나은 미래를 안겨주기 위해 이제부터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갈 테니, 미래에서 기다리고 있으렴...! 칼디르는 꿈속 공간에서 공주님, 그리고 두 딸의 모습을 그리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지금처럼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그 꿈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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