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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7화 〉소꿉친구의 전용 생체 오나홀: 55화 (117/225)



〈 117화 〉소꿉친구의 전용 생체 오나홀: 55화

칼디르와 공주님 모두 우선은 플랑의 행위를 말리지 않고 바싹 붙어 앉아 자기네끼리 대화를 나누기로 한 것 같았다. 칼디르는 이제  깨어난 탓에 목이 많이 잠긴  보였고, 공주님께서는 플랑에게 고강도의 심문을 당한 끝에 완전 주눅이 들어서 마찬가지로 목소리가 바닥을 기어가고 있었다.


자기 옆에 주눅이 들어있는 사람과 저기 플랑 밑에 깔린 슈가에게 번갈아가며 당했던 건 칼디르인데, 오히려  대리인이라 할 수 있는 플랑이 더 화난 것처럼 보인다. 지금은 온몸에 영 힘이 없어서 말리고 자시고 할  없으니 일단은 휴식을 취하면서 상황을 관망하도록 하자.

“정말이지, 아직  계획을 제대로 실행에 옮기지도 않았는데... 어째  삶은 하루하루가 정말 레전드인  같네요... 근데 공주님께서는  그렇게 벌을 서고 계신 거예요?”

“아으으...? 그, 그야... 네가 만들었다는 저 로봇이 너한테 심한 짓한 벌로 무릎을 꿇고 팔을 들고 있으라고 했으니까...”


죄책감이니 뭐니 하는 감정을 느끼면서 칼디르에게 진실한 사과를 하기에는 너무나도 늦은  같아서 공주님은 이거 사과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며 쭈뼛거렸다. 사과하면 위선자 같고, 그렇다고  하면 너무 뻔뻔한 사람이  것 같았다.

공주님께서 그렇게 고민하시면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자, 칼디르는 오히려 그것을 이상하게 여겼다. 평상시 같았으면 자신이 이런 고난에 빠지게 된 책임을 칼디르에게 보지 상납으로 받아내고도 남았을 공주님이었으니, 칼디르가 곁눈질로 흘끗 쳐다보는 것도 당연했다. 하아아, 나를 고압적으로 대하던 그 공주님은 어디로 가시고...

공주님마저 이렇게 풀이 죽어 계시니  아바타를 옆에 두고 보는 것만 같아. 딜도를 착용한 상태에서 내가 역상위로 즐겁게 해드릴  존댓말을 마구 쓰시던 공주님의 모습이 생각나네. 공주님께서 이렇게 의기소침하게 계시면 나도 기분이  좋은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


“심한 짓이라니요, 공주님. 아프기는  많이 아프기는 했지만... 공주님을 만난 뒤로  마음속에 감춰져 있던 마조 본능을 깨닫게 되어서 좋은 걸요...? 특히 그 비밀 연회장에서 공주님의 손에 처음으로  엉덩이를 부여 잡혔을 때는... 여태까지는 지루한 삶에 한 줄기 광명이 내리는 기분이었어요.”


칼디르는 착 가라앉은 공주님의 기분을 다시 방방 띄워주기 위해 그렇게 고백했다. 한때는 차라리 죽는 것이 낫다 싶을 정도의 고통을 체험하고, 죽음의 위기를 느껴 무의식적으로 보호막을 전개해버린  사실이지만, 그건 진짜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죽을 것이 확실해서 의식적으로 그랬다기보다는 인간 본연의 생존 본능이 발현된 결과였다.


어차피 초능력의 힘으로 따지면 칼디르 자신만 못한 공주님께 자기가 죽임을 당할 일은 없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니, 이쯤에서 대인배스럽게 공주님을 용서해드리고 넘어갈 의향이 있었다. 암 노예 주제에 공주님을 용서해드리고 말고 할 권리가 있을는지는 둘째치고서라도.

“그리고 제게도 먼저 공주님 앞에서 살랑살랑 꼬리 친 죄가 있으니까, 장기(臟器)자랑은 없던 일로 해요.”

“뭐엇...? 무, 물론  야한 살 냄새에 이끌려 점점 심한 짓을 하게 된 건 맞지만... 아니, 내가 너한테 심한 짓을 한 건 사실인데...?”

“심한 짓이라니요. 없던 일로 하자고 말씀드리고 있잖아요? 제가 공주님께 저지른 짓이든, 공주님께서 제게 하신 일이든... 그 모든 것을...”


“으음, 없던 일로 하자고 한다고 그게 없던 일이 될까...? 카메라로 찍기까지 했는데?”

그 일을 오랫동안 끌고 가봐야 보지 사이가 자꾸만 험악해질 일만 남아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칼디르가 먼저 화해의 말을 건넸는데도 공주님께서 여전히 믿기지 않는다는 투로 말씀하시자, 칼디르는 자기가 내뱉은 말이 진심에서 우러나온 말임을 증명해 보이려는 듯 공주님의 가슴께에 스리슬쩍 얼굴을 포개고 혀를 살짝 내밀어 그녀의 유두를 핥았다.

자신의 짧은 머리칼을 한 손으로 살짝 치우고, 두 눈을 살포시 감은 채로 공주님의 유두에 맞닿은 혀에  신경을 집중한 칼디르의 애무는 제법 집요했다. 하으읍...! 그, 그저 유두가 가볍게 건들리는 것뿐인데도...! 팔을 들고 맨 겨드랑이를 훤하게 드러낸 상태에서 건들려서 그런가... 정신, 날아, 가버릴 것만 같아...!

공주님께서 언급하셨던 카메라의 경우 그녀와 슈가의 손을 번갈아 타면서 야시시한 장면을 엄청나게 많이 담아낸 바 있었지만, 주도권이 오락가락하는 혼돈의 도가니 속에서 발에 채고 집어 던져지면서 반파되어버리고 말았다. 백업 데이터를 따로 어디 빼놓은 것도 아니니 공주님의 우려는 의미가 없었다.


카메라가 있든 없든, 지금부터 정해지지 않은 시각까지 즐거이 섹스하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칼디르는 그런 말을 하고 있는 셈이었다.


“플랑이랑 슈가도 옆에서 저런 야한 짓을 하고 있겠다... 공주님도 속에 들어있는 거 다 내려놓으시고 저랑 같이 재미있는 짓 해버려요...”

풋풋한 평민 처자의 모습을 벗어던지고 섹스의 묘미를 깨달아버린 칼디르의 바로 옆에다가 떡을 치는 사람을 놓아두고 섹스를 참으라고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을 억지로 해내라고 요구하는 악덕 상사의 전형이리라.

평소 같았으면 칼디르의 그러한 유혹에 금방 넘어오셨을 공주님은 자기 유두에 가해지는 자극에 정신이 쏙 빠져 아무런 대답도 내놓지 못했다. 칼디르는  틈을 놓치지 않고- 슈가의 젖가슴에서 모유가 나오도록 했을 때처럼- 공주님의 풍만한 젖가슴 깊숙한 곳에 잠들어있는 유선을 초능력 에너지로 자극하여 그녀의 유두에서 모유가  솟아 나오게 했다.


“공주님의 모유는 어떤 맛일지 전부터 너무 궁금했어요... 저와 공주님 사이에서 예쁜 아기가 태어나려면 아직 먼  같은데, 지금 미리 마셔봐도 될까요...? 된다구요! 알겠어요, 그럼, 감사히 마시겠습니다앙...!”

“아앗, 나, 마키처럼 젖가슴으로 베이비 밀크 뿜어내고 있어...? 나는 아기도 놓지 않고 모유 퓻퓻 내뿜는 젖소 체질이 아닌대앵... 헤애앵...”


이렇게 출산 이전 미리 공주님의 모유에 관해서 예습해본 결과, 달달한 맛과 야릇한 냄새로 상대방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는 칼디르의 것과는 다르게 두유를 꿀꺽꿀꺽 삼키는 것처럼 고소한 맛이 있어서 칼디르의 것과 번갈아 마시면 아주 좋을  같았다.

아빠는 없이 두 명의 엄마 사이에서 태어날 아이들은 과연 어느 쪽 엄마의 모유를 더 좋아해 줄까? 그것만큼은 이번 예습을 통해서 알아낼  없었다.

“으앙, 마키... 재...재미있는 짓을 하자니... 그럼 이별 통보도 완전히 없었던 일이 되는 거야?”


“네, 공주님! 두 쌍의 보지가 다시 끈적일 때까지 비벼 봐요...! 그나저나  그렇게 야한 소리를 내시는 거예요? 공주님도 제 허락받지 않으시고 제 모유 마음껏 들이키셨자나요...! 저한테 미안하시면... 공주님도 제게 모유 마시게 해주셔야죠...!”


“아, 아, 알았으니까 살살 좀 빨아! 내가 너한테 미안한 건... 진심이니까!”

공주님의 부탁이 떨어졌음에도 칼디르의 애무 강도는 조금도 낮아지지 않았고, 폐쇄된 공간 안에서 그 농도가 점점 짙어져만 가는 그녀의 유혹 페로몬에 공주님도 그만 모든 것을 내려놓기로 하고 그 증거로 벌을 받는 자세를 풀고서 칼디르와 엎치락뒤치락 뒹굴면서 화해 섹스를 나누기 시작했다.


“꺄응... 공, 공주님... 앞으로도 미안한 마음은 말로만 표현하지 마시고... 육체의 대화로 풀어요...!”

“그래, 마키야. 싸우지 말고 섹스나 하자! 섹스하고 다 잊어버리자!”

공주님께 장기자랑을 당한 칼디르와, 칼디르에게 이별통보를 받았던 공주님. 어찌 보면 서로 한 번씩은 주고받았다 볼 수 있었고,  모든 고비를 넘은 다음에 화해의 의미로 떡을 치는 것은 이 세상의 국룰이라  수 있었다.


칼디르가 이별 통보까지 물러주고, 공주님의 행위에 대해 면죄부까지 준 이상 그녀도 더는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공주님 역시도- 칼디르가 당한 것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데미지였지만- 칼디르에게 당한 모든 죄를  자신의 마음속에서 사면하고, 혀와 손을 활용하여 칼디르의 몸을 있는 힘껏 애무하였다.


두 사람이 한  뒹굴면 위에 올라탄 사람과 아래에 깔리는 사람의 얼굴이 뒤바뀐다. 위에 올라탄 사람은 아래에 깔린 사람의 젖통이 위태롭게 흩날릴 정도로 허리를 거하게 놀려 즐거움을 선사해준다. 아래에 깔린 사람 역시도 음란한 자태를 뽐내어 허리를 움직이는 여인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여태까지는 공주님께서 위에 올라타는 역할을 거의 독점해오셨지만, 적어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두 사람이 공평하게 이 역할과  역할을 분담하면서 ‘우리, 잠시 싸우긴 했지만, 다시 보지끼리 이어졌어요!’를 증명해 보였다.

“아아아, 마키이...! 나, 또 가버릴 것 같아! 너한테 상시 발정 상태 전염됐나 봐!”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닮게 되는 법. 두 사람은 전보다 더 진하게 상대방의 몸에 달라붙으면서 성욕을 갈구하였고, 황홀경의 산맥 앞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고 산산이 조각나버렸다. 그들은 결코 1분의 능선을 넘지 못했다.

“마키 젖통... 화해하고 나니까 더 맛있어!”


“공주님 모유도... 맛있어요. 앞으로도 저랑 같이 수유 예습 잔뜩해요...!”


보지끼리 20번도 넘게 비벼댄 다음, 69자세 비슷하게 몸을 옆으로 돌려 눕고 자기 젖통을 상대방의 눈앞에 놓아두고서 자유자재로 빨 수 있도록 체위를 바꾸자 매 1분마다 밀려오는 절정의 지옥에서 벗어나올 수 있었다.


음, 음, 츄류릅, 쯉, 쯉... 정통 69자세가 서로 보지를 빨아주는 체위라면, 그들 식으로 변형된 체위는 서로 젖꼭지를 빨아 모유를 탐하는 체위라  수 있었다. 이 체위도 상상으로만 하다가 실제로 해보니까 굉장히 좋긴 했지만, 적어도 보지 밀착 섹스 때보다는 오래 버틸 수 있었다.


“공주님의 모유가  목구멍으로 넘어가고, 제 모유는 공주님의 목을 적셔주고... 이, 이거 완전... 모유 무한동력이네요...”

“모유 무한동력이라니... 역시 과학 좀 할 줄 아는 아이라 그런지, 생각지도 못한 식으로 꼴리는 말을 하는구나?”


상대방의 모유를 연료 삼아  가슴살 속에서 모유를 생산해내면, 그 모유가 상대방의 몸속에 흘러들어  상대방이 모유 생산에 활용할 연료가 된다. 이 기가 막힌 연료 공급 체인은 두 사람의 무언의 동의 하에 20분 넘게 지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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