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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6화 〉소꿉친구의 전용 생체 오나홀: 54화 (116/225)



〈 116화 〉소꿉친구의 전용 생체 오나홀: 54화

공주님께서는 플랑이 물으면 묻는 대로, 때때로 물어보지도 않았고 짓지도 않은 죄까지 털어놓음으로써 어느 정도 용서를 받을 수 있었다. 공주님과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플랑의 기세에 심히 위축되었던 슈가는 몇 번이고 의미 없는 저항을 계속한 끝에 갈수록 강도가 거세져 가는 고문기술 앞에 그만 녹초가 되어버렸다.

“헤에에... 그만해요오... 플랑니임... 저는 하나도 잘못한 게 없어요...”

질질질질... 전기충격의 효과는 대단했다. 아무리 침샘과 오줌보에 힘을 주고 참으려고 해봐도, 거기서 물이 새어나오는 것을 참을  없었고 칼디르와 섹스 타임을 가지면서 진작 더러워져있던 몸은 고문의 산물로 인해 더더욱 더러워지고 말았다.

슈가의 말투가 전보다 고분고분해진 것을 보아하니 고문의 효과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닌 모양이지만, 플랑을 만족하게 하려면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은 듯보였다. 그리고 슈가가 고분고분해지든 말든, 그녀가 참지 못하고 주륵주륵 쏟아내는 오줌에 덩달아 엉덩이가 더러워지는 공주님은 기분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

“플랑...이라고 했던가...? 나, 나는 내가 지은 죄를 모두 시인했으니까 인제 그만 풀어주...지는 않아도 되니 최소한 얘 옆에서 떼어뜨려주면...  될까...요...?”

플랑에게 부탁하는 공주님의 목소리는 말의 끝으로 가면서 점점 작아지다가 존댓말로 끝나버리고 말았지만, 기적적으로 받아들여졌다. 저 전기충격에 지져져서 내 오줌보가 터져서 엉덩이가 젖는 거면  모를까... 이제 다른 년의 오줌이  몸에 닿는 엿같은 경험을 하지 않아도 되리라.

“피고 아틀란티아는 재판에 협조적으로 응해준바, 피고에 대한 형벌 선고는 나중으로 미루는 부분입니다. 저쪽으로 가서 무릎 꿇고 팔 들고 있으세요.”

사슬 더미에서 풀려난 뒤에도 편하게  수는 없다는 것에 불평불만할 법했지만, 전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고압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플랑 앞에서 뭐라 할 말은 없었다. 결국, 공주님께서는 플랑이 방 한구석에 얌전히 기대어 놓아준 칼디르 옆에 가서 벌을 섰고 그를 확인한 플랑은 다시 슈가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태도가 훨씬 부드러워지긴 했지만, 피고 슈가는 여전히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지는 않는군요. 이 이상 심문을 이어나간다고 하더라도 성과는 없을 것 같으니, 이만 형량을 선고하는 부분입니다. 제가 내릴 형벌은... 딜도 삽입형입니다!”


여기까지 온 이상 다 의미 없는 이야기였지만, 나... 알몸이더라. 오로라 언니야랑 몸을 바꾼 뒤부터  이 상태였을 텐데, 이제야 알았어. 덕분에 딜도를 장착하기는 더 수월해졌으니, 홍조를 띄우며 내숭을  필요는 없으리라.

“뭐...라구...? 너, 정말 플랑 맞아?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오다니... 너, 플랑의 얼굴을 쓴 오로라 아니야...?”


듣고 보니 그렇군. 오로라 언니야라면 누구를 골려줄 목적으로 남의 탈을 쓴 채로 보지를 딜도로 쑤셔주고도 남을 것이다. 나는 순수함을 지향하는 로리봇이지만, 신체 강화에 오로라 언니야의 부품을 적잖이 소모했으니 어쩌면 슈가님의 말대로 언니야의 의식이 알게 모르게 플랑에게 녹아들어 갔는지도 모른다.

“오로라 언니야라면 슈가님의 보지가 이미 벌집이 되고도 남았을 텐데, 잘도 그런 말씀을 하시는군요?”

진실이 무엇이든 간에, 이제부터 내가 슈가님께 형벌을 내리는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 슈가가 오로라를 언급한 것은 사태를 개선하기는커녕 플랑의 역린을 건드리는 행위였다. 그동안 플랑이 오로라에게 얼마나 당해왔는지를 떠올려보면...

오로라 언니야의 부품 중에 검은색 딜도 모듈도 들어있었던바- 군사용 목적의 안드로이드라면서  이딴 모듈을 가지고 있었던 건지는 알 수 없다- 나는 딜도 삽입형을 선고하자마자 사타구니에 그것을 장착하고 슈가님께 달려들었다.


“으아아아, 정말 그런 무식하게 큰 걸 내 안에 넣으려는 거야아...? 삽입... 이제는 시러어엇...! 이미 공주님께 질싸까지 당한 보지란 말이얏...! 그런데 다른 사람의 딜도로 또다시 쑤셔져 버리면 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돼...!”

“그건 제 알 바 아닙니다! 피고는 제 주인님을 따먹으실 때 주인님을 조금이라도 배려해주셨던가요? 죄수면 죄수답게 얌전히 형벌을 받으십시오!”

슈가의 온몸을 둘러싸던 사슬 더미 중에서 보지를 가리던 부분이 치워지고, 이내 플랑의 검은색 딜도가 쑤욱하고 들어갔다. 푹...! 응오오오...! 슈가는 기지개 켜듯 자기 토끼 귀를 끝까지 펼쳐 보이며 느껴버렸다.


슈가의 상급 보지에 삽입한 이상 플랑도 녹아버릴 일만 남을  같았지만, 예상과 다르게 그녀의 표정은 여전히 싸늘하기 그지없었다. 지금의 행동은 오로지 주인님께서 겪으신 고통을 똑같이 돌려드림으로써 앞으로는 조금 평화롭게 사랑을 즐기라는 뜻에서 취한 행동일 뿐, 즐기기 위한 행동이 아니었으므로 당연한 일이었다.


형벌, 그리고 교화라는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하여 공주님과 슈가가 후타나리 플레이의 일환으로 애용해온 생체 연동형 딜도가 아니라, 겉면에 아무런 센서도 달려있지 않은 고무 재질의 막대기를 무식하게 쑤셔 박았으니 이대로 허리를 놀린다고 하더라도 괴로운 것은 슈가 쪽이다.


“응오오옷...♥ 딜, 딜도오... 정말 오랜만에 맛보는 딜도, 너무 맛있어요, 플, 응앗, 라앙니임...♥ 죄수 보지로 마구 느끼고 있어요옷...!”


“피고, 이건 죄를 반성하라고 내리는 형벌입니다! 멋대로 느끼지 마세요!”


아무래도 내가 했던 말의 일부를 정정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벌을  의도로 딜도를 쑤셔 박은 건데, 오히려 좋아해주다니. 소꿉친구끼리 오래 사귀다 보면 이런 점에서까지 닮게 되는 것일까? 업그레이드를 마친 플랑의 인공두뇌로도 이해할 수 없었다.

생체 연동형 딜도에 비하면 아무래도 박히는 입장에서도 심심한 고무 딜도를 받아들였을 뿐인데도 슈가는 오래 버티지 못했고, 간간히 절정에 이르기까지 10분이라는 대기록을 선보이기도 했던 칼디르와는 다르게 10초 안에 온몸에 전기가 찌릿찌릿 흐르는 듯한 감각을 20번 넘게 느껴버리고 말았다. 온몸의 전기,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바로 황홀경.

“판, 판사니임... 본 피고는 딜도 앞에 패배를 인정하는 바입니다아앗...! 부디 반성할  모르는 범죄자 보지를 딜도로 교정해주세요오옷...!”

슈가는 공주님 앞에서 그랬던 것처럼 플랑에게 삽입 당한 뒤에도 얼마되지 않아서 패배선언을 해버리고 말았다. 참으로 알기 쉬운 보지였다. 삽입 전에 그렇게도 자기 죄를 인정하기 싫어서 발악했던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삽입 후에도 격렬하게 몸부림치며 저항할 줄 알았는데...

여기서 슈가님의 몸을 묶어둔 사슬을 완전히 풀어버리고 내 몸을 바싹 붙여서 박아댄다면 어떻게 나오실까? 패배 선언을 충실하게 이행하여 찬란하게 빛나는 황홀경을 보내주실까, 아니면 뒤늦게라도 저항하실까?


“이익, 내, 내가 보지로 무릎 꿇은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

플랑이 슈가를 속박하는  썼던 사슬을 완전히 풀어주자, 슈가는 조금 전까지 훌륭한 황홀경을 보여주던 주제에 주먹을 꽉 쥐고 플랑의 젖통을 두들기거나, 다리를 휘둘러 등을 때리거나 하면서 저항하기 시작했다.


딱 공주님께서 슈가를 상대로 복수할 기회를 잡고 나서 그녀에게 기대했던 반응이었다. 처음에는 거칠게 저항하다가 갈수록 저항의 강도는 약해지고 자지, 아니, 딜도에 충성하는 마음의 크기는 커지면서 순종적이게 되고... 그렇게 고생 끝에 최후의 순간에 이르러서는 압도적인 승리와 함께 성취감을 거두어들이고...


“나, 나는 절대로 후회하지 않아...! 칼디르도 나를 냅두고 공주님이랑 바람을 피웠으니까 이건 쌍방... 쌍... 아흥, 두 구멍이 쌍으로 널름거리고 있엇...!”


공주님을 상대로 했다면 그러한 형태의 저항이 어느 정도 의미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었지만, 특별한 금속으로 제작된 플랑을 맨주먹으로 때려봐야 데미지가 1도 박히지 않았다. 높이 들어 올려졌던 슈가의 주먹은 은근슬쩍 풀려버린 채 바닥에  떨어져 버렸고, 발작적으로 움직이던 두 다리도 갈수록 조용해져 갔다.

“끄으응...! 자궁구까지 박지 마세요...! 항복, 항보오옥...!”


“흥, 제가 그 말씀을 어떻게 믿지요? 방금도 항복한 척하고 있다가 제가 몸을 바싹 붙이자마자 마구 저항하셨으면서!”


이제 플랑도 판사  검사 컨셉을 완전히 풀어버리고 어느 정도 평상시 상태로 돌아온 모양이었지만, 슈가는 그녀를 향해 연속으로 두 번이나 백기를 올리고 말았다. 이럴 거였으면 처음부터 항복을 번복하지 않고 자궁구까지 밀고 들어오는 딜도에 솔직하게 반응하여 느끼는 얼굴이나 보여줬으면 되었을 일을.

플랑은 그 자신의 인공두뇌로 대강 남성들이 사정에 이르기까지 소요되는 평균시간을 계산한 다음, 때가 될 때마다 슈가의 자궁구를 억지로 밀고 들어가는 식으로 쾌락의 끝을 맛보게 해주었다.
뒤로 돌려진  박히고,

옆으로 뉘인 채 측위로도 쑤셔지고, 그러다가 다시 똑바로 돌려져서 공략당하며 슈가는 다시금 귀여운 신음을 내지르는 한마리 암컷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플랑은 슈가의 보지에 단 한 번도 빨리지 않고 형을 집행할 수 있게 됐다.


“겨우  정도 보지를 가지고 제 주인님게 그런 심한 짓을 하신 겁니까? 슈가님도  무모하시네요!”

슈가가 칼디르의 몸에다가 해놓은 짓거리를 생각하면 ‘삽입 500배’를 외쳐도 모자랄 터였지만, 플랑은 그 1/50에 지나지 않는 자궁구 노크 10회로  집행을 일시 정지해주었다. 슈가를 배려하는 뜻에서 나온 행동이 아니라, 자기 주인이 스스로 정신을 차리고 일어날 시각을 마음속으로 세고 있다가 시간에 맞춰 빠져나온 것이었다.


“끄응, 나... 아직 죽지 않은 거야...? 그렇게 심한 짓 당했는데도...?”


“주인님...! 저 플랑이에요, 알아보시겠어요? 공주님과 슈가님이 주인님의 몸으로 얼마나 심한 짓을 많이 했는지... 일단 겉으로 봤을 때는 다치신 곳이 없는  같은데, 어디 편찮으신 곳은 없으시죠?”


플랑은 칼디르가 무사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한 뒤에 그동안 벌어진 일을 요약 설명해주었고, 그러다가 자기 사타구니에 덧씌워져있는 딜도가 눈에 밟혀서 잠시 머쓱해 하다가 장착을 해제하고 한 손에 쥐었다.


어쨌거나 주인님께서도 무사하시고, 내 분노도 어느 정도 풀린 이상 딜도 삽입형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이유는 없을 것 같았다. 아무래도 내가 가할 형벌을 보지 비비기형으로 감형해야 할 것 같아서 딜도는 법봉의 대체재로 챙겨서 슈가님을 향해 다가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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