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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3화 〉소꿉친구의 전용 생체 오나홀: 51화 (113/225)



〈 113화 〉소꿉친구의 전용 생체 오나홀: 51화

쓰리 썸 키스, 쓰리 썸 가위치기, 쓰리 썸 애널 빨기...  무엇이든 좋다.  사람은 꽤 오랫동안 추악한 성교를 즐겼으나 그 소돔과 고모라도 한수 접어줄 갖가지 성행위가 영원토록 이어지는 일은 없었다.

언뜻  사람이 공평하게(?) 즐기는 듯한 그 성교의 현장은 자세히 파고들어 가면 슈가와 공주님이 일방적으로 칼디르의 몸을 유린하는 상황이라  수 있었고, 그 상황을 주도하는  사람은 격렬한 성교를 오랫동안 즐긴 끝에 어지간한 쾌락으로는 만족하지 못하고 더더욱 자극적인 것을 원하게 되었다.

엉망진창 섹스보다도 더더욱 자극적인 무엇인가.  무엇인가가 필요했다. 채찍에, 골든 샤워에, 네  산책에, 애널에, 진짜 좆물 사정까지 나올 만한 건 거의 다 나온 이상 그들을 만족하게 할 만한 것은 이제 ‘핏빛 쾌락’밖에는 없었고, 칼디르를 땅바닥에 쓰러뜨린 채 나지막이 깔아보는 그녀들의 눈빛은 그러한 사실을 암시하는 듯했다.


“설탕아, 너한테 좋은 생각이라도 있니? 너라면 분명 우리 마키 몸에 나보다 더 끔찍한 짓거리를 태연하게 저질렀을  같은데...”


“끔찍한 짓이라니, 저는 그저 칼디르의 몸에 못 좀 박아주고, 형틀에 묶어놓은 채로 손목이랑 발목을 썰어댔을 뿐이랍니다?”


“우와, 나도 차마 그런 짓을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우리 마키가 손발을 잃게 되면 두고두고 쓸 수 있는 오나홀을 우리 손으로 버리는 꼴이 되는 거 아니니?”

“해보니까 쟤는 어차피 손목이랑 발목이 썰려나가도 금방 회복하던데요, 뭘.”


마침내 침묵을 깬 그녀들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은 가히 충격적인 것이었다. 어차피 우리가 몸에 ‘조금’ 손을 댄다고 하더라도 병에 걸리거나 죽을 걱정은 없는 아이를 상대로 사지도 좀 절단하고, 장기한테 장기자랑도 시키고, 스캇 플레이까지 시킨다고 별 일이야 있겠나?


“두 분, 정말로 화해하신 거 맞지요...? 그런데 왜 이리  등골이 오싹해지는 걸까요...?”


“아, 신경쓰지 마, 칼디르. 별일 아니니까.”

별일 아니기는 무슨... 언제 싸웠느냐는 듯이 사이를 회복하는 데서 더 나아가 칼디르의 몸을 어떻게 ‘요리’할지를 두고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그녀들의 모습이 자못 섬뜩해 보인다. 이는  사람의 아랫배에 공평하게 새겨진 자궁 문신이 불러온 나비효과였다.

자궁 문신이 서로 공명하여 상대방에게 자기감정을 전이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말은 잘 생각해보면 평범한(?) 사디스트에 지나지 않는 공주님께 슈가의 얀데레 인격을 덧씌운다는 소리와 다를바 없었고, 얀데레 하나도 버거운데 이제는 둘을 상대하게 생긴 칼디르는 태풍 앞에 놓인 촛불처럼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다.

슈가가 아이디어를 내면 공주님이 인벤토리(몽마의 권역)에서 필요한 물건을 꺼내는 식으로 칼디르의 운명을 짓밟아버릴 준비는 차근차근 갖춰져 나갔고, 이윽고 커다란 수레바퀴처럼 생긴 고문도 구와 위에 사람을 올려놓고 보지와 애널이 찢어지는 고통을 안겨줄  쓰일 법한 삼각 목마까지 나오자 칼디르는 떨리는 목소리로 이야기하지 않을  없었다.

“아, 아까 분명  손목이랑 발목은 가만히 내버려둔다고 하지 않았어, 슈가야...? 아, 하, 하지마아... 조금 전까지 세 명이  같이 즐겁게 섹스하고 있었잖아... 그런 위험한  내려놓고... 대화로...”

두 사람이 꺼내 보인 차라리 보지‘들’로 보지를 겁탈당하는 윤간 쪽이  자비로워보일 정도로 휘황찬란한 동시에 무진장 잔악해 보였다. 일반적인 SM 플레이 도구들은 그래도 사람을 생명이 위험해질 지경까지 몰아가지는 않는데, 지금 눈 앞에 펼쳐진 도구들은 아무리 봐도 사람의 목숨을 빼앗거나 진실을 캐내는  특화된 전문 도구들 같았다.


“위험한 거? 적어도 너한테는 위험하지 않겠지. 그렇지 않니? 이거이거, 갑자기 왜 약한 척을 하는 거야? 언제는 나한테 직접 만든 반물질탄의 위력을 실험해보겠답시고 눈앞에서 터뜨렸는데도 멀쩡히 걸어 나왔다면서?”


그것은 사실이었다. 칼디르는 아틀라인 서기장 앞에서도 꺼냈던 각종 군사용 무기에 관한 이야기를 슈가에게도 해주었고, 우주 희귀종(밀덕 미소녀)인 칼디르와는 다르게 슈가는 ‘여자가 제일 싫어하는  가지 대화 주제는 군대, 축구, 그리고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임’에 해당했으나 칼디르가 해주는 이야기라면 끝까지 들어주고는 했다.

내가 반물질탄을 맞아본 적이 없어서- 있으면 지금쯤 저세상에 가있겠지- 정확히 어느 정도나 아픈지는 모르겠는데, 졸라 아플 거라는 건 장담할 수 있다. 근데 너는 그런  니 손으로 터뜨리고도 살아남아 왔다며? 내가 톱으로 팔다리 좀 썰고 장기 구경한다고 죽을 일은 없을 거 아니야?


아파 뒤질 것 같으면 언제든지 신경을 차단할 수도 있는  아니니? 아니면 반물질탄의 폭발을 거뜬히 막아냈다는 말을 여기서 입증해 보일 겸, 보호막을 칠 수도 있고. 그런데도 이런 운명을 거부하지 않는다는 건... 어휴, 말은 해서 뭐해. 내 입만 아프지.

“그, 그거랑 이거는 다르지, 슈가야... 일단 그 톱부터 내려놓고, 저쪽에 삼각 목마랑 수레바퀴도 어디  보이는데 치워주면... 안 될까...?”

칼디르에게도 할 말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다. 슈가에게도 넌지시 들려주었던 반물질탄 위력 시험의 경우, 일개 항성을 일격에 삭제할 수 있는 위력이 감지되긴 했으나 그 자신이 전개한 보호막에 의해 간단히 막혀 그 일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거나 다친 일은 없었다.

그거야 이미  지나간 일이니 차지하고서라도, 과연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런 심한 짓을 하는 사람을 ‘정상인’의 범주에 넣을 수 있을까? 더  문제라면 지금 내 눈앞에는 ‘비정상인’이 ‘둘씩이나’ 있다는 점이었다.

“안 돼, 쌍년아. 어디서 수작을 부리는 거야?”


“싫어, 내 이름은 쌍년이 아니야아...! 저런 날카로운 삼각 목마 위에 올라탔다간 내 풍만한 엉덩이라도 쪼개져 버리고 말 거야!”

슈가는 가차 없이 칼디르의 말을 짤라먹고는, 그녀의 팔을 거칠게 뒤로 꺾고 속박한 뒤에 예리하게 깎인 목재 삼각 목마 위에 그녀를 올려주었다. 손가락이라도 댔다가 금방이라도 베일 듯이 날카로운 목마 위에 올라탄 죄수는 그 자신의 체중에 의해 서서히 보지와 애널 구멍이 갈라지게 되면서 극심한 고통을 느끼며 죽어갈  있었다.

물론 두 사람의 목적이 칼디르 살해에 있지는 않았으니- ‘상해’면 몰라도- 그녀가 이대로 골로가는 일은 없을 테지만, 삼각 목마란 원래 그런 용도로 설계된 고문 도구였다.

“착하지, 마키야. 착한 암 노예는 군소리 없이 형벌을 꿋꿋이 받아내야지, 안 그래?”

“아아아악... 이러자 마, 슈가야, 공주, 아니, 주인니임...! 이러지 마세요, 저, 저 좀 살려주세... 읍! 읍!”

공주님께서는 이 상황을 말리기는커녕 칼디르에게 재갈을 물리고 그녀의 보지와 애널에 가해지는 자극이 배가될 수 있도록 무거운 족쇄를 친절하게 매달아주시기까지 했다. 덕분에 칼디르의 엉덩이가 내려앉으며 진물인지 씹물인지 모를 액체가 흘러나오는 속도는 더더욱 빨라졌다.


아으으, 아, 아무리 내가 억지로 당하면서 보짓물 질질 싸대는 마조 암퇘지라고 해도 이, 이건... 아흐으으, 기분 좋아지면 안 되는데...! 나, 왜 이런 상황에서마저 기분 좋아지는 거야아...? 이, 이런 건  몸이 아니야, 내 의지가 아니야앗...! 아흐응...♥

칼디르는 고문을 받으면서 너무 기쁜 나머지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수 없었다. 어차피 재갈에 안대까지 씌워진 상태에서는 어떤 표정을 짓든 두 사람에게 보이지는 않을 테지만.

“독하다, 독해! 이 창년, 우리 보고 더 해달라는데요, 공주님?”


“그럼 원하는 대로 더해줘. 동의 구했으니 불법은 아닌 셈이다...?”


그게 다가 아니었다. 이대로라면 진짜 엉덩이가 반으로 쪼개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쯤 칼디르는 삼각 목마에서 풀려났고, 그대로 수레바퀴에 통째로 매달린  빙글빙글 돌아가는 형벌을 받았다. 그리고 수레바퀴의 아래쪽에는 못이 박혀있...지는 않았고, 한 사람이 간신히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은 공간이 확보되어 있었다.

“와하하, 이년 봐라! 수레바퀴에 애액이 묻어있잖아! 어떠냐, 이게 바로 내 비밀 일기장 114권에 나오는 플레이란다!”

슈가가 즐겁다는 듯 꺄르르 웃으며 사이코 끼를 한껏 뽐냈고, 그녀로부터 얀데레 인격을 전이 당한 공주님이 따라서 호응했다. 그것도 박수까지 쳐가면서.

마치 뒤에서 ‘누군가’가 부추기는 것처럼 두 사람의 행위의 잔혹성은  단위로 잔혹해져갔고, 칼디르가 흘리는 피 역시  방울씩 바닥에 더해지게 되었다. 뚜두둑, 뚝, 뚜둑... 한 100바퀴쯤 돌았을까, 수레바퀴는 완전히 피칠갑이 되고 말았다.

수레바퀴에 매달려 신나게 빙글빙글 돌다가 바닥 부분에 이르면 온몸이 짓눌리며 뼈가 으드득 부러지는 것만 같은 환상에 접어드는, 뭐 그런 경험을 하고 난 뒤에는 십자가 형틀에 못이 꽝꽝 박힌 채로 손톱과 발톱을 잘렸다. 이어서 살갗을 도려지고, 흡혈을 당하고, 최종적으로는 장기(臟器)자랑에 이르게 돼... 으아아아악...!

“이대로 죽을 수는 없어...! 아무리 내가 맞는 걸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오래오래 건강히 살면서 맞고 싶지, 내 장기를 자랑하는 꿈 따위는 꿔본 적 없어...!”

칼디르가 두 사람에게 포획된 뒤로 그토록 거세게 자기주장을  척은 처음인 것만 같았다. 여태 무저항으로 일관해온 그녀가 생명의 위협을 느꼈는지 소리치면서 보호막을 쳐버리자, 슈가와 공주님이 바깥쪽으로 튕겨 나가더니 바닥에 머리를 찧고 기절해버렸다.


하마터면 SM 포르노, 료나물을 넘어서 차마 활자로도 묘사할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한 스너프 필름의 여주인공이  뻔...한 게 아니라, 잠시뿐이지만 실제로  지경에 이르기는 했던 칼디르는 온몸에서 생기가 쭉 빠져나간 듯,  사람을 멀리 떨어뜨리자마자 역시 의식을 잃어버렸다.

“장기를 자랑하는 꿈... 다시 생각해보니, 그다지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아... 그래도  번은 모를까,   다시 그런 거로 느끼기는... 싫어... 내가 인간미만의 존재가 되어버리는  같잖아...”


정말 의식을 잃었는지 말았는지, 칼디르가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모습이 불쌍해 보였다. 인간미만의 존재... 즉, 자유인으로 살아가는 대신 누군가의 성욕이나 처리해주는 도구의 삶을 자처한 것은 사실이었으니 자업자득인 면도 있었지만, 이번에는 아무래도 생존본능이 그녀의 무한한 성욕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어들인 모양이었다.


터벅, 터벅, 터벅... 칼디르의 의식이 완전히 꺼진 뒤, 어디서 뭐하다가 이제야 와준 건지 모를 ‘손님’이 방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들어왔다. ‘손님’의 이름은 플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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