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7화 〉소꿉친구의 전용 생체 오나홀: 45화
어디 보자, 이렇게 이 두 년의 궁둥이를 바싹 붙여놓으면 채찍질 한 번에 동시 타격이 가능하겠지. 보기도 좋네. 이제는 내가 당했던 만큼 채찍질로 되갚아줄 시간이다, 이 엿 같은 설탕년아!
“마키... 아니, 이 이름은 아무래도 우리 칼디르에게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네.”
공주님께서는 길쭉한 채찍을 한 손에 잡고 휘두르려다 말고 슈가의 목으로 다가가 개 목줄을 풀어서 그것을 칼디르의 목에다 매달아 주었다. 지금 이 두 년의 눈에는 안대가 씌워져 있었기에 자기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제대로 파악할 수는 없겠지만, ‘마키’라는 글씨가 쓰인 인식표가 원주인에게 넘어간다는 사실 정도는 알 만할 것이다.
“그럼 앞으로 너는 설탕이라고 불러줄게, 이 섹스에 미친 백설탕년아.”
“섹, 섹스에 미친 백설탕이라면... 주인님과의 섹스만을 위해 태어난 제 달콤한 몸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너 말고, 이 미친 마조년아. 네 옆에 있는 슈가라는 년 말이야!”
“그치마안... 제 보지에서 나오는 씹물이 슈가 것보다 더 달콤할 거라구요...? 다른 건 몰라도 그거 하나는 자신 있어요!”
“네 몸에서 보지 빼고 나면 뭐가 남는다고 그러냐?”
“애, 애널이랑... 젖꼭지가 남아요! 주인님께서 자주 예뻐해주시는 젖가슴이랑, 엉덩이도 있고... 또, 또... 그래요, 입술도 있어요!”
마키와의 실랑이가 좀 길어졌다만, 흠흠. 미친 백설탕년. 나는 나보다 1살 어리고 마키와는 동갑일 이 슈가라는 년에 대해 그러한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 백금처럼 환하게 빛나는 피부에 걸맞지 않은 얀데레 성향을 가진 슈가에게 실로 절묘하게 들어맞는 평가이기는 했다.
과연, 과연 이걸로 끝난 걸까? 설탕 강점기를 끝내고 다시 이 아틀란티아의 시대가 돌아온 것일까? 하마터면 설탕년에게 내 여주인 라이프를 강탈당할 뻔했던 위기는 어떻게 잘 넘겼지만, 한편으로는 불안한 마음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지금은 어떻게 일을 잘 끝마친 것처럼 보이지만, 과연 저 독한 년이 이대로 바다 아래에 착저하여 영원히 떠오르지 않는 침몰선이 되어줄까? 나는 이대로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를 품고 있어도 되는 건가?
그래, 먹음직스럽게 열린 두 쌍의 엉덩이를 눈앞에 놓고도 마음을 편안히 하지 못하는 것은 다 이 딜도 탓이다. 우리 마키의 처녀를 따주거나 설탕을 발라놓은 것처럼 달달한 설탕년의 보지를 농락할 때 도움이 되었지만, 설탕년이 내 처녀막을 딸 때도 동원되었던 양날의 검과도 같은 도구.
기억을 되짚어보면 그동안 겪었던 모든 일- 슬픈 일, 즐거운 일 따지지 않고-이 딜도와 어떤 식으로든 연결된 것 같다. 육봉을 구멍에다 억지로 밀어 넣는 그 감각에 중독되어 하루에도 몇 번씩 삽입을 즐겼고, 삽입의 여운을 최대한 즐기기 위해 마키의 보지에 내 보지를 얹고 비벼댄 것도 벌써 수백 번이다.
그리고 이 빌어먹을 도구 때문에 임신할 뻔한 위기에 처한 것도 몇 번이지. 원래 후타나리라는 것을 그다지 싫어하지는 않았지만, 내로남불. 내가 당했던 것을 되새길 때마다 이 도구에 남아있던 정마저 뚝뚝 떨어지는 듯한 느낌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왜인지 이대로 계속 두면 언제라도 저 설탕년이 정신을 차리고 이 딜도를 내 보지에 대고 힘차게 박아댈 것만 같아서, 나는 새로 시작하는 기분을 낼 겸 내 엉덩이에 달린 서큐버스 꼬리로 딜도를 잡고 힘을 주어 반으로 쪼개어 버렸다.
새로 개업한 식당에서 개업 기념행사를 빼먹으면 굉장히 섭섭한 법이니, 나는 딜도를 쪼개어 버리자마자 채찍을 들어 아랫입으로 침을 질질 흘리며 기다리고 있던 두 년의 엉덩이를 갈겨 주었다.
“하아아앙! 주인님의 채찍질...! 저, 정신 차리자마자... 기다리면서 씹물 질질 흘리고 있었는데에에... 드, 드디어... 앙! 아앙!”
마키라는 이름을 되찾은 칼디르는 공주님께서 딱 기대하신 반응을 보여주었다. 워낙에 잘 느끼는 몸이라 슈가와 같은 다른 여인의 손길에도 금새 씹물이랑 모유 흘리면서 발정해버리는 아이지만, 결국에는 내 눈높이 아래에서 앙앙거리는 암캐. 그게 내가 마키에게 바라는 역할이었다.
“제 진정한 주인님은... 아틀란티아 주인님께서 휘갈겨 주시는... 채찍님뿐... 으으응... 또 씹물 나와욧...!”
“걸레년아! 그건 지금 내가 아니라 내가 휘두르는 채찍에 보지로 충성을 맹세하겠다는 소리잖아! 아직도 위아래가 정리가 안 된 거야?”
“네, 네헤엣... 학습 효과 없는 멍청한 보지, 부디 채찍으로... 철저히 주종관계 교육해주세요... 하응!”
수치심도 없는지, 아니면 이 기회에 암 노예로서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교육받아두고 싶다는 말이 진심이었는지 신음이 터져나오는 것을 참지 않는 칼디르와는 다르게 슈가는 뒤늦게 부끄러움이라는 감정을 깨닫기라도 한 건지- 재갈도 물리지 않았는데- 제법 조용했다. 물론 이빨 사이로 스며 나올 듯 말 듯한 신음까지 어찌할 수는 없는 듯했다.
치지직... 나, 분명 공주년과 칼디르를 양 옆구리에 끼고 여주인 라이프를 한껏 즐기고 있었을 텐데... 어째서 갑자기 이렇게 무릎 꿇고 엉덩이 높이 쳐든 채로 신음 내지르는 암퇘지 꼴이 된 거지? 이, 이러면 구제불능 마조 암퇘지라고 실컷 비웃어주었던 칼디르랑 다를 게 없잖아...! 응...! 으응...!
아, 아니야... 나는 마조히스트가 아니야...! 나는 마조 암퇘지가 아닌 사디 주인님... 흐응! 뒷짐 결박당해서 엉덩이 채찍질 당해서 느끼지 않아...! 내가 칼디르냐? 이런 거로 느, 느껴서 씹물 콸콸... 나올 것... 같아...? 하으읏, 보지 구멍 뜨겁고 미끄러워... 뭐, 뭐야... 나 정말로 느끼고 있는 건가?
슈가가 한참 조교 타임을 즐기고 있을 적에 아리아의 개입이 이루어지는 바람에 공주님께서도 한 번 겪어보신 바 있는 현상을, 이번에는 슈가가 느끼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는 그저 좋다고 엉덩이를 흔들어대다가 갑자기 머리가 찌잉하고 울리더니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는 건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호오, 벌써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린 건가? 언제까지 내 아래에 깔려서 아양 떠는 암고양이로 남아있어 줄지 슬슬 궁금하던 참이기는 했어.”
슈가가 자기를 향해 엉덩이를 쭉 내밀고 얼굴은 침대 시트에 깊숙이 처박고 있음에도, 공주님께서는 어째서인지 슈가의 몸에 일어난 이변을 알아차리신 듯 보였다. 아무려면, 내가 한 번 당하지 두 번 당할까 봐?
설령 내가 이상한 낌새를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팔과 발목을 꽁꽁 묶어놨으니까 그 상태에서 어찌할 방법은 없을 거다. 의식은 어느 정도 돌아왔을지 몰라도, 신체에 대한 통제권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한 상태라면 더더욱.
내가 챙겨온 딜도는 일단 부숴버리기는 했지만, 혹시 모르는 거니까 몽마의 권역을 열어서 그 안에다가 딜도 대용으로 쓰일 수 있는 물건까지 다 집어서 버린다. 손은 채찍을 휘두르느라 바쁘니까, 꼬리를 제삼의 손으로 삼아서.
“내가 언제까지 너한테 이렇게 당하고만 있을 것 같아...! 기회만 보이면 바로 너한테 배로 돌려줄 거다 공주년아...!”
“암사자 새끼가 드디어 이빨을 드러냈구만? 그러면 이제 네년은 필요 없으니까 침대 밑에 짜져 있어!”
슈가가 그렇게 당당히 선언해주니까 공주님께서는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다는 듯한 투로 말씀하시고는, 채찍질을 잠시 멈추고 슈가의 엉덩이를 뻥차서 침대 아래로 굴러뜨렸다. 퍽. 떼구루루... 어이쿠, 떨어지면서 수납장 모서리에 대가리를 박은 것 같은데 내가 당한 건 아니니까 상관 없는 부분, 인정?
정신 차린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또 이렇게 어이없이 가버리는구나. 그러길래 누가 나대라고 했니? 다시 눈을 뜨게 되면 굉장히 재미있을 거야. 왜냐하면... 내가 네 아랫배에 새겨진 자궁 문신에 주문을 입력해서 너를 엄청 느끼면서도 절정에는 이르지 못하는 몸으로 만들어줄 거거든!
이따 나한테 제발 가버리고 싶으니 이 주문 풀어달라고 애원할 네년의 모습을 떠올리니 기분이 나쁘지는 않다만, 지금은 내 앞에 메인 요리가 떡하니 올라와 있어서 잠시만 헤어지자. 나는 홀로 침대 위에 남은 칼디르를 향해 두 쌍의 엉덩이를 휘감고도 남을 긴 채찍을 그대로 휘둘러 대기 시작했다.
“찰싹... 허으으윽... 찰싹...! 흐으윽! 보, 보지에 주인님의 이름이 새겨지는 것만... 같아요오...♥”
마키는 자기가 이제 쾌락으로 인해 완전히 미쳐 버렸다는 걸 입증할 생각인지, 자기 입으로 의성어를 내뱉어 댔다. 결국에는 나한테 다시 돌아올 거면서, 멋대로 나를 차버리고 다른 년으로 갈아탈 생각을 하다니... 네 몸에서 그 야한 냄새가 풍겨나오는 한, 내가 네 년의 보지를 포기할 일은 없을 거다, 씹년아!
나는 마키의 말을 듣고는 거기에서 영감을 얻어, 그녀의 질벽에 내 이름을 진하게 새겨주기 위해 채찍을 내던지고는 두 손으로 그녀의 몸을 묶고 있던 밧줄을 뜯어버렸다. 마키를 거칠게 강간하겠다는 초심을 지키는 한, 나는 맨손으로 와이어줄, 아니, 쇠창살이라도 끊을 자신이 있다.
“어때? 내 보지로 네 보지 강간해주니까 주종관계 파악이 훨씬 더 쉽지?”
“아아, 주인님은 저의 영원한 주인님이세요옷...!”
마키의 보지와 내 보지가 한데 만나 찹찹 거리는 이 소리,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굉장히 오래간만에 듣게 되는 것 같다. 언제 들어도 질리지 않는 소리로군.
사실 이렇게 해서까지 주종관계를 파악하려 들 필요는 없었다. 그저 설탕년이 마키에게 제공했던 쾌락의 크기 이상의 것을 제공해주면 그만인 문제니까. 그건, 모처럼 사람들을 도와줄 결심을 하고서 저항운동의 거목인 우리 아빠와 안면도 틀 겸 지구에 있는 나를 만나러 오면서 젖꼭지랑 클리토리스를 발딱 세웠다는 말만 봐도 알 수 있는 문제였다.
바로 옆에 자기 엉덩이를 시뻘게진 눈으로 바라봐주는 소꿉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를 버리고 나한테 먼저 자기 엉덩이를 상납해주러 지구까지 행차해주신 마키가 하는 말의 어느 부분에 거짓으로 꾸민 조각이 들어있겠는가?
내게 이러한 행위는 저 설탕년에게 혹여라도 주도권을 빼앗기는 일이 일어나기 전에, 여생에 한을 남기지 않기 위해 즐기는 여흥에 지나지 않았다.
이왕에 여흥을 즐기기로 한 이상, 제대로 즐겨주는 게 도리에 맞겠지? 나는 설탕년의 애널 구멍에도 한 번 들어갔다 나온 내 꼬리를 이번에는 칼디르의 애널에다 집어 넣어주었다. 안에 뭔가가 들어오기를 기다린다는 듯이 벌렁거리면서 나를 유혹해오는 구멍을 보고 참을 수가 있어야 말이지.
“마키, 내 말 잘 들어. 너는 지금부터... 원래보다 100배 더 잘 느끼는 몸이 될 거야.”
“원, 원래도 우리 우주에서 최고로 민감한 몸인데... 여기서 백...켁, 헥, 헤으응...”
글쎄, 우리 우주 최고 민감도라? 네 자랑스러운 소꿉친구도 너만큼이나 잘 느끼던데? 보통 민감도로 한참 내 보지에 비벼질 때는 잘도 암컷 교성 내지르던 마키는 내가 자궁 문신을 통해 새로운 주문을 흘려 넣자마자 자그마한 소리조차 내뱉지 못하고 그저 마약에 취한 듯이 침을 질질 흘리면서 아헤가오를 지을 뿐이었다.
사람이 너무 화나면 욕이 나오지 않고, 너무 슬프면 눈물이 지어지지도 않는다던데 마키도 비슷한 상황에 몰린 듯했다.
“섹스 외 달리 쓸 방법도 없는 주제에, 섹스만 했다 하면 먹통이 되어버리는 개쓰레기년. 내 성욕도 제대로 받아주지 못한다면, 도대체 어디 가서 어떻게 먹고 살려는 거냐?”
내 생각에는 마키가 이 최상급 보지를 달고 다니는 한 어디로 가든 굶어 죽을 일은 없을 것 같았지만, 이 내가 다른 사람에게 이 년이 팔려나가는 꼴을 가만히 두고 볼 것 같냐? 차라리 마키의 목을 졸라 죽였으면 죽였지!
“윽, 네가 실신했든 말았든 간에... 네 보지 위에 내 씹물 뜨겁게 한 번 끼얹어줄게... 온몸의 피부로 빨아들여줘...”
공주님께서 명령을 내린 보람이 없게도, 칼디르의 평평한 보지는 하수구가 빗물을 빨아들이는 것처럼 애액을 흡수하지는 못했다. 당장 안에서 새어 나오는 애액으로 하수구가 역류할 판인데, 새로 더해지는 애액 폭우를 어찌 감당할 수 있겠는가?
차마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쾌락에 겨워 아랫배에서부터 끄윽 끅하는 소리가 올라왔지만, 나는 주인님에 걸맞은 모습을 지키기 위해서 신음을 억눌렀다. 휴우, 다행이다. 어차피 나보다 먼저 가버린 상태에서는 내 신음을 제대로 듣지도 못하겠지만...
어느 정도 여운을 가라앉힌 뒤에는 마키의 애널 구멍에서 내 꼬리를 살포시 빼내고는 바닥에 굴러떨어져 있던 미친 설탕년을 마키의 옆에 도로 나란히 눕혀 놓고 마키의 보지를 다시 덮치면서 내 오른손을 설탕년의 보지에 집어 넣고 마음껏 희롱해주었다.
이렇게 허리를 움직이는 동시에 손도 바쁘게 놀려서 두 마리 암퇘지의 보지가 모두 심심할 새가 없도록 해주어야, 비로소 주인님으로 불릴 자격도 얻게 되는 거다.
“윽, 으윽... 왜... 느낄 수가 없는... 거야... 조금만, 조금만 더 하면 분명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 윽, 손, 손가락 당장 빼...주...세...요... 아, 아니면... 가버릴 수 있게 허락해주... 크윽...”
“응? 네가 웬일로 멀쩡한 정신 상태에서 나한테 존댓말을 다 쓰는 거니...?”
아직 민감도 100배 주문이 풀리지 않아 절정을 빙자한 사경을 헤매는 칼디르와는 다르게, 설탕년은 머리를 세게 부딪친 것치고는 일찍 눈을 뜨고는 내 손가락 애무를 즐거이 받아들여 줬다.
내가 뻔뻔스럽게도 ‘즐거이’라는 형용사를 동원한 것과는 별개로, 내 주문 탓에 엄청 느끼지만 가버릴 수는 없는 몸이 된 설탕년은 말하다 말고 수치심에 혀를 콱 깨물어버리고 말았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설탕년의 보지에는 관심도 없다는 듯 그쪽으로는 눈길도 한 번 주지 않고 훤하게 드러난 마키의 나신에만 집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