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5화 〉소꿉친구의 전용 생체 오나홀: 43화
수차례 질내사정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버티다가 슈가의 딜도에 보지로 맹세를 바쳐버렸던 공주님과는 다르게, 슈가의 패배선언은 그야말로 삽입과 동시에 이루어졌다. 그것은 거짓된 맹세가 아니요, 보지가 진정으로 딜도에 패배했을 때만 나올 수 있는 목소리였다.
공주님의 딜도에 충성 서약해버린 슈가의 목소리는 마치 오랫동안 사귀어온 연인 앞에서 아양을 떨 듯이 달콤해져 있었고, 끝까지 내빼어진 혀는 슈가가 절정 중임을 입증해주고 있었다. 이건 그냥 느끼는 ‘척’하는 게 아니라, 진짜로 느끼고 있는 거다. 공주님께서도 서큐버스로서 그것을 모르지는 않는지, 사악한 웃음을 지어주었다.
“이년! 설마하니 넣자마자 패배 선언해버릴 줄은 몰랐는데... 누가 소꿉친구 아니랄까 봐, 엉덩이가 튼실한 게 박음직한 것 좀 봐라!”
슈가는 자기 안에 들어온 딜도를 느끼느라고 공주님의 발언에 반박할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 마약 딜도 앞에 그 독한 얀데레 인격마저 무릎을 꿇어버린 것일까, 입에서는 토끼처럼 낑낑대는 소리만이 터져 나왔다.
침샘에서는 주체하지 못한 침이 계속 흘러나와 그녀의 밑에 깔린 채 눈을 뜨지 못하고 신음하는 칼디르의 얼굴에 뚝뚝 떨어지고 있었고, 침대 시트를 적시는 씹물의 양을 보아 하건대 보지는 그녀의 침샘보다도 더욱 열심히 돌아가는 중이었다.
“후우, 제법 기분 좋은 보지야. 네 밑에 깔려있는 최상급 보지만은 못해도, 이 정도면 노예 시장에서 상급으로 취급받을 수는 있을걸? 네 형편없는 개보지 칭찬해준 걸 감사하게 여기라구!”
여기서 말하는 최상급 보지란, 물론 칼디르의 것을 말하는 것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도대체 언제 깨어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설탕년의 보지에 한 발 쏴준 다음에는 칼디르의 보지에도 진한 거 주유해주실 예정이었다.
설탕년도 여전히 대답이 없는 걸 봐서는 내 뜻에 이견은 없는 모양이다. 응, 어차피 나도 대답 같은 거 들을 생각 없었어~ 암 노예 따위가 어딜 감히 주인님 말씀하시는 데 토를 달려고! 암 노예는 그저 주인님께서 말씀하시면 토끼 귀 활짝 열어놓고 들으면서 보지 처박히기만 하면 되는 거야!
즐겁다! 달아오른다! 이년의 보지를 굴복시키니까 정수리 위에 달린 바보 털에까지 찌릿찌릿한 전기가 일어나고, 딜도 장착면과 맞닿아있는 보지에서는 끊임없이 샘물이 흘러나오고, 젖꼭지가 벌떡 일어서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그래, 어차피 나는 서큐버스 능력으로 처녀막을 회복할 수 있으니까, 그런 일로 계속 축져져 있기보다는 지금처럼 당당하게 누군가의 보지에 처박아대는 쪽이 ‘나다운 나’라고 할 수 있겠지! (뭐, 능력으로 처녀막을 도로 만든다고 하더라도 ‘첫 처녀막’을 이년에게 빼앗겨버렸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지만.)
공주님은 착 가라앉았던 기분이 다시 뜨겁게 달궈지는 것을 느끼며, 후배위 자세를 유지하는 동안 슈가의 신체 부위 중에서 손잡이로 삼을 만한 곳이 있나 살펴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여태까지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던 토끼 귀가 한눈에 들어왔다. 이, 이 길쭉한 걸 왜 보지 못한 거지? 머리채 쥐어뜯고 싸울 때 이거 잡았으면 한방에 이겼겠는데?
공주님께서 슈가의 토끼 귀를 한 손에 몰아 잡고 그녀의 고개를 뒤로 젖히자, 슈가의 신음이 배는 커졌다. 앙, 앙대... 나는 토끼 귀가 보지보다 더 민감한 성감대란 말이얏...♥ 토끼 귀까지 잡혀 버리면 보지로 딜도 꽉 조이는 거 더더욱 참을 수 없게 됐...♥
이제 슈가의 보지는 공주님께서 새로 챙겨오신 딜도의 모양을 기억하기 위해 격렬하게 요동치고 있었다. 아흣...! 귀, 귀두 모양은 이렇고... 기둥에 핏줄은 또 어떻게 생겼고...! 호에에, 토끼 귀 잡히고 보지에 딜도 처박히는 거, 조, 조아아아...♥
“네년! 감히 네 첫 경험을 자궁구 사정으로 장식하게 했겠다! 나도 네년의 자궁구에 바짝 밀어붙여서 싸줄 테니까 어디 한 번 받아들여 봐라!”
어느덧 사정 직전에 다다른 공주님께서 손가락 틈새로 엉덩잇살이 튀어나올 정도로 슈가의 엉덩이를 강력하게 움켜쥐시면서 사정 선언을 했지만, 슈가는 몸을 빼려고 하지 않았다. 어차피 칼디르와 함께 꽁꽁 묶인 상태인지라 탈출은 불가능했지만, 중요한 건 시도‘조차’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마지막 순간에 이르러서까지 슈가는 그 자신의 입으로 인간의 언어를 구사하지 못했다. 인간의 언어는 머릿속에서 뭉쳐져 입으로 올라오기 전에 신음과 교성으로 바뀌어 버렸고, 생각의 기관이라는 뇌조차 마약 딜도에 정복당해 음란한 쪽으로만 상상의 나래를 펼쳐 나가고 있었다.
흐에, 뜨거운 거 안에 잔뜩 싸주세요...! 임신하고 싶으니까 제발 안에 싸주세요오오! 모르는 아저씨의 아기를 배게 된다고 하더라도 상관없으니까아... 자궁에다가 베이비 밀크 퓻퓻하고 싸주세요! 밖에 싸는 건... 싫어욧...♥
슈가는 흉악 범죄자의 씨앗을 받아 배가 불룩 나온 채로 주인님께 쫓겨나 거리로 전전하며 거지꼴이 된 그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았다. 혹은 주인님의 품에 안긴 채로 행복하게 웃으며 안에서 발을 차대던 아가를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보는 모습을 상상해보았다. 어느 쪽이든 실현된다면 무지하게 기쁠 것 같았다.
슈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함은 아니었지만- 공주님께서는 슈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안에다가 마약이 다량 함유된 진짜 좆물을 한가득 펴발라주셨다. 끄윽, 끅... 이거, 위, 위험해앳... 정말로 임신해버릴지도 몰라아아...♥ 공주님과 똑같이 어느 사형수의 좆물로 사정 당하는 슈가의 얼굴은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행복해 보였다.
“으윽, 도대체 내 몸 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꺄아아, 슈가야...? 왜 내 위에 올라타있는... 우, 우리 몸이 왜 묶여있는 거지?”
슈가의 몸이 사정의 순간을 맞아 격렬하게 요동친 탓인지, 으으음 거리는 신음만 내면서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던 칼디르의 눈이 슬며시 떠졌고 그녀는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까무러치고 말았다. 이 공간에서 공주님만이 유일하게 두 다리로 서 계시는 걸 봐서는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건지 대강 짐작이 가기는 하는데...
“칼디르, 계속 그런 식으로 지각하는 버릇들이면 좋지 않아. 눈을 뜨고 있었으면 이년이 내가 처박아준 딜도에 충성서약하는 걸 시작부터 끝까지 볼 수 있었을 텐데.”
“이, 이거 다... 공주님께서 하신 일인가요? 풀, 풀어주세요... 답답해요...”
“어쭈, 나한테 교육 받은지 좀 오래됐다고 이제는 나를 더러 ‘주인님’이라고 부르지도 않는다, 이거지?”
공주님께서는 가타부타 말로 상황설명을 하기보다는, 백탁액이 길게 주욱 늘어지는 딜도를 슈가의 보지에서 빼내고 바로 칼디르의 보지에 꽂아주셨다. 허어억...! 아, 아직 씹물 준비도 안 된 생보지에 끝까지 삽입하시다니... 역, 역시 나의 주인니임...♥
칼디르가 공주님과의 짧은 대화를 끝마치고 딜도로 체벌 받는 사이, 슈가는 그녀와 실신 포지션을 교체하기라도 한 듯 칼디르의 몸 위에 고개를 떨어뜨린 채 온몸을 부르르 떨면서도 감긴 눈을 다시 뜨지 못했다.
이렇듯 독하기로는 우리 우주에서 손에 꼽을 설탕년의 보지를 패배시키는 것은 마약 시장에서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감마형으로는 불가능했을 것이었다. 이 설탕년의 얼굴이 우리 칼디르를 향해 돌려진 상태인데, 여기서 ‘큐피드의 화살’을 정통으로 맞아버리면 바로 칼디르에게 뿅 가버렸을 것이다.
그리고 공주님은 슈가를 길들이기로 한 다음, 굳이 그런 모험을 하실 생각이 없었다. 공주님께서 슈가를 위하여 딜도 안팎에 잔뜩 발라오신 마약은- 엄밀하게 따진다면- ‘감마’가 아니라 ‘감마 플러스’였다.
전자가 약물 주입 후 가장 먼저 마주한 사람에게 푹 빠지게 하는 약이라면, 후자는 주입 후 가장 먼저 자기 보지를 쑤셔준 사람에게 충성을 맹세하게 하는 약. 이를 테면 ‘큐피드의 쥬지’라고나 할까?
지금 이 설탕년의 표정을 보아하니, 감마를 구해다가 칼디르가 알려준 레시피대로 조잡하게 섞어 만든 물건인데도 효과가 장난 아닌 모양이었다. 입술이 헤벌쭉 벌려져 있지를 않나, 입가에는 침자국이 흥건한데 너무 많은 침을 흘려버린 탓인지 정작 입안은 메말라있지를 않나...
물론, 제아무리 최강의 효능을 자랑하는 약물이라고 한들 마약 그 자체인 칼디르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이 역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었다. 왜냐하면 우리 칼디르는 마약이니 기술이니 뭐니 다 필요 없고 무조건 큰 걸 구해다가 박아주면 암컷 교성 발산하면서 좋아해 주거든!
“이제 알겠냐! 네 보지의 진정한 주인님은 이 발칙한 설탕년이 아니라 나라는 사실을! 어서 이년이 했던 대로 내 딜도에 다시 충성을 맹세해! 나한테 감히 이별통보 날린 그 주둥이로 어서 충성을 맹세해보라고!”
“충, 충성맹세 할게요옷...! 얼마든지 할 테니까아아... 안에 뜨거운 거 가득... 싸주셔야 해요, 주인니임...?”
“그래? 이거... 가짜가 아니라 진짜인데도 정말 괜찮겠어?”
지, 진짜...라고? 슈가의 개입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파기되어버렸던 공주님과의 암 노예 계약을 다시 체결하고자 하는 칼디르였지만, 그 부분에서는 잠시 멈칫거렸다. 그새 주인님께서 가짜로는 도저히 만족하실 수 없는 몸이 되어버린 건가? 정녕 나의 주인님께서는 남을 임신시킬 수도 있다는 스릴을 즐기는 변태가 되어버리신 걸까?
여기까지 온 이상, 가짜든 진짜든 자궁구까지 노크 당할 수만 있다면 상관없다. 칼디르는 말로써 대답하는 대신, 자기 대답을 듣기 위해 잠시 허리를 멈춰 세우신 공주님의 딜도를 더욱 세게 조이면서 얼굴에 홍조 가득 띄우는 것으로 갈음했다. 이제와서 엉덩이를 빼려고 드는 것도 웃기는 일일 터, 그것이 유일한 선택지였다.
“...이게 너의 대답이란 말이지?”
하루이틀 새에 세 여인이 부대껴서 떡을 쳐대는데, 셋 다 임신의 위기에 처하게 될 상황이라니! 이 기구한 운명에 관해서 오래 생각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공주님께서는 지나치리만큼 허리를 휘두르시면서 사정을 재촉하였고, 3분도 되지 않아서 칼디르의 안에서 장렬하게 산화하고 마셨다. 큿...! 여전히 착정에 최적화된 보지로구만...!
아으으, 내, 내 안에 뜨거운 거... 잔뜩 들어오고 있어...♥ 나는 배란일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으니까... 괜, 괜찮을 거야... 으으...♥ 칼디르는 사정 당하는 와중에도 머릿속에서는 그렇게 자위를 해댔다.
칼디르의 보지에서 기분 좋은 사정을 맞이하신 공주님께서는 곧이어 두 사람의 보지 사이에 딜도를 끼워 넣으셨다. 아무래도 스마타를 위한 삽입으로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