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1화 〉소꿉친구의 전용 생체 오나홀: 39화
공주님이 레즈비언 바에서 열심히 구르는 동안, 슈가 주인님의 최측근 암 노예인 칼디르는 형틀에 묶여서 갖가지 고문을 당하고 있었다. 가장 먼저 엎드려서 엉덩이 드러낸 채로 팔다리 봉인 당하고 채찍으로 얻어맞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
칼디르의 엉덩이를 향해 채찍을 휘두르는 슈가의 움직임에 ‘형벌’의 의도는 없었다. 이미 칼디르의 모든 것에 흠뻑 빠져들어 증오고 뭐고 나쁜 감정들이 죄다 씻겨 내려간 이상, 형벌을 가하기 위해서 채찍을 들 이유는 없었다. 즉, 이것은 오로지 사디스트 변태 하나의 즐거움을 위한 쇼라고 할 수 있었다.
“학... 하학... 제 엉덩이는... 무쇠가 아니에요, 아가씨... 벌은 이미... 충분히 받은 거로 기억하는데...”
“벌? 아아, 벌은 충분히 받았지. 지금은 그냥 네 찰진 엉덩이 괴롭히는 게 재밌어서 그러는 거니까 큰 걱정은 하지 마. 너도 존나 좋아서 모유 있는 힘껏 발사하는 중이잖아?”
슈가의 말대로, 칼디르는 자기 엉덩이에 채찍이 닿을 때마다 수 미터 앞까지 모유 줄기를 날려 보내고 있었다. 엎드려 있는 자세에서 달리 젖가슴을 압박하는 도구도 없었음에도 마조 젖꼭지의 위력은 대단했다. 젖소들도 저런 재주는 없을 텐데 마조 변태긴 해도 일단은 사람 새끼인 칼디르의 젖꼭지에 저 정도의 힘이 깃들어 있었다니, 그저 놀랍기만 하다.
엉덩이가 새빨갛게 물들다 못해 시퍼렇게 멍이 질 기미가 보이자 슈가는 마침내 채찍을 놓고 칼디르를 똑바로 눕혀 주었다. 눈동자가 보이지 않고 입가에 침을 질질 흘린 자국이 남아있는 걸 봐서는 이미 늦은 듯했다.
이럴 때는 다 방법이 있었다. 자궁 문신을 표적지 삼아 아랫배에다가 충격요법을 가해서 일으켜 세우는 거지! 엉덩이가 짧은 휴식 시간을 가지는 대가로 이번에는 아랫배에 가혹할 정도로 채찍질이 가해졌다. 쫙, 쫙, 쫙!
슈가의 예상대로 자궁 문신으로 인해 몇 배는 민감해진 아랫배에 채찍질이 가해지자 칼디르는 금세 눈을 뜨고 일어났다. 깨어난 뒤에도 팔과 다리가 여전히 형틀에 묶여 있었던 탓에 쾌락의 벽 앞에서 교태를 부리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지만.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그렇게 무차별적으로 채찍이 가해지자, 칼디르의 젖꼭지에서 모유가 용트림하더니 천장까지 튀어 올랐다. 저 귀한 영양분을 저렇게 허무하게 날려보내는 거야? 내 모유는 아니지만, 왠지 가슴이 허전해지는 기분이 든다.
슈가는 계속해서 움찔거리던 칼디르의 보지를 주시하고 있다가 저기에 뭔가 쑤셔 넣기 시작하면 얼마나 들어갈지 궁금해져서 채찍질을 멈추고 대신 칼디르의 보지에 채찍을 통째로 집어 넣어주었다. 끄윽, 끅... 칼디르의 입에서 고통스러운 비명이 터져 나왔지만, 비명은 곧 신음이 되고 무언의 재촉으로 변했다.
채찍을 통째로 보지 구멍에 집어넣고 보니 안이 꽉 차버려서 뭔가를 더 넣고 싶어도 넣을 수 없었지만, 뒷 보지에다가도 박아주면 그만이지. 슈가는 일단 손에 잡히는 것이면 무엇이든 되는 대로 칼디르의 애널 구멍에다가 쑤셔 넣어주었고, 자신의 애널이 점점 차오르는 것을 느끼며 칼디르는 고개를 마구 흔들었다.
하나, 둘, 셋, 넷... 어우, 보통 사람이라면 이만큼 다 넣기도 전에 가득 차버렸을 것 같은데 40cm짜리 딜도도 한꺼번에 받아들인 보지라서 그런가, 용량이 제법 되는 모양이었다. 슈가는 조금 전에 가득 찬 듯 보였던 보지 구멍에도 뭔가가 계속 들어가는 것을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보지와 애널이 이렇게 이물질로 가득 차서 느끼는 것은 그다지 좋은 일은 아닐 것이었다. 아아, 아아아아...♥ 특히 아기가 나오는 보지 구멍이 이렇게 상처받도록 놔두는 건 엄마가 될 자격이 없는 인간이나 할 짓이었다. 뭔가... 주인님께서 만족할 만한 답변을 제출하여 이 짓을 그만두게끔 하여야 하는데...
순간, 이 상황을 타개할 방법을 찾던 칼디르의 머릿속에 한 줄기 광명이 비쳤다. 아틀란티아- 이제는 ‘마키’라는 새 이름을 부여받은-님께 배빵 당할 때도 이런 말을 내뱉어서 주먹질을 멈추게 했던 것 같다. 아기가 나오는 길을 지키려면... 이번에도 수치심을 참고서 이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아, 아가씨... 아기가 나오는 구멍에 이렇게 잡동사니를 많이 집어넣으시면... 좋, 좋지 않아요... 이대로 라면 아기를 품더라도 제대로 낳을 수 없을 거예요...”
“아기가... 나오는 길이라고...? 네, 네 자궁으로... 내 아기를 품어줄 거야...?”
칼디르에게 통렬한 배빵을 먹여주던 공주님을 멈춰 세웠던 말: 여기는 아기가 들어설 공간이니까 살살 때려주세요...! 그때와 비슷한 상황, 비슷한 답변. 슈가 역시 칼디르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자기 행동을 멈추고는 칼디르의 안에 아무렇게나 박아 넣어줬던 쓰레기들을 다시 끄집어내기 시작했다.
문제는 너무 많이 박아 넣은 탓에 다 빼내는 데 시간이 꽤나 걸렸다는 점이었다. 넣을 때는 금방이었는데... 이, 이거... 들어갈 때는 금방 들어가더니 이제 빼려니까 왜 이렇게 안 나오는 거야? 여기서 또 짜증이 난 슈가는 이번에는 채찍 대신 몽둥이를 들고 칼디르의 몸을 흠씬 두들겨 패주었다.
이게 다 네가 보짓살로 잡동사니들을 꽉 붙들고 놓아주지 않은 탓이잖아! 너 때문에 내 기분 또 좆같아졌으니까 책임져! 슈가가 칼디르에게 가하는 폭력은 공주님의 그것에 비견할 만했다. 아니, 오히려 그 정도가 더욱 심했다.
쩌적...! 어찌나 세게 후드려 팼는지, 나무로 된 몽둥이가 으스러질 정도였다. 슈가는 그 정도면 땀도 빼고 기분도 좋아졌다는 듯 잠시 앉아서 쉬다가 고문 도구를 칼로 바꾸기로 했다. 그것도 찌질한 과도가 아니라 길고 날카로운 사시미를 4개씩이나 가져와서는 수갑과 족쇄 너머로 드러난 손목, 발목에 하나씩 꽂아주었다.
“으아아아악! 아아악! 슈, 슈가야아아! 나 용서했다면서어어! 이러지 마아아... 손목 발목 자르지마아아!”
슈가는 칼디르의 손목과 발목을 아예 잘라 버릴 생각은 없다는 듯 정확히 해당 부위의 절반씩만 파고들어 갔지만, 핏줄기는 우렁찼고 칼디르는 슈가를 아가씨로 불러야만 한다는 규칙도 잊은 듯이 고래고래 소리쳤다.
“고통에 울부짖으며 요동치는 칼디르의 모습, 너무나 사랑스러워...”
그에 반해 슈가의 반응은 차갑기 그지없었다. 칼디르는 슈가가 칼을 챙겨오는 것을 보고 섬뜩해져서 엉덩이를 빼려고 했지만, 형틀에 묶여 있었기에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다. 무력하게 칼이 하나씩 꽂혀 피가 터져 나오는 것을 두 눈 뜨고 보면서 머릿속이 고통으로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너무나도 아픈데, 눈물은 한 방울도 나오지 않고 미친 듯이 웃음만 지어진다. 이놈의 입으로 비명을 있는 힘껏 지르고 싶은데, 나오는 건 교성뿐이다. 죽을 것만 같은 고통이 알게 모르게 열락으로 바뀌는 느낌은 너무나도 괴상했다.
나, 나는 절대로 신체 훼손당하면서 느낄 정도로 답 없는 마조히스트가 아니야앗...♥ 아, 아니라구...♥ 그, 그래... 이건 고통을 줄이기 위해 엔도르핀이 분비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일 뿐이양... 오호오옥.. 오옥... 또 씹물 나온닷...
아주 썰어버리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과다출혈로 죽게 만들 심산도 아니면서 내게 왜 이런 짓을... 차라리 죽고 싶어질 정도의 고통을 가하는 것이 목적일까? 슈...가야... 우리는 소꿉친구잖아... 서로 상대방에게 그 누구보다도 소중한 친구... 그런데... 내게 왜 이렇게 심한 짓을... 불륜에 관해서는 다 용서받은 줄로만 알았는데...
“내 보지를 애무해줄 손이 아주 없어져 버리는 것도 참 곤란하지. 이건 이쯤에서 봐줄게. 나는 네게 적어도 그년보다는 자비로운 주인님이 되어줄 거야.”
퍽이나. 슈가는 또 이쯤 했으면 되었다는 듯이 칼디르의 손목과 발목에서 칼을 빼냈고, 자가 회복력에 의해 상처는 곧 치유되었다. 상처가 말끔히 낫는 것을 보며 슈가는 거보라는 듯이 콧방귀를 뀌었고, 잘 달궈진 인두를 하나 대령했다.
저것의 용도는 단 하나뿐이다. 아아, 나 도망쳐야만 하는데...! 사실 형틀이고 뭐고 진정으로 이 상황에서 탈출하고 싶었다면 순간이동 능력으로 몸을 빼내면 되는 문제인데, 칼디르는 끝끝내 그러지 않았다. 입으로는 싫다고 하면서 속으로는 이 상황을 즐기는 것일까.
“슈가야... 안 돼, 내 몸 괴롭히지마앗... 사랑하는 사람끼리 이러는 거 아니야...”
“네 등에 이상한 노예 인장이 새겨져 있던데... 그거, 인두로 새긴 거지? 내가 또 하나 새겨줄 테니까 도망갈 생각일랑 하지마...”
치이이익... 슈가의 인두가 칼디르의 쇄골에 닿더니, 살이 타면서 나는 구수한 냄새가 방안에 가득 찼다. 으흐흑... 으으... 신음 터져 나오려고 하지만, 이번에는 한 번 참아보자. 내가 여기서 신음 내질러봐야 슈가를 더더욱 흥분하게 해서 더 심한 짓 하게 만들 뿐이다.
칼디르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몰랐다. 입을 앙다물고 신음을 억지로 참는 칼디르의 모습에 슈가는 황홀해서 죽겠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고, 거기서는 사춘기 소녀의 풋풋함은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것은 하나의 완벽한 얀데레였다.
어차피 너는 내가 아무리 상처 입혀도 금세 낫는 초능력자잖아? 지금도 봐봐. 채찍으로 내려친 자국도, 몽둥이로 뚜드려 맞아 생긴 피멍도, 피를 한가득 머금었던 손목과 발목도 깨끗이 나았잖아? 네가 정말 이 정도로 죽을 인간이었다면 그 공주년에게 포획 당해 심한 짓 당할 적에 죽어버리고 말았겠지.
친구끼리,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이런 짓하면 안 된다고? 오히려 그러니까 이런 짓 할 수 있는 거지.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이 아니라면 누가 훼손된 신체 부위를 보며 클리토리스 세워버리는 나의 괴성욕을 받아줄 수나 있겠어? 내 소중한 친구니까 내 괴성욕 정도는 받아줄 수 있는 거 아니야, 칼디르? 내 말이 틀렸어?
아, 대답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구나. 흰자위 드러낸 거 보니까 또 실신해버렸네. 여기에 당장 물은 없으니까 하는 수 없이 내 오줌보에 들어있는 물이라도 꺼내 써야겠다. 칼디르의 얼굴을 정면에서 조준한 채 포문이 열려버린 오줌 줄기는 상당히 거셌다. 분명 입을 조준하고 쏜 건데도 눈이랑 턱 아래까지 튈 정도로.
어푸푸풉...! 슈가는 이제 깨어났으면 어서 내 발바닥이나 핥으라는 뜻에서 칼디르의 입술 위에 자기 발을 올려놓았다. 칼디르는 이게 지금 무슨 상황인지 파악해보려고 하지도 않고 순순히 슈가의 발바닥에 혀를 가져다 대었다. 핥짝, 핥짝...
“아 씨발, 내 발바닥에 오줌 묻었잖아 개쌍년아!”
핥으라고 할 때는 언제고... 그, 그럼 나 보고 뭘 또 어쩌라는 거야? 칼디르가 황당해 하는 것도 잠시뿐이었다. 악! 악! 아악! 제가 잘못했어요! 다 제 잘못이에요! 한 번만 봐주세요! 그녀의 비명을 뒤로 한 채, 슈가는 매정하리만치 못을 가져다가 온몸에 꽝꽝 박아주었다. 아무래도 고문 타임도 빨리 끝날 것 같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