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77화 〉소꿉친구의 전용 생체 오나홀: 15화 (77/225)



〈 77화 〉소꿉친구의 전용 생체 오나홀: 15화

강제 탈의를 마치자마자 야시시한 교복 장착을 완료한 칼디르의 자태는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보통 학교의 모범생들이 공부로 우열을 가린다면, 칼디르 학생은 공부는 몰라도 색기로 모든 것을 뒤집어버릴 만한 위력을 지니고 있었다.


저 새끈한 몸통을 힘껏 끌어안으면 가슴팍에 뭉클하게 느껴질 젖통, 채찍 체벌에 최적화된 빵댕이, 우주 최강의 보지를 한 번 맛보고 나면  어떤 선생, 교수라도 이년에게 전교 1등을 내어주지 않고는 배기지 못할 것이다. 아니면... 뒤에서 1등으로 만들어서 애원하게 만들어버린 다음, 그 대가로 몸을 취하든지. 흐흐흐흐...

“우리 마키 학생... 몸이 통째로 물로 이루어진 것도 아닐 텐데... 이렇게나 풍부한 물을 머금고 있는 걸 보면 물 암컷이라고 불러줘야  것 같네?”


“주인님... 이, 이제 다 벗었으니까... 원래 옷은... 제가 챙길... 아아앙!”

“너 같은 암캐 년한테 챙길 옷이 어디 있어? 저기 있는 저건 이제 네 옷이 아니야. 여기서부터 네 발 산책 시작이니까, 황궁 수영장에서 그랬던 것처럼 다리 들어 올린 채로 오줌 싸고 싶지 않으면 개처럼 짖으면서 앞장 서!”

공주님께서는 칼디르가 자기 도움을 받아 아무렇게나 벗어놓은 옷을 챙기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으시고, 그에 관해서 뭐라고 말할 낌새를 보이자마자 바로 손가락 4개를 칼디르의 물 보지에  하고 박아 넣어주셨다.

부들부들부들... 칼디르의 두 다리가 더더욱 심하게 떨리더니, 주인님의 오른손을 손목 부위까지 푹 적셔버리고 말았다. 칼디르는 분명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지만, 그 떨림이 분노의 표현이 아니라 칼디르 나름대로는 기쁨을 표현하는 방식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칼디르 학생, 지금 온몸 전율하는 걸 보니까 선생님 허락도 받지 않고 가버린 것 같은데... 교칙 위반이에요! 여기서 더 벌점 쌓여버리면 퇴학이라는 거, 알아요, 몰라요? 그리고 여기서는 주인님이 아니라 선생님이에요! 알겠어요?”

그새 주인님과의 사이에서 지켜야만  규칙에 개정이 이루어져 버린 것만 같았다. 이 교복을 벗어버리기 전까지는- 단 세 개뿐인 웃옷의 단추를 굳이 뜯어버릴 필요도 없이, 카라 째로 들어 올리면 그만일 것 같은데- 주인님을 부르는 호칭은... ‘선생님’, 그래. 내 뇌 속에 또렷이 박아두도록 하자.

“네... 네헤헷...♥ 사랑하는 저만의 선생님...♥”

공주님께서 칼디르에게 가볍게 농담을 던지는 사이, 칼디르의 목에 걸려 있는 학생증이 위태롭게 흔들렸다. 칼디르의 본명 대신 ‘마키’라는 별칭이 기록되어 있는 신분증... 누구라도 우리 마키의 신원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물건을 들고 방송실 카메라 앞까지 직행하면 벌점을 깎아줄 마음이 들 것 같기도 하고... 킬킬킬.

이대로라면 선생님과 함께 저번에 황궁에서 하다가 말았던, 사람의 언어는 쓰지 않고 한 마리 암캐처럼 행동하는 플레이를 그대로 이어나갈 뿐인데... 그것도... 이런 모습을 더더욱 발각되어서는 안 되는 장소에서...!

아아...  노예로서 주인님, 아니, 선생님의 품에 안겨 당신의 명령을 차마 거역할 수 있는  신세야... 시부모님께서 이런 내 모습을 목격하시는 날에는 선생님과의 결혼 같은 거, 인정받을 수 없을 텐데... 선생님과의 사이에서 낳게 될 딸들을 시부모님께 안겨 드릴 수도 없게 될 텐데...!

“그래, 이름이 칼디르라고 했던가? 우리 아들과 딸을 구해주어 고맙구나. 그 루시드 인들이 호락호락한 상대는 아니었을 텐데, 이렇게 쉽게 일을 해내다니... 정말 답례로 뭘 줘야 할지. 그런데 괜찮니?”


“저는 괜찮습니다. 저... 공주님의 어머님... 뭐라고 불러드리면 되겠습니까?”


“나는 내 남편과는 다르게 별다른 직책을 가지고 있지 않으니까, 편안하게 어머님이라고 불러주면 좋겠구나.”

칼디르는 새삼스럽게 자기를 마음에 들어 하신 시어머니와의 대화를 떠올려보았다. 어지간해서는 며느리로서 시어머니에게 점수를 따기란 어렵다는데, 칼디르는 그 어려운 것을 해내고 말았다. 선생님과 보지를 왕창 뒤섞은 뒤라는 사실을 숨긴 채로 진행한 블라인드 테스트의 결과이긴 했지만, 어쨌거나 시부모님의 인정을 받아놓고 그것을 깨버릴 이유는 없다.

새삼스럽게 칼디르와 공주님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두 사람은 결혼을 해도 장인, 장모는 없고 시부모만 두 쌍으로 생기며, 남편은 없이 서로가 상대방의 아내가 되는, 참으로 기묘한 관계였다.


그 이야기에 어찌 됐든... 시어머니와 대화를 하던 때는 보지에서 로터를 뗀 지 오래였고, 선생님 손에 이렇게 또다시 개 목줄을 채워지기 전이었으므로, 괜찮다고  대답에는 거짓이 없었다. 겨우 점수를 따놨는데 그 앞에서 댁의 따님이 제 순결을 빼앗고 저를 암 노예로 만들어버리는 바람에 하나도 괜찮지 않다고 솔직하게 불어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지만.

이제 시어머님 생각에서 빠져나와... 멍멍멍, 멍멍, 멍멍멍멍멍! 황궁에서 숱하게 연습을 해본 덕분인지, 불안한 심리와는 다르게 아랫배에서부터 울리는 소리를 낼  있었다. 인간의 성대로 처음 암캐 소리를  때는 어색하기 그지없었는데, 이제는 사람의 언어를 구사하는 것처럼 익숙하게 암캐 소리를 낼 수 있었다.

“너를 여기까지 데려와 준  아이와 같은 방에서 지내고 싶다고? 뭐, 네가 그렇게 원하는 데 들어주지 않을 이유는 없겠지. 그렇게 하거라. 다만, 여기서 가장 좋은 방을 골라줄 테니 그때까지는 기다리고 있거라.”


서기장은 모처럼 좋은 기분으로 두 사람을 위해 이곳, 인민정부 행정청 건물 안에서는 가장 좋은 방을 잡아서 트윈 베드까지 급하게 놓아주었다. 아마도 다  딸이 외간남자도 아니고 외간여자- 그것도 자기를 구해준-와 같은 방에서 자겠다는 부분에서 이렇다 할 걱정도 하지 않고 흔쾌히 합방을 허락한 것이겠지만, 그 결정이 과연 어떠한 결과를 낳게 될지.


칼디르는 지금 시아버지가 선생님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잡아준 방까지 완전한 알몸이 되어 기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점점 더 뜨거운 숨결이 흘러나오는 것을 참지 못했고 자꾸만 앞발 뒷발이 나가는 속도는 눈에  정도로 느려졌다.


“아이참, 칼디르 학생. 지금 나하고 장난하자는 거예요? 모범생답지 않게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에요? 지난번처럼 체벌 받다가 아헤가오로 가버리고 싶은 거예요?”

켁, 켁, 켁... 케흐으응...♥ 누군가의 주인님, 혹은 선생님으로서 그다지 자비롭지는 않으신 공주님께서는 그런 칼디르에게 체벌을 가해 다시 가속도를 붙이기보다는 답답한 나머지 개 목줄을 있는 힘껏 잡아끌어 칼디르를 방까지 질질 끌고 가셨다.

질식 오르가즘에 취약한 칼디르가 어떻게든 그 상황에서 벗어나 보려고 개 목줄을 두 손으로 잡고 흔들어보았지만, 어디서 솟아 나오는지  수 없는 주인님의 힘은 이길 수 없었다. 그렇게 두 사람, 아니,  사람과 한 ‘마리’는 시아버지가 마련해준 깔끔한- 황궁의 신혼방에 있던 것보다는 훨씬 작았지만- 트윈 베드 방에 도착할 수 있었다.


“자, 바로 여기가 우리 마키 학생을 퇴학시킬지 말지를 결정할 시험을 치를 장소에요. 선생님을 섹스로 만족하게 하면 유급으로 끝날 테지만, 그렇지 않다면... 대가를 치르게 되겠지요? 저를 실망하게 하지 마세요.”

아무래도 공주님께서는 그새 선생님으로서의 말투를 구사하시는 데 익숙해지신 모양이었다. 컨셉에 그리도 심취해버리신 건가... 아무튼, 선생님의 말씀에 따르면 곧 시험이 치러질 이 방과 우리의 신혼방에는 아주 많은 차이점이 있어 보였다.


신혼방과는 다르게 널찍하고 화려한 목욕탕, 방 하나만 한 화장실, 온갖 희귀한 식재료는 다 가져다 놓은 주방, 여러 사람과 숙식을 함께할 수 있을 것 같은 작은 방이 따로 붙어있지도 않고, 그냥 두 사람이 넉넉히 지낼 만한 공간과 간단한 화장실 겸 욕실로 끝.

재정이 바닥나는 것도 무시해가며 무조건 크고 화려하게 짓는 것이 국룰일 황궁과는 다르게, 이곳 행정청 건물은 오로지 망명정부 비슷한 처지에 몰려있는 인민정부가 사무적인 일을 처리하기 위해 세운 건물이었으니 화려하게 지을 이유가 없기는 했지만, 황궁에서 지내다가 갑자기 서민 냄새가 물씬 풍겨오는 방에 들어가려니 위화감이 들었다.

그래도 수만 광년을 뛰어넘어 엄마 아빠를 만나러  여정을 매듭지으면서 마키 학생과 함께 질펀하게 해대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마치 우리 둘만 들어와 있으라는 듯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우리 아빠가 또 어떻게 아시고 이런 방을 다 준비해주셨네요. 다 관두고, 저 트윈 베드가 참 마음에 드는데. 아빠는 이 선생님이 저 트윈 베드 위에서 학생의 몸을 가지고 무슨 짓을 벌일지... 상상도 못 하고 계시겠지요?”


아빠가 아니라, 엄마나 작은 오빠도 마찬가지일 거다. 바니걸, 메이드, 스트링 슈트 등을 입은 마키의 모습을 똑똑히 본 큰 오빠라면  모를까. 근데 큰 오빠는 다른 배에서 태어났으니까, 논외로 치자.


“선생님이 여기까지 딜도는 잘 챙겨왔으니까, 마키 학생도 시험을 어떻게 치를지에 관한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헤응... 선생님, 저... 퇴학은 안 당하는... 거예요?”

“하는  봐서, 유급도 없던 일로 하고 전교 1등 학생을 치워버린 다음 그 자리에 학생을 꽂아넣어 줄 수도 있어요. 물론 그런 걸 바란다면... 잘해야겠죠?”


공주님께서는 부모님을 오래간만에 보는 길에서조차 딜도를 챙겨오는 것을 포기하지 못하셨고, 칼디르의 머리 위로 길쭉하고 굵직한 그림자가 졌다. 아아...♥ 저런 거로 보지 성능 시험당하는 거야...?


“자, 어디   내가 학생을 봐줄 마음이 들 때까지 빨아보세요.”


칼디르의 얼굴이 드리워지는 딜도의 그림자가 공주님의 앞날에 짙게 드리워지는 슈가의 그림자에 겹쳐 보였다. 조금만 더... 거의  왔어. 내가 갈 때까지 기다리고 있어, 칼디르. 반드시 그년을 죽여버린 다음 그 시체 옆에서 따먹어줄 테니까...!


“그 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모든 대가를 치르고 나서도 모자란다면... 내 목숨이라도 바쳐서 반드시 너를 따먹고 말겠어...!”

교칙 위반이나 저조한 성적으로 걸려들어 온 여학생들에게 사건 무마를 대가로  봉사를 시킨다는 소문이 자자한 여선생님으로부터 동급생을 구출해내려고 하는 슈가 학생의 집념은 대단했다.

하지만 슈가 일행이 들이닥치는 것보다는 아틀란티아 선생님의 딜도가 칼디르 학생의 자궁구를 노크하는 것이  빠를 것만 같았다. 미국의 힘이 제아무리 강력하다고 하더라도 대서양 건너편에서 건너와야 하는 이상, 파리 함락 직전까지 몰린 프랑스군을 구원하러 바로 달려올 수는 없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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