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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6화 〉공주님의 섹스 전담 메이드: 56화(END) (56/225)


  • 〈 56화 〉공주님의 섹스 전담 메이드: 56화(END)

    보전깨.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자신이 가버리는 순간에 맞춰 자기 보지 안에서 터져버린 EMP탄에 의해 모든 회로가 불타올라 영구히  수 없게 되어버린 줄로만 알았던 카넬리안이 다시 눈을 뜬 것은 어느 암흑가에 있는 떡집이었다.


    오로라에게 입을 틀어막혔을 때는 그래도 여기가 어딘지, 당신은 누군지,  내가 여기에 있는지... 뭐 그런 것들을 따져 물을 정신이라도 있었지만, 지금은 간신히 제 목숨 하나는 건져낸 상황인데도 그럴 정신이 없었다.


    “오라! 이년 봐라! 보지 구멍 더 꽉꽉 조이지 않고 뭐하는 거냐! 설마 네년이 발견된 뒷골목에 다시 버려지고 싶은 게냐?”

    “윽... 윽... 윽... 이제 그만... 제...발... 그만...”

    “어쭈,  쌍년이 이제는 눈까지 치켜뜨고 어디를 그렇게 노려보는 거얏!”


    왜냐하면, 빨가벗겨진 채로 처음 보는 남정네들에게 돌려가며 엉덩이를 범해지고 있었기 때문에. 윽... 아파... 기분, 하나도, 안 좋아... 보지에서 윤활유도 안 나오잖아... 이런 건 섹스가 아니라 고문일 뿐이야... 기계의 몸으로도 암흑가 사나이들의 폭풍 삽입 질은 제대로 받아치기 힘들었다.

    오로라의 말에 따르면, 분명 EMP가 자기 몸속에서 터졌을 테고, 그러면 자기와 같은 민수용 안드로이드는 더는 작동할  없는 상태가 되어버려야 할 터였다. 그런데 고철 더미로 버려지는 운명을 피하고 이렇듯 다시 눈을 뜨게 된 것은 행운인가, 아니면 불운인가?


    완전히 벗겨진 상태로 다시 눈을 뜨게 됐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지금처럼 우락부락한 사내들이 줄을 지어 서 있는 떡집만 아니었더라면 ‘행운’이라고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 카넬리안이 처한 운명은 그야말로 ‘최악 중의 최악’이라고 할 만했다.


    짝! 아아악... 어째서인지, 더는 애액이 분비되지 않는 보지 파츠로 남정네들의 자지를 받아들이면서 카넬리안은 끊임없이 생각했다. 노려보았다는 이유로 뒤에서 박아대는 사내에게 뺨을 맞아가는 동시에. EMP로 정신을 잃고 쓰러진 동안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추측해보려 했지만, 그녀의 손에 들려있는 정황 증거는 너무나도 부족했다.


    “이년, 진짜 물이 안 나오는 걸 보니... 마음만은 깨끗이 지켜보고 싶다는 건가? 그렇다면  방법이 있지! 요즈음 우리 사이에서 이거 모르면 간첩이라고!”

    “야야, 그거 엄청 비싼 거고, 엄연히 팔아먹는 물건인데 이런  써도 괜찮겠냐?”

    “안 괜찮으면 어쩔 건데? 그리고 이거, 그때 받아온 고급품이 아니라 복제품이라서 괜찮아! 고급품보다는 못해도 효과는 죽여준다고!”


    “복제품이라면 어쩔 수 없지. 씨발놈, 근데 그걸 이제야 말해주는 거야? 네놈 혼자서 재미 보려고?”

    사내들이 시끌벅적 떠들어대며 ‘칼디르 칵테일’이라 명명된 마약을 자신의 엉덩이에 찔러넣어 강제 발정 상태로 만들고는 계속해서 자지를 퍽퍽 박아대는 상황은, 카넬리안으로 하여금 제대로 된 추측을 하기 힘들게 하였다.

    “윽, 윽... 하으윽... 끄으응... 으응... 시... 시러... 놓아죠오오...”

    “이년 좀 보소! 약 들어가자마자 바로 목소리 풀리는 거 봐라!”

    강제로 약물을 주입 당한 뒤로 카넬리안의 비명이 갈수록 신음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암흑가의 사내들이 왁자하게 떠들어댔다. 이런 상황에서 카넬리안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속으로 제발 누구든지 좋으니까 구해달라고 외치면서, 멍한 눈으로 슬픔의 눈물을 흘려댈 뿐.

    이, 이런 거... 기분 좋지... 않아... 이런 거... 괴로울 뿐... 아아아앙! 카넬리안은 대놓고 신음을 내지르는 것이 자신의 마음을 더럽히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입술을 꾹 깨물고 어떻게든 터져 나오려는 신음을 참아보려고 했지만, 오래지 않아 사내들의 몸 위에 스스로 올라타 허리를 흔들어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로봇 주제에 동성애 성향을 가지고서 일국의 공주님께 연심을 품어온 대가가 이런 걸까. 아니면 그 소녀에게 위험하게 나이프를 들이댄 것에 대한 죗값을 이렇게 치르고 있는 걸까.

    떡집에 팔려나가 사내들에게 엉덩이나 대주며 하루를 살아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오로라가 카넬리안을 위해 예비해둔 ‘그녀에게 어울리는 최후’였다. 그녀의 보지 속에서 EMP를 터뜨린 것은 그저 그녀를 잠시나마 얌전히 재워두기 위한 수작이었을 뿐. 오로라는 자기가 고장 낸 카넬리안을 손수 수리까지 해준 뒤에 떡집에 팔아넘겨 버리고는 혼자서 튀었다.


    카넬리안의 몸뚱이를 자세히 뜯어보면, 오로라가 EMP 피해 복구만 해주고 간 것은 아니라는 것을 대번에 알 수 있었다. b컵에 지나지 않았던 젖가슴이 배로 불어난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원래보다  큼지막해지고 지방이 풍부해져서 박을 맛이 생긴  엉덩이는 또 어떠한가. 그 모든 것은 오로라가 그녀에게 남겨준 ‘선물’이었다.


    뭐, 덕분에 사내들이 카넬리안에게 돌림빵을 놓으면서 재미를 보는 것을 보면 진정으로 오로라의 ‘선물’을 받아든 쪽은 오히려 사내들인 것 같지만, 아무려면 어떠한가. 떡집에 팔려나간 계집이 뭐 하나 제대로 할 수 있는 게 있다고 그러나?

    차라리 처음처럼 당당하게 주인 년을 향해 나이프를 들이대는 태도를 꿋꿋이 지켰더라면 모를까, 연애관계의 경쟁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생겨버린 그녀를 이대로 내버려 두는 것은 너무나도 위험하다... 오로라는 그런 판단하에 카넬리안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고... 그녀가 자력으로 그 떡집을 빠져나올 일은 영영 없을 것이었다.

    “야야! 다음은 내 차례다! 모두 비켜!”


    “어허! 어떻게 네놈 차례냐! 나야말로 저년 구멍에 한 번이라도 박아보지 못했으니, 이제 저 구멍으로 재미를 볼 자격이 있다 할  있지!”


    오로라에게 꽤 비싼 값을 지불하고 뒷골목에 쓰러져 있던 이것을 손에 넣은 사내들이 누가 먼저 하느냐 하는 문제로 옥신각신 다투더니, 이내 카넬리안을 역상위 자세로 꿇려놓고 앞 보지, 뒷 보지,  보지에 모두 자지를 물려준 뒤에 양손에도 자지를 꽂아주는 방식으로, 한꺼번에 5명씩 처리해서 줄을 없애는 거로 타협을 봤다.

    “우우우웁! 우웨에에엑! 맛, 맛없어!”


    “이게 아까운 것도 모르고 내가 기껏 싸준 좆물을 내뱉어!”


    짝! 짝! 사내들의 움직임에 따라가지 못할 때마다, 카넬리안을 향해 어김없이 체벌이 가해졌다. 하지만... 아무리 최음제로 도핑을 했고, 목숨의 위협을 당하는 상황이라고 할지라도 기본적으로 동성애 성향을 띄고 있던 그녀에게 지금과 같은 상황은 너무나도 가혹했다.

    그 자신이 처한 상황이 너무나도 가혹했던 나머지, 그녀는 이것이 어쩌면 실제로 벌어지는 상황이 아니라 꿈속에서 일어나는 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까지 했다. 그래, 눈꺼풀을 뜨면 모든 것이 끝날 꿈. 한낱 악몽. 이건 그런 거야.

    이것이 정말로 악몽이라면, 어째서 깨어날  없는 건지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 대신 자아를 유지하기 위해서 ‘네 이름은 카넬리안 루비! 아틀란티아 공주님의 자랑스러운 최근접 시녀!’라는 말만을 속에서 계속해서 되풀이했다.

    생각하자. 계속해서 생각하자. 생각을 멈추지 말자. 그렇게 한다면  자아를 잃지 않고, 지켜나갈  있다. 나는 한낱 고철 더미가 아니다. 어떤 고난이 닥친다고 하더라도, 공주님께 반드시 돌아가 보일 것이다.


    “근데 이것도 결국은 팔아먹어야  물건인데, 이렇게 돌림빵을 놓아도 괜찮은 건가? 황실 마크도 찍혀 있던데?”


    “뭐? 황실 마크? 그게 어디에 있는데?”

    카넬리안의 입 보지를 절찬리에 사용 중이던 사내가 문뜩 뭔가가 떠올랐다는 듯이 황실 소유임을 증명하는 마크에 관해서 이야기하자, 뒷 보지에 박아대던 사내가 눈살을 찌푸리면서  말을 한 사내에게 되물어보았고,  스스로 카넬리안의 붉은색 머리카락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았던 뒷목의 마크를 발견할 수 있었다.


    “알 게 뭐냐! 이 시장 바닥에 처녀가 몇 명이나 된다고! 팔아먹기 전에 우리도 재미를 좀 봐야 쓰지 않겠냐!”

    눈살을 찌푸렸던 사내는 황실 물건이라면 이년을 사들이느라 지불한 비용보다도 더더욱 비싼 값을 받을 수 있겠노라는 기대에 부풀어서 잠시 제동이 걸린 허리에 다시 속도를 붙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사내들의 대화와 행동거지를 보아 하건대, 카넬리안으로 실컷 재미를 보다가 큰손에게 팔아넘길 모양이었다. 카넬리안이 지금 이렇게 자신들에게 혹독하게 조련 당하면서 상실하게 된 처녀막에 관해서는, 재건 수술로 고쳐놓든지, 그것도 여의찮으면 ‘우리가 발견하기 전부터 비처녀였음. 아무튼 그럼!’이라고 뻗댈 참이었다.

     뻔뻔한 기세에, 카넬리안은 그만 정신을 잃고 쓰러져 버렸다. 그녀가 실신해 있는 동안에도 사내들은  폭력성을 주체하지 못하고 카넬리안에게 배빵을 놓고, 채찍질을 가하고, 불에 달군 인두로 등을 지져 암 노예 마크를 새기고, 거칠게 범해댔다.

    치이이이익... 칼디르의 등에도 마찬가지로 새겨지고 있는  마크, 노예 인장. 카넬리안의 등에 새겨지는 것과 칼디르의 등에 새겨지는 것에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칼디르의 등에 새겨지는 것은 황실 소유의  노예들에게만 새길 수 있는 인장이라는 점에 지나지 않았다.


    “으하하아앗... 으흣... 뜨, 뜨겁고... 기분이 좋, 좋, 좋아요...”

    “미친년, 양 촛농에도 못 버텨서 움찔거리던 년이 인두로 지져지는 걸 좋아하면 어쩌자는 거냐.”

    때마침 공주님께서도 황제로부터 ‘이왕 그것을 노예로 들일 셈이라면, 누구라도 알아볼 수 있도록 노예 인장을 찍는 것은 어떻냐’는 조언을 받은바, 자궁 문신이나 유두 피어싱 따위의 것들보다도 좀  확실한 소유의 증거를 남기기로 하시고 칼디르의 등에 손수 인두를 가져다 데신 것이었다.

    인두에 생살을 지져지면서도 너무나도 황홀하다는 듯이 웃어 보이는 칼디르와, 억지로 범해진 끝에 정신을 잃고 쓰러진 상태에서 강제로 노예 인장을 각인 당하는 카넬리안의 모습이 좋은 대조를 이루었다.

    한쪽은 노예가 되기를 자처했고, 한쪽은 끝끝내 노예로 전락했음에도 자아를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역시 그 둘을 구분할 수 있게 해주는 요소라고 할 수 있었다.

    “일어났으면 얼른 자지 물고 뿌리까지 맛깔나게 빨아보란 말이얏! 네년이 지금 놀고 있을 시간이 어디에 있어!”

    “아아아악! 죄송해요... 잘못했어요... 자지 제대로 빨아드릴 테니까... 제발 때리지만 말아 주셔요!”


    “때리지만 말아 달라는 건... 이렇게 네년의 목을 그어버리는 건 된다는 소리인가?”


    자기 얼굴에 물까지 끼얹는 사내들에 의해 강제로 일어난 카넬리안이 자기 목에 레이저 검을 들이대는 사내를 향해 두 손을 싹싹 비벼대며 자비를 구했다. 결국, 목숨의 위협 속에서 굴종하기로 해버린 셈이었다.


    개죽음과 굴종 속에서, 기어이 살아남아서 언젠가는 공주님께 돌아가는 쪽을 택한 것이다. 그러니까... 네놈들 자지 따위 더 빨고 싶어서 이러는 게... 아니야...!


    “흑흑... 죽이지 말아주셔요... 살고 싶어요...”

    “그러면 제대로 한 번 봉사해서 네년의 가치를 증명해봐!”


    그런 식으로 태생이 마조 암캐인 칼디르와 자기가 다르다고 자위해봐야, 카넬리안 그 스스로도 비참한 신세라는 사실을 바꿀 수는 없었으니, 아무런 의미는 없는 이야기였다. 카넬리안은 구슬프게 울면서도 사내들의 자지를 정성스레 애무해주며 극상의 기분을 선물해주었고... 점점 창녀에 걸맞은 모습으로 진화해 나가고 있었다.

    “쪽지에 보니까, 이년 원래는 레즈비언이었다고 하던데... 그러면 우리가 자지의 맛을 알려주어 올바른 길로 인도해준 은사가 되는 셈인가?”


    “하하하! 그게 또 그렇게 되어버리네? 알아들었어? 오빠들은 가뜩이나 바쁜 데 네년에게 자지의 참맛을 교육해주기 위해서 이렇게 시간을 내고 있는 거라고... 그러니까 혀도  더 빠르게 놀리고! 제대로 봉사해! 죽기 싫다면 말이지... 크헤헤헤...”

    오로라가 힌트 삼아 사내들에게 남겨주고 간 쪽지에 따르면, 사내들이 지금 카넬리안에게 행하고 있는 짓거리는 레즈비언에 대한 교정 강간이라 할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사내들은 진심으로 자기네가 카넬리안에게 은혜를 베풀고 있다고 여겼다.


    “이 정도 솜씨면 그래도 놈들에게 팔아넘길 적에 비싼 값을 받을  있지 않겠나? 황실 마크를 근거로 한 10배 정도 올려 받는 건 어때? 우리도 이만 한탕 하고 빠질 때도 됐지.”

    “뭐, 좋아. 은퇴할 때 하더라도 퇴직금은 뽑아놓고 가야겠지. 요즘 빌뇌브 그 양반이 이쪽 업계에 대놓고 손을 뻗치고 있어서, 이대로 여기 일을 계속하는 건 너무 위험해.”


    “나도 공감이야. 이번 일만 마치면 여기에서 발을 빼야 겠어.”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겨서 카넬리안은 배제한 채, 자기들끼리 대화하는 사내들의 말을 들어보면 지체 높은 귀족분들이 최근 들어서 ‘칼디르 칵테일’이라는 사업품을 들고나와서는, 그동안 마피아들의 성지로만 여겨져 온 암흑가에 영향력을 미치려는 눈치를 노골적으로 보이는 듯했다.

    제아무리 법을 숨 쉬듯이 어기는 범죄자들이라고 할지라도,  나라 부의 99%를 차지하는 상위 1%의 저력은 상상조차 할  없었고, 그런 이들과 정면으로 맞붙는다는 것은 자살 행위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이번 건만 끝나면 발을 빼겠다는 이들의 태도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갔다.

    그런 정보를 카넬리안 앞에서 해도 되는지는... 알  없었지만, 이년이  이야기를 듣는다고 해서 여기서 탈출할  있는 것도, 누군가에게 말해줄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무슨 상관이람.

    ‘공...공주님... 살려주세요... 구해주세요... 구해주실 수 없다면... 반, 반드시... 제가 저 혼자 힘으로 살아나가 보일 테니까... 그때까지 무사하셔야 해요... 옆에 그 소녀도 함께...’

    카넬리안에 관한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난다. 여주인공도, 메인 히로인도 아닌 배역의 최후로서는 참으로 걸맞은 최후였다. 쩝쩝쩝, 맛있네. 카넬리안을 팔아넘기고 받은 돈으로 먹을 것을 사온 오로라가 쩝쩝거리는 소리가 오늘따라 유달리 크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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