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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5화 〉공주님의 섹스 전담 메이드: 55화 (55/225)


  • 〈 55화 〉공주님의 섹스 전담 메이드: 55화

    공주님은 어느샌가  노예를 부리시는 못된 주인님보다는 포르노 배우에게 좀  야한 몸동작과 옷차림을 강요하는, 에로 영화의 감독이 다 되어 있었다. 처음에는 원래 입고 있었던 섹시 메이드 비키니로만 촬영을 진행했다면, 이제는 옷도 바꿔 입어가면서 화보집 제작에 열중이셨다.


    “어허, 사진 찍을 때는 몰라도 동영상 찍을 때는 야한 소리를 내라니까?”

    “야, 야옹... 야옹... 제 이름은, 마, 마키... 아틀란티아 주인님의 섹스 수발을 들어드리는... 암 고양이입니다.”

    이미 시도해보았던 스트링 바디 슈트, 바니걸 등의 차림이 다시 무대 위에 오르게 된 것은 물론이요, 고양이 복장에 젖소 무늬가 새겨진 브래지어 등등 이전에 시도해보지 않은 옷들이 모두 무대 위에 올라왔다.


    어디 그뿐이랴. 자신의 작품에 품은 애정이 대단하신 감독님께서는 카메라  대만으로는 우리 마키의 음란한 모습을 다 담아낼 수 없다는 이유로 추가로 장비를 공수해오는 등의 노력까지 기울이셨다.


    “음... 배터리만 바꾼다고 되는  아니었네. 이거, 벌써 메모리가 가득 찼잖아. 마치 내가 싸준 좆물로 가득 차버린 우리 마키 보지처럼 가득 차버렸어.”


    “하, 하웅... 주인님께서 제게 주신 선물... 아직도 제 안에  품고 있어요오...♥”


    어차피 처음 가져온 카메라의 경우, 토요일 밤부터 일요일 새벽에 걸쳐서 궁궐 곳곳을 산책하는 동안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 메이드들과 아가씨들의 단체 발정, 불륜, 난교 파티-을 촬영하느라 메모리의 상당부분을 할애한 뒤였기에, 어느 시점부터는 새 카메라를 구해와야만 촬영할 수 있기도 했다.

    그런 점에서, 공주님께서도 언급하셨듯이 칼디르의 보지와 카메라의 메모리는 공통점이 있다 할 수 있었다. 가득찬 메모리야 바꿔 끼우면 그만이겠지만, 칼디르는 공주님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는  자신의 안에서 계속해서 불쾌하게 이리저리 움직이는 좆물을 긁어낼 수 없다는 점에서 차이점 역시 있었지만 말이다.

    칼디르는 자신이 주인님의 명령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이려는 듯, 어떤 체위로 촬영하든 간에 하얀 물이 고인 자기 보지가 최대한 잘 보이도록 손가락으로 그 틈을 벌렸다.


    그 상태에서 칼디르가 스스로 좆물을 긁어내는 것을 허락받는 순간은, 오직 자위 장면을 촬영하는 순간뿐이었다. 부끄러움을 대가로 불결함을 개워내는 셈이었으니, 그게 남는 장사인지 어쨌는지 분간할 수 없다는 게 문제지.

    “지, 지금부터 이 자세에서  스스로 안에 있는 좆물을 긁어내는 모습을... 여러분께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앙... 부디, 끝까지 지켜봐 주셔요!”

    오랜 촬영 끝에, 칼디르는 이런 일이 이미 익숙해졌다는 듯, 각자의 각도에서 자신의 치부를 찍어대는 카메라는 의식조차 하지 않고 손가락을 깊숙이 집어넣어 우물 퍼 올리듯 하얀 물을 밖으로 긁어내었다.


    사정당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좆물을 긁어내는 것만으로 느껴버리는 것은... 주인님께는... 비밀이야...♥ 칼디르는 자신의 보지에 잠들어있던-  식어빠져서 굳어가던- 좆물을 긁어내면서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공주님께서는 눈꺼풀을 부르르 떨며 눈동자를 위로 치켜드는 칼디르의 모습을 보면서 그런 사정을 다 눈치채셨다.


    아아앙♥ 싫, 싫다... 좆물 긁어내면서  가버렸어... 칼디르의 애액이 좆물에 섞여 들어가 그 끈적한 액체의 탁탁한 색깔이 희미해져 가는 것이 눈에 띌 정도였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질지도 모르는 자위 동영상에, 19금 화보집 촬영을 강요당하는 주제에 저렇게 실시간으로 가버리는 년은 아마도 또 없을 것이다.

    만일 저런 천부적인 마조 암캐가 우리 우주에만 하나가 아니라 둘 이상 있으면, 우리 우주는 당장에 신의 심판을 받아 그 존재가 지워져 버린다고 하더라도 할 말이 없으리라. 색욕에 미친 소돔과 고모라 같은 우주 따위, 지워져 버려 마땅하지, 암. 문제는 그런 우주야말로 내가 원하는 우주에 가까운지라, 진짜로 망해버리면 곤란하다는 점이겠다.

    “프로답지 못하게 촬영 중에 또 가버렸네. 이게 도대체  번째야? 전문 배우들도 너처럼 가버리는 연기를 잘하지는 못할걸.”


    움찔움찔... 침대 위에 쓰러진 마키가 암컷의 기쁨에 겨워 눈물을 주르르 흘리면서 아랫입으로는 계속해서 좆물을 토해낸다. 뭐, 마키가 지금 보여주는 모습은 연기가 아니라 진짜기는 하지만, 저런 걸 연기로 꾸며낼 수 있는 배우가 있다면 그 배우는 우리 우주 역사상 최고의 배우라고 칭송받아 마땅하다.

    “이제 이리 와서 나한테 안겨. 커플  찍어야지.”


    찰칵, 찰칵. 또 한 차례의 자위 동영상 촬영 시간이 지나간 뒤에는 커플 샷 촬영 시간이다. 공주님께서는 이제 칼디르를 완전히 벗겨버리시고는,  자신도 전라가 되어 젖가슴을 칼디르의 등에 딱 붙이고 칼디르의 젖꼭지를 빙글빙글 돌리시면서... 카메라의 타이머 설정에 맞추어 자세를 갖추셨다.

    “아아앙... 저는 젖꼭지 약해서... 이렇게 돌리시면서 사진 찍어버리시면... 금방 가버리고  거에요...”

    “내가 우리 마키를 배려해주지 못했네. 미안해, 이런 섬세하지 못한 주인님이라서... 우리 마키는 젖꼭지를 이렇게 쭈욱 당겨주는 것만으로도 절정해서 실신해버리는 구제불능 마조 암캐인데 말이지!”

    공주님께서 기습적으로 칼디르의 젖꼭지를 한계까지  잡아당기시자, 칼디르는 애액과 모유를 동시에 폭발적으로 뿜어내면서 10여 대의 카메라 앞에서 성대하게 가버리고 말았다. 이러다가 카메라에 튀어서 고장이라도 나버리는 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칼디르의 절정은 아주 대단했다.

    카메라  몇몇 개는 타이머 설정에 따라 정적인 장면만을 렌즈에 담을 뿐이었지만, 또 몇몇 개는  믿을  없을 정도로 음란한 소리를 동시에 녹음 중이었음에도, 칼디르는 가버리는 일에 조금도 주저함이 없었다.

    삐비빗... 삐빗... 그런데 어째 정상적인 상황에서라면 카메라에서 나지 않을, 이상한 기계음이 계속해서 터져 나왔다. 칼디르는 가느라 바빠서, 또 공주님께서는 제멋대로 칼디르를 가지고 노느라 바쁘셔서  소리를 듣지 못했지만, 그 소리는 오로라가 주요국의 워프 게이트와 서버 컴퓨터들을 해킹할 적에 났던 소리와 똑 닮아 있었다.

    주요국의 1급 기밀로서 철통같은 보안을 자랑하는 곳들도 그저 자동문 열고 들어가듯이 손쉽게 털어버리는 오로라에게 카메라의 통제권을 획득하는 것쯤은 일도 아니었다.  카메라가 인터넷에 연결되어있지도 않은 상태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안주인님께서 이렇게 협박 동영상과 사진을 찍어서 주인 년의 섹스 전담 메이드 취업을 불변의 사실로 굳혀버리실 모양인데... 촬영에 비협조적이면 양 촛농을 떨어뜨려 그린 마법진으로 주인 년의 성감을 줄여버리면서 협조를 강요하기까지 하신다니.


    “자꾸 이런 식으로 팅기면 더는 느낄 수 없는 몸으로 만들어줄 거야아?”


    “아아앙... 느낄 수 없는  따위... 상상할 수도 없어요... 주인님께서 말씀하신 것보다 더... 다리를 이렇게 째면... 될까요?”

    덕분에 나 또한 주인 년에게 들이밀 협박 자료를 잔뜩 확보할 수 있었으니만큼, 나쁘지는 않은 일이었다. 그나저나 저년 저거, 다리가 90도로 째지는 게 유연성 하나는 장난이 아니네. 저 말랑하고 유연한 몸에 사정없이 박아대는 건 또 그만큼 보람 있는 일일텐데... 지금은 적절한 때가 아니지.

    오로라는 그 자신이 손에 넣은 카메라에 할당된 메모리를 줄이고, 현재에 다시 집중하기 시작했다. 오로라가 카넬리안을 ‘적절히 처리’한 뒤, 오로라와 플랑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사이 좋은 자매처럼  손 잡고 나란히 칼디르의 행성 요새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플랑! 뭐하다가 이제야 온 거야! 갈 때는 분명 얼마 안 걸릴 거라고 했는데... 그거, 다 허풍이었던 거야?”

    “올 때 선물 사오라고 했는데... 설마 빈손으로 온 건 아니겠지?”


    “헤헤헤! 얘들아~ 미안해! 그래서 내가 선물을 잔뜩 들고 왔지! 설마 내가 며칠씩이나 걸려놓고 빈손으로 오겠어?”


    플랑은 한없이 밝은 아이였기에, 오로라와 함께하는 동안 겪은 고난에도 불구하고 금방 자신을 반겨주는 아이들의 품을 향해 달려갈 수 있었다. 후우우, 저렇게 금방 기분이 좋아질 정도로, 생각 없이 살아간다는 거... 어떤 의미로는  부럽다.


    오로라가 몇 걸음 떨어져서 소녀를 지켜보는 사이, 플랑은 조금 전까지 적수공권이었던 두 손에 과자 바구니를 한가득 쥐어 보이며 아이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어째 며칠간 돌아다니는 동안에 ‘아, 저기 저 과자 가게. 나중에 저기 있는  슬쩍 빌려오면 되겠다.’는 식으로 중얼거리더라니... 애들이 저리 좋아하는데, 여기서 엄격하게 굴 필요는 없겠지.

    오로라는 잠시 멈췄던 발걸음을 플랑과 아이들 쪽에서 돌려 아스트라 대령의 집무실로 향했다. 별다른 일거리가 없어서 매일 아침 플랑이 돌아오나 안 오나 그 자리에 나와서 기다려 왔던 아이들과는 다르게, 대령은 그래 봬도 수십만 명의 삶을 책임지는 사람인지라 매일 같이 마중을 나올 수는 없는 처지. 이쪽에서 만나러 가야만 한다.


    “어... 어, 뭐하다가 이제야 온 거냐? 가서 칼디르는 만났고?”


    “예, 뭐... 만나기는 만났는데... 주인님께서 아무래도 며칠  걸릴  같다고 하시네요. 저랑 플랑은 그동안에 주인님의 일을 도와드리느라 이렇게 늦은 거구요.”

    “아, 플랑도 같이 돌아왔구나. 지금쯤 아이들과 함께 놀고 있겠지?”


    며칠 만에 하는 건지 모를 오로라와의 대화에, 대령은 처음에는 굉장히 어색해했지만... 곧 복잡한 서류작업에서 눈을 떼고 이것저것 궁금한 것을 물어보았다. 자기 양딸이 아무래도 며칠은 더 지나야 돌아올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에는 실망을 금치 못한 듯 보였지만, 칼디르의 큰절을 받은 오로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음, 여기서는 아무래도 모든 것을  털어놓으면 안  것 같다. 오로라는 대령의 따님이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다 털어놓고 싶어서 들썩거리는 입을 주체하기 힘들었지만, 또 어떻게든 참아냈다.


    지금  자리에서 밝히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어차피 언젠가는 알게 되실 일. 공연히 지금부터 충격받으실 필요는 없겠지. 그래도... 주인님의 소꿉친구 되시는 슈가님께는 말씀드리는 것이 좋겠다. 내가 증거물은 많이 확보했지만, 최대한 충격을 덜 받으실 수 있게 이야기를 좀 요약해서...


    “뭐! 칼디르를 만나러 갔던 오로라와 플랑이 돌아왔다고! 그게 어디야!”


    “슈, 슈가... 너 지금... 피를 흘리고 있는데...  꼴로 누구를 만나러 가도 정말 괜찮은 거...”

    우당탕 콰당! 누가 자기 보고 안정을 취하라며 뜯어말리는 목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슈가는 칼디르에 관한 소식을 전해줄  안드로이드가 있을 만한 곳으로 뛰어갔다. 정확히는, 그녀들이 어디에 있을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일단 막무가내로 뛰어가 보는 것이었다...그리고 일단 내달리기 시작한 슈가의  손에는 왠지 커터 칼이 하나 들려 있었다.


    “아니, 슈가님... 또 저희 주인 년... 아니, 주인님을 떠올리시면서... 자해라도 하신 거에요...?”

    “그, 그건 됐고! 빨리 칼디르에 관한 소식이나 말해봐! 이게 지금 어디서 뭐하느라 이렇게 늦는 건지 나는  좀 알아야겠다고!”


    오로라와 플랑이 돌아올 때까지 구석에 숨어서 남들 몰래 칼디르를 떠올리며 손목을 커터 칼로 긋거나 밧줄로 자기 목을 조르는 등 자해를 해온 슈가가 눈이 벌게져서 오로라를 재촉하고 들었다.

    이거이거, 내가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짤라먹었다가는 득달같이 달려드시겠는걸. 여기서는 오히려 충격요법을 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오로라는 이야기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모두 불어버렸다. 자아, 15년 지기 소꿉친구의 처녀막을 지금 얼굴도 모르는 년한테 빼앗겨버렸다는  대한 슈가님의 반응은...?

    “으아아아아! 칼디르!   여자라고오오! 나는 너를 믿고 몇 날 며칠씩이나 기다려줬는데... 네깟년이... 네깟년이... 나를 이런 식으로 배반해애애애!!!!”

    슈가는 오로라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쥐고 있던 식칼을, 오로라의 이야기가 끝나자마자 내동댕이치더니 곧바로 미친 듯이 울부짖기 시작했다. 마음 같아서는 무엄하게도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그 아틀란티아라는 년과 순결을 지키지 못한 칼디르 모두를 잡아서 족치고 싶었지만... 오로라의 도움 없이는 칼디르가 있는 곳까지 혼자서 갈 방법이 없었다.


    누군가의 도움을 구하지 않고서는 칼디르가 있는 곳까지  수도 없고, 무어라고 경고도 할 수 없는 한심한 처지... 언젠가 돌아올 때를 기다려서... 죽여 버려야 하나...? 이미 칼디르가 다른 년의 것이 되어버렸다면... 그년과 함께 죽여 버려서 영영 다른 사람의 것이  수 없는 상태로 만들 필요가 있을지 모른다.

    그래... 애초에 살아있는 것을 사랑해야만 한다는 법이 있는 것도 아닌데... 살아있는 칼디르를 고집할 필요는 없었던 거야. 그 괘씸한 년을 죽여서 나 말고 다른 년의 앞에서 더는 꼬리  수 없게 만들어버린다면... 모든 문제는 말끔히 해결되겠지.

    이제 칼디르를 떠올리면서 자해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네크로필리아(시체 성애)에 본격적으로 눈을 뜰까 말까 하는 슈가를 내려다보며, 오로라는 착잡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안주인님과 슈가님의 관계를 조정하기는 어렵다고  게 다 이런 이유에서다.

    ‘슈가님이 저토록 화를 내시든 말든, 안주인님께서 주인 년의 순결을 가져가신 데다, 노예화까지 완료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지.’

    그랬다. 지구에서 몇만 광년은 떨어진 이곳에서 아무리 성을 내봐야, 칼디르가 공주님의 섹스 전담 메이드로 취업 겸 시집을 가버린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하다못해 이곳에서는 공주님께서 칼디르에게 포르노 촬영을 강요하는 것조차 제지할 수 없었다.


    아무리 성을 내봐야, 변하는 것은 없었다. 다른 여인의 물건이 되어버린 15년 지기 소꿉친구가 슈가님의 품 안에 돌아올 일은 없을 것이다. 그래... 슈가가 분노 끝에 어떤 능력을 각성하지만 않았다면 오로라의 짐작이 어긋나는 일은 없었을 터였다. 그랬을 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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